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호르몬은 월경, 임신, 수유, 골밀도, 심혈관 건강 등 여성의 전 생애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여성호르몬이 여성의 자궁내막증 치료와 가임력 보존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무월경, 자궁내막증, 갱년기 증상 등 여성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면 산부인과 전문의, 가능하면 부인과내분비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의 상황에 최적화된 호르몬 치료 계획을 세우고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8일 조언했다. 산부인과에서 호르몬 치료는 주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실시된다. 치료의 목적은 갱년기 증상 관리, 난임 치료, 월경불순 개선, 피임 등으로 다양하다. 목적에 따라 먹는 약, 바르는 약, 질정, 주사, 패치 등 치료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며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거나 과도한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갱년기 나이가 되면 인체 내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며, 그 결과 폐경기 여성 10명 중 9명은 안면홍조, 식은땀, 수면장애 등 갱년기 증상으로 고통받는다. 질건조증 및 방광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은 이러한 증상들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40세 이전에 조기폐경을 겪은 여성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쉬우므로 이 같은 치료가 필수적이다. 한편,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은 자궁내막의 성장을 촉진해 자궁내막암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용량과 종류의 프로게스테론 병용 투여가 필요하다. 대략 1년에 한 번 유방·난소·자궁검사 및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병행한다면, 지속적인 여성호르몬 치료로 인한 암 발병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골반강 등 자궁 밖 여러 다른 부위에 부착해서 증식하는 것으로, 커지게 되면 난소 등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여성 10명 중 1명, 난임 여성에서는 10명 중 3-5명에서 진단될 정도로 흔하다. 갑작스러운 월경통으로 내원해 우연히 진단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과거 자궁내막증은 주로 수술을 통해 치료했으나, 최근 프로게스틴의 발달로 호르몬 치료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자궁내막증은 난소기능 저하 및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자 또는 배아동결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저출산 시대의 난임 문제, 암환자 장기생존 이슈 등이 대두되면서 호르몬 치료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가임기여성 암환자들에게 있어서 여성호르몬 치료는 임신과 출산 가능성을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령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은 항암치료와 재발을 막는 항호르몬 치료를 받는 동안 임신을 포기해야 한다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미혼여성은 난자동결, 기혼여성은 배아동결을 통해 적극적으로 가임력 보존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이 때 과배란유도 단계에서 여성호르몬제가 사용되며, 레트로졸 등 여성호르몬의 비정상적 상승을 억제하는 호르몬제를 병용해 난자·배아동결 과정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초기 자궁내막암 여성이 자궁절제 대신 성공적인 항암호르몬 치료 후 시험관아기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한 예도 있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으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임신과 출산 계획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8 08:53:55[파이낸셜뉴스] 운동에 중독되어 매일 3시간씩 운동하던 여성이 건강에 대한 접근 방법을 바꾸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근 영국 일간 더미러에 의하면, 현재 33세인 크리스티 이에르바시는 십대 시절부터 식단 제한과 과도한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기 시작했다. 그는 살을 빼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고, 영양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대 시절 하루에 한 번 헬스장을 가는 것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하루에 두 번씩 가게 됐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수업 전후로 러닝머신 운동을 했다고 한다. 결국 몇 년 후에는 헬스장에 가길 그만 두고 크로스핏을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크리스티의 운동 중독은 더욱 심해지고 있었고 그는 2시간 이상 운동하지 않고는 하루를 견딜 수 없었다. 아예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진 상태에서 하프마라톤과 15km에 참가하고 일주일 후에는 무릎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 21km 장애물 코스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생리가 멈췄다. 생리가 멈추며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자 뼈도 약해졌다. 결국 운동광이었던 그는 이후 다시 체중을 늘리고, 운동량을 줄이고, 정신적 스트레스 요인을 없애는 등의 노력으로 다시 생리를 하게 됐다. 크리스티는 "당시 나는 세계 신기록을 10개나 보유한 파워리프팅 선수였고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 모든 걸 포기하고 8kg를 찌웠으며 매일 가벼운 산책을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월경에서 회복하는 일은 내가 해본 일 중 가장 힘든 일 중 하나였다"며 "여성들은 생리불순과 과도한 운동의 부작용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6 22:17:04[파이낸셜뉴스] 여성의 월경 주기는 보통 26일에서 35일이다. 사람마다 월경 주기가 다르지만 보통 한달에 한번씩 월경이 찾아온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원인에 의해 여성의 생리 주기는 더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고, 불규칙한 생리를 일컫는 생리 불순이 생길 수도 있다. 만약 여성의 나이가 40세가 되지 않았는데 생리를 6개월 이상 하지 않는다면 조기폐경을 의심할 수 있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조기폐경은 여성에게 당혹감과 좌절을 주는 질환이며, 에스트로겐의 조기 결핍으로 인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 호르몬 치료가 중요하다”며 “조기폐경의 진단은 내분비계, 다른 질병으로 인한 원인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8일 조언했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돼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을 폐경이라고 하며 대개 40대 후반부터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폐경이행기에 우리나라 여성의 60% 정도는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으로 안면홍조, 발한 등을 경험한다. 조기폐경은 일반적인 폐경 시기보다 빠른 40세 이전에 6개월 이상 생리가 없을 때 의심해볼 수 있다. 1개월 간격으로 2회 측정한 혈중 난포 자극 호르몬 수치가 40mIU/㎖ 이상으로 증가된 경우 진단된다. 전 여성의 1%에서 발생하며 최근에는 조기난소부전이라고 용어를 바꾸고 있다. 조기폐경의 첫 증상은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인 폐경기 증상과 비슷하게 초기에는 안면홍조, 야간 발한, 불면증이 주로 나타나고 기분의 변화, 질의 건조감, 요실금, 성욕 감퇴도 생긴다. 대부분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지만 염색체 이상, 자가면역질환,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 난소 제거 등 원인이 확실한 경우도 있다. 일부 여성은 유전적 영향으로 조기폐경을 겪을 수 있다. 가족 중 조기폐경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본인도 이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기폐경이 발생하면 에스트로겐의 조기결핍으로 인한 골다공증, 심혈관계질환 등 전신질환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불임으로 인한 정서적 충격도 발생한다. 조기폐경은 호르몬의 지속적인 복용과 주기적인 병원 진찰이 필요하다.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의 위험이 매우 크고 이른 나이에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난소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 호르몬 치료의 목적은 골밀도 유지,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향후 임신을 위한 자궁 크기의 유지 등이다. 조기폐경이 되면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균 자연 폐경 나이인 만 50세까지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난소의 기능이 좋아지고 나빠지고 좋아지는 주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5~10%에서는 임신이 가능하다. 조기폐경을 치료하는 중 임신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임산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조기폐경이 의심되면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서은주 과장은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고 처음 몇 달 동안은 유방의 긴장감, 점상 자궁출혈, 체중 증감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호르몬 치료 초기에 충분히 보일 수 있는 증상”이라며 “젊은 나이에 난소 기능이 상실돼 여성호르몬 결핍상태에 빠지면 정상적으로 폐경을 맞이하는 여성보다 만성적인 합병증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8 09:52:55[파이낸셜뉴스] 임신 36주 만삭인 상태의 한 유튜버가 임신 중절 수술을 하는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해 논란이다. 지난달 27일 유튜브에는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임신 36주 차에야 임신 사실을 알았다. 지난 3월쯤 월경을 멈춰 산부인과에 방문했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과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생리 불순이라는 진단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내시경술을 받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병원 3곳을 찾아갔지만 모두 거절했고 다른 병원도 찾아봤지만 전부 다 불가능하다는 대답뿐이었다"고 했다. 영상에 담긴 음성에서 의사는 "심장 뛰는거 봐요. 이정도면 낳아야 한다. 못 지운다"고 말했다. 그런데 A씨는 "집과 먼 병원 한 곳에서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900만원에 수술을 진행했다"며 "전신마취에 하반신마취까지 받았다. 무서웠지만 모든 게 내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수술이 끝났을 때는 배 위에 복대와 소변줄이 채워져 있었다. 병원엔 에어컨이 없었고 선풍기가 약해 밤새 배변 패드와 등 밑으로 땀이 차 (병원에서) 이불을 얇은 걸로 바꿔줬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극심한 고통으로 수술 후 5일이 지나서야 겨우 물을 마실 수 있었다"라며 "다만 걷는 것은 아직 힘들다. 배가 불 타는 것 같고, 칼로 찢기는 기분이다. 더 큰 통증은 복대를 풀고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 입원해있으면서 신기한 수액들을 많이 맞아봤다. 내가 또 이곳에 진료 받으러 오는 날이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신 36주면 살인이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상을 올렸냐", "끔찍하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24주가 넘어가는 낙태는 모자보건법상 불법이지만 형법상 낙태죄 처벌 효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는 2019년 모든 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임신 22주'를 낙태 허용의 상한선으로 판단했다. 임신 22주 이후 낙태는 불법성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국회가 4년 넘게 낙태 관련법을 정비하지 않아 일부 산부인과에서는 '30주 이상' 임신부들의 중절 수술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1 18:53:27[파이낸셜뉴스] 당뇨약으로 개발된 다이어트약 '오젬픽'을 맞고 임신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긴 어렵고 체중 감소로 몸이 회복되면서 임신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번 임신 시도 실패한 여성 "오젬픽 주사 맞고 임신" 1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오젬픽을 투여하고 임신에 성공했다는 난임 여성들의 후기가 연달아 전해졌다. 틱톡,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오젬픽으로 임신했다'는 그룹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오젬픽은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다.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돕기 때문에 다이어트약으로도 널리 쓰인다. 그런데 최근 오젬픽 주사를 맞은 후 임신을 했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여성 올리비아는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약혼한 남자친구 사이에서 아이를 얻었다. 오는 10월에 태어날 예정이다"라며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지금껏 6번의 임신 시도를 했으나, '확인되지 않은 문제'로 인해 수정에 실패한 난임 여성이다. 올리비아는 "지금까지 수정이 되지 않거나, 사산(임신 20주 후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을 겪어 왔다"라며 "다행히 이번에 임신한 아기는 매우 건강하다"라고 전했다. 또다른 여성도 "과거 2번의 유산과 사산을 겪고 임신이 어려웠는데 3개월간 오젬픽을 투여했더니 임신했다"며 "현재 임신 3개월로 태아는 무사하다"고 했다. 4년간 난임이었던 여성도 오젬픽을 맞은 뒤 임신에 성공해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관련성 확인 안되지만.. 체중 감소가 영향 미쳤을수도 오젬픽에 포함된 성분이 임신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는 확인된 바가 없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확인 대상이 아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체중 감소로 배란 기능이 개선되는 등 과체중에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온 여성이 임신 능력을 회복하게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선 약물의 성분이 피임약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분석했다. 호주 모내시 대학의 공중보건 및 예방의학부 카린 함마르베르그 연구원은 학술 관련 블로그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쓴 글에서 "비만은 월경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며 "체질량지수(BMI)가 27을 넘는 여성은 정상 체중 범위의 여성보다 배란 가능성이 작아 임신을 못 하게 될 가능성이 3배 더 높다"고 지적했다. 카린 연구원은 "체중 감량은 월경 불순 등 호르몬 불균형 문제를 개선할 수 있으므로, 난임 여성의 임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라며 "(다이어트약 복용으로 인한) 체중 감소와 대사 개선으로 임신에 성공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젬픽의 약 성분이 태아에게 위험을 줄 가능성에 대해선 확실히 증명된 바가 없다. 다만 임신기간엔 모든 약물에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복용을 중단하는 편이 안전하다. 의사들도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9 13:55:19[파이낸셜뉴스] 수족냉증은 손이나 발이 차갑게 느껴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질환이다. 보통 추운 겨울에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만, 사실 증상 발현에는 계절 구분이 없어 1년 내내 혹은 여름에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장준복 교수는 “임상적으로 냉증은 남자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임신·출산으로 인한 기혈부족이 자율신경계와 혈관 확장 및 축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자율신경부조로 인해 냉증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여성은 남성보다 골격이 작고 근육량이 적어 외부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특히 생리, 출산, 폐경 등의 급격한 호르몬 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준다. 이는 추위와 같은 외부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혈관 수축과 함께 혈액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아 냉증을 쉽게 느낀다. 장 교수는 “출산 전이거나 사춘기에는 여성호르몬이나 생리로 인한 혈허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체 말단 부위에 체온이 쉽게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연령별로 환자 분포도를 보면 19세 이하의 사춘기와 40대 중반 이후의 여성환자가 많은 편으로 냉증과 함께 동반되는 대표적인 증상에는 어깨 결림, 두통, 복통, 불임, 월경불순 등이 있다”고 말했다. 몸이 건강한 상태에서 냉증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냉증 호소 부위는 차갑지만 상기가 되면서 열감이 느껴지며 주로 월경통과 변비, 어깨 뻐근함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때는 계지복령환을 주로 활용한다. 반면 몸이 허한 상태였다면 피로감과 함께 방광염이 잦고 거북함 등의 증상을 보이며 당귀작약산과 같은 처방을 사용한다. 그는 “한의학에서는 수족냉증 치료에 침과 뜸, 한약을 주로 활용하는데 인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경혈(정수리의 백회혈, 인증혈 등)에 침을 놓거나 뜸을 통해 다리의 삼음교혈, 발바닥의 용천혈, 하복부의 관원혈 등에 열자극을 가하는 치료가 있다”며 “한약은 환자마다 상이하나 가장 중요한 구분점은 냉증 발현시점”이라고 성명했다. 그는 이어 “생활 속에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따뜻한 수건을 냉증 부위에 15~20분 덮어두는 습포요법, 손이나 발을 따뜻한 물과 찬물에 약 10분 정도 번갈아 담가 말초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냉온요법, 냉증 부위를 눌러주는 지압 요법 등이 있다”며 “다만 정확한 지식 없이 검증되지 않는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자칫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찰을 통한 치료를 권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2 09:48:26봄이 왔다. 봄에는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진대사도 활발해져 몸은 더 많은 영양소와 휴식을 필요로 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봄을 맞이해 피로를 이겨낼 제철 음식을 한의학과 함께 알아보자. 가장 유명한 봄나물 중 하나인 냉이는 3~4월이 제철이며 무침, 국, 찌개, 전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냉이에는 식물성 단백질, 비타민A, B1, C 등의 비타민, 칼륨과 칼슘 등의 미네랄 같은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어 봄철 무기력증을 개선하는 등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 '제채(薺菜)라고 부르며 소화 기능 촉진, 이뇨, 부종, 지혈, 월경불순, 자궁출혈 등을 치료에 사용한다. 동의보감도 냉이를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냉이로 죽을 쑤어먹으면 약 기운이 피가 되어 간으로 들어가 눈이 밝아진다"라고 설명한다. 달래 또한 3~4월이 제철인 대표적인 봄나물로 알싸한 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슈퍼푸드인 마늘에도 들어있는 핵심 성분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달래의 효능에 대해 "속을 덥히고 음식 소화를 촉진하며 복통이나 설사를 그치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달래에는 비타민A, B, C 등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이 있어 신진대사 촉진 및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춘곤증에 좋다. 봄의 쌉싸름함을 그대로 전달하는 두릅은 4~5월이 제철로 숙회로 먹거나 장아찌, 전 등으로 먹으면 봄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두릅은 사포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중성지방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땅두릅에 대해 '모든 뼈마디가 아픈 풍증'이나 '중풍으로 목이 쉬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면서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온몸에 감각이 없고 힘줄과 뼈가 저리면서 아픈 증상에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봄은 날이 갑자기 따뜻해지고 활동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쉬이 피로해진다. 몸에 좋은 봄나물과 함께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등에 효과적인 한의약 치료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자.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2024-03-21 18:55:31[파이낸셜뉴스] 봄이 왔다. 봄에는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진대사도 활발해져 몸은 더 많은 영양소와 휴식을 필요로 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봄을 맞이해 피로를 이겨낼 제철 음식을 한의학과 함께 알아보자. 가장 유명한 봄나물 중 하나인 냉이는 3~4월이 제철이며 무침, 국, 찌개, 전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냉이에는 식물성 단백질, 비타민A, B1, C 등의 비타민, 칼륨과 칼슘 등의 미네랄 같은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어 봄철 무기력증을 개선하는 등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 ‘제채(薺菜)라고 부르며 소화 기능 촉진, 이뇨, 부종, 지혈, 월경불순, 자궁출혈 등을 치료에 사용한다. 동의보감도 냉이를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냉이로 죽을 쑤어먹으면 약 기운이 피가 되어 간으로 들어가 눈이 밝아진다"라고 설명한다. 달래 또한 3~4월이 제철인 대표적인 봄나물로 달래의 알싸한 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슈퍼푸드인 마늘에도 들어있는 핵심 성분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달래의 효능에 대해 “속을 덥히고 음식 소화를 촉진하며 복통이나 설사를 그치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달래에는 비타민A, B, C 등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이 있어 신진대사 촉진 및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춘곤증에 좋다. 봄의 쌉싸름함을 그대로 전달하는 두릅은 4~5월이 제철로 숙회로 먹거나 장아찌, 전 등으로 먹으면 봄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두릅은 높은 함량의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중성지방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땅두릅에 대해 ‘모든 뼈마디가 아픈 풍증(風證)’이나 ‘중풍으로 목이 쉬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면서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온몸에 감각이 없고 힘줄과 뼈가 저리면서 아픈 증상에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봄은 날이 갑자기 따뜻해지고 활동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쉬이 피로해진다. 몸에 좋은 봄나물과 함께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등에 효과적인 한의약 치료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자.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0 20:36: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의 정신건강 관리 강화 지원 발표에 관련 테마주에 관심이 모인다. 5일 윤 대통령은 이른바 전 국민 생애주기별 맞춤 정신건강 관리를 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신건강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국민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국가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혁신방안을 보고했고, 정책 고도화를 위한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혁신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를 주재하며 “정신건강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두지 않고 주요 국정 아젠다로 삼아 국가가 적극 해결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예방부터 치료, 회복에 걸친 전 과정의 지원체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설치해 정신건강 정책의 틀을 완성해나갈 것”이라며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정신건강정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국무회의에서도 국민 정신건강에 대한 국가 책임에 대해 언급했고,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조 장관이 윤 대통령에 보고한 혁신방안은 ‘2027년까지 100만명 대상 심리상담 서비스 지원’과 ‘10년 내 자살률 50% 감축’을 목표로 △일상적 마음돌봄체계 구축 △정신응급대응 및 치료체계 재정비 △온전한 회복을 위한 복지서비스 혁신 △인식개선 및 정신건강정책 추진체계 정비 등이 골자다. 이같은 소식에 관련 테마주로 거론되는 환인제약, 부광약품, CMG제약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부광약품은 조현병 대표 테마주로 분류된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9월 조현병,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인 신약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의 의약품 보험급여 등재 신청을 냈다. 라투다정은 일본 스미토모 파나에 의해 개발 된 조현병,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허가 된 비정형 향정신병약물로 부광약품이 지난 2017년 4월부터 한국 내 독점적 라이센스 권한을 획득했고, 독점적 개발권과 판권을 보유중이다. ‘루라시돈’은 조현병과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주요 우울 삽화 치료제다. 중추신경계의 도파민 수용체에 결합해 과도한 도파민 작용을 억제한다. 이는 환각, 망상 등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 세로토닌 수용체를 차단해 도파민이 부족한 부위에서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무딘 감정 등을 개선한다. 환인제약도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지난 9월 우울증, 강박장애 치료제인 '환인설트랄린정'의 유전독성 불순물 저감화를 위한 조성물 특허를 출원했다. 환인제약이 지난 2015년 출시한 환인설트랄린정은 강박장애,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사회 불안장애, 월경 전 불쾌장애 등 다양한 적응증의 치료에 사용된다. CMG제약도 2019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필름형 조현병 치료제 ‘데핍조 (성분명 아리피프라졸)’의 최종 허가 접수 공문을 수령하는 등 관련주로 거론된다. 데핍조는 세계 최초의 필름형 조현병치료제이다. CMG제약이 자체 개발한 'STAR(Smooth, Thin, Advanced Stability, Refreshing Taste) FILM®’ 기술이 적용돼 휴대성과 복용 편의성이 높다. 실제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될 경우 약을 거부하거나 뱉어내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알약과 달리 얇은 막 형태의 필름 제형은 물없이도 입안에서 녹기 때문에 약물 복용이 편리하다. 이 외에도 명문제약도 우울증, 공황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에 사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설트람정50mg`을 발매하면서 관련주로 꾸준히 거론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05 16:41:06[파이낸셜뉴스] 여성들은 월경 중 신체적 불편감이 증가해 운동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절한 강도의 운동은 월경통 완화에 오히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2일 온라인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QUAT)를 운영하는 엔라이즈는 자사 서비스에 월경은 물론 배란, 가임 등 주기에 맞춰 운동을 추천하는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는 모두 사용하는 개인에 맞춰 사용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이 맞춤 운동을 제안한다. ‘월경 주기별 맞춤 운동 추천 기능’은 사용자가 입력한 월경 정보를 토대로 월경, 배란, 가임 등 주기별 단계에 맞는 적절한 운동 강도와 운동 시간을 구성해 추천한다. 월경 주기를 예측해 건강한 월경 관리를 돕고, 월경 중에도 운동 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최근 월경일과 평균 월경 주기, 컨디션 등의 월경 정보를 입력하면 생리 예정일을 미리 알려주는 등 월경 주기에 맞춰 알림 메시지가 발송된다. 배란일 다음날부터 월경 시작일 전까지의 운동을 추천받을 수 있다. 월경 정보는 콰트 앱 내 AI 챗봇 서비스인 ‘콰트 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입력하는 방식이다. 월경 주기 기능은 개인에 따른 맞춤 기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로 개인별 신체 기반 운동 추천 기능인 ‘오늘의 운동’과 함께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월경 기간이 아니더라도 매일의 상태를 입력해 신체적 컨디션에 따라 운동을 추천받을 수 있다. 트레이너나 코치와의 물리적 접촉 없이도 정확한 운동 강도의 조절과 실행이 가능한 셈이다. 콰트 관계자는 “월경 불순 등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에도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도록 AI 기술 확대와 데이터 축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1 08:4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