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17일 주말 마라톤 행사로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가양대교 남단까지 순차적으로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경찰청은 손기정기념재단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 구간 중 도로를 통과하는 월드컵경기장~구룡사거리~가양대교 주요 도로의 교통이 통제된다고 15일 밝혔다. 대회에는 하프 코스(21km) 3400명, 10km 코스 6000명 등 1만여명이 참가한다. 월드컵경기장 교차로는 오전 8시 20분~10시 30분까지, 월드컵로는 오전 8시 20분~10시 20분까지, 가양대교는 8시 20분~10시 5분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현장 상황에 따라 시간이 변동될 수 있다. 경찰은 증산로를 이용해 난지나들목(IC)과 상암교차로 사이 차량을 소통시킬 예정이다. 또 구룡사거리를 통해 강변북로를 이용할 수 있다. 가양역 사거리에서는 가양대교를 이용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방면 모두 통행이 가능하도록 관리한다. 대회 당일에는 교통경찰 등 104명을 배치해 교통관리를 실시한다. 통제구간 주변에는 안내 입간판 등 232개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통제구간 내 버스 노선을 임시 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마라톤 코스 주변을 통행하는 시민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은 원거리를 우회하거나 수신호에 잘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관련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5 10:46:35[파이낸셜뉴스] 김해시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시민체육공원 축구장 일원에서 ‘2024년 전국 외국인 월드컵’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경남 최초로 개최된 외국인 미니월드컵에 힘입어 올해는 전국 단위의 대회로 성장했다. 김해, 양산, 부산 등 9개국 12개 팀 500여 명의 선수단과 응원단이 김해를 방문해 경기를 치른다. 오는 9일 리그전을 시작으로 10일에는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며, 우승팀을 비롯해 1~3위, MVP에게는 김해시장상과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행사는 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김해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고용노동부 양산지청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상담을 제공하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정보 제공 부스를 운영한다. 8개국이 참여한 부스에서는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1-07 16:12:57"해외 축구 중계로만 보던 선수들을 실제로 보니 꿈만 같아요. 넥슨이 정말 큰일을 했습니다!"(서울 잠실에 사는 20대 남성 백모씨) "지금까지 FC온라인에서 선수 카드를 질러온 보람이 있네요.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를 또 해줬으면 좋겠어요."(경기 파주에 사는 30대 남성 강모씨) 앙리, 드로그바, 피구까지 나왔어지난 주말,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넥슨 2024 아이콘 매치'는 말 그대로 꿈같은 이벤트였어. 넥슨이 서비스하는 축구 게임 'FC온라인'에서 개최한 이 경기에는 과거 해외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약한 앙리(프랑스),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퍼디난드(잉글랜드), 피구(포르투갈), 카카(브라질) 같은 유명 은퇴 선수들이 직접 참가해서 팬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지. 한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과 이영표가 1 대 1 매치를 보여주기도 했어. 현장을 가득 메운 축구 팬들넥슨에 따르면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인원은 무려 10만 명이 넘었다고 해. 첫째 날에는 1대1 골 대결, 프리킥, 슈팅 대결 같은 이벤트 게임이 열렸고, 둘째 날에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주제로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의 축구 경기가 진행됐어. 이번 아이콘 매치를 위해 넥슨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했다고 해. 넥슨 FC그룹의 박정무 그룹장은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넥슨 30주년을 맞아 역대 예산을 가뿐히 뛰어넘었다"라고 자랑했지. 팬 서비스에 집중한 넥슨이번 이벤트는 넥슨이 팬 서비스 차원에서 기획한 거야. 박 그룹장은 "게임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추산할 수 없지만, FC온라인이 좋은 추억을 남겨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어. 정기적인 이벤트로 만들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여곡절이 많아서 확답은 어렵다"라고 답했어. 넥슨은 이번 아이콘 매치를 기획할 때 FC온라인과 FC모바일 이용자들이 실제 축구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해. 넥슨은 이전에도 유소년 축구 지원 프로그램이나 해외 감독과의 예능 콘텐츠 등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왔어. 짧게 요약해줄게넥슨이 주최한 '2024 아이콘 매치'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어. 축구 레전드들이 직접 참여해 팬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고, 넥슨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팬 서비스에 집중했어. 이번 이벤트는 FC온라인과 FC모바일 이용자들이 실제 축구에 대한 애정도 높다는 점을 반영한 기획이야. 넥슨이 정기적으로 이런 이벤트를 이어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어. 회사는 부담이 되겠지만, 팬들 입장에선 매년마다 보고 싶은 이벤트일것 같아. (이 뉴스는 파이낸셜뉴스의 원본 기사 '"세계 축구 영웅 다 소환했네"... FC온라인 '아이콘 매치', 이틀간 10만명 찾았다'를 AI로 알기 쉽게 풀어 쓴 기사입니다.) #넥슨 #아이콘매치 #FC온라인 #축구레전드 #팬서비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0 17:25:47[파이낸셜뉴스] 지난 12일 저녁 대전월드컵경기장은 빈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하나은행이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하나금융그롭 광고모델인 가수 임영웅과 함께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Hana Bank Charity Match)'를 연 때문이다. 1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임영웅이 직접 선수로 출격,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들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3만5000여명의 관중이 축구경기와 임영웅의 라이브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기부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경기장을 찾아 시축과 함께 축구용품 전달식을 가졌다. 특히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장애인 축구단을 격려하기 위해 무료 초청한 장애인 축구단 선수들에 축구용품을 전달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영웅이 구단주로 있는 리턴즈FC 선수들과 조원희, 김영광, 전원석 등 전현직 선수들로 꾸려진 ‘팀 히어로’와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을 주장으로 이청용, 박주호, 지동원, 이근호 등 전현직 국가대표 및 K리그1 스타선수들은 물론 유튜버 감스트, 말왕 등으로 꾸려진 ‘팀 기성용’은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다.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은 친선경기임에도 자선대회의 취지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관중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돼 뜻이 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4 14:31:16[파이낸셜뉴스] 손흥민·황희찬·엄지성을 잃은 홍명보호가 북중미행의 최대 고비를 '2연승'으로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팔레스타인과의 홈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불안하게 여정을 시작한 홍명보호는 오만과의 원정 2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데 이어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원정 3차전에서 2-0 쾌승을 거두며 B조 1위(승점 7·골 득실 +4)로 뛰어올랐다. 현재 조 2위(승점 7·골 득실 +2) 이라크를 상대로도 이긴다면 선두 독주 체제를 만든다. 보다 수월하게 남은 6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월드컵 진출 자체는 어느정도 유력한 상황으로 접어들게 되는 셈이다. 한국과 함께 B조의 강자로 꼽히는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한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은 북중미행의 가장 큰 고비로 여겨졌다. 유럽파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태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면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탓에 여론의 뭇매를 맞던 홍 감독에게는 확실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홍 감독에게는 최대 수혜다. 다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그다음으로 강력한 득점포인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소집 해제됐다. 게다가 요르단전에서 황희찬 대신 투입된 엄지성(스완지시티)마저도 경기 중 무릎을 다쳐 중도 하차했다. 이라크(55위)는 B조 6개국 중 한국(23위) 다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서아시아의 강호다. 지난해 열린 걸프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이라크, 베트남, 필리핀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다. 올 초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2-1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매우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최근 2연승을 포함, 통산 9승 12무(승부차기 2패 포함) 2패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패한 건 1984년 4월 치러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예선 맞대결(0-1)로, 40년 전 일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3 14:03:52[파이낸셜뉴스] 사실상 중국의 북중미 행은 물건너 갔다. FIFA에서 중국 축구 팬들을 북중미로 불러들이기 위해 부던히 애를 썼지만, 그 노력은 이렇게 허사가 되는 분위기다. FIFA는 아시아의 축구팬들, 특히 중국 팬들을 월드컵으로 데려가기 위해서 참가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크게 늘린 바 있다. 당연히 아시아 또한 4.5장에서 8.5장으로 월드컵 출전 티켓이 크게 늘어났다. 중국 축구 대표팀이 3연패에 빠졌다. 중국은 1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아 오벌에서 펼쳐진 북중미 월드컵 예선 3차전에서 먼저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내리 3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이로서 중국은 일본에게 0-7, 사우디에게 1-2로 패한데 이어서 호주에게까지 하면서 3전 3패 득실 -10으로 C조 최하위로 쳐졌다. 현행 규정은 각조에서 2위를 하면서 월드컵에 직행한다. 그리고 3~4위팀들은 4차예선에 진출해서 또 다시 혈전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 중국이 4차예선을 통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다. 무엇보다 일본에게 0-7로 패한 것은 역대급으로 중국의 분위기를 다운시키고 있다. 중국은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일본과 1차전에서 0-7로 졌다. 중국이 스포츠 및 지정학적 라이벌 일본에 역대 가장 큰 점수 차로 패한 경기이자 월드컵 예선 단일 경기에서 가장 많이 실점한 경기로 기록됐다. 또 중국은 일본과 최근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고 중국 사커뉴스는 전했다. 중국이 가장 최근 일본을 꺾은 것은 1998년 다이너스티컵 대회 때다. 크로아티아 출신 브랑코 이반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굴욕적"이라며 "매우 힘겨운 저녁이었다"고 털어놨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1990년대 축구 대표팀 주장이었던 판즈이는 전날 저녁 중계를 하면서 "일본에 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상대가 너무 쉽게 득점한다"며 "(중국 상하이) 황푸강에 뛰어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명 작가 탕잉훙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이 미국과 같은 금메달 40개를 딴 점을 거론하면서 "축구는 중국에 잘 맞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1 10:37:35[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의 비판부터 시작해서 많은 선수들이 릴레이 비판을 했고, 콘서트 등으로 많은 이익을 봤지만 정작 잔디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많은 비판을 받아온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예산이 대폭 증액된다. 서울시설공단이 내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 예산을 15억5천만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0일 국민의힘 소속 윤영희 서울시의원(비례)이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내년도 잔디 교체 예산으로 15억5천만원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올해 잔디 교체 예산인 1억7천만 원에서 9배로 늘어난 규모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가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지적을 받는 등 축구계 안팎의 논란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예산을 대폭 증액해 잔디를 보강하겠다는 것이다. 교체 면적도 크게 늘린다. 올해 공단은 경기장 중앙 부분 1천885㎡가량의 잔디를 교체했는데, 내년에는 면적이 4.5배로 증가한 8천500㎡ 이상의 잔디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잔디 품종은 올해와 내년 모두 '한지형 잔디'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지형 잔디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해 여름철에는 이른바 '논두렁 잔디', '녹아내리는 잔디' 등의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공단은 더위에 강하고 마찰에도 잘 견딘다는 난지형 잔디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일단 올해와 내년에는 한지형 잔디로 추진된다. 윤 의원은 "예산 증액과 함께 제대로 된 구장 환경 개선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문적인 경기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서울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문제를 들어 이라크와의 홈경기 장소를 서울에서 용인으로 긴급 변경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1 05:38:14[파이낸셜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가오는 요르단과 이라크 2연전에서 모두 패할 경우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천수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에 '앞으로 2경기 다 지게 되면 감독 바뀔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이천수는 ‘요르단, 이라크에 지면 감독이 바뀔 가능성이 있냐’라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2패하면 무조건 바뀐다”라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과 15일, 각각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천수는 "지금 상황에서 연패하면 명분이 없다. 두 경기를 지는 건 자질 문제"라며 "지금 대표팀 분위기도 힘들고 팀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이 부상인 것도 걱정이다. 선수들 개인 컨디션을 떠나서 전체적인 대표팀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민재 사건을 언급하며 “선수들은 열심히 뛰겠지만, 국민의 신뢰를 못 받고 있는 대표팀 감독과 협회 사이에서 어떤 움직임을 갖냐, 경기하다가 야유가 나오니까 그렇게 한 건데 앞으로 그런 사태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감독 등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답한 부분에 대해서는 "축구계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창피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천수는 "선수들은 황금세대인데 (대한축구협회는)지금 저 사람들이 맞는 건가 싶다"라며 "청문회 보는데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창피했다. 문제가 없다고 자기들이 판단을 하더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 못 나갔다는 건 앞으로 월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거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그럴 수도 있다“라며 ”월드컵에 못 나가면 한국 축구 시장은 완전히 죽는다"고 우려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07:16:11[파이낸셜뉴스] 또 다른 큰 변수가 생겼다. 일본 등 외신들이 한국이 월드컵에 나가지 못할 가능성을 속속 언급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놓고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보낸 걸로 확인됐다. 2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FIFA는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문체부의 감사를 언급,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협회에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면서 절차가 불공정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에 따라 정몽규 회장, 홍 감독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국회에 출석해 문체위 위원들에게 논란과 관련된 입장을 추궁당했고, 협회 행정 절차도 문체부의 감사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한축구협회가 반발했고, FIFA도 이에 대한 제재를 경고했다. 각국 축구협회의 연합체인 FIFA는 산하 협회의 독립적인 운영을 특히 중시한다. 정관 14조 1항에는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제삼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을 뿐 아니라 아예 각 협회의 독립성을 규정하는 19조를 따로 마련해뒀다. 15조에도 '정치적 중립'을 명시하며 각 협회가 '모든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다시 언급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협회에 대해서는 자격 정지 등 징계를 내린다. 이와 관련 수많은 사례도 있다. 지난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의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체육 관련 법률을 개정하자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해 국제대회 출전권을 회수해갔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예선 잔여 경기를 몰수패 처리당했다. FIFA는 지난해 3월 이슬람 나라인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이스라엘 대표팀의 입국 문제로 정치·종교적 갈등을 빚자 아예 개최권을 박탈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축구 강국' 브라질도 지난해 말 징계 위기에 처했다가 어렵게 모면한 바 있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며 법원이 에지나우두 호드리기스 회장을 직무에서 해임하고 30일 내로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르라고 판결하자 FIFA가 국제 대회 출전권 박탈을 언급하며 나섰다. 이후 호드리기스 회장이 올해 초 복직되면서 FIFA도 징계 위협을 거둬들였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축구계 인사들은 "이번 FIFA의 공문은 협박이다"며 "설령 월드컵에 못나가는 한이 있어도 문체부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문체부도 이번 감사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는 의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4 08:03:45[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건설 기술을 한 단계 더 국제화 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 제도를 동네 축구처럼 운영해서는 안됩니다." 김재권 전 한국기술사회 회장은 2일 서울 마곡동 아시아 친환경 자원협회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사들의 라이센스 제도에 체계를 갖춰야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엔지니어가 대우 받아야 건설산업과 국가가 발전한다"며 "청년 기술사의 복지혜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인재 육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동아건설, 삼성물산, 두산건설 등 건설사를 거치며 세계적인 프로젝트를 완성해 온 야전 기술인 출신이다. 경기철도 대표이사와 한국방재안전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6만여명 규모의 한국기술사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아시아 친환경 자원협회 회장으로서 기후위기 시대의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세계 최고 건설 기술...월드컵 룰대로" 김 회장은 현행 건설 엔지니어 제도가 '동네 축구' 수준이라며 연신 아쉬움을 내비쳤다. "우리나라의 건설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음 했다"며 "그렇다면 국내에서도 동네 축구가 아닌 월드컵 룰대로 건설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건설기술과 노하우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리비아 사하라 사막 대수로 등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곳곳에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만들어 냈다. 지난 3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 시행령'에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결국에는 자격과 면허가 없는 기술인이 책임 기술사가 될 것이 뻔하고, 이는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은 엔지니어링 기술자 중 학력·경력자의 등급 상한을 중급기술자에서 특급기술자로 상향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기술자격자는 1800만명에 달하지만 해당 개정안 통과로 자격의 실질적인 효능이 유명무실해졌다는 것이 김 회장의 주장이다. ■"기술사 양성 위해 미래 보장해줘야"김 회장은 "이렇게 되면 누구나 기술사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특급기술인이 되기 때문에 기술사 자격제도는 자연스레 없어지고 국제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책임기술사의 역할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인재 양성을 위해서라도 기술사 라이센스 제도를 철저히 하고 확실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의사에게 자격증을 주면서 육성시키듯이 공학도에게도 자격증을 부여하고 이들이 미래에 대한 보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으면 청년들이 자격시험을 칠 이유가 없고, 엔지니어 부족현상은 국가 경쟁력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대재해처벌법에 시행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김 회장은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법을 만들어야지, 처벌만 강화한다고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격을 갖춘 기술사에게 책임을 지도록 하고 품질이 보증된 안전한 장비와 자재를 쓰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예방법"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01 11:4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