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과 동맹에 대한 공격과 위협에 압도적 대응, 무력 사용을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중계된 웨스트포인트(미국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나는 차이가 큰 국가와도 언제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평화를 이루기를 선호한다"면서 "그러나 미국이나 동맹이 위협·공격받으면 육군은 압도적·파괴적 힘으로 적을 제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핵심 국익에 정밀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동맹이 방어에 제 몫을 해야 한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국가의 국경을 위해 싸우면서도 우리 국경을 위해 싸우지는 않았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그런 날은 끝났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방해가 되는 것들을 없애고 있다"라며 "우리 군의 핵심 작전, 미국의 적국을 무너뜨리고 적을 죽이며, 우리 위대한 미국 국기를 이전에는 없던 방식으로 수호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 우리 국가를 재건하고 수호해야 한다"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 어느 때보다 나은 국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무역 분야에서의 자국 우선주의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년간 교역에서 세계 모든 국가에 뜯어먹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서 갈취당했고, 어떤 국가도 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뜯겼다"라며 "그들은 더는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정치 지도자들이 지난 20여년간 군을 원래 취지와 다른 임무에 투입해 군을 약해지게 만들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군을 미국 방어와 적 격퇴라는 핵심 임무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군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금지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성별, 인종, 민족의 다양성을 장려하는 정책이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자 군의 전투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무 중인 용감한 우리 군인들에게, 또 모두에게 강요되는 비난적인 인종 이론이나 트랜스젠더 이론은 이제 이 나라에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어 "여성 스포츠에서 뛰는 남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25 05:42:57[파이낸셜뉴스] 현대자산운용이 센터포인트 웨스트(옛 서부금융센터) 인수에 실패했다. 센터포인트 웨스트는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소재 프라임급 오피스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마스턴투자운용과 센터포인트 웨스트 빌딩 매입을 위한 MOU(양해각서) 체결 후 이행보증금 납부를 하지못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행보증금 납부 전에 딜(거래) 드롭(포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마스턴투자운용은 차우선협상대상자와 거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포인트 웨스트’는 지난 2007년 12월 준공됐다. 지하 7층~지상 40층, 연면적 9만5000여㎡(약 2만8000평) 규모다. 판매동(테크노마트)과 사무동 구성으로, 마스턴투자운용의 소유분은 사무동 지하 1층부터 지상 40층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0층은 판매시설이고 나머지는 업무시설이다. ‘센터포인트 웨스트’는 서울 서남부 신도림 권역 내 최고층 빌딩이다. 초광역 교통 연결성을 보유한 오피스 입지를 갖췄다. 특히 최근 신도림·영등포 권역은 타임스퀘어, 영시티, 디큐브시티 등 프라임급 오피스들과 함께 형성된 신흥 업무 권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연결통로 및 독립적인 진출입구를 통해 판매동과 분리되는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2개층(지상 1층~지상 2층) 높이로 개방된 로비공간은 임차인들에게 쾌적함을 선사한다. 오피스 내부적으로도 멀티테넌트 유치시 임차규모에 따라 호실 분리가 용이한 평면을 보유하고 있고, 쾌적한 조망과 여유 있는 천정고 등 우수한 업무환경을 자랑한다. 주요 임차인으로는 삼성카드, 우리카드, 삼성화재,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이 있다. 임차인의 대부분이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계열사 혹은 우량한 금융 및 보험사 등이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017년 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당시 ‘서부금융센터’를 약 3200억원에 사들였으며 이후 ‘센터포인트 웨스트’로 이름을 바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1-15 12:57:05[파이낸셜뉴스]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센터포인트 웨스트(옛 서부금융센터)’ 매각에 속도를 낸다. 27일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달 삼정KPMG·폴스트먼앤코 아시아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잠재 매수자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는 단계이며, 입찰은 11월 중순 예정이다. 지난 2007년 12월 준공된 ‘센터포인트 웨스트’는 지하 7층~지상 40층, 연면적 9만5000여㎡(약 2만8000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판매동(테크노마트)과 사무동으로 이뤄졌으며 마스턴투자운용의 소유분은 사무동 지하 1층부터 지상 40층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0층은 판매시설이고 나머지는 업무시설이다. ‘센터포인트 웨스트’는 서울 서남부 신도림 권역 내 최고층 빌딩의 위상을 지녔을 뿐 아니라 초광역 교통 연결성을 보유한 오피스 입지를 갖추었다. 특히 최근 신도림·영등포 권역은 타임스퀘어, 영시티, 디큐브시티 등 프라임급 오피스들과 함께 형성된 신흥 업무 권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연결통로 및 독립적인 진출입구를 통해 판매동과 분리되는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2개층(지상 1층~지상 2층) 높이로 개방된 로비공간은 임차인들에게 쾌적함을 선사한다. 오피스 내부적으로도 멀티테넌트 유치시 임차규모에 따라 호실 분리가 용이한 평면을 보유하고 있고, 쾌적한 조망과 여유 있는 천정고 등 우수한 업무환경을 자랑한다. 주요 임차인으로는 삼성카드, 우리카드, 삼성화재,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이 있다. 임차인의 대부분이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계열사 혹은 우량한 금융 및 보험사 등이다. 아울러 타임스퀘어(2019년 4분기), 영시티(2020년 2분기), 디큐브시티(2020년 3분기) 등 해당 권역에서 대규모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센터포인트 웨스트’ 또한 지역 내 매각 흥행을 이어가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턴투자운용 대체투자운용1본부장 이재길 전무는 “2021년 1분기를 딜 클로징 예상 시점으로 잡고 있다”며 “신도림 권역의 랜드마크로서 임대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017년 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당시 ‘서부금융센터’를 약 3200억원에 사들였으며 이후 ‘센터포인트 웨스트’로 이름을 바꾸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0-27 09:24:56미국의 명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 아마추어 축구선수 출신인 한국 여학생이 입학해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캘리포니아주 한인 여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하는 김소영씨(18·사진). 그는 입학하자마자 여자축구팀 주장 자리를 맡겠다는 포부를 최근 한 미국내 한인신문을 통해 내비쳤다. 김소영씨는 일곱살부터 축구를 시작해 로스앤젤레스 세리토스의 위트니고교 여자 축구팀에서 3년 간 주장으로 활약했다. 그의 포지션은 센터포워드. 안정환 선수처럼 공격을 하면서도 수비를 도와야 하고 경기의 흐름을 파악해 팀을 이끌어 가야 하는 막중한 위치다. 축구 덕분에 그는 여성이 통과하기 어려운 육사 체력시험 준비도 따로 하지 않았다. 김씨는 “여자 생도 축구팀에 뽑히는 것이 우선 목표고 나중에는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어린이 축구교실을 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6-18 15:14:0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정책으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기아가 올해 들어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 수출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을 늘려 효율적으로 미국 내 재고를 쌓는 동시에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하에 멕시코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된다. 19일 파이낸셜뉴스가 수출입 통관데이터 업체 임포트지니어스 코리아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아가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3만9724대로 전년 동기 3만1145대보다 27.5%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한국발 미국 수출물량 증가율이 2.3%인 점과 비교하면 멕시코 공장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12배가량 더 높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아는 한국에서 9만9834대의 차량을 미국에 보냈다. 지난해 1·4분기 수출물량은 9만7590대다. 올해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지난해보다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1월 1만1603대에서 2월 1만4208대, 3월 1만3913대로 모두 1만대를 넘겼다. 지난해 1월 1만87대, 2월 1만2058대, 3월 9000대 대비 각각 15%, 17.8%, 54.6% 증가했다. 기아 멕시코 공장의 대미 수출이 대폭 늘어난 까닭은 복합적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올 1·4분기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해 미국 내 재고를 최대한 쌓는 전략을 세웠다. 지역별로 생산차종이 다르긴 하지만 한국 공장보다는 물류비와 시간이 적게 드는 멕시코 공장 중심으로 미국 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에서 3월 말 기준 3개월, 기아는 2개월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멕시코 공장이 USMCA에 따른 부품 관세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량 부품의 85% 이상을 미국·멕시코·캐나다 지역에서 조달하면 무관세 혜택을 준다. 미국 자국 업체들을 염두에 둔 조치이긴 하지만, 멕시코에 생산거점이 있는 기아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아는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공장에서 증산체제에 돌입하고, 동시에 멕시코 공장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정책이 오락가락하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아 역시 상황 변화에 맞춰 생산전략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관세조치 이후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투싼을 미국 현대차 공장으로 이관하는 등 생산전략을 수정하고 있는데, 동시에 멕시코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5-05-19 18:47:27자동차·가전 등 대미수출 물량이 많은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생산지 대이동'이 본격화됐다. 미국 트럼프 2기 출범 100일을 기점으로 미국발 관세충격에 고심해 오던 기업들이 시나리오 검토 단계에서 '스윙생산' 등 생산지 이동전략으로 대응 수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일부 영향을 시작으로 3·4분기부터는 관세충격이 거셀 것이란 판단이다. ■'관세 0%' 멕시코 생산 늘린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관세폭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1·4분기부터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을 늘려왔다. 기아 경영진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폭탄에 대응, 현재 멕시코 공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기아 멕시코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산 40만대가량이다. 지난해 27만대를 생산, 산술적으로는 13만대까지 증산이 가능하다. 기아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기준을 맞출 경우 부품에 대한 관세는 면제받을 수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현대차그룹 신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기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등도 생산물량을 확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미국 신공장 HMGMA에서 아이오닉9 양산을 시작했으며, 기아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만들고 있는 스포티지·쏘렌토·텔루라이드·EV6·EV9 등의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지의 TV·가전 공장 증설계획을 전면 보류한 가운데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서 생산하던 냉장고 물량 일부를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 멕시코 몬테레이, 인도 노이다·푸네 등에서 냉장고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생산 규모는 1100만대 이상인데, 이 중 80만~160만대가 하이퐁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축소한 물량 일부에 대해 이미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테네시주 가전공장 등 기존 미국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생산 확대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그간 검토해 오던 글로벌 생산 최적화 전략인 '스윙생산'을 본격 가동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추가 확장 없이 현지 생산능력 범위 내에서 특정 지역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낮추는 것이 스윙생산의 핵심이다. ■7월 유예조치 이후가 관건 삼성전자도 지난달 말 1·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전 세계에 진출한 글로벌 생산기지와 판매거점별로 상황에 따라 전략적이고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발 관세 부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TV와 가전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 등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트럼프 정부는 베트남산에 대해 46%의 관세를 부과한 뒤 90일간 유예(7월 초 시한)한 상태다. 인도산 27%, 멕시코산 최대 25%, 한국산 25%를 압도하는 상황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미국에 제시한 상호관세율은 22~28%다. 인건비 등 여타 비용도 감안해야 할 것이나 관세율 0%인 멕시코에 비하면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베트남 최대 투자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등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과 미국의 관세협상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유예 종료 이후 대응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하려는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S전선은 대미사업 확대 및 미국발 관세 대응을 목표로 미국 현지에서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임수빈 기자
2025-05-19 18:23:50#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기아가 올해 들어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 수출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을 늘려 효율적으로 미국 내 재고를 쌓는 동시에,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하에 멕시코 생산 기지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된다. 19일 파이낸셜뉴스가 수출입 통관데이터 업체 임포트지니어스 코리아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아가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3만9724대로 전년 동기 3만1145대비 27.5%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한국발 미국 수출 물량 증가율이 2.3%인 점과 비교하면 멕시코 공장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12배가량 더 높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아는 한국에서 9만9834대의 차량을 미국에 보냈다. 지난해 1·4분기 수출 물량은 9만7590대다. 올해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지난해보다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1월 1만1603대에서 2월 1만4208대, 3월 1만3913대로 모두 1만대를 넘겼다. 지난해 1월 1만87대, 2월 1만2058대, 3월 9000대 대비 각각 15%, 17.8%, 54.6% 증가했다. 기아 멕시코 공장의 대미 수출이 대폭 늘어난 까닭은 복합적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올 1·4분기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해 미국 내 재고를 최대한 쌓는 전략을 세웠다. 지역별로 생산 차종이 다르긴 하지만, 한국 공장 보다는 물류비와 시간이 적게 드는 멕시코 공장 중심으로 미국 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에서 3월 말 기준 3개월, 기아는 2개월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멕시코 공장이 USMCA 협정에 따른 부품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량 부품의 85% 이상을 미국·멕시코·캐나다 지역에서 조달하면 무관세 혜택을 준다. 미국 자국 업체들을 염두에 둔 조치이긴 하지만, 멕시코에 생산거점이 있는 기아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아는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공장에서 증산 체제에 돌입하고, 동시에 멕시코 공장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아 역시 상황 변화에 맞춰 생산 전략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관세 조치 이후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투싼을 미국 현대차 공장으로 이관하는 등 생산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데, 동시에 멕시코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5-05-18 10:59:40올해 들어 현대자동차의 미국 현지 공장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또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가동이 본격 시작된 것도 현지 생산 증가에 영향을 줬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 등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이처럼 현지 생산 등을 비롯한 유연한 대응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자국 상품 수입 확대를 조건으로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10%로 하향 조정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향후 한국과 미국 정부 간 관세 협의 과정에서도 영국처럼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영국과 달리 한국은 자동차 수출 대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영국의 사례처럼 협상을 통한 쿼터제 도입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1~4월 미국 공장에서 출하한 완성차는 총 13만761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시작한 4월 한 달 기준 보면 현대차의 미국 공장 출하대수는 3만9925대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7.8%를 기록해 더 가팔랐다. 생산량이 증가한 이유는 조지아주 신공장 HMGMA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양산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부터 외국산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3일에는 차량 부품에도 25%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일단 수입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줄여주기로 하면서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현지에 거점을 두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완성차에 대한 25% 고율 관세는 그대로 유지됐고 이번 부품 관세 완화도 한시적인 조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관세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신공장 HMGMA를 중심으로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싼타페, 투싼,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GV70, GV70 전동화 모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신공장 HMGMA에서는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를 만들고, 4월부터는 아이오닉9을 1500대 출하하며 미국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HMGMA에서 아이오닉5의 누적 출하대수도 1만8589대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HMGMA 등 미국에서만 연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현재 연 30만대 수준인 HMGMA 생산능력을 연 50만대로 끌어올리면 연간 120만대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아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만들고 있는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EV6, EV9 등의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내년부터는 HMGMA에서도 기아 차량 생산을 시작한다. 아울러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 모두 미국 시장을 겨냥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11 18:29:15#OBJECT0# [파이낸셜뉴스]올해 들어 현대자동차의 미국 현지 공장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또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가동이 본격 시작된 것도 현지 생산 증가에 영향을 줬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 등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이처럼 현지 생산 등을 비롯한 유연한 대응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자국 상품 수입 확대를 조건으로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10%로 하향 조정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향후 한국과 미국 정부 간 관세 협의 과정에서도 영국처럼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영국과 달리 한국은 자동차 수출 대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영국의 사례처럼 협상을 통한 쿼터제 도입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1~4월 미국 공장에서 출하한 완성차는 총 13만761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시작한 4월 한 달 기준 보면 현대차의 미국 공장 출하대수는 3만9925대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7.8%를 기록해 더 가팔랐다. 생산량이 증가한 이유는 조지아주 신공장 HMGMA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양산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부터 외국산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3일에는 차량 부품에도 25%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일단 수입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줄여주기로 하면서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현지에 거점을 두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완성차에 대한 25% 고율 관세는 그대로 유지됐고 이번 부품 관세 완화도 한시적인 조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관세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신공장 HMGMA를 중심으로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싼타페, 투싼,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GV70, GV70 전동화 모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신공장 HMGMA에서는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를 만들고, 4월부터는 아이오닉9을 1500대 출하하며 미국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HMGMA에서 아이오닉5의 누적 출하대수도 1만8589대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HMGMA 등 미국에서만 연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현재 연 30만대 수준인 HMGMA 생산능력을 연 50만대로 끌어올리면 연간 120만대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아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만들고 있는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EV6, EV9 등의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내년부터는 HMGMA에서도 기아 차량 생산을 시작한다. 아울러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 모두 미국 시장을 겨냥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11 13:28:49[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5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 명단에 다시 포함됐다. 앞서 현대차·기아 주요 전기차들은 IRA에 따른 세액공제 대상해 포함됐지만 첫 발표 이후 지난 1월 중순 현대차의 아이오닉5, 아이오닉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3개 모델이 제외된 바 있다. 다만 이번에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IRA 보조금 요건을 다시 충족시킴에 따라 명단에 다시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현대차 아이오닉5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했다. 아이오닉5가 보조금을 받게 된 이유는 본격적으로 미국 HMGMA에서 현지 생산을 본격 시작했기 때문이다. IRA에 따르면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조지아주 신공장 HMGMA 등 3곳의 거점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 확대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부터 HMGMA에서 아이오닉5를 양산하고 있다. 또 4월부터는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 양산을 본격 시작한 만큼, 아이오닉9도 보조금 명단에 다시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 지난해부터 생산하고 있는 EV6와 EV9은 연초부터 세액공제 명단에 포함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에서 수입한 완성차에 25% 관세 부과를 지난 4월부터 시작하고, 이달 3일부터는 부품 관세도 부과하지만 현지 생산을 통해 현대차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IRA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지 시장에서 다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IRA에 대한 혜택 축소 또는 폐기 등을 언급하고,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 시작하고 요건을 충족시켜 아이오닉5가 IRA 보조금 대상에 다시 포함된 것은 고무적인 대목"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5-05-02 08:2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