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나올 2025년 세법개정안은 산업구조 전환을 통한 성장동력 회복에 세제지원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세제지원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AI 등 국내 첨단 전략산업 투자에 대해서는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형태다.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전략산업 국내생산 촉진세제 신설도 유력하다. 임금근로자에 대한 감세도 개정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유리지갑인 월급쟁이 감세를 언급해 왔다. 생활비 부담 완화, 소비여력 확대 등이 명분이다. 인구위기 상황과 대선 공약 등을 감안할 때 자녀 수에 따른 신용카드 소득공제율·공제 한도 상향, 자녀 세액공제 추가 확대 등이 새 정부 첫 세법개정안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세수결손은 부담이다. ■6대 성장엔진 세제지원방안 담길 듯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매년 7월 말께 발표되는 세법개정안이 올해는 8월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가 지난 6월 초 출범하면서 국정운영 철학을 반영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다.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도 활동 중이고, 기재부를 이끌 구윤철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세법개정안의 최대 관심 부문은 기업 관련 세제다. 진보정부를 표방했지만 새 정부는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6대 성장엔진(AI, 바이오, 콘텐츠, 방위산업, 에너지, 제조업) 등 신산업 집중 육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세 카드가 의외로 포함될 수 있다. 다만 미래 산업 지원이라는 전제를 만족해야만 하는 '핀셋형'이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전략산업 국내생산 촉진세제 도입이 유력하다. 기존의 '통합 투자세액공제'와 별도로 국가전략기술급 및 신성장·원천기술급 첨단 제품이 대상이다. 국내에서 최종 생산·판매한 기업들에 생산량, 판매량에 비례해 법인세를 공제하는 방식이다. 이차전지, 반도체 기업 등의 해외이탈을 막는다는 점에서 '한국판 IRA'로도 불린다. 기업 세제에서 주목할 부분은 재정혁신, 균형발전과의 연계성이다. 예를 들어 법인세·양도소득세 세율의 지역별 차등화를 통해 세수는 더 늘리고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펴낸 저서 '레볼루션 코리아'에서 법인세와 양도세 세율의 지역별 차등화를 거론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역별 차등화는 인구 과밀지역과 인구 소멸지역의 소득세 과세체계 이원화 등도 포함될 수 있다"며 "다만 급진적이어서 서울·수도권의 반발이 변수"라고 밝혔다. 현재도 지방으로 제조라인을 옮긴 기업에 법인세를 감면해 주고 있지만, 이를 직원들의 소득세 감면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세 부담 덜어주는 세제지원이번 세법개정안에는 직장인의 세 부담을 덜어주는 세제지원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소득세 물가연동제가 주목된다. 소득세 물가연동제는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과세표준(연봉에서 각종 소득공제를 제외한 금액)을 매년 물가상승분만큼 높여 세금을 낮춰주는 제도다. 다만 이 대통령의 공약집에는 관련 내용이 없어 올해 세법개정안 포함 여부는 미지수다. 직장인에 대한 감세 기조와 대선 공약 등을 감안하면 △월세 세액공제 대상자 소득 기준 상향 △대상 주택 범위 확대 △자녀 수에 따른 카드 소득공제율·공제 한도 상향 △자녀 세액공제 추가 확대 △부부 소득·자녀 수를 고려한 가족친화적 소득세 체계 개편 등이 세법개정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자녀 세액공제 추가 확대는 현재 자녀 수별로 첫째 25만원, 둘째 30만원, 셋째 40만원씩 세액공제가 적용되는 데, 이를 더 늘리는 형태다. 카드 소득공제율 등의 상향은 자녀 1명당 최대 100만원 한도에 기본공제 50만원을 적용하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가족친화적 소득세 체계 개편은 한 해 세수 감소액만 최대 32조원에 달해 정부 재정에 부담을 키울 수 있다. 공론화 과정이 필수적이어서 중장기 세제개편 과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7-03 18:20:22[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평균 근로자의 월급이 올해 4월 기준 397만1000원(세금 공제전)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 5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397만1000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보다 2.7% 증가했다. 소비자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0.6% 오른 341만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임금 격차도 뚜렷했다. 금융 및 보험업이 744만2000원으로 가장 높은 임금을 받았으며,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은 89만1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218만3000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월 기준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5.6시간으로 지난해 4월보다 6.1시간(3.8%) 증가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월력상 근로일수가 1일 증가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5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채용은 82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1000명(-6.9%) 줄었다. 특히 건설업 채용 감소는 4만6000명(-15.3%)에 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27 19:44:40[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은 개인사업자를 위한 비대면 입출금 상품인 ‘사장님 월급통장’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개인사업자를 위한 전용통장으로, 사업자 소득 중 대표자 급여, 부가세, 인테리어 비용 등 다양한 목적자금을 자동저축 기능을 통해 손쉽게 분리·저축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비대면 상품으로 가입은 BNK부산은행 개인모바일뱅킹 앱에서만 할 수 있다. 사업자번호 기준으로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자동저축은 고객이 설정한 비율(5%, 10%, 15%) 또는 금액(1000원~100만원 단위)을 바탕으로, 모계좌(개인사업자 입출금계좌)에서 매일 이체되는 방식이다. 별도 수동 입금은 불가능하며, 자동저축을 통해 최대 100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이 통장은 기본 연 1.60%의 이율을 제공하며, 카드가맹점 실적에 따라 최대 연 1.80%까지 적용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전월 기준으로 9개 주요 카드사 중 BC카드를 포함해 4개 이상의 가맹점 결제금액이 모계좌로 입금된 경우에 부여된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신규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 5000원 캐시백이 제공되며, 추가로 입출금 연결계좌를 신규 카드가맹점 결제계좌로 등록하고 4개사 이상 연동한 고객 중 선착순 300명에게 3만원, 추첨을 통해 10명에게는 20만원의 추가 캐시백이 지급된다. 부산은행 강석래 기업고객그룹장은 “개인사업자 고객의 예측가능한 자금관리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에 대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부산은행이 든든한 금융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24 11:29:13[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은 24일 개인사업자를 위한 비대면 입출금 상품인 ‘사장님 월급통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개인사업자를 위한 전용통장이다. 사업자 소득 중 대표자 급여, 부가세, 인테리어 비용 등 다양한 목적자금을 자동저축 기능을 통해 손쉽게 분리·저축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가입은 BNK부산은행 개인모바일뱅킹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사업자번호 기준으로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자동저축은 고객이 설정한 비율 또는 금액(1000원~100만원 단위)을 바탕으로, 모계좌(개인사업자 입출금계좌)에서 매일 이체되는 방식이다. 별도 수동 입금은 불가능하며, 자동저축을 통해 최대 10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이 통장은 기본 연 1.60%의 이율을 제공하며, 카드가맹점 실적에 따라 최대 연 1.80%까지 적용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전월 기준으로 9개 주요 카드사 중 BC카드를 포함해 4개 이상의 가맹점 결제금액이 모계좌로 입금된 경우에 부여된다. 출시 기념 이벤트도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신규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 5000원 캐시백이 제공되며, 추가로 입출금 연결계좌를 신규 카드가맹점 결제계좌로 등록하고 4개사 이상 연동한 고객 중 선착순 300명에게 3만원, 추첨을 통해 10명에게는 20만 원의 추가 캐시백이 지급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24 10:26:30[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우월한 월급 통장’ 친구 초대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3월 출시한 ‘우월한 월급 통장’으로 월급을 받으면 입출식 통장임에도 최고 연 3.1%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우월한 월급 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친구를 초대할 때마다 메가커피 쿠폰을 1잔씩 최대 50잔까지 받을 수 있다. 통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고객도 이벤트 기간 내 상품을 신규 가입하고 나만의 초대코드를 만들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기간 내 처음 가입하는 고객은 메가커피 2잔을 받을 수 있으며, 친구를 1명 초대할 때마다 메가커피 1잔씩 50잔까지 받을 수 있어 최대 52잔까지 수령 가능하다. 또한 이벤트 기간 중 친구 초대 랭킹 상위 5명에게는 1등 100만원, 2등 80만원, 3등 60만원, 4등 40만원, 5등 20만원 등 총상금 300만원을 현금으로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초대코드 입력만 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복잡함을 덜고 많은 고객들이 참여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09 14:39:41【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 "두 번째 대학 입시를 보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신의 직장 들어갈려면‥." 29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 삼성의 직무적성검사(GSAT)를 응시한 응시자는 기진맥진한 채로 시험장을 나와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삼성 베트남은 학사 학위 소지자와 대학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2025년 1차 GSAT 공개채용 필기전형을 진행했다. 1일 베트남 SNS 등에는 GSAT 관련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보통 사람은 제 시간 안에 풀 수 없는 난이도" "이걸 다 풀면 슈퍼 브레인 아니냐" 등 어려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총 85분간 85개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 GSAT은 현지 우수 인재들에게도 부담이란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 언론에서는 GSAT을 치른 학생들의 반응과 GSAT 공략법 등이 기사화될 정도다. GSAT는 △논리적 수리 능력 △추론 능력 △도형 추리 등 세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베트남 취준생들에게 베트남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인 삼성은 베트남 취준생들에게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 입사 경쟁률도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할 가능성에 비견된다. 베트남 취준생들은 '삼성'이란 브랜드가 가져다 주는 메리트가 크다는 점을 입을 모아 꼽는다. 삼성 베트남의 신입사원 월급은 1100만동(약 58만원)가량으로 추정되며 현지 초임의사가 월 540만동(약 28만원·지난해 7월 1일 개정 기준)을 받는 점을 고려했을 때 월등히 높다. 대학생 부 황씨는 "일단 삼성에서 재직했다는 게 베트남에서 우수 인재라는 '보증 수표'로 여겨진다"면서 "이후 베트남 현지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으로의 이직에 있어서도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스펙"이라고 말했다. 나기홍 삼성 베트남 전략협력실장(부사장)은 "삼성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기업이자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향후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 확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IT 및 기술 분야의 우수 인재 채용에 주력하고 있다"고 이번 GSAT 시험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삼성은 현재 4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부터 GSAT를 통해 베트남에서도 공채를 이어가며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면서 현지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30 10:10:22[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립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월급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사우디 소재 세계 100대 병원 중 한 곳인 국립 병원에서 근무 중인 차민아씨가 출연했다. 유퀴즈 출연자 "간호사 면허와 2년 임상경력 있으면 조건 충족" 차씨는 입사 배경에 대해 "제가 원래 한국에서도 4년 병원에서 근무했다. 마지막으로 병원 그만둘 때 '나 이제 간호사 안 해'라는 생각이었다"며 "인터넷에서 글을 보게 됐다. '혹시 사우디 간호사이신 분 있어요'라더라. 전 그 순간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미국, 호주 간호사였다면 그 글을 눌러보지도 않았을 텐데 살짝 번개가 왔다. '한국 간호사 그만둔다고 했지 사우디 간호사 안 하겠다는 말은 안 했잖아'라고 해서 에이전시에 전화해서 준비해 입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 자격에 관련해서는 "간호학과 졸업해서 학사 학위가 있어야 하고 간호사 면허가 있어야 한다. 또 2년 이상의 임상 경력과 기본 심폐소생술 자격증이 있으면 지원 조건은 충족된다"고 설명했다. "주 5~6일 근무, 하루 12시간 2교대..힘들다" MC 유재석과 조세호가 부자 나라로 유명한 사우디인 만큼 월급 차이가 꽤 날 것 같다고 예상하자 차씨는 "그렇지는 않다. 생각하시는 것만큼 많지는 않다. 월 500에서 600만원 선이다. 한국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미국이나 호주처럼 높은 금액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신 엄청난 베네핏이 있었다. 차씨는 "1년에 두 달 평소 받는 월급 그대로 유급 휴가를 받는다. 놀면서 돈 받는 거다. 휴가 때 한국에 가거나 다른 나라로 가면 왕복 항공권이 공짜다. 또 좋은 게 세금이 없어서 세전, 세후 개념이 없다"며 "숙식 제공도 해준다. 한 집마다 70평 크기고 두세 명이 같이 모여 사는 방식"이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숙소 내에 야외 수영장, 테니스장, 헬스장, 사우나, 스쿼시장, 에이로빅장, 슈퍼마켓까지 없는 게 없다고. 그러면서도 차씨는 "주 5~6일 근무다. 하루 12시간 2교대로 근무한다. 힘들다"며 3교대 8시간 근무인 우리나라와 다른 근무 환경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9 09:00:09[파이낸셜뉴스] 직원들 월급을 계획적으로 체불한 식당 업주가 구속됐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지방고용청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식당 업주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근로자 14명의 임금 3400여만원을 상습적으로 체불한 혐의를 받는다. 대전고용청은 A씨가 대전 서구와 유성구 등지에서 5개의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며 고의로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미지급한 뒤 근로자가 퇴사하면 다른 사람을 채용해 다시 체불하는 수법을 반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피해자 중 일부는 처음부터 임금을 전혀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A씨는 임금체불 발생 기간에 가족에게 7000만원이 넘는 돈을 송금하거나 고급 외제차를 운행하며 골프장과 백화점 등에서 수천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임금체불로 4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임금체불로 총 3회에 걸쳐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임금체불로 접수된 신고가 2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업주부와 청년, 외국인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계획적으로 임금을 체불한 A씨는 반성이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출석요구도 정당한 이유 없이 계속 불응하자 대전고용청은 전날 A씨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도형 대전고용청장은 "지난 4월에도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악의적 체불을 일삼던 편의점 업주를 구속했듯 임금체불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아무 죄의식 없이 임금체불을 반복하는 사업주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해 임금체불을 근절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3 09:44:5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절반 이상이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 침해도 심각한 데다 월급마저도 적다는 것이 이들 교사의 입장이었다. 14일 울산교사노조에 따르면 스승의날을 앞두고 지역 유치원, 초중고, 특수 교사 6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에 대해 고민한 적 있다'는 질문에 52.4%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 '교권침해 및 과도한 민원 이직·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이유로는 '교권침해 및 과도한 민원'(40.4%%)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낮은 급여'(24.5%)를 꼽았다.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과 교권 침해, 민원 처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보수와 연금 혜택이 낮아 직무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의 직업은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질문에는 55.3%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최근 1년간 학생 또는 보호자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한 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학생으로부터 교권침해'가 54.4%, '보호자로부터의 교권침해'는 49.9%로 나타났다. 교원의 보수(수당)에 대한 항목에서는 '현재의 보수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73.8%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반면 '공무원 보수의 물가 연동제 도입'에 대해서는 무려 96.9%가 찬성해 물가 상승에 대응한 보수 체계 개선 필요성이 높게 나타났다. 교원정원에 관한 항목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에 정비례해 교원 정원 감축'에 67%가 반대했다. '교원 1인당 학생수'라는 단일 기준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초중고 학급당 학생 수 최대 기준(20인 상한) 추가 정원 산정'이 42.2%, '학교급별 교사 1인당 적정 수업 설정 추가 정원 산정'이 25.2%로 뒤를 이었다. 합리적인 업무분장에 관한 항목에서는 39.1%의 교사가 재직중인 학교의 업무분장이 합리적이 못하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교육과 행정업무의 혼재(30.4%)'와 '광범위한 업무 책임 및 범위(19%)'를 꼽았다. ■ 교육정책의 현장 적합성 부족 교육정책 인식 항목에서는 교사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현장의견이 잘 반영되느냐'란 질문에는 93.7%가 '그렇지 않다'에 답했다. 교사들은 교육정책 수립 과정에서 현장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정책의 현장 적합성이 떨어진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교육의 일관성과 정책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며 새로운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활동 보호대책으로는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대응·현장체험학습 사고 시 보호방안 마련'(42.9%), '경제적 보상 강화'(33.8%) 요구가 높았다. 박광식 울산교사노조 위원장은 "정치권은 교권침해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교육부와 울산시교육청은 교사의 목소리를 수렴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라며 "가르치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과도한 행정업무를 줄이고, 보수 현실화를 통해 우수한 청년들이 교직에 진입하도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5-14 14:01:57【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한국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고 싶어 토픽 한국어능력시험(토픽·TOPIK)을 보러 왔어요. 베트남에서는 영어를 하면 월급이 2배, 한국어를 하면 월급이 3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어가 취업시장에서 큰 무기입니다."(한국 대기업 협력사 베트남 현지 직원 황모씨) "너무 긴장돼서 어제 한숨도 못 잤어요. 대학원을 가려면 이번엔 꼭 6급을 따야 하는데…."(한국 유학을 준비하는 대학교 4학년생 응우옌응옥아인씨) 11일 토픽 고사장인 베트남 하노이 다이남대학교 교문에 들어서는 응시자들은 저마다 토픽 응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응시자 대부분이 20대였으며, 일찌감치 한국 대학 입학을 위해 토픽시험 응시에 나선 일부 10대 학생의 앳된 얼굴이 눈에 띄었다. 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에스파를 보러 가고 싶어서"라고 토픽시험 응시 이유를 수줍게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시작종이 치기 전까지 손때 묻은 노트와 교재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등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감독관들도 매의 눈으로 고사장을 둘러보는 등 엄숙한 분위기가 '고시'를 방불케 했다. 이날 토픽시험은 베트남에서 100회차를 맞는 시험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토픽시험 응시자 수는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1만591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만2985명까지 수직 상승하며 베트남 '한국어 열풍'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고사장에는 한국 고용허가제 대상자 선발과정 특별토픽에 7900여명의 응시자가 몰려 베트남 언론이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김현동 하노이한국교육원장은 "중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가 외국어로 채택되고 조기교육이 시작되면서 수준 높은 인재들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지난 2021년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추가 선정했다. 베트남에서 제1외국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제2외국어는 중등학교부터 선택과목으로 가르친다. 한국어를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한 베트남 내 초중고는 2023년 95개교(2만640명)에서 지난해 132개교(2만8345명)로 늘었다. 한편 베트남 내 한국어 열풍이 양질의 성과를 내면서 일각에서는 "한국어를 넘어 한국학 연구로 무게추를 옮겨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베트남 정부 핵심 연구집단인 베트남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응우옌티탐 한국조선연구센터장은 "국립대를 비롯해 사립대, 전문대에 이제는 초중고에서도 한국어 교육이 진행되면서 한국어 교육은 곧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는 한국 정치, 한국 과학기술, 한국 안보 등 한국어를 수단으로 연구 저변을 넓히고 심층적인 연구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11 17:5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