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야당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원전 수출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의원들은 19일 정부의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덤핑 수주 가능성을 제기하며 적자 수출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 대해선 미국의 문제 제기로 수주 여부가 불투명하자 급히 만든 일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출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며 "천문학적 국민 혈세를 낭비할 수 있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고까지 했다. 정부가 체코 원전 수주 최종 계약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 야당은 도움을 주진 못할망정 이렇게 앞길을 막아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원전 폐기를 선언했던 나라들도 잇달아 친원전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 세계 흐름이다. 원전 강국이었다가 가장 먼저 탈원전으로 방향을 틀었던 이탈리아가 최근 다시 원전을 짓겠다는 발표를 했다. 법에 신규 원전 금지를 못박았던 스위스도 이를 전면 뒤집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 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원전 붐이 일고 있다. 에너지 소비가 폭증하는 시대 기류를 반영한 결과다. 전력이 뒷받침돼야 인공지능(AI) 산업 혁명을 이끌 수 있고 기후 변화로 인한 대비책도 세울 수 있다. 러시아, 중동 전쟁을 통해 에너지가 안보라는 의식도 더욱 확고해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한국 원전 산업은 폐망 직전의 위기에 내몰렸다. 윤석열 정부 들어 회생의 발판을 다지며 민관이 수출 총력전을 펼친 결과 체코 수주 잭팟도 터트린 것이다. 지난 7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 원전 맹주 프랑스를 꺾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은 온나라가 기뻐하고 축하할 일이다. 그런데도 이제와서 덤핑 수주 운운하며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야당의 저의는 대체 무엇인가. 해외서 보도된 덤핑 수주는 사실이 아니라고 정부가 여러차례 반박했던 사안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말처럼 민주당은 체코 원전 수주가 망하길 바라는 것인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최종 수주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종 계약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하는 상황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억제 제동을 해결하는 것도 포함된다. 체코 수주가 끝도 아니다. 이를 발판으로 폴란드, 루마니아 등 추가 수주를 위해 민관은 다시 뭉쳐 뛰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제도적 뒷받침을 정치권이 해줘야한다. 야당은 원전 발목 잡기를 그만둬야 한다. 막무가내 원전 반대는 더이상 설득력이 없다.
2024-09-20 15:01:42[파이낸셜뉴스] 비에이치아이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이후 15년 만에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 수출이 기대되는 체코를 방문한다. 비에이치아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체코 수도 프라하를 방문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비에이치아이는 다양한 원자력 발전 설비와 회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 핵심 설비를 소개하고, 현지 신규 파트너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2일 한국과 체코 간 관계 강화를 위해 경제사절단을 꾸려 체코를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체코는 유럽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한국과는 1990년 수교 이후 꾸준히 경제 협력을 확대해 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원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배터리, 수소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코는 오는 2033년까지 탈석탄 정책을 추진 중으로 수소와 원자력 등 대체 에너지 개발 수요가 큰 상황이다.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방문 첫날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며, 20일에는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과 원자력 장비 생산 공장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내년 원전 수주 확정을 위해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1000MW(메가와트)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체코는 15년 만에 우리나라 원전 수출 타진이 기대되는 국가”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원전뿐 아니라 탈석탄 정책에 적합한 HRSG 등 다양한 친환경 발전 설비를 적극 홍보하고 관련 분야의 신규 파트너 기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에이치아이는 원자력 발전소 구축에 필요한 △격납 건물 철판(CLP)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복수기 △급수가열기 등 다양한 보조기기(BOP)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연내 국내 신한울 3·4호기 원자력 발전소용 CLP 및 SSLW 등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9 10:18:25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과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체코 정부 측에서 "최종계약 체결 확신"이라는 의지의 표현까지 나오면서 내년 3월 최종 수주는 기정사실화되는 모양새다. 다만 유일한 변수는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갈등인데 윤석열 정부는 '동행'을 한다는 각오로 원전 수출을 최종 성사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체코 원전 수주에 있어 웨스팅하우스의 지재권에 따른 지분을 인정하는 건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 그러므로 매번 원전 수출을 할 때마다 부딪히기보다 상생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정부를 향해 한수원의 원자로 설계 지재권을 보유했다는 점을 내세워 자사의 허락 없이 기술 사용은 불가하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항의했다. 애초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원전 수주 최종후보에도 들지 못했고, 체코 정부도 선정 결과를 바꿀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목적은 입찰 뒤집기가 아닌 '지분 요구'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 에너지 수급 불안과 탄소중립 압박으로 원전은 청정에너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즉, 전 세계 원전시장이 커질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시공능력이 크게 떨어져 직접 원전 건설이 어려운 웨스팅하우스로서는 지재권을 통해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에서 이익을 얻으려 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원만한 원전 수출을 위해 이를 전격 수용하고 동행하겠다는 각오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우리가 원전 기술에 접근할 수 있었던 건 미국 주도의 메커니즘 덕분이었고, 현재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도 한미가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인 상업적 딜은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에 이뤄져서 결과적으로 드러나는 것이지만, 큰 틀은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웨스팅하우스가 가져갈 몫을 얼마로 정하느냐에 대한 협상에는 최선을 다해 임한다는 방침이다. 웨스팅하우스의 원천기술 지재권은 인정할 수밖에 없더라도, 해당 기술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비중 있게 적용됐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웨스팅하우스가 보유한 원천기술이 있으니 일감을 내주는 협상을 하고는 있지만, 지재권이 실제로 얼마나 적용돼있는 것인지 전문가들의 판단을 빌려야 한다"며 "지금의 기술은 여러 번 섞이거나 분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과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때는 웨스팅하우스의 항의를 설비를 공급받기로 해 무마시킨 바 있다. 바라카 원전사업 총규모인 186억달러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설비 공급으로 가져간 몫은 2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체코 원전 건설에 쓰일 기술은 당시와 다른 만큼 협상을 통해 바라카 원전 때보다 웨스팅하우스의 몫을 줄이겠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09 18:27:36[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석탄회관에서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 수립 TF(태스크포스)' 3차 회의를 열고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이 이르면 다음 달 정기국회에 발의될 수 있도록 최종 다듬는 단계"라고 밝혔다. 정부는 체코 원전 수출을 계기로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말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원전 생태계 복원과 수출지원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는 이 법안에 원전을 산업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종합적인 지원을 다루기 위한 심의위원회도 구성하는 내용을 담는다. 기금 등 재원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며, 지원에 필요한 인력과 근거 등도 포함된다. 아울러 산업부는 2050년 국내 원전산업이 달성할 매출과 고용창출 목표를 제시하고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TF는 원전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발전전략으로서 체계적으로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연내 종합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로드맵에는 미래지향적 원전정책 4.0 수립, 소형모듈원전(SMR) 선도국 도약, 원전산업 펀더멘털 고도화, 수출산업화 전략 등이 담길 예정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특별법 제정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특별법을 통해 로드맵을 법정기본계획으로 흔들림 없이 이행할 기반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9 15:14:19"모든 면에서 한수원이 프랑스전력공사보다 우수했다".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체코에는 6기의 원전이 있다. 40년을 운전해 본 국가다. 경제성뿐 아니라, 운전성능, 기술성, 유럽의 안전기준 부합성 등을 철저히 분석했다는 뜻이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로 원자력 역사가 깊은 유럽의 진입 장벽을 넘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2022년 유럽연합은 원전을 탄소중립의 수단으로 포함했다. 이후 여러 유럽 국가들이 원전 확대에 나섰다. 이번 체코 수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가장 가깝게는 내년에 입찰이 시작되는 네덜란드이고 이어서 스웨덴이다. 계속되는 낭보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한다. 우선 일관성 있는 원전 산업 정책이다. 원전은 건설 10년, 운전 60년의 장기 사업이다. 원전 도입국으로서는 수출국의 원전 산업이 계속 유지돼야 필요한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원전 정책의 일관성이 없으면 수입국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체코 측에서도 한국의 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고 한다. 그러니 해외에도 신뢰를 주고 국내 원전산업도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원전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이 로드맵을 성공시키기 위해 법적 이행 체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원전 산업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도 중요하다. 이번 체코 수주의 배경에는 든든한 원전 인프라가 있었다. 이 인프라를 확대해야 추가 사업에 대한 수출 능력을 가질 수 있다. 일례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제작공장을 확대하는데는 막대한 투자가 든다. 회수 기간도 길다. 해외 수출은 불확실성이 크다. 기업이 시설투자를 하려면 확실한 사업전망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국내 원전 수요로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 인력양성도 마찬가지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 무탄소 전원 확대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원전과 재생을 조화롭게 이용하도록 장기 에너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서 국내 산업계도 투자에 나서고, 후속세대들이 원자력을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원전 규제의 혁신도 필요하다. 원전의 이용은 안전을 기반으로 한다. 원전 산업에 대한 안전규제가 중요한 이유다. 규제와 산업이 대립 관계를 벗어나 규제가 원전의 안전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미국도 원전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규제 혁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표준 원전의 이점을 살려서 규제의 효율성을 도모하는 것이다. 규제의 유연성과 사업자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성능기반 규제도 있다. 원전 계속운전 심사와 주기적 안전성 평가의 중복 심사제도도 개선해야 한다. 원전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규제제도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신뢰이다. 외신이 전한 프랑스의 패인은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보여준 팀코리아의 혼연일체된 팀워크가 체코에게는 깊은 신뢰감을 주었을 것이다. 이 팀워크를 바탕으로 K-원전의 계속되는 낭보를 기대한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2024-07-28 18:31:4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체코 원전 건설사업 최종 수주와 추가 수출을 위해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정부는 26일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2차관 주재로 '5차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추진위)'를 열어 체코 원전사업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향후 추가성과 창출에도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산업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부처와 13개 유관기관, 산업계·학계 및 법률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먼저 2025년 3월까지 체코 원전사업 최종계약이 차질 없이 체결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다하기로 했다. 선정 발표 직후 경제단체들의 환영성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팀코리아는 지난 22일 협상전담 전담반(TF)을 신설하고, 24일에는 발주사와 착수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상준비에 신속 대응 중이다. 민관은 한국과 체코 모두에게 상호 호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상호보조를 맞춰 계약협상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당국 간 핫라인을 개설해 긴밀히 소통하며 협상을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또 이번 성과가 제3·4의 원전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망 수출국과의 원전수출 관련 협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신규 원전 건설을 고려 중인 아시아·아프리카 신흥국과도 인력양성, 공동 부지조사 등을 통해 중장기 진출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다음으로 신규 원전 일괄수주뿐만 아니라 블루오션 시장인 원전설비 수출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8개월(2022.5~2023.12) 만에 원전 설비수출 계약액은 4조 원을 넘어서며, 지난 5년간 실적(2017~2021, 5904억 원)의 6배 이상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흐름을 이어 루마니아 원전설비 개선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해 연내 원전설비 5조 원 수출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체코 원전 사업 성과를 발판삼아 리 중소·중견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열릴 '유럽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원전수출산업협회)'를 시작으로, 영국 World Nuclear Symposium(9월), 이탈리아 Enlit Europe(10월) 등 하반기에 예정된 대(對)유럽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장기 원전수출 비전을 제시하고, 지원체계를 정비해 우리 원전산업이 글로벌 선도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 연내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 수립을 추진하고, 하반기 중 국회와 협조해 원전산업 지원을 위한 입법절차도 적극 추진한다. 또 원전수출 지원공관 확대, 중점무역관 기능 강화, 원전 세일즈 예산 확대 추진 등 관련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국 등 중요한 협력 파트너들과 공동진출, 공급망,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관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남호 차관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완성시키고 대한민국 원전산업이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전 부처와 기관들이 팀 코리아 정신으로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25 12:03:37[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국내 원전 산업의 완전한 복원과 제2, 제3의 원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 및 ‘팀코리아’의 전략적 수주 노력 등 민관의 총력전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체코 원전 수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원전 수출이자,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다. 한 총리는 ""1982년 유럽형 원전을 처음 도입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유럽에 원전을 수출하는 국가로 우뚝 선 것"이라며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과 ‘2050 원전산업 로드맵’ 수립 등을 통해 우리 원전 산업이 글로벌 선도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확실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 등 5개 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피해 주민의 일상 복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침수 피해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채소·과일 가격의 안정 대책 시행, 하천 정비 등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대응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지난주까지 '민생 토론회'를 총 27차례 개최해 정부가 267개 후속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며 각 부처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민생을 챙긴다는 자세로 소관 과제의 신속한 이행과 국민들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법률 제·개정이 필요한 과제들은 조속히 법안을 발의하고, 장·차관들도 직접 발로 뛰며 법안 통과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파리 올림픽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23 10:50:25[파이낸셜뉴스] 30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프랑스전력공사(EDF)를 꺾고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수주 이후 15년 만에 달성한 한국형 원전 수출 쾌거다. 17일(현지시간) 체코 정부는 각료회의를 열고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약 30조원 규모다. 지난 2009년 UAE 원전 수주에 이어 두번째 한국형 원전 수출이다. 그동안 우선협상자 대상으로는 한국수력원자력을 필두로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국전력기술 등이 '팀코리아'로 참여해 EDF와 양자 대결을 펼쳐왔다. 해당 사업은 체코 프라하 남쪽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각각 원전 2기씩 총 4기를 건설하는사업이다. 2029년 건설에 착수해 2036년 원전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17 21:16:08[파이낸셜뉴스] 한국 원전이 30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 원전 수출로는 사상 최대이자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성과다. 30조원에 이르는 수주 규모는 20조원이었던 바라카 원전의 1.5배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체코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를 짓는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선정됐다. 한수원과 발주사인 EDUⅡ는 내년 3월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EDUⅡ는 체코전력공사가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해 만든 자회사로 향후 원전 건설 사업을 책임진다. 우리나라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시공이나 유지 보수 사업을 수주한 적은 있지만, 원전 노형(모델)부터 건설, 시운전까지 전체를 수출하기는 UAE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 원전 정책으로 건설 중이던 원전까지 공사가 중단되며 생태계가 고사 직전까지 갔던 K원전 업계가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17 21:02:45[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협력중소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해 설립한 '한수원KNP'의 원전 기자재 수출이 누적 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29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KNP는 2019년 3월 UAE 바라카 원전에 훈련용 시뮬레이터를 최초로 수출한 이후 2022년 11월 수출 10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수출 2000만 달러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한수원KNP는 한수원과 41개 협력중소기업이 출자해 2015년 설립됐으며, 협력중소기업의 제품을 직접 수출할 뿐 아니라, 수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수원은 원전 기자재 수출 누적 2000만 달러를 기념해 29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수출 유공기업 대표 등 70여 명이 자리해 세계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힘쓰고 판로개척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정용석 한수원 기획본부장은 “한수원KNP의 2000만 달러 달성은 한수원과 KNP, 협력기업이 한 팀이 되어 해외 판로개척이라는 목표를 위해 함께 뛴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수원KNP를 중심으로 국내 많은 원전 강소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는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도록 한수원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29 1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