[파이낸셜뉴스] 원자현미경에 주력하는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3·4분기 호실적을 내놨다. 현재까지 수주 상황을 감안하면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연간으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414억원이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87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1%였다. 누적 실적으로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개선됐다. 파크시스템스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11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22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0%에 달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 장비 출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 2·4분기를 기점으로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최근 반도체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면서 주목을 받는 업체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사물을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 사업에 주력한다.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 배율은 각각 수천배와 수십만배인데 반해, 원자현미경은 수천만배에 달한다. 특히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반도체 검사를 위해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45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파크시스템스이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전년보다 늘어난 실적을 예상한다. 하나증권은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전년보다 15% 증가한 1673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5억원에서 466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블랙웰 출시 지연을 두고 TSMC와 엔비디아간 서로 설계 결함과 공정 기술 문제 여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진다"며 "이처럼 공정 난이도 상승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해 원자 단위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파크시스템스 원자현미경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 점유율 20.61%를 기록,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이어갔다. QY리서치는 파크시스템스가 올해도 21.33%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07 07:57:58[파이낸셜뉴스] 원자현미경에 주력하는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1·4분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내놨다. 하지만 올 2·4분기 이후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 줄어든 25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5억원에 머물렀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 원자현미경 등 장비 출고가 예상보다 적었던 반면 장비 수주 물량은 많았다"며 "오는 2·4분기, 3·4분기에는 예정된 장비 출고가 많아 하반기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는 사물을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 배율은 각각 수천배와 수십만배인데 반해, 원자현미경은 수천만배에 달한다. 특히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반도체 검사를 위해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이런 흐름을 타고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45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에서는 파크시스템스의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전년보다 15% 늘어난 1673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5억원에서 466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가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확보한 독보적인 지위를 기반으로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로직(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요인은 확보됐다"고 말했다. 한편 QY리서치가 발간한 '글로벌 원자현미경 시장보고서 2024'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 점유율 20.61%를 기록하며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이어갔다. QY리서치는 파크시스템스가 올해도 21.33%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07 08:25:31[파이낸셜뉴스] 파크시스템스가 2년 연속 글로벌 원자현미경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갔다. 15일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원자현미경 시장 보고서 2024'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20.61%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이어갔다. QY리서치는 파크시스템스가 올해도 21.33%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1450억원 매출액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라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이 파크시스템스 원자현미경을 활발히 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크시스템스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하는 올해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올해 1·4분기 영업 상황도 전년 동기만큼 호조를 보인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은 지난해 5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1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10.92%로 추정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4 18:56:58[파이낸셜뉴스] 파크시스템스가 지방세를 성실하게 납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수원시 성실납세자'로 선정됐다. 6일 파크시스템스에 따르면 성실납세자는 수원시에 주소·사업장을 둔 개인·법인 중 지방세를 성실하게 납부하고, 지방 재정 확충에 이바지한 납세자를 선정해 인증패를 수여하는 제도다. 선정 기준은 선정일 기준 현재 국세 및 지방세 체납 사실이 없고, 최근 3년 동안 성실히 납부한 개인과 법인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성실납세자에게는 3년 간 법인 세무조사와 징수 유예에 따른 납세 담보 1회가 면제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수원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 받고, 수원시에서 발간하는 자료에도 성실납세자로 홍보된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성실납세자에 지난 2017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선정되면서 투명하고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10억분의 1m인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을 생산한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라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이 파크시스템스 원자현미경을 활발히 도입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06 08:27:00반도체 장비기업 파크시스템스가 지난해 반도체 불황을 뚫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시장이 다시 호황에 접어드는 올해도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4일 KB증권은 파크시스템스가 지난해 매출액 143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1246억원보다 15% 정도 늘어난 수치다. 예상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32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는 산업용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점유율 80%가량으로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반도체 선단공정으로 갈수록 수율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반도체 대기업들이 수율 개선을 위해 비접촉식 원자현미경 도입을 확대하는 분위기"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대기업들이 지난해 강도 높게 투자를 축소하면서 장비기업들 대부분 실적이 역성장한 것과 달리, 선단공정에 강점이 있는 파크시스템스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 사업에 주력한다.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 배율은 각각 수천배와 수십만배인데 반해, 원자현미경은 수천만배에 달한다. 특히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이런 흐름을 타고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2022년 매출액이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익률은 26%에 달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간다.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점유율 20.3%를 차지하며 미국 브루커(18.8%)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3나노미터 이하로 미세해지면서 불량에 대한 이슈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럴 때 원자현미경을 적용하면 불량 발생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반도체 업체들 사이에서 원자현미경 도입이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여기에 디스플레이와 전자부품, 바이오 등 다른 분야에서도 그동안 없던 원자현미경 수요가 발생하는 분위기다. 현재 전자현미경이 주로 쓰이는 바이오 분야와 관련, 원자현미경이 점진적으로 전자현미경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에서는 파크시스템스가 앞으로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매출액 182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올리며 나란히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로 원자현미경 수요가 확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회사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경기 수원 본사를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신사옥을 완공한 뒤 이전할 방침이다. 신사옥은 총 641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만4173㎡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2-04 18:48:05[파이낸셜뉴스] 원자현미경 전문기업 파크시스템스가 경기 과천에서 신사옥을 착공했다. 18일 파크시스템스에 따르면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에 부지를 확보, 총 641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만4173㎡(약 1만6000평) 규모로 신사옥을 마련한다. 지난 15일 착공한 신사옥은 지상 15층, 지하 5층으로 지어진다. 파크시스템스는 2015년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30% 안팎의 매출액 성장을 이어간다. 지난해 매출액은 12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 등 미세회로선폭 흐름에 따라 파크시스템이 만드는 원자현미경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파크시스템스는 앞서 지난 6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1만3216㎡(약 4000평) 생산시설 용지를 확보하기도 했다. 과천 신사옥과 함께 용인 공장을 통해 원자현미경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는 "과천 신사옥은 회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작점이자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18 10:25:40파크시스템스는 주력 사업인 원자현미경(AFM)이 반도체 회로선폭 미세화 흐름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반도체 공정에 '있으면 좋은 장비'였던 원자현미경이 지금은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인식이 바뀐 것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1997년 설립된 뒤 사물을 10억분의 1m인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 사업에 주력해왔다.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 배율은 각각 수천배와 수십만배인데 반해, 원자현미경은 수천만배 수준이다. 이로 인해 원자현미경은 최근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도입이 활발히 이뤄진다. 파크시스템스가 원자현미경 분야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창업자 박상일 대표가 이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권위자였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원자현미경 분야 석학인 캘빈 퀘이트 교수와 함께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자연스럽게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에 나섰다. 박 대표는 지난 198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원자현미경 업체 피에스아이를 창업했다. 당시 가정집에 월세로 들어간 뒤 자동차 2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사업장으로 활용했다. 그가 창업한 피에스아이는 미국 현지에서 독보적인 원자현미경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피에스아이를 현지 업체에 매각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파크시스템스를 창업했다. 한동안 미국 실리콘밸리와는 다른 우리나라 창업 환경 탓에 고전하던 파크시스템스에 기회가 찾아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연구기관인 벨기에 아이멕으로부터 원자현미경 도입 제의를 받은 것이다. 이는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 방식이었다. 파크시스템스가 아이멕과 협력한 뒤 입소문을 타고 국내외 유수 반도체 업체들이 파크시스템스에 원자현미경 도입을 의뢰했다. 그 결과, 파크시스템스는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연평균 매출액 30% 성장을 일궜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 124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이익률은 26%에 달했다.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파크시스템스는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점유율 20.3%를 차지, 18.8%에 머무른 독일 브루커를 밀러내고 처음 1위 자리에 올랐다. 파크시스템스는 앞으로 원자현미경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은 현재 연간 6000억원 가량이다. 전자현미경은 이보다 8배 정도 큰 5조원 규모로 형성됐다. 전자현미경은 독일 자이스, 일본 히타치 등이 전 세계 시장을 과점한다. 조연옥 파크시스템스 전무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최근 3㎚ 이하로 미세해지면서 불량에 대한 이슈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럴 때 원자현미경을 적용하면 불량이 어디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도체 공정에서 원자현미경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전자부품, 바이오 등 다른 분야에서도 그동안 없던 원자현미경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특히 현재 전자현미경이 주로 쓰이는 바이오 분야와 관련, 원자현미경이 점진적으로 전자현미경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파크시스템스는 이렇듯 늘어나게 될 원자현미경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포함해 전 세계 11개국에 총 13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원자현미경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 경기 수원 본사를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과천에 신사옥을 구축한 뒤 이전할 방침이다. 인수합병(M&A) 전략도 구사한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독일 계측장비회사 아큐리온을 인수했다. 아큐리온은 이미지 분광 타원계측(ISE)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조 전무는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로 원자현미경 시장이 확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회사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8-16 18:04:03[파이낸셜뉴스] 파크시스템스는 주력 사업인 원자현미경(AFM)이 반도체 회로선폭 미세화 흐름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반도체 공정에 '있으면 좋은 장비'였던 원자현미경이 지금은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인식이 바뀐 것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1997년 설립된 뒤 사물을 10억분의 1m인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 사업에 주력해왔다.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 배율은 각각 수천배와 수십만배인데 반해, 원자현미경은 수천만배 수준이다. 이로 인해 원자현미경은 최근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도입이 활발히 이뤄진다. 파크시스템스가 원자현미경 분야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창업자 박상일 대표가 이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권위자였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원자현미경 분야 석학인 캘빈 퀘이트 교수와 함께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자연스럽게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에 나섰다. 박 대표는 지난 198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원자현미경 업체 피에스아이를 창업했다. 당시 가정집에 월세로 들어간 뒤 자동차 2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사업장으로 활용했다. 그가 창업한 피에스아이는 미국 현지에서 독보적인 원자현미경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피에스아이를 현지 업체에 매각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파크시스템스를 창업했다. 한동안 미국 실리콘밸리와는 다른 우리나라 창업 환경 탓에 고전하던 파크시스템스에 기회가 찾아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연구기관인 벨기에 아이멕으로부터 원자현미경 도입 제의를 받은 것이다. 이는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 방식이었다. 파크시스템스가 아이멕과 협력한 뒤 입소문을 타고 국내외 유수 반도체 업체들이 파크시스템스에 원자현미경 도입을 의뢰했다. 그 결과, 파크시스템스는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연평균 매출액 30% 성장을 일궜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 124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이익률은 26%에 달했다.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파크시스템스는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점유율 20.3%를 차지, 18.8%에 머무른 독일 브루커를 밀러내고 처음 1위 자리에 올랐다. 파크시스템스는 앞으로 원자현미경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은 현재 연간 6000억원 가량이다. 전자현미경은 이보다 8배 정도 큰 5조원 규모로 형성됐다. 전자현미경은 독일 자이스, 일본 히타치 등이 전 세계 시장을 과점한다. 조연옥 파크시스템스 전무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최근 3㎚ 이하로 미세해지면서 불량에 대한 이슈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럴 때 원자현미경을 적용하면 불량이 어디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도체 공정에서 원자현미경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전자부품, 바이오 등 다른 분야에서도 그동안 없던 원자현미경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특히 현재 전자현미경이 주로 쓰이는 바이오 분야와 관련, 원자현미경이 점진적으로 전자현미경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파크시스템스는 이렇듯 늘어나게 될 원자현미경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포함해 전 세계 11개국에 총 13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원자현미경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 경기 수원 본사를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과천에 신사옥을 구축한 뒤 이전할 방침이다. 인수·합병(M&A) 전략도 구사한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독일 계측장비회사 아큐리온을 인수했다. 아큐리온은 이미지 분광 타원계측(ISE)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조 전무는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로 원자현미경 시장이 확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회사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8-16 04:34:35"반도체 공정에 있어 원자현미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사진)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반도체 공정에 '있으면 좋은 장비'였던 원자현미경이 지금은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4일 밝혔다. 박 대표가 지난 1997년 창업한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AFM) 사업에 주력한다. 원자현미경은 최근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도입이 활발히 이뤄진다. 박 대표는 원자현미경 사업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원자현미경 분야 석학인 캘빈 퀘이트 교수와 함께 관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자연스럽게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98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원자현미경 업체를 창업했다. 당시 가정집에 월세로 들어간 뒤 자동차 2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사업장으로 활용했다. 그가 창업한 피에스아이는 미국 현지에서 독보적인 원자현미경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 마음속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국에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커져 갔다. 결국 그는 피에스아이를 현지 업체에 매각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파크시스템스를 설립했다. 하지만 원자현미경 분야 원천기술과 함께 자금력, 국내외 다양한 인맥을 보유했음에도 그가 한국에서 관련 사업을 안착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박 대표는 "외환위기 전후 우리나라 창업과 경영 환경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비교해 인력 확보 등에 있어 턱없이 불리하기만 했다"고 토로했다. 고전하던 박 대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연구기관인 벨기에 아이멕(IMEC)으로부터 원자현미경을 도입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은 것이다. 아이멕과 협력한 뒤 파크시스템스 원자현미경을 원하는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이 빠르게 늘어났다. 그 결과,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30% 매출액 성장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 124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했다. 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원자현미경이 기존 전자현미경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현미경 시장은 현재 연간 6000억원 가량이며, 전자현미경은 이보다 8배 정도 큰 5조원 규모로 형성됐다. 전자현미경은 독일 자이스, 일본 히타치 등이 전 세계 시장을 과점한다. 그는 "그동안 반도체 공정에 적용돼 온 원자현미경이 최근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며 "특히 현재 전자현미경이 주로 쓰이는 바이오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글로벌 경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파크시스템스는 최근 구축한 중국 상하이 영업사무소를 포함해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 총 13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원자현미경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 경기 수원에 있는 본사를 2025년 말 과천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인수·합병(M&A) 전략도 구사할 방침이다. 실제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독일 계측장비회사 아큐리온을 인수했다. 아큐리온은 '이미지 분광 타원계측'(ISE)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박 대표는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인접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 내 미래사업개발부를 만들어 M&A 후보를 계속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6-04 18:46:35[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공정에 있어 원자현미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반도체 공정에 '있으면 좋은 장비'였던 원자현미경이 지금은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4일 밝혔다. 박 대표가 지난 1997년 창업한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AFM) 사업에 주력한다. 원자현미경은 최근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도입이 활발히 이뤄진다. 박 대표는 원자현미경 사업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원자현미경 분야 석학인 캘빈 퀘이트 교수와 함께 관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자연스럽게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98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원자현미경 업체를 창업했다. 당시 가정집에 월세로 들어간 뒤 자동차 2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사업장으로 활용했다. 그가 창업한 피에스아이는 미국 현지에서 독보적인 원자현미경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 마음속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국에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커져 갔다. 결국 그는 피에스아이를 현지 업체에 매각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파크시스템스를 설립했다. 하지만 원자현미경 분야 원천기술과 함께 자금력, 국내외 다양한 인맥을 보유했음에도 그가 한국에서 관련 사업을 안착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박 대표는 "외환위기 전후 우리나라 창업과 경영 환경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비교해 인력 확보 등에 있어 턱없이 불리하기만 했다"고 토로했다. 고전하던 박 대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연구기관인 벨기에 아이멕(IMEC)으로부터 원자현미경을 도입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은 것이다. 아이멕과 협력한 뒤 파크시스템스 원자현미경을 원하는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이 빠르게 늘어났다. 그 결과,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30% 매출액 성장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 124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했다. 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원자현미경이 기존 전자현미경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현미경 시장은 현재 연간 6000억원 가량이며, 전자현미경은 이보다 8배 정도 큰 5조원 규모로 형성됐다. 전자현미경은 독일 자이스, 일본 히타치 등이 전 세계 시장을 과점한다. 그는 "그동안 반도체 공정에 적용돼 온 원자현미경이 최근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며 "특히 현재 전자현미경이 주로 쓰이는 바이오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글로벌 경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파크시스템스는 최근 구축한 중국 상하이 영업사무소를 포함해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 총 13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원자현미경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 경기 수원에 있는 본사를 2025년 말 과천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인수·합병(M&A) 전략도 구사할 방침이다. 실제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독일 계측장비회사 아큐리온을 인수했다. 아큐리온은 '이미지 분광 타원계측'(ISE)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박 대표는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인접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 내 미래사업개발부를 만들어 M&A 후보를 계속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6-02 08: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