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택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한 위력을 지닌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에서 30일 사이,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제비’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8일 일본 기상청은 산산의 접근에 따라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현에 폭풍, 파랑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가고시마현내 사쓰마 지역에는 해일 특별경보도 발령했다. 특별경보는 중대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현저하게 높아질 때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경계를 호소하기 위해 발령하는 것으로, 호우·폭풍·파랑·쓰나미 등 재해유형별로 내린다. 태풍에 따른 특별경보 발령은 2022년 9월 '난마돌' 이후 약 2년만이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1959년 5000여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이세완' 태풍급이나 수십 년에 한차례 정도 발생하는 강한 태풍에 의한 폭풍 등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가고시마현에서는 이제껏 경험한 적이 없는 폭풍과 높은 파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 주민에 안전한 장소로 피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는 호우 특별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의 기상 예보 서비스 웨더맵도 “규슈 남부에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폭풍, 폭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 태풍의 움직임이 느리기 때문에 총 강우량이 1000㎜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될 수도 있다”라고 경계했다. 태풍 산산은 29일 오전 5시 기준 가고시마현 사쓰마의 가와우치시 남서쪽 30㎞ 해상에서 1시간에 약 15㎞ 속도로 북쪽을 향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5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태풍의 중심을 지난 아마미 제도나 태풍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비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가고시마현 기카이지마섬에 거주하는 한 X(구 트위터) 이용자는 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지고 전봇대가 기울어지는 등 태풍 산산의 흔적이 남은 영상을 올렸다.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의 한 호텔 앞 해변에 설치된 라이브 카메라에 담긴 영상에서도 태풍 산산의 엄청난 풍속을 확인할 수 있다. NHK에 따르면 미야자키 시청에는 유리창 파손, 창고 지붕 훼손 등에 대한 30여건의 신고가 들어왔으며 가고시마현은 오토바이를 타던 남성이 바람에 쓰러져 다치는 등 9명의 부상 신고를 접수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9 06:52:20[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새 유도체계를 적용한 '갱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검수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2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이 생산한 240㎜ 방사포무기체계의 검수시험사격을 참관했다. 북한의 240㎜ 방사포는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로 '수도권 불바다' 위협 때 거론되는 무기체계다. 북한의 갱신형이라는 표현은 성능개량,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검수시험사격 사진을 보면 기존 240㎜ 방사포와 달리 꼬리부위에 조종날개 형상이 관측된다. 통신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자 중앙위 비서, 조춘룡 당 중앙위 비서, 리영길 총참모장,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 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이 대거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동성과 타격집중성에서 기술갱신"된 것이라면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이번 시험사격에서 "또다시 새로 도입된 유도체계와 조정성, 파괴위력 등 모든 지표들에서 우월성이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는 북한이 한미연합에 대한 반발과 전시 주도권 장악을 위한 전쟁수행능력을 과시하면서 러시아에 수출·공급을 통해 필요한 기술을 제공받고자 하는 복합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짚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선에 122㎜ 방사포를 공급한 것이 확인됐으며 240㎜도 공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4월 1차 검수사격을 거쳐 5월에는 "기동성과 화력집중력이 높은" 갱신형 방사포 무기에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를 도입했으며 2024~2026년에 일선 부대에 교체배치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이번 검수사격을 진행은 △전력화 개시 △UFS 연습 연계 개전초 한국군 인프라 타격 능력 제고 과시 △무기수출이라는 3가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사격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시험개발을 차질없이 진행해 전력화를 앞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연합에 대한 반발과 전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전쟁수행능력 과시 차원"이라며 "북한군의 방사포는 대량발사로 모두 요격하는 것이 까다로우며, 신형 240mm 방사포는 유도기능 장착으로 정밀타격이 가능해 개전초에 공세적으로 운용하면 한국군의 전쟁수행능력을 마비시킬 수있다"고 설명했다. 반 센터장은 "러북 신동맹 구축의 후속조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라시아 전장에서 운용 가능한 무기체계를 식별하는 차원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군사작전에 나선 가운데 푸틴의 입지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신형무기 제공을 통해 푸틴을 돕고 이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전략무기를 제공받는 레버리지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형 방사포 전력화 임박은 한국형 3축 체계에서 킬체인(Kill Chain)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군사적으로 킬체인의 능력 제고와 함께 이를 실제로 시행할 수 있는 결정지점(Decicion Point)에 대한 숙달을 통해 억제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형 240mm 방사포가 러시아군으로 흘러 들어가면 국제사회와 연대해 이러한 행동의 불법성에 대해 공동성명을 통해 규탄하고 제재 등 보다 실제적인 대책도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8 12:23:39[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하에 600㎜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5월 30일 진행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의 위력시위사격 조직을 명령에 의해 "적들이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력 사용을 기도할 때에는 언제든 자위권을 발동해 선제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대응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한 초대형방사포병구분대들의 위력시위사격이 진행됐다"며 "대한민국 깡패정권과 괴뢰군대를 정조준 했다"고 위협했다. 이어 통신은 "우리 국가의 당당한 주권적 권리행사에 위험천만한 무력시위"를 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수사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우리 군의 주력 전투기 약 20대를 동원해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훈련을 겨냥한 의미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발사 사진에는 일렬로 늘어선 이동식 발사대(TEL) 18대가 각기 1발씩 초대형방사포를 일제히 쏘아 올리는 장면이 담겼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6시 14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초대형방사포는 한미 정보 당국이 KN-25라는 코드명을 부여한 사거리 400㎞의 SRBM으로, 서울·대전 등 대도시와 청주·수원·원주·서산 등 주요 공군 기지를 사정권으로 둔 대남용 무기로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정은은 "우리의 핵무력은 전쟁 억제와 전쟁 주도권 쟁취의 중대한 사명을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 하에서도 신속 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주권을 침탈해 들려는 적들의 정치군사적 준동이 발악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정세 하에서 진행되는 오늘의 위력시위사격은 우리의 적수들로 하여금 우리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에 직면하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31 16:44:24[파이낸셜뉴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미싸일총국은 4월 19일 오후 조선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싸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미싸일 '별찌-1-2'형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20일 보도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6번째다. 지난 2월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 시험 발사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은 “시험발사를 통하여 해당 목적이 달성됐다”며 “신형 무기체계들의 전술기술적 성능 및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정상적인 사업의 일환이며 주변정세와는 무관한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화살-1라-3’형은 '화살-1'형 개량판 가능성...‘별찌’ 첫 보도 통신은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시험발사 하는 사진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비행거리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은 기존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1형’을 개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북한이 처음으로 ‘별찌’라는 명칭을 붙여 시험발사한 반항공미싸일(지대공미사일)은 방공망 체계 구축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전략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날면서 요격망을 피해 목표물에 타격을 가할 수 있고, 지대공 미사일은 항공기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북한은 지난 2월 2일에도 미사일의 명칭과 시험 결과를 밝히지 않은 채 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2월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포착했다고 알렸지만, 이번엔 즉각 공지하지는 않았다. 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에 대해선 매번 공지하지는 않는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19일 오후 3시30분쯤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수 발을 포착해 감시·추적했으며 세부 제원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징후와 군사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3축 체계 무력화 의도...대공 방공망 구축 등 무기체계 고도화 지속 국제 외교 안보전문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은 2년 넘게 진행 중이고, 중동전선은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확장될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은 최근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능력을 통해 방공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확인해, 이를 새로운 무기개발 및 현 무기 고도화에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북한이 무기 고도화를 통해 자신의 핵무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전쟁준비를 완성하려는 포석이 있지만, 이번 시험발사는 외부적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는 점을 간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 센터장은 "신형 지대공미사일 시험 발사는 한미의 공중 타격자산을 무력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를 요격(Interception)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핵강압이 더 레버리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셈법이 가동되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대공미사일 고도화로 한국형 3축 체계 중 선제타격 개념인 킬체인(Kill-Chain)과 대량응징보복(KMPR) 역량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도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는 것이 반 센터장의 견해다. 그러면서 반 센터장은 "북한이 외부 전황에서 간접적 학습효과를 노리는 것을 주지해, 한국의 군사 당국도 외부 전황과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주지하면서 무기체계와 대응 시나리오 발전에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0 10:26:31[파이낸셜뉴스]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수차례 소환하면서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들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 입증에 난해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협 간부의 '말'이 전공의들의 사직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는지 경찰이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수사 막바지3월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고발한 의협 관계자 5명 외에 추가로 입건한 강원도의사회 소속 의협 비대위 간부 1명에 대해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했다. 이들의 공통 혐의는 업무방해와 의료법 위반 등이다.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5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 12일 첫 조사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10일 동안 5차례 조사받은 것이다. 같은 혐의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총 3차례,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오는 총 3차례,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2차례,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1차례 조사받았다. 핵심 피의자들에 따르면, 경찰은 이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된 고발장이나 정부의 조치에 대한 비판, 전국 의사들의 향후 계획, 카카오톡 대화 내용, 언론 보도 등과 관련한 의견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 조직위원장은 5차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전공의,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을 우리가 교사하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조사가 지리하게 이어졌다"며 "전공의와 학생들이 자발적, 개별적으로 저항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절대 교사나 공모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밝혔다. 경찰 안팎에서는 관련 수사가 어느정도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위계, 위력' 여부가 입증 관건법조계에서는 경찰의 잦은 출석에 대해 혐의 입증에 고난도를 언급하며 혐의 입증이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의협 간부와 전공의가 상하관계에 놓여있는지, 의협 간부의 말이 전공의들의 사직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는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사적 공간에서의 주관적인 글을 사직 교사의 매개체로 볼 수 있는지 등 입증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조진석 오킴스 변호사는 "경찰이 사안의 중대성 등을 이유로 신중하게 수사에 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 입증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에 따르면 형법 314조에 규정된 업무방해죄 성립을 위해서는 '위계나 위력'이 전제조건이어야 하는데, 전공의의 집단사직과 의협 지도부의 말이 인과관계에 놓여있는지 여부를 입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조 변호사는 "의협 간부들의 말이 위협에 해당할 정도로 업무가 방해될 위험인지 의문이다"며 "의협 간부와 전공의의 관계는 기업의 상하관계와 다른 개념이다"고 말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대표변호사 또한 의협이 업무방해 혐의에 적용되는 노조나 기업 등의 강제력이 있는 조직과 다르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의협이 '그만 두라'고 말을 했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노조처럼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실제로 전공의의 사퇴로 병원 업무가 방해돼도 의협 회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업무에 돌아와라'라는 명령권이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업무방해죄와 동시 성립은 어려워 보인다"며 "차라리 업무개시명령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게 맞아보인다"고 설명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노유정 기자
2024-03-30 22:06:57[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차에 탑승해 직접 조종,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땅크(탱크)병 대련합부대간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경기에서 김 위원장은 "처음으로 자기의 놀라운 전투적 성능을 과시하며 모습을 드러낸 신형 주력 땅크가 매우 우수한 타격력과 기동력을 훌륭히 보여준데 대하여 만족을 금치 못했다"며 "우리 군대가 세계에서 제일 위력한 땅크를 장비하게 되는 것은 크게 자부할 만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통신은 김 위원장이 신형 탱크를 직접 운전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전차병 헬멧을 쓴 뒤 조종석에 들어가 직접 전차를 조종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겼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땅크 승조들을 사열한 뒤 몸소 신형 주력 땅크에 올라 조종간을 억세게 틀어잡고 직접 땅크를 몰았다"며 "우리 군대 땅크병들의 충천한 전투적 사기와 기세를 백배해주고 투철한 대적관과 전쟁관을 깊이 새겨줬다"고 전했다. 해당 전차는 북한이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전차다. 신형 전차가 훈련 경기에 참여한 것을 미뤄 봤을 때 실전 배치까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4 11:27:1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순항 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올해 들어 순항미사일로는 네 번째다. 3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 총국이) 지난 2일 서해상에서 이같은 시험을 했다"며 "해당 시험들은 신형무기체계들의 기능과 성능,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는 대변인의 발표를 보도했다.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는데, 순항 미사일이 육지에 있는 목표 건물을 타격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북한이 이날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주장한 것은 미사일 무기체계 다양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연초 고조된 한반도 긴장 수위를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월 24일 이후 잇따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03 10:05:39인체에 10㎝가량 박힐 수 있는 새총을 판매한 태국 국적 남성과 구매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1계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인 A씨(29) 등 총 11명을 검거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 2021년 9월경부터 올해 8월경까지 고무줄과 발사 지지대 등을 이용해 15~17㎝ 길이 화살촉, 쇠구슬을 발사할 수 있는 불법 발사장치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 420회에 걸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판매한 발사장치는 개당 9만~10만원 수준으로 총 6500만원 상당에 이른다. A씨에게서 발사장치를 구매·소지한 태국인 9명 또한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발사장치 15정, 화살촉, 쇠구슬 등 다량의 부품을 압수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한국에 입국 후 불법 체류 신분으로 경남 소재 농장 등에서 일을 하고 지냈으며, 유튜브를 통해 발사장치 제조방법을 익힌 후 지난 2021년 9월께부터 해외 직구를 통해 발사장치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구매해 판매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된 발사장치는 국립과학수사대 실험 결과 발사체가 30m 거리를 날 수 있으며, 15㎝ 거리에서 쐈을 때 인체와 비슷한 물체에 7~10㎝가량 박혀 충분히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판매된 화살촉은 표적에 맞은 뒤 빠지지 않도록 보조날개가 펴지는 구조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외국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러한 발사장치와 부품을 판매 및 사용하는 것을 목격하면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장하니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1-28 18:29:37[파이낸셜뉴스] 새 사냥용이라며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위력을 가진 불법 사제 발사장치를 제작 판매한 태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계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 국적 남성 A씨(29)와 아내 B씨(40)를 검거했다. A씨 부부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 8월까지 불법 사제 발사장치를 총 420차례 판매해 6500여만원의 수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있다. A씨 부부는 해외 직구로 부품을 들여온 뒤, 유튜브를 통해 고무줄 작살총 제작법을 익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제작한 작살총은 태국인들이 이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매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통된 고무줄 작살총은 합법 새총의 운동 기준치인 0.02㎏·m의 100배가 넘는 파괴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효사거리는 최대 30m이며, 전방 15㎝ 앞에서 사람을 향해 발사할 경우 인체를 7~10㎝ 깊이로 뚫을 수 있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A씨 진술 및 계좌 거래 내역, 택배 발송 내역을 토대로 발사장치 판매내역을 특정해 구매자 9명도 검거했다. 구매자들 대부분은 강원도와 전라도·경상남도 등 농가에 거주하는 태국인 노동자로 조사됐다. 여가시간에 인근 강가에서 낚시를 하거나 새 사냥을 할 목적으로 고무줄 작살총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A씨 부부가 한국말과 영어에 어눌하고, 계좌 거래내역에 입금자 명의가 모두 태국 국적자임을 고려하면 내국인에게 작살총이 흘러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작살총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자인 A씨 또한 해당 작살총으로 물고기를 잡는 영상 정도만 SNS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수렵용인 것이 확인됐으나, (발사장치의) 위험성이 높아 (유통) 차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8 14:32:16[파이낸셜뉴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 이후 참가 대원들이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려온 가운데, 오는 10일께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해 새만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6일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께 부산·경상 해안을 통해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9일부터 11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에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당초 동해로 진출한 뒤 울릉도와 독도를 향할 것으로 예보됐으나, 태풍의 경로가 갑자기 변경돼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으로 초속 35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눈의 태풍 강도는 강도분류상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으로 분류되며, 이는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이다. 특히 카눈의 강풍 반경은 340km로 넓기 때문에 북상시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잼버리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대원들은 6일부터 조기 퇴영을 했고,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일정을 앞당기는 것까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세계스카우트연맹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정부와 협의해 12일 마지막날까지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뉴스1에 “태풍의 경로가 갑작스럽게 변경돼 당황스럽다”면서 “비가 내리면 물이 빠지는데 시간이 소요되지만 최선을 다해 대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7 08: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