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김원준 기자】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가 다음달 문을 열고 농림위성을 통해 한반도 산림에 대한 보다 입체적이고 정밀한 관측에 나선다. 산림위성센터는 내년 발사예정인 농림위성으로부터 받은 정보와 산림환경 빅데이터를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로 융복합해 정밀 디지털 산림관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사진)은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농림위성을 통한 디지털 산림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농림위성 정보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담기관으로 산림위성센터를 신설했다. 산림위성센터는 농림위성 정보와 산림환경 빅데이터를 첨단 AI기술로 융복합해 정밀 디지털 산림관리 체계를 갖춘다. 농림위성은 우주의 폐쇄회로(CC)TV와 같이 대형 산림재난을 감시하고 한반도 전역의 산림변화를 빈틈없이 모니터링하게 된다. 농림위성은 사흘이면 한반도 전역을 촬영해 나무의 종류와 높이, 부피와 산림면적, 산림훼손, 탄소저장량 등 다양한 산림정보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산불·산사태 발생 때는 위성촬영 방향을 긴급 변경, 산림재난이 발생한 지역을 촬영하면 산림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0㎞ 광역 범위를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 깊은 산 속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역도 확인이 가능하다. 농림위성은 국내 최초로 식생활력에 민감한 적색경계(RE)와 근적외선(NIR) 대역을 탑재,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의 이상징후를 초기에 진단하고 산림생태계 보호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농림위성 자료와 전국 479곳의 산악기상관측망 데이터를 융합해 봄의 전령인 개나리, 벚꽃 등의 개화예측지도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개화예측을 밀원나무까지 확대해 양봉업 종사자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는 산림과학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우리나라를 넘어 국제사회의 디지털 산림관리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4-08-28 18:12:5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 가운데 하나로 '기후위성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인공위성을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 현황을 알아보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도는 오는 27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뉴스페이스 시대, 기후위성 포럼'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기후위성 포럼은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궤도의 '인공위성이 주는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으로 전문가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패널토론에서는 △정수종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장 △김경근 국방과학연구소 위성체계단 단장 △이상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오현웅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 △최범규 ㈜에스아이에이 지구정보사업부문 서비스연구팀장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인공위성 활용과 지자체의 역할'에 대한 주제로 토론하고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다. 경기도는 기후위성을 민간과 공동 발사할 계획으로 내년부터 사업자 공모를 진행해 2026년까지 기후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나온 내용들을 참고해 기후위기 위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과 향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는 건축물, 유휴부지 등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최적 입지와 잠재량 분석, 항공 라이다, 초분광 영상을 활용한 도 전체 탄소흡수원 현황 등을 볼 수 있는 RE100 플랫폼 착수하는 등 객관적이고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기후 정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22 09:37:39[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누리호 2차 발사에 탑재한 성능검증위성(PVSAT)이 2년여 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1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위성 체계 개발기업 AP위성에 따르면 2022년 6월 21일 누리호에 탑재돼 우주로 쏘아 올려진 성능검증위성이 2년간의 부임무를 마쳐 전날 임무 완수 발표 회의를 열었다. 성능검증위성(PVSAT)은 항우연의 지원으로 AP위성이 개발했고 두 기관이 공동으로 운영을 담당해 왔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탑재체 궤도 투입 성능 확인과 큐브위성의 궤도 투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우주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산업체가 개발한 기술 검증탑재체를 실제 우주 환경에서 장기간 시험, 검증해 국내 우주 개발 기술의 우주검증이력을 확보했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위성과 발사체 간 연결 인터페이스 검증, 발사 및 분리 과정의 진동 정보 제공, 위성의 궤도 투입 정보 확인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열전지(한국원자력연구소), S대역 안테나(케스피온), 자세제어모멘트자이로(져스텍)의 검증탑재체의 우주검증을 맡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발열전지는 열출력 10W급 소형 모의 원자력전지로, 우주검증 결과 원자력전지가 전기 출력 120mW를 출력감소나 부품 고장 없이 장기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 성과로 극한 우주 환경에서 장기간 열과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기술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지속적으로 국내 산업체의 참여 확대를 통해 국내 우주기술 고도화와 산업화가 이루어지고, 특히 실제 우주에서의 검증이력확보를 통해 해외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 강화가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8-14 13:46:19[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핵 소형화 기술에 진척을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남남갈등 조장과 대북풍선 부양 차단을 목적으로 오물·쓰레기 살포를 지속하고 성동격서식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8회 37발, 순항미사일 6회 11발, 군사정찰위성 1회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10차에 걸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로 인해 우리측 차량·주택 파손 등 총 4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고려,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우리 군의 노력에 위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상당 수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한 점을 고려하면 소형화 기술도 진척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올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 미사일 시험발사와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서는 "접적지역에선 우리 대북 확성기 방송 대응 목적으로 기계음 등 소음을 송출하고, 비무장지대(DMZ) 일대 지뢰 및 방벽 설치는 지뢰 폭발, 폭우 등에도 강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7일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군이 DMZ 일대 작업 중 "10여차례의 지뢰폭발 사고와 온열 손상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어 국방부는 "연합방위태세하에서 감시강화 및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 강력 응징할 것"이라며 "우리 군 및 한미 동맹의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훈련, 응징태세 현장 등을 지속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1·2차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이후 지난달 24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내용물은 1·2차 변·퇴비, 담배꽁초, 3·4차 종이·비닐·천조각, 5~10차 종이조각 위주로 구성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풍선 부양 의도에 대해 "대북 풍선 부양으로 남한 사조 유입을 위협으로 간주, 대남 풍선 살포로 남남갈등 조장, 대북풍선 부양 차단이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이달 2일까지 10차례에 걸친 쓰레기 살포 공세로 인해 차량·주택 파손 등 총 41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 중 위험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향후 대응 방안으로 "유관기관과 연계해 북한 쓰레기 풍선 감시를 강화하고 상황을 공유·처리할 것"이라며 "국민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모든 조치를 준비·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08 12:10:4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의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 '천리안위성 1호'를 대체할 '천리안위성 3호'가 2027년 하반기에 미국 스페이스X사의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키로 했다. 천리안위성 3호는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의 통신임무를 승계하고 재난·재해 대비와 공공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7년 하반기 발사 예정으로, 적도 상공에 위치해 통신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천리안위성 3호'의 발사를 위해 지난 7일 미국 스페이스X사와 발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3호는 천리안위성 1·2호 개발로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정지궤도 통신위성의 독자개발 기반을 마련하고 공공수요 대응 및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수 등 수재해 감시정보의 안정적 확보, 통신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테스트베드 제공, 지상망 붕괴 지역에 대한 긴급통신 지원, 해양경찰의 해양 안전 및 주권 수호 활동, 항공기 안전 운항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김진희 인공위성부문장은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개발을 통해 정지궤도 위성의 기술 고도화를 이루고, 재난·안전 대응 공공 위성통신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개발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우주항공청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08 09:38:3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대한민국 최초로 경기도에서 '기후위성' 발사를 추진하고, 기후위기로 인한 기후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후보험'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도가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광역자치단체나 중앙정부에 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14명 등 430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기후위성 발사는 내년부터 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가 기후위성을 보유하게 되면 재난 대비, 농업 축산업 분야, 도시 확장 및 개발 등에 필요한 각종 기후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고도화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나아가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신산업 창출도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기후보험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저소득층, 고령자 등이 폭염이나 한파, 감염병 등 기후 재해에 따른 질병이나 상해 진단을 받을 때 일정액을 지원하는 사회보장제도"라며 "경기도는 연내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OECD 전체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줄었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국가안보·치안과 다를 바가 없는, 정부가 조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공공재의 첫 번째"라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6 17:41:41[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에 실패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30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의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타링크 네트워크용 위성 20기를 싣고 발사된 팰컨9이 공중 폭발하며 발사에 실패했다. 팰컨9 로켓은 9개의 엔진을 장착한 1단 부스터를 이용해 우주를 향해 순조롭게 날아올랐다. 이 부스터는 이후 분리된 뒤 스페이스X가 재활용할 수 있도록 바다에 있는 회수 플랫폼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러나 1단 부스터 분리 뒤 위성을 최종 궤도까지 올려놓도록 설계된 2단 로켓 엔진에 갑자기 이상이 생기면서 당초 계획했던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발사 후 성명을 내고 "스타링크의 팰컨9 발사 중 2단 엔진이 2차 연소를 완료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위성들이 의도한 것보다 낮은 궤도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2단 엔진이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의도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분해'(RUD·rapid unscheduled disassembly)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후 스페이스X는 이날 웹사이트에 2단계 엔진에서 액체산소가 유출돼 20개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의 궤도를 수정하는 작업에 필요한 단기 엔진 연소를 하지 못했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스페이스X는 머스크의 설명과 달리 2단계 엔진이 폭발하지 않고 위성들을 배치한 뒤 통상절차에 따라 폐기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팰컨9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재사용 가능한 우주발사체로, 지구 저궤도 통신망 사업인 스타링크를 위해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놓는 역할을 해왔다. 이미 지구 궤도에는 팰컨9 등에 실려 발사된 6000기의 위성들이 배치돼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팰컨9과 또 다른 발사체인 팰컨 헤비를 96번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올해는 최대 148번의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올해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 제품군 중 70번째 발사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13 10:38:26[파이낸셜뉴스] 이노스페이스가 이탈리아아와 태국의 민간 위성을 우주발사체 '한빛'에 실어 발사키로 했다. 이미 4곳의 위성을 발사키로 계약한데 이어 2곳이 추가됐다. 이노스페이스는 이탈리아 '씨샤크', 태국 '이오에스 오르빗'과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이번 발사 서비스 계약이 고객으로부터 맞춤형 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발사체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우주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부터 4곳과 총 170억여원의 계약 체결에 이어 이번 2건의 신규 해외 수주 성과를 획득하면서 '우주 수송 사업' 상업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번 계약은 총 154만1000달러(약 21억2000만원) 규모이다. 이에 따라 이노스페이스 우주발사체 '한빛'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이탈리아 고객 위성 35기를, 2025년 태국 고객 위성 1기를 목표 궤도에 실어주는 상업 발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이사는 "국내 민간 발사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위성사와 연이어 수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2023년 3월 '한빛-TLV' 시험발사 성공을 통해 상업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로켓 엔진 독자기술, 체계종합기술, 발사운용 역량을 입증한 기술적 성과를 기반으로 위성 발사 서비스 기업으로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씨샤크'는 사물인터넷(IoT) 및 위성 통신 시스템을 설계해 고객 맞춤형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자체 설계 및 제작한 데이터 수집 위성 PILOT-1을 이노스페이스 '한빛'으로 발사해 사업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향후 3년 내에 100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전세계 IoT 데이터를 수집하겠다는 우주 목표를 실행한다. 태국 '이오에스 오르빗'은 태국 최초의 항공 감시 시스템과 우주 기반 사물인터넷(IoT) 통신 위성을 개발해 데이터 서비스 사업화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 IoT 통신위성 '로그샛 3U 큐브샛'의 기술적 검증을 목적으로 이노스페이스와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2027년까지 태국 전역에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IoT 전용 저궤도 통신위성 총 10기를 발사하는 것이 목표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6 13:47:4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기존 발사체 성능을 개선하다 실패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군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오후 10시 44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군사정찰위성 발사체는 2분 뒤인 10시 46분쯤 북측 해상에서 폭발로 보이는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 이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발사체가 초기에 공중폭발한 점과 북한 측의 발표 등을 근거로 "(북한의 원인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러 기술 제공 추정...신형 로켓 1단 발사체 폭발 문제 발생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정찰위성을 발사 시도 1시간 30여 분 만에 "군사정찰위성 발사 과정에서 신형 로켓 1단이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발사 실패를 자인했다. 그러면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발동기의 동작 믿음성(신뢰성)" 문제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의 발사체 개발사에서 관측되지 않은 로켓 추진 산화제로 쓰이는 액체산소, 연료로 케로신(등유) 사용에 문제가 있었단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우주궤도 진입을 성공시켰던 엔진이 아닌 교체된 신형 엔진의 문제가 발생했단 얘기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스스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들 스스로도 분석하기에 상당히 난해한 점이 있는 것 같다"라며 "우리도 (발사체가) 초기에 폭발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고, 현 단계에선 연소계통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정도의 추정만 할 수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북한이 지난해 11월 쏜 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체 '천리마-1형'은 북한이 내세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들어가는 기존 '백두산 엔진'을 적용, 구소련의 RD-250 엔진을 모방해 만들었다. 액체산소와 케로신 조합 분야의 선진국은 러시아다. 나로호·누리호 엔진 역시 러시아와 기술 협력을 토대로 이런 방향을 채택했다. 북한 미사일 개발사가 러시아제 모방의 역사이고, 최근 러시아와 밀착하는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았다면 액체산소·케로신 조합 또한 러시아의 강화된 지원 과정이 있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 기술진이 북한에 들어가 발사체 개발을 지원했다고 해도 개발 기간으로 부족하며, 검증 없이 위성을 탑재해 실제 발사에 도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공언…연내 3기 발사계획 차질 가능성 북한은 이번 군사정찰위성 발사체 발사 시도 실패 후 이를 즉시 인정했지만 재발사를 예고하진 않았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체가 폭발한 뒤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원인으로 될 수 있는 문제점들도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언제 재발사를 시도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상 발사에 실패하자마자 곧바로 재시도 계획을 밝혔던 지난해보다 달라진 태도다. 이는 북한으로서도 새로운 연료체계를 도입하면서 이번에 발생한 로켓 폭발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처음으로 실패했을 때는 "여러 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8월 24일 두 번째 발사에서도 실패했을 때는 "오는 10월에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점까지 명시하면서 재발사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발사에 실패하면서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천명한 '올해 중 정찰위성 3기 추가 발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 일각에선 "1단 엔진 불안정성 해소를 위한 기술 보강에 최소 3∼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에 액체산소·케로신 조합의 연료체계를 러시아의 기술적 지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도 조정될 수 있다는 정치적 변수도 거론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8 13:17:06[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북한 위성 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하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 44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1호'를 발사했다. 그러나 발사 약 2분 뒤인 오후 10시 45분쯤 북측 해상에서 다수 파편으로 탐지돼 공중 폭발한 것으로 합참은 평가했다. 한 총리는 "우리 군은 미·일 측과 긴밀한 협조하에 정보 공유 체계를 가동해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고 발사 2분 후 북한 측 해상에서 공중 폭발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지난 26~27일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3국 협력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인적교류, 경제통상 협력, 과학기술협력.디지털 전환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아프리카 40여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다음주 개최 된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이며,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열리는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구·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우리 정부는 ‘외교가 곧 일자리 창출이자 민생’이라는 각오로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부처에서는 연이은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사항들이 내실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5-28 1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