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종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교사 10여명이 새로운 원장에 부임하자 식자재 등 부실 운영 의혹을 제기하며 무더기로 퇴사하자 세종시가 뒤늦게 진상 조사에 나섰다. 세종시 국공립어린이집 새 원장의 부실운영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 10여명은 지난해 11월 부임한 새 원장과 고용승계, 근로계약서 작성, 어린이집 운영 등을 놓고 대립하다 지난 5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어린이집 학부모 120여명은 원장에 대한 해임동의서를 시에 제출했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세종시장과 원장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했다. 교사들도 면직 가처분 신청 및 직장 내 갑질과 강요, 협박 등으로 원장을 고소할 예정이다. 퇴사한 교사들은 원장의 갑질 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민원도 제기했다. 퇴사한 교사들은 원장이 원아 외모 비하, 엄격한 졸업식 행사 연습, 학부모 문의와 관련해 경제 수준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돈가스 3㎏로 원아 75명과 교사 10명 나눠먹어 이들은 또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간식과 점심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키즈노트 애플리케이션에 공지된 사진과 실제 배식된 음식의 양이 다르고, 돈가스 3㎏을 구입해 원아 75명과 교사 10명 나눠 먹었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승계를 약속한 원장이 근로계약서 작성을 미루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달 12일 사직서를 내면서 인수인계를 고려해 이달 30일까지 근무할 것을 명시했으나 원장이 2일까지만 출근할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반면 원장은 한 매체에 “교사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난 2일까지만 근무하겠다는 것은 본인들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관련 녹취록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교사들은 원내 진입이 저지된 상황이며 대체교사가 없어 일부 반이 통합 운영되는 등 보육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2 01:12:07▲ 사진=LSA 굿마이크 제공 방송인 겸 굿마이크 LSA 원장 표영호가 진정한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더들의 스피치 교육의 최고위과정인 굿마이크 LSA(Leader’s Speech Academy) 측은 최근 새로운 신임 총동문회장으로 ㈜럭키환경건설의 김호용 대표가 선출됐음을 알렸다. 굿마이크 LSA는 방송인 표영호가 설립하고 그룹 소방차 리더 김태형, 개그맨 김정렬, 탤런트 윤예희, 배우 이달형 등 연예인들도 교육을 이수한 리더들의 설득 스피치, 토론 스피치, 소통, 혁신, 협업을 교육 모토로 하는 과정이다. 표영호 원장은 인터뷰에서 "요즘 지탄을 받고 있는 '갑질' 형태는 어떤 조직의 장이 자기 스스로를 '리더'라기보다는 '보스'라고 '자가 오해'를 하기 때문에 생겨난 악문화다. 조직의 리더는 리더로서의 덕목을 갖춰야 진정한 리더의 자격이 있는 것임을 기억해야 하며, 그래서 조직의 장을 누가 맡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김호용 대표께서 어려운 시기에 총동문회장을 맡아 주셔서 기대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신임 김호용 회장은 앞으로 굿마이크 원우들의 자선 모임을 총괄 운영하게 되었으며, 여성부회장으로는 ㈜한나제이 신현주 대표, 부회장으로는 ㈜아이텍코리아 남동철 대표가 맡아서 총원우회를 운영하게 됐다. 김호용 대표는 취임사에서 "그동안의 보여주기 식의 형식적인 활동이 아닌, 원우 전체가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공헌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동문회의 보스가 아닌 리더로서 솔선수범하는 모범을 보이겠으며, LSA 원우들의 명예를 소중히 하는 책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굿마이크 LSA는 지난달 25일에 16기가 개강했으며, 오는 9월에 17기가 개강 할 예정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8-05-10 16:32:23【창원=오성택 기자】 최근 대기업 오너가(家)의 갑질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의 ‘여직원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달 9일자로 인사발령에 따라 경남로봇랜드재단으로 파견된 경남도청 공무원 A(여)씨는 발령 3일 만에 로봇랜드재단 B원장으로부터 업무와 관계없는 문자 메시지를 받는 등 언어폭력에 시달리다 휴가를 내고 경남도에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자체 조사를 통해 로봇랜드재단 B원장의 언어폭력을 인지하고 해당 여직원 A씨를 도청으로 복귀시켰다는 것이 의혹의 요지다. 경남도청공무원노조는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의 미래 먹거리산업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출자출연기관의 장을 정치논리로 임명하다보니 작금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도청노조는 로봇랜드재단 B원장이 “A씨가 파견근무로 인해 새로운 환경에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도 없고 업무와도 전혀 관계없는 ‘해괴한 글’을 작성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보낸 문자 메시지에) 답이 없다는 이유로 ‘너는 미래가 안보이는 애다’, ‘너를 휴일에도 볼모로 삼아야겠다’라는 막말을 퍼붓는 등의 언어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도청노조는 또 경남도가 해당 여직원이 고통을 호소하며 도청복귀를 요청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도 로봇랜드재단 B원장에 대한 해임 등 인사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해 유감을 뜻을 표했다. 해당 여직원 A씨는 로봇랜드재단 B원장의 난폭함에 대한 두려움과 보복에 대한 불안 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달여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도청노조는설명했다. 이런 와중에도 B원장은 피해 여직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나 어떠한 입장 표명 없이 변명으로 가득한 일방적인 문자 메시지를 A씨에게 보내는 등 괴롭힘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청노조는 "지난 2일 로봇랜드재단 B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재단을 직접 찾았지만 만나지 못했다"며 "메모까지 남기고 왔지만 이 시간까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도청노조는 △로봇랜드재단 B원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즉각 원장 직에서 물러날 것 △경남도는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와 함께 의혹이 있을 경우 사법기관에 즉시 고발할 것 △사법기관은 로봇랜드재단 원장의 사퇴여부와 관계없이 엄정 수사하고 합당한 처벌을 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도청노조의 주장에 대한 경남로봇랜드재단 B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B원장은 부속실 직원을 통해 바쁘다며 전화를 받지 않았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5-03 14:20:31#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재 32개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항목이 11개로 통합·단순화된다. PF금융 서비스와 상관없는 수수료는 폐지되고 금융사가 만기 연장을 빌미로 반복 수취하는 수수료에는 제한을 둔다. 또한 금융업권별로 PF 수수료 관련 내부통제 원칙을 마련·운영하고 필요시 금감원이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권·건설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PF 수수료 제도개선 방향'을 설명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제도개선은 금융사들이 PF 만기 연장 등을 빌미로 건설사에 불합리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등 ‘갑질’을 한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일부 금융사는 PF 수수료와 이자를 합쳐 법정 최고금리(연 20%) 이상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문·주선 등의 수수료를 책정할 때 대출 위험 부담에 따른 대가를 합산하면서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제도개선은 PF 수수료 부과 대상을 용역 대가로 한정하는 등 부과 체계를 정비함으로써 수수료의 공정성·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제도개선 방향은 △수수료 부과대상을 용역 수행 대가로 제한 △유형별 표준 분류를 통해 수수료 체계 정비 △수수료 정보 제공 확대 △금융회사 자율통제 기능 확충 등으로 크게 4가지다. 먼저 PF 금융에 수반되는 용역·서비스 대가에 한해 수수료를 부과하고, 별도 용역 제공이 없는 수수료는 폐지하는 하기로 했다. 주선·자문수수료처럼 만기연장시 용역 제공 없이 반복 수취하는 수수료는 부과를 제한하기로 했다. 수수료 성격 외의 비용은 해당 명목으로 부과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PF 수수료에 부과됐던 신용위험 가산금리는 대출금리(이자)에 반영하도록 하고 이익공유 부분은 개발사업 에쿼티 참여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공유하도록 한다. 수수료를 유형별로 표준화하는 등 부과 체계도 정비한다. 수수료 관련 신뢰도 및 비교가능성 제고를 위해 수수료의 정의와 범위를 표준화하여 현재 32개에 달하는 수수료 항목을 11개로 통합·단순화한다. 예를 들어 약정변경·책준연장·약정수수료 등은 약정변경수수료로, 사업성검토·자문수수료는 자문수수료로 정리하는 식이다. 차주에게 수수료 관련 정보제공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PF 용역수행 내역 등에 대한 사전·사후적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금융회사의 용역 이력관리 체계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PF 용역계약 체결시 차주에게 용역수행 계획을 제공하고, 용역기간 중에는 실제 용역수행내역 및 세부진행상황 내부 이력을 금융회사 내부 전산에 관리하도록 하며 용역 완료시 차주에게 용역 결과보고서를 제공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PF 수수료 관련 금융회사 자율통제 기능 강화한다. 금융회사가 준수해야 할 기본 내부통제 원칙을 담은 모범규준을 업권별로 제정·운영하고 필요할 경우 금감원이 이행상황 점검하기로 했다. 모범규준에는 꺾기 등 불공정 영업행위 방지 등을 위한 상시 점검 사항과 수수료 종류 및 정의 등 수수료 체계에 관한 사항, 이자제한 법 준수 등 수수료 적정성 검증 절차에 관한 사항 등을 담아야 한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건설업계는 사업비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는 금융비용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PF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도움이 되고, 금융권도 PF 수수료 부과와 관련한 내부통제 기능이 확충되어 법 위반이나 분쟁 소지 등 운영리스크가 경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제도개선 방안을 관련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최종 확정한 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18 14:06:59[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네이버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활용해 주식 거래 연결 서비스에 진출하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 "증권회사와 유사한 기능을 하려는 의도가 있으면 정식으로 관련된 라이선스를 받는 게 정도(正道)"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증권사와 제휴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주식 거래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지난 6월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제휴해서 증권사 계좌를 연동한 후에 네이버에서 신규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감원과 협의했는데 금감원에서 중개에 해당하는 소지가 있다면 삭제할 것을 요구한 게 맞냐'는 강 의원 질의에 이 원장은 "저희가 조금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일반인은 자칫 네이버파이낸셜 증권 서비스를 증권회사 제공 업무로 오해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증권사와 제휴에 있어서도 포털 최대 시장 지배적 지위를 활용해 제휴 증권사를 취사선택하거나 유리한 거래조건 강요 등 소위 갑질을 하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 의구심부터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각종 불공정거래가 밴드나 토론방 등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이뤄진다"며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정화 노력이 있는지, 보호 노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행과 증권, 보험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감독하에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카카오나 토스와 달리 네이버는 라이선스 취득 없이 간접적으로 서비스 제공을 시도하는 것은 규제를 받지 않은 채 우회적으로 금융업을 영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금융투자업의 실질이 있다면 그 실질에 맞게 필요한 라이선스나 인허가를 받은 이후에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업무 위탁 등과 관련해서도 시장 지배적 지위와 관련된 문제점 등에 대해 면밀히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동찬 기자
2024-10-17 16:04:51[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사립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에게 교실 바닥에 떨어진 김 가루를 치우게 했다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몰린 뒤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국회 전자청원 홈페이지에 ‘유치원 원장·원감의 갑질과 괴롭힘으로 쓰러져 가는 교사를 구제해 달라’는 제목의 국민동의 청원이 올라왔다. 유치원 A교사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사회초년생인 딸이 유치원 원장과 원감에게 협박당하고 억울하게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뒤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지난 6일 인천 모 사립 유치원에서 A교사가 바닥에 떨어진 김 가루를 아이들에게 자율적으로 물티슈로 청소하게 한 과정이 ‘대변을 치우게 했다’는 내용으로 와전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당일 오후 7시께 한 학부모가 자녀로부터 ‘유치원에서 대변을 치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치원을 찾아 와 아동학대 신고를 하겠다며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청했다. 영상에는 아이들이 김 가루를 청소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한 원생이 바지에 실수를 해 냄새가 퍼졌을 뿐 교실이나 복도에 용변이 묻지는 않았다고 한다. 청원인은 “A교사는 유아의 기본 생활 습관과 발달과정을 위해 식사 후 정리 시간을 가졌고 용변을 치우게 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원장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며 무조건 죄송하다고 할 것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장과 원감은 A교사의 말을 무시한 채 ‘경찰 조사가 오면 절대 안 된다. 학부모가 아동학대라면 아동학대다.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이야기했다”며 “학부모가 조폭같이 생겼다며 공포심을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교사는 결국 아무 상황 설명도 하지 못한 채 죄 없이 학부모 16~18명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며 “원장은 이들 앞에서 ‘A교사가 해임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며 부당해고를 했다”고 부연했다. 청원인은 “원장과 원감은 압박과 협박으로 교사가 겁먹은 상태를 이용해 아무 말도 못 하게 했고 강압적으로 사직서를 작성하게 하며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교사는 현재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대인기피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사안을 접수하고 해당 유치원에 대해 감사 절차에 착수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6 09:31:49[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2024년 반부패·청렴 워크숍'을 열고 전사적인 청렴 의지 확대와 고위직 솔선수범을 10일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의지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날 워크숍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부서장 이상 고위직이 전원 참석했다. 이 원장은 "그간 업무혁신 로드맵 시행 등으로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를 지속 개선한 결과 권익위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2등급을 달성했다"며 "최근 경제·금융 상황에서 금감원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고 국민들은 금감원에 더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과 공정한 직무수행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이 흔들림 없이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금감원 스스로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문화 정립을 통해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김형국 군익위원회 과장은 갑질금지 등 행동강령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청탁금지법 및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해 사례 중심으로 강의했다. 이에 임직원의 반부패·청렴 법규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감찰실 국장이 '2024년도 금융감독원 반부패 추진 계획의 진행 경과'를 발표했다. 그는 금감원 반부패·청렴정책에 대한 임직원의 관심을 제고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임원과 부서장이 솔선수범해 전사적인 청렴문화 확산과 실천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10 13:33:07[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유치원이 학부모들에게 부적절한 집단 선서를 강요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선서에는 이른바 '갑질 부모'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합뉴스는 홍콩 성도일보를 인용해 중국 산시성 원청 시의 한 유치원이 지난 2일 개원일을 맞아 개최한 학부모 간담회에서 학부모 수십명에게 집단 선서를 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오른손을 가슴에 올린 상태로 이른바 '곰부모(熊父母)가 되지 않으려면 나부터 시작하라'는 제목의 선서를 했다. 유치원 교사들의 지도에 철저히 따르고 무리한 요구나 갑질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중국에서 '곰부모'란 인터넷상에서 말썽꾸러기를 일컫는 '곰어린이(熊孩子)'에서 따온 표현으로, 교사들에게 갑질을 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하는 등 말썽을 일으키는 학부모를 뜻한다. 1가구 1자녀 정책을 오랫동안 시행해왔던 중국에서는 '소황제'라 불릴 정도로 외동 자녀를 각별하게 키우는 부모가 많아 교사들의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서에는 “아이가 놀다가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다쳐도 화내지 않을 것”, “우리보다 더 많은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선생님의 체면을 절대로 구기게 해서는 안 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상은 참석자 중 누군가가 촬영해 SNS에 게시한 것으로, '학부모들이 괴물 부모가 되기를 거부하는 선서를 했다'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시대착오적인 내용의 선서를 강요했다며 유치원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윈청시 교육 당국은 조사팀을 꾸려 사건 조사에 나섰으며, 유치원의 조치가 부적절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교육 당국은 원장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유치원 측은 사전에 학부모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는데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5 22:17:27[파이낸셜뉴스] 여야가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사건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종결 처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야권의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한 업무상 스트레스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선임 등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을 두고 격론을 펼쳤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인이 남긴) 문자를 봤을 때 심리적 압박이나 스트레스의 원인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종결 때문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본인이 남긴 자료에 따르면 '심리적으로 힘들다', '내 생각과 달랐지만 반대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외압이 있을 수 있다는 (정황이) 나온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향후 조사에 따라서 어느 정도 결론이 나올 것 같지만 과도한 업무가 있었고 업무상 스트레스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유족께서 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개인 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의 어떤 대화 내용을 받아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공무원에 대한 악성 민원이 심각한 상황을 들며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개원 이후 야권이 연이은 탄핵안을 발의하고 청문회를 열어 부처 고위 공직자들은 물론이고 실무자들까지 악성 민원이나 다를 바가 없는 자료 요구를 받고 있다"며 "공무원에 대한 악성 민원뿐만 아니라 악성 갑질, 폭언, 막말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당은 관련한 야당의 막말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모 인터뷰에서 고인 빈소에 찾아가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을 만나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일종의 폭언이고 폭력이다. 명예훼손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건국절 논란 등 뉴라이트 역사관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여당은 광복회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광복회는 특정 정당이자 공직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일체의 정당 활동을 해서는 안 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행동을 일삼아 문제가 돼 왔다"며 "반복해서 명백하게 법률을 위반했다고 보여지기에 감사 대상에 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광복회를 감싸며 김 관장의 인선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시했다. 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보수의 가치는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인데, 보수 정부라고 스스로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는 가장 중요한 국경일인 광복절을 두 갈래로 찢어 놨다"며 "심지어는 우리나라 역사를 지켜야 되는 중요한 기관장인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국사편찬위원장에 뉴라이트를 임명했다. 보훈부가 제대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제청했는지 감사원의 감사를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26 16:42:13[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6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조사 담당자인 권익위 국장 사망을 두고 격돌했다. 여당은 야당의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한 업무상 스트레스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야당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종결 결정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상대로 고위 간부 사망 사건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다만 권익위 간부의 상관이자 갈등을 겪은 인물로 알려진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오후 회의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여야, '권익위 간부 사망 원인' 공방 벌여 야당은 질의에 앞서 정 부위원장의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불출석 이유가 오늘 오후에 회의가 있다는 것인데, 공정거래위원장은 오후에 회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에는 참석했다가 오후에는 이석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오후에 있는 회의를 핑계 삼아 오전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뻔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또한 권익위 간부 사망이 윗선의 사건 종결 압박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자료에 따르면) 자신의 소신과 위배되는 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심리적으로 힘들다라고 했다"며 "이런 문제를 봤을 때 심리적 압박이나 스트레스의 원인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사건 종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공무원에 대한 악성 민원이 심각한 상황을 들며 사건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강 의원은 "돌아가신 권익위 간부께서 힘들다고 글을 남겼다. 제가 보기에는 많은 중앙 부처 공무원들이 악성 갑질과 폭언을 하기 때문에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공무원에 대한 악성 민원뿐만 아니라 악성 갑질, 폭언, 막말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강 의원은 야당의 지속되는 청문회 정국이 공무원 업무를 과도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개원 이후 야권이 연이은 탄핵안을 발의하고 청문회를 열어 부처 고위 공직자들은 물론이고 실무자들까지 악성 민원이나 다를 바가 없는 자료 요구를 받고 있다"며 "한번 조사를 해봤더니 국회가 열린 이후 80일 동안 (명품백) 관련해서 받은 자료가 국민의힘은 8회, 민주당에서만 80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일 한 번꼴로 자료를 요구한 것"이라며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민원을 요구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국회의원의 질의를 폭력이라고 하는 것이냐"고 반발하며 한차례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뉴라이트 논란' 독립기념관장 선임 두고 설전도 이날 정무위에서는 뉴라이트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선임을 둘러싼 설전도 벌어졌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역사를 바라보는 데에 다양한 의견과 시각이 존재하지 않겠나"라며 "어떤 특정 역사적 사실을 바라보는 의견과 시각은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보수의 가치는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인데, 보수 정부라고 스스로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는 가장 중요한 국경일인 광복절을 두 갈래로 찢어 놨다"며 "심지어는 우리나라 역사를 지켜야 되는 중요한 기관장인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국사편찬위원장에 뉴라이트를 임명했다" 박 의원은 김 관장의 사퇴와 함께 독립기념관장 임명 시 국가보훈부 장관이 후보 제청을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정애 보훈장관에게 책임이 있다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제청할 때 김 관장의 행적과 연구 결과를 살펴봤나"라며 "보훈부가 제대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제청했는지 감사원의 감사를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관장과 야당 사이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회의 도중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고 "지금 제 자리에서 김 관장의 얼굴이 곧바로 보이는데, 질의하는 순간 계속 속된 말로 비웃는 표정을 짓고 계신다"며 "위원장께서 관장에게 경고를 주셔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행정부에서 오신 분들은 근엄한 표정을 짓고 계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26 14:4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