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해 외교부가 "위안부 피해의 역사적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외교부는 빠른 시일 내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만나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모독' 논문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전했다. 이날 최 대변인은 "민간학자 개인의 연구결과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 입장은 자제하고자 한다"면서도 "다만 거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위안부 피해의 역사적 사실은 수많은 피해자들의 증언과 국제기구 조사 등으로 이미 입증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여성가족부 등 국내 부처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위안부 문제 본질에 대해 국제사회 내의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관계당국 중심의 피해자 추모교육과 국내외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것과 관련, "열다섯 분 가운데 건강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다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소통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태평양 전쟁에서의 성매매 계약'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계약을 맺은 매춘부"라고 주장, 시민사회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이를 두고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해당 논문의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23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실리는 학술저널 발행기관 엘스비어는 "논문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으로 철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램지어 교수는 '친일파 학자'로 손꼽히며, 일본 미쓰비시 기업이 후원하는 연구자로 일본 극우세력과 친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2-23 16:27:46▲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세계 역사학자 187명 세계 역사학자 187명이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관련해 일본 아베 총리를 향한 집단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5일 미국와 유럽, 호주등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 역사 및 일본학 전공 역사학자 187명은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으로 집단 성명을 냈다. 이 집단 서명 명단에는 ‘히로히토 평전’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허버트 빅스(빙엄턴대)를 비롯해 지일파 원로 에즈라 보걸(하버드대), 존 다우어(MIT), 브루스 커밍스(시카고대), 피터 두스(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일므을 올렸다. 성명서를 통해 187명의 역사학자들은 아베 정부에 위안부 과거사 왜곡 중단 및 역사적 사실 인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일본군 위반부 문제를 민족주의적 목적 때문에 악용하는 일은 국제적인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피해 여성의 존엄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한중일 세 나라의 관계를 증진 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양성평등을 위한 역사적인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세계 역사학자 187명, 뜻 깊은 결심 하셨네","세계 역사학자 187명, 아베 총리는 어떤 반응을 할까?","세계 역사학자 187명, 집단성명에 우리나라 학자도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공동성명은 외교루트를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직접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처럼 187명의 세계 역사학자들이 일본 과거사 왜곡에 대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5-07 01:38:43【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극우단체인 일본제일당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하고 조롱하는 행사를 열었다. 당수이자 극우 혐한 인사인 사쿠라이 마코토 등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도쿄 구니타치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평화의 소녀상 등을 전시한 표현의 부자유전에 대항한 성격의 행사라고 주장했다. 일본제일당의 유튜브, 트위터 등에는 행사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공개돼 있다. 이들은 소녀상의 상징인 단발머리에 검정 치마, 흰색 저고리를 입은 모습의 인형들을 의자에 앉혀놓고는 매춘부라고 지칭했다. 인형들의 다리는 벌려 놓고, 어깨에는 가짜 일본 지폐로 포장한 새를 올려놨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성매매의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를 모독한 것이다. 이 단체 대표인 사쿠라이 마코토는 "1991년 아사히신문 보도로 위안부 문제가 시작됐다며,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가 방한해 이유도 모른 채 고개를 숙였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소녀상 모양의 인형들을 보면서)매춘부들에게 매우 호되게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쿠라이는 극우 단체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 일명 '재특회'를 만든 바 있으며, 재일 한국인, 중국에 대해 증오 발언을 하기로 유명하다. 또 3년 전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개최된 '아이치 트리엔날레' 당시 주최측을 협박해 평화의 소녀상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진 등을 전시한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5-27 11:58: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북한에 지원할 방안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에도 북한은 윤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16일 북한 대외 선전 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이날 "윤석열 패들이 남조선 각 계층의 비난 규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혈세를 탕진하며 대통령 사무실을 용산으로 옮긴 이후 새로 입사한 집의 명판을 어떻게 달겠는가 하는 문제로 무척 모대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북한에 지원할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통일부 라인'으로 실무접촉 제안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15일 우리 정부 핵심관계자는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지만 "지금으로선 북한이 (우리의 지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 선전 매체는 "희대의 부정부패 왕초이자 동족 대결광인 이명박의 사환꾼들, 사람 잡이로 파쇼 독재 세력의 손발이 돼 왔던 검찰 출신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이라는 북풍 조작에 가담했던 자와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극구 찬양하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모독해 막말 제조기로 지탄받은 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또 "이런 자들이 국민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5년 동안 주인 행세를 하겠다니 참으로 '망한민국’이 아닐 수 없다"며 "비루한 외세 추종과 극악한 동족 대결, 무지스러운 불통과 독선, 추악한 배신과 부패의 상징인 윤석열과 그 일족의 새집에는 오히려 매국노의 집, 검찰 적폐의 집, 국민 재앙의 집이라는 문패를 걸어 주는 것이 제격이라 하겠다"며 어김없이 조롱과 힐난을 빼놓지 않았다. 또 다른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윤석열이 당선 직후 대통령 사무실 이전과 무지막지한 인사권 행사, 전임자와의 갈등 등 하루가 멀다하게 논쟁거리를 만든 것을 보면 앞으로 국정 운영 과정에 어떤 놀라운 일들이 생길지 벌써부터 불안스럽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근 남조선에서 윤석열의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기대보다는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에 무엇인가 기대하기보다는 실수만이라도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조롱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12일 내부 코로나 확진 사실을 공표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일종의 호소가 담긴 측면'도 없지 않다고 해석하면서도 '같은 날 오후 도발을 감행한 것은 북한의 향후 태도와 이중적 행보'를 짐작할 수 있다고 짚었다. 북한 내 보건문제가 발생한다고 핵고도화 탄도미사일 발사나 7차 핵실험 등 도발이 사라지거나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는 의미다. 남북 간 소통과 지원의 첫걸음은 추락한 국방차원의 안보·억제력을 높이고 북한 정권과 군부가 아닌 고통받는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가속해야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최소한 암묵적 동의를 표하거나 원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서 노골적으로 우리 국군통수권자와 정부에 대한 저질스런 악구와 조롱을 퍼붓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억지 미소를 보이고 발로 차일 게 뻔한 선물을 내밀듯' 인도적 지원을 발표하는 식의 북한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 '안보와 협력 모두를 잃게 될' 실수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16 10:50:47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일 관계에 대해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언급한 데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이 윤봉길 기념관에서 친일 발언을 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봉길 기념관에서 윤봉길 의사를 모독한 것이다. 자랑스런 독립운동 역사를 폄훼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권 도전 선언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 방안을 묻는 일본 NHK 기자 질문에 "수교 이후 가장 관계가 열악해지고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까지 관계가 망가졌다"며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되는데 어떤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기에 더욱 기가 막힌다. 윤 전 총장이 말하는 반문연대의 본심이 친일연대였나?"라며 "윤 전 총장의 '한일관계는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실용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는 말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분의 역사인식이 천박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과거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아픈 과거사를 정리해야 한국과 일본은 우호관계가 될 수 있다"며 "독립운동가들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죽창가’를 이념편향적이라고 말한 것도 어이가 없다. 일제로부터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는 것이 ‘이념편향’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실용적인 한일관계는 어떤 것인가? 일제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어떻게 할 건가?"라며 "검찰총장 시절처럼 피해자들을 압박하고 뒷조사를 해서 배상 요구를 포기하게 만들 작정인가? 일본이 배상 포기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 해법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한일 관계에서 2+2, 3+3 회담을 주장하는 것도 공허하다. 굴욕적인 한일관계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이유는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도발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자립화로 우리 경제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왜 윤 전 총장이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국민의힘 ‘친일’ 성향을 따라가는지 모르겠다. 노골적인 ‘친일’이 부담스러우니 ‘실용주의’로 포장하는 것도 똑같다"면서 "친일 서약이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라도 되나? 나라의 미래를 책임져 보겠다는 분이라면 국민 정서를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그동안 어떤 ‘국민’을 만나고 다녔는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국민을 만나시기 바란다"면서 "국민의 진심을 듣고 따라야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30 13:49:43여성가족부가 일본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유니클로' 운영 기업을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1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패션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여성가족부 산하 가족친화인증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020년 가족친화인증 기업'으로 선정됐다. 여성가족부는 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등 가족친화 경영에 앞장서는 기업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가족친화인증 기업·기관으로 선정되면 정부·지자체 사업자 선정 시 가점이 부여되고 출입국 심사 때도 우대를 받는 등 220개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제품 포장·용기나 홍보물 등에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어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홍보하면서 '시차출근제·탄력근무제 등 유연한 근무방식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자녀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모성보호 제도를 활발히 사용해 여성 경력단절 예방에 힘쓴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선 비판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8일 '불붙은 민심에 기름을 붓는 여성가족부를 폐지시켜 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와 3400명 넘게 동의했다. 청원인은 "여성가족부는 수많은 논란과 문제점을 안고 있었지만 이번 만큼 크게 논란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가족친화기업이 불매운동 대상인 일본기업이라고 한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해 달라"고 적었다. 유니클로는 한·일 무역 갈등이 심화해 일본 기업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온라인 광고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12-19 11:00:41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 배당 6일 만에 강제수사에 돌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계에선 윤미향 당선인이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에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정의연의 마포 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건 배당 6일 만에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이다.당초 마포 쉼터는 검찰의 압수수색 집행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배경에 대해 "일부 관련 자료가 마포 쉼터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현재 마포 쉼터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명이 거주하고 있다. 검찰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한 배경에 대해 이곳에 윤 당선인과 관련한 핵심 자료가 있던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내부적으로 마포 쉼터에 입출금 내역 같은 주요한 증거가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을 것"이라며 "속도전을 벌이는 검찰 입장에선 초기 증거 확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검찰이 이례적일 정도로 수사에 속도를 내는 이유에 대해선 윤 당선인의 임기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 당선인의 국회의원 임기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현역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 특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로서는 현직 의원을 소환하는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윤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하기 전에 자료 분석을 마치고 승부를 보려 할 가능성이 높다. 조만간 윤 당선인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검찰의 연이은 압수수색에 정의연은 '반인권적 과잉 수사'라고 비판했다. 정의연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 압수수색에 성실히 협조한 것은 공정한 수사와 신속한 의혹 해소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검찰의 압수수색을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 행위"라고 주장했다.한편 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의혹 등을 검찰에 고발한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은 이날 정의연의 후원금 모금과 예산 집행을 일시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법세련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드러난 정의연의 불법적·비정상적인 예산 집행 과정으로 정의연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무참히 무너졌다. 정의연이 기부금과 성금 등을 할머니를 위해 쓸 것이라는 신뢰를 더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또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도 같은 날 오후 대검찰청에 윤 당선인 부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인' 소속 A변호사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윤 당선인 부부 등이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월북하도록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부지검에서 수사하는 각종 고발은 총 10여 건에 이른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5-22 18:01:59[파이낸셜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 배당 6일 만에 강제수사에 돌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계에선 윤미향 당선인이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에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정의연의 마포 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건 배당 6일 만에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이다. 당초 마포 쉼터는 검찰의 압수수색 집행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배경에 대해 "일부 관련 자료가 마포 쉼터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마포 쉼터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명이 거주하고 있다. 검찰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한 배경에 대해 이곳에 윤 당선인과 관련한 핵심 자료가 있던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내부적으로 마포 쉼터에 입출금 내역 같은 주요한 증거가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을 것"이라며 "속도전을 벌이는 검찰 입장에선 초기 증거 확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례적일 정도로 수사에 속도를 내는 이유에 대해선 윤 당선인의 임기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 당선인의 국회의원 임기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현역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 특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로서는 현직 의원을 소환하는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윤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하기 전에 자료 분석을 마치고 승부를 보려 할 가능성이 높다. 조만간 윤 당선인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검찰의 연이은 압수수색에 정의연은 '반인권적 과잉 수사'라고 비판했다. 정의연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 압수수색에 성실히 협조한 것은 공정한 수사와 신속한 의혹 해소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검찰의 압수수색을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의혹 등을 검찰에 고발한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은 이날 정의연의 후원금 모금과 예산 집행을 일시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드러난 정의연의 불법적·비정상적인 예산 집행 과정으로 정의연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무참히 무너졌다. 정의연이 기부금과 성금 등을 할머니를 위해 쓸 것이라는 신뢰를 더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도 같은 날 오후 대검찰청에 윤 당선인 부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인' 소속 A변호사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윤 당선인 부부 등이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월북하도록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부지검에서 수사하는 각종 고발은 총 10여 건에 이른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5-22 14:42:16유니클로가 위안부 폄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학생과 시민단체들은 "강제동원 배상판결이 난 지 1년이 되는 날이 다가오는 이때 또다시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했다"며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학생겨레하나와 평화나비네트워크, 강제동원 공동행동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디타워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0년 전 식민지배는 우리가 기억하고 있다"며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위안부를 모독한 유니클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공개한 유니클로의 광고를 보면, 한국어 자막에만 유독 '80년도 더 된 일'이라는 문구를 넣었다"며 "지금부터 80년 전, 1939년은 일제치하 강제동원과 위안부 동원이 이뤄지던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은주 강제동원 공동행동 간사는 "이 광고를 보자마자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생각났다"며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여자아이가 일본인 교장에게 끌려갔던 곳이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여자아이들이 지금 90세다. 꽃 같은 나이에 노동으로 몸을 혹사시키고 제대로 먹지고 자지도 못하는 생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방슬기찬 대학생겨레하나 소속 회원은 "유니클로 광고를 보고 너무 의도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약 정말 조롱할 의도가 없었다면 시민들이 문제제기를 했을 때 곧바로 사과를 하고 광고를 중단시켜야 했다"며 "하지만 유니클로는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게 대단하다며 문제의식을 느낀 국민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정철우 대학생겨레하나 대표는 "유니클로가 광고의 송출을 중단했다고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면서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 앞으로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유니클로의 행태는 식민지배 역사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아베정권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강제동원 배상판결 1주년을 맞는 오는 30일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1시간동안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유니클로 규탄 1인 시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유니클로 #대학생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0-21 21:29:46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21일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내년부터 50~299인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주 52시간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위안부 모독' 논란에 휩싸인 유니클로 광고도 화두가 됐다.2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주 52시간제가 중소기업에 부담이 된다며 박영선 중기부 장관(사진)에게 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박 장관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로 하면 상당수 기업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제조업의 경우) 연착륙이 필요하고 대부분 2교대를 3교대로 바꿔야 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문제"라고 답했다.탄력근로제는 특정일의 노동시간을 연장하는 대신 다른 날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정기간 평균 노동시간을 법정노동시간에 준수하는 제도로 주 52시간제의 보완책이다. 탄력근로제가 적용되는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안이 최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의결된 바 있다. 300인 이상 기업은 주 52시간제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50~299인 중소기업은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황덕순 청와대 일자리 수석은 지난 20일 탄력근로제 개선을 위한 입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50∼299인 중소기업에 주 52시간제 계도기간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한 보완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계도기간에는 주 52시간제를 위반한 기업에 대한 처벌이 유예된다.윤 의원은 "주 52시간은 시기상조로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며 "6개월 처벌유예는 큰 의미가 없고 정부가 잘못을 쿨하게 인정하고 완전히 고쳐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이날 감사에서는 위안부 모독 논란이 일고 있는 유니클로 광고에 대한 질타가 나왔다. 이용주 무소속 의원은 국감장에서 해당 광고를 튼 뒤 "외국 기업이 위안부를 조롱하는 듯한 광고를 내보냈다"며 "기업이 국민감정이나 역사를 부정하는 식으로 국내에서 영업한다면 국가적으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국가적 조치도 중요하지만 해당 기업이 일단 그 광고를 방영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그러자 이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등장한 패러디 영상을 튼 뒤 "광고를 내린 상태기 때문에 문제 삼기 어렵다는 취지라면 매우 적절하지 않다"며 "이렇게 치고 빠지는 식의 행위가 반복된다면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못 한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박 장관은 "굉장히 화가 나는 일"이라며 "국가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단 식으로 말한 것은 아니고, 문화체육관광부나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한번 상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앞서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에서는 90대 할머니가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 못 한다"고 답하는 내용이 국내에선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돼 논란이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10-21 18:3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