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기후재난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산불 등 재난으로 통신망이 소실될 경우 긴급통신망을 활용하고, 지상통신이 닿지 않은 곳은 저궤도위성통신을 활용해 통신 연결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포털과 메신저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자체 서비스 서버 기반이 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홍수, 지진 등에도 견딜수 있도록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상기온에도 통신 끊김없이 지원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기존 구축한 재난 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기지국·중계기 등 통신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대응하고 있다. SKT의 경우 지난해 TCFD(기후변화 재무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했다. 산불·폭염·폭우(침수) 등 재난별 위험 요인을 1년 단위로 분석, 모니터링 및 긴급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LG유플러스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LG유플러스의 종합 분석 결과, 재난별 예상되는 통신장비손실률은 △이상기온 8.5% △홍수 11% △산불 3% △태풍 1% 순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를 토대로 재해별 대응 방안 수립, 물리적 위험을 지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SKT는 산림청 국책과제로 진행되는 '산불지역 사고예방 및 재난대응을 위한 저궤도위성 활용 방안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산불 등으로 통신망이 소실된 지역에서 긴급 통신망을 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저궤도위성통신을 활용하면 추후 지상통신이 닿지 않는 음영지역에서도 통신 연결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도 전사 위기 대응 체계를 운영, 통신 장애를 예방하고 전사 차원의 대처가 필요한 대규모 통신 재난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비수도권 지역 부산에 인터넷3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수도권에 몰린 통신 주요 거점에 대한 위험을 비수도권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통신거점이 마비돼도 KT는 부산 3센터를 통해 국내·외 통신 연결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IDC 안전 강화로 재난에 대비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재난 상황에서도 끊김없는 IT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체 IDC를 철저히 관리,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IDC '각 춘천'을 지난 2013년부터 10년 간 무사고로 운영하고 있다. 지진, 정전, 화재 산사태, 홍수 등이 발생해도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대비시설을 구축했다.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수준의 내진 설계, 전원공급장치(UPS) 사용 등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가동하기 시작한 두 번째 IDC '각 세종'은 내진 설계를 구조체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적용했다. 진도 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카카오는 첫 자체 IDC '데이터센터 안산'을 올 1월부터 가동했다. 2022년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선보인 첫 자체 IDC인 만큼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진, 홍수, 해일, 태풍 발생에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재난 설계를 적용했다. 카카오는 특히 화재 조기 진화에 대응 역량을 집중했다. UPS실과 배터리실을 분리 시공하고, 모든 전기 패널에 온도 감지 센서를 설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화재 진압이 어려운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비해 화재대응시스템을 자체 개발 및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4-07-29 18:00:51SK텔레콤이 위성과 소형 기지국을 결합한 긴급통신 기술을 개발해 산불 등 중대재해에 대응하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 2일 SKT에 따르면 산림청 국책과제로 진행되는 ‘산불지역 사고예방 및 재난대응을 위한 저궤도위성 활용 방안 연구’에 참여, 재난이 발생했을 때 통신 불량으로 인한 산림자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인명 구조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연구에는 SKT를 비롯 SK텔링크,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백민호 교수 연구팀, 콘텔라, 유알정보기술, 에프엠웍스, 설악이앤씨 등이 참여, 차량형과 배낭형 2가지 방식의 위성 기반 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링크는 이번 연구에서 글로벌 위성 인터넷 사업자인 스타링크의 국내 공식 파트너로서 저궤도 위성링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SKT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형 산불로 통신망이 소실된 산악지역에서 신속하게 긴급 통신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유선 네트워크 백홀의 용량을 위성통신 기반 무선 백홀로 보완할 경우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산간 등의 지역에서의 통신이 가능해져 귀중한 산림자원과 국민 안전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산림청이 재난 환경에서도 원활한 산불 대응 지휘를 하는데 지속 사용 가능하며, 전국 약 1만7000대 정도 운영 중인 산불감시원 전용 스마트폰의 서비스 지역 확대는 물론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 연동까지 제공해 효과적인 산불 예방 및 대응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이번 연구에서 GNSS 정밀 측위 기술을 접목해 산림지역 정밀 측위도 실증할 예정이다. SKT는 미국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측량장비와 지상 통신망을 연결해 GNSS 측위 오차를 보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지형적 요인으로 통신 품질이 저하되는 지역에서 측량장비 오차 보정이 어려웠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재난 대응뿐만 아니라 정확한 산림 측량과 임도 설계를 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위성통신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위성통신 용량을 키우는 기술 및 위성망과 지상망의 연동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러한 위성통신 선행기술들을 자사 이동통신 인프라에 통합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SK텔링크와의 협업을 통해 향후 스타링크코리아가 주파수 사용 허가를 취득한 후 본격적인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02 09:12:12[파이낸셜뉴스] 북한은 1일 올해에 추가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다.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에 이어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창립일인 지난달 31일을 맞아 열린 박경수 부총국장의 기자회견 보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부총국장은 “당이 제시한 우주정복정책의 당면목표와 전망목표들을 점령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국가방위력 강화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룩됐으며 올해에도 여러개의 정찰위성 발사를 예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만리경 1호 발사 당시 군사정찰위성을 3개 더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을 통해 북한의 군사위성 추가 발사 준비 활동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인력과 차량, 자재 배치 등이 이뤄졌고 가림막도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총국장은 “실용적인 기상 관측 위성, 지구 관측 위성, 통신위성 보유를 선점고지로 정한 데 맞게 농업과 수산, 기상 관측, 통신, 자원 탐사, 국토 관리와 재해 방지를 비롯한 여러 부문에 우주과학기술 성과들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우주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되는 우주과학기술토론회들이 정기적으로 진행돼 성과를 공고히 하고 우주개발과 이용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새로운 과학 분야를 개척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에 각이한 실용위성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 연구실들이 창설되고 국가과학원과 여러 대학에 우주관련 연구 단위들이 조직돼 재해성 기후에 철저히 대비하고 나라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보호, 리용하며 인민경제의 과학적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연구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발사될 위성들은 기후 관측과 통신 등 군사 외 목적으로 쓴다는 주장인데, 위성 발사 도발의 명분을 쌓는 것으로 보인다. 또 만리경 1호 발사로 성과를 이뤘다고 주장하지만, 제대로 된 기능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총국장은 “우리는 우주산업 장성이 세계적인 경제 및 과학기술강국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지름길 개척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종합적 국력의 시위로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독자적인 우주개발에 지속적인 박차를 가해 우주강국을 반드시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지난해 미국의 조력을 받아 정찰위성을 발사했고, 이달 초 두 번째 위성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세 번째 위성은 오는 11월에 발사할 계획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01 09:02:31[파이낸셜뉴스] 중국 우주당국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시도한 통신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중국매체들이 전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은 23일 오후 7시30분 하이난성 원창 발사센터에서 '통신기술 실험위성' 제11호를 운반로켓 창정 5호 야오-7에 실어 발사했다. 이 위성은 비행을 거쳐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이 위성이 위성통신 분야에 활용될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서방은 이 위성이 군사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2-24 14:38:51SK텔링크가 작년 9월부터 수행해 온 ‘해양경찰 위성통신망 성능개선 및 노후장비 교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SK텔링크는 조달청 주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위성통신 시스템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해상 위성통신 구축 및 서비스 경험을 높이 평가받아 사업자로 선정된 이래 올해 1월까지 해경의 주∙부 중심국 및 함정 60여척의 위성 통신 장비를 교체 및 신규 구축했다. 특히 수위를 높여 가는 북한의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SK텔링크는 우리 해양 영토 수호에 총력을 쏟고 있는 해경의 노고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해경 위성통신 품질 향상 △안정적인 운용 환경 구축 △정보공유체계 강화를 통한 해상 업무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노후화된 장비 교체 및 운영 시스템 성능 개선에 주력했다. 이와 함께 점차 고도화∙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해경의 훈련∙작전∙운영 과정에서의 발생하는 다양한 중요정보의 보호를 위해 ‘통합 위협 관리 및 보안 관리 시스템’을 신규 적용해 해경 통신 시스템 전반에 걸친 신뢰성∙보안성을 향상시켰다. SK텔링크 이신용 위성사업 담당은 “이번 해경 사업 수주 및 성공적 수행은 최근 위성 분야에 대한 공공 고객의 높아진 관심과 다양해진 요구를 사업자 관점에서 시기 적절하게 대응한 사례이자 당사의 위성 사업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해경의 통신 체계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해경을 비롯한 공공 분야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사업역량 및 기술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25 09:56:24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5시 30분 서울 서초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국내 위성통신의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민철 KISDI 디지털 인프라.서비스 연구단장을 비롯해 ETRI, 고려대학교, 방위사업청 및 KISDI 전문가들이 발표를 맡는다. 이들은 위성통신의 기술적 발전, 시장성, 법제도적 측면 및 국방 우주사업 전략 등을 다룰 예정이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고영채 교수가 ‘무선광통신 기반 저궤도 위성 간 통신 기술 소개’를 통해 레이저 기반 무선통신 시스템과 위성 간 통신 기술의 최신 동향 및 미래 발전 방향을 소개한다. 이 발표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에서 데이터 전송 속도의 성능 향상을 위한 기법, 레이저 기반 무선통신 시스템, 핸드오버 기법 및 선진 기술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또한 KISDI 김민철 디지털인프라.서비스연구단장은 ‘국내 위성통신 수용도 분석 및 향후 시장성 전망: B2C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이 발제에서는 국내 1700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위성통신에 대한 인식과 수용 의사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국내 B2C 위성통신 서비스의 잠재력과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ETRI 위성통신연구본부 신민수 박사는 ‘저궤도 위성통신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최근 주목받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의 발전과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방위사업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 박만규 사무관은 국방 분야에서의 위성통신 활용과 관련된 ‘국방우주사업 추진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KISDI 이민석 통신경쟁정책연구실장과 김지환 전파.네트워크전략연구실장은 ‘위성통신 관련 법제도 이슈’를 주제로 현행 법제도와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패널토의 및 플로어 질답 세션에서는 위성통신의 미래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강충구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패널로는 김연진 과기정통부 전파방송관리과장, 이문식 ETRI 위성통신연구본부장, 곽신웅 국민대 기계공학부 교수, 김도훈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최경일 KT SAT 기술총괄 전무,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연구소장, 김민철 KISDI 디지털인프라.서비스연구단장이 참여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1-29 13:41:22[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다국적 위성통신기업 원웹과 국내 서비스 개시를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유통·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저궤도 통신망을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 공급을 본격화한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부문 사업대표는 "정부용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를 우선순위 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국경 간 공급 협정 승인 절차도 밟는다. 각국에서 이용하는 위성통신망은 위성 주파수와 궤도로 이루어지는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국제 등록해야 한다. 해외 위성망을 사용하는 경우, 위성통신 서비스가 주로 통신·항법·관측 등에 활용되는 특성상 통신 전파의 북한 월경(越境) 등 국가 안보 위협요소 방지를 위해 우리 정부의 국경 간 공급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주 인터넷 서비스는 인프라가 열악한 도서·산간과 재난재해와 지정학적 위기상황 등 긴급 상황에서 끊김없는 원활한 통신을 제공하며 이용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격오지와 해상·공중 등에서 위성통신 안테나를 장착, 저궤도 위성으로부터 24시간 안정적인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B2B 위성통신 서비스 공급을 준비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달 말 원웹 유통·공급 계약서를 첨부하여 국경 간 공급 협정서를 과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원웹은 지난 9월 세계 3대 위성통신 기업인 프랑스 유텔셋과 인수합병(M&A) 절차를 마무리하고 유텔셋 원웹(Eutelsat OneWeb)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유텔셋 원웹은 지난 5월 총 63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모두 발사해 우주 인터넷망을 완성했다. 알래스카·캐나다 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론칭했다. 원웹은 올해 말부터 글로벌 위성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1-24 11:10:15[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손잡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6세대(6G) 위성통신 기술 개발에 나선다. 17일 ETRI에 따르면, 6G 시대에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서비스 확장을 위해 지상과 위성이 통합 협력하는 통신이 필요하며 저궤도 위성통신이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는 6G 통신 서비스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은 미래국방 통신, 재난재해 뿐만 아니라 도심교통항공(UAM), 비행기 내 대규모 인터넷, 해상의 선박 등 다양한 미래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이날 ETRI 대전 본원에서 6G 위성통신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TRI 방승찬 원장은 이 자리에서 "6G 통신은 지상과 위성이 통합되는 서비스로 차츰 커지고, 유사시에는 저궤도 위성의 활용성이 더욱 높을 것"이라며, "미래 국방을 선도하는 ADD와의 기술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6G 위성통신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우리나라의 위성통신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ADD 박종승 소장도 "ADD에서는 초소형 위성, 한국형 저궤도 전술위성군 등 국방 우주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 중"이라며, "ETRI와 이번 민·군 협력을 통해 상호협력과제 모델을 발굴하고 국가 우주기술 경쟁력 확보로 국방과 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체결했던 △IT기술과 국방기술의 융합을 통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 △연구개발 정보 교환 △연구시설 및 장비의 공동 활용 협력에 △우주기술분야를 추가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재 공동 추진하고 있는 초소형위성체계개발 사업, 425사업,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의 협력을 공고히 하며, 저궤도 위성통신 관련 협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위사업청이 민·군 간 위성통신 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은 정부의 양 부처 간 작년 업무협약의 후속으로 연구소 간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추진되며, 우리나라 민·군을 대표하는 양 기관이 힘을 모은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17 11:20:20[파이낸셜뉴스] KT는 '위성통신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적용'을 주제로 한 6세대(6G) 이동통신 이슈리포트를 6G 포럼 공식 사이트에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6G 포럼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만든 민관 합동 포럼이다. KT는 6G 포럼 산하 차세대 모빌리티위원회에서 활동, 이슈리포트 발간을 통해 UAM의 안전 운항에 필요한 위성통신 기술 적용 계획과 비전을 제시했다. KT는 이번 이슈리포트에서 2025년 상용화를 앞둔 UAM에 위성통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추진 중인 기술 등을 내용으로 담았다. K-UAM 및 KT 컨소시엄 동향, 위성통신 동향 및 기술, UAM을 위한 위성통신 기술 등이다. 이와 함께 KT는 현재 개발 중인 5세대(5G)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결합한 '5G-위성 멀티커넥티비티' 기술을 소개했다. 5G 통신망과 위성 간 데이터 전달 채널을 이중화 구조로 구성해 통신 장애 시에도 서비스를 지속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KT는 이 기술을 통해 UAM에 끊김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2024년 상반기 참여 예정인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에서 5G 항공망 기술과 5G-위성 멀티커넥티비티 기술을 활용해 UAM 운항에 있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종식 KT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상무)은 "이슈리포트에서 언급한 UAM에서 위성통신을 활용하기 위한 계획과 비전에는 KT가 보유한 5G와 위성통신 기술의 노하우가 담겼다"며 "향후 6G를 비롯해 위성통신 분야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해서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1-14 09:51:10[파이낸셜뉴스] KT는 내년까지 무선 양자암호통신 데이터 송·수신 거리를 10㎞까지 확장해 대기권까지 암호키를 전송한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검증에 성공한 2㎞의 전송 거리를 5배 늘리고 저궤도위성과의 연계 추진으로 정보통신 보안이 필수적인 국방 등 분야를 공략키로 했다. 향후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 개인정보가 민감한 금융·의료 등 민간 분야에도 양자암호 기술을 접목시킬 계획이다. 이영욱 KT 융합기술원 상무는 12일 서울 서초구 KT융합기술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빛의 최소 단위인 광자를 기반으로 하는 양자를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송수신하는 양자암호통신은 높은 보안성을 갖춘 차세대 통신기술로 꼽힌다. KT는 유선 암자암호통신을 넘어 무선 분야에서도 '양자암호 키 전달(QKD)을 먼 거리까지 보낼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무선의 경우 광케이블과 같이 기존 인프라를 통해 QKD를 전달하는 것과 달리, 빔 형태로 목적지까지 공기 중으로 QKD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한강 동작대교 1㎞ 구간에서 무선 양자신호를 전송하고 제주대에서 300m 구간의 무선 양자암호통신 인프라를 시범 구축, 올해는 가평 청평호에서 구간 한계를 2㎞까지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내년까지 10㎞로 추가 확장시켜 정보통신 보안이 필수적인 국방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무선 양자암호통신이) 10㎞ 정도 전송될 수 있으면 (저궤도) 인공위성에서도 키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저궤도 위성 자체가 국방망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고 지상에서도 사단급 작전 반경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무선 양자암호통신은 UAM이 테러 등에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금융·의료 분야에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KT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장비 국산화를 위해 코위버, 우리넷 등 국내 기업에 QKD 장치 기술을 이전하는 등 생태계를 꾸리고 있다. 이 상무는 "양자암호통신이 확산되려면 장비의 원가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며 "이에 따라 비싼 장비를 중앙에 두고 지사 쪽에서 저렴한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비용을 6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등 비용 저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0-12 14: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