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의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이란과의 경기에 패한 직후 "아직도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라고 밝혀서 화제다. 그러면서 "브라질이 온다고 해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힘들다"라며 아시아팀 대책은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인터뷰를 하면서 의구심을 자아냈다. 일본과 이란의 8강전 직후 일본 사커킹이 전한 인터뷰에 따르면 엔도는 "아시아 경기와 월드컵 경기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대책은 따로 생각해야 하고, 이번 대회는 어떻게 도전하느냐가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바꿀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우승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은 대회였고, 지금은 소속팀에서 각자 할 수밖에 없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엔도 와타루는 월드컵 예선을 포함한 앞으로의 아시아에서의 싸움에 대해서는 "일본을 어떻게든 이기고 싶은 상대가 늘어날 것이다. 승부 근성을 키워야 한다"고 과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일본이)강한 팀이 되었다는 증거"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상대로 거친 플레이를 하는 것도 축구이기 때문에 거기에 굴복하면 지는 것이다. 이번에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우승을 놓친 점에 대해서는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어렵다. 일본이든, 독일이든, 브라질이든, 어떤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실수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못 했던 것은 아니다. 실수가 나온 것이 대회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상대의 압박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면 안전하게 앞만 보고 공을 계속 차는 것만으로도 연장전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대회에서는 현실을 봐야 하지만 이상도 추구하고 싶다. 그 간극을 좁혀야 한다"며 자신이 느낀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대한 딜레마를 털어놓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4 12:09:45[파이낸셜뉴스] 일본은 만약 이날 경기를 이겼다면 피파랭킹 16위인 독일을 추월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꿈에 불과했다. 일본이 축구가 월드컵에서도 맞이하지 않았던 조별 예선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혹시 다음 경기에서 지면 탈락이다. 일본은 지난 월드컵 이후 계속적으로 '탈아시아'를 선언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선수들도 10년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계속적으로 세계 무대를 두드렸다. 분명히 일본 축구의 발전은 비약적이었다. 독일을 월드컵에 이어서 2회 연속으로 격파했고, 스페인을 월드컵에서 이긴 것은 굉장한 성과다. 비공개 평가전 포함 A매치 11연승도 마찬가지다. 이라크전에서 패한 뒤 일본 언론 사커다이제스트는 기사는 통해 "이런 상대를 이겨야 모리야스 감독과 엔도가 말하는 '월드컵 우승'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을 텐데.... 이라크전 같은 패배를 당하면 그 목표도 진부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들의 눈 높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이번 아시안컵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본의 기량은 기대 이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7위의 일본이 63위 이라크에 패한 것은 작년과 올해를 통틀어 최고의 이변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거기에 일본은 해외파가 무려 20명이다. 미토마 카오루가 나오지 못하고 있을 뿐 일본은 최정예 멤버로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이번 이라크전 뿐만 아니다. 예선 1차전 베트남에게도 잘못하면 질 뻔 했다. 베트남은 최근 8월 A매치에서 한국이 6-0으로 크게 이겼던 상대다. 하지만 일본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했고, 한때 1-2로 뒤지기도 했으며 부상중인 구보까지 투입하며 난타전을 펼치다가 겨우 이겼다. 베트남전이 첫 경기에서의 낯가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이라크와의 2번째 경기도 아쉬웠다. 일본은 1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아이멘 후세인이 멀티골을 폭발한 이라크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이라크(승점 6·2승)에 밀려 조 2위(승점 3·1승 1패)로 내려앉았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 지면 예선 탈락이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0경기에서 중단했다. 정식 A매치가 아닌 대회 직전 요르단과 평가전까지 더하면 11연승을 달리던 일본이다. 특히 전반전 이라크의 왼쪽 풀백 아흐메드 야히야를 전혀 막지 못했다. 야히야는 이번 대회 직전 클린스만호가 이라크와 치른 평가전에서 막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안면을 가격해 국내 팬의 공분을 샀던 선수로 이날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이라크는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알리 자심이 골대 쪽으로 바짝 붙여 올린 크로스를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쳐낸다는 게 하필 골대 앞에서 도사리던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에게 향했고, 후세인이 헤더로 일본 골대를 갈랐다. 일본은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으나 이라크의 야히야에게 오른쪽이 계속 뚫렸고, 결국 전반 49분 추가 실점했다. 야히야가 왼쪽을 파고들고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번에도 후세인이 문전으로 쇄도하다가 머리를 들이대 득점했다.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쓴 일본은 후반 48분 왼쪽에서 하타테가 올린 코너킥을 엔도 와타루가 머리로 득점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일본이 이라크에 진 것은 1982년 아시안게임 맞대결(이라크 1-0 승) 이후 42년 만이다. 일본은 최근 한국과의 간접 비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같은 시간 펼쳐진 페루, 엘살바도르 전에서 일본은 2연승을, 한국은 1무 1패를 하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다. 일본은 한국에게 각각 0-6, 0-1로 패했던 베트남과 이라크에 각각 크게 고전하며 체면을 구겼다. 세상 무서울 것이 없던 모리야스호에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0 06:23:24[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는 자사 후원선수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 선수(세화여중)가 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가온 선수는 17일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IS(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여자부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최가온 선수의 우승은 스노보드 월드컵 데뷔전에서 이뤄낸 성과로, 한국 선수가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우승한 건 최초다. 같은 날 하프파이프 남자부 결선에서도 신한카드가 후원하고 있는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채운 선수(수리고)가 2위를 차지해 월드컵 하프파이프 남자 시즌 랭킹 1위에 올라섰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9월, 이채운, 최가온 선수를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두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기존 야구, 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등 5대 구기종목 프로리그에 이어 스노보드 유망주 후원에 나서며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국내 스포츠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2-18 14:47:48[파이낸셜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당시 착용했던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가 36년 만에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을 안긴 만큼 이번 경매는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착용한 유니폼 상의 6장이 미국 경매업체 소더비 주관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경매에 부쳐진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6벌은 메시가 결승전과 준결승전, 8강전, 16강전 그리고 조별리그 2경기에서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더비 측은 "유니폼 예상 낙찰가를 최소 1000만달러(약 129억5000만원)로 추산하고 있다"며 "가장 귀중한 스포츠 기념품 컬렉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더비는 메시의 유니폼 가격이 마라도나의 유니폼 가격을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마라도나의 유니폼은 지난해 5월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930만 달러(약 120억4000만원)에 낙찰돼 축구 종목에서 최고가 유니폼으로 기록됐다. 이 유니폼은 마라도나의 '신의 손' 득점으로 회자되는 경기인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골을 넣었을 당시 착용한 것이다. 스포츠 분야 최고의 유니폼 경매가 기록은 마이클 조던이 1998년 NBA 결승전 개막전 때 착용한 이른바 '라스트 댄스 저지'다. 이 유니폼은 마이클 조던이 현역 시절 마지막 미국 프로농구(NBA)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입었던 시카고 불스 유니폼 상의로 지난해 9월 1010만 달러(약 130억8000만원)에 낙찰돼 스포츠 유니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경매 수익금 일부는 메시가 설립한 '레오 메시 재단'이 지원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아동 병원에 기부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9 08:14:20[파이낸셜뉴스] 이제 축구계의 모든 논쟁은 종언을 구했다. 감히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업적을 메시는 쌓았다. 앞으로 그 어떤 선수도 쌓기 힘들 업적을 그는 이룩해냈다. 월드컵 우승의 숙원을 이룬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리오넬 메시는 10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분 수상자로 호명됐다. 메시는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였던 킬리안 음바페 등을 제치고 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는 이 상을 거머쥐었다. 메시가 발롱도르를 받은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며, 생애 여덟 번째(2009, 2010, 2011, 2012, 2015, 2019, 2021, 2023)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알나스르)를 제치고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메시는 자신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가 발롱도르를 가져갈 때만 해도 30대 중반에 들어선 메시가 다시 이 상을 받을 일은 없을 거로 보였다. 메시의 프로 무대 활약상은 그다지 빛나지 않았다. 2022-2023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팀의 11번째 리그 우승을 이뤄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16강 탈락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직후 팀에 리그스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지만, 어디까지나 유럽 무대 밖에서 거둔 성과에 불과했다. 4전 5기 끝에 이뤄낸 월드컵 우승이 메시에게 여덟 번째 '황금공'을 가져다줬다. 프로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따내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도 뒤늦은 2021년에 이뤄낸 메시는 지난해 11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월드컵 우승 한'을 풀었다. 메시는 카타르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아르헨티나의 36년 만의 우승에 앞장섰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는 2골을 폭발했다. 메시는 처음으로 비(非)유럽 구단 선수로 이 상을 받는 진기록도 썼다. 란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UCL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르며 이 시대 최고의 골잡이로 발돋움했다. 기록상으로는 발롱도르 수상자로 충분해 보였지만 메시의 '드라마'를 앞서진 못했다. 아시아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로 오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투표에서 22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선수 중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손흥민이 지난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에 올랐고, 2019년에는 올해 김민재와 같은 22위에 자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31 11:44:48[파이낸셜뉴스] 여자월드컵 우승의 기쁨에 취해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한 명의 입술을 강제로 훔친 루이스 루비알베스(45)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논란이다. 해당 장면을 두고 뉴욕타임즈는 "축구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성차별이 지구촌 전체에 생중계됐다"라고 지탄했다. 지난 20일 스페인은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뒤 사상 처음 대회 정상에 올랐다. 루비알베스 회장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에 기뻐하는 선수들 한 명, 한 명 축하를 건네다가 제니퍼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국가의 환희와는 별개로 많은 팬들은 에르모소가 당한 강제 키스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에르모소가 우승 후 라커룸에서 촬영한 영상 속에서 "혐오스러웠다"라고 동료에게 말하는 입모양이 포착되기도 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에르모스는 스페인 언론을 통해 알베스 회장과의 입맞춤을 '자연스러운 애정표현'으로 설명하고, 루비알베스 회장과 대표팀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에르모소는 이후에도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월드컵 우승의 엄청난 환희로 완전히 자발적인 상호 제스처가 취해졌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이 시점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라고 상황을 수습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22 05:37:04[파이낸셜뉴스]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유럽 강호' 잉글랜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고 우승을 견인한 스페인 대표팀 주장 올가 카르모나(23·레알마드리드)가 우승에 기뻐할 틈도 없이,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와 6위 스페인의 경기가 진행됐다. 양측 모두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전반 29분 스페인 주장인 올가 카르모나가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카르모나는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거나, 동료들과 찐한 포옹을 나누는 등 큰 기쁨을 표출했다. 그러나, 카르모나는 이내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됐다. 결승전이 열리기 이틀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온라인 매체 렐레보(Relevo)에 따르면 카르모나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가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어머니와 형제들은 경기가 열렸던 호주에서 슬픈 소식을 최대한 숨긴 채 그의 경기를 열렬히 응원했다. 이날 스페인축구협회(REEF)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가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게 돼 매우 유감이다. 그녀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에야 슬픈 소식을 듣게 됐다"라며 "우리는 깊은 슬픔을 느끼는 올가와 그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올가는 스페인 축구 역사 자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레알마드리드 역시 "올가와 친척들 그리고 그녀의 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21 08:25:04[파이낸셜뉴스] 2회 연속 4강 진출 신화를 쓴 대한민국이 이제 결승행을 향해 진군한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9일 6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에서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아울러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 2012 런던 올림픽,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에 이어 FIFA 주관 남자 축구 국가대항전에서 통산 다섯 번째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멕시코 대회와 한·일 월드컵은 모두 4위로 마무리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직전 대회인 폴란드 대회에서는 남자 축구 역대 최초로 결승에 오르더니 준우승으로 최고 성적을 썼다. FIFA 주관 클럽대항전까지 시야를 넓히면 2009년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포항 스틸러스가 FIFA 클럽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우리나라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물론, 한국 축구 전체로 넓혀보면 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기는하다. 다만, 이는 남자축구가 아닌 여자축구에서만이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맞수 일본을 결승에서 꺾고 챔피언이 됐다. 만약, 김은중호가 이번에 우승까지 한다면 '남자 아시아 축구사'를 새로 쓰게 된다. FIFA U-20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아시아 국가는 1981년 호주 대회의 카타르와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의 일본, 2019 폴란드 대회의 한국뿐인데, 이들 중 우승을 맛본 국가는 아직 없다. 즉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아시아 최초의 새역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한편, 한국과 이탈리아는 최근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다. 우리나라가 2회 연속 4강에 올랐고, 이탈리아는 2017년 한국 대회 3위, 2019년 폴란드 대회 4위 등 최근 3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성적을 비교하면 한국이 3승 2무, 이탈리아는 4승 1패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8강 상대였던 나이지리아에 0-2로 졌지만, 우승 후보로 꼽힌 브라질을 3-2로 꺾었고, 16강에서는 또 다른 우승 후보 잉글랜드를 2-1로 물리쳤다. 5경기를 치르면서 득점 11·실점 6이다. 이탈리아에서 '경계 대상' 1호를 꼽자면 역시 이번 대회 팀 득점의 절반을 넘는 6골을 넣어 득점 1위를 달리는 체사레 카사데이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에 입단, 올해 1월 잉글랜드 2부 리그 레딩으로 임대된 카사데이는 이번 대회 브라질과 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도 2골을 작렬했다. 또 16강 잉글랜드, 8강 콜롬비아를 상대로도 1골씩 넣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는 골잡이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대표팀 역대 전적은 우리나라가 2전 전승으로 앞선다. 1981년 호주에서 열린 U-20 월드컵 본선에서 최순호(수원FC 단장)의 2골을 앞세워 4-1로 이겼고, 2000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천수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5 06:21:18[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새 역사를 썼다. 사상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도 최초로 2회 연속 4강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연장후반 터진 최석현의 헤딩 결승골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우리나라는 이날 최전방에 이영준(김천)을 세우고 좌우 날개에 강성진(서울)과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을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중앙에 이승원(강원), 이찬욱(경남), 강상윤(전북)이 포진했고 수비에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김준홍(김천)이 선발로 나왔다. 초반 경기 주도권은 나이지리아가 쥐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솔로몬 아그발라카의 헤딩슛이 우리 골문을 한 차례 위협했다. 전반 29분 나이지리아 빅터 엘레투의 왼발 중거리 슛을 김준홍 골키퍼가 쳐냈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살림 라왈의 헤더가 우리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에 배서준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상대 수비 몸 맞고 나갔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승원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슛은 높이 떴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대전)를 강성진과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한 우리나라는 후반 14분 이영준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경기에 활력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두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밀고 당기기를 계속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하게 됐다. 후반 추가 시간 배준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에 잡혀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이 침묵한 장면이 우리나라로서는 아쉬웠다. 하지만 기다리고 또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연장 전반 5분 기다리던 결승골이 터졌다. 대표팀의 에이스 이승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달려들며 헤더를 시도했고, 이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첫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최석현은 지난 에콰도르와의 16강전 당시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1977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출발한 U-20 월드컵은 이번이 23회째인데, 한국은 23차례 도전에서 16번 본선에 올랐지만 7번은 본선행에 실패했다. 본선을 뚫고 8강 진출에 성공한 게 5번이고, 4강 이상에 오른 게 2번이다. 이번이 역대 7번째 8강행이고, 1983년·2019년에 이어 세 번째 4강행이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팀 중 4강은 고사하고 8강에 오른 팀은 대한민국 뿐이다. 한국의 4강 상대는 이탈리아다. 이번 대회 득점 1위인 카사데이가 있는 나라다.이탈리아는 지난 4일 콜롬비아를 3-1로 꺾은 바 있다. 최근 U-20 월드컵에서 3회 연속 4강에 진출한 강호다. 이제 대한민국의 Again 2019에는 딱 1경기가 남아있다. 그리고 감히 말을 꺼내기 조심스럽지만 대한민국의 이번 월드컵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5 05:11:28[파이낸셜뉴스] 한국축구가 ‘아시아 맹주’로서의 자부심을 마음껏 뽐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대회 16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이 역대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까지 통산 6차례(1983·1991·2009·2013·2019·2023년)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9년 대회 준우승이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축구를 이끄는 선두주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본은 2001년 이후 무려 22년 만에 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참고로 일본은 2009년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7년 대회와 2019년 대회에서 연속 16강에 진출했고, 이번 대회에서 또 다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적어도 U-20 무대에서는 대한민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 일본이다. 특히, 10명이 싸운 이스라엘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1-2로 패한 것이 크게 다가왔다. C조 3위로 밀린 일본(승점 3)은 6개 3위 팀 가운데에서도 최하위에 그치면서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한국은 역대 최초로 2회 연속 8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만약, 나이지리아를 꺾을 경우 2회 연속 4강진출이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비록 성인무대는 아니지만, 해당 월드컵도 FIFA 주관 대회이니만큼 아시아 축구에서 역대급으로 기록될만한 성적이다. 최근 일본은 성인 무대에서 한국을 앞질렀다는 평가가 많다. 그만큼 세계 무대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 축구이지만, U-20에서만큼은 대한민국이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8강 대진표가 모두 완성되었다. 대한민국은 만약 나이지리아를 꺾을 경우 콜롬비아와 이탈리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6월 5일(월) 2시 30분 8강전을 치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2 10: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