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원화채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70조원에 육박하는 등 매달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8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 보유 잔액은 268조554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0.42%(25일 기준)에 달한다. 2021년 말 외국인 보유 잔액(213조9770억원) 대비 54조원 넘게 늘었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액이 2018년 1월 처음으로 100조원(외국인 비중 6%)을 넘은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56조1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0조7000억원에 그쳤다. 우리나라 채권 현물에서도 외국인이 주요 투자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9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소식은 외국인의 자본 유입을 높이는 동력이 됐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 및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선 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2025년 11월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가 국내 국채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GBI 추종 자금이 2조4000억달러이고 한국 비중이 2.0% 정도임을 감안한 수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보고서에서도 "WGBI 편입은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실제 WGBI 실제 지수 편입시기는 내년 11월 예정이지만, 사전적으로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8 18:14:0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원화채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70조원에 육박하는 등 매달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8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 보유 잔액은 268조554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0.42%(25일 기준)에 달한다. 2021년 말 외국인 보유 잔액(213조9770억원) 대비 54조원 넘게 늘었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액이 2018년 1월 처음으로 100조원(외국인 비중 6%)을 넘은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56조1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0조7000억원에 그쳤다. 우리나라 채권 현물에서도 외국인이 주요 투자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9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소식은 외국인의 자본 유입을 높이는 동력이 됐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 및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선 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2025년 11월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가 국내 국채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GBI 추종 자금이 2조4000억달러이고 한국 비중이 2.0% 정도임을 감안한 수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보고서에서도 "WGBI 편입은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실제 WGBI 실제 지수 편입시기는 내년 11월 예정이지만, 사전적으로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2007년 7월 WGBI에 실제 편입됐으나 지수 편입 4개월 이전부터 유의미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면서 "멕시코도 지수편입(2010년 10월) 7개월 이전부터 유의미한 자금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8 13:41:32한미 금리 격차가 최대 폭으로 확대된지 16개월이 지났지만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꾸준이 원화채를 사들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잔액은 243조2590억원(1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의 9.8% 수준이다. 지난 2020년 초 외국인의 비중이 6.8%였던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불어난 셈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단 기준 연 5.5%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연 3.5%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7월 26일 이후 16개월째 역전 폭이 2.0%를 유지하고 있다. 내외금리차가 1.5%포인트였던 2000년보다 큰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금리 역전 폭이 최대치로 벌어지자 지난해 8월 외국인 원화채 보유 비중을 9.9%에서 9.8%로 줄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후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이 순매수한 원화채는 91조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원화채 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7000억원어치를 사들였했다. 국채 선물도 1조50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한 수준이어서 외국인들의 우량채 투자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채권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 대부분이 해외 연기금 및 중앙은행이라는 점도 채권시장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채권시장에 들어오는 해외 연기금과 중앙은행은 안정적 자금 운용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하다"며 "이들은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사고 팔아 매매차익을 누리기보다 높은 금리의 원화채를 보유함으로써 만기에 수익률을 향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미 금리 역전이 계속될 경우 국내 기업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큰 폭의 내외금리차 역전 현상이 짓고되면 우리 경제주체들의 자본조달 비용 상승과 해외 투자시 환 헤지 비용의 상승을 초래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금리 역전 상황에서 글로벌 외부충격이 가세할 경우 우리 경제의 위기 대응력과 회복력이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장 기록 경신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과거 두 나라의 금리가 역전된 시기는 모두 세 차례였다. 1999년 7월~2001년 3월(21개월), 2005년 8월~2007년 9월(26개월), 2018년 3월~2020년 2월(24개월) 등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1-16 18:05:46지난달 현물시장에서 원화채를 대거 매도세했던 외국인들이 이달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들의 원화채 순매수금액(15일 기준)은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확하게는 지난 13일부터 외국인의 원화채 매매가 순매수세로 전환됐다. 올해 1월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감이 높아졌지만 한 달 만에 원화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단발로 그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외국인들은 원화채를 1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면서 "1월 3조원 순매도는 지난해 매수한 물량 중 일부 '익절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만기 1년 이하의 원화채 위주로 매도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만기가 짧은 원화채를 주로 팔았다는 점에서 재정거래를 통해 수익을 본 물량을 일부 정리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이 채권시장의 안정성을 더할 것으로 진단했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 및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WGBI 편입이 확정되면 국내 채권시장에는 500억~600억달러 투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연구원은 "WGBI 편입은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2-19 18:44:33[파이낸셜뉴스]지난달 현물시장에서 원화채를 대거 매도세했던 외국인들이 이달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들의 원화채 순매수금액(15일 기준)은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확하게는 지난 13일부터 외국인의 원화채 매매가 순매수세로 전환됐다. 올해 1월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감이 높아졌지만 한 달 만에 원화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단발로 그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외국인들은 원화채를 1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면서 "1월 3조원 순매도는 지난해 매수한 물량 중 일부 '익절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만기 1년 이하의 원화채 위주로 매도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만기가 짧은 원화채를 주로 팔았다는 점에서 재정거래를 통해 수익을 본 물량을 일부 정리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이 채권시장의 안정성을 더할 것으로 진단했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 및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WGBI 편입이 확정되면 국내 채권시장에는 500억~600억달러 투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연구원은 "WGBI 편입은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는 3월 말 WGBI 편입이 최종 결정되면 외국인의 장기구간 원화채 투자 유인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최종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희석되면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 자금 재유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2-16 15:12:22[파이낸셜뉴스]올해 들어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고가 5조원 넘게 감소했다. 2010년 12월 월간 기준 6조원 잔고 감소 이후 최대 규모다. 27일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25일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고는 22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228조원) 대비 5조원 이상 빠진 수치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도 원인은 외국인 투자자 중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성향 투자자들의 수요 감소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원화채권 시장(현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0%의 중장기성향 투자자와 40%의 단기성향 투자자로 구성된다. 중장기성향 투자자의 경우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 공공부문 투자기관이고, 단기성향 투자자는 투자은행, 펀드 등 민간부문 투자기관으로 구분된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성향 투자자의 경우 자국 외화보유액 감소 여부에 따라 통화별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달러화 가치 하락 등으로 달러화 비중이 높은 외화보유액이 감소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원화채권 매도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추가적 요인으로 한국과 미국 간 내외금리차 역전 현상을 꼽았다. 다만 "내외 금리차 확대의 경우 이론적으로 자본유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실제로 내외금리차와 외국인의 채권자금 유출입 간의 연관성은 낮다. 따라서 내외금리차 역전이 이번 외국인 매도 현상의 주요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자금의 이탈이 추세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월 중 국고채 금리 급락이 발생하며 현재 전 구간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인 3.5%를 하회하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급락한 금리로 인해 투자자들 입장에서 레벨 부담이 존재하지만 하반기 중 금리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 3월 말 세계국채지수(WGBI) 최종 편입 결정시 외국인의 장기구간 원화채 투자 유인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2월 금통위 이후 최종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희석될 경우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자금의 재유입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1-27 14:33:37국내 채권을 가지고 있는 10명 가운데 1명은 외국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국면에서 국내 상장주식을 대거 내던진 외국인투자자가 원화 표시 채권은 보유 비중을 높여온 결과다. 국내 채권이 신흥국 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데다 수익률이 높아 투자 수요가 커진 모양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 잔액(12일 기준)은 230조5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13조9770억원)보다 16조5704억원(7.74%) 불어난 수치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8년 말 6.6%에서 2019년 6.8%로 상승했고, 2020년(7.4%)엔 7%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에는 9.6%로 대폭 상승한 뒤 지금은 9.9%로 1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40조원어치가 넘는 원화채를 매집했다. 1~3월과 5월엔 6조원대, 4월 4조원, 6월에는 10조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달엔 절반이 지난 시점에 4조원어치를 사들였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16조1768억원)과 코스닥시장(3조5971억원)에서 20조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운 행보와 대비된다. 채권시장에선 '바이코리아(Buy Korea)'가 이뤄진 셈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시기에 달러 이자율스왑(IRS)이 달러 AA급 크레딧 채권보다 금리가 높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원화 크레딧물을 활용하면 투자 매력이 크게 높아진다"며 "금리가 고점 부근에 있거나 대전환을 맞이하기 직전 재정거래(시장 간 환·금리 차를 이용한 매매차익)가 대규모로 유입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채권이 국가신용등급 대비 금리가 매우 높은 점도 외국인 투자를 이끌었다. 유동성이 회수되며 주식 등 위험자산이 큰 폭의 조정을 거치는 가운데 미국(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가진 원화채는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된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같은 신용도(AA급) 보유국 대비 채권금리가 높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일 기준 연 3.291%를 가리키고 있다. 영국 3년물 국채 금리는 연 1.6%대, 대만 2·5년물 금리는 0.8~1.0%대에 불과하다. 한국은행이 빅스텝(0.05%포인트 인상)을 밟은 만큼 원화채 금리는 더 뛸 전망이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전문위원은 "한국이 그동안 금리가 많이 상승하며 채권 투자 수익률이 높아졌다. 원화 약세까지 겹쳐 원화채 투자 매력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금리 차도 중요하지만 한국 입장에선 무역 적자 등 경제지표 관리를 잘 해야 외국인 자금 이탈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선 연준이 지속 넓은 보폭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신흥국 자산시장에 비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환차익 이점이 사라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문 연구원은 "위기 발생시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원화채 현·선물 매도와 함께 국고채의 안전자산 위상 논란이 등장할 수 있다"면서도 "외국인의 중장기 투자자 비중이 늘었고, 한국 거시건전성도 크게 개선돼 과거 대비 매도 압력은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7-13 18:11:25올해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원화채 매수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이 가시화하면서, 원화채의 금리 매력도가 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다. 23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외국인이 연초 이후 순매수한 원화채 규모(1월 1 ~ 6월 22일)는 3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액(67조5000억원)의 약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지난해 1년 동안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순매수한 채권 규모는 119조2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몇년간 외국인의 원화채 사랑에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 규모는 6월 현재 225조원을 넘어섰고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도 9.7%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채권 금리를 비롯한 선진국가들의 채권 금리 상승폭이 커지면서 원화채 매력이 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다. 오는 7월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기정사실화 하고 있어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세는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0.75%~1.00%에서 연 1.50~1.75%로 75%p 인상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연 1.75%)와 금리 폭이 좁혀진 것이다. 현재로선 연준이 7월 FOMC에서 0.75%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이 같은 자이언트스텝을 진행할 경우 한국은행이 한번에 0.5%p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다고 해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아지는 '한미금리역전' 현상이 벌어진다. 통상 채권금리는 기준금리 움직임을 선반영하는 만큼, 한미 채권금리 역전도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채 3년물 금리는 22일(현지시간) 연 3.19%로 연초 연 1.01% 대비 2.18%p 올랐다.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2일 연 3.522%를 가리키고 있다. 연초(연 1.855%) 대비 1.66%p 오른 것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6-23 18:19:12올해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원화채를 100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주식 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30조원 가깝게 팔아치웠지만 원화채 쇼핑에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108조원 순매수, 잔액은 사상 최대 28일 코스콤체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외국인이 올해 순매수한 원화채 규모는 10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73조9000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원화채 잔액은 지난 9월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국고채 금리가 급등한 10월에도 원화채를 4조원 넘게 사들인 데 이어 이달에도 4조6000억원어치(24일 기준)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 잔액은 24일 기준 207조6791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은 지난 1월 말 7.3%에서 9.3%까지 확대됐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 채권 투자는 인기가 없다. 금리가 향후 오르게 되면 채권 가격이 떨어져 평가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조6882억원에 달한다. 금리 인상기 채권 투자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님에도 국내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유입이 꾸준한 데는 △한국의 우량한 신용도 △선진국 대비 높은 한국 국고채 금리 △외국인투자자 대부분이 해외 연기금 및 중앙은행이라는 데 있다. ■해외 연기금·중앙은행, 韓 원화채에 꽂힌 이유는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 들어오는 해외 연기금과 중앙은행은 안정적 자금 운용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하다. 이들은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사고팔아 매매차익을 누리기보다 높은 금리의 원화채를 보유함으로써 만기에 수익률을 향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60% 이상이 해외 연기금과 중앙은행"이라면서 "이들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10년물 국고채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우량한 신용도와 국고채의 비교적 높은 금리 수준은 외국 기관들에 강한 투자 동인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동일한 신용도(AA급)를 보유한 국가 대비 금리 수준이 수 배나 높은 편이다. 금투협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일 기준 연 1.933%를 가리키고 있다. 10년물은 연 2.348% 수준이다. 반면 동일 등급의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0.9%대이다. 대만의 10년물 금리 역시 0.5%대로 제로 금리에 머물고 있다. 즉 해외 기관들은 한국의 금리 방향성보다는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서 한국의 채권 수익률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점점 낮아지는 韓 CDS 프리미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낮아진 점도 원화채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다. 지난 연말 22bp(1bp=0.01%p)이던 한국 CDS 프리미엄은 11월 현재 18.9bp로 3.04bp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본은 2.65bp 오른 17.8bp, 중국은 21.30bp 오른 49.3bp를 가리키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CDS는 부도 때문에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에 대비한 신용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역시 국가가 발행한 채권원금이 부도로 상환되지 못할 경우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를 말한다. 국가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꼽힌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11-28 18:41:26[파이낸셜뉴스]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원화채 잔액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올 들어 주식 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30조원 가깝게 팔아치웠지만 원화채 시장에서는 90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에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잔액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20일 코스콤체크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201조2849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16일 기준 199조6465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이달 17일까지 원화채를 약 96조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73조9000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도 올해 1월 말 7.3%에서 9.0%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주식 시장에서 29조4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대부분 안정적인 국채와 통안채 위주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 대부분은 국채와 통안채"라며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국채 74.4%, 통안채 18.3%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보유 국채 중 국고채 5년물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잔액이 200조원을 소폭 밑돌고 있다"면서 "곧 200조원대 잔고는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고채 투자는 분기별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은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 배경으로 동일 신용등급 국가 대비 높은 금리 수준, 안정적 펀더멘털 등을 꼽는다. 우리나라는 동일한 신용도(AA급)를 보유한 국가 대비 금리 수준이 높아 국고채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금리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7일 기준 연 1.535%를 가리키고 있다. 10년물은 연 2.068% 수준이다. 반면 동일 등급의 영국 3년물 국채 금리는 연 0.3%대이고 대만의 2년물, 5년물 금리 역시 각각 0.1%, 0.2%대로 제로 금리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11월께 한 차례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9-19 21:3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