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부인인 강윤형씨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야누스의 두 얼굴’이나 ‘지킬 앤 하이드’라기 보다 소시오(Socio) 장애의 경향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22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강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대장동 특혜의혹 국정감사 태도, 형과 형수한테 한 욕설 파동, 김부선씨와 연애 소동 등을 볼 때,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본인은 괜찮은데,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 소시오 패스의 전형”이라며 “자기 편이 아니면 아무렇게 대해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듯 답변한다. 뒤틀리고 비뚤어진 마음에서 나오는 비정상적인 말과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964년생 동갑으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공통점이 있지만, 우리 남편은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남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따뜻할 뿐 아니라 정직한 사람”이라고 원 전 지사와 비교했다. 이어 “원 후보는 법조인으로 정치에 입문해 입법(3선 국회의원)·사법(검사 출신 변호사)·행정(제주도지사 재선)을 두루 경험한 따뜻한 정치인”이라며 “21년 전 정치 입문 때 초심(初心) 그대로인 남자, 대한민국 새로운 보수를 지키는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강씨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현재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원 전 지사와는 서울대 82학번 동기로 제주향우회에서 만난 뒤 지난 1993년 결혼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지난 8월 11일 제주도지사를 사임한 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사임 당시 “반드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돼 이재명 지사에게 압도적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를 통과하며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과 함께 4강에 진출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0-22 06:55:4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두고 '소시오패스'라고 발언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배우자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강씨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사건을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를 시작했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지난 2일 원 지사와 강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가운데 강씨에 대한 고발건만 경찰로 이송됐다. 신승목 대표는 “강윤형씨 자신이 마치 이재명 후보에 대해 정신과적 진료를 통해 진단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비방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강씨는 지난 10월 20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를 정신과적으로 보면 소시오패스나 안티소셜 경향을 보인다”며 “반사회적 성격장애라고 하는데 자신은 괴롭지 않고, 주변이 괴로운 것이어서 병원을 잘 찾아오지 않아 치료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인신공격'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원 전 지사는 “아내의 발언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11-16 16:01:3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1일 자신이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을 금융감독원장에 추천했다는 의혹이 사실일 경우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MBN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가 "이것(추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저는 확실하니까 말한다.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해당 의혹을 제기한 원 후보를 향해 "후보님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사퇴하겠다는 것이냐"고 맞받았다. 이에 원 후보는 "저도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어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여론조성팀(댓글팀)'을 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원 후보는 "장관에게 보고하고 있고 장관이 격려하고 있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장관이 누구냐"며 "기억이 없느냐. 취조를 당하니까 당황스러운가"라고 몰아갔다. 그러자 한 후보는 "기억이 없는 게 아니라 (그런) 요청할 이유가 없다"며 "급해서 그런 것은 알겠는데 흥분하지 말고 차분히 하라"고 맞섰다. 원 후보가 "여론조성 작업은 불법"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한 후보는 "고발하라. 원 후보는 본인의 책임을 먼저 말하라"고 했다. 한 후보의 반격이 이어지자 원 후보는 "제 주도권 질문"이라고 강조했고, 이에 한 후보는 "주도권이면 책임을 안 지냐"고 맞서는 등 기싸움이 이어졌다. 원 후보는 사천 의혹과 관련해서도 한 후보를 압박했다. "강 변호사와 이 서기관을 아마 아실 것"이라며 "5월 (CBS) 보도에 실명이 나왔다. 한 후보의 가족의 실명까지 나와서 의심이 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한 후보는 이에 "이 두명과 제 처가 아는 사이거나 일면식이라도 있다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일축했다. 앞선 보도에선 한 후보의 부인이 강세원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과 그리고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을 사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11 18:21:31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당권주자들이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논란의 중심에 선 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여사가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강조하는 한편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가족공천 의혹은 '거짓말'이라고 규정하는 등 방어에 나섰다. 9일 TV조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1차 토론회에서 나경원·윤상현 후보의 화살은 한 후보에게 집중됐다.나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한 후보를 향해 "대통령 부인이 문자를 보내왔다는 것을 공적인 통로에 말을 했나"라며 "여사의 문자는 아무리 읽어봐도 사과의 뜻이 있다. 대통령실은 사과하지 않는다고 해도 직접 김 여사가 문자를 줬다면 같이 논의해 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나 의원의 공격에 한 후보는 "저는 당시에 이미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공개적인 지적을 한 상태였고, 그 상황에서 대통령실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이미 그 시점에서 그것(사과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적 연락에 답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후보는 '정치현안 OX' 코너에서 제시된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머지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그렇다'는 입장을 내놨다. 밸런스 게임에서도 한 후보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대통령과의 식사하기, 김 여사의 문자에 답하기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과의 식사'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비상대책위원장 신분일 때와 마찬가지로 당대표가 되더라도 여사와 문자를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토론 내내 김 여사 문자 관련 공방은 계속됐다. 윤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내가 아는 형수님이 5번의 문자를 보냈으면 아무리 공적으로 따져도 '논의해서 답을 드리겠다'고 하는 것이 인간"이라며 "정치는 인간 자체가 돼야 한다"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논란이 계속되자 자신이 당대표가 되더라도 원활한 당정 관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 후보는 '대통령과 차별화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반대 입장을 밝히는 한편 대통령을 향해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대통령과 저의 목적은 완전 같다. 윤석열 정부 성공과 보수정권 재창출에 있어 완전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작 문자 논란을 두고 연일 한 후보와 공방전을 펼쳤던 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말을 아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가 지나친 공방전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싸움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원 후보는 "오늘 토론을 계기로 정책 비전과 실천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의 경쟁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제가 먼저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가 방송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가족 인척과 공천 논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싸움의 원인은 원 후보가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한 후보는 "사실이면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아니면 사과를 하라"고 압박했지만 원 후보는 "언급을 안 하겠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09 21:21:5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당권주자들이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논란의 중심에 선 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여사가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강조하는 한편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가족 공천 의혹은 '거짓말'이라고 규정하는 등 방어에 나섰다. 9일 TV조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1차 토론회에서 나경원·윤상현 후보의 화살은 한 후보에게 집중됐다. 나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한 후보를 향해 "대통령 부인이 문자를 보내왔다는 것을 공적인 통로에 말을 했나"라며 "여사의 문자는 아무리 읽어봐도 사과의 뜻이 있다. 대통령실은 사과하지 않는다고 해도 직접 김 여사가 문자를 줬다면 같이 논의해 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나 의원의 공격에 한 후보는 "저는 당시에 이미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공개적인 지적을 한 상태였고 그 상황에서 대통령실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이미 그 시점에서 그것(사과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적 연락에 답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후보는 '정치현안 OX' 코너에서 제시된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머지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그렇다'는 입장을 내놨다. 밸런스 게임에서도 한 후보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대통령과의 식사하기, 김 여사의 문자에 답하기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과의 식사'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비상대책위원장 신분일 때와 마찬가지로 당대표가 되더라도 여사와 문자를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토론 내내 김 여사 문자 관련 공방은 계속됐다. 윤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내가 아는 형수님이 5번의 문자를 보냈으면 아무리 공적으로 따져도 '논의해서 답을 드리겠다'고 하는 것이 인간"이라며 "정치는 인간 자체가 돼야 한다"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논란이 계속되자 자신이 당대표가 되더라도 원활한 당정관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 후보는 '대통령과 차별화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반대 입장을 밝히는 한편 대통령을 향해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대통령과 저의 목적은 완전 같다. 윤석열 정부 성공과 보수정권 재창출에 있어 완전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작 문자 논란을 두고 연일 한 후보와 공방전을 펼쳤던 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말을 아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가 지나친 공방전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싸움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원 후보는 "오늘 토론을 계기로 정책 비전과 실천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의 경쟁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제가 먼저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 "선관위 얘기를 듣고 인신공격을 안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하면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원 후보가 방송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가족 인척과 공천 논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싸움의 원인은 원 후보가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한 후보는 "사실이면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아니면 사과를 하라"고 압박했지만 원 후보는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언급을 안 하겠다"라며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09 20:11:4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에게서 명품백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문자를 받았으나 답변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로는 사과하기 어려운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5일 KBS ‘사사건건’ 인터뷰에서 “제가 마치 그 사과를 안 받아줬기 때문에 사과를 안 했다, 그게 가능한 구도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규완 CBS 논설실장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인 셈이다. 앞서 김 논설실장은 지난 4일 자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김 여사가 자신의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쯤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 여사가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 등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한 후보는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이미 제가 (김 여사의) 사과 요구를 공식적, 공개적으로 한 상태였다”며 “그러면서 일종의 불편한 국면이 됐었고 그 이후에도 용산 대통령실에 공적인 통로를 통해 강력히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CBS가 전날 공개한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는 1월 19일에 보낸 메시지라고 이날 확인했다. 실제 한 후보는 그 전날인 1월 18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한 후보는 “제가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너무나 명확했다. 공개적으로까지 밝힌 상황이었다”며 “당사자(김 여사)께서 사적인 통로로 말씀하시면 어떤 답을 드려도 오해와 분란의 소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생 공직생활을 하면서 사적 관계나 이런 영역이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한 소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다른 후보들은 한 후보를 향해 맹폭을 가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 사건의 본질은 문자가 아니라 당내에서 여러 전략 검토와 대통령실과의 협의를 거쳐 추진해 나가야 하는 비대위원장의 책임을 독단적으로 뭉갰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가)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해 불리한 선거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을 만들 결정적 시기를 놓쳤다”며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라며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도 “검사장 시절 검찰총장 부인이던 김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5 18:40:01[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여야 모두에 시달리고 있다. 야당의 공세는 1년여간 이어지고 있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은 물론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 논란까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 여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소재 삼아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민생 현안에만 집중한다는 기조를 지키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도 넘은 野공세에..용산 "아쉽다고 손 내밀 수 없어" 1일 열린 22대 국회 첫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는 채상병 의혹을 둘러싼 공방 위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갖은 유도질문에 함구하거나 반박했다. 2일부터는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상병 의혹은 물론 윤석열 정권 내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의 여사의 디올백 수수를 비롯한 갖은 논란이 소재가 될 전망이다. 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김 전 의장 회고록에 담긴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도 야당의 공세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곤혹스러운 이유는 대야소통 강화가 기본적인 기조라서다. 지난 4월 29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이후 대통령실은 여야정협의체를 비롯해 야당과의 소통 확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1일 국회와 정부 간 원활한 소통 강화를 위한 정무장관을 신설키로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조만간 단행될 개각과 오는 11월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고려하면 정부가 아쉬운 입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야당의 도 넘은 공세가 지금처럼 지속되는 상황에선 섣불리 소통에 나서기 어렵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야당이 정부·여당 비난이 목적인 것 같은 행보를 보이며 대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를 대표한다는 우리가 먼저 야당에 손을 내미는 건 국민들이 보기에 부적절하다. 예산과 법안 통과가 아쉽더라도 정부로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서 ‘부적절하다’는 표현이 나온 건 이 대표의 민주당 사당화 논란과 관련해서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맞설 수 있도록 당 대표 연임을 가능케 하고, 사법부를 압박하는 부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손을 잡는 건 옳지 않다는 판단이다. 尹 이용하는 與당권주자들..용산 "영향 끼치지 않을 것" 국민의힘도 대통령실을 난감하게 하긴 마찬가지다. 오는 23일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저마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하고 있어서다. 가장 앞서 있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윤 대통령과 대립할 것이라는 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단절됐다는 뜻의 ‘절윤’이라는 신조어마저 나왔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원희룡 후보는 자신이 현 정권을 만들어냈다며 ‘창윤’을 자처했다. 대통령실은 김기현 대표가 당선됐던 전당대회에서의 특정 후보 지원 논란, 총선 과정에서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부딪혔던 경험 때문에 당무개입을 일체 하지 않겠다는 기조이다. 그럼에도 당권주자들이 윤 대통령을 거론하며 이용하는 걸 막을 순 없어 곤란해 하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 내부적으로 전당대회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나오지 않도록 단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 대표 후보들이 윤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우리는 정말 입장이 없고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칠 발언은 하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01 16:32:2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보좌의 투톱인 차기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주로 정치인 출신 인사들이 양측 후보군에 오른 가운데 최근 야권 핵심 인사들까지 국정 핵심동력 자리인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하마평에도 올라 인적쇄신을 놓고 윤 대통령이 파격적인 안도 고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先 비서실장 後 총리 인선 로드맵 가닥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비서실장 후보군이 먼저 어느정도 추려진 뒤 국회 임명 동의가 필요한 총리 후보군 찾기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갑자기 이날 일부 언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총리에, 문재인 정부 출신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각각 거론된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은 즉각 "검토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박 전 장관은 4선 의원 출신으로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양 전 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3철'로 불리면서 문 전 대통령 최측근 인사로 꼽혔다. 양 전 원장은 윤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10 총선 참패 후 야권 인사 중용설을 담은 하마평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은 신속하게 부인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루머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22대 국회도 압도적인 여소야대 정국이 재연되는 만큼 이같은 야권 인사들의 중용 필요성이 여권 안팎에서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닌, 윤 대통령과 연결고리가 있었던 야권 인사들 중 무게감 있는 인사들의 발탁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은 인재중용에 여야를 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尹 파격과 실용사이서 고심 거듭..野 인사 깜짝 발탁될까 한 여권 관계자는 "박영선 총리설이나 양정철 비서실장설은 단순한 설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대통령이 인선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부가 되기 위해선 새 국회에서 발탁될 인사가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야권에선 별도의 소통없이 하마평으로만 후보군이 거론되는 것에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야당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야권 인사 중용이 가시화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여권 중진급 정치인들 하마평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진석·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등이 계속 후보군에 올라있고, 총리 후보군에는 김한길 위원장 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되지만 권 의원은 본인 스스로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17 14:12:59[파이낸셜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공관위가 마련한 공천 기준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의도적으로 전략공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칙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부인하며 "당헌당규에 나오는 대로 정리한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너무 넓게 규정이 돼있는 몇가지를 이번 선거에 맞게 다듬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단수추천 기준에 대해 정 위원장은 "사람이 없거나 확실히 우세인 경우 빨리 (지역에) 가서 열심히 하고, 열세인 지역에선 열심히 뛰어서 조금이라도 표를 더 얻으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선추천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50명까지 할 수 있다"며 "어떻게 할 것인가는 고도의 전략적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경선을 시켜야 한다면 당연히 해야 하고, 다른 후보가 안 나오면 단수로 가고, 우선으로 갈 필요성이 있다면 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위원장은 "전체적인 프레임을 짜보는데 여러 군데 중 그것(김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원 전 장관의 인천 계양을)도 당연히 들어간다"며 "한 위원장은 인재영입 차원이나 정책의 측면에서 당을 끌고 가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략 전술 중 가장 중요한 게 인재다"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난 데 대해 "아주 굿뉴스"라며 "거기(충남 서천)에서 만나서 모양새를 갖춰서 공관위원장으로서는 두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큰 구도에 있어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을 우선추천 대상 지역으로 정하겠다는 기준을 세웠다. 이에 따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를 공개 지지한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과 원 전 장관의 계양을은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정 공관위원장은 '마포을이 우선추천 지역에 해당하냐'는 질문에는 "접수상황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공관위는 오는 30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공천 신청자들의 도덕성 평가 기준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예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1-24 10:44: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3박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끝내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평상시와 달리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에서 진행된 환영행사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이날 환영행사에는 윤재옥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일단 윤 대통령은 큰 웃음기 없이 환영 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윤 권한대행을 비롯해 다른 인사들과도 인사하면서 "수고했습니다", "고생 많았어요"라고 짧게 말했다.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은 조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로 했으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구축을 비롯해 원전, 방산, 물류 등에 있어 한국 기업들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등 경제 성과를 챙겼으나, 여당 내 지도부 이슈가 잇따라 터지면서 도착 후부터 산적한 현안을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직접 나설 수는 없지만, 새로 인선될 비대위원장을 놓고 계파간 파열음이 예상되고 있어 신속한 교통정리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비대위원장 추천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이를 놓고 엇갈린 의견들이 당 안팎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아울러 연말 추가 개각도 준비하고 있어 윤 대통령은 각종 현안을 보고받은 뒤 다음주에 외교안보 라인 등의 교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귀국한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접견하는 등 일정 소화에 나선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2-15 10: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