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위대한 개츠비', '위키드' 등 대형 뮤지컬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올여름 공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공연계에 따르면 오는 7월 뮤지컬 '위키드'가 13년 만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현지 창작진과 함께 영어로 만든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국내 상륙한다. 8월엔 9년째 미국 뉴욕에서 흥행 중인 관객 참여형 연극 '슬립노모어'가 국내 초연하고, 내한 때마다 인기인 태양의서커스 '쿠자'는 7년 만에 돌아온다. 영화 개봉으로 전환점 맞은 뮤지컬 '위키드' '브로드웨이 역대 흥행 2위' 히트작 '위키드'는 지난해 동명 영화가 개봉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벌써 16개국 7000만명이 봤지만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더 확장될 분위기다. 신동원 프로듀서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키드'는 2024년 12월 브로드웨이 최초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달러(약 70억원)를 돌파하며 새로운 공연 업적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20주년 기념 공연이 코로나로 침체된 내한 공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한국 뮤지컬 산업의 다채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록 마녀 '엘파바' 역 셰리든 아담스와 분홍 마녀 '글린다'역 코트니 몬스마를 언급하며 "작품의 오리지널을 실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와 창작진을 초청했다"며 "두 주인공은 그야말로 찰떡 캐스팅"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분홍색 드레스 차림의 몬스마는 생글생글 웃으며 "글린다처럼 감정을 100% 다 표현한다"며 "그게 기쁨이건 슬픔이건 다 표현한다. 제가 글린다 자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위키드'의 OST를 무한 반복해 따라 부른 기억이 있다"며 "인생 영화 '오즈의 마법사'와 같은 세계관 안에 있는 '위키드'를 보고 큰 울림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공연이 끝나고도 질문을 계속 던지는 작품"이라며 "스토리, 음악, 무대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고 부연했다. 유려한 말솜씨의 아담스는 16세에 본 '위키드'가 인생을 바꿀 강렬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는 "어린 시절, 엘파바처럼 항상 어딘가에 속하지 못한다는 느낌이었다"며 "엘파바의 여정은 연약함과 강인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엘파파를 연기하는 것은 단순히 내 인생을 바꿔준 것뿐만 아니라 세상을 사는 제 방식 자체를 새롭게 정의해 준 경험"이라며 "이젠 그가 마치 내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음악을 총괄하는 뮤지컬 슈퍼바이저 데이비드 영은 13년 전에도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음악의 속도를 높이고 유머를 현시대에 걸맞게 바꿨다"며 그때와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또 당시 잊지 못할 추억을 언급하며 "마지막 공연 때 팬들이 출연자 출입구에 모여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줬다"며 이번에도 그때의 감동이 재현되길 바랐다. 오는 7월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하며 부산, 대구까지 3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본고장 사로잡은 '위대한 개츠비'도 상륙 '위대한 개츠비'는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한국 및 아시아 최초 단독 리드프로듀서를 맡은 창작 뮤지컬로 지난해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GS아트센터의 개관 첫 뮤지컬로 낙점된 이 작품은 한국이 아니라 브로드웨이를 겨냥해 창작됐다. 또 지난 2024년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성공의 신호탄을 쏴올렸다. 지난 4월 24일 영국 웨스트엔드 최대 규모인 런던 콜리세움에서 개막한 이 공연은 신 대표가 밝힌 "글로벌 IP로 확장해 K뮤지컬의 세계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내한 공연이 확정되며 미국, 영국, 한국 3개국 동시 상연이 성사됐다. 이 작품은 '미국 문학의 자존심'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새롭게 각색했다. 원작이 1920년대 물질주의가 팽배하던 미국 사회의 도덕적 타락과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그렸다면 뮤지컬은 '화려한 쇼 그 자체'라는 평가를 얻었다. 영국의 공연 주간지 '더스테이지'는 "진부한 감성에 면역이 있는 관객들조차도, 이 화려함과 유혹의 향연이 선사하는 무대와 강렬한 연기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박병성 뮤지컬 평론가는 "뮤지컬은 스타 캐스팅과 공연 브랜드가 흥행의 양대 축인데 내한 공연은 배우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공연 브랜드는 높다는 강점이 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라인업이 풍성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5월 말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박효신의 '팬덤'을 필두로 지난해 영화 개봉 이후 대중적 인지도가 부쩍 높아진 '위키드' 그리고 뮤지컬 본고장에 진출한 한국 프로듀서 작품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슬립노모어'의 국내 초연을 언급하며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관객과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했다. 셰익스피어 '맥베스'를 관객참여형 '이머시브 씨어터' 장르로 각색한 이 연극은 대사가 없는 논버벌 공연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5 07:04:22[파이낸셜뉴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아시아 최초로 단독 리드프로듀서를 맡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26일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뮤지컬 본고장 브로드웨이를 강타한 '위대한 개츠비'가 오리지널 투어 내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오는 7월 새롭게 개관하는 GS아트센터 개관 첫 뮤지컬(장기공연)로 확정된 것. 이로써 미국, 영국, 한국 등 3개국 동시 상연이 이뤄졌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오리지널 리드 프로듀서로서 론칭 1년여 만에 뉴욕과 런던, 서울에서의 동시 상연은 그 자체로 큰 의의를 지닌다"며 "전세계 뮤지컬 팬들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대표적인 고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1920년대 혼란한 미국을 배경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여인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개막과 동시에 단숨에 매출액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해 ‘원 밀리언 클럽’에 입성했다. 20주 연속 ‘원 밀리언 클럽’을 유지했고, 지난해 연말 주당 매출액 260만달러(한화 약 38억)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제68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Drama Desk Awards)에서 ‘최우수 무대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는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뜨거운 화제성과 인기에 힘입어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에도 빠르게 진출했다. 브로드웨이 개막 1주년인 오는 4월 11일(현지 시간), 런던 콜리세움에서 프리뷰 공연의 막을 올린다. 또 2026년 1월부터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달라스, 클리블랜드 등 미국 전역 50개 이상의 도시를 순회하는 투어를 진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26 11:51:38[파이낸셜뉴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미국에 이어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8일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브로드웨이 개막 1주년을 맞아 영국 현지시간으로 2025년 4월 11일, 런던 콜리세움에서 프리뷰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후 9월 7일까지 약 5개월간 종료 시점을 정해놓고 하는 '리미티드 런'으로 공연한다. 신춘수 단독 리드 프로듀서가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웨스트엔드 프로덕션도 직접 진두지휘한다. 신춘수 리드 프로듀서는 “’개츠비’와 ‘뮤지컬’의 본 고장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주목할 만한 큰 성과를 이뤄낸 이 작품을 영국 웨스트엔드에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런던 콜리세움은 우리 쇼의 화려한 미학과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잘 담아낼 수 있는 멋진 극장이다. 영국에서 가장 유서 깊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콜리세움 극장이 작품 속 배경인 1920년대의 화려한 분위기를 관객들에게 완벽하게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대표 고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1920년대 혼란한 미국을 배경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그린다. 프리뷰 공연 기간을 포함해 개막과 동시에 단숨에 매출액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해 ‘원 밀리언 클럽’에 입성했으며, 무려 20주 연속 ‘원밀리언 클럽’을 유지했다. 제68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8월 2일(뉴욕 현지 시간) 발매된 OST 앨범이 빌보트 차트 ‘캐스트 앨범(Cast Albums)’ 1위에 등극했다. 한편 런던 프로덕션은 2025년 4월 11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4월 24일 공식 개막한다. 티켓은 오는 11월 27일부터 오픈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8 09:30:33[파이낸셜뉴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가 아시아 최초로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작품을 이끌고 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가 오늘(17일, 현지시간 16일) 오전 뉴욕 링컨 센터에서 열린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앞서 10일(현지시간)에 진행된 제68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Drama Desk Awards)에서 ‘최우수 무대디자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K-뮤지컬’이 이뤄낸 또 하나의 쾌거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토니어워즈에서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하게 돼 무척이나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하는 한편, “의상 디자인을 담당한 린다 조는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여 1920년대 의상을 세련되고 멋지게 재현해냈다. 덕분에 관객들은 순식간 개츠비의 세계로 빠져들어 몰입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앞서 관객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제21회 씨어터 팬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총 19개 부문 중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상, 음악상, 연출상, 무대디자인상, 의상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9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는 매출액 수치로도 증명된다. 브로드웨이 공연 매출 현황 집계사이트 플레이빌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정식으로 개막 후, 3주 만에 주당 매출액 128만 달러(한화로 약 18억 원)을 돌파했던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6월 16일까지 무려 9주 연속 주당 매출액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원 밀리언 클럽’을 유지하고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보여준 성공 가능성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국내 뮤지컬 제작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K-뮤지컬 시장을 전세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브로드웨이 씨어터(Broadway Theatre)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광란의 1920년대 시대상을 투영한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꿈과 사랑, 욕망이 가득한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속 서술자 역을 했던 ‘닉 캐러웨이’의 관점은 물론이고, ‘데이지 뷰캐넌’, ‘조던 베이커’, ‘톰 뷰캐넌’ 등 다양한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제이 개츠비’의 이야기를 풀어내 차별화를 꾀했고, ’아메리칸 드림’의 거대하고 위험한 환상을 화려하고 성대한 개츠비의 파티에 빗대어 표현해 행복의 절정에서 오는 상실감과 절망의 비극을 완성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7 10:00:31[파이낸셜뉴스]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서 야심차게 선보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가 마침내 브로드웨이에 입성한다. 17일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가 월드 프리미어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놀라운 흥행 기록 속에 오는 4월 25일 브로드웨이 씨어터에서 브로드웨이 공식 오프닝을 갖는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전 세계 공연권을 확보한 신춘수 프로듀서는 “명작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뮤지컬만의 독창적인 플롯과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의 오리지널 리드 프로듀서로서 브로드웨이를 발판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런던, 호주, 아시아 등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덕션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진출과 동시에 오는 6월 16일에 개최 예정인 제77회 브로드웨이 토니어워즈 후보작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프로덕션" 현지서 호평 얻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광란의 1920년대 시대상을 투영한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꿈과 사랑, 욕망이 가득한 이야기를 그린다.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라는 인물에 초점을 두고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과의 사랑을 세대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정서와 섬세한 캐릭터, 특유의 유니크함으로 표현했다. 특히 시각적 화려함으로 무장한 무대와 의상, 빅밴드가 함께하는 재즈풍의 현대적인 음악까지 두루 갖췄다. 지난 2023년 10월 12일부터 11월 12일에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에서 선보인 월드 프리미어 공연은 의미 있는 성과들을 남기며 이번 브로드웨이 공연의 발판이 됐다. 프리뷰 개막 전부터 1200석 객석을 전 회차 전석 매진시키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이는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가 1934년 개관한 이후 역사상 가장 빠른 티켓 매진이자 유례없는 흥행 프로덕션이다. 현지 평론가들과 관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무대와 영상에는 아르데코적 요소가 풍부하고, 조명은 정교하며, 눈부신 의상은 매혹적이다”(뉴욕타임스), “이 공연은 경이로우며, 미국 뮤지컬 공연계의 기념비적인 새로운 작품이 될 운명이다”(브로드웨이 월드), “감탄할 만한 디테일과 시각적 요소는 토니어워즈 급에 걸맞다”(뉴저지 스테이지) 등 호평을 얻었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멤피스’, ‘닥터지바고’의 프로듀서인 수 프로스트는 “명확하고 타이트한 스토리텔링, 화려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음악으로 이루어진 너무나도 아름다운 프로덕션”이라고 극찬했다. 이번 브로드웨이 공연은 월드 프리미어에 출연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제이 개츠비’ 역의 제레미 조던과 ‘데이지 뷰캐넌’ 역의 에바 노블자다가 출연한다. '위대한 개츠비'가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씨어터는 1924년에 개관된 브로드웨이 중심 거리에 있는 몇 안 되는 극장 중 하나이다. '미스사이공', '레미제라블' 등이 공연된 브로드웨이 내 41개 극장 중 두번째로 규모가 큰 극장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전체 극장 좌석 1700여 석 중 1500여 석을 활용하며 프로덕션과 관객의 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오디컴퍼니 측은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7 09:14:25[파이낸셜뉴스] 런던 공연계의 지형을 바꾸며 영국에서 롱런 중인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 ‘위대한 개츠비’가 한국에 상륙한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12월 21일(토)부터 2020년 2월 28일(금)까지 그레뱅 뮤지엄에서 국내 최초로 ‘위대한 개츠비’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이는 것. 현재 공연 포맷에 맞춰 제작진과 출연진을 꾸리고 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 제럴드의 유명한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무대와 객석의 구분없이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며 현장성과 즉흥성을 추구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관객은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황금기이자 재즈시대를 탐닉했던 ‘제이 개츠비(Jay Gatsby)’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된다. 강렬한 재즈, 찰스턴 댄스가 유행하던 그곳에서 개츠비의 사랑과 상실, 부와 분노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공연장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극중 캐릭터를 쫓아 자신만의 관극 코스를 만들어 나간다. 2017년 런던 볼트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이머시브 개츠비 Immersive Gatsby’가 단박에 ‘핫’한 공연으로 떠올랐다. 이후 극장 버전으로 확장됐다. 아일랜드 더블린, 영국 요크에서 성황리에 공연됐고 “화려하면서 재미있고, 현기증 날 정도로 대단한 파티!(Irish Times)”, “광란의 1920년대가 반짝거리며 드라마틱하게 살아난다(Culture Whisper)” 등 호평을 끌어냈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이머시브 공연을 앞두고 배우들을 선발하기 위해 대대적인 오디션을 진행한다. 주인공 ‘제이 개츠비’를 비롯한 전 배역을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할 예정이며, 노래와 연기, 안무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관객을 이끌 수 있는 친화력과 소통 능력도 고려한다. 오디션은 11월 1일(금)까지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서류 접수할 수 있으며, 1차 서류 심사 후 합격자에 한해 2차 오디션과 3차 오디션이 진행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10-24 16:11:10아이 울음소리가 갈수록 잦아들고 있어 걱정이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는 32만6800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98명이었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2.1명의 절반 아래로 뚝 떨어진 것이다. 이 추세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합계출산율은 1분기 1.01명에서 2분기 0.91명으로 내려앉았다. 올 상반기 혼인신고 수도 12만191건으로, 1981년 집계 이래 상반기 기준 최소치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미래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겠지만 이 중 자녀 양육, 특히 교육에 대한 부담감도 큰 몫을 차지할 듯싶다. 얼마 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TV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생각난다. 부잣집 자식들의 의대 진학을 위한 부모들의 '맞춤형 설계' 장면과 요즘 청년세대들의 고충이 오버랩되면서다.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논문 '제1저자 특혜' 여부 등 갖가지 의혹에 대해 분노 게이지가 가장 높은 층이 20대인 것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해된다. 청년층이 개천용이 되긴커녕 붕어나 가재로도 살기가 쉽지 않은 터라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소득 불평등(지니계수)과 소득 대물림 수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지표가 '위대한 개츠비' 곡선이다. 가난 때문에 실연한 뒤 떼돈을 번 청년의 막전·막후를 다룬,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에서 따온 용어다. 이는 소득 불평등이 심한 현실의 미국에서도 부모의 소득이 대물림돼 계층이동이 쉽지 않다는 것을 웅변한다. 그럼에도 요즘 미국 사회는 우리만큼 출산율이 낮지는 않다고 한다. 정부가 정책 우선순위를 재조정해야 할 이유다. 무리한 최저임금 상향 등으로 그나마 있던 가난한 청년들의 일자리마저 없앨 게 아니라 부모들의 재력·정보력이 좌우하는 '금수저 대입전형'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19-08-29 17:51:26‘위대한 개츠비’의 디카프리오가 ‘백야행’ 고수와 닮은 순애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빠른 속도로 스크린을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2009년 개봉작인 영화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이하 백야행)’와 유사한 점을 환기시키고 있다. 인물과 스토리가 전혀 다른 두 작품이 공교롭게도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소설 원작 영화 ‘백야행’과 ‘위대한 개츠비’ 모두 소설이 원작인 영화다. 앞서 ‘백야행’은 일본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2000년에 내놓은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후 일본 드라마와 한국 영화 ‘백야행’으로 재탄생되는 등 여러 편의 리메이크 작품을 탄생시켰다. 또한 ‘위대한 개츠비’는 20세기 가장 뛰어난 미국 소설로 꼽히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고전을 토대로 했으며 유명한 작품인 만큼 많이 리메이크 되며 이슈를 낳은 바 있다. ◇남자의 지독한 순애보 ‘백야행’의 요한(고수 분)과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극 중 한 여자만을 위해 평생을 바치는 인물이다. 요한은 미호(손예진 분)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녀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다. 이후 미호에게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서슴없이 죽인다. 뿐만 아니라 요한은 미호를 항상 태양처럼 여기며, 미호를 위해 삶을 포기한 채 살아가다 안타까운 결말을 맞는다. 개츠비 역시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데이지(캐리 멀리건 분)만을 생각한다. 가난한 자신이 데이지를 고생시킬 것 같아 악착같이 편법으로 돈을 모은다. 그런데도 데이지 앞에 선뜻 나서지 못한 개츠비는 데이지가 혹시나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매주 집 안에서 성대한 파티를 여는 인물.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만을 바라보며 일생을 희생하지만, 결국 그 여자로 인해 불행한 끝을 맞이하는 공통점을 갖는다. ◇중요한 순간 배신하는 여자 두 남자 주인공이 순애보로 여심을 자극한다면,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미호와 데이지는 결정적인 순간에 남자 곁을 떠난다. 먼저 미호는 ‘백야행’ 후반부에 자신을 위해 죽음가는 요한을 보며 “난 이 사람을 모른다”는 말만 남기고 냉정하게 돌아선다. 미호는 자신이 요한을 아는 척 한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요한을 배신해버린다. 데이지 또한 개츠비를 저버린다. 개츠비를 다시 만나게 된 데이지는 자신의 남편인 톰(조엘 에저튼 분)에게 이별을 통보하겠다고 개츠비와 약속한다. 그러나 데이지는 자신의 전화만을 기다리는 개츠비를 외면하고, 결국 개츠비는 데이지의 실수를 자신이 한 것처럼 누명을 쓴채 참혹한 최후를 맞는다. ‘백야행’과 ‘위대한 개츠비’는 분명 다른 시대와 다른 이야기를 표현한다. 그럼에도 두 작품은 모두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을 그리는 데 초점을 둔다. ‘백야행’이 관객들에게 지독한 사랑의 여운을 남긴 것처럼 ‘위대한 개츠비’가 보다 더 한 여운과 감동을 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5-22 19:26:27원작 소설을 덮으며, 영화가 그 장면들을 어떤 식으로 빚어냈을지 기대가 됐던 대목을 시간순으로 열거하면 대충 이렇다. 위대한 남자 개츠비의 욕망의 근원, 데이지의 등장 장면이 첫번째. 1920년대 풍요로운 미국, 이른바 '재즈 시대'를 보여주는 롱아일랜드 그 사치스러운 대저택에서 소설 속 화자 닉 캐러웨이가 무심코 던지는 말을 받아치며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개츠비의 첫 등장, 역시 궁금했다. 궁전 같은 개츠비 집 바로 옆, 예일대 출신 채권 딜러 닉의 허름한 월세 80달러짜리 단층 목조주택에서 이뤄지는 개츠비와 데이지의 재회 순간도 기대감이 컸다. 소설 속 가장 극적인 장면에 속하는, 개츠비의 정체를 둘러싸고 플라자호텔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혈투, 사고 후 자신들의 안위만 걱정하는 데이지 부부의 실상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채 데이지 걱정으로 그들의 집 뒤뜰에서 밤을 새우는 개츠비의 그 허망한 자태는 대체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한 남자의 욕망의 산유물, 개츠비의 신기루같은 성과 1920년대 뉴욕의 풍경 역시. 영화는 화자 닉 캐러웨이(토비 맥과이어)가 요양원에서 개츠비(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이야기를 글로 쓴다는 설정을 제외하면 원작을 충실히 따라간다. 원작자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속 묘사를 강력한 지시문으로 삼은 듯, 영화 속 표정들은 왠지 낯설지가 않다. 가령, "프랑스식 창에 걸린 커튼들이 설탕 입힌 웨딩케이크 같은 천장 사이를 소용돌이치며 올라갔다 내려온 뒤 다시 포도주빛 양탄자 위에서 잔물결을 일으키며 그림자를 드리우는" 데이지(캐리 멀리건) 집의 거실 풍경 등이 그렇다. 이런 낯설지 않은 풍경들은 감동과 아쉬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하늘거리는 하얀 커튼을 헤치고 모습을 드러낸 데이지의 첫인상은 소설에 비친 이미지와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 개츠비와 데이지의 부산한 상봉 장면은 애틋하긴 했지만, 작위적인 인상을 풍긴다. "개츠비, 대체 당신 누구냐" 이 주제를 놓고 플라자호텔에서 펼쳐진 한낮의 대토론도 찜찜했다. 하지만 미천한 신분으로 상류층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 뒤 그 여인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바쳐 결국 돈과 지위를 얻지만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의 실수로 어처구니없는 파국을 맞는 비극적 풍운아 개츠비, 그의 내면이 화면 가득 채워져 있다는 점은 이 영화의 성과다. 목표를 향해 질주해온 한 남자의 강인한 정신력, 하지만 헛된 욕망이 낳은 깊은 슬픔을 마주하며 한동안 '개츠비 앓이'를 하게 될 이들이 제법 될 것 같다. 제이 개츠비, 이 이름이 주는 아련함과 부질없음과 아름다운 낭만의 이미지를 스타일리스트 바즈 루어만 감독은 비교적 성실히 구현해냈다.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 최진숙 기자
2013-05-20 16:49:20‘위대한 개츠비’가 역사상 가장 크고 화려한 부자들의 세상이 펼쳐지는 개츠비의 대저택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개봉과 동시에 최고의 화제 속에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영화 속 환상적인 세계를 확인시켜주는 개츠비 대저택 5종 스틸을 공개했다. 극중 개츠비는 언젠가 데이지가 자기 집 파티에 찾아오길 기대하면서 매일 밤 수백 명의 손님을 초대하고 성대한 파티를 연다. 이에 수십 대의 차량 행렬,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참석, 여름 밤 내내 내 음악 소리가 들리고 푸른 정원에는 남자와 여자들이 나방들처럼 속삭임과 샴페인, 별들 사이를 오갔던 모습이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위대한 개츠비’에서 가장 중요한 무대는 개츠비의 화려한 저택과 데이지의 남편인 톰의 저택으로 갑자기 부자가 된 신흥 부자들이 사는 웨스트 에그와 타고난 부자들인 이스트 에그에 위치해 두 세계의 충돌은 작품 전체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데이지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서 마치 경쟁하는 것처럼 두 집은 모두 엄청나게 크고 화려하다. 원작에서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웅장하고 호화로운 건물에 대리석으로 꾸며진 수영장이 있었고 마당은 5천 평이 넘는 곳”으로 소개된 개츠비의 집은 실재하는 건물들을 기초로 해서 빛나는 탑처럼 만든 가운데 전체적으로 고딕 양식의 프랑스 성과 비슷하다. 완벽하게 꾸며진 듯 하지만 어딘가 실체가 없는 개츠비의 집은 데이지를 향한 덧없는 환상을 표현한 셈. 개츠비의 남자다운 성이 신흥 부자를 보여준다면 강 건너에 자리한 톰의 집은 세대를 걸쳐 부를 축적한 부유층을 상징한다. 미국 귀족들의 저택처럼 붉은 벽돌로 꼼꼼하게 마감된 저택과 공을 들여 가꾼 정원 등 고상하지만 웅장한 영주의 저택으로 디자인됐다. 한편 고전명작의 뛰어난 스토리, 스타일리쉬한 영상, 그리고 캐릭터들을 형상화한 배우들의 앙상블을 더해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의 탄생을 예고한 ‘위대한 개츠비’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2D와 3D 버전으로 절찬 상영 중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5-20 01: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