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미국에 이어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8일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브로드웨이 개막 1주년을 맞아 영국 현지시간으로 2025년 4월 11일, 런던 콜리세움에서 프리뷰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후 9월 7일까지 약 5개월간 종료 시점을 정해놓고 하는 '리미티드 런'으로 공연한다. 신춘수 단독 리드 프로듀서가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웨스트엔드 프로덕션도 직접 진두지휘한다. 신춘수 리드 프로듀서는 “’개츠비’와 ‘뮤지컬’의 본 고장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주목할 만한 큰 성과를 이뤄낸 이 작품을 영국 웨스트엔드에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런던 콜리세움은 우리 쇼의 화려한 미학과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잘 담아낼 수 있는 멋진 극장이다. 영국에서 가장 유서 깊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콜리세움 극장이 작품 속 배경인 1920년대의 화려한 분위기를 관객들에게 완벽하게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대표 고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1920년대 혼란한 미국을 배경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그린다. 프리뷰 공연 기간을 포함해 개막과 동시에 단숨에 매출액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해 ‘원 밀리언 클럽’에 입성했으며, 무려 20주 연속 ‘원밀리언 클럽’을 유지했다. 제68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8월 2일(뉴욕 현지 시간) 발매된 OST 앨범이 빌보트 차트 ‘캐스트 앨범(Cast Albums)’ 1위에 등극했다. 한편 런던 프로덕션은 2025년 4월 11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4월 24일 공식 개막한다. 티켓은 오는 11월 27일부터 오픈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8 09:30:33"뮤지컬 본고장 웨스트엔드는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 높고 예산도 감당 못할 수준일 줄 알았다. 하지만 작품만 좋다면 한국 뮤지컬 제작사의 웨스트엔드 진출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의 영어 버전이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 중인 가운데, 이 작품을 제작한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일 '2024 K-뮤지컬 국제마켓'에서 'K-뮤지컬 해외진출 사례' 발표에 나선 강 대표는 "일본 뮤지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현지에서 일본어로 공연하는데 1500석 전석이 매진되는 것을 보며 콘텐츠의 힘이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작품성을 강조했다. '마리 퀴리' 웨스트엔드 초연은 대본·음악 외 무대, 조명, 의상 등을 재창작한 논 레플리카(Non-Replica) 프로덕션이다. 리드 프로듀서로 활약한 강 대표는 "공연 제작의 본질은 같으나 인종과 체형을 고려한 캐스팅 등 시스템이나 정서는 달랐다"며 "현지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마리 퀴리'는 300석 규모로 출발한 한국처럼 영국 현지에서도 비슷한 규모로 시작했다. 그는 "중소 규모 작품의 경우 예산은 한국과 비슷했다. 오히려 한국보다 프리 프로덕션 시스템이 잘 돼 있어 연습 첫날부터 일부 세트와 소품이 들어오고, 연출자가 연출노트를 통해 자신의 비전을 보여줬다"고 비교했다. 뮤지컬 '유앤잇(YOU & IT)'은 오는 8월 세계 최대 공연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한 달간 장기공연에 들어간다. 이지뮤지컬컴퍼니의 이응규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지난해 K-뮤지컬 국제마켓에서 한 영국인이 '유앤잇'을 보면서 울고 있던 것을 계기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가 총괄프로듀서를 맡고 영국 뮤지컬 회사 CDM이 제너럴 매니저를 담당한 한·영 합작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진출 노하우로 '예술경영지원센터'를 꼽으며 "내 작품을 아무도 제작해주지 않아서 직접 제작자로 나섰는데, 이를 위해 예경에서 하는 경영 수업을 싹 다 들었고, 예경 사업에도 지원했다. 노하우는 예경을 적극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브로드웨이 진출도 꿈꿨다. 브로드웨이에선 한국 뮤지컬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공연 전문 저널리스트 자크 고든 콕스가 이날 한 '브로드웨이 트렌드' 강연으로 미뤄볼 때 긍정적이다. 그는 "올해 토니상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한 '위대한 개츠비'가 한국공연산업의 위상을 많이 올려놨다"며 "한국의 야심을 엿보게 한 작품이다. 올가을 공연을 앞둔 '어쩌면 해피엔딩'까지 성공하면 한국 작품,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가 제작한 '위대한 개츠비'는 최근 토니상 수상 덕에 미국 뮤지컬계 비수기인 6월 말~7월 중순 기간 표도 잘 나가고 있으며 내년 봄까지 공연 기간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콕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만 봐도 한국 작품은 재밌거나 기발하다. '어쩌면 해피엔딩'도 사랑에 빠진 젊은 로봇의 이야기라니, '하이콘셉트' 화제작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할리우드 공연계의 세대교체를 언급하며 "베이비붐 세대가 물러나고 창작자부터 관객까지 밀레니얼 세대로 교체되는 과도기다. 이들은 문화 간 교류나 협력에 더 열려있다"며 활발한 양국 교류가 한국 콘텐츠의 브로드웨이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4 18:16:22[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본고장 웨스트엔드는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 높고 예산도 감당 못할 수준일 줄 알았다. 하지만 작품만 좋다면 한국 뮤지컬 제작사의 웨스트엔드 진출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마리 퀴리’ 강병원 대표) 지난 6월 8일(현지시간)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의 영어 버전이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 중인 가운데, 이 작품을 제작한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일 ‘2024 K-뮤지컬 국제마켓’에서 ‘K-뮤지컬 해외진출 사례’ 발표에 나선 강 대표는 “일본 뮤지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현지에서 일본어로 공연하는데 1500석 전석이 매진되는 것을 보며 콘텐츠의 힘이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작품성을 강조했다. ■ K-뮤지컬 해외 진출 “성공적 현지화 작업 중요” ‘마리 퀴리’ 웨스트엔드 초연은 대본·음악 외 무대, 조명, 의상 등을 재창작한 논 레플리카 프로덕션이다. 리드 프로듀서인 강병원 대표가 영국 현지 창작진과 함께 만들었다. 그는 “공연 제작의 본질은 같으나 인종과 체형을 고려한 캐스팅 등 시스템이나 정서는 달랐다”며 “웨스트엔드 진출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었지만, 현지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마리 퀴리’는 300석 규모로 출발한 한국처럼 영국 현지에서도 비슷한 규모로 시작했다. 그는 “중소규모 작품의 경우 예산은 한국과 비슷했다. 오히려 한국보다 프리 프로덕션 시스템이 잘 돼 있어 연습 첫날부터 일부 세트와 소품이 들어오고, 연출자가 연출노트를 통해 자신의 비전을 보여줬다"고 비교했다. ‘마리 퀴리’는 내달 28일까지 공연된다. 한국 뮤지컬이 웨스트엔드에서 이렇게 영어로 장기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표는 “공연에 앞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높았고, 관객 반응도 좋은 편이나 별 2개도 더러 있어 울기도 했다”며 “현지화를 거치면서 놓친 부분이 있더라”고 짚었다. “한국 창작진이 현지 연출과 음악감독, 배우들에게 작품의 주요 포인트를 설명했는데, 연습 과정에서 바뀐 부분이 있더라”며 “러닝타임이 40-50분 줄면서 대본에 대한 호불호가 나온 것도 아쉽다”고 부연했다. 뮤지컬 ‘유앤잇(YOU&IT)’은 오는 8월 세계 최대 공연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한 달 장기공연에 들어간다. 이지뮤지컬컴퍼니의 이응규 대표도 이날 강연에 나서 “한국어 대사를 영어 대사로 바꾸는 게 이렇게 어려운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미국에서 뮤지컬 작곡을 전공한 그는 “처음에는 제가 직접 번역을 시도했으나 이렇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현지화를 잘해줄 작가, 음악감독, 연출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현지화는 건축으로 따지면 리모델링이다. 작가를 구할 때 원형을 보전할지 여부를 잘 따져야 한다. 창작자는 보통 창작 욕심이 있어 새롭게 만들려고 하는데,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선 계약 단계에서 원형 보존을 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브로드웨이, ‘위대한 개츠비’로 K-뮤지컬 야심 확인” 문화체육관광부는 K-뮤지컬의 공연예술 창작 단계부터 해외 진출까지 촘촘한 지원망을 구축해 뒷받침해왔다. ‘마리 퀴리’는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재외한국문화원 등이 긴밀하게 협업한 성과다. ‘유앤잇’은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발굴돼 2019 DIMF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1년~2022년 K-뮤지컬국제투자마켓을 거쳐 예술경영지원센터 영미권 중기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2년에 걸쳐 웨스트엔드 원더빌에서 5월 워크샵과 쇼케이스를 통해 작품이 개발됐다. 이응규 대표는 “2023 K-뮤지컬 국제마켓에서 한 영국인이 ‘유앤잇’을 보면서 울고 있던 것을 계기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영국 뮤지컬 회사 CDM이 제너럴 매니저를 담당한 한-영 합작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진출 노하우로 “예술경영지원센터”를 꼽으며 “내 작품을 아무도 제작해주지 않아서 직접 제작자로 나섰는데, 이를 위해 예경에서 하는 경영 수업을 싹 다 들었고, 예경 사업에도 지원했다. 노하우는 예경 을 적극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브로드웨이 진출도 꿈꿨다. 브로드웨이에선 한국 뮤지컬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공연 전문 저널리스트 자크 고든 콕스가 이날 한 ‘브로드웨이 트렌드’ 강연으로 미뤄볼 때 긍정적이다. 그는 “올해 토니상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한 ‘위대한 개츠비’가 한국공연산업의 위상을 많이 올려놨다”며 “한국의 야심을 엿보게 한 작품이다. 올 가을 공연을 앞둔 ‘어쩌면 해피엔딩’까지 성공하면 한국 작품·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대표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가 제작한 ‘위대한 개츠비’는 최근 토니상 수상 덕에 미국 뮤지컬계 비수기인 6월 말~7월 중순 기간 표도 잘 나가고 있으며 내년 봄까지 공연 기간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콕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만 봐도 한국 작품은 재밌거나 기발하다. ‘어쩌면 해피엔딩’도 사랑에 빠진 젊은 로봇의 이야기라니, '하이콘셉트' 화제작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할리우드 공연계의 세대교체를 언급하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창작자부터 관객까지 밀레니엄 X세대로 교체되는 과도기다. 이들은 문화 간 교류나 협력에 좀 더 열려있다"며 활발한 양국 교류가 한국 콘텐츠의 브로드웨이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4 10:22:29[파이낸셜뉴스]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지난 2월 29일에 보도된 영국의 공연 전문 매체 웨트스엔드 시어터와 왓츠온스테이지의 기사에 따르면, 영어 버전으로 초연되는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6월 1일 런던 채링크로스 시어터에서 정식 개막해 7월 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한국 제작사가 직접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이 웨스트엔드에서 영국 스태프와 현지 배우들이 참여해 영어로 장기 공연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마리 퀴리'는 라이브(주)가 제작하고, 강병원 프로듀서가 현지 프로덕션의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천세은 작가와 최종윤 작곡가가 작업한 한국어 공연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한국 창작진과 영국 스태프들과 함께 디벨롭해 현지화 과정을 거친다. 현지 스태프로는 앞서 런던에서 진행된 두 차례 쇼케이스 공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연출가 ‘사라 메도우스’가 연출을 맡았다. 사라 매도우스는 최근 뮤지컬 '라이드(RIDE)'로 업계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음악감독을 맡은 엠마 프레이저는 '렌트' '스누피 더 뮤지컬' 등에 참여했다. 드라마터그 및 영어 대본 번안을 담당한 톰 램지는 '지상에서 영원으로' 등을 작업했다. 영국과 뉴욕을 오가며 '아담스 패밀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매년 15개 공연의 투어를 책임지는 아리아 엔터테인먼트의 ‘케이티 립슨’이 제너럴 매니지먼트를 맡았다. 안무가 ‘조안나 굿윈’은 '사관과 신사' 영국 투어에 안무가로 참여하고 있고, 음향 디자이너 ‘앤드루 존슨’은 '리걸리 블론드' '고스트'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다. 캐스팅 디렉터로는 ‘제인 디치’가, 영어 대본 직번역에는 류아름비가 참여했다. 출연진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 "마리 퀴리, 굉장히 똑똑한 공연" '마리 퀴리' 영어 공연이 초연되는 ‘채링 크로스 씨어터’는 런던의 중심지 트라팔가 광장 인근에 위치한 유서 깊은 공연장이다. 1864년 채링 크로스 역 아래 문을 열어 ‘개티 인 더 아치스’, ‘플레이어스 시어터’, ‘뉴 플레이어스 시어터’ 등의 이름으로 운영돼 왔으며, 2011년 1월 지금의 극장명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9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레베카'가 공연돼 큰 인기를 끌었다. 채링 크로스 씨어터의 극장주 ‘스티븐 레비’는 “'마리 퀴리'의 처음 한국 공연 실황을 봤을 때 굉장히 똑똑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극장에 올리고 싶었다. ‘마리 퀴리’라는 과학자의 이야기가 영국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이끌어낼지 큰 기대가 된다”라고 호평을 보냈다. 강병원 프로듀서는 “작품 개발 단계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다. 작품은 한국과 일본, 폴란드에서 관객들의 검증을 거쳤다. 한국에서 사랑받은 창작뮤지컬 '마리퀴리'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마리 퀴리'은 앞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뮤지컬 로드쇼 in 런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난 2022년 11월 ‘개츠비 맨션(Gatsby’s Mansion)’에서 하이라이트 쇼케이스를 열면서 웨스트엔드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11월 웨스트엔드 ‘디 아더 팰리스’에서 전막 쇼케이스를 개최해 다시 한 번 작품을 디벨롭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마리퀴리'는 2018년 창작산실로 선정돼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쳤으며, 2020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됐다. 같은 해 여름 작품을 업그레이드해 홍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재연을 올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또한 2019년 상해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개최했으며, 2022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한국 오리지널 팀이 참여해 그랑프리 격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했다.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아뮤즈가 '마리 퀴리'의 라이선스 공연을 제작해 2023년 도쿄와 오사카에서 성황리에 일본 라이선스 초연을 올린 바 있다.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과학자이자 한 인간이었던 ‘마리 퀴리’를 표현했다. 2021년 1월 개최된 제5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프로듀서상 등 5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05 13:38:13"대학로가 미국의 브로드웨이, 영국의 웨스트엔드가 될 날을 기대한다." 2013년부터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 버킷 리스트' '팬레터' '광주' 등을 해외로 진출시킨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가 지난 6월 30일 K-뮤지컬 비전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폴란드의 국민영웅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마리 퀴리'로 현지 대표적인 음악축제인 제22회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그는 "유럽과 영미권을 나가보니 한국 뮤지컬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더라"며 K-뮤지컬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K-컬처를 이끌 K-뮤지컬,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네오의 이헌재 대표는 이날 "2021년 'K-뮤지컬 온라인 로드쇼'과 2022년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K-뮤지컬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도전의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K-뮤지컬 전용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앞서 '사의 찬미' 중국 수출, '배니싱' 홍콩 투어 등을 진행했다. 뮤지컬이 K-팝과 K-영화·드라마에 이어 K-컬처의 차기 주역으로 떠올랐다. 국내 뮤지컬시장은 2000년 약 150억원에서 2018년 약 3500억으로 23배나 성장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4253억원으로, 국내 전체 공연시장의 76.1%를 기록했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마련한 'K뮤지컬 국제마켓'의 일환으로 열렸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팝의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뒤를 K-뮤지컬이 이으려 한다"며 "뮤지컬이 K-컬처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뮤지컬 산업을 향한 단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K-뮤지컬 국제마켓'을 통해 우리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고, 아시아권과 영미권 대상 해외 쇼케이스를 늘릴 계획이다. 작품의 현지화를 돕는 등 후속 지원도 잇는다. 또 서울예술단·국립정동극장 등 문체부 유관단체가 민간 제작사와 손잡고 킬러콘텐츠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기형적 창작환경 점검,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 필요"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겸 K-뮤지컬국제마켓 총감독은 오는 10월 미국에서 '위대한 개츠비'의 브로드웨이 입성 마지막 단계인 트라이아웃 공연을 앞뒀다. 그는 "K-뮤지컬의 해외 진출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아시아권에서는 K-뮤지컬에 관심을 보이나 K-팝처럼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결국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서 "작품의 완성도와 보편성"은 필수다. 그는 새로운 도약을 앞둔 지금, 그동안 간과했던 기형적인 뮤지컬 제작환경을 들여다보고,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2778개의 뮤지컬이 제작됐는데, 중복된 작품을 제해도 하루에 2편이 제작됐다"며 "창작진은 한정적인데 작품 편수가 너무 많다. 작품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뮤지컬 제작 환경을 언급하며 정부의 직접 지원보다 간접 지원의 장점도 강조했다. 신 대표는 "미국은 전미뮤지컬극장연합 산하 비영리극장 위주로 작품 개발이 이뤄진다. 창작자는 비영리극장의 전폭적 지원으로 작품을 만들고, 비영리극장은 그중 우수한 작품을 검증된 상업 프로듀서와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작품이 관객을 만나는 과정 역시 단계별로 이뤄져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그는 "미국은 본무대에 오르기까지 리딩·워크숍·트라이아웃 등 여러 단계를 거쳐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데 우리나라는 리딩 공연 후 바로 본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100% 펀딩이 돼야 제작 가능하다"고 비교했다. 배우 김히어라도 "시행착오를 겪을 기회가 주어져야 작품이 더 단단해진다"고 강조했다.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도 촉구했다. 신 대표는 "(영화산업처럼) 뮤지컬도 산업적 틀을 갖춰야 한다"며 "뮤지컬진흥위원회도 만들어 합리적 지원책을 꾸준하게 펴면 한국영화처럼 르네상스가 펼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씨가 원더걸스와 함께 미국 진출을 시도하던 시기, 저 역시 브로드웨이 진출에 도전했다. 결국 그는 성공했고 실패한 나는 다시 도전 중인데, K-팝처럼 K-뮤지컬 역시 해외진출은 당연한 수순이다. 방탄소년단이나 '기생충'처럼 성공적 콘텐츠가 K-뮤지컬에서도 나오길 기대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3 18:21:15[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 ‘식스 더 뮤지컬’(이하 식스) 공연장은 관객들의 함성과 박수로 후끈 달아올랐다. 여섯 배우와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도 마치 ‘최애’ 가수의 콘서트장에 온 듯 처음부터 환호가 터졌다. 초상화만으로 왕비에 간택됐으나 실물이 못하다며 이혼당한 네번째 부인 클레페의 "프사(프로필 사진)와 다르다고 까였다" 등의 MZ 맞춤형 발칙한 대사는 폭소를 자아냈고, ‘여성의 언어로 다시 쓰는 역사 속 인물 이야기’와 팝 콘서트 형식의 새로운 뮤지컬은 한국관객마저 사로잡았다. ‘식스’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신인 동갑내기 작곡가·작사가·극작가 토비 말로우(29)와 연출가 루시 모스가 내놓은 작품이다.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거쳐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강타한 이 따끈따끈한 신작은 지난해 토니어워즈 최우수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또 둘은 2022년 타임지 선정 ‘경이로운 인물’에 선정됐다. '식스'는 헨리 8세 여섯 부인의 삶을 재구성했다. 헨리 8세는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6명의 왕비와 결혼하고 이혼하고, 또 그들 가운데 둘을 처형하는 등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 서양 사극의 단골 주인공이다. 여섯 왕비의 삶도 드라마틱했다. 먼저 헨리 8세와 가장 긴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첫 번째 부인은 죽은 남편의 동생과 재혼하여 시쳇말로 볼꼴 못볼꼴 다 봤다. 국교를 바꾸면서까지 이뤄낸 재혼의 주인공이자 두 번째 부인은 남편의 바람에 맞대응하다 참수를 당했다. 세번째 부인은 아들을 낳았지만 출산과 동시에 숨을 거두면서 사망 후 유일하게 창례식이 치러진 왕비다. 네 번째 부인은 초상화와 실물이 다르다며 단칼에 거절당하고, 이혼 절차를 밟아 자신의 성에서 여생을 마감했다. 헨리 8세와 무려 30살 이상 나이 차가 났고, 여섯 왕비 중 가장 어린 다섯 번째 부인은 두 번째 부인과 같이 참수로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 부인은 헨리 8세의 죽음을 지켜본 유일한 인물이자 영국에서 자신의 이름과 영어로 책을 출판한 최초의 여성이었다. 이들은 한 무대서 마이크를 잡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주며 일종의 '불행 배틀'을 벌인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정의하는 노래를 일컫는 아이엠송(I'm Song) 형태로 구성된 '식스'는 현존하는 팝 스타에서 영향을 받아 재탄생한 여섯 캐릭터들과 만나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캐릭터별 시그니처 넘버를 연이어 선보인다. 음악 수퍼바이저 조 베이튼은 “'식스'의 음악은 한 마디로 여러 가지 맛으로 가득 차 있고, 강렬한 풍미를 지니고 있다”라며 “다양한 컨템퍼러리 스타일 안에서 굉장한 팝 디바들을 만날 수 있는 만큼 모든 노래가 관객 여러분의 마음을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 역시 “뮤지컬보단 여섯 여왕의 콘서트를 보고 온 기분!" "지루할 틈이 없는 에너지 넘치고 신나는 무대" "통통 튀는 스토리, 유머 작렬, 이것이야말로 젊은 뮤지컬!”이라는 평을 남겼다. 이번 내한 공연은 UK 투어 프로덕션의 아시아 첫 방문이다.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구성하는 무대 세트, 소품 등은 모두 영국에서 제작됐다. 반짝거리는 무대 바닥은 선박용 특수 페인트를 수차례 덧입혀 완성했다. 무대 프레임은 금박으로 장식했으며 넘버 '겟 다운 Get down'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클레페의 왕좌는 스와로브스키로 화려함을 더한다. 여기에 '식스' 한국 프로덕션은 기존 공연장 무대에서 약 45cm 정도 무대를 높여 관람객 시야선까지 개선했다. 오는 26일까지 오리지널 내한공연에 이어 31일부터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이어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14 09:02:45뮤지컬 고전 중 고전인 '오페라의 유령'과 새로운 형식의 팝 뮤지컬로 새 바람을 일으킨 '식스 더 뮤지컬'이 3월 나란히 한국 관객과 만난다. 장장 37년 전인 1986년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영국이 배출한 불세출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75)의 대표작이다. 반면 2019년 웨스트엔드에 입성한 '식스 더 뮤지컬'은 새내기 작곡가·작사가·극작가 토비 말로우(29)의 데뷔작이다. 말로우는 동갑내기 연출가 루시 모스와 함께 2022년 타임지가 선정한 '경이로운 인물'에 선정되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13년만에 한국어 버전 '오페라의 유령' 브로드웨이에서 최장기 공연된 '오페라의 유령'이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을 오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3번의 내한공연과 별개로 2001년,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어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2001년 한국어 초연부터 '오페라의 유령' 전 세계 투어에 참여한 연출가 라이너 프리드와 뮤지컬 안무가 고(故) 질리언 린과 함께 일한 데니 베리 안무가가 함께한다. 프리드 협력연출은 지난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 뮤지컬 시장 확대에 기여한 점을 자랑스러워하며 "한국 시장이 놀랄 정도로 성장했다"고 감탄했다. 또 코로나19 당시 오직 한국에서만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관객과 '오페라의 유령'은 마치 연애하는 사이 같다고 했는데 이젠 결혼한 사이 같다"며 애정을 표했다. 프로듀서인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 역시 "팬데믹 시기 전 세계가 한국의 공연계를 주목했다"며 " K콘텐츠의 인기까지 더해지며 오랫동안 갈망한 한국어 공연이 빠르게 성사됐다"고 기뻐했다. 그는 오리지널을 강조하면서 "초연 당시 무대를 그대로 복원한다. 무대 세트 등도 영국서 다시 제작했는데, 마치 파리오페라하우스를 옮겨다놓은 것 같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변화는 우리문화와 정서를 반영한 가사다. 프리드 협력연출도 "번역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배우들이 내게 던지는 질문이 흥미롭고 배우마다 다른 접근방식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며 "한국 배우들은 특유의 열정과 작품에 어울리는 감정을 갖췄다"고 말했다. 베리 협력안무 역시 "안무적으로나 연출적으로 현지 배우들과 어울리게 살짝 변화를 준다. 뭐가 조금 달라졌는지 찾아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웨버가 신인배우였던 두 번째 아내 사라 브라이트만을 위해 만든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한국어 공연에서 '유령'은 조승우, 전동석, 최재림, 그리고 성악가 출신 김주택이 연기한다. 유령이 사랑한 '크리스틴'은 성악을 전공한 손지수와 팝페라 가수 송은혜가 맡았다. ■29세 동갑내기가 만든 팝 뮤지컬 '식스' '식스 더 뮤지컬'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신인 동갑내기 작곡가 토비 말로우와 연출가 루시 모스가 내놓은 콘서트 형식의 작품이다. 지난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거쳐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강타한 이 따끈따끈한 신작은 지난해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10~26일 오리지널 내한공연에 이어 31일부터는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이어진다. 헨리 8세는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6명의 왕비와 결혼하고 이혼하고, 또 그들 가운데 둘을 처형하는 등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 서양 사극의 단골 주인공이다. '식스'는 헨리 8세 여섯 부인의 삶을 재구성했다. 이들은 한 무대서 마이크를 잡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주며 일종의 '불행 배틀'을 벌인다. 11일 공연장은 관객들의 함성과 박수로 후끈 달아올랐다. 특이한 점은, 여섯 배우와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도 마치 '최애' 가수의 콘서트장에 온 듯 처음부터 환호가 터졌다. 마치 신나게 놀 준비가 됐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초상화만으로 왕비에 간택됐으나 실물이 못하다며 이혼당한 네번째 부인 클레페의 "프사(프로필 사진)와 다르다고 까였다"는 발칙한 대사는 폭소를 자아냈고, 캐릭터의 서사에 따라 달라지는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은 흥을 돋웠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13 18:36:21[파이낸셜뉴스]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실황을 스크린으로 만끽할 수 있는 영화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가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오늘(20일) 예매를 오픈한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이 막을 내린 상황이기에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버전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CJ CGV는 그동안 '빌리 엘리어트'(2014), '미스 사이공: 25주년 특별 공연'(2016),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2020) 등 해외 유명 공연실황 영화를 선보여왔다. 지난해는 국내 뮤지컬을 직접 공연실황 영화로 제작, 개봉하여 유의미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5월 개봉한 '베르테르'(2021)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한국 정서에 맞게 무대로 옮긴 ‘베르테르’의 20주년 공연실황 영화. 풀 HD 카메라 7대를 동원하여 공연의 현장감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담아냈으며, 다양한 카메라 앵글과 편집기술을 활용해 시각적 재미와 섬세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담아내어 1만 명 넘는 관객들의 사랑을 모았다. 3월 개봉해 1만7000명 관객을 모은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2021)는 '몬테크리스토’의 10주년 공연실황 영화. 8K 시네마틱 카메라 14대로 온-스테이지를 밀착 촬영해 대극장의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국내 뮤지컬 공연실황 개봉 영화 최초로 4DX 포맷으로 개봉했다.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2021)는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팬텀’의 공연실황 영화로 지난해 12월 개봉해 1만1,000명 관객을 만났다. 기존 공연실황에 영화의 스토리 전개 방식과 기술을 접목시켜 뮤지컬의 웅장함과 생생함은 그대로 살리면서 압도적인 영화적 순간도 선사했다.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는 80년대 영국 노샘프턴 브룩스 신발공장의 스티브 팻맨의 기적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동명의 영화 '킹키부츠'가 원작이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2013년 3월,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2014년 국내서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을 올렸고, 2022년 올해 7월, 5번째 시즌을 맞는 히트작이다.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신디 로퍼가 작곡/작사를 맡고, 배우 출신 작가인 하비 파이어스틴이 각본을, 브로드웨이 대표 연출가 제리 미첼이 연출로 가세하며 초연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에 담긴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의 뮤지컬 ‘킹키부츠’는 2016년 로렌스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최우수의상상 및 왓츠온스테이지(英) 최우수작품상, 안무상, 남우주연상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는 오는 28일부터 전국 CGV극장 40개관에서 만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4-20 08:47:19[파이낸셜뉴스]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 위지윅스튜디오의 공연 콘텐츠 분야 자회사 위즈온센이 영국 트라팔가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애니씽 고즈(Anything Goes)’를 공동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뮤지컬 ‘애니씽 고즈'는 시원한 바다를 항해하는 크루즈에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까지 87년간 롱런한 지식재산권(IP)으로, 리바이벌을 통해 신화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오는 10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공연은 첫날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전석이 매진됐다. 트라팔가 엔터테인먼트는 산하에 극장, 배급, 제작을 아우르는 17개 자회사를 보유한 영국의 대형 공연 전문 그룹사다. 위즈온센은 이번 뮤지컬 공동 제작에 이어 공연 영상 콘텐츠 수급도 논의하고 있다. 위즈온센 관계자는 “이번 공동 제작과 같이 공격적인 해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차원의 공연 콘텐츠 투자, 제작, 유통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공연계와도 디지털 콘텐츠 융합 솔루션 및 다변화된 수익 창구로 공연 콘텐츠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 공연 전문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원활한 콘텐츠 수급을 위해 해외 유명 공연 제작사 및 배급사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와 연계할 공연 콘텐츠 IP를 확보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탑티어 공연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즈온센은 지난해 말 위지윅의 공연 콘텐츠 제작팀이 스핀오프(회사분할)해 만든 회사로 위지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위지윅은 영화, 드라마 등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뿐 아니라 전시, 광고, 공연 등 뉴미디어 콘텐츠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로 도약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8-06 08:45:22"꿈과 꿈이 모여 현실이 됐습니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윤소그룹'의 개그 브랜드 '옹알스'는 22일 미국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양대 공연 중심지로 꼽히는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과 관련 "창단 10주년에 이런 쾌거를 이루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옹알스는 "처음 다 같이 모여 대한민국 코미디의 역사에 대해 공부했다"며 "이후 '옹알스' 연습실 한쪽에 '코미디의 열정을, 역사를 넘어'라는 표어를 붙였다. 드디어 역사를 넘는 날이 왔다. 우리나라 코미디 역사에 남는 일을 해낸 것 같아 영광이다. 최대한 공연을 즐기다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는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5주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있는 코미디 전문극장 소호 시어터에서 총 35회 공연을 진행한다. 조수원·채경선·조준우·최기섭·하박·이경섭·최진영으로 구성된 '옹알스'는 저글링과 마임, 비트박스 등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넌버벌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코미디 팀이다. 이들은 지난 8월 2017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시안 아트 어워드 '베스트 코미디 위너' 상을 수상하며 한국 코미디의 위상을 높였다. 영국 웨스트엔드는 런던 서부 극장밀집지역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공연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캣츠',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4대 뮤지컬의 발상지로도 유명하다. '옹알스'를 초청한 소호 시어터는 코미디 창작극 전용 소극장으로 연간 27만 명의 관객이 방문하고 객석 점유율이 90%가 넘는다. 영국 내 코미디와 창작연극 무대로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극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연이 올라가는 연말에 '옹알스'가 공연을 펼치게 됐다. 한편, '옹알스'가 소속된 '윤소그룹'은 '코미디와 문화의 접목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개그문화 브랜드로 개그맨 윤형빈이 이끌고 있다. 기존 극단 형태를 브랜드화 시켜 신인 개그맨을 육성하고 있으며, '슈퍼마라도나 내한공연', '극락기획단 리사이틀' 등 다수의 신개념 코미디쇼를 론칭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코미디를 접목하며 새로운 코미디 문화 창조에 기여하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윤소그룹
2017-11-22 09: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