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85세 김 모씨가 아침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방안에 있던 돌봄로봇이 "잘 주무셨어요?"라며 안부를 묻는다. 매일 김씨를 따라 다니는 돌봄로봇이 말을 건넨다. 아침식사를 끝내니 "고혈압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해주고는 "오늘 10시부터 친구들과 북한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고 알려준다. 김씨는 현관 옆에 걸어뒀던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나갔다. 먼 미래가 아닌 현대 고령층의 삶이다. 몸에 착 달라붙어 다리를 함께 움직여주는 '웨어러블 로봇'과 동거인 처럼 함께 살며 건강을 케어해주는 '돌봄로봇'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체 근력 보조 로봇 '윔(WIM)' 제조사인 위로보틱스 이연백 대표는 11일 "외출이 불편한 사람도 누구나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활기차게 돌아다닐 수 있는 1인 1로봇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봇을 입고 쉽게 걷는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층이 지난 7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층이 전체 인구에서 20%를 넘어서게 되는 초고령사회도 내년이면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가구중 고령자 가구의 비율은 이미 24%를 넘어선 상태다. 고령층 비율이 높아지면서 웨어러블 로봇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규모는 지난 2023년 12억4800만 달러(약 1조7465억원)에서 연평균 42% 이상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146억700만 달러(약 20조5348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도 656억원에서 7853억원으로 연평균 42%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OBJECT0#웨어러블 로봇은 근력이 부족한 노인들의 보행을 도와 피로도를 줄여주고, 자세도 고쳐준다. 줄어든 보폭을 넓혀주고 자세도 꼿꼿해지도록 돕는 역할이다. 올 초 위로보틱스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선보인 윔이 대표적이다. 윔은 1.6㎏의 가벼운 무게와 휴대하기 용이한 작은 크기, 보행 보조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로봇이다. 위로보틱스는 윔을 지난 2월 기업용으로 출시하고 4월부터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를 시작했다. 지자체, 시니어타운, 요양원에서도 노인들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윔을 적용하기 위해 구매하고 있다. 이연백 대표는 "부족한 노동력과 안전을 위해서 휴머노이드, 협동로봇들이 발전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웨어러블 로봇의 도입으로 미래 사회는 인간 중심의 기술 발전을 통해 신체적 제약이 줄어들고, 모든 사람이 보다 평등하게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려동물처럼 로봇과 함께 산다 주거 공간에 함께 있으면서 건강이나 일정을 챙겨주는 반려 로봇이나 돌봄 로봇은 독거 노인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독거노인에게 복지사들이 일정시간 방문해 케어하는 복지정책을 펴고 있지만 혼자 있을때 위급한 상황이 올 경우엔 대응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 뉴욕시에서는 지난 3년간 3만대 이상의 반려로봇을 노인들에게 지급했으며, 우리나라도 경남 의령군이 독거노인들에게 반려로봇을 배포했다. 이 로봇은 양방향 대화를 통해 비대면 정서 지원 기능을 제공하며, 응급상황 확인 및 대응, 건강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정용 반려 로봇 시장은 인공지능(AI)과 결합해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반려 로봇 시장은 2023년 114억4000만 달러(약 16조102억원)에서 연평균 25.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30년에는 566억9000만 달러(약 79조3376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도 국내 돌봄로봇 시장 규모가 지난 2021년 4512만 달러(약 631억4000만원)에서 2027년 1억6834만달러(약 2355억9000만원)로 늘어나면서 연평균 24%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인공지능(AI) 집사로봇 '볼리'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공개하고 연말과 내년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로보케어도 지난달 열린 '로보월드 2024'에서 돌봄로봇 '케미 프렌즈'를 공개하고 내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볼리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집안의 전자제품과 연결해 별도의 콘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또 기상시간에 맞춰 음악과 조명을 키거나 고령 가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도우미 역할도 한다. 케미 프렌즈는 40여종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어 치매 예방과 우울증 저감에 도움을 준다. 이 로봇들은 반려동물처럼 집안에서 주인을 따라다니면서 상황에 맞는 대화를 하고, 주인이 책을 들고 있으면 음악을 권하거나 원하는 것을 미리 제안하기도 한다. 특히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는 등 응급상황이 올 경우에는 119에 신고하는 기능도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보다 진화된 돌봄로봇이 일상을 도울 것으로 보고 있다. 로보케어 문전일 대표는 "손을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 음식을 먹여주고, 움직이지 못하는 와상환자를 휠체어로 옮겨주거나 화장실까지 부축해주는 등의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돌봄로봇의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인 복지 사업을 현금지원성 사업에서 IT기술이나 로봇기술이 적용된 사업으로 전환하면 보다 효율적이고 국내 로봇산업까지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전일 로보케어 대표는 "규제가 해소돼야 로봇에 다양한 편리 기능이 추가되고 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들어 약을 몇시에 먹었는지 알려주거나 원격의료 등을 적용하려면 개인 신상정보나 민감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해야 한다. 또 로봇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개인 사생활 침해 등의 규제는 로봇업계가 넘어야 할 장벽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0 12:02:49[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4일 대전 대덕구 신일동 엔젤로보틱스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새로운 버전 '워크 온 슈트 F1'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워크 온 슈트 F1은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엔젤로보틱스 CTO) 연구팀이 2015년부터 연구해온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척수손상의 정도가 완전 마비 등급(ASIA-A) 수준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팀은 2016년 워크 온 슈트 1 버전 개발 이후 2020년 4 버전을 발표하면서 보행 속도를 비장애인 수준인 시속 3.2㎞까지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로봇들은 여타 웨어러블 로봇들처럼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 착용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워크 온 슈트 F1은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타인의 도움 없이 로봇을 착용할 수 있도록 전면(前面) 착용 방식으로 설계됐다. 로봇이 휴머노이드처럼 스스로 걸어와 사용자에게 안겨 착용되는 방식이다. 무게 중심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착용자가 잘못해서 밀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도 구현됐다. 로봇의 부품 기술은 대부분 국산화하고 성능도 향상됐다. 엔젤로보틱스와 협업해 모터와 감속기, 모터드라이버, 메인 회로 등 주요 부품을 개발했고 모터와 감속기 모듈의 출력 밀도는 기존 기술에 비해 2배, 모터드라이버의 제어 성능은 해외 기술 대비 3배 높은 성능을 달성했다고 KAIST 연구팀은 설명했다. 웨어러블 로봇 본연의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직립 상태에서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지팡이 없이도 몇 걸음이 가능하다. 워크 온 슈트 F1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장애인을 위한 생체 공학 보조 장치 경진대회인 '제3회 사이배슬론 대회'에 출전한다. 이 연구팀은 지난 2020년 열린 제2회 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바 있다. 4년 만에 열리는 이 대회에 전체 26개국의 71개 팀이 참여하며, 웨어러블 로봇 종목에선 태국·네덜란드·스위스·그리스 등의 7개 팀이 겨룬다. 웨어러블 로봇 종목은 휠체어나 자전거 등 안정적인 보조 수단을 사용하는 다른 경기와 달리 선수가 로봇을 착용하고 직접 보행해야 해 '아이언맨 대회'로도 불린다. 올해 대회는 지난 대회와 비교할 때 미션 수가 6개에서 10개로 늘고, 난도도 높아졌다. 기차 객실과 같은 좁은 좌석에 앉았다 일어나기, 계단 난간 잡지 않고 오르내리기, 짐 들어서 옮기기, 옆 경사와 징검다리 걷기 등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공 교수는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을 상용화해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00여곳의 병원에서 뇌성마비·파킨슨병 환자 등을 대상으로 재활치료에 활용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아이언맨의 자비스 같은 인공지능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4 16:16:31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WIRobotics)가 지난 19일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 협력해 탐방객에게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의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 행사는 올해 초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 체결한 실증연구 MOU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것으로, 탐방객들은 윔을 착용하고 고난이도 산행 코스인 로타리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왕복하면서 웨어러블 로봇의 성능을 직접 체험했다. 윔은 1.6kg의 가벼운 무게와 휴대하기 용이한 디자인의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으로 보행 보조모드, 운동모드, 오르막 모드, 내리막 모드를 제공한다. 각 모드는 1단계부터 3단계 강도까지 지원되는데 보행 보조 모드는 평지 보행 시 하체 움직임을 도와 에너지 대사량을 20% 절약할 수 있다. 운동모드는 허벅지에 저항을 주어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이번 천왕봉 등반에서는 탐방객들이 직접 윔을 착용하고 오르막 모드와 내리막 모드를 체험하였으며, 윔 덕분에 힘든 산행을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체험에 참여한 등산객 허용석 씨는 "처음 착용할 때는 낯설었지만, 윔 덕분에 산행이 수월했다"며 "평지 보행 길이 없는 천왕봉까지 계속 올라가다 보면 체력이 부족하고 숨이 찰 때가 있었는데 오르막 모드 덕분에 지리산의 가을 정취를 충분히 즐기면서 쉽게 등반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서 산행을 함께한 이정훈 위로보틱스 개발팀장은 "웨어러블 로봇 윔은 초경량 무게와 휴대가 용이한 콤팩트한 작은 사이즈로 강력한 보행 보조 능력을 발휘하도록 고안됐다. 오랜 시간 제품 고도화를 통해 내구성과 보행 보조 성능을 강화한 덕분에, 등산에도 적합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체험자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윔의 성능을 다시 한번 검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윔은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에서 로보틱스, 엑세서빌리티, 에이징테크 분야에서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의 주요 기술 트렌드 행사인 ‘테크 트렌드 투 와치(Tech Trend to Watch)’에서도 로봇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제품으로 소개된 바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1 13:59:24[파이낸셜뉴스] KBG의 고분자 유기규소 화합물(PDMS) 소재 생산이 관심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BG는 100% 수입에 의존하던 기능성 실리콘 소재 등을 자체기술로 생산해 수입 대체 및 수출을 하고 있다. 기능성 실리콘 소재를 자체 합성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KBG가 유일하다. 미국 다우를 비롯해 독일 바커, KCC, 엘켐, LG화학 등 세계적인 실리콘 업체와 거래 및 공동개발 활동을 통해 신규 응용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KBG는 고방열 소재와 2차전지 배터리 전해질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사람 피부보호 소재, 로봇산업 표면코팅 소재, 2차전지에 응용할 수 있는 고분자전해질 소재, 전기차용 방열 소재, 바이오센서 및 약물전달시스템 응용 소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국내 연구진인 UNIST 기계공학과 정훈의 교수 연구팀이 PDMS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기존 접착제보다 70배 강한 접착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패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KBG는 국내에서 PDMS 소재인 실리콘 소재들을 자체 합성하는 유일한 회사다. 하이브리드 패치는 육각형 기둥과 팁 구조, 비선형 절단 구조를 적용해 기존 접착제보다 70배 강한 접착력을 발휘한다. 화학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피부에 자극이 없고, 재사용도 가능하다.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한 부분부터 메크로 크기의 큰 표면까지 균열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해당 기술은 웨어러블 기기와 가상현실(VR) 장비, 헬스케어 산업 등에 적용돼 다양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훈의 교수는 “기존 바이오헬스케어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피부 접착 기술은 화학적 접착제로 인해 피부에 자극을 주고, 재사용이 어려웠다”며 “강한 접착력을 유지하면서도 방향성 접착을 적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접착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패치를 활용해 제작된 웨어러블 VR 장치는 피부에 거의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모든 방향에서 강력하게 붙는다. 통기성도 뛰어나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피부 접착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이 성과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26 14:14:10[파이낸셜뉴스] 이오플로우는 당사 웨어러블 인공췌장 솔루션에 중국 파트너사 시노케어의 센서 지원을 추가하기로 하고 관련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고 이들을 위한 효율적인 혈당 관리 솔루션의 필요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인슐린 의존성(중증) 당뇨군에서는 연속혈당센서와 인슐린 펌프를 알고리즘으로 연계해 자동으로 인슐린을 조절해주는 인공췌장 시스템 채택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얼마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제2형 당뇨인 대상으로도 인공췌장 솔루션을 승인했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지난 2023년 말 미국의 패치펌프 솔루션인 '옴니팟'이 미국 FDA으로부터, 그리고 올해 초에는 당사의 '이오패치X' 제품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각각 웨어러블 인공췌장 솔루션 승인을 받았다"라며 "향후 시장은 빠른 속도로 패치형(웨어러블) 펌프 제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 단계의 인공췌장 솔루션은 연속혈당센서와 펌프를 별도 착용해야 하지만, 당사는 자체 핵심 기술인 초저전력형 구동부 기반으로 센서와 펌프를 일체형 웨어러블로 구성하는 ‘이오파니’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라고도 전했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는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제품을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데 타 회사의 구동부 기술로는 웨어러블에 적합한 무게나 크기의 일주일용 제품 구현이 어렵다"라며 "현실적으로 이오플로우만이 이러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회사다"라고 밝혔다. 시노케어의 연속혈당센서 사업 총괄인 장펑 페이 박사는 "이오플로우사가 최근 당사 연속혈당센서의 한국 내 독점 판매를 결정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 세계 인공췌장 시장에 새로운 선택권을 주는 의미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라며 "일체형 인공췌장의 개발에는 많은 기술적 난관이 있겠지만 시노케어의 축적된 생체신호 센서 기술 지원으로 이를 빠른 속도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오플로우는 이미 올해 초 웨어러블 인공췌장 솔루션에 대한 식약처의 승인을 확보하고 있어 새로운 센서와 연계하는 솔루션의 추가는 내년이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각자가 타사의 센서 또는 펌프와도 제한없이 연계할 수 있는 개방적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설립된 시노케어는 중국에서 상장된 최초의 혈당 측정기 회사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1 10:12:52【파리(프랑스)=김준혁 기자】 삼성전자가 첫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을 공개했다. 갤럭시워치와 함께 건강관리 기능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라인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인공지능(AI) 기능이 뒷받침되는 무선이어폰 라인업 갤럭시버즈3·버즈3프로도 함께 선보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중심의 갤럭시AI 생태계를 웨어러블 영역으로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삼성전자가 처음 공개한 갤럭시링은 개인화된 삼성 헬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초소형 폼팩터(기기형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링을 '웨어러블 시장 내 게임체인저'로 보고 있다. 갤럭시AI가 지원되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해 착용할 경우, 이용자의 일상·운동·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련 에너지 점수를 제공한다. 심박(HR) 이상 여부도 탐지할 수 있으며, 손가락을 굽혔다 펴면 스마트폰상 알람을 끄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도 지원된다. 갤럭시링의 국내 출고가는 49만9400원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신규 갤럭시워치 라인업도 건강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일부 기능엔 AI가 뒷받침된다. 갤럭시워치7·울트라는 갤럭시워치 라인업 중 처음으로 수면무호흡 진단 기능(이틀 이상 수면 착용시)과 생물화적 노화를 나타내는 최종당화산물 측정 기능을 지원한다.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최적화된 갤럭시워치 울트라의 경우, 개인 맞춤형 사이클링 파워 측정을 AI 기능으로 지원한다. 갤럭시워치7 출고가는 34만9000원(40㎜)·38만9000원(44㎜), 갤럭시워치 울트라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기둥 형태의 '블레이드'를 채택하면서 디자인 변화를 택한 갤럭시 버즈3 시리즈(버즈3·버즈3프로)에도 AI 기능이 접목됐다. AI가 스스로 이용자의 주변 환경과 소음을 판단하는 소음제어최적화(ANC) 기술을 지원한다. 공사장과 같은 시끄러운 지역을 지날 땐 ANC 정도를 높이고, 사이렌이 울리는 위험 상황에선 ANC 정도를 낮춰 주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의 대화도 감지할 수 있어 이용자의 대화 여부에 따른 음량 조절 기능도 지원된다. 이외에도 갤럭시Z폴드6·플립6와 연동하면 실시간 통역 듣기 등도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버즈3·버즈3프로 출고가는 각각 21만9000원, 31만9000원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최신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헬스 기술과 혁신에 갤럭시AI가 더해져 더욱 건강한 일상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10 06:51:54【파이낸셜뉴스 영암=황태종 기자】전남 서남권 최대 기업인 HD현대삼호가 현장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피로 완화를 위해 현장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착용형 로봇) 도입을 추진한다. 17일 HD현대삼호에 따르면 최근 신현대 사장과 엔젤로보틱스 공경철 대표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조선소 맞춤형 웨어러블 장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엔젤로보틱스는 기존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 기어(angel GEAR) 시리즈를 조선소 작업 환경에 맞게 보완해 개발하고 향후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삼호는 로봇 개발에 필요한 현장 정보를 제공해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피로도 경감 등 작업 환경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지금까지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부터는 산업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현대 HD현대삼호 사장은 "조선소의 특성상 자동화를 적용하기 어려운 공정이 많은데,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개발을 통해 작업자가 근골격계 질환 없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17 13:01:03HD현대삼호(대표이사 신현대)가 지난 11일 웨어러블 로봇 전문 제작 기업인 엔젤로보틱스(대표이사 공경철)와 ‘조선소 맞춤형 웨어러블 장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은 HD현대삼호 신현대 사장과 엔젤로보틱스 공경철 대표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조선소의 다양한 작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엔젤로보틱스가 기존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기어(angel GEAR) 시리즈를 조선소 작업에 맞게 보완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조선소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현대 HD현대삼호 사장은 "조선산업 특성상 자동화를 적용할 수 없는 개소가 많은데,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작업자들이 근골격계 질환 없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조선소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한국 조선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지금까지 엔젤기어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한 단계를 거쳤다면, 이제부터는 각 사업장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 비즈니스로 진화할 단계"라며, "HD현대삼호와 엔젤로보틱스가 보유한 인프라와 노하우가 어우러져 성공적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HD현대삼호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하고 있고, 엔젤로보틱스는 산업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의 저변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두 기업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 새로운 작업 환경의 표준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24-06-14 11:55:59[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는 기계공학부 박상민 교수팀이 극한 조건에서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산업안전체계를 위한 웨어러블 센서 및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센서는 헬멧·장갑·신발 등에 붙여 사용하며 충돌이나 위험한 상황을 빠르게 감지해 알림을 보내주고, 에어로졸 스프레이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와 재료의 상용 안전 보호구에 훼손 없이 적용해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또 이 센서는 배터리가 필요 없는 자체 전원이라는 특징과 무게와 공간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노동자의 활동성 및 설치 제약 없는 범용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현재 산업환경에서 널리 사용되는 OPC UA를 활용해 IoT 시스템을 구축, 공장 내 다른 센서·액추에이터·PLC·PC와 같은 요소들과 효과적인 연동이 가능하다. 이런 특징을 기반으로 노동자, 기기, 그리고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포괄적인 통신과 제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Nano Energy' 6월 1일자에 게재됐다. Nano Energy는 해당 논문을 다룬 심사논평에서 “이 센서는 이산화규소를 바탕으로 한 나노입자 기반 전단 농축 및 전하 저장 중간층 덕분에 웨어러블 센서의 충격 흡수와 자가발전 감지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다양한 웨어러블 기판에서의 제작성과 무선 네트워크의 호환성을 고려하면 이 연구는 극한조건의 산업환경에서 안전과 인간, 기계 상호작용을 향상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03 10:28:42코스모로보틱스가 웨어러블 로봇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사람이 직접 장착하는 형태의 재활보행 훈련 로봇을 제작, 판매한다. 올해 해외 시장 확대와 소비자간거래(B2C) 시장 진출 등에 역량을 집중해 내년 코스닥 상장까지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 공학연구소가 개발한 재활로봇 '엑소아틀레트'의 원천 기술을 이전받고 코스모그룹 지주사격인 코스모앤컴퍼니로부터 투자를 받아 출발했다. 강곤 코스모로보틱스 대표이사(사진)는 26일 "의료 발달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장애 상태로 남거나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과거에는 사람이 재활치료를 했지만 미래에는 로봇이 대신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따뜻한 기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재활치료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보행장애 수준에 맞춘 재활로봇코스모로보틱스 제품은 보행장애 수준에 맞춰 재활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여기에 유아·청소년·성인용 등 연령대 별로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이다. 특히 200여개의 부품을 국산화한 '메이드 인 코리아'로 확보했다. 코스모로보틱스 대표 제품인 지면보행형 웨어러블 재활로봇 '이에이2 프로'는 수동형·능동형 보행 모드를 갖추고 있어 착용 환자에 맞춰 움직인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 의료기기 3등급 품목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이용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재활로봇 제품은 뇌손상이나 척수손상 등으로 인한 보행 장애 환자들을 위한 보행 치료를 제공한다"며 "환자의 보행수준에 맞게 걸음폭, 걸음속도, 운동시간 등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초기 설정으로 발목 높이까지 올라왔던 제품이 강 대표가 제품 버튼으로 조절하자 높이가 무릎 위까지 올라갔다. 이어 걸음 폭도 손쉽게 줄일 수 있었다. 이는 장애 정도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해서 탑재된 기능이다. 또 의자에 앉아서 바로 일어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는 등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 ■해외 B2C 시장으로 확대코스모로보틱스는 해외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재활치료 시장이 해외보다는 성숙되지 않아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이에 강 대표는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코스모로보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을 받았다"며 "이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었다"고 말했다. 시장 공략이 맞아 떨어지며 지난해 매출액 8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그는 이어 "대다수 의료기기 기업들은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증은 받는 과정도 어렵지만 개선을 해도 다시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금전적이나 프로세스가 힘들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에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연말까지 재활 치료가 아닌 건강한 작업자의 일을 돕거나 움직을 도와주는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유아용 재활 치료 로봇도 개발중이다. 유아용 로봇은 성인용 로봇 보다 모터와 발걸음 형태가 크게 다르므로 기술개발이 까다롭다. 강 대표는 "코스모로보틱스의 경쟁력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존재하지 않는 유아용 재활 로봇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이 과정에서 서울경제진흥원(SBA) 지원이 있었고 시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세 종류의 제품을 연말까지 두 개 정도 추가할 계획"이라며 "B2C 시장을 확대해 흑자전환을 이룬 후 코스닥시장 상장까지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26 18: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