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공통으로 월요일과 새해 첫날에 자살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맞춤형 행동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부산대학교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의생명융합공학부 이환희 교수 연구팀은 1971~2019년에 이르는 49년간의 한국·일본 등 26개국 170만여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요일·공휴일별 자살 위험 패턴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부산대가 27일 밝혔다. 그동안 자살 위험의 시간적 변동을 다룬 연구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서구권에 편중돼 그 결과를 다양한 문화권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대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26개국 740개 지역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자살 위험 패턴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모든 국가에서 월요일에 자살 위험이 가장 높았다. 사람들이 주말이나 연말처럼 한 주기가 끝날 때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자살을 미루다가, 월요일이나 새해 첫날처럼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면 더 큰 절망감을 느끼며 자살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깨진 약속 효과(Broken Promise Effect)'가 가장 유력한 가설로 설명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새해 첫날에도 모든 국가에서 자살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크리스마스의 경우 국가마다 자살 위험의 패턴에 차이가 있었으며, 많은 국가에서 공휴일 이후 자살 위험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월요일과 새해 첫날 같은 특정 시점에 자살 위험이 더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성별에 따른 자살 예방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월요일과 새해 첫날에 자살 위험이 가장 높다는 분석 결과는 자살 예방 전략 수립 시 특정 요일과 시기에 맞춤형 개입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이번 연구는 자살 위험이 시간적·문화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각국이 자살 위험이 높은 시기에 효과적이고 시기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이환희 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신우 박사과정생, 일본 도쿄대 글로벌환경보건학과 김윤희 교수가 주도해 다국가 다도시 협력 연구 네트워크(MCC)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27 18:37:3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공통으로 월요일과 새해 첫날에 자살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맞춤형 행동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부산대학교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의생명융합공학부 이환희 교수 연구팀은 1971~2019년에 이르는 49년간의 한국·일본 등 26개국 170만여 건 자료를 바탕으로 요일·공휴일별 자살 위험 패턴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부산대가 27일 밝혔다. 그동안 자살 위험의 시간적 변동을 다룬 연구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서구권에 편중돼 그 결과를 다양한 문화권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아시아를 포함한 서구권 이외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포괄적인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대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26개국 740개 지역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자살 위험 패턴을 조사했다. 연구는 다국가 다도시 협력 연구 네트워크(Multi-City multi-Country, MCC)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1971년부터 2019년까지의 일별 자살 건수와 일평균 기온 데이터를 포함한 170만 건 이상의 자살 사례 분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모든 국가에서 월요일에 자살 위험이 가장 높았다. 사람들이 주말이나 연말처럼 한 주기가 끝날 때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자살을 미루다가, 월요일이나 새해 첫날처럼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면 더 큰 절망감을 느끼며 자살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깨진 약속 효과(Broken Promise Effect)’가 가장 유력한 가설로 설명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새해 첫날에도 모든 국가에서 자살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크리스마스의 경우 국가마다 자살 위험의 패턴에 차이가 있었으며, 많은 국가에서 공휴일 이후 자살 위험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월요일과 새해 첫날 같은 특정 시점에 자살 위험이 더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성별에 따른 자살 예방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월요일과 새해 첫날에 자살 위험이 가장 높다는 분석 결과는 자살 예방 전략 수립 시 특정 요일과 시기에 맞춤형 개입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이번 연구는 자살 위험이 시간적·문화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각국이 자살 위험이 높은 시기에 효과적이고 시기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이환희 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신우 박사과정생, 일본 도쿄대 글로벌환경보건학과 김윤희 교수가 주도해 다국가 다도시 협력 연구 네트워크(MCC)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The BMJ(British Medical Journal)’ 10월 23일자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국가에 통합된 접근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요일 및 휴일에 따른 자살 위험이 공간적·문화적 요인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근거 기반의 자살 예방 이론이 더욱 강화되고, 효과적인 자살 예방 전략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25 11:39:04[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경기침체 불안과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휘청거렸던 미국 증시가 약 2주일만에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시장에서는 침체 우려가 줄어들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97%, 1.39% 상승하며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58% 올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이달 1~2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실업률 수치가 기대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공포에 이틀 동안 각각 1~2%씩 내렸다. 주말을 넘긴 미국 증시는 10% 가까이 폭락한 아시아 증시의 영향으로 5일 약 3% 추락하면서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지난 2일 지난달 고점 대비 10% 넘게 빠지면서 조정 구간에 진입했던 나스닥은 11거래일만에 조정에서 벗어났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나스닥의 조정 탈출이 2011년 10월 이후 최단기간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8거래일 연속 오른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지난해 11월 8일, 같은해 12월 19일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S&P 500지수는 지난달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1.1% 낮은 지점까지 뛰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국제 증시에서 매수와 매도 시점을 스스로 판단하는 재량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지난주 크게 늘어 (전주의) 축소 폭을 완전히 만회했을 뿐 아니라 다시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는 특히 지수 옵션과 대형 기술주, 경기 순환주, 방어주 투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달 초 검은 월요일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기준 금리를 오는 9월 회의에서 0.5%p 대폭 인하하여 경기 침체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불안은 지난 14일 공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9%로 3년 4개월 만에 처음 2%대로 떨어지면서 크게 안정되었다. FT는 금리 선물시장 동향을 지적하고 연준이 올해 3번 남은 금리 결정 회의에서 총 1%p의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물가가 연준의 고금리 정책에 힘입어 하락한 덕분에 미국 경제가 큰 충격 없이(연착륙)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마켓의 맨디 수 파생상품시장 대표는 “약 2주일 동안 미국 증시는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셰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심지어 비관론자조차도 지난주에 침체 위기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찾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에서도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은행은 19일 보고서에서 지난 16일부터 4일간 은행, 보험, 연기금,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등 48개 고객사 중 고수익·고위험 채권을 보유한 고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BofA는 설문에서 응답자 4분의 3이 경기 침체 없는 물가 안정을 예상했다고 분석했다. BofA는 "이번 달 시장 전반에 걸친 혼란은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거시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확신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0 13:42:4712일 월요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최고 35도 내외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지역별로 한때 소나기가 예상된다. 11일 기상청은 "내일(12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제주도에는 오후에,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동내륙·산지에는 오후부터 밤사이 소나기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12일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20㎜ △강원내륙·산지 5~20㎜ △충북북부 5~20㎜ △경북북동내륙·산지 5~20㎜ △제주도 5~20㎜이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쪽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3도, 수원 35도, 춘천 34도, 강릉 32도, 청주 35도, 대전 35도, 전주 34도, 광주 34도, 대구 34도, 부산 33도, 제주 33도다. 이날 오후부터 동해와 남해동부 해상엔 바람이 시속 30~45㎞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2.5m로 높게 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1 20:23:35[파이낸셜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전 세계 증시에 '검은 월요일'을 안겼던 폭락 사태의 핵심 원인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본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폭락을 거들었다는 지적에 대해 침체 위기가 아니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저렴한 엔으로 투자하다 日 금리 인상 '날벼락'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전후로 발생한 국제적인 증시 폭락의 원인이 복합적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일단 코로나19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던 미국 경제가 부진한 지표를 내놓으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1일 발표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개월 만에 가장 낮았으며 2일 공개된 같은달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올랐다. 미국 매체들은 또 3일 보도에서 미국 증시를 이끌던 대형 기술주 7개(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2·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은 엔비디아를 제외한 6개 기업의 연간 순이익 성장률이 29.9%로 전 분기(50.7%)에 크게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불안으로 가득 찬 시장에 불씨를 당긴 것은 일본 엔으로 구성된 선물 상품의 무더기 '마진콜'이었다. 일본 엔의 가치는 코로나19 이후 미국 등 서방 은행들의 금리 인상에도 초저금리를 유지하던 BOJ의 정책에 힘입어 지난달 초 기준 약 37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에 다국적 투자자들은 금리가 저렴한 일본에서 엔으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미국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 수법을 이용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일본 시중은행들이 해외 차입자에게 빌려준 엔은 약 1조달러(약 1373조원)로 2021년 대비 21% 늘었다. 그러나 BOJ는 지난 4월과 7월 31일에 연속으로 금리를 올려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0.25%)까지 인상했다. 엔 가치는 7월 인상 이후 약 1주일 동안 7.5% 가까이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선물 계약으로 엔을 조달했던 투자자들은 중개사에서 추가 증거금 요구(마진콜)를 받았고 시장에서 엔을 사들여 이를 막았다. 그 결과 엔 가치는 더 올라갔다. 결국 지난주 쏟아지는 마진콜을 막지 못해 전 세계적으로 다량의 선물 계약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이달 초 헤지펀드 및 기타 투자자들이 엔 가치 하락에 베팅한 선물 계약 규모는 60억달러(약 8조2410억원) 수준으로 7월 초(140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금리 올린 日, 금리 안 내린 美...누구 책임? 일본 전문가들은 갑자기 금리를 올린 BOJ를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일본 라쿠텐증권 경제연구소의 아타고 노부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 미국 매체들을 통해 "BOJ는 경제 지표와 시장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면서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은 통계자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난했다. 일본 다이와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금리 인상이었다"면서 "이제 BOJ는 다음 조치를 취하기 전에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진입할지, 연착륙할지 지켜봐야 한다. 적어도 9월이나 10월의 금리 인상 논의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라쿠텐의 아타고는 "정치적 요인이 배경에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엔 가치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정치권과 BOJ가 소통한 결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물가 억제와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올렸지만, 일본의 소비와 생산 지표가 금리 인상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지난달 22일 강연에서 "단계적인 금리 인상 검토를 포함해 금융정책을 정상화할 방침을 더욱 명확히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고노 다로 디지털상도 외신 인터뷰에서 "엔이 너무 저렴하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8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23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금리(5.25~5.5%)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연준은 지난 1~2일 불안한 경제 지표 공개 이후 금리를 빨리 내리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06 09:40:41[파이낸셜뉴스] 일본, 대만 증시가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위기로 8~12%가까이 빠지며 증시 역사상 최악의 폭락장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증시의 낙폭은 1987년 ‘검은 월요일’을 능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5일 NHK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51.28엔(12.4%) 폭락한 3만1458.42엔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일본 증시 역사상 최대 낙폭이며 과거 검은 월요일 다음날이었던 1987년 10월 20일 낙폭(3836.48엔)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검은 월요일은 1987년 10월 19일 미국 증시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로 퍼진 증시 폭락 사태다. 일본 증시의 다른 지수인 토픽스의 선물을 거래하는 오사카 거래소에서는 이날 대량의 주문이 쏟아지자 오전 9시 16분부터 10분 동안 매매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토픽스 선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3월 15일 이후 처음이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가는 경제 상황이나 기업 활동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일간 동향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이달 1~2일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로 인해 경기 침체 걱정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공개된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로 6월(48.5)보다 내려가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로 전월보다 0.2%p 올랐으며 지난 4월 3.9%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미국 나스닥은 1~2일에 걸쳐 매일 각각 2% 가까이 하락했으며 2일에는 지난달 고점 대비 10% 넘게 빠지면서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매일 1% 이상 내려갔다. 주말 동안 문을 닫았던 나스닥과 다우, S&P500 지수의 선물 시장에서는 5일 하루 동안 각각 6.01%, 1.17%, 2.88%에 달하는 낙폭이 관측됐다. 이날 대만 가권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807.21(8.35%) 하락한 1만9830.88로 장을 마쳤다. 해당 수치는 지난 4월 23일 이후 3개월 반 만에 최저치다. 지수 전체 시가총액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의 주가는 9.7% 추락했다. 같은날 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훙하이정밀(폭스콘) 주가도 9.9% 폭락했다. 이날 가권 지수의 일일 낙폭은 지수의 산출이 시작된 1967년 이후 약 57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05 14:09:58월요일인 22일은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다. 이날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 경북북부내륙 지역에는 가끔 비가 오겠다.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예상 강수량(21∼22일)은 수도권·서해5도 20∼60㎜(많은 곳 80㎜ 이상), 강원도 10∼50㎜, 충청권 5∼40㎜(많은 곳 충남북부서해안 60㎜ 이상)이다. 또 전북 5∼40㎜, 광주·전남 5∼20㎜, 경상권 5∼40㎜, 대구·경북남부·경남내륙 5∼20㎜, 제주도 5㎜ 내외겠다. 수도권은 22일 오전부터 밤까지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또 22∼23일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북부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인근 주민은 더욱 유의해야 한다. 중부서해안과 강원영동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55㎞/h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다. 해상에도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일부 섬 지역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낄 수 있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평년(아침 최저 21∼24도, 낮 최고 28∼32도)보다 조금 높겠다. 강원도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매우 덥겠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8도, 춘천 29도, 강릉 32도, 대전 32도, 전주 33도, 광주 32도, 제주 34도, 대구 34도, 부산 30도 등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1 19:27:43[파이낸셜뉴스] 월요일인 8일과 화요일 9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남부 지방엔 체감온도가 최고 35도까지 치솟는 찜통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누적 최대 120㎜의 장맛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충청을 중심으로 자리잡았던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강수 지역을 넓히면서 오늘(8일)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기존 장마전선에 서해 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8~9일 이틀간 두 차례 합류할 것으로 보이면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권·충청 30∼80mm, 전북·경북 20~60mm, 서해5도 5~40mm, 경북남부·경남내륙 50~30mm, 전남북부 5~20mm, 제주 5~10mm다. 8~9일 중부 지방 일부 지역에선 누적 120mm 넘는 비가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비가 멈춘 지역에선 폭염이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 6일 폭염특보가 발효된 남부 지방과 제주도, 중부 내륙 일부와 강원 동해안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광주와 전남 일부, 경북 남부 일부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0~12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정체전선이 남부지방까지 일시적으로 내려가면서 남쪽엔 비가 오고 중부지방이 무덥겠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8 05:55:3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직원 1만4000명을 해고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전 세계에서 10% 이상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번 구조 조정으로 인해 귀하의 직위가 해제됐다. 48시간 이내에 퇴직에 관한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특히 테슬라가 해고를 발표한 때는 일요일이었다. 이에 다음날인 월요일 출근한 직원 일부는 출입구에서 사원증 사용이 불가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현직 근로자의 제보를 받았다. 한 제보자는 "테슬라가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일부 근로자는 회사에 나타날 때까지 자신이 해고됐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네바다주 스파크스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배지 점검으로 인해 월요일 아침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 약 2시간 동안 줄을 서야 했다"고 전했다. 해고된 근로자들은 별도의 밴에 태워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작년 말 기준, 테슬라 직원 수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약 14만명에 달한다. 3년 전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이번이 테슬라의 첫 구조 조정은 아니지만 규모 면에선 역대 최대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주춤했다. 이에 글로벌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투자를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 긴축을 시작했다. 전기차 산업의 아이콘 테슬라까지 구조 조정 대열에 합류, 전기차 혹한기가 시작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8 07:47:59월요일인 25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비는 오전 강원 영동에서 시작돼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전국에 내리는 비는 26일까지 이어지겠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60㎜(제주도 산지 80㎜ 이상), 강원 영동 중·남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10∼40㎜, 충청권, 전북, 대구·경북 5∼30㎜다. 또 서울·인천·경기 남부, 강원 영동 북부, 강원 영서 중·남부는 5∼20㎜, 경기 북부, 서해5도, 강원 영서 북부, 울릉도·독도는 5∼10㎜로 예보됐다. 강원 산지는 3∼8㎝(많은 곳 10㎝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6∼11도, 낮 최고기온은 9∼15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3.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3.5m로 일겠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24 10: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