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4일 부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김 장관은 한반도 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한미 장병의 헌신과 노고를 치하하고, 연합사가 앞으로도 '원팀'으로서 한반도 안보와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의 임무 브리핑을 받은 뒤,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못내도록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미 연합군의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하고, 연합사가 2022년 10월 평택으로 이전한 이후 주한미군사, 유엔군사령부 등 인접 사령부와 더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도발한다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와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언제라도 싸울 수 있는 대비태세)을 바탕으로 한 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물론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등 회색지대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적에게 자비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한미동맹이 워싱턴 선언 이후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지난 1일 창설한 우리 군 전략사령부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핵심부대가 될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연합사가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하이브리드전과 사이버·우주·전자전 등 변화하는 북한의 위협과 미래 전장환경 하에서도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어 공작사와 지작사에서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우리 군은 국가를 방위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사명과 역할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적이 아니라, 적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라며 "실전과 같은 훈련, 내 몸의 일부처럼 전투 장비 숙달, 적개심에 불타는 전사가 되도록 대적관 교육을 강화해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부대'가 돼 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확고한 대비태세로 적의 도발 시 도발원점 및 지원·지휘 세력까지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하면 핵 투발체계 등 핵시설을 무력화시키고, 북한 정권을 끝장낼 것"을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4 15:10:56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핵심 자원 공급파트너인 호주 정·재계와 소통 채널 강화에 나섰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인 장 회장은 2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 "한국과 호주가 광물, 에너지 등 자원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 인프라 혁신까지 새로운 경제협력의 장을 맞이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5회째를 맞이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는 양국 경제계 간 대표적 대화의 장이다. 특히 올해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KAFTA) 체결 10주년을 기념하며, △핵심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 및 스타트업 △방산 및 항공우주 △식품 및 인프라 △청정에너지 등 총 5대 분야에서 양국이 '원팀'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선 한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주요 7개국(G7)에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장 회장은 이어서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호주 정·재계와 접촉면을 확대한다.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매들린 킹 연방 자원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와 별도의 면담을 갖고,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 중인 저탄소 환원철(HBI)프로젝트, 이차전지소재용 리튬, 흑연 등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호주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장민권 기자
2024-09-02 18:31:41"2024년 7월 23일 오늘 이 전당대회가 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를 여는 자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축사에 나서 내놓은 희망이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당정갈등이 노출됐던 만큼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는 단합하길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정갈등을 빚었던 당사자인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서 벌써부터 우려가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빨간 넥타이를 착용한 채 대의원·당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구호를 함께 외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도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의 단합, 국민의힘과 정부의 '원팀'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여소야대 탓에 막힌 국정운영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총선 때 드러난 당정갈등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읽힌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정갈등 최전선에 있던 한동훈 후보가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어떤 당으로 만들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지 모두 당원 동지 여러분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이끈 당원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열정, 헌신을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한 순간도 잊은 적 없다. 저는 당원 동지 여러분과 지금까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결과 한동훈 대표가 총선에 이어 다시 국민의힘을 이끌게 됐다. 당정 결속을 원하는 윤 대통령 입장에선 앞서 한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터라 우려할 만한 결과이다. 윤 대통령이 당원들을 상대로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결과 발표 전 대회장을 떠난 건 이런 결과를 예상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작 대통령실에선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분위기이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지방선거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윤 대통령이 축사에서 강조한 여소야대에 따른 국정마비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당정이 서로 '자기정치'를 위해 부딪힐 여유는 없다는 인식이다. 때문에 당정 단합은 상호 필요에 의해 자연스레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총선 당시 갈등의 경우엔 선거라는 특수하게 민감한 상황, 또 한 대표가 여의도 정치에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미숙했던 게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여권에서 나오는 분석이다.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만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갈등 관리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23 18:23:57부산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인 '부산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기업인 36명이 금탑산업훈장 등 포상을 받았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지난 21일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2024 부산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 중소기업인대회는 국가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중소기업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부산지역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다. 올해 대회 슬로건은 정부, 중소기업, 대기업 등이 원팀을 구성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로 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정부·부산시 관계자, 국회의원, 중소기업 지원기관·단체장,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 유공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범중소기업인, 모범근로자, 육성공로자에게 금탑산업훈장, 철탑산업훈장, 국무총리표창, 부산시장표창 등 총 36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올해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지난해 매출액 1125억원을 달성한 선보공업㈜ 최금식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최 대표이사는 세계 최초로 '선박 모듈 유니트' 개념을 도입, 공정 단순화를 통해 조선업계의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비영리공익법인을 설립해 빈곤국가 학교설립과 국내 저소득층 대상 장학사업 등을 펼친 공적을 인정받았다. 최 회장은 부산 조선해양기자재 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내며 지역 조선업계의 상생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왔다. 철탑산업훈장은 지난해 매출액 787억을 달성한 ㈜코엔텍 이민석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이 대표이사는 국내 최대 산업폐기물 소각전문시설을 운영하면서 폐기물 소각 시 발생하는 소각열 에너지로 스팀 생산 및 인근 기업 공급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활동과 지역사회 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은 경성산업 김경조 대표, 주식회사 더쉐프 김태경 대표이사, 대원엔지니어링 심상칠 대표가 수상했다. 이 밖에도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1명,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13명, 부산시장 표창 4명, 중기중앙회장 표창 13명 등 모두 36명이 훈장 또는 표창을 수여했다. 김한식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신냉전에 따른 보호무역주의와 국제 공급망 재편, 고금리 등 비용상승에 따른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며 중소기업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성장가능성이 높은 수출품목을 선정해 정부지원 정책과 연계하고, 해외진출 바우처를 신설해 주요 해외공관을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 해외진출 협의체를 구성, 지역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23 19:06:00[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잇따라 공식선언하면서 7.23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나 의원은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당권 도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한 전 위원장은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로 친윤석열계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원 전 장관은 '원팀'을 강조하면서도 "레드팀을 만들어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 모두 당정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각론을 놓고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다. ■나경원 "대선 출마 안 한다" 가장 먼저 이날 출마선언을 한 나경원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쟁자인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겨냥 "이겨본 사람은 나경원 밖에 없다"며 경쟁력을 강조했다. 특히 나 의원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권 포기 의사까지 밝히며 이번 당권 도전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나 의원은 "사실 저한테 있어서 대권의 꿈도 정말 접을 수 없는 소중한 꿈이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당이 너무 어렵고 당이 절체절명 위기라 생각해 저 나경원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출마선언에서도 나 의원은 "다행스럽게도 우리 국민의힘에는 훌륭한 대권주자가 많다"면서 "그들이 빛나야 한다. 당 대표는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그 적임자"라고 말했다. 출마선언에서 나 의원은 본인을 "제가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라고 강조, 계파도 앙금도 없음을 언급하면서 "눈치 볼 것도 없다"고 자신했다. 나 의원은 "그런 제가,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면서 당정 관계에 대해서도 "당정동행, 밀어주고 끌어주며 같이 가겠다. 판단의 절대 기준은 오직 민심이다. 국민이 옳다고 하는 대로,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채상병 특검 수용해야" 두번째로 출마선언에 나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법 처리에 대해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질문에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건부 수용이지만, 기존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의견에 반하는 것으로,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출마선언을 통해 당정관계 재정립까지 강조하면서 친윤석열계와는 확실한 차별화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당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최근 법사위에서 해당 특검을 처리할 때 여당에서 불참하는 등 특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이 분명한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은 해당 특검법 수용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을 해야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한 전 위원장은 야권에서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명품 파우치 논란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특검을 도입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정 관계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은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으로 쇄신하겠다"면서 "꼭 필요할 땐 합리적인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 다소 강한 어조의 당정관계 재수립을 피력했다. ■원희룡 "원팀 만들겠다" 이날 세번째로 출마선언에 나선 원희룡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의 성공이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음을 강조, 레드팀을 만들어 생생한 민심을 전달하면서 원팀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원 전 장관은 당정관계와 관련,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세울 수 있다.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면서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단언했다. 이어 원 전 장관은 "레드팀을 만들겠다"면서 "레드팀이 취합한 생생한 민심을 제가 직접 전달하겠다. 그리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원팀을 강조한 원 전 장관은 "108석으로는 다 뭉쳐도 버겁다. 우리는 모두 동지"라면서 "이 길로 가야만, 3년 남은 정부를 성공시키고, 재집권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야 관계와 관련, 원 전 장관은 "민주당은 의석수를 무기로 국회의 오랜 전통과 관행을 짓밟고 있다"면서 "야당의 폭주를 정면돌파하겠다. 협치는 하되, 무릎 꿇지 않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지윤 기자
2024-06-23 16:02:22[파이낸셜뉴스]'신흥 부촌의 중심'에 슈퍼리치를 위한 KB국민은행의 특화 프라이빗 뱅커(PB) 서비스를 제공하는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 2호점이 문을 열었다. 은행과 증권, 세무, 부동산 전문가가 팀을 이뤄 금융자산 30억원을 가진 고액 자산가의 가족·기업·재단까지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패밀리 오피스'다. 더 퍼스트 반포센터장 정은영 상무는 "KB형 패밀리 오피스를 시작하는 점포"라며 "부(富)를 늘리는 것 뿐 아니라 부의 이전과 가업 승계까지 고려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이 기업투자금융(CIB), 부동산 신탁까지 연계해 은행 자산관리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채우고, 기업체를 운영 중인 초고액 자산가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KB형 패밀리 오피스의 시작..."가문의 자산 원스톱 관리" 서울 서초구 원베일리스퀘어 3층에 위치한 더 퍼스트 반포센터는 입구에서부터 고객을 맞이한다. 흰 바닥을 기본으로 검정색 타일이 섞여 있고, 모닥불과 같은 불 모양의 장식품이 놓여 있다. 길에 물이 흐르고 불이 피워져 있는, 도심 속의 자연(urban nature)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기본 콘셉트를 바탕으로 사진작가의 방, 건축가의 방 등 각 방마다 테마는 다르다. KB금융은 공간 콘셉트부터 '고객 신뢰'를 중심에 뒀다. 정은영 상무는 "KB형 패밀리 오피스를 지향하기 때문에 고객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팀 회의를 할 때도 '고객 중심'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특히 KB국민은행과 KB증권 전문가들이 팀 단위로 움직여 자산관리 시너지 효과가 크다. 정 상무는 "KB금융지주의 증권, 보험, 투자, 부동산신탁 서비스와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고객이 원할 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기업 CEO의 경우 IB, 외환분야와 연계하고, 세무 상담에 있어서도 은행과 증권이 크로스체크를 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전문가가 있어 자산이 한 쪽에 쏠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할도 한다. 주식, 채권 등의 수익형 상품에 몰려 있으면 은행 예금, 방카슈랑스 등으로 분산을 추천하는 식이다. 반포센터에는 국민은행 PB 10명, KB증권 PB 7명, 세무사, 부동산 전문가, 고객 포트폴리오 코디네이터가 근무하고 있다. 기업 CEO고객이 외환 업무 상담을 원할 경우 본부에서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최근에는 은행과 증권, 본부 직원 등 총 8명의 전문가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회의하기도 했다. 정 상무는 "말뿐인 서비스가 아니다. 원팀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이 차별화된 투자 경험을 느낄 수 있다"면서 "섹터별 전문가들이 더욱 다양한 상품군을 추천하고, 관리 대상도 개인의 자산에서 '가문의 자산'으로 넓어진다"고 강조했다.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만큼 특정 상품이 아니라 상속과 증여, 예술품 투자까지 서비스 범위가 확장되는 것이다. ■ PB서비스+IB금융 연계한 종합솔루션 제공 반포센터의 단기적 목표는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란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다. KB금융에도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슈퍼리치를 위한 PB 특화센터가 있다는 출사표를 던졌다면, 그 다음 목표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강조하는 그룹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 정 상무는 "반포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 본인이 금융자산이든 생활에서든 자문이나 컨설팅이 필요할 때 첫 번째로 생각나는 '넘버원 PB하우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고객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PB 센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고객도, 직원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정 상무의 생각이다. 정 상무는 "어떤 상품을 추천하고 영업을 할 때에도 어느 한 쪽만 윈(win)해서는 안 된다. 결정을 할 때 고객, 금융사가 바라는 바가 합치되는지, 같이 윈윈할 수 있는지 생각해서 제안을 한다"며 "제안이 틀렸다고 해도 수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고객이 결국 신뢰를 해준다"고 했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객을 위한 진정성이 뒷받침 될 때 고객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 상무는 향후 자산관리(WM) 시장에 대해서 "최근 PB가 기업금융의 RM 역할까지 하고, IB와 연계하는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WM센터가 향후 금융사들의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상무는 최근 투자처에 대해서는 "절세를 생각하면 연말 만기가 되는 우리나라 국채, 금리 인하에 대비한 장기채에 투자하기 괜찮은 시기"라며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분야의 글로벌 주식은 중장기 투자를 해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03 15:31:56[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위해 정부·대기업·재외동포 등이 원팀이 됐다. 특히 중기인 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참석하며 중소기업인들의 기 살려주는데 힘 썼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2024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3회 연속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중소기업인대회는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11개 정부 부처 장관과 삼성 이재용 회장 등 6대 대기업 총수, 중소기업단체장, 수출기업과 해외 한상기업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 글로벌화’라는 대회 주제에 맞게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무역을 많이 하거나 중소기업에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보낸 12개국 주한 대사가 참석해 수출 중소기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중기부·외교부 장관, 대기업 총수, 해외 한상기업 대표, 중소기업인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원팀호(號)’ 출항식을 가졌다. 이는 정부·대기업·재외동포기업이 원팀이 되어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을 위한 의지를 다진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출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모범중소기업인, 모범근로자, 육성공로자, 우수단체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총 92점의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금탑산업훈장은 최금식 선보공업 대표이사와 김정희 에이치엔에스하이텍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김기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재외공관이 중소기업의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대기업과 재외동포 경제인들은 현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중소기업도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전문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정부가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 경제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규제혁신인 만큼,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토론회를 해줄 것"을 제안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국내외 지원기관을 하나로 연계·협업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맞춤형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23 15:35:3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의회,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초당적 협력으로 광주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시는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과 공동으로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2대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행사를 열고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박균택 국회의원 당선인과 강기장 시장, 정무창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이정선 시교육감,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 공직자가 참석해 제22대 국회와 광주가 함께하는 산뜻한 출발을 응원했다. 행사는 제22대 국회를 상징하는 숫자 22와 인연이 있는 광주시-시의회-교육청-자치구 공직자들이 당선인에게 전하는 축하와 희망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으로 시작했다. 강기정 시장과 이정선 교육감은 당선인에게 광주시와 교육청의 주요 현안 건의 자료를 전달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미래차 산업,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사업 등 총 12건의 주요 현안과 내년도 국비사업 17건에 대해 건의했다. 특히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 예타 면제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헌 등에 광주지역 당선인 모두가 힘을 모아주기를 요청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청사 전환 배치, 광산교육지원청 원상 회복, 공립대안학교 설립, 산업 맞춤형 직업특성화 특수학교 설립 등 주요 현안 6건을 전달하며, 광주의 아이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당선인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정무창 시의회 의장은 당선인의 캐리커처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중심도시인 만큼 행사에 준비된 동영상 음악과 캐리커처는 모두 인공지능(AI)이 제작했다. 특히 영웅 캐릭터인 어벤져스를 상징화한 캐리커처가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이 진행한 '광주를 부탁해' 토크콘서트는 1문 1답 형식으로 지역 현안 논의가 이뤄졌다. 당선인들은 광주 발전과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원팀'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국회의 도움 없이 광주의 변화와 발전은 한 발자국의 진전도 이룰 수 없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국비예산 확보,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군공항 이전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고 함께 뛰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5 15:27:48"보조금이 목적이라면 미국이 아니라 일본이나 인도에 투자해야 한다. 일본은 반도체 공장 건설비용의 최대 49%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고, 인도는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정부에 받을 반도체 보조금 규모를 물어보자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자국 내 설비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약 52조원)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약 17조7000억원)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0조5000억원)를 지원한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 170억달러(약 22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60억달러(약 7조9600억원)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인 대만의 TSMC는 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이 추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돼 추후 투자금액 대비 보조금 수령 규모는 TSMC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가 산업을 넘어 국가 간 안보 경쟁의 무기로 활용되면서 '쩐의 전쟁'도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일본과 인도 외에도 유럽은 공장 건설비용의 40% 지원과 세액공제를, 대만은 연구비의 25%에 대해 법인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반도체 투자 혜택은 초라하다. 직전 3년간 평균 투자액을 초과하는 투자금액의 최대 10%를 추가로 세액공제해주는 '임시 투자세액공제'는 지난해 말 만료됐다. 반도체 기업에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K칩스법'은 올해 말 일몰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보유국임에도 '특혜' 논란에 끌려다니고 있다. 직접 투자 보조금은 기대조차 어렵다. 삼성전자가 용인 국가첨단산업단지에 360조원을 투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숨이 나온다. 단순히 계산해도 170억달러를 투자해 60억달러를 받는 미국에서 360조원을 투자할 경우 126조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이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인텔에 왕좌를 내줬다. 2~3년 내에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계획이지만, 인텔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에 총 195억달러(약 26조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기업은 이미 정부와의 '원팀'을 통해 민간 외교를 펼치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끌어올렸다. 정부와 정치권이 합심해 '반도체 1위 기업 보유국'의 위상을 되찾아야 할 때다. hoya0222@fnnews.com
2024-03-25 19:07:27"보조금이 목적이라면 미국이 아니라 일본이나 인도에 투자해야 한다. 일본은 반도체 공장 건설비용의 최대 49%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고, 인도는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정부에 받을 반도체 보조금 규모를 물어보자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자국 내 설비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약 52조원)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약 17조7000억원)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0조5000억원)를 지원한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 170억달러(약 22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60억달러(약 7조9600억원)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인 대만의 TSMC는 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이 추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돼 추후 투자금액 대비 보조금 수령 규모는 TSMC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가 산업을 넘어 국가 간 안보 경쟁의 무기로 활용되면서 '쩐의 전쟁'도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일본과 인도 외에도 유럽은 공장 건설비용의 40% 지원과 세액공제를, 대만은 연구비의 25%에 대해 법인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반도체 투자 혜택은 초라하다. 직전 3년간 평균 투자액을 초과하는 투자금액의 최대 10%를 추가로 세액공제해주는 '임시 투자세액공제'는 지난해 말 만료됐다. 반도체 기업에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K칩스법'은 올해 말 일몰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보유국임에도 '특혜' 논란에 끌려다니고 있다. 직접 투자 보조금은 기대조차 어렵다. 삼성전자가 용인 국가첨단산업단지에 360조원을 투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숨이 나온다. 단순히 계산해도 170억달러를 투자해 60억달러를 받는 미국에서 360조원을 투자할 경우 126조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이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인텔에 왕좌를 내줬다. 2~3년 내에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계획이지만, 인텔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에 총 195억달러(약 26조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기업은 이미 정부와의 '원팀'을 통해 민간 외교를 펼치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끌어올렸다. 정부와 정치권이 합심해 '반도체 1위 기업 보유국'의 위상을 되찾아야 할 때다. hoya0222@fnnews.com
2024-03-25 18:3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