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참살이 즉 '웰빙(Well-being)'에 이어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의미하는 '웰 다잉(Well-Dying)'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업계 최초의 웰다잉 문화 캠페인 ‘피니시라인’의 두번째 시즌 성료를 기념해 ‘나의 유언을 묘비에 담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내달 15일까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봉봉(VONVON)과 함께 제작한 참여형 이벤트 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이름과 18자 이내의 유언을 입력하면 ‘나의 묘비명’ 이미지로 구현되며 이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SNS에도 공유할 수도 있다.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Z플립4, 정관장 홍삼정,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등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오는 21일 피니시라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27일 피니시라인 시즌2의 마지막 영상 ‘MZ세대 장례지도사’편도 공개했다. 영상의 스토리텔러로 나선 MZ 세대 장례지도사 곽민수 씨와 전규식씨는 3일의 장례 기간에 장례지도사들이 수행하는 전문적인 역할을 소개하면서, 좋은 마무리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팁도 실제 사례와 함께 들려준다. 곽민수 장례지도사는 영상에서 "유족이 충분히 애도하고 이별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장례 절차에 대한 고민이 최소화돼야 한다”며 “최적의 장례 솔루션은 제공하면서 유족의 마음까지 케어하는 전문가로서 역할을 다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웰다잉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피니시라인의 두번째 시즌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좋은 죽음에 대해 시청자가 직접 생각해보고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 마련의 일환으로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au “앞으로도 국내 웰다잉 문화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피니시라인 캠페인을 통해 더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를 발굴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라이프는 현재까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 11편의 피니시라인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으며 총 누적 조회수는 27일 현재 130만 회를 넘어섰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28 08:54:18프리드라이프의 웰다잉(Well-Dying) 문화 캠페인 ‘피니시라인’의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수가 100만 회를 돌파했다. 17일 프리드라이프에 따르면 피니시라인은 죽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고 웰다잉 문화 저변을 확산하기 위해 프리드라이프가 진행하는 국내 대표적 웰다잉 문화 캠페인이다. 현재 프리드라이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캠페인 영상의 총 누적 조회수는 이날 기준 112만 회를 넘어섰다. 지난 2021년 업계 최초의 웰다잉 캠페인을 선보인 이후 첫 시즌의 조회수는 85만 이상을 기록했으며, 올해 진행 중인 시즌 2 영상은 공개 두 달여 만에 누적 조회수 27만을 넘겼다. 피니시라인 캠페인에는 다양한 스토리텔러들이 참여해 ‘좋은 죽음’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터놓고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캠페인 첫 시즌은 총 6편의 영상을 통해 ‘좋은 죽음’ 준비의 필요성을 전했다. 캠페인 스토리텔러로는 △의학 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 박사 △혈액종양내과 의사 김범석 교수 △‘죽음학’ 전문가 정현채 교수 △소통 전문가 김창옥 교수 △유품 정리사 김새별 대표 △현직 장례지도사가 참여해 실제 죽음을 대하며 얻은 깨달음과 함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올해 진행 중인 시즌2는 상속, 대화, 문학 등 우리 일상에 보다 가까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죽음을 앞둔 ‘삶의 영역’까지 웰다잉 담론 확대에 나섰다. 현재까지 △’풀꽃’ 시인 나태주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 △상속 전문 신은숙 변호사 편이 공개됐으며 오는 3월까지 심리상담 전문가 박재연 소장 편과 MZ세대 장례지도사 편을 추가해 총 5편의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죽음에 대한 인식 전환을 시도하고 ‘좋은 죽음’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한 것이 시청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를 통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추가하며 웰다잉 문화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3-02-17 09:49:02프리드라이프는 자사의 웰다잉 문화 캠페인 ‘피니시라인: 터닝포인트‘의 두 번째 영상 ‘김영옥 배우’ 편을 공개했다. 19일 프리드라이프에 따르면 피니시라인은 죽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고 웰다잉 문화 저변을 확산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내 대표적 웰다잉 문화 캠페인이다. 영상에서 김영옥 배우는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인물의 인생을 연기하며 느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특유의 밝고 인자한 목소리로 솔직하게 들려준다. 김영옥 배우는 대학 시절 연극 무대에 올랐던 순간부터 최고령 현역 여배우 자리에 오기까지 평생 연기와 함께했던 인생을 되돌아보며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생에 반드시 찾아오는 죽음에 대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깨닫고 있다”면서 “자신의 인생은 자신만이 움직일 수 있으니 원하는 것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 바로 도전하는 것이 후회 없는 인생”이라고 강조했다. 캠페인 영상은 프리드라이프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 공개되며, 오는 3월까지 변호사, 심리상담 전문가, 장례지도사 등 각계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총 5편의 영상이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프리드라이프는 지난달 29일 캠페인 첫 영상으로 시<풀꽃>으로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 편을 공개한 바 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좋은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앞장서기 위해 매해 각 분야 전문가 및 인사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피니시라인 캠페인이 올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에 공개된 두 번째 영상에는 ‘국민 할매’로 친숙한 김영옥 배우가 들려주는 솔직한 삶과 죽음의 이야기들이 현장감 있게 녹아있는 만큼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3-01-19 11:18:3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6월 한 동물병원에서 마취 절차를 건너뛰고 의식이 있는 반려견에 근육마비 약제를 그대로 투입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수의사는 질병이 악화된 반려견의 심정지를 유발하는 약물을 바로 주입해 죽게함으로써 반려견의 동물권을 침해함은 물론 반려견과 오랜시간 가족처럼 지내왔던 반려가족들의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자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들 사이에선 "질병을 앓는 반려견도 고통없이 죽을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유기 등 관련 사고도 빈번하게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반려동물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국회에서는 질병을 앓는 반려견에 대해서도 존엄성과 품위를 지켜주며 고통없이 삶을 마무리해줘야 한다는 '웰다잉' 논의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반려인구 1400만시대…유기 등 사건·사고 빈번 2일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448만명, 가구 수를 기준으로 하면 604만 가구에 달한다.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반려동물은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가족'인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반려동물을 입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동물을 좋아해서’(32.7%)다. '가족·자녀가 원하거나 또 하나의 친구·가족을 갖고 싶어 반려동물을 입양했다'고 답한 비율도 각각 18.7%, 15.0%에 달했다. 1인 가구에선 '외로움을 달래려 한다'는 응답(13.7%)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려동물은 지난 2007년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공식 용어로 통용됐다. 집 안에서 인간과 더불어 사는 동물들에게 붙는 수식어 ‘애완’이란 단어는 ‘반려’로 대체됐고, 개·고양이 등을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는 대상에서 삶을 공유하는 동반자로 바라보는 인식이 커졌다. 반려동물 수가 늘면서 관련 사건,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지난해 동물학대는 5497건, 개물림사고는 2197건, 유기·유실동물의 경우 11만8273마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반려동물을 전담하는 국 단위 조직을 신설키로 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에 ‘동물복지환경정책국’이 새로 생겼다. 그동안 반려동물 관련 업무는 농식품부의 농업생명국 동물복지정책과(10명)와 방역정책국 방역정책과(동물 진료 관련 3명)로 나뉘어 있었다가 이번 조직 개편으로 동물복지정책과(11명), 반려산업동물의료팀(9명), 농촌탄소중립정책과(13명)가 동물복지환경정책국으로 합쳐졌다. 반려동물 담당 인력도 기존 13명에서 20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들은 동물 학대·유기 방지, 맹견 등 안전관리, 동물 의료, 반려동물 관련 산업 등을 담당한다. "고통 없이 죽을 권리 보장" 수의사법 개정안 발의 국회에서는 질병으로 생존률이 극히 낮은 반려견 등에 대해 마취제 등 투여를 통해 고통없이 죽음에 이르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인간의 경우처럼 동물에게도 고통없이 죽을 권리, 즉 웰다잉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득이하게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할 때 고통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수의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마취 등을 통해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인도적인 방법을 근거로 마련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소 의원은 "반려동물이 부득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상황에서도 고통없이 죽을 권리가 보장될 필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어 그동안 제도 미비로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한 반려동물들의 동물권이 보장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법안 발의배경을 설명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1-02 11:49:09상조업계 최초로 웰다잉 문화 캠페인을 선보인 프리드라이프가 올해도 새 시즌과 함께 ‘좋은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이어간다. 프리드라이프는 자사의 웰다잉(Well-Dying) 문화 캠페인 피니시라인(FINISH LINE)을 국내 대표적 CSR 브랜드로 육성하고, 좋은 죽음을 위한 삶의 방향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캠페인 두 번째 시즌 ‘피니시라인: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즌에서는 ‘좋은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의 삶의 방향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12월 피니시라인 캠페인 시즌1을 공개하고 의사, 유품정리사 등 죽음에 대한 전문가들과 함께 ‘좋은 죽음’ 준비의 필요성에 대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두 번째 시즌 캠페인 영상은 프리드라이프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내년 3월까지 작가, 배우, 변호사 등 각계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총 5편의 영상이 순차로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 첫 영상의 스토리텔러로는 시 <풀꽃>으로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나섰다. 나태주 시인은 영상을 통해 자신의 싯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편 시인으로서 살아온 인생을 솔직하게 소개한다. 이와 함께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죽음’과 남은 삶에 대한 태도를 따뜻한 말과 시에 담아 전달하며 감동을 더 한다. 오는 1월 3주 차에는 올해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열연한 국내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 편도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영옥 배우는 오랜 세월 수많은 극중 인물의 인생을 연기하며 경험하고 느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편안한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올해는 더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좋은 죽음과 연결된 삶의 영역들을 발굴하고자 시즌2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영역의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 시대의 죽음과 삶에 대한 캠페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웰다잉 문화 정착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12-29 18:26:38최근 대장암 투병 중인 '축구황제' 펠레가 화학치료를 멈추고 연명치료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명치료 중단은 임종기에 접어든 환자가 말기환자의 생명만 무의미하게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중단하거나 시작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고 사망이 임박한 상태일 때 '웰다잉' 관점에서 연명치료 중단을 요구하게 된다. 연명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임종을 앞두고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을 중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연명치료 중단이 왜 '웰다잉'과 연결되는 것일까. 사전적으로 살펴보면 웰다잉은 품위 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웰엔딩(Well-Ending)이라고도 한다. 좁게는 무의미한 연명의료의 중단과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의미하고, 넓게는 일상에서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준비하는 동시에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과정 전반을 의미한다. 하지만 '웰다잉'에 한 가지 더 추가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본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7년부터 연명치료 중단이 가능해지면서 사전에 연명치료를 중단하겠다고 신청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뇌사가 됐을 때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신청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 지난해 기준 17만명에 불과하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회의에 참석했을 때 국내 장기기증이 연간 442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생각보다 너무 적은 숫자였다. 반면 2021년 말 기준으로 장기이식 대기자는 4만3182명이나 된다. 신장이식 수혜자가 장기이식을 받으려면 조직형이 적합한 기증자가 발생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신장이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평균 기간은 1955일(약 5년4개월)이다. 기증자를 만나지 못한 수혜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실제 지난해에만 장기이식 대기자 중 248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아직도 식물인간과 뇌사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뇌사는 뇌졸중, 외상 등에 의해 뇌의 기능이 돌이킬 수 없는 정도로 손상돼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뇌사 상태가 되면 며칠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식물인간은 뇌 손상이 있어도 '뇌줄기' 부분은 보존돼 있기 때문에 인지능력은 없지만 몸의 기능이 유지되는 상태다. 따라서 연명치료를 중단해도 사망하지 않는다. 1명의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하면 평균 3~4명, 최대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장기기증이 가능한 장기는 신장, 간장, 심장, 췌장, 골수, 각막, 폐 등 7가지이며 이외에도 피부, 뼈, 연골, 인대, 혈관 등 인체조직도 기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뇌사 기증률은 인구 100만명당 9.22명으로 미국(38.03명), 스페인(37.97명), 영국(18.68명) 등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낮은 편이다. 이제 웰다잉을 넘어 생명나눔 실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보면 어떨까. pompom@fnnews.com 정명진 중기생경부장
2022-12-22 18:20:03[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유영숙 김포시의회 의원이 발의한 '김포시 웰다잉(Well-Dying) 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안'이 가결됐다. 김포시의회는 지난 12일 열린 제22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해당 조례안을 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조례안에는 ▲조례의 목적 및 정의, 시장의 책무 ▲다른 법령 또는 조례와의 관계 및 사업추진 등 ▲교육 및 홍보, 민간위탁 ▲재정지원 및 비밀유지 등을 규정했다. 조례는 웰다잉(Well-Dying)문화를 죽음을 스스로 미리 준비하며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으로 정의하고 이를 위한 사업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및 확산, 엔딩노트 제작 및 보급 등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웰다잉 문화 조성을 위해 시민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및 홍보활동을 하도록 하고 이를 위탁할 수도 있도록 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 및 단체에 예산의 범위에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했다. 유영숙 의원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유지하면서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웰다잉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자 조례를 발의했다"며 제출배경을 설명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2-12-15 15:06:10[파이낸셜뉴스] '좋은 죽음(Well-Dying)'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환자 스스로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 '조력 존엄사'에 대한 논의도 공론화되고 있다. 전통적 의미의 안락사와 달리 '조력 존엄사'는 말기 환자가 의사로부터 약물을 받아 스스로 주입해 삶을 마무리하는 형태의 죽음을 말한다. 다만 의료계는 해당 제도를 도입한 국가가 극히 일부인 데다 우리 사회가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서둘러 도입을 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국민은 80%가 "찬성".. 의료계는 "시기상조" 2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조력 존엄사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6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조력 존엄사법)'을 발의하면서 불을 지폈다. 법안은 고통을 겪는 말기환자 중 스스로의 의사로 조력 존엄사를 희망하고 있을 경우 결정기구를 거쳐 의사의 도움을 받아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력 존엄사를 도운 의사는 형법상 자살방조죄의 적용이 배제된다. 일단 대중들은 조력 존엄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보다 높다. 개정안 발의 후 한국리서치가 국내 성인 1000명에게 조력존엄사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조력 존엄사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진행된 이 여론조사에서 조력존엄사 입법화를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이 20%, '찬성한다'는 의견이 61%였다. 조력 존엄사 입법화에 대해 찬성하는 이유로는 '자기 결정권 보장'(25%),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권리'(23%), '가족 고통과 부담'(20%) 등이 꼽혔다. 가망이 없는 말기 환자에게도 ‘좋은 죽음’을 위한 선택권을 제공하자는 법안의 취지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보내고 있지만, 의료계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생명 경시 풍조를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호스피스·완화의료 학회는 법안이 발의되자 지난 6월 입장문을 내고 "조력 존엄사에 대한 논의 이전에 존엄한 돌봄의 유지에 필수적인 호스피스 시설과 인력의 확충,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 기회 확대, 임종실 설치 의무화, 촘촘한 사회복지제도의 뒷받침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양준석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연구원도 조력 존엄사 도입이 너무 이르다고 보는 입장이다. 양 연구원은 "괴롭고 아픈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조력을 통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과연 '존엄한 죽음'이라고 볼 수 있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자살률 1위의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사회에서 조력 존엄사를 통해 쉽게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연명의료결정제도 5년... 윤리위 있는 병원만 선택권 현장에서 많은 임종 환자를 지켜본 유신혜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교수는 ‘존엄한 죽음’에 대한 선택권 확대를 위해 지난 2018년 제정된 연명의료결정제도를 현장에서 유의미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연명의료결정제도가 도입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도 지난달 기준 누적 140만명을 넘어서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실과 제도는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먼저 현행법상 윤리위원회를 설치한 의료기관에서만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과 이행이 이뤄질 수 있는데 전체 병원의 10.5%에만 설치돼 있다는 점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 경우 본인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어도 병원에 윤리위가 구성돼 있지 않으면 연명의료중단 결정을 내릴 수 없다. 28일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3226개 병원 중 상급 종합 병원을 위주로 338개 병원에만 윤리위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의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의 약 5%에만 윤리위가 설치된 상태다. 유 교수는 "요양병원 등에서 행하고 있는 연명 의료현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작정 윤리위 설치를 확대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 임종 상황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현행법이 '임종 상태'를 너무 협소하게 정의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유 교수는 "현장의 의료진은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며 “의료진도 제도에 숙달된 것이 아니라 '임종 상태인지 아닌지' 등에 매몰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법을 살펴보면 연명의료결정제도에서 임종 상태 환자를 '담당 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 1명에 의해 회생 가능성이 없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아니하여,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사망에 임박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은 자'라고 명시돼 있다. 유 교수는 "좋은 죽음은 모두에게 다르지만 피하고 싶은 죽음의 형태는 대부분 비슷하다"며 "내가 어떤 죽음을 피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하는 것도 웰다잉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임종을 앞둔 환자들에게 의료적·사회적 측면에서 '좋은 죽음'을 위한 '좋은 돌봄'을 제공하고 있는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2-09-28 09:49:14#.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조모(62·여성)씨는 지난 7월 연명치료 중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사전연명치료중단서'를 작성했다. 그는 30대때 자궁경부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했고,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 '죽을 만큼 아픈 고통'이 뭔지 경험한 그는 죽음이라는 말의 무게를 남다르게 받아들였다. [파이낸셜뉴스] 그는 완치 후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병에 걸려 긴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지인들의 죽음과 남겨진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보면서 '존엄한 죽음'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한 지인의 남편은 당뇨 합병증을 앓다 패혈증으로 의식 불명 상태가 됐다. 의료진이 갈비뼈가 부서질 정도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는데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했으니 그만해라"는 가족들의 말을 듣고서야 멈췄다. 또 다른 한 지인의 조카는 원인 모를 고열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 윤리위원회를 거쳐 연명의료 중단까지 두 달이 걸렸다. 그동안 고액의 치료비는 모두 남겨진 가족들의 몫이었다. 사전의료연명 의향서 작성 4년새 15배 늘어 최근 한국 사회에 '좋은 죽음(Well-Dying)'을 고민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살아날 가능성이 낮고 생명 연장에 초점을 두는 연명치료가 환자를 오히려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연명의료를 거부하는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제정돼 5년째를 맞은 사전연명의료결정제도는 19살 이상이면 누구나 자신이 임종을 앞둘 때를 대비해 연명의료를 하지 않겠다고 미리 서명할 수 있다. 연명의료 중단에 서명하면 임종 과정에 놓였을 때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을 중단할 수 있다. 27일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 따르면,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은 지난달 기준 누적 142만2434명에 달했다. 올 연말이면 약 150만명을 넘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시행된 첫 해인 지난 2018년 10만529명과 비교할 때 4년새 약 15배나 늘어난 수치다.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하는 이들은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작성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직장인 박모(51)씨의 아버지는 최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중환자실에서 일주일 동안 의식이 없었다. 가족구성원들은 논의 끝에 "아버지에게 힘든 치료보다 자연스럽게 보내드리는게 낫겠다"며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했다. 박씨의 아버지는 미리 연명치료 중단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에 박씨는 아버지의 연명의료 중단 결정 이후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는 "이게 가족들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인가 싶었다”며 "나에게 있어 좋은 죽음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일단 미리 연명치료 중단 의사를 밝혀야겠다는 생각에 사전연명치료의향서 작성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안티 에이징'에서 '웰다잉'으로 '웰다잉'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죽음은 늘 두려운 존재다. 이들은 두려움을 딛고 어떻게 죽음의 순간을 편안하고 의미있게 맞이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한다. 그래서 이들이 찾는 대상은 이른바 '죽음 교육'이다. 강원남 웰다잉연구소장은 지자체 복지관이나 노인회관 등에서 지난 2014년부터 죽음에 대한 강연을 해오고 있다. 교육 내용은 주로 △유언장 작성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법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이뤄져 있다. 강 소장이 처음 교육을 시작할 당시에는 '죽음 교육'에 대해 오해를 하거나 편견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면박을 받는 가 하면 교육 30분만에 쫓겨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고 한다. 동사무소로 ‘왜 재수없게 죽는 얘기를 하냐’고 자녀들의 항의가 들어온 적도 있다고 한다. 죽음을 터부시해 엘리베이터 4층도 'F'로 표기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을 느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강 소장은 "최근에는 연명의료결정법 제정을 계기로 '좋은 죽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진지하게 임하거나 관심 가지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삶을 성찰해보고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죽음에 대한 편견이 깨졌다" 등의 후기를 남기는 일도 많아졌다. 높아진 웰다잉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죽음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도 있다. 10년 전 설립된 한림대학교 생사학 연구소도 그 중 하나다. 이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양준석 연구원은 '좋은 죽음'에 대한 관심을 사회적 상황과 연결지어 설명한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빠르게 발전하며 초고도화 사회로 진입했지만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초고령 사회로 진입을 목전에 앞두는 등 각종 부작용을 겪으며 '죽음의 질'이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양 연구원은 "안티 에이징을 말하며 죽음을 꺼리던 사회에서 암울한 사회상과 펜데믹 등을 겪으며 죽음도 우리 삶의 일부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의료적 측면 뿐만 아니라 문화·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논의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이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2-09-27 14:01:01부산시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의 독특한 마을형성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안내센터와 '웰다잉(Well-Dying)'을 주제로 한 이색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14일 부산시 서구(구청장 공한수)에 따르면 비석문화마을은 삶의 벼랑에 내몰린 6·25전쟁 피란민과 철거 이주민들이 한 뼘 집을 지을 땅을 찾아 산으로 산으로 올라오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화장장과 공동묘지가 있던 곳에 살아갈 터전을 일군 마을이다. 당시 네모난 묘지 터를 축대 삼아 비석과 상석 등으로 집을 짓고 계단·담장을 만들었다. 지금도 마을 곳곳에 남아 있는 흔적들이 가슴 아픈 우리 근현대사를 증언하고 있다. 최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피란생활박물관과 다양한 거점시설이 생기면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안내센터는 이 같은 마을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확장시키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안내센터는 아미동 아미로 51 일원에 지상 3층(연면적 82.08㎡) 규모로 건립됐다. 도로와 잇닿은 안내센터 입구와 3층에는 연혁과 지도로 마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곳곳에 남아 있는 비석을 탁본으로 전시해 마을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이부터 노년까지 사람의 성장과정을 홀로그램으로 형상화하고 다양한 안내 사인물들을 곳곳에 붙여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곳은 마을의 역사를 모티브로 한 2층 프로그램실과 1층 사진관(웰다잉 전시관)이다. 비석문화마을이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마을'로 불리는 만큼 '웰다잉'을 통해 역설적으로'웰리빙(well-living)'과 아름다운 마무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취지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웰다잉' 관련 영상을 시청한 뒤 유언장·나의 묘비명·사전연명의료의향서·버킷리스트 등을 작성하고 꽃관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이나 영정사진을 찍으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이색 문화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또 피란생활박물관을 비롯해 비석주택 등을 둘러보는 마을투어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직접 마을해설사로 나서서 마을의 역사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안내센터는 약 1~2개월 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정상운영 예정이다. 비석문화마을 주민협의회(회장 윤지선)가 운영을 맡아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수익·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하게 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노동균 기자
2022-08-14 19:4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