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6차 해양 방류를 오는 17일 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7일 5차 해양방류를 완료한 바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6차 방류는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며 방류량은 종전 회차와 같은 7800t 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측정·확인용 탱크들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첫 해양 방류를 시작해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총 3만9000t가량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내보냈다. 도쿄전력은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모두 7차례에 걸쳐 오염수 약 5만46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15 19:45:2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라 안전한 학교급식 제공을 위해 오는 28일 학교급식 식재료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검사는 수산물 7개 품목, 농산물 6개 품목 등 총 13건에 대해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매년 광주식약청·광주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해 학교급식 식재료 방사능 검사를 추진 중이며, 올해는 총 6회의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라 식재료 안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관련 기관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당초 계획된 검사 건수 65건에서 수산물 10건을 추가한 총 75건을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향후에도 식재료 방사능 검사 품목 및 건수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방사능 검사는 시교육청이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를 직접 방문해 시료를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교육청은 이후 4~5일 이내 검사 결과를 통보받아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전체 학교에 안내한다. 이정선 교육감은 "최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학교급식에 제공되는 식재료의 안전성을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면서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안전한 학교급식 식재료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4월과 6월 다소비 품목에 대해 실시한 방사능 검사에서는 농산물 18개 품목과 건어물 4개 품목 등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25 13:56:52【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에 따라 동해안 생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4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동해시 묵호항에서 위판하던 방어를 구입해 방사능 관련 검사를 한 결과,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도는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가운데 1개 품목씩 선정해 매일 방사능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동해시 묵호항에 이어 25일에는 양양군 남애항에서 위판된 수산물을 검사할 예정이며 요일 별로 도내 주요 위판장 21곳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일섭 도 글로벌본부장은 "도민 불안 해소를 위한 촘촘한 방사능 검사와 지속적인 홍보로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서겠다"며 "검사결과는 매일 도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즉시 공개해 도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25 10:25:4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의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하고, 도 차원의 전담조직 구성을 통한 단계별 대응 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수산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전남도는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폐기물 해상투기를 금지하는 '런던협약·의정서' 및 '유엔(UN) 해양법협약'에 명백히 위반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전남도는 대한민국 제일의 수산물 생산지로서,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전담조직 구성과 친환경 인증면적 확대, 도내 해역 실시간 방사능 측정, 안정성 조사 강화, 수산물 소비 회복을 위한 대규모 판촉 활동 등 방류 전·중·후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는 이 같은 지역 차원의 조치로는 역부족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주요 촉구 사항은 △수산업계의 직·간접적 피해 보상과 기금 조성, 생계지원 등을 위한 '가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분야 피해 대책 특별법' 제정 △일본산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제 품목을 현 21개에서 전 품목으로 확대 및 원산지 의무표시 제도 강화, 유통 전 방사능 검사 건수 대폭 확대 △국내 해역별 방사능 측정량을 실시간 확인하는 예보 시스템 구축 및 후쿠시마현 동쪽 공해상 등에 방사능 계측기를 설치해 오염수 이동 경로 모니터링·결과 공개 등이다. '친환경 신 해양수도' 전남도는 앞으로도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데 200만 도민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24 17:36:03[파이낸셜뉴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방사능 방출량이 현재보다 1000배 정도 많았습니다. 이 중 80%는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 방류됐지만 현재 우리나라 바다에서 유의미한 방사능 농도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이번 오염수 방류도 우리나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현철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24일 대구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대구·경북 지역을 대상으로 방사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모여 혜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교수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과 지역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그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주장으로 수산업이 불필요한 피해를 보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 과장은 '방사선의 두 얼굴' 주제발표를 통해 방사선 안전, 신체에 미치는 영향 등 의학적 관점에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가 해롭지 않다고 소개했다. 양 과장은 "우리는 햇빛 등을 통해 연간 2.4밀리시버트(mSv)의 자연방사선에 노출되어 있다. 의료용 방사선에 0.6mSv, 산업용 방사선에 0.002mSv 노출, 원전 인근에 거주할 경우 0.001mSv가 안된다"며 방사선에 대한 과도한 우려에 대해 경계하고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소비자를 안심 시키기 위한 수산물 안전 대책 강화, 지역 시민들의 우려 해소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영목 부경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는 식품안전 소통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과학의 결과를 일반 대중에게 이해시키고 이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여러 연구기관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종합해보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가 국내 수산물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온라인과 SNS를 통한 잘못된 과학 정보의 확산을 경계하고 과학자들이 대중과의 소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옥 (사)대구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전 회장은 "엄마는 식구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는게 의무고 사명이다. 그동안 거짓선동에 대해 가족들에게 좋은 수산물을 먹이지 못하는 등 우리 생활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받았냐"며 "위험한 선동에 대해 다시 체크해봐야 한다"고 했다. 유병서 (사)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오염처리수 방류와 관련한 수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신뢰제고 방안에 대해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산물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횟집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8-24 16:06:40【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이 24일 1시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지난 22일 방류 개시 결정에 따라 보관 중이던 오염수를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8-24 13:12:37[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오늘(24일) 오후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우리 수산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부터 안전한데도 방류가 이뤄지면 우리 수산업은 망한다고 주문을 하듯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은 사실상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먹거리와 수산업, 요식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철저히 정략적 이익의 제물로 삼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언제까지 지켜봐야하는지 답답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웃나라의 입장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IAEA(국제원자력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검증이 이뤄진 만큼 외교적으로 현명하게 대응해 최대한의 안전을 보장받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런데 민주당은 마치 이 때가 오기만을 기다렸듯이 본격적으로 장외투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며 "혁신위원회가 파행에 이르고 당내 계파갈등이 극에 치닫는 한편 당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로 내부 장악력이 흔들리자 기껏 선택한 탈출구가 묻지마 선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듭 강조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과학적 증거는 넘쳐난다"며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태평양을 한바퀴 돌아 캐나다, 미국, 멕시코를 거쳐 4~5년 뒤에 한반도에 이르게 되면 삼중수소가 사실상 검출되기 어렵다는 것이 과학계의 정설"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우리 인근 해상에 방사능 농도의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 확인됐으며 오염수를 처리해 방류하면 3km 밖에서는 삼중수소 농도가 자연 수준일 거라는 것이 IAEA 예측"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 우리 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2000억원 정도의 지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번 지원금의 성격은 후쿠시마 오염수 피해 보상금이 아니라 지난 몇달에 걸친 민주당의 오염수 가짜뉴스 선동, 즉 오염된 말의 피해를 본 분들을 돕기 위한 가짜뉴스 피해자 지원금임을 말씀드리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던 태평양 도서 18개국도 방류를 수용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이제 국제사회에서 중국, 러시아만 반발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왜 늘 북중러와 한길을 가려하나"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4 10:38:31[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계없이 현재 취하고 있는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 조치를 지속해 나간다고 23일 밝혔다. 식약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매일 수백 톤의 오염수가 유출됨에 따라,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포함 8개현 수산물 및 15개현 27개 농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입규제 조치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계획하에 시행하는 이번 오염수 방류와 별개의 사안이다.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한 세계무역기구(WTO) 한일 분쟁에서 2019년 4월 최종 승소해 국제법적인 정당성이 이미 확보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수입 금지 지역 이외에서 수입되는 일본산 식품도 매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수입자에게 삼중수소를 포함한 17개 추가핵종 검사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된 일본산 식품은 사실상 국내에 반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그간 국제기준 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세슘기준을 설정해, 방사능 검사 시간을 1만초로 강화해 검사 결과의 정밀성도 높이는 등 깐깐하고 꼼꼼하게 관리 중에 있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8-23 15:20:2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오는 24일 시작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수산물 안전성 조사 확대, 해역 실시간 방사능 측정, 산지 위판장 방사능 검사 등 단계별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을 공식 결정하고, 2022년 7월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계획'을 인가하자 '수산물 안전생산 관리대책'을 수립했다. 또 4개 팀, 8명으로 구성된 전담반(TF)을 구성해 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 방사능 감시 등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원전 오염수 방류 전·중·후 단계별 대응계획을 세워 시행하고 있으며,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해역·수산물 방사능 감시체계 강화, 소비 위축 대비 정부 지원 건의, 대국민 안전성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방류 이전 단계에서 △대응전략 용역 △수산물 안전성 조사 확대를 위한 장비 구축(2→4대) △해수 감시 확대(18개→59개 정점) △방류 대응 특별법 및 종합대책 마련, 사전 수매·비축 확대(양식수산물 포함) 건의 등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기존 62개 품종 800건에서 전 품종 1200건 이상으로 확대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제를 17개 품목에서 21개 품목으로 강화 △원산지표시 품목을 15개에서 20개로 확대 △단속 강화 △도내 해역 방사능 실시간 측정(4개소) 등을 추진한다. 또 △어업지도선 방사능 광역 감시(1척) △수산물 안심관리 마을 87개 해역 관리 △산지 위판장 방사능 검사(19개소) △생산·유통단계 수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 누리집 공개 △친환경 유기 인증 확대(양식면적 30%) △시민단체 및 관련 기관 안전성 홍보·협업 등도 진행한다. 방류 지속 단계에선 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소비 촉진 행사 △수산업 및 연관 산업 피해 대책 건의 △소비 위축 수산물 정부 수매 건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일본 고도화 액체 처리 설비(ALPS)의 주기적 안전성 검증자료 공유 요청 △수산물 안전성 홍보 강화 등을 추진한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양식장에서 위판장까지 수산물의 안전성 검사를 확대하고, 해역별 방사능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2013년부터 현재까지 검사한 전남산 수산물은 모두 적합으로 판정됐으니 안심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수산물 안전성 관리를 더욱 강화해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23 09:11: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 시기를 결정하자 울산지역 환경단체, 정치, 노동단체가 윤석열 정부 방임을 지적하며 즉각 반발했다.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하자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울산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2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해양투기계획의 즉각 철회를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기시다총리는 일본 정부 각료회의를 통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핵 오염수를 24일부터 바다에 투기하겠다는 결정을 공표했다"라며 이는 인류의 미래를 절망으로 빠트리는 반인륜적 결정이며, 지구의 생명을 잉태한 바다를 망치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 오염수 방류로 모든 국민이 불안해하고, 일본의 범죄행위에 격분하고 있다"라며 "이때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의 범죄행위에 동조하고, 심지어 일본과 준 군사동맹까지 맺으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어민, 수산업자와 상인은 벌써부터 손님들 발길이 끊켜 아우성이다"라며 바다를 끼고 살고 있는 울산시민의 불안과 걱정을 호소했다. 공동행동은 "끝까지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강행하는 일본에 대해 분노하는 국민들과 일본 반대 투쟁을 적극 벌여나갈 것"이라며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가 중단되는 날까지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울산지역 57개 제정당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적은 선량이라도 장기간에 걸친 피폭은 모두에게 위험하고 어린아이와 임산부에게는 치명적"이라며 정부를 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 있는 자세로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치권도 반발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핵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시당은 "일본정부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방임 등으로 결국 오염수 투기를 결정했다"라며 "윤석열 정권은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용인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당장 방류 계획을 철회하고, 과학적으로 완전하게 안전이 검증될 때까지 일본 땅에 보관하라고 요구했다. 울산시당은 울산지역 주요 지점에서 당원들이 핵 오염수 방류 철회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촛불을 들고 방류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에 대해 핵오염수 해양투기 개시 결정 철회, 국제사회 사과를 요구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에 동조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방사성 오염수 물질은 해류를 따라 전 세계 바다를 떠돌며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킬 것이며 바다와 떨어져 살 수 없는 인류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재앙이 아닐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8-22 2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