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투쟁'에 나서면서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아직 준법투쟁의 여파는 크지 않지만 노조의 단체행동이 확대될 경우 승객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수도권 전철의 정시 도착률은 100%다. 출근길 인파가 몰리는 일부 구간에선 열차가 5~10분 지연됐으나 20분 이상 늦어진 사례는 없었다. 공사는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만 집계하고 있다. 다만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전철 1·3·4호선 일부 구간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은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준법투쟁으로 전동열차 288대 중 8대가 20분 이상 지연됐다. 준법투쟁은 쟁의행위인 태업의 일종으로, 근로기준법 등 법규가 요구하는 조건대로만 행동하거나 시간 외·휴일 근로 거부 등을 통해 업무능률을 저하하는 행위다. 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노조 측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소보다 신속하게 열차를 운행하는데 준법투쟁 시에는 정해진 기준대로만 운행한다"며 "이로 인해 승객 불편이 일부 생길 수 있지만 안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3·4호선은 철도노조의 준법투쟁과 맞물려 열차 지연이 예년보다 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는 노조의 준법투쟁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열차 운행은 평상시와 같이 3189회를 유지하고, 열차 배차 간격도 출근 시간대 2.5~4.5분, 퇴근 시간대 3~6분, 평시 5~9분으로 기존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출퇴근 시간 혼잡역에선 본부·영업사업소·지하철 보안관 인력을 유기적으로 투입해 질서 유지와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는 공사 내 1노조만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으나 다른 노조도 쟁의행위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은 서울시청 앞에서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열고 21~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 쟁의행위가 가결되면 제1노조처럼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올바른노조가 제1노조와 선을 분명히 긋고 있어 단체행동의 형태는 다를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8월 출범한 올바른노조는 올해 처음으로 교섭권을 획득해 지난 8월부터 14회에 걸쳐 공사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8일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에는 공사 전체 직원의 약 15%인 2200명이 가입했다. 올바른노조는 △유의미한 수준의 임금 인상 △신규 인력 채용 △복지 향상 △서울시 정책 사업 이행분의 재원 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공사는 평균 연봉 7000만원대 신의 직장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입사하는 대졸 신입 직원의 월급은 200만원 초반에 불과하고 임금 인상 수준도 매우 낮다. 이로 인해 신규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용 올바른노조 사무처장은 "기후동행카드로 한 해 발생하는 적자는 1800억원인데 서울시는 이 중 절반인 900억원만 세금으로 보전하고 나머지 900억원은 공사에 전가했다"며 "보상은 안 해주고 적자는 떠넘기는 것이다. 기후동행카드로 발생한 적자는 서울시가 전액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20 13:03:00[파이낸셜뉴스] 국방부가 내년부터 하사 기본급을 월 200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8일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장병 복무 여건 및 처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김선호 국방 차관은 “초급 간부의 기본급을 인상하고 당직 근무비는 소방·경찰 등 유사 직역과 대등한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병장 월급 최대 205만원’을 추진하면서 초급 간부보다 많은 월급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국방부는 연간 2~3% 수준이었던 초급 간부의 기본급 인상률을 올해 6%로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6.6%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사 1호봉 기본급은 올해 187만원에서 내년 200만원으로 오른다. 경계부대 시간외근무수당 상한 시간도 올해 월 57시간에서 월 100시간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초급간부는 10여개의 각종 수당이 추가 지급되는데다 인상률과 한도도 대폭 상향 조정되면서 실수령액은 훨씬 많아진다. 당직근무비도 기존 평일 1만원, 휴일 2만원에서 평일 2만원, 휴일 4만원으로 올렸다. 간부 주택수당은 1995년 이후 27년째 동결돼 있던 월 8만원을 올해 16만원으로 인상했고 내년 24만원까지 높일 계획이다. 전방 초소(GP)나 함정 근무 등 경계부대의 시간외 근무수당도 올해 100시간으로 확대, 내년부터는 아예 상한 시간을 없애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의 실제 근무시간은 월 180~230시간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간을 적용하면 경계부대 근무자의 월평균 실수령액(기본급 포함, 하사 기준)은 386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9 09:43:07[파이낸셜뉴스]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13월의 월급' 연말정산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세청이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15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효과적인 연말정산을 위해 남은 기간 소비 수단에도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특히 평상시 신용카드로 생활했던 직장인이라면 가급적 체크카드로 소비할 것을 추천한다. 낸 세금 돌려받거나, 더 내는 연말정산 연말정산은 급여소득에서 원천 징수한 세액 과부족을 연말에 정산하는 것으로, 한 해 동안 덜 낸 세금은 더 내고 더 낸 세금은 돌려받는 것을 의미한다. 국세청은 세금이 누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월급에서 소득세와 지방세를 급여에 따라 산정된 수치로 미리 뗀다. 상황에 따라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고 개인의 소비패턴 혹은 전월세 거주 여부 등에 따라 세금을 공제 받는 양이 달라진다. 1월부터 12월까지 월급과 지출내역을 모두 따져 확정적인 세금이 정해지면 그동안 냈던 세금과 확정 세금을 비교해 돌려받거나 다시 내는 것이 바로 연말정산이다.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 금액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꿀팁’이 쏟아지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손꼽히는 카드 소득공제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소득공제는 소득을 깎아주는 개념으로, 소득이 발생하기 위해서 들어간 비용을 차감해 주는 방식이다. 카드별 소득공제율 신용카드 15%, 체크카드는 30% 카드 소득공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이를 받으려면 1년 동안 신용·체크카드로 쓴 금액이 연 소득의 25%를 넘어야 한다. 따라서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통해 지난 연말정산 결과와 올해 신용카드 사용액을 확인한 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액을 살펴봐야 한다. 연 소득 4000만원인 직장인이 신용·체크카드로 1500만원을 썼다면 25%인 1000만원을 초과한 500만원이 카드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그러나 카드별 소득공제율은 신용카드 15%, 체크카드 30%로 다르고, 국세청에서 카드 소득공제를 할 때 신용카드 사용액부터 먼저 공제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직장인들의 경우 신용카드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신용카드 공제한도를 이미 채웠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자신의 신용카드 사용액과 공제한도를 확인하고, 남은 기간은 체크카드를 활용해 체크카드 공제한도를 채우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 맞벌이 부부, 토해내지 않으려면 꼼꼼히 체크해야 즉 신용카드를 먼저 써서 혜택을 채우고, 이후 초과분부터는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화폐, 현금(현금영수증) 위주로 결제하는 게 이득이라는 뜻이다. 또한 부부의 경우 남편의 카드 사용액이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채웠다면, 아내의 카드 앞으로 지출을 몰아 공제액을 최대치로 맞추면 최대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항목들도 있는 만큼 기억해 둬야 한다. 세금이나 공과금, 통신비, 인터넷 사용료, 신차구매, 리스 비용, 해외여행, 면세점 물품 등은 공제가 안 된다. 다만 의료비와 미취학 자녀의 학원비, 교복구입비 등은 중복 공제가 가능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09:14:03[파이낸셜뉴스] #1. 서울 사는 이절세씨는 최근 냉장고를 새로 사기로 했다. 300만원 모델로 결정했다. 하지만 신용카드로 3100만원을 사용한 이 씨는 신용카드로 살지, 체크카드를 쓸 지 결정을 못했다. 올 연말정산 때 공제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 카드가 뭔지 파악을 못해서다. #2. 김절약씨는 35세 무주택자이다. 올해는 연봉이 60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올랐다. 여윳돈 300만원이 생긴 김절약씨는 이 돈을 주택청약저축, 연금계좌 둘 중 어디에 넣는 게 세금을 더 아낄 수 있는 지를 살펴보고 있다.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11월 중순을 넘어서는 이 때쯤이면 연말정산 결과를 감안한 지출과 저축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게 최고의 절세방법으로 꼽힌다. 13일 국세청은 이같은 연말정산 정보 수요에 맞춰 오는 15일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개통한다. 연말정산 미리보기에서는 지난 연말정산 결과와 올 9월까지 신용카드 사용액을 토대로 내년 연말정산 예상세액 계산이 가능하다. 공제·감면에 대해 실수로 과다공제하지 않도록 유의사항 등도 제공한다. 남은 45일, 신용카드? 체크카드? 냉장고 구입을 앞두고 있는 이절세씨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신용카드보다 최대 15만원 소득공제를 더 받을 수 있다. 이절세씨가 올해 총급여를 6000만원, 지난해 신용카드 등 사용액을 3000만원으로 가정했을 경우다. 만약 체크카드로 산다면 신용카드 소득공제액은 325만원이 된다. 기본공제 300만원에다 소비증가분 추가공제 25만원을 더한 것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했을 때는 기본공제 285만원, 소비증가분 추가공제 25만원으로 300만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은 금액차는 공제율이 달라서다. 현행 세법상 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현금영수증·도서·공연비는 30%다. 대중교통·전통시장은 40%다. 국세청은 "신용카드 사용액이 총급여의 25%를 넘었다면 공제율 높은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현금결제 때에도 현금영수증을 꼭 발급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말 쯤 생기는 여윳돈을 저축, 연금 어디에 넣어야 세액공제를 더 많이 받을 지도 고민꺼리다. 김절약씨 사례가 대표적일 수 있다. 만약 김절약씨가 150만원의 기본공제 외에 다른 소득공제가 없는 것으로 가정하고 연봉 6000만원이라고 하자. 그러면 300만원은 연금계좌에 넣는 게 유리하다. 주택청약저축에 납입하면 18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지만 연금계좌는 36만원을 공제받는다. 총급여가 55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연금계좌 납입액의 12%를 세액공제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연말정산 미리보기'에서 이같은 공제 항목별 절세 정보와 과다공제 유의사항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개인별 절세전략 수립 도구로 활용도가 크다는 것이다. 국회 통과 안된 세법, 반영 못해 연말정산 미리보기에서는 올 연말정산 때 적용되는 세법에 따른 환급 또는 납부세액 계산이 가능하다. 다만 결혼세액공제(50만원), 신용카드 소비증가분 및 전통시장 사용분 공제율 상향은 국회에서 개정이 확정되지 않아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없다. 소비증가분과 전통시장 공제율은 현재 10%, 40%이지만 개정안에는 각각 20%, 80%로 잡혀 있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맞춤형 안내를 7가지 항목으로 확대한다. 기존 주택담보대출, 월세액, 전세자금대출, 교육비, 주택청약저축, 중소기업 취업자 감면에다 기부금을 추가했다. 월세액 안내는 문의가 많아 안내인원을 대폭 확대했다. 이에따라 안내인원은 43만명으로 전년 대비 34.4%(11만명) 늘어난다. 공제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크지만 한번도 공제받은 적 없는 근로자 43만명에게 '맞춤형 안내'도 제공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1-13 10:55:3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민주당은 유리지갑을 지키기 위한 정책들을 발굴하고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월급쟁이 문제에 앞으로 관심을 갖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정부 정책, 특히 세정 정책은 봉급 생활자들을 소외해 왔다"며 "기업들이나 초부자 감세는 많이 했는데 봉급 생활자들은 사실상 증세를 당해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 대표는 "물가가 상승하지만 실질 임금은 오르지 않고 명목 임금만 올라도, 과표가 고정돼 있어 실질적으로 증세를 강제당하는 결과가 됐다"며 "그래서 직장인들을 유리지갑이라고 부르게 됐다. 실질적으로 매우 불공평하고 부당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내에) 유리지갑 프로젝트를 담당할 특별한 팀을 구성하고 집중적으로 이 문제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1-13 10:18:06[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가 실적 악화로 인해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 가운데 500명 이상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년 만에 희망퇴직 받은 엔씨소프트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2주 동안 통폐합 예정인 게임 개발 조직 및 비개발 직군 정규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희망퇴직자에게 근속 기간에 따라 최소 20개월부터 최대 30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년차 미만은 20개월치, 1~3년은 22개월치, 3~6년은 24개월치, 6~10년은 26개월치, 10~15년은 28개월치, 15년 이상은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 이에 희망퇴직 신청자 수는 마감 하루 전날인 지난주 목요일까지 400명을 넘겼고,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최소 500명, 많게는 600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분기 적자내자 구조조정.. 본사인력 3000명대 수준으로 감축 이번 희망퇴직은 프로젝트가 폐기된 일부 개발팀의 경우 근속 기간이 1년 미만이어도 신청할 수 있었다. 다만 신청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회사 측의 '최종 승인'을 받은 사람만 희망퇴직을 허용하고, 분사 대상 법인 소속 직원, 지난해 인사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고성과자의 경우 희망퇴직 신청에서 제외됐다. 앞서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분기까지 분사와 희망퇴직, 프로젝트 정리 등을 마치면 본사 인력이 4000명대 중반에서 3000명대 수준으로 줄어들 거라 본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이 같은 조직개편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리니지' 모바일 게임 매출 하락과 신작의 거듭된 부진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는 1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의 '최종 승인' 여부를 검토해 개별적으로 통보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2 06:25:44[파이낸셜뉴스] 군인 월급을 반씩 나눠 갖기로 하고 대리 입영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재판부에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3단독(박성민 부장판사)은 위계공무집행방해,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모 씨(27)의 첫 재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 조씨 측 변호은 대리 입영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대리 입영 경위에 정신적인 요인이 있다고 주장하며 "정신감정을 신청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조씨는 20대 후반 최모씨 대신 입대하는 대가로 병사 월급을 반씩 나눠 갖기로 하고, 지난 7월 강원 홍천군의 한 신병교육대에 최씨 대신 입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최씨가 '군인 월급의 절반을 주면 대신 현역 입영을 해주겠다'라는 조씨의 제안을 승낙하면서 범행이 이뤄졌다. 조씨는 병무청 직원들에게 최씨 주민등록증과 군인 대상 체크카드(나라사랑카드)를 제출하는 등 최씨 행세를 하며 입영 판정 검사를 받고 최씨 신분으로 3개월간 군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입소 과정에서 입영 대상자의 신분증을 통한 신원 확인 절차가 이뤄졌으나 당시 군 당국은 입영자가 바뀐 사실을 알아차리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대신 입영한 조씨는 입대 후 최씨 명의로 8~9월 병사 급여 총 164만원을 받았다. 그는 군인 월급이 예전처럼 적지 않은 데다 의식주까지 해결할 수 있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 같은 범행 사실이 적발될 것을 두려워한 최씨는 지난 9월 병무청에 자수하면서 이들의 범행이 발각됐다. 조씨는 대리 입영 전 자신의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입대했다가 정신건강 문제로 전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공판은 오는 28일 열린다. 한편 1970년 병무청 설립 이래 대리 입영 적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무청은 해당 사건 이후 대리 입대와 관련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나 유사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8 06:44:08[파이낸셜뉴스]현대트랜시스 800여개 협력사들이 경영위기를 호소하며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들은 지난 6일 충남 서산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는 협력사 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협력사들은 서산시청 일대와 호수공원 등 서산 시내 주요 중심지에서 30일째 지속되는 장기 파업으로 납품 차질에 따른 경영 손실과 자금 사정 악화로 회사 폐업 및 도산 우려 등 위기에 처해있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특히 노조의 무리한 성과급 요구로 인한 파업의 피해가 협력사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협력사 대표는 “납품 중단이 시작되면 직원들의 급여를 구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녀야 한다"며 "성과급이 아닌 월급, 월세를 구하기 위해 뛰어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파업 확대로 서산공장에 자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1~3차 중소 협력업체가 납품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트랜시스는 금속노조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와 지난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약 2400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1169억원의 2배에 달한다. 한편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10월 31일 18차 교섭에서 노조에 기본급 9만6000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및 격려금 400%+1200만원을 제시했다. 약 1075억원 규모로 지난해 영업이익 92% 수준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7 10:01:11[파이낸셜뉴스] 조두순, 김근식 처럼 전자발찌를 찬 채로 출소한 성범죄자나 강력 범죄자를 24시간 관리·감독하면서 필요할 땐 직접 제압하는 사람들을 '무도실무관'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관련 영화가 흥행하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영화 속 멋진 모습 이면엔 박봉으로 퇴직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MBN 보도에 따르면 돌발상황에 대비해 주말도 없이 3교대로 일하지만, 전국적으로 170명에 불과한 무도실무관이 4000명이 넘는 대상자를 감독하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긴박한 상황에서 물리력을 행사할 경우 폭행으로 고소를 당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공무원이 아닌 공무직 근로자 신분이라 호봉제 대상이 아닌 상황. 이에 10차례가 넘는 야간 근무비를 더해도 월급이 2백만원대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5년 동안 85명이 퇴직하는 등 퇴직까지 높아지면서 대상자 관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제도 개선 논의가 나왔지만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국회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답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5 07:00:05[파이낸셜뉴스] 현직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이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에 파견된 뒤 '자문' 명목으로 계약을 맺고 금전적인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인 상무보 K씨는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에 파견된 뒤 '자문' 명목으로 계약을 맺고 자문료·교통비·업무추진비·통신비·기타 실비 등 금전적인 혜택 받고 있었다. 배 의원 측은 K씨가 매달 거액의 자문료 수령 의혹이 있으나 의원실의 자료제출 요구에 축구협회에서 개인정보를 이유로 거부했다고 전했다. 계약서를 살펴보면 K씨는 11년간 월급은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수령 했고, 업무추진비·자문료·교통비·업무추진비·통신비·기타 실비 등 각종 부대비용은 축구협회에서 수령하면서 11년간 양쪽에서 수당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배 의원 측은 밝혔다. 해당 계약서는 당시 정몽규 신임 축구협회장이 직접 인장을 찍었으며, 계약의 당사자는 K씨였다고 배 의원 측은 설명했다. K씨는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무보로 기업 임원으로 등록돼있고, 축구협회에선 행정지원팀장이란 보직을 맡고 있다. K씨는 정몽규 회장이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취임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 파견됐고, 이후 2013년 1월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자 같은 해 3월 프로축구연맹에서 축구협회로 이동하는 등 정몽규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K씨는 1년에 약 7000건에 달하는 대한축구협회 내부 서류를 결재해, 이같은 정황으로 봤을 때 자문이 아닌 축구협회의 사무 업무 전반에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는게 배 의원 측 지적이다. 대한축구협회 정관 변경 허가 신청안과 예산 변경 품의, 징계 심의 결과 보고, 인사위원회 결과보고 등 경영 자문과는 동떨어진 축구협회 민감 정보까지 결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축구협회는 K씨의 업무범위와 역할에 대한 질의에 축구협회는 "인사ㆍ총무ㆍ회계ㆍ자금의 책임자"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K씨는 HDC현대산업개발에서 두차례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K씨는 축구협회 발령 당시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팀 부장, 이후 2014년과 2018년 두 번의 승진을 거쳐 현재 HDC현대산업개발 전략기획팀 상무보에 이름을 올렸다. K씨는 축구협회 파견 동안에 HDC현대산업개발 일도 병행했는지에 대한 배 의원 측 질문에 "HDC현대산업개발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업무가 전무 하다면 업무평가 자체가 불가한데 어떻게 두 번 승진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K씨는 "챙겨준 것 같다"고만 답했다고 배 의원 측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8 16: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