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4일 방한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면담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양측은 한일 관계 발전 방향과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04 17:06:5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로 개최하는 첫 정상회담 의제에 '한미동맹 현대화'와 북한 문제가 포함될 전망이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31일 먼저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은 통상 분야에만 집중됐다. 방위비 인상, 주한미군 역할 변경 등 한미동맹 현대화와 관련된 안보 협상은 빠졌다. 이 대통령이 통상협상 타결에 대해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고 직접 밝힌 것은 나머지 안보 분야에 중요한 추가 협상이 남았음을 의미한다. 외교부는 조현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만나는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미동맹 현대화와 북한 문제가 논의된다고 이날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들은 1일 워싱턴DC에서 만나 양국 정상회담 의제와 일정 등을 조율한다. 한미동맹 현대화는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방위비 인상, 첨단 군 전략자산 구매 건 등이 맞물려 있다. 미국은 이를 통해 동맹의 군사적 역할 확대와 재정 부담의 재분배를 추진 중이다.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루비오 장관과 안보 관련 협상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미국은 최근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미동맹 현대화를 주장하면서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입장을 분명하게 요구해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 25일 "한반도에서 미군과 한국군 간의 역할과 책임을 재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고 공식화했다.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한미연합훈련 조정 문제가 의제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위해선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는 미국 측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연합훈련 중단 필요성을 여러 차례 제기해온 바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대통령실은 국가안보회의(NSC)를 다음 주에 개최하고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8월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단정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이날 밝혔다. 정 장관은 아울러 국방부와 통일부의 입장이 다른 것에 대해 "(이재명 정부는) 원팀이다. 통일부 따로 있고 국방부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번 한미 관세협상도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일부와 국방부는 각 부서의 존재 이유가 다 다르다. 그것을 이제 잘 조정해내는 것이 NSC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 중에는 이러한 훈련이 부적절하고 도발적일 수 있다"고 밝히고 미국이 훈련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에 따라 그해 8월에 예정됐던 프리덤가디언, 키리졸브, 독수리 등 주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들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대규모 실기동훈련(FTX)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CTX) 위주의 훈련이나 소규모 훈련만 일부 실시됐다. 한미 간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다. 전작권 환수 협상은 외교부를 포함한 정부 차원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지만, 별도 독립적인 정상 간 협상 테이블은 마련되지 못했다. 전작권 환수 문제는 '한미동맹의 현대화'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을 통해 대중국 방어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31 18:22:1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로 개최하는 첫 정상회담 의제에 '한미동맹 현대화'와 북한 문제가 포함될 전망이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31일 먼저 타결된 한미관세 협상은 통상 분야에만 집중됐다. 방위비 인상, 주한미군 역할 변경 등 한미동맹 현대화와 관련된 안보 협상은 빠졌다. 이 대통령이 통상 협상타결에 대해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고 직접 밝힌 것은 나머지 안보 분야에 중요한 추가 협상이 남았음을 의미한다. 외교부는 조현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만나는 첫 한미 외교 장관회담에서 한미동맹 현대화와 북한 문제가 논의된다고 이날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들은 8월 1일 워싱턴DC에서 만나 양국 정상회담 의제와 일정 등을 조율한다. 한미동맹 현대화는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방위비 인상, 첨단 군 전략자산 구매 건 등이 맞물려 있다. 미국은 이를 통해 동맹의 군사적 역할 확대와 재정 부담의 재분배를 추진 중이다.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루비오 장관과 안보 관련 협상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미국은 최근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미동맹 현대화를 주장하면서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입장을 분명하게 요구해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 25일 "한반도에서 미군과 한국군 간의 역할과 책임을 재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고 공식화했다.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한미연합훈련 조정 문제가 의제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위해선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는 미국측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연합훈련 중단 필요성을 여러 차례 제기해온 바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대통령실은 국가안보회의(NSC)를 다음 주에 개최하고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8월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단정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이날 밝혔다. 정 장관은 아울러 국방부와 통일부의 입장이 다른 것에 대해 "(이재명 정부는) 원팀이다. 통일부 따로 있고 국방부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번 한미 관세 협상도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일부와 국방부는 각 부서의 존재 이유가 다 다르다. 그거를 이제 잘 조정해내는 것이 NSC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직후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 중에는 이러한 훈련이 부적절하고 도발적일 수 있다"고 밝히고 미국이 훈련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에 따라 그 해 8월에 예정됐던 프리덤가디언, 키리졸브, 독수리 등 주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들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대규모 실기동훈련(FTX)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CTX) 위주의 훈련이나 소규모 훈련만 일부 실시됐다. 한미 간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다. 전작권 환수 협상은 외교부를 포함한 정부 차원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지만, 별도 독립적인 정상간 협상 테이블은 마련되지 못했다. 전작권 환수 문제는 '한미 동맹의 현대화'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을 통해 대 중국 방어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주한중국대사관은 이날 한국과 미국이 동맹 현대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서 한미 동맹의 발전이 제3자의 이익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이재웅 대변인은 이에대해 "동맹 현대화 관련 논의는 특정 국가나 제3자를 염두에 두고 논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31 15:47:00[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31일 "협상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의 대외적인 말씀이나 행보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24시간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의 관세 협상 회의 등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2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전날 비상경제점검TF 회의가 10분 늦게 시작했다"며 "다른 사람 없이 이 대통령과 3실장(강훈식 비서실장·김용범 정책실장·위성락 국가안보실장)만 모여서 1시간20분 정도 (관세협상 관련한)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 16~17명의 장관이 모였다는 것을 몰랐다면 그 일정을 취소했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비상경제점검TF에서 모두 발언을 하셔야 하는데 걸어가면서 (모두발언문을) 봤다. 가면서 (문장을) 지우고 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어제 영상을 보면 평소 이 대통령답지 않게 조금 가라앉아 있었다. 말씀도 천천히 하고 생각을 가다듬는 모습이었다"며 "엄청나게 집중을 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저 같은 경우도 오늘 새벽 워싱턴에서 (연락이 오면) 2시든, 3시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여기 와서 일할 때 이 대통령께서 이 일만큼 집중해서 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강유정 대변인이 한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고 덧붙얐다. 앞서 강 대변인은 지난 27일 "이 대통령이 24시간 내내 보고를 받는 상황이라고 보셔도 무방하다"고 밝힌 바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31 11:30:40[파이낸셜뉴스] 한미 관세협상의 운명의 날이 밝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오전 9시 45분부터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통상협상을 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밤 10시 45분이다. 또한 조현 외교부 장관도 비슷한 시간대에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별도 마무리 협상이 예정돼 있다. 최종 협상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8월 1일 새벽에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관세협상이 최종 협상일까지 타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지막 협상 카드로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확대와 첨단 군 전략자산 대량 구매가 관건이 되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주요 전략 수출 분야인 농축산물과 방산 분야에서 동맹국들을 그동안 압박해왔다. 방산과 농축산물 분야는 미국 전체 수출액의 4분의 1에 달한다. 이중 방산 분야는 미국 전체 수출의 15%에 달해 비중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나토(NATO) 및 일본과 협상에서도 방산과 농축산 분야에서 동맹국의 양보를 얻어내며 협상을 타결해왔다. ■ 소고기와 쌀 중 하나 포기해야 할 수도한국은 그동안 관세협상에서 쌀과 소고기 모두 지키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미국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은 전날 "최선의, 최종적인 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한국을 압박했다. 새로운 제안을 통해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양국 무역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어 중대 고비를 맞았다. 한국과 상황이 가장 비슷한 일본마저 쌀 시장을 개방했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한국은 쌀 시장을 지키는 대신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시장을 개방하는 게 나름 현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의 수출 우위를 지키기 위한 최선책이라는 것이다. 소고기 시장 개방은 미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핵심 사안이다. 광우병 우려가 있으나 전문가들은 일부 부위는 위험성이 낮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 내 소비 채널도 한우와 미국산 소고기가 구분되어 있어 미국산 수입 확대가 국내 한우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충격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미동맹 현대화와 주한미군 역할 변경 논의조현 외교부 장관은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지막 협상에서 한미동맹 현대화와 관련된 안보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한미동맹 현대화는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방위비 인상, 첨단 군 전략자산 구매 건 등이 맞물려 있다. 미국은 이를 통해 동맹의 군사적 역할 확대와 재정 부담의 재분배를 추진 중이다. 조 장관에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루비오 장관과 안보 관련 협상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미국은 최근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미동맹 현대화를 주장하면서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입장을 분명하게 요구해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 25일 "한반도에서 미군과 한국군 간의 역할과 책임을 재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고 공식화했다. 심지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주한미군은 북한 격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부로서 이 지역에서의 작전, 활동, 투자에도 집중한다"고 못 박았다. 이는 중국 견제라는 지정학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재명 정부는 대중국 견제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전작권 환수기한 합의 두고 추가협상 여지한미 간의 전작권 환수도 이번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전작권 환수 협상은 외교부를 포함한 정부 차원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지만, 별도 독립적인 협상 테이블은 마련되지 못했다. 전작권 환수 문제는 '한미 동맹의 현대화'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을 통해 대 중국 방어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의 반대 시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은 걸림돌이 된다. 다만 전작권 환수 전이라도 양국 협의에 따라 '점진적 역할 변화'는 가능하다. 법·제도상 '한미 실무 합의'가 실질적 관건이 된다. 박근혜 정부 때 한미 간의 전작권 환수는 당초 예정된 2015년 12월 1일에서 사실상 무기한으로 연기됐다. 반면 이 대통령은 이미 임기 내 전작권 환수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워싱턴에선 한국이 전작권을 2년 내 환수하길 희망하는 목소리가 최근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전작권 환수 시에 미국은 재래식 군사력 등에 대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도 좀 더 용이해진다. 반면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은 전작권 환수는 장기 협의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전작권 환수 때가 됐다"면서도 "이를 위해 한국군의 통합군 체제 전환과 함께 정찰 감시 체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위비 증액 통한 첨단 정찰 군수장비 구매중장기적으로 전작권 환수를 위해선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북한을 감시 및 정찰하기 위한 첨단 정찰 시설과 체계적 정보 분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 같은 첨단 정찰 장비를 미국으로부터 구매하기 위해선 최소 수십조 원대 이상의 국방 예산이 추가 투입돼야 한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에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국방비 증액을 요구해왔다. 한국이 현 정부 내에 전작권 환수에 암묵적으로 잠정 동의하면서 첨단 장비 도입에 나설 경우 미국과 관세협상 패키지 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같은 협상은 이웃 국가들과 마찰을 피해야 한다. 주한미군 역할 변경 허용 시 중국의 보복도 우려된다. 또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국내 보수 단체들의 반대도 심하다. 미국산 무기 대량 구매는 비공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무기 대량 구매는 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협상 뒤에도 즉각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30 23:48:1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현재 미국 체류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우리 협상단으로부터 한-미 통상협의 현황을 외교망을 통해 보고받았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자리는 현재 긴박하게 진행 중인 대미 통상협의와 관련해 실시간 소통 및 효율적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핵심 참모들이 모두 참석했다. 일본 체류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도 외교망을 통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통상협의의 진척 상황을 청취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구 부총리를 비롯한 협상단을 격려하는 한편 “어려운 협의인 것은 알지만 우리 국민 5200만명의 대표로 그 자리에 가 있는 만큼 당당한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 정부는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 우리가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한-미 간 상호호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마련해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30 17:25:20[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 말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의 공식 방산협의체가 출범될 전망이다. 29일 방산업계와 방사청 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나토 방산협의체'를 개최하기로 하고 이 같은 일정으로 나토 측과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지난 4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벨기에를 방문해 한-나토 방산협의체를 제안했다. 이어 지난 6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합의하면서 진전됐다. 한-나토 간 공식 방산협의체 마련은 K-방산의 유럽 시장 진출 활성화에 전기가 될 전망이다. 협의체는 나토와 군수지원, 표준화 및 감항 인증, 교육·훈련, 공동 무기획득·연구개발(R&D) 등 방산 전 영역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협의체에서는 나토가 집단 방위를 위해 필요한 전력을 공동 개발·획득하는 '고가시성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고가시성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단순한 수출을 넘어 나토의 제도적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토는 탄약, 군수 분야 디지털화, 공급망 안정화 등에 관심이 있는데 한국의 능력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나토가 최근 2035년까지 GDP 5%를 국방비로 증액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유럽의 방산기업이 재활성화되면서 정부와 우리 방산 업체들의 역량 발휘에 따라 더 큰 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29 10:21:30한국 문화산업 'K컬처' 팬덤이 글로벌 정치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 10대들의 일부 팬덤이라고 생각했던 K팝은 이미 외교 분야로 파고들고 있다. 실제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K팝 관련 콘텐츠가 거론돼 화제가 됐다. 이달 중에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K팝을 모티브로 만든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대화 주제로 언급됐다. K팝 음악이 다수 수록된 이 작품은 최근 빌보드차트와 스포티파이, 넷플릭스에서 역대급 신기록을 내고 있다. 일부 테마곡은 아카데미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렛잇고' 주제가로 유명한 '겨울왕국' 신드롬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다. K팝 음악과 춤을 테마로 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 세계 다양한 연령대에서 호평받고 있다. 일부 미국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이 작품을 보여주다가 본인들까지 한국 문화에 빠져들고 K팝에 중독됐다고 한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아직 이 작품을 보지 못했지만 '오징어 게임'은 재미있게 봤다면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얼어붙은 외교가를 녹이는 '아이스 브레이커'가 된 셈이다. 루비오 장관은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백악관 인사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조현 외교부 장관 등이 한미 관세협상에서 루비오 장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그동안 미 백악관 유명인사들과 K팝의 인연도 종종 거론돼 왔다. 관세협상으로 연일 한국을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직계가족 중에도 K팝 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전 백악관 보좌관은 "큰딸 아라벨라가 K팝에 열광하며, 동생들과 방에서 K팝 춤을 따라 한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당시 이방카는 딸이 K팝 그룹 엑소의 팬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행사 중 엑소를 만난 뒤 "우리 아이들이 당신들 팬이다"라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조차 K팝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몇년 전에 퍼지기도 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서 "배런은 K팝을 사랑한다"는 주장이 올라오면서 이를 소재로 '배런 구하기' 캠페인도 벌어졌다. 배런이 백악관에 갇혀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밈이 유행한 것이다. 사태가 확산되자 급기야 백악관까지 나서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놀랍게도 K팝 가수들은 글로벌 외교무대에서 이미 역할을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은 K팝 가수 최초로 유엔총회에서 직접 연설까지 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닌 3번씩이나 했다. 또한 전 세계 21개국 정상들이 모여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홍보대사에 K팝 가수 지드래곤이 최근 선정돼 주목을 끌었다. 때론 풀리지 않는 외교협상에서 놀이문화 공감대가 타결책이 되기도 한다.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교착 국면에 이르자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기록 이야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곧바로 타결에 성공한 사례를 밝힌 바 있다. '야구 외교'가 빛을 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조차도 정상들 간 만남에서 골프외교를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다. 이처럼 음악뿐만 아니라 스포츠·예술분야는 국경과 언어장벽을 넘어 소통 공감대를 먼저 이루게 된다. 딱딱하게 얼어붙은 외교협상장을 녹여낼 좋은 매개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쩌면 K컬처에 매료된 미국 내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지한파 형성은 천문학적 자금 동원이 필요한 대미투자보다 더 큰 외교적 후방지원군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K팝의 보이지 않는 글로벌 외교력 확대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기대가 크다. rainman@fnnews.com
2025-07-28 18:37:3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끝까지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리 협상단으로부터 한미 통상 협의 현황을 보고받고 관계부처 장관, 주요 참모들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미 관세협상에 있어 가장 큰 기준은 국익이다. 정부는 주어진 여건 하에 여러 변수를 고려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협의해나갈 예정"이라며 "대통령실은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하며, 냉철하고 차분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현재 해외 체류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와의 통상협의 결과를 보고했다"며 "협의는 지난 주말 워싱턴 D.C.와 뉴욕에서 진행된 두차례의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 제안된 조선업 협력 등을 포함한 여러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을 비롯해 이번주 중 방미 예정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조현 외교부장관도 동석해 통상측면 뿐 아니라 경제·외교·안보 전 분야에 걸쳐 심도있는 토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변인은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우리의 경제·외교·통상 수장이 임명된 지난주부터는 미국과의 협의에 총력전으로 임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앞으로도 해외에 체류하면서 미국 상무장관과 USTR 대표를 접촉할 예정이고, 이번주 중 경제부총리과 외교부 장관도 미국을 방문해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28 17:52:08[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이 26일 오후 통상현안 긴급회의를 개최해 대미 통상협상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주요 참모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회의에는 현재 미국에 체류하며 통상협상을 진행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정관 장관은 미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보고했다. 우리측은 미측의 조선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간 조선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내주 중 구윤철 부총리와 조현 장관이 각각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정부는 8월 1일 전까지 미국과의 통상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26 17:3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