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통적으로 위암의 완치라고 하면 수술을 통한 근치적 절제술로만 가능했다. 하지만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장기 절제 없이 암이 발생한 조직만 도려내는 내시경 절제술만으로도 위암의 완치가 가능해졌다. 박수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내시경 절제술은 수술과 치료효과는 같으면서도 수술 후 합병증이 거의 없어 조기 위암 환자에게 가장 안전한 치료로 꼽힌다"라며 "다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전 국민 대상 건강검진에 위암 검진을 포함하고 있어서, 증상 없는 조기 위암의 발견율이 매우 높고 그 완치율도 굉장히 좋은 편"이라고 20일 밝혔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 헬리코박터 감염률,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매운 음식, 절인 음식을 주로 먹는 식습관의 영향으로 위암 발생률이 비교적 높다. 위암은 위의 점막에서 시작해 위의 근육층을 침범하고 위 주변에 림프샘까지 옮겨가면서 커진다. 조기 위암은 이중 위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다. 암이 계속 진행되어 근육층 이상을 침범하고 전이까지 되면 상복부의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 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암의 치료 방법은 내시경 절제, 수술적 절제, 항암 치료 등이 있다. 조기에 위암이 발견됐다면 위의 절제 없이 내시경 절제술로 완치할 수 있다. 내시경 절제술이 가능한 환자군에 대해 위암 치료가 적절히 됐을 때 완치율이 95%에 이르며, 내시경 절제의 선별군에서 조금 벗어나지만 조기에 해당하는 환자의 완치율도 90%가 넘는다. 내시경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성 위암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진행되고, 골든타임을 놓쳐 내시경 절제나 수술적 절제만으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는 항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위암의 내시경 절제는 내시경을 통해 암 병변을 절제하는 시술이다. 병변 주변부의 점막하층에 용액을 주입하여 층을 분리하고, 특수 제작된 내시경 절개도를 이용해 분리된 암 조직 점막을 절제한다. 박 교수는 “층을 분리하면 벗겨내는 공간이 생겨 천공 가능성이 줄어들고, 점막에서 발생한 암을 더 완전하게 절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내시경으로 섬세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박리부터 절제, 지혈, 천공 치료까지 모두 가능하다. 내시경 절제는 조기 위암 환자에 있어 가장 안전한 치료법이다. 수술적 절제의 경우, 암이 있는 부분만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위를 구획 별로 크게 자르고, 암세포가 림프절에 있을 위험에 대비 림프절도 모두 절제해야 한다. 내시경 절제술은 이와 달리 위 조직만 제거하기 때문에 장기를 보존할 수 있어 치료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전신 마취 없이 수면 상태에서 내시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과 치료효과는 같으면서 흉터가 전혀 남지 않고 수술 후 합병증이 거의 없다. 단기간 입원으로 환자의 시간과 치료비용이 큰 폭으로 절감되는 것도 장점이다. 내시경 절제술은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지만, 시술 후에는 일정 기간에 관리가 필요하다. 내시경 절제 부위에는 일시적으로 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시술 후에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약물 치료와 식이 조절 등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또한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맵고 짠 음식, 탄 음식 등 자극적인 식습관을 고쳐야 하며,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면 미리 제균해야 한다.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과 위험 발병률을 봤을 때, 헬리코박터균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당장 제균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일이 생기지 않지만, 10~20년 헬리코박터균을 갖고 있으면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생겨 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위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만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20 14:32:10[파이낸셜뉴스] 컴퍼니케이가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암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의 위암 연구를 최초로 한국인 석학이 이끌게 된 가운데 관련 기술이 적용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 20일 오후 1시 51분 현재 컴퍼니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18.64% 오른 5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메이오 클리닉의 황태현 플로리다 보건부 암 석좌교수는 텍사스 의대 암센터 및 펜실베이니아대 공동 연구진과 함께 캔서문샷 프로젝트의 위암 연구를 주도한다. 한국인 연구자가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캔서문샷은 암 연구 가속화를 목표로 하며 지난 2016년 바이든 당시 국가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황 교수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종양 모델링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이번 프로젝트에서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 적용돼 단백질 분석을 더 정교하게 할 계획이다. 컴퍼니케이가 투자한 토모큐브의 본격 활용이 이뤄지며 기대감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모큐브의 시리즈 단계 누적 투자액은 442억원이며 이 중 컴퍼니케이로부터 50억원을 펀딩받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20 13:51:49[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상급종합병원의 인력난이 지속되자 수술받지 못하는 암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6대 암 수술 건수는 3만83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107건 대비 1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간암 수술이 23%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2∼7월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간암 수술은 1999건으로, 지난해 2∼7월 2600건 대비 감소했다. 수술 감소폭은 간암에 이어 위암,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순으로 컸다. 위암 수술은 지난해 2∼7월( 7196건)보다 올해 같은 기간(5632건) 21.7% 줄었고, 갑상선암 수술은 18.6%(1만26건→8161건), 폐암 수술은 18.3%( 6088건→4971건) 각각 감소했다. 대장암 수술은 8013건에서 6702건으로 16.4% 줄었으며, 유방암 수술은 1만2184건에서 1만918건으로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전공의 공백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의 암환자 수술 역량이 감소해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속한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위해 여·야·의·정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0 13:44:04[파이낸셜뉴스] # 올해 예순한 살 A씨는 한 달여 지속되는 복부 불편감과 소화불량 증세로 병원에서 위 내시경검사를 받고 선암종 의증으로 의심돼 최근 온종합병원에서 내시경 위점막하 박리술(ESD)을 시행했다. A씨는 조직검사 결과 조기위암으로 진단됐고, ESD 시술로 완치됐다. 정년퇴직을 앞둔 B씨(58)도 평소 소화불량 증세에 시달리다 지난 2월 동네의원에서 위 내시경검사를 받고 용종이 있다는 소견에 따라 3월 온종합병원에서 ESD 시술을 받고 사흘 만에 퇴원했다. B씨 역시 조직검사 결과에서 조기위암으로 확인됐다. 국가검진을 통한 내시경 검사가 활성화되면서 조기 위암 발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22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전체 암 발생의 14.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조기 위암 발견율은 무려 76.5%에 달했다. 조기 위암은 80% 이상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 점막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조직 검사를 통해 위암을 진단할 수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박철우 과장은 21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10개월 간 총 816건의 위내시경 검사 가운데 8건이 조기위암으로 최종 진단됐다"고 밝혔다. 내시경 검사에서 위 점막이 국소적으로 편평하거나 융기, 함몰된 병변이 있는 환자 19명에게 내시경 위점막하 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을 시행했고, 이 가운데 40%가 넘는 8건이 조기위암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내시경 위 점막하 박리술(ESD)은 조기 위암이나 위선종을 외과적인 수술 없이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내시경을 이용해 위 내부를 관찰하면서 종양이나 선종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한다. 그런 다음 종양이나 선종 주변에 점막하 주사를 주입하여 점막하층을 분리하고 내시경 칼로 얇게 벗겨내듯 점막하층을 박리해 병변을 완전 절제하게 된다. ESD는 외과 수술에 비해 시술시간과 입원기간이 짧아 최근 조기진단 된 환자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조기 위암 치료법이다.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박철우 과장은 "시술 시간은 병변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면서도 "암세포가 림프절이나 복막 등으로 전이되지 않은 조기위암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ESD는 기존의 내시경 절제술보다 더 깊고 넓은 병변을 제거할 수 있어 효과적이며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술 후에도 5년간 6개월마다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하며, 재발에 대비해 식습관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 및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박 과장은 덧붙였다. 내시경 검사로 조기에 위암을 발견했더라도 복막 등으로 전이됐다면 내과적인 ESD 시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이된 조기위암이나 진행성 암은 외과 수술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위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만큼 외과 수술 수준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되는데다 로봇수술까지 등장해 최소 절개로 위암을 수술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으로 개복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게 남는 게 장점이다. 최근 로봇을 이용한 수술법까지 등장해 복강경 수술보다 더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온종합병원 외과 주재우 진료부장(외과전문의)은 "외과적인 수술의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부작용이 적다"고 강조하고 "특히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나 로봇 이용 수술까지 발달해 입원 기간이 크게 줄어들어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위암 수술 명의로 평가받고 있는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기 검진 등을 통한 예방을 강조했다. 대한암예방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맞춤형 위암 예방 건강수칙'으로는 △가공식품과 탄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섭취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공급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을 유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등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21 17:36:19[파이낸셜뉴스] 앱클론은 중국 헨리우스바이오텍(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위암 치료제 'AC101'이 표준요법 대비 7배 이상 향상된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AC101은 헨리우스가 기술이전받아 HER2 양성 전이성위암 1차 치료제 HLX22로 중국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허셉틴과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올해 임상2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3상 진행을 허가받아 다기관에서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HLX22는 지난달 말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소화기암 학술대회(ESMO GI)에서 임상2상 업데이트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올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학술대회(ASCO GI)'에서 발표한 내용의 추적결과다. HLX22 저용량 병용투여군(15mg/kg), HLX22 고용량 병용투여군(25mg/kg), 비교 대조군 총 3개 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약물 투여 후 75주에 측정된 객관적 반응률(ORR)은 HLX22 저용량군에서 41.2%, 고용량군에서 16.7%, 비교 대조군에서 5.6%로 나타났다. 저용량군은 비교 대조군보다 치료 효과가 7배 이상 우수한 결과를 보이며 ASCO GI에서 48주에 측정된 3배 치료 효과보다 더욱 뛰어난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비교 대조군에서 8.1개월을 보인 반면 고용량군에서 13.7개월을 보였다. 저용량군에서는 아직 중간값에 도달하지 않아 다시한번 우수성을 확인했다. 전체 생존율(OS)의 중간값은 저용량군과 비교 대조군에서는 도달하지 않았으며, 고용량군에선 24.4개월을 보였다. 약물 치료 후 종양반응유지기간(DOR)의 중간값은 비교 대조군에서 6.8개월, 고용량군에서 11.8개월이었으며 저용량 군에선 여전히 도달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저용량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전체 생존율, 종양반응유지기간의 중간값이 ASCO GI에서 발표한 48주 결과 이후로도 도달하지 않아 현재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표준약물대비 효능이 압도적으로 우수한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위암 환자는 전 세계 매년 약 100만명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가운데 HER2 양성 위암환자는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HER2 양성 위암 시장은 2023년 약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에서 2033년 약 18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02 08:59:08[파이낸셜뉴스] 한국인에게 많은 위암은 초기 증상이 위궤양이나 위염과 비슷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치료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위암은 서구에 비해서 한국인들에게 많은 대표적인 암 종으로 짜게 먹는 식습관과 연관이 있다"며 "위암은 조기 발견 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어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 중요하다"고 17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성인 기준 1일 소금 섭취 권장량은 5g 이하이지만,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하루 약 15~20g 정도를 섭취한다. 하루 섭취 권장량의 4배에 달할 정도로 많은 소금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음식을 짜게 먹은 사람의 위벽에는 염증이 쉽게 발생하고 회복되지 않는다. 이런 식습관이 지속되면 위벽의 염증이 악화된다. 헬리코박터균 보유자라면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위 속 강한 산성 환경 속에서도 생존하는 헬리코박터균은 음식을 여러 사람과 나눠먹는 습관으로 타인에게 감염된다. 헬리코박터균 단독으로는 위암을 유발하지 않지만, 다른 요인과 함께라면 위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흡연 역시 위암의 주요 원인이다. 담배를 태울 때 발암물질이 침을 통해 위 점막에 작용해 암세포를 생성하는데 일조한다. 한 가정 내 가족들은 이런 나쁜 생활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위암 역시 가족력이 중요하다.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 역시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위암의 초기 증상은 위염이나 위궤양과 비슷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들은 위암 초기 증세가 있어도 소화불량이나 위염 정도로 생각해 소화제 등으로 버티다 병을 키울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이다. 암이 위의 입구에 위치하면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한다. 출구인 유문부에 생기면 음식을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토하게 된다. 또 혈관이 파열되면 출혈이 발생해 혈액을 토하거나 혈변을 보고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이외에도 체중감소, 복통, 구역질, 식욕 부진, 흑색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위암 증상은 위염이나 위궤양 증상과 혼동하기 쉽다. 따라서 스스로 진단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진단은 위정밀 X-레이나 CT 검사로 가능하지만, 위내시경이 가장 정확하다. 최근에는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져 조기 진단 위암이 늘고 있다. 수술이 가능한 위암이라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위암 1기는 90~95%, 2기는 약 75%, 3기는 25~50%, 4기는 5~10% 정도로 완치된다. 조기 위암의 완치율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40세 이후라면 매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40세 이후엔 4년 이상이 경과되면 위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될 수 있다. 20~30대 젊은 층도 방심해서는 안 되며 2~3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 교수는 “위암은 조기발견으로 치료 가능하지만,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어릴 때부터 짠 음식보다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먹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에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7 10:12:38[파이낸셜뉴스] 일산차병원이 위암 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위암센터를 설립한 가운데 위암 명의 김병식·김희성 교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28일 일산차병원에 따르면 강남차병원 위장관외과에서 진료 중인 김병식·김희성 교수는 지난 4월부터 일산과 강남을 오가며 동시 진료를 하고 있다. 일산차병원 위암센터는 강남차병원과 마찬가지로 당일 진료·검사·진단을 바탕으로 2주 내에 수술까지 마치는 빠르고 정확한 위암 치료를 한다. 김병식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30년 이상 위암 수술을 했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복강경 위암 수술을 집도한 기록이 있다. 위-장 연결을 복강경으로 시행하는 수술(체내 문합술)로 위암 치료의 전기를 마련한 명의다. 김희성 교수는 위암과 비만 수술 분야를 아우르는 위장관외과 전문의다. 김병식 교수와 서울아산병원에서 20년 가까이 손발을 맞췄고, 복강경과 로봇수술을 이용한 비만 치료의 스페셜리스트이다. 일산차병원 위암센터는 두 교수를 중심으로 위암 드림팀을 구성하고, 내시경센터·건강증진센터·암통합진료센터와 협력하며 위암 진단, 수술,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병식 일산·강남차병원 교수는 “지역민의 의료 접근성과 교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일산차병원과 강남차병원에서 동시 진료를 시작했다”며 “두 곳 모두에서 2주 이내 원스텝으로 치료하는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차병원 송재만 원장은 "위암센터 신설과 함께 차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동시 진료를 실현하면서 위암을 비롯한 중증질환 분야의 진료 역량을 강화했다”며 "경기 서북부 지역 최고 병원으로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8 09:41:57[파이낸셜뉴스] 위암은 ‘한국인의 5대 암’으로 불릴 정도로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 질환이다. 국가에서는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예방을 권고하고 있으나, 위암 발생자 수는 매년 약 3만명 정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세계 위암 발병률 1위 국가로 알려졌을 정도이며, 의료계에 의하면 인구 10만 명당 국내 위암 발병률은 미국의 10배 수준이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유독 한국인이 위암에 취약한 이유로는 맵고 짜고 기름진 육류 위주의 식습관, 잦은 음주와 흡연을 비롯해 저조한 위암 검진율 등을 꼽을 수 있다"며 "특히 몇 해 전부터 2030세대 위암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어 위암을 조기에 예방하고 발견할 수 있는 위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29일 조언했다. 위암은 원칙적으로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일컫는다. 주로 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선암을 의미하며 이 외에도 드물게 위의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위의 간질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 비상피성 조직에서 유래하는 육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암 등이 있다. 위암은 대부분 유전성 요인이나 가족력, 평소 식습관, 음주, 흡연 등이 원인이 되며, 주요 발병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균이 지목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만성적인 위염은 위축성 위염, 위암 발생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으며, 기능성 소화불량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반드시 위암 발병을 유발한다고 할 순 없지만 전체 위암의 90%가 이 균에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다.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위험도가 2~10배 이상 높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대변이나 위액의 역류 및 타액으로 나온 균이 입을 통해 전파된다. 비교적 감염이 쉽게 진행되는 반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감염 여부를 인지하기 어렵다. 만약 위염이나 위궤양이 나타난 이후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 △상복부의 통증 및 불편감이 있는 경우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헬리코박터균은 약 복용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위암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기에 정기적인 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빠르게 발견해야 한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 병변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병변 발견 시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과정이 한 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 및 초기 위암을 발견하는 데 효과적이다. 위내시경이 부담스러울 경우 ‘게스트로패널’ 검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게스트로패널 검사는 위 바이오마커 4종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항체 △펩시노겐 1 △펩시노겐 2 △가스트린-17을 동시에 검사해 위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프로파일 함으로써 위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내시경만으로 알 수 없는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 위산 분비 상태, 위축성 위염 유무 및 위의 각 부분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9 10:40:16[파이낸셜뉴스] 이뮤니스바이오가 'MYJ1633' 위암 임상 2상을 진행한다. 21일 이뮤니스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2차 표준 항암치료 요법에 실패한 진행 및 재발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치료제는 일주일 간격으로 총 6회 정맥주사를 통해 회당 20억 이상 세포를 투여한다. 총 63명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과 경희대병원, 인천성모병원 3곳 기관에서 실시하며, 일상생활 수행능력 평가 'ECOG PS(Eastern Cooperative Oncology Group performance status)'가 0~2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임상시험약인 MYJ1633은 활성화된 자가 NK세포치료제로 식약처 승인을 받아 위암과 유방암, 위장관암 등을 적응증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NK세포치료제 임상은 MYJ1633이 앞서나가는데,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면역세포치료 범위를 더욱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재생의료가 본격화하는 시점을 맞아 그동안 축적한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치료 기회를 넓히고 암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 희망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21 14:22:06[파이낸셜뉴스]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이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홍수진 교수팀은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이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약 12% 낮았다고 6일 발표했다.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재발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 잘 알려졌다. 하지만 위암의 전구병변인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시 위암 예방 효과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위 선종을 진단받고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 성인 환자 6만9722명을 대상으로 전국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위 선종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받지 않은 환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약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효과는 치료 3년 후 약 16%, 5년 후 약 20%로,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는 위암뿐 아니라 시술 후 새로운 위 선종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시행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데이터 분석으로 밝혀낸 것은 세계 최초다. 유혜원 교수는 “위 선종은 내시경 치료가 권고되나, 내시경 절제 후 위 점막에서 위암 발생률이 9.3%에 달해 위 선종을 절제한 병력이 있는 환자는 위암 발생 고위험군"이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로 알려졌으나, 아직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위암 예방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6 13: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