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원화채 보유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2조원 가깝게 팔아치운 반면 국고채 등 원화채를 70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24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300조72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9월 9일 200조원을 넘어선 지 3년9개월여 만에 100조원이 불어난 규모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이달 23일까지 원화채를 약 68조5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 63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은 2021년 1월 말 7.3%에서 2025년 6월 현재 11.24%까지 확대됐다. 외국인이 원화채를 사들이는 데는 우리나라 경기둔화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심리 때문이다. 채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말 연 2.0~2.25%까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 하락은 채권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장률이 좋지 않으면 통화정책이 완화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외국인들은 금리 인하(채권 가격 상승) 기대감을 보고 채권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원화채 러브콜 배경에는 환헤지 프리미엄 기대감도 주효한 역할을 했다. 한미 금리 역전(한국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 상황이 지속되면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인 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가 되면 원화로 달러를 조달할 때 프리미엄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단기채로 원화채를 사고 환헤지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외국인이 원화채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외에 전문가들은 중동전쟁 발발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에 일정부분 기여했다고도 봤다.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감도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한몫했다. 아울러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 68조5000억원 중 약 10조~12조원은 국내 보험사들의 채권 선도거래(본드 포워드) 자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이 올 들어 순매수한 원화채 약 68조5000억원 중 최소 12조원은 실제로는 국내 보험사들을 통해 순매수한 자금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본드 포워드는 체결 시점 이후 일정 기간 뒤 약정된 가격으로 국고채를 인수하는 거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4 18:22:58[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원화채 보유 잔액이 사상 첫 3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2조원 가깝게 팔아치운 반면, 국고채 등 원화채를 70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24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300조72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9월 9일 200조원을 넘어선 지 3년9개월 여만에 100조원이 불어난 규모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이달 23일까지 원화채를 약 68조5000억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 63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은 2021년 1월 말 7.3%에서 2025년 6월 현재 11.24%까지 확대됐다. 외국인이 원화채를 사들이는 데는 우리나라 경기둔화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심리 때문이다. 채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말 연 2.0~2.25% 수준까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 하락은 채권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장률이 좋지 않으면 통화정책이 완화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외국인들은 금리 인하(채권 가격 상승) 기대감을 보고 채권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원화채 러브콜 배경에는 환헷지 프리미엄 기대감도 주효한 역할을 했다. 한미 금리 역전(한국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 상황이 지속되면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인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가 되면 원화로 달러를 조달할 때 프리미엄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단기채로 원화채를 사고 환헤지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외국인이 원화채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 외에 전문가들은 중동전쟁의 발발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에 일정부분 기여했다고도 봤다. 내년 4월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기대감도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한몫했다. 아울러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 68조5000억원 중 약 10조~12조원은 국내 보험사들의 채권 선도거래(본드포워드) 자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이 올 들어 순매수한 원화채 약 68조5000억원 중 최소 12조원은 실제로는 국내 보험사들을 통해 순매수한 자금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본드 포워드는 체결 시점 이후 일정 기간 뒤 약정된 가격으로 국고채를 인수하는 거래다. 대체로 보험사가 3년이나 5년 후 국고 30년물과 같은 초장기물을 매수하기로 하는 형태로 계약을 맺는다. 거래의 특수성 때문에 이러한 거래가 외국인 매수로 잡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추경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급증하게 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새 정부 재정지출의 경기승수효과에 따라 국가신용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국가 신용등급이 흔들릴 경우 국가는 물론,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시장에서 차환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4 14:51:54외국인 투자자들이 탄핵정국 여파 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원화채 시장에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의 국가 신용도는 대외적으로 변함이 없는 만큼, 외국인의 원화채 선호는 지속될 전망이다. 또 내년 경기둔화 시그널이 강해지면서, 안전자산인 원화채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0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튿날인 4일 원화채 시장에서 외국인의 1866억원어치의 순매도세가 나왔으나 5일을 기점으로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됐다.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5일 1295억원, 6일 2613억원, 9일 1008억원 수준이다.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약 9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5000억원에 달한 것과 대조된다. 이달 9일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액은 270조657억원으로 전체 채권 시장에서 비중은 10.41%에 이른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는 여전히 한국의 기업 신용등급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가 굳건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증시가 세계 시장에서 이머징 마켓(EM)으로 분류되는 것과 달리 원화채는 선진국 수준으로 채권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 이는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이 더블에이(AA급)으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액은 지난 2021년 9월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후 약 3년여만에 12월 현재 270조원을 가리키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채 현물에 투자하는 외국인 주체는 중앙은행, 국부펀드, 연기금 등 장기 투자 기관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매매가 잦은 주식시장과 달리 변동성이 낮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또 경기둔화 시그널이 명확해질 수록 외국인들은 금리에 투자하는 '안전자산'격인 원화채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채를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장기 투자자들이 대부분이어서 환율 변동에도 민감하지 않는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한국 국채는 안전자산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2-10 18:36:17[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탄핵정국 여파 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원화채 시장에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의 국가 신용도는 대외적으로 변함이 없는 만큼, 외국인의 원화채 선호는 지속될 전망이다. 또 내년 경기둔화 시그널이 강해지면서, 안전자산인 원화채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0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튿날인 4일 원화채 시장에서 외국인의 1866억원어치의 순매도세가 나왔으나 5일을 기점으로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됐다.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5일 1295억원, 6일 2613억원, 9일 1008억원 수준이다.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약 9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5000억원에 달한 것과 대조된다. 이달 9일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액은 270조657억원으로 전체 채권 시장에서 비중은 10.41%에 이른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는 여전히 한국의 기업 신용등급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가 굳건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증시가 세계 시장에서 이머징 마켓(EM)으로 분류되는 것과 달리 원화채는 선진국 수준으로 채권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 이는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이 더블에이(AA급)으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액은 지난 2021년 9월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후 약 3년여만에 12월 현재 270조원을 가리키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채 현물에 투자하는 외국인 주체는 중앙은행, 국부펀드, 연기금 등 장기 투자 기관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매매가 잦은 주식시장과 달리 변동성이 낮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또 경기둔화 시그널이 명확해질 수록 외국인들은 금리에 투자하는 '안전자산'격인 원화채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채를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장기 투자자들이 대부분이어서 환율 변동에도 민감하지 않는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한국 국채는 안전자산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지난 4일부터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시작해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다"면서 "또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국고채 단순 매입, 통안증권 환매를 충분한 규모로 사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이며 한국 국채의 안전자산으로의 지위를 강화한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2-10 15:07:20우리나라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원화채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70조원에 육박하는 등 매달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8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 보유 잔액은 268조554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0.42%(25일 기준)에 달한다. 2021년 말 외국인 보유 잔액(213조9770억원) 대비 54조원 넘게 늘었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액이 2018년 1월 처음으로 100조원(외국인 비중 6%)을 넘은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56조1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0조7000억원에 그쳤다. 우리나라 채권 현물에서도 외국인이 주요 투자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9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소식은 외국인의 자본 유입을 높이는 동력이 됐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 및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선 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2025년 11월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가 국내 국채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GBI 추종 자금이 2조4000억달러이고 한국 비중이 2.0% 정도임을 감안한 수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보고서에서도 "WGBI 편입은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실제 WGBI 실제 지수 편입시기는 내년 11월 예정이지만, 사전적으로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8 18:14:0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원화채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70조원에 육박하는 등 매달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8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 보유 잔액은 268조554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0.42%(25일 기준)에 달한다. 2021년 말 외국인 보유 잔액(213조9770억원) 대비 54조원 넘게 늘었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액이 2018년 1월 처음으로 100조원(외국인 비중 6%)을 넘은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56조1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0조7000억원에 그쳤다. 우리나라 채권 현물에서도 외국인이 주요 투자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9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소식은 외국인의 자본 유입을 높이는 동력이 됐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 및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선 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2025년 11월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가 국내 국채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GBI 추종 자금이 2조4000억달러이고 한국 비중이 2.0% 정도임을 감안한 수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보고서에서도 "WGBI 편입은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실제 WGBI 실제 지수 편입시기는 내년 11월 예정이지만, 사전적으로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2007년 7월 WGBI에 실제 편입됐으나 지수 편입 4개월 이전부터 유의미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면서 "멕시코도 지수편입(2010년 10월) 7개월 이전부터 유의미한 자금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8 13:41:32한미 금리 격차가 최대 폭으로 확대된지 16개월이 지났지만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꾸준이 원화채를 사들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잔액은 243조2590억원(1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의 9.8% 수준이다. 지난 2020년 초 외국인의 비중이 6.8%였던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불어난 셈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단 기준 연 5.5%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연 3.5%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7월 26일 이후 16개월째 역전 폭이 2.0%를 유지하고 있다. 내외금리차가 1.5%포인트였던 2000년보다 큰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금리 역전 폭이 최대치로 벌어지자 지난해 8월 외국인 원화채 보유 비중을 9.9%에서 9.8%로 줄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후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이 순매수한 원화채는 91조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원화채 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7000억원어치를 사들였했다. 국채 선물도 1조50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한 수준이어서 외국인들의 우량채 투자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채권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 대부분이 해외 연기금 및 중앙은행이라는 점도 채권시장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채권시장에 들어오는 해외 연기금과 중앙은행은 안정적 자금 운용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하다"며 "이들은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사고 팔아 매매차익을 누리기보다 높은 금리의 원화채를 보유함으로써 만기에 수익률을 향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미 금리 역전이 계속될 경우 국내 기업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큰 폭의 내외금리차 역전 현상이 짓고되면 우리 경제주체들의 자본조달 비용 상승과 해외 투자시 환 헤지 비용의 상승을 초래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금리 역전 상황에서 글로벌 외부충격이 가세할 경우 우리 경제의 위기 대응력과 회복력이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장 기록 경신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과거 두 나라의 금리가 역전된 시기는 모두 세 차례였다. 1999년 7월~2001년 3월(21개월), 2005년 8월~2007년 9월(26개월), 2018년 3월~2020년 2월(24개월) 등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1-16 18:05:46지난달 현물시장에서 원화채를 대거 매도세했던 외국인들이 이달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들의 원화채 순매수금액(15일 기준)은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확하게는 지난 13일부터 외국인의 원화채 매매가 순매수세로 전환됐다. 올해 1월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감이 높아졌지만 한 달 만에 원화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단발로 그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외국인들은 원화채를 1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면서 "1월 3조원 순매도는 지난해 매수한 물량 중 일부 '익절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만기 1년 이하의 원화채 위주로 매도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만기가 짧은 원화채를 주로 팔았다는 점에서 재정거래를 통해 수익을 본 물량을 일부 정리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이 채권시장의 안정성을 더할 것으로 진단했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 및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WGBI 편입이 확정되면 국내 채권시장에는 500억~600억달러 투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연구원은 "WGBI 편입은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2-19 18:44:33[파이낸셜뉴스]지난달 현물시장에서 원화채를 대거 매도세했던 외국인들이 이달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들의 원화채 순매수금액(15일 기준)은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확하게는 지난 13일부터 외국인의 원화채 매매가 순매수세로 전환됐다. 올해 1월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감이 높아졌지만 한 달 만에 원화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단발로 그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외국인들은 원화채를 1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면서 "1월 3조원 순매도는 지난해 매수한 물량 중 일부 '익절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만기 1년 이하의 원화채 위주로 매도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만기가 짧은 원화채를 주로 팔았다는 점에서 재정거래를 통해 수익을 본 물량을 일부 정리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이 채권시장의 안정성을 더할 것으로 진단했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 및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WGBI 편입이 확정되면 국내 채권시장에는 500억~600억달러 투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연구원은 "WGBI 편입은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는 3월 말 WGBI 편입이 최종 결정되면 외국인의 장기구간 원화채 투자 유인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최종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희석되면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 자금 재유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2-16 15:12:22[파이낸셜뉴스]올해 들어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고가 5조원 넘게 감소했다. 2010년 12월 월간 기준 6조원 잔고 감소 이후 최대 규모다. 27일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25일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고는 22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228조원) 대비 5조원 이상 빠진 수치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도 원인은 외국인 투자자 중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성향 투자자들의 수요 감소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원화채권 시장(현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0%의 중장기성향 투자자와 40%의 단기성향 투자자로 구성된다. 중장기성향 투자자의 경우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 공공부문 투자기관이고, 단기성향 투자자는 투자은행, 펀드 등 민간부문 투자기관으로 구분된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성향 투자자의 경우 자국 외화보유액 감소 여부에 따라 통화별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달러화 가치 하락 등으로 달러화 비중이 높은 외화보유액이 감소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원화채권 매도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추가적 요인으로 한국과 미국 간 내외금리차 역전 현상을 꼽았다. 다만 "내외 금리차 확대의 경우 이론적으로 자본유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실제로 내외금리차와 외국인의 채권자금 유출입 간의 연관성은 낮다. 따라서 내외금리차 역전이 이번 외국인 매도 현상의 주요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자금의 이탈이 추세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월 중 국고채 금리 급락이 발생하며 현재 전 구간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인 3.5%를 하회하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급락한 금리로 인해 투자자들 입장에서 레벨 부담이 존재하지만 하반기 중 금리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 3월 말 세계국채지수(WGBI) 최종 편입 결정시 외국인의 장기구간 원화채 투자 유인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2월 금통위 이후 최종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희석될 경우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자금의 재유입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1-27 14:3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