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법 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축구선수 황의조(33)의 항소이유서 내용이 공개됐다. 21일 KBS에 따르면 황의조는 지난달 항소심 재판부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2명으로 파악됐다. 1심은 피해자 1명에 대해서는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으나 황의조가 영상통화 중 몰래 녹화한 다른 피해자 1명에 대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해 황의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는 등의 이유로, 황의조 측은 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93페이지 분량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황의조는 국위선양을 강조하며 내년 6월에 열리는 북중미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싶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을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로 전달해 줄 뿐만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형이 확정될 경우 "국가대표로서의 삶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금고 이상 실형이 확정될 경우 그때부터 5년간, 집행유예를 받으면 기간 만료일부터 2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즉 황의조가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국가대표 활동은 힘들어지게 된다. 한편 피해자 측은 황의조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며, 재판부는 다음 달 24일 한 차례 더 재판을 연 뒤 양측 최종 진술을 듣고 변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23 14:07:18[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며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의 슛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중앙TV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20일 중계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따냈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왼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갈라 4-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중앙TV는 이강인이 득점하는 장면에서 등 번호와 선수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가렸다. 또 "이 경기에서는 PSG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팀을 4대 0으로 이겼다"고만 짤막하게 소개했다. 중앙TV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도 편성한다. 이때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는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중앙TV는 앞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중계할 때도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한 전력이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1 10:51:17[파이낸셜뉴스] 21회를 맞이한 FIFA 클럽 월드컵이 15일부터 오는 7월 14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32개 클럽이 참가해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FIFA 클럽 월드컵은 15일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알아흘리(이집트)와 인터 마이애미(미국)의 A조 1차전으로 막을 올렸다. 양 팀은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승전은 오는 7월 14일 오전 4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클럽 월드컵은 2000년 대륙별 클럽 챔피언 8개 팀이 참가한 소규모 대회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6개 대륙을 대표하는 32개 클럽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성장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에서 각 4팀, 남미 6팀, 유럽 12팀, 오세아니아 1팀, 개최국 미국에서 1팀이 참가해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총상금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2660억원)에 달하며, 우승 상금은 4000만 달러(약 546억원)다. 우승팀은 최대 1억 2500만 달러(약 1709억원)를 획득할 수 있다. K리그 대표로 참가하는 울산 HD는 이미 출전만으로 955만 달러(약 130억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이상 잉글랜드),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등 유럽의 명문 클럽들이 대거 참가한다. 남미에서는 파우메이라스, 플라멩구, 플루미넨시, 보타포구(이상 브라질), 리버 플레이트, 보카 주니어스(이상 아르헨티나)가 출전한다. 아시아에서는 울산 HD와 함께 우라와 레즈(일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참가한다. 울산 HD는 F조에서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시(브라질), 마멜로디(남아공)와 경쟁하며, 오는 18일 마멜로디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22일 플루미넨시, 26일 도르트문트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보타포구, 시애틀과 B조에 편성됐으며, 오는 24일 오전 4시 시애틀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강인과 김기희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김민재가 뛰는 뮌헨은 C조에서 오클랜드 시티, 보카 주니어스, 벤피카와 격돌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5 15:52:07[파이낸셜뉴스] 울산 HD가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가운데, 대회 참가 32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클럽 월드컵 중계사인 다즌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파워 랭킹에서 울산을 32개 팀 중 최하위인 32위로 평가했다. 다즌은 "울산이 K리그 3연패를 달성했지만, 클럽 월드컵에서는 국내에서의 우위를 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도르트문트와 플루미넨시가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산은 F조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플루미넨시(브라질), 도르트문트(독일)와 경쟁을 펼친다. 다즌은 울산의 '1승 제물'로 평가받는 마멜로디를 29위, 플루미넨시를 18위, 도르트문트를 9위로 각각 평가했다. 이강인과 김민재가 소속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으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또 다른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울산을 32개 팀 중 31위로 평가하며, 울산의 전력을 낮게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울산이 K리그를 지배하며 3연패를 달성했지만, 올 시즌 초반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분석했다. 디애슬레틱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티를 최약체로 꼽았으며, 마멜로디는 26위, 플루미넨시는 21위, 도르트문트는 7위로 각각 평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4 14:53:46[파이낸셜뉴스] 울산 HD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의 합류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설 완전체 전력을 구축했다. 울산은 한국 대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조현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마련된 울산의 베이스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소속팀 울산을 위해, 또 아시아 축구와 우리나라를 대표해 최선을 다해 막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현우는 또한 "내년에 국가대표팀으로 다시 오고 싶은 미국인 만큼, 이곳에 오는 발걸음이 더욱 무거웠다"며 "다음 주 화요일 경기를 시작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6일 출국하여 샬럿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적응 훈련을 진행 중이다. 울산은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22일 뉴저지주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 26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도르트문트(독일)와 차례로 클럽 월드컵 F조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샬럿은 조별리그가 열리는 세 도시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전세기로 각 도시까지 2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베이스캠프로 선정됐다. 울산은 지난 11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샬럿FC의 공식 훈련장인 아트리움 헬스 퍼포먼스 파크에서 샬럿과의 연습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며, 성공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인 조현우는 지난 10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와 팀에 합류했다. 수비수 강민우 역시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의 국내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조현우와 함께 울산 선수단에 합류하여 팀 전력을 강화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3 15:40:32[파이낸셜뉴스] 중앙그룹이 네이버와 협력하여 새로운 디지털 스포츠 중계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중앙그룹은 방송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네이버를 뉴미디어 중계권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양사는 방송과 디지털을 융합한 통합 중계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기존 지상파 중계의 제한적인 경기 선택에서 벗어나, 모든 경기와 종목을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이번 입찰 과정에서 전 경기 실시간 생중계, 인공지능(AI) 기반 하이라이트 영상, '치지직' 같이 보기 등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중앙그룹은 이미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동·하계 올림픽과 2026년, 2030년 FIFA 월드컵의 국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스포츠 중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3 09:22:10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월드컵 예선을 조 1위로 마무리했으며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이 현재와 같은 최종 예선 방식에서 '예선 무패'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제 한국의 시선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48개국으로 출전국이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한 후 토너먼트에서 두 번 승리해야 목표인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화려한 스쿼드를 품에 안고 북중미로 향한다. 내년에 최고의 기량을 유지할만한 선수들이 꽤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 등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들어올린 이강인은 이날 상암벌을 종횡무진 휘젓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황인범이 넓은 시야로 좌우, 전후방으로 질 좋은 패스를 뿌려댔다면 이강인은 특유의 간결하고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의 밀집 수비를 직접 헤집어 놓았다. 이강인이 짧은 터치로 수비 2∼3명의 탈압박을 하며 골대로 전진할 때마다 축구 팬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또 코너킥과 프리킥 전담 키커로 예리한 킥력을 뽐냈다. 독일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재성(마인츠)은 이번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동안 대표팀 소집에 빠지지 않고 들어와 묵묵히 제 몫을 했고,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기도 하며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대한민국의 심장이다. 네덜란드 이적 후 더욱 농익은 기량을 과시 중이다. 이미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황인범의 중원 장악력은 크게 빛난 바 있다. 발베르데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들과의 중원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황인범은 예선 16경기 중 부상으로 뛰지 못한 지난 3월 오만과의 7차전을 제외한 1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새로운 원톱도 찾아냈다. 오현규(헹크)는 교체 출전으로 3골을 기록한 데 이어, 쿠웨이트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하며 홍명보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팀 내 입지가 좁았던 셀틱을 떠나 헹크로 이적한 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였다. 영건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배준호(스토크시티)는 포스트 손흥민이 될 자질을 여실히 보였다. 22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뜻밖의 기회로 A대표팀에 합류한 2003년생 배준호는 무려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배준호 외에도 전진우(전북), 원두재(코르파칸), 김주성(서울), 이한범(미트윌란) 등 어린 선수들 또한 발굴했다. 이밖에 올 시즌 부진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창끝을 보유한 황희찬(울버햄튼), 세계적인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뮌헨)도 건재하다.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유럽파 선수들로 꾸릴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에 큰 힘이다. 북중미 월드컵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손흥민(토트넘·사진) 때문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한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온 손흥민에게는 어쩌면 이번 월드컵은 마지막일 수도 있다. 1992년 7월 8일생인 손흥민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 기간 만 34세가 된다. 다음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만 38세다. 정신적 지주로서라면 몰라도 핵심 손흥민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어쩌면 대한민국에 최고의 기회이자 매우 절실하고 소중한 기회인 이유다. 한편,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에서 A매치 통산 134경기에 출전해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골키퍼 코치(133경기)를 제치고 우리나라 역대 대표 선수 최다 출전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 감독(이상 136경기)과 단 2경기 차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1 18:52:21[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월드컵 예선을 조 1위로 마무리했으며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이 현재와 같은 최종 예선 방식에서 '예선 무패'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제 한국의 시선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48개국으로 출전국이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한 후 토너먼트에서 두 번 승리해야 목표인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화려한 스쿼드를 품에 안고 북중미로 향한다. 내년에 최고의 기량을 유지할만한 선수들이 꽤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 등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들어올린 이강인은 이날 상암벌을 종횡무진 휘젓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황인범이 넓은 시야로 좌우, 전후방으로 질 좋은 패스를 뿌려댔다면 이강인은 특유의 간결하고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의 밀집 수비를 직접 헤집어 놓았다. 이강인이 짧은 터치로 수비 2∼3명의 탈압박을 하며 골대로 전진할 때마다 축구 팬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또 코너킥과 프리킥 전담 키커로 예리한 킥력을 뽐냈다. 독일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재성(마인츠)은 이번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동안 대표팀 소집에 빠지지 않고 들어와 묵묵히 제 몫을 했고,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기도 하며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대한민국의 심장이다. 네덜란드 이적 후 더욱 농익은 기량을 과시 중이다. 이미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황인범의 중원 장악력은 크게 빛난 바 있다. 발베르데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들과의 중원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황인범은 예선 16경기 중 부상으로 뛰지 못한 지난 3월 오만과의 7차전을 제외한 1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새로운 원톱도 찾아냈다. 오현규(헹크)는 교체 출전으로 3골을 기록한 데 이어, 쿠웨이트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하며 홍명보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팀 내 입지가 좁았던 셀틱을 떠나 헹크로 이적한 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였다. 영건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배준호(스토크시티)는 포스트 손흥민이 될 자질을 여실히 보였다. 22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뜻밖의 기회로 A대표팀에 합류한 2003년생 배준호는 무려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배준호 외에도 전진우(전북), 원두재(코르파칸), 김주성(서울), 이한범(미트윌란) 등 어린 선수들 또한 발굴했다. 이밖에 올 시즌 부진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창끝을 보유한 황희찬(울버햄튼), 세계적인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뮌헨)도 건재하다.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유럽파 선수들로 꾸릴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에 큰 힘이다. 북중미 월드컵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손흥민(토트넘) 때문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한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온 손흥민에게는 어쩌면 이번 월드컵은 마지막일 수도 있다. 1992년 7월 8일생인 손흥민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 기간 만 34세가 된다. 다음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만 38세다. 정신적 지주로서라면 몰라도 핵심 손흥민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어쩌면 대한민국에 최고의 기회이자 매우 절실하고 소중한 기회인 이유다. 한편,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에서 A매치 통산 134경기에 출전해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골키퍼 코치(133경기)를 제치고 우리나라 역대 대표 선수 최다 출전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 감독(이상 136경기)과 단 2경기 차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1 14:41:42[파이낸셜뉴스] 축제는 성대했다. 'WE대한'이라는 카드섹션 문구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홍명보호가 선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완파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전진우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추가골, 오현규, 이재성의 득점을 묶어 쿠웨이트를 압도했다. 이번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젊은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진우, 배준호, 오현규 등 젊은 선수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강인 또한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상암벌의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이미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쿠웨이트전 대승으로 B조 1위로 예선을 마무리하며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이 현재와 같은 최종예선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후 무패를 기록한 것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후반 교체로 출전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4경기에 나서며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골키퍼 코치(133경기)를 제치고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출전 선수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감독(이상 136경기)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은 이들과의 격차를 단 2경기로 좁혔다. 홍명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 경기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월드컵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0 22:05:08SOOP은 9일 오후 5시(한국시간) 개막하는 ‘2025 앙카라 3쿠션 월드컵’을 독점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캐롬연맹(UMB)가 주최하고 CEB(유럽당구연맹)가 주관하며 오는 15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월드컵 시리즈로, 총 14명의 시드권자와 예선을 통과한 선수 18명이 본선 32강을 치른다. 시드권자로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에디 멕스(벨기에),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사메 시돔(이집트),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허정한·조명우(대한민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함됐다. 당초 이벤트 랭킹 8위였던 김준태가 PBA 투어 참가로 불참하면서 랭킹 15위 타이 홍 치엠(베트남)이 시드를 배정받았다. 대한민국은 총 8명의 선수가 앙카라 월드컵에 출전한다. PPQ(예선2라운드)에는 김도현, Q(최종예선)에는 김행직, 황봉주, 차명종, 서창훈, 강자인이 출전하며, 32강 시드권자에는 조명우와 디펜딩 챔피언 허정한이 포함돼 있다. 허정한은 지난 3월 열린 ‘호치민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SOOP은 대회의 전 경기를 온라인 및 케이블 TV 채널(SOOPTV·스카이스포츠·BallTV)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SOOPTV는 KT지니티비 129번, LG유플러스 120번, SK BTV 234번, 딜라이브 160번, LG헬로비전 194번, 서경방송 256번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회 생중계 일정 및 다시보기·하이라이트는 SOOP의 ‘당구 전용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SOOP 측은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09 14: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