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27일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서울 성수동 일대와 에스팩토리에서 열린다. 문체부 ‘만화·웹툰 산업 발전방향’의 일환으로,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웹툰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카카오엔터는 에스팩토리 1층에 이번 행사장 내 가장 큰 규모감을 갖춘 ‘얼라이브 전시관’으로 행사 첫날부터 방문객들의 큰 이목을 끌었다. 얼라이브 기술은 카카오엔터가 특허받은 기술로 2D 웹툰에 모션 그래픽, 화면 전환 등 다양한 입체적 효과를 부여해 생명을 불어넣은 듯한 생생한 화면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모바일 웹툰 감상 화면에 접목한 것이 ‘얼라이브 뷰어’로 작품을 스크롤다운 하면 웹툰 속 캐릭터가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 있는 콘텐츠로 변화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전시관 입장과 동시에 눈앞에 가득 펼쳐지는 ‘얼라이브 영상 관람 공간’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벽면의 대형 스크린 앞에 모바일 화면 형태의 7개 세로 배치된 디스플레이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이태원 클라쓰’, ‘경이로운 소문’ 등 카카오엔터 대표 IP로 제작된 영상 약 300개가 차례로 송출됐다. 방문객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모바일 디바이스로 ‘무빙’, ‘승리호’ 얼라이브 뷰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인기였다.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최고 웹툰을 가리는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는 카카오엔터 IP가 최고상을 비롯한 전 수상 부문을 석권했다. 본상에 오른 10편 중 대상에 ‘나 혼자만 레벨업’, 심사위원상에 ‘더 그레이트’가 수상했다. 대상 수상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전역에 오늘날 ‘K 웹툰’에 대한 존재감을 알리며 압도적 흥행을 이끈 작품이다. 대상 시상자로 나온 용호성 제1차관도 수상작 발표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웹툰 ‘유부녀킬러’,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가 당선돼 본상에 총 4편이 선정됐으며, 특별상에는 ‘테이스츠 오브 호러’, ‘토마호크 엔젤’ 두 편이 이름을 올렸다. ‘토마호크 엔젤’은 카카오엔터의 북미 웹툰, 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에서 발굴한 현지 창작물로 그리스인 작가인 오디세아스 테오도라토스가 한국에서 단독 해외상을 받았다. 권기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 대표 IP들이 오늘 행사의 최고상인 대상을 비롯해 모든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작품성과 창의성,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한 번 더 공인 받은 것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웹툰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27 09:31:11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제1회 월드 웹툰 어워즈' 시상식을 열고 '나 혼자만 레벨업'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 노블코믹스로, 약체였던 주인공 성진우가 게임처럼 자기 능력을 높여 세계 최강의 헌터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 세계 누적 조회수가 143억회에 달하며, 단행본은 물론 게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며 팬덤을 키워왔다. 심사위원장상은 광진·지민 작가가 제작한 '더 그레이트'에 돌아갔다. '더 그레이트'는 주인공 유보라가 따뜻한 엄마이자 단단한 가장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단행본과 이모티콘 등으로 지적재산(IP)이 확장됐고 영상화도 예정돼 있다. 월드 웹툰 어워즈는 전 세계에 연재된 작품 가운데 완성도가 높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작품을 가려 뽑는 시상식이다.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그린 이현세 작가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지난 8일 본상 10개 작품과 해외작가상, 신인작가상, 새로운 시도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본상을 받은 10편 가운데 대상과 심사위원장상 수상작이 공개됐다. 시상식과 더불어 세계 최초로 중앙정부가 전략적으로 주도한 웹툰 분야 특화 종합축제인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정부는 내년도 만화·웹툰 관련 정부 예산을 올해보다 46억원 늘린 295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렇게 확보한 예산을 토대로 글로벌 웹툰 IP 제작, 현지 웹툰 콘텐츠 발굴 지원 등 신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문체부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웹툰 축제와 시상식이 앞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확장돼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6 19:59:14"미국의 뉴욕 코믹콘, 로스앤젤레스의 아니메 엑스포, 프랑스 파리의 재팬 엑스포를 보면서 코리아엑스포를 열망했다." 슈퍼 IP '나 혼자만 레벨업'으로 '제1회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장정숙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대표는 '제1회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반기며 이렇게 말했다.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 9월 26~29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개최됐다. 장 대표는 "K콘텐츠의 원천 지적재산(IP)으로 급부상한 웹툰은 파생되는 IP가 많기 때문에 영화, 드라마, 애니, 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를 아우르는 K콘텐츠 행사로 거듭날 수 있다"며 "첫 행사인데도 글로벌 파트너사가 관심을 보였고 이들뿐 아니라 해외팬들이 찾는 문화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팝업 성지 성수, 웹툰 성지로문화체육관광부가 웹툰 종주국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한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팝업스토어를 테마로 웹툰 기업 16개사가 웹툰 IP를 활용한 굿즈 판매 및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팝업스토어는 마치 테마 카페처럼 작품 장르의 콘셉트에 맞게 관람객을 '헌터님'이라 불렀고 로맨스 판타지 작품을 다소 보유한 KW북스 전시장에선 '영애님'이라 불렀다. 이번에 최초로 선보인 '전지적 독자 시점' 팝업스토어는 웹툰 도입부와 똑같이 전시장 입구를 지하철로 꾸몄다. 또 작품 속 판타지적인 장면들을 포토존으로 구현해 마치 웹툰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줬다. 특히 KW북스는 '로맨틱 가든'을 주제로 9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중 아이돌을 소재로 한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주인공의 데뷔곡 '마법소년' 뮤직비디오 속 교실을 전시장으로 구현했다. 하덕호 IP사업팀장은 "'마법소년'의 경우 방탄소년단 뷔의 '블루앤그레이'를 작업한 레비 등이 가사만 존재하던 노래에 곡을 붙였다"며 "이번 전시를 위해 작업, 최초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의도 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때, 행사 하루 전날 오후 9시부터 텐트를 치는 팬들의 모습을 보고 성공 가능성을 봤다"며 "이번엔 사전예매 1분 만에 예약 완료됐다"고 열기를 전했다. '아빠, 나 이 결혼 안할래요' 등 여성향 웹툰 위주로 부스를 꾸민 CNC레볼루션의 이혜인 선임매니저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팬들이 부스를 방문했다"며 "팝업스토어는 아무래도 구매력이 있는 마니아 작품으로 꾸미게 된다"고 말했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장 대표도 "인지도는 '나혼렙'이 높지만 '전지적 독자 시점'이 여성 팬덤이 강해 굿즈 수요는 더 좋다"며 "특히 '전독시' 영화는 이민호와 안효섭이 캐스팅돼 글로벌 관심이 정말 뜨겁다"고 부연했다. ■"기업 참여 늘고, 장르 확장되길"양대 웹툰 플랫폼 운영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은 웹툰 IP에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엔터가 독자 개발한 '얼라이브' 기술은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무빙'에서 봉석의 비행 장면을 마치 3차원 애니메이션처럼 듣고 보며 즐길 수 있었다. 네이버웹툰은 인공지능(AI) 기술 서비스인 '캐릭터챗'과 '웹툰 캐리커처'를 선보였다. 방문자는 몇 분 만에 '마음의 소리'나 '이말년 씨리즈' 그림체로 그려진 자신의 캐리커처를 이미지 파일로 받아볼 수 있었다. 웹툰사 직원은 "AI 그림 로봇이 정말 신기했다"며 "AI가 웹툰 어시로 잘 발전되면 주간 연재의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본 웹툰사 직원은 "웹툰 산업의 전망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며 "만화가들이 직접 현장에서 라이브 드로잉쇼를 하는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연재 30주년 기념 특별 팝업 '열혈강호' 부스에서 만난 한 20대 관람객은 "콘텐츠업계 취업을 준비 중인데, 웹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를 통해 미디어 시장이 커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반색했다. 첫 해라 진행상 아쉬운 점은 있었다. 웹소설 작가는 "전시 공간별로 예약을 따로 받아 불편했다"고 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내국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사전예매가 힘들었다"며 예약 시스템의 개선을 바랐다. 이외에도 "행사기간이 더 길면 좋겠다"는 제언도 나왔다. 한 웹툰사 대표는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이 더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형 이벤트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은 "향후 우수 콘텐츠 IP가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는 사례를 한 자리에서 확인하고 국내외 팬들의 발걸음을 모을 수 있는 통합 행사로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30 18:18:3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뉴욕 코믹콘, 로스앤젤레스의 아니메 엑스포, 프랑스 파리의 재팬 엑스포를 보면서 코리아엑스포를 열망했다.” 슈퍼 IP ‘나 혼자만 레벨업’으로 ‘제1회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장정숙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대표는 ‘제1회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반기며 이렇게 말했다.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 지난 26~29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개최됐다. 장 대표는 “K콘텐츠의 원천 지적재산(IP)으로 급부상한 웹툰은 파생되는 IP가 많기 때문에 영화, 드라마, 애니, 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를 아우르는 K콘텐츠 행사로 거듭날 수 있다”며 “첫 행사인데도 글로벌 파트너사가 관심을 보였고 이들뿐 아니라 해외팬들이 찾는 문화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팝업 성지 성수, 웹툰 성지로 재탄생 문화체육관광부가 웹툰 종주국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한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팝업스토어를 테마로 웹툰 기업 16개사가 웹툰 IP를 활용한 굿즈 판매 및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팝업스토어는 마치 테마 카페처럼 작품 장르의 콘셉트에 맞게 관람객을 ‘헌터님’이라 불렀고 로맨스 판타지 작품을 다소 보유한 KW북스 전시장에선 ‘영애님’이라 불렀다. 이번에 최초로 선보인 ‘전지적 독자 시점’ 팝업스토어는 웹툰 도입부와 똑같이 전시장 입구를 지하철로 꾸몄다. 또 작품 속 판타지적인 장면들을 포토존으로 구현해 마치 웹툰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줬다. 특히 KW북스는 ‘로맨틱 가든’을 주제로 9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중 아이돌을 소재로 한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주인공의 데뷔곡 ‘마법소년’ 뮤직비디오 속 교실을 전시장으로 구현했다. 하덕호 IP사업팀장은 “'마법소년'의 경우 방탄소년단 뷔의 ‘블루앤그레이’를 작업한 레비 등이 가사만 존재하던 노래에 곡을 붙였다”며 "이번 전시를 위해 작업, 최초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의도 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때, 행사 하루 전날 오후 9시부터 텐트를 치는 팬들의 모습을 보고 성공 가능성을 봤다"며 "이번엔 사전예매 1분 만에 예약 완료됐다”고 열기를 전했다. ‘아빠, 나 이 결혼 안할래요’ 등 여성향 웹툰 위주로 부스를 꾸민 CNC레볼루션의 이혜인 선임매니저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팬들이 부스를 방문했다”며 “팝업스토어는 아무래도 구매력이 있는 마니아 작품으로 꾸미게 된다”고 말했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장 대표도 “인지도는 ‘나혼렙’이 높지만 ‘전지적 독자 시점’이 여성 팬덤이 강해 굿즈 수요는 더 좋다”며 “특히 ‘전독시’ 영화는 이민호와 안효섭이 캐스팅돼 글로벌 관심이 정말 뜨겁다”고 부연했다. “기업 참여 늘고, 장르 확장되길” 양대 웹툰 플랫폼 운영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은 웹툰 IP에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엔터가 독자 개발한 ‘얼라이브’ 기술은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무빙’에서 봉석의 비행 장면을 마치 3차원 애니메이션처럼 듣고 보며 즐길 수 있었다. 네이버웹툰은 인공지능(AI) 기술 서비스인 ‘캐릭터챗’과 ‘웹툰 캐리커처’를 선보였다. 방문자는 몇 분 만에 ‘마음의 소리’나 ‘이말년 씨리즈’ 그림체로 그려진 자신의 캐리커처를 이미지 파일로 받아볼 수 있었다. 웹툰사 직원은 “AI 그림 로봇이 정말 신기했다”며 “AI가 웹툰 어시로 잘 발전되면 주간 연재의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본 웹툰사 직원은 “웹툰 산업의 전망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며 “만화가들이 직접 현장에서 라이브 드로잉쇼를 하는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연재 30주년 기념 특별 팝업 ‘열혈강호’ 부스에서 만난 한 20대 관람객은 “콘텐츠업계 취업을 준비 중인데, 웹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를 통해 미디어 시장이 커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반색했다. 첫 해라 진행상 아쉬운 점은 있었다. 웹소설 작가는 “전시 공간별로 예약을 따로 받아 불편했다”고 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내국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사전예매가 힘들었다"며 예약 시스템의 개선을 바랐다. 이외에도 "행사기간이 더 길면 좋겠다"는 제언도 나왔다. 한 웹툰사 대표는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이 더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형 이벤트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은 “향후 우수 콘텐츠 IP가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는 사례를 한 자리에서 확인하고 국내외 팬들의 발걸음을 모을 수 있는 통합 행사로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30 10:40:59[파이낸셜뉴스] '제8회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이 10월 3~6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일대에서 나흘간 막을 올린다. 부산 웹툰 역량 홍보와 웹툰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창작자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지역 최대 축제의 장으로, 부산시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경남만화가연대와 함께 마련하는 행사다. 2017년에 시작해 올해 여덟 번째를 맞는다. 올해는 평행우주에 영화가 웹툰으로 존재한다는 '웹툰 더 무비, 멀티유니버스'라는 주제로, 부산지역 웹툰 작가들을 비롯한 국내외 웹툰 작가 180여 명이 참여해 웹툰과 영화를 융합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웹툰 작품 전시회, 시상식 등 공식 행사와 콘퍼런스, 비즈니스 상담회 등 기업간거래(B2B) 행사, 다양한 무대 행사와 부대행사를 구성해 웹툰 작가들과 웹툰 에이전시 등 관련 기업과 시민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민다. 웹툰 전시회는 13개 부문(섹션)으로 구성된다. 영화 포스터나 영화의 한 장면을 웹툰으로 패러디한 ‘웹툰, 더 무비 멀티유니버스전’, ‘영화가 된 웹툰전’, ‘영화가 되고 싶은 웹툰전’으로 메인 콘셉트인 영화와 접목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기획전시로 한국의 최장수 만화인 ‘열혈강호’의 30주년 특별전과 ‘월드 아티스트 초대전’, 부산 대학 웹툰학과 학생 작품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콘퍼런스는 웹툰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작가의 웹툰 영상화 특강, 이탈리아 출판만화의 거장인 스테파노 카시니의 ‘드로잉 마스터클래스’ 등이 열린다. 무대 프로그램에는 ‘극장판 주술회전 0’ 박성후 감독과의 ‘애니메이션 토크쇼’와 웹툰의 미디어믹스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경연 시사회’도 마련되며 이 외에도 ‘해외작가 토크쇼’, ‘브로맨쇼’, ‘웹툰상담소’ 등이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캐리커처 및 그림 교환전, 배틀 드로잉 ‘작가를 이겨라’ 등을 통해 웹툰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행사가 개최되는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곳곳에서 웹툰 작가들의 생생한 ‘라이브 드로잉 쇼’를 감상할 수 있다. 10월 2~4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지역 웹툰 작가와 국내외 웹툰 기업 16개사가 만나는 자리가 마련되며, 이를 통해 예비 작가들에게는 데뷔 기회를, 기성 작가들에게는 다양한 사업화를 추진할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의 개막식은 10월 3일 오후 5시 해운대 소향씨어터에서 개최되며, 이날 '제7회 골든 브릿지 웹툰 어워즈'도 함께 진행된다. 애니메이션 및 게임 분야의 유명 성우이자 가수로 활동 중인 이용신의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 등과 같은 시간대 인접 거리에서 개최돼 더 많은 관객에게 친근한 주제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27 09:33:19[파이낸셜뉴스] 웹툰 종주국 위상 강화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한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 오는 26~29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과 서울경제진흥원(대표 김현우)이 주관하는 행사다. 19일 콘진원에 따르면 올해 처음 개최하는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지난 1월 문체부가 발표한 ‘만화·웹툰 산업 발전방향’의 일환이다. 16개 기업 참여 속 웹툰 IP 활용한 굿즈·전시·체험 프로그램 총집합K-웹툰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K-콘텐츠의 원천 IP로 급부상한 가운데, 팝업스토어 성지인 성수동을 거점으로 모바일 속 웹툰을 현실에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16개 웹툰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웹툰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온크리에이티브 △빅픽처팀 △송송책방 △스토리펀치 △씨엔씨레볼루션 △엠스토리허브 △와이랩 △케나즈 △콘텐츠랩블루 등 9개사는 메인 행사장인 에스팩토리 D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외모지상주의’의 △더그림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전지적 독자 시점’의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나 혼자만 레벨업’의 △디앤씨미디어,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의 △케이더블유북스 등 4개사는 기업 특화관(에스팩토리 인근의 3개 공간)에서 독립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국내 최장수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주식회사 열혈강호는 30주년 기념 카페를 운영하고, 한정판 굿즈를 판매한다. 글로벌 대표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네이버웹툰은 특정 작가의 그림체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디지털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웹툰 경험을 선사한다. 이 가운데 콘진원은 캐릭터 IP 가치 상승과 국내 중소 캐릭터 기업의 유통 지원을 위한 크림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며, 서울경제진흥원 상상비즈아카데미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웹툰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웹툰계 칸 영화제 ‘월드 웹툰 어워즈’ 개최.. 대상·심사위원장상 각 1편 선정 행사 첫날에는 전 세계 최고의 웹툰을 가리는 ‘월드 웹툰 어워즈(World Webtoon Awards)’도 개최된다. 심사위원장 만화가 이현세를 포함한 10명의 심사위원단이 공모와 추천을 통해 모집된 총 104편의 작품들을 심사했다. 총 10편의 본상에는 △‘가비지타임’△‘나 혼자만 레벨업’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더 그레이트’ △‘더 복서’ △‘유부녀 킬러’ △‘재혼황후’ △‘전지적 독자 시점’ △‘지옥’ △‘집이 없어’가 선정됐다. 특별상 3편은 △‘무직백수 계백순’ △‘토마호크 앤젤(Tomahawk Angel)’ △‘테이스츠 오브 호러’가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 현장에서는 본상 10편 가운데 대상 1편, 심사위원장상 1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양한 체험행사와 무대행사도 준비됐다. 27일에는 드라마·영화 제작사 MAJYK 스튜디오의 킴버 임이 △스페셜세션 연사로 나서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K-웹툰 이야기를 전해준다. 28일에는 ‘스터디그룹’의 신형욱을 비롯한 한동운, 강문송, 1172 등 웹툰 작가와 이승욱, 유소나 등 유튜버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29일에는 남도형 성우의 △더빙쇼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인기 이모티콘 옴팡이, 놀자곰, 늬에시 작가들의 △라이브 드로잉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AI 캐리커처 △AR 포토카드 등 실감형 콘텐츠와 웹툰 IP를 활용한 △포토이즘(웹툰네컷)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페스티벌은 웹툰 종주국 한국의 가장 트렌디한 장소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채로운 K-웹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콘진원은 K-웹툰 IP의 새로운 글로벌 이정표를 제시하고, 우수 K-웹툰의 무한 확장을 위한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온라인 사전 신청 및 현장 방문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9 08:27:37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시,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축제 첫날에는 '2024 월드 웹툰 어워즈'도 진행한다. 최근 웹툰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웹툰 지식재산(IP)이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웹툰에 관심 있는 모두가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이번 축제는 거리 일대에 조성된 웹툰 기업들의 팝업스토어를 돌아다니며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획했다. 웹툰 주요 소비자인 청년 세대들이 많이 방문하는 성수동에 통합 거점 1곳(에스팩토리 D동)과 기업 특화관 3곳을 마련하고, 축제 기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통합 거점 1층과 3층에서는 웹툰 제작사 등의 팝업스토어와 특별 전시를 개최하고, 기업 특화관에서는 제작사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웹툰 세계관을 바탕으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캐리커처 △증강현실(AR) 포토카드 등 실감형 콘텐츠 체험 △웹툰 IP와 연계한 사진체험 ‘포토이즘’ △웹툰 작가 토크콘서트 △‘라이브 드로잉쇼’가 마련된다. 참가자들의 안전과 쾌적한 관람을 위해 사전 예약자(최대 4명)가 우선 입장할 수 있고,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축제 관련 자세한 정보는 대표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고, 참여 기업들의 웹툰 IP 또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26일 에스팩토리 3층에서 열린는 시상식은 한국이 웹툰 종주국으로서 전 세계 우수한 웹툰 작품들을 널리 알리고, 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문체부는 이번 시상식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약 한 달간 후보작을 국제 공모하고 '어워즈 위원회'를 통해 추천받았다. 이후 작품 총 104편을 대상으로 이현세 심사위원장을 포함한 심사위원단 10명의 심사를 통해 본상 수상작 10편과 특별상 3편을 선정했다. 본상 수상작 중 대상 1편과 심사위원장상 1편을 시상식 당일에 발표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축제와 시상식을 전 세계 웹툰 팬과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겠다"며 "향후 기업 간 거래 행사 등을 마련해 투자유치, 계약 등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는 기회가 되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09 06:59:23[파이낸셜뉴스] 리얼돌을 여자친구(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로 둔 지질한 직장남에서 불륜남녀를 뒤쫓는 노섹스 기혼남(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LTNS')으로 분하더니 이번에는 닭강정이 된 짝사랑 여자를 추적하는 인턴 사원 ’고백중‘(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닭강정')을 연기했다. 최근 1년간 발표하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 중인 배우 안재홍의 이야기다.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 ‘마음의 소리’와 ‘응답하라 1988’ ‘멜로가 체질’로 친숙한 안재홍이 독특한 소재의 OTT 드라마에서 연달아 호연을 펼치며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닭강정’은 영화 ‘스물’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10부작 미드폼 드라마. 안재홍은 이 감독과 ‘멜로가 체질’이후 다시 주연 배우와 감독으로 만났다. 이병헌 감독과 또 작업 "행운이죠" 안재홍은 “이병헌 감독과 작업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며 “'닭강정'은 ‘멜로가 체질’과는 결이 다른 작품인데, 그저 감독님이 어떤 이야기를 해나갈지 궁금해서 너무너무 같이 하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이병헌 감독과는 알게 된 지 꽤나 오래됐다. 이 감독이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를 할 당시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저는 당시 ‘족구왕’을 할 때였는데, 당시 인상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나른한 게 감독님의 멋짐 포인트”라고 말했다. “대본을 받고 신났다. 시나리오 보고 원작을 봤는데 ‘아 이건 내가 해야 하는 거구나’ 생각했다. 원작의 박지독 작가가 나를 보고 그렸나? 싶기도 했다. 여타 웹툰과 다른 느낌의 작화였다. 그게 이 작품이 가진 마성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드라마 공개 이후 프로듀서를 통해 작가의 의도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작가님이 누군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데, 드라마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자신이 생각한 고백중의 모습과 너무 닮아있어서 놀랐다고 해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동명 웹툰을 드라마한 ‘닭강정’은 설정부터 기발하다.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모든기계' 사장 최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인턴 사원 고백중(안재홍)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샛노란 바지에 핑크 셔츠를 입고 그 위에 하늘색 조끼를 유치원생처럼 차려입은 고백중은 등장부터 시선을 끌며 실실 미소를 자아낸다. 드라마 ‘무빙’으로 날아오른 류승룡도 생활형 코믹연기와 만화같은 과장된 연기를 오가며 안재홍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준다. 안재홍은 “고백중이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하는 첫 장면이 아주 중요했다”며 “보통 원작의 캐릭터 싱크로율을 고집하지 않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웹툰과 맞닿아있더라. 그래서 원작 속 캐릭터와 의상을 동일하게 해서 마치 만화 속에서 걸어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백중의 등장과 함께 이 인물이 범상치 않다는 게 각인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백중을 보던 여고생이 “이상해, 자꾸 보게 돼”라고 하는데, 이 대사가 마치 선전포고와 같다고 생각했다. 막춤을 추면서 걸어 나온다는 지문이 있었는데, 그 춤을 어떻게 다르게 추지, 어떻게 닭강정스럽게 추지, 고민돼서 아이키 안무가를 찾아가서 지도ㄹ,ㄹ 받았다. 춤이 대단히 중요한 작품은 아니나, 색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 작품의 화법과 톤에 맞는 연기톤을 (촬영 전에) 미리 정했다. 현실보다 톤이 몇 단계 더 높이 있으나 그 과장된 호흡이 무한대로 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만화 같은) 세계에서는 (캐릭터가) 실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류승룡 선배도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 리딩 할 때 서로 착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리허설 자제, 생생한 웃음 담고자...웃참 힘들었죠" 생생한 웃음을 담기 위해 다른 작품과 달리 리허설은 자제했다. 안재홍은 “(배우들의) 신선한 느낌이 딱 붙었을 때 스파크가 생기면서 재미가 유발된다고 믿었다”고 돌이켰다. “평소 에너지를 잘 응축시켰다가 카메라가 돌면 서로 호흡을 맞췄다. 그 과정이 아주 짜릿했다. (단지 액션, 리액션이 아니라) 류승룡 선배가 연기를 조금씩 변주하면, (나도) 같이 춤을 추듯 표현을 하면서 장면들이 예상치 못한 재미를 가져온 순간이 많았고, 그 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 작품이다.” B급 감수성이 살아있는 작품을 찍으면서 현타(현실자각타임)도 많이 왔다. 그는 “첫 촬영 날부터 현타가 왔다”고 돌이켰다. “촬영 첫날 찍은 장면이 한강 둔치에서 닭강정 헬맷을 쓴 민아씨 역 배우에게 고백중이 물엿을 발라주는 장면이었다. 모든 게 낯설었다. 누가 볼까봐 신경 쓰이기도 했다. 심지어 옆에 한강 둔치에 서울시 홍보영상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그들이 신기하고, 그들도 우리를 신기해하는 상황이었다.” 고백중의 전 여자 친구이자 맛 칼럼니스트 '홍차'를 연기한 ‘오징어 게임’이 낳은 월드스타 정호연과 연기한 순간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홍차의 첫 대사가 ‘넌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니까’인데, 그 대사를 치던 호연씨의 눈을 보는데,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난감했다”고 돌이켰다. “예기치 못한, 코미디가 생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런 장면을 찍을 때 지금껏 어디서도 본적 없는 뭔가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차가 제 배를 잡으면서 ‘뱃살 다 어디 갔지' 하는 장면도 못 잊을 것 같다.” 참고로 그 뱃살은 실제 안재홍의 뱃살이 아니고, 특수분장을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닭강정’ 9화에서 ‘백정닭강정 4인방’을 비롯해 유인원 박사(유승목 분)와 그의 ‘노안’ 조카 유태만(정승길 분) 그리고 최선만과 고백중이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을 찍을 때는 웃음을 참느라 고생 꽤나 했다. 안재홍은 “백정닭강정 4인방이 온 세트를 휘젓고 다니는 가운데 저는 무당벌레처럼 생긴 썬더와 대치를 벌인다. 개인적으로 유인원 박사의 고통스러운 웨이브를 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 그순간 어딜 봐도 웃음 지뢰밭이었다. 모두들 다 다 진지하고 절박하게 연기해서 더 그랬다”고 돌이켰다. “웃음이 목젖까지 올라올 때면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류승룡 선배의 눈을 보다가 웃음이 터질 것 같으면 남몰래 미간을 봤다. 정호연 배우와 류승룡 선배 이렇게 셋이 하는 장면도 웃음을 참느라 고생했다. 호연씨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그녀도 웃음을 참고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웃음이 전염될까봐) 시선을 돌리면 류승룡 선배가 있었다. 정말로 힘겹게 촬영을 이어갔다.” 웃음을 참지못해 NG를 낼까 봐 두려웠던 가장 큰 이유를 묻자 “미안함을 넘어서 이 웃긴 상황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컸다”며 “그래서 (류승룡의) 미간을 봤다. 유인원 박사는 인중을 봤다. 유인원 박사와 처음 대치하는 장면의 경우 리허실 없이 슛 들어가서 눈앞에서 처음 그 웨이브를 봤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컷 하면 다 웃고 슛하면 서로 집중했다. 10회에서 유인원 박사가 봉고차에 타서 고개를 흔들면서, 드라마 ‘멜로가 체질’ OST인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를 부르는 장면에선 이병헌 감독마저도 거의 울듯이 웃음을 참아냈다.” 안재홍은 최근 영화 감독들이 선정하는 ‘디릭터스 컷 어워즈’에서 ‘마스크걸’ 주오남 캐릭터로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그는 “감독님들의 칭찬을 받아서 벅찬 마음이 들었다”며 기뻐했다. 지난 1년간 영화 ‘리바운드’부터 ‘마스크걸’ ‘LTNS’그리고 ‘닭강정’까지 각기 다른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모두 다 호평을 받았다는 지적에는 “온마음을 다해 임한 작품이 사랑을 받아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날지 모르겠으나 온 마음을 다해 연기하고, 다양한 감정을 깊이 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과거에 비해) 배우로서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낀다. 매 작품, 그 캐릭터와 한 시간이 소중하고, 그 시간과 경험을 충실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1 14:27:30뮤지컬 '원스' 올 가을, 뮤지컬이 쏟아진다. 오리지널팀 내한, 국내 창작·라이선스 초연, 흥행작 재공연 등 9월에 개막하는 작품만 10편이 넘는다. 보통 뮤지컬 대목은 연말이라는 공식을 깨는 양상이다. 특히 국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작품의 오리지널팀 내한과 재공연 작품의 개막이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메르스 여파와 경기 침체에 따라 흥행이 안정적인 작품 위주로 일찌감치 관객과 만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복수의 공연 관계자와 배우들에 따르면 한국은 오리지널 내한팀들이 가장 공연하기를 선호하는 나라다. 지난 4월 뮤지컬 '캣츠'가 7개월만에 앙코르 공연을 가졌던 것에 이어 '노트르담 드 파리'도 오는 10월 앙코르 내한한다. 지난 2월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내한한 이후 약 8개월만이다. 1998년 초연 때부터 17년간 콰지모도 역을 1000번 넘게 소화한 맷 로랑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이에 앞서 '노트르담 드 파리'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로미오 앤 줄리엣'이 지난 1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렸다.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6년 만에 펼쳐지는 세번째 내한이다. 기존 작품에서 5곡이 추가된 새로운 버전으로 공연한다. 지난 10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개막한 태양의서커스 '퀴담'은 이번 한국 공연으로 월드 투어의 막을 내린다. 이 공연을 기획한 마스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연 이후로 어느 나라에서도 다시는 '퀴담'을 볼 수 없다. 태양의서커스는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른 국가에서의 공연과 달리 아레나(원형극장)가 아닌 빅탑 무대에서 펼쳐진다는 점도 이번 내한이 특별한 이유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의 김용관 대표는 "'퀴담'의 액트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제작진에 빅탑 공연을 제안했다"며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이고 '퀴담' 팬들이 많은 한국이라는 점 때문에 흔쾌히 받아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원스'의 오리지널팀도 오는 22일부터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원스'는 동명의 흥행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배우가 악기 연주까지 감당하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다. 지난 2월 윤도현, 전미도 등이 출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먼저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이 공연을 기획한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오리지널팀 배우들은 '원스'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관심을 전해듣고 기대감으로 들뜬 분위기다. 개막에 앞서 오는 18일에는 삼성동 코엑스몰 라이브 플라자에서 버스킹으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이 밖에도 창작뮤지컬 가운데 팬층이 두터운 '풍월주' '공동경비구역 JSA',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이달부터 재공연을 시작했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오리지널, 흥행작 틈바구니에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가 돋보이는 국내 창작뮤지컬과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라이선스 초연 신작들이 눈에 띈다. 창작뮤지컬 신작으로는 '무한동력'(4일)과 '고래고래'(11일)가 일주일 시간차를 두고 잇따라 개막했다. '무한동력'은 인기 웹툰 작가 주호민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고래고래'는 영화와 뮤지컬로 동시에 제작되는 작품이다. '인 더 하이츠'와 '신데렐라'는 모두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각각 2009년과 2013년 토니어워즈에서 수상한 수작이기도 하다. '인 더 하이츠'는 국내 뮤지컬 관객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랩, 힙합, 스트릿댄스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연출한다. 힙합 뮤지션이자 배우인 양동근과 함께 샤이니의 키, 인피니트의 동우와 성규, 엑소의 첸, 에프엑스의 루나 등이 출연한다. '신데렐라'는 익히 알고있는 동화 속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이다해 기자
2015-09-14 17:07:00\r\r\r\r\r\r\r\r\r\r\r\r22일 개막하는 뮤지컬 '원스' 오리지널 내한공연\r\r\r\r\r\r\r\r올 가을, 뮤지컬이 쏟아진다. 오리지널팀 내한, 국내 창작·라이선스 초연, 흥행작 재공연 등 9월에 개막하는 작품만 10편이 넘는다. 보통 뮤지컬 대목은 연말이라는 공식을 깨는 양상이다. 특히 국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작품의 오리지널팀 내한과 재공연 작품의 개막이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메르스 여파와 경기 침체에 따라 흥행이 안정적인 작품 위주로 일찌감치 관객과 만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복수의 공연 관계자와 배우들에 따르면 한국은 오리지널 내한팀들이 가장 공연하기를 선호하는 나라다. 지난 4월 뮤지컬 '캣츠'가 7개월만에 앙코르 공연을 가졌던 것에 이어 '노트르담 드 파리'도 오는 10월 앙코르 내한한다. 지난 2월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내한한 이후 약 8개월만이다. 1998년 초연 때부터 17년간 콰지모도 역을 1000번 넘게 소화한 맷 로랑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r\r\r\r\r\r\r\r\r\r\r오는 10월 11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하는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r\r\r\r\r\r\r\r이에 앞서 '노트르담 드 파리'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로미오 앤 줄리엣'이 지난 1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렸다.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6년 만에 펼쳐지는 세번째 내한이다. 기존 작품에서 5곡이 추가된 새로운 버전으로 공연한다. 지난 10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개막한 태양의서커스 '퀴담'은 이번 한국 공연으로 월드 투어의 막을 내린다. 이 공연을 기획한 마스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연 이후로 어느 나라에서도 다시는 '퀴담'을 볼 수 없다. 태양의서커스는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른 국가에서의 공연과 달리 아레나(원형극장)가 아닌 빅탑 무대에서 펼쳐진다는 점도 이번 내한이 특별한 이유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의 김용관 대표는 "'퀴담'의 액트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제작진에 빅탑 공연을 제안했다"며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이고 '퀴담' 팬들이 많은 한국이라는 점 때문에 흔쾌히 받아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r\r\r\r\r\r\r\r\r\r\r라이선스 초연으로 선보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인 더 하이츠'\r\r\r\r\r\r\r\r뮤지컬 '원스'의 오리지널팀도 오는 22일부터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원스'는 동명의 흥행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배우가 악기 연주까지 감당하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다. 지난 2월 윤도현, 전미도 등이 출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먼저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이 공연을 기획한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오리지널팀 배우들은 '원스'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관심을 전해듣고 기대감으로 들뜬 분위기다. 개막에 앞서 오는 18일에는 삼성동 코엑스몰 라이브 플라자에서 버스킹으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이 밖에도 창작뮤지컬 가운데 팬층이 두터운 '풍월주' '공동경비구역 JSA',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이달부터 재공연을 시작했다.\r\r\r\r\r\r\r\r\r\r\r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무한동력'\r\r\r\r\r\r\r\r오리지널, 흥행작 틈바구니에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가 돋보이는 국내 창작뮤지컬과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라이선스 초연 신작들이 눈에 띈다. 창작뮤지컬 신작으로는 '무한동력'(4일)과 '고래고래'(11일)가 일주일 시간차를 두고 잇따라 개막했다. '무한동력'은 인기 웹툰 작가 주호민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고래고래'는 영화와 뮤지컬로 동시에 제작되는 작품이다. '인 더 하이츠'와 '신데렐라'는 모두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각각 2009년과 2013년 토니어워즈에서 수상한 수작이기도 하다. '인 더 하이츠'는 국내 뮤지컬 관객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랩, 힙합, 스트릿댄스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연출한다. 힙합 뮤지션이자 배우인 양동근과 함께 샤이니의 키, 인피니트의 동우와 성규, 엑소의 첸, 에프엑스의 루나 등이 출연한다. '신데렐라'는 익히 알고있는 동화 속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신데렐라 역만 안시하, 서현진, 윤하, 백아연 등 4명의 배우가 번갈아 맡는다. 이와 함께 비스트의 양요섭, B1A4의 산들, 빅스의 켄 등이 출연한다.\r\r\r\r\r\r\r\r\r9월 개막하는 뮤지컬\r\r\r\r\r\r\r9월 개막하는 뮤지컬\r \r \r \r\r\r오리지널 내한\r퀴담\r9.10~11.3\r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씨어터\r\r\r \r로미오앤줄리엣\r9.12~10.11\r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r\r\r \r원스\r9.22~11.1\r샤롯데씨어터\r\r\r라이선스 및 창작 초연\r무한동력\r9.4~2016.1.3\r대학로TOM 1관\r\r\r \r인더하이츠\r9.4~11.22\r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r\r\r \r고래고래\r9.11~11.15\r광림아트센터 BBCH홀\r\r\r \r신데렐라\r9.12~11.8\r충무아트홀 대극장\r\r\r창작뮤지컬 재공연\r오! 당신이 잠든 사이\r9.4~2016.2.28\r대학로 예술마당 3관\r\r\r \r풍월주\r9.8~11.22\r쁘띠첼 씨어터\r\r\r \r공동경비구역JSA\r9.18~12.6\rDCF대명문화공장\r\r\r\r\r\r\r\r\r\r\r\r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
2015-09-14 13: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