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1위 사업자 테더가 미국 시장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하자 ‘반격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 백악관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에서 핵심 정책 설계자였던 보 하인스( 사진)를 전략 고문으로 영입한 것이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이 시행되면 테더와 같은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로드맵을 총괄한 하인스 전략 고문을 통해 전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T’ 발행사 테더에 합류한 하인스 전략 고문은 테더의 미국 제도권 안착 및 시장 확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니어스 액트가 테더와 같은 해외 지급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인(FPSI)의 스테이블코인을 미국에서 판매하거나 거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FPSI가 미 통화감독청(OCC) 등록 등 예외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미국 내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니어스 액트가 시행되면 미국 뉴욕 소재 서클(USDC)이 엘살바도르 사업자인 테더(USDT)를 밀어내고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테더가 하인스 전략 고문을 영입하면서 ‘반전의 기회’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인스 전략 고문은 백악관 재직 시절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로 지칭, 미국 정부가 관세 수입을 활용해 국고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친가상자산 정책을 구체화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 테더는 하인스 전략 고문이 테더의 미국 시장 진출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정책 입안자 및 업계 이해관계자와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테더는 이미 테더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미국 생태계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재투자한 상황이다. 테더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하인스 전략 고문은 백악관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을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며 “정부와 블록체인업계 간 협력관계도 구축했던 만큼 테더가 세계 최대 시장에 진출하는 데 귀중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테더가 ‘백악관 출신 하인스 전격 영입’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제시함에 따라 미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둘러싼 테더와 서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USDT와 USDC 시가총액이 각각 1670억달러(231조원), 675억달러(93조원)인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수조 달러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향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총이 2조달러(2770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하인스 전략 고문은 다음달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워싱턴과 서울의 만남, 가상자산과 AI 융합’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5(KBW 2025)’의 메인 이벤트인 ‘임팩트(KBW 2025:IMPACT)’에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24 13:35:49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테더(USDT)와 서클(USDC)이 각각 한국 상륙작전에 나섰다.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국회를 비롯해 민간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19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USDT 발행사 테더는 최근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고 정부와 국회 대관을 모색하고 있다. 테더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확장 매니저' 역할이다. 기존에는 베네수엘라 등을 거점으로 한 테더 임직원들이 서울을 오가는 등 물리적·시간적인 거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인 직원이 직접 테더 관련 이슈를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테더의 한국 직원 채용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와 맞물린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테더와 서클 같은 외국발행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일정 요건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에게 거래지원 중단 명령 등을 할 수 있다. 웹3 기업 관계자는 "테더는 소규모 임직원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자가 된 사례"라며 "당장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 요건에 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즉 국내에서도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 규율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클은 히스 타버트 사장이 이달 중 방한해 정부와 국회 등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역임했던 타버트 사장은 특히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정책 당국을 비롯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및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핀테크, 가상자산 사업자는 물론 정책 당국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이달과 다음달 연달아 한국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법과 규제에 가장 적합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도 규제 친화적인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은 웹3 업계의 최대 난제인 '매스 어댑션(대중적 수용)'이 상대적으로 빠른 국가로 꼽힌다. 최근 서클이 새로 선보인 스테이블코인 특화 블록체인(레이어1)인 '아크'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자본시장 인프라를 전 세계 금융 수요에 맞춰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기반 서비스는 수수료 변동성과 대기업·금융기관 도입에 장벽이 존재하고 신규 서비스 출시에 복잡한 파트너 협력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서클의 아크를 활용하면 선택적 프라이버시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희 기자
2025-08-19 18:22:12[파이낸셜뉴스]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테더(USDT)와 서클(USDC)이 각각 한국 상륙작전에 나섰다.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국회를 비롯해 민간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19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USDT 발행사 테더는 최근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고 정부와 국회 대관을 모색하고 있다. 테더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확장 매니저(Expansion Manager)’ 역할이다. 기존에는 베네수엘라 등을 거점으로 한 테더 임직원들이 서울을 오가는 등 물리적·시간적인 거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인 직원이 직접 테더 관련 이슈를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테더의 한국 직원 채용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와 맞물린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테더와 서클 같은 외국발행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일정 요건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에게 거래지원 중단 명령 등을 할 수 있다. 웹3 기업 관계자는 “테더는 소규모 임직원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자가 된 사례”라며 “당장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 요건에 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즉 국내에서도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 규율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클은 히스 타버트 사장이 이달 중 방한해 정부와 국회 등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역임했던 타버트 사장은 특히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정책 당국을 비롯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및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핀테크, 가상자산 사업자는 물론 정책 당국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이달과 다음달 연달아 한국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법과 규제에 가장 적합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도 규제 친화적인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은 웹3 업계의 최대 난제인 ‘매스 어댑션(대중적 수용)’이 상대적으로 빠른 국가로 꼽힌다. 최근 서클이 새로 선보인 스테이블코인 특화 블록체인(레이어1)인 ‘아크(Arc)’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자본시장 인프라를 전 세계 금융 수요에 맞춰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기반 서비스는 수수료 변동성과 대기업·금융기관 도입에 장벽이 존재하고 신규 서비스 출시에 복잡한 파트너 협력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서클의 아크를 활용하면 선택적 프라이버시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19 16:12:34[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톱픽(최선호주)’으로 카카오페이와 NHN KCP를 지목하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 과정에서 핀테크(비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최종 허용될 경우, 카카오페이 같은 대형 핀테크업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삼성증권 박준규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와 NHN KCP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각각 23.4%, 24.8% 올린 7만9000원, 2만200원으로 조정한다”며 1일 이같이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테마에 투자심리가 몰리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지만, 생태계 선점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올 하반기 소비 회복 전망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과 더불어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대감을 반영해 결제사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및 목표주가를 조정한다”며 “결제기업 중 스테이블코인과의 관련성이 높은 기업은 카카오페이와 NHN KCP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이 카카오페이를 톱픽으로 꼽은 이유는 생태계 구축 측면의 압도적 우위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올 2·4분기 기준 선불충전금 잔액이 5911억원이다. 경쟁사인 네이버페이(1617억원)와 토스(1344억원)보다 크게 앞선다. 카카오 생태계 내 은행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카카오뱅크와의 협업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처럼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적용될 경우, 카카오뱅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지분이 각각 46.3%, 27.2%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의사 결정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제기됐다. NHN KCP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아닌 결제 인프라 시장의 경쟁력이 부각됐다. 국내 온라인 결제 1위 사업자로서 수십만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송금 및 결제에서 주목받을 경우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증권은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만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 창출이 어렵고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될 수 있다”며 “생태계 강화를 통한 차별화된 수익창출 역량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테마주 접근보다는 실질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01 18:03:12[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로 확장하고 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지니어스 액트)이 미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 절차까지 마치면서 ‘크립토 날개’를 단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정통 금융권의 크립토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4조달러(약 557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니어스 액트에 서명한 후,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돌파한 시장은 기관 진입을 대기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 중 비트코인 비중(도미넌스)도 60%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 10% 넘게 오른 비트코인은 한때 12만3000달러까지 돌파하며 ‘디지털 골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강세도 뚜렷하다. 같은 기간 47% 넘게 급등한 이더리움은 3700달러도 넘어섰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이더리움 강세가 이목을 끌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많이 발행된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상승하면서 엑스알피(XRP, 리플)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강세”라고 덧붙였다. 지니어스 액트는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 정통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JP모건 등 대형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앞당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를 준비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유통량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 연구원은 “지니어스 액트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지만, 이자가 아닌 형태의 프로모션을 통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비중이 상승하면 비자 등 카드사는 실적 압박을 받을 수 있고 은행도 예금 수요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에 자체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총 1위 테더(USDT)는 지니어스 액트 준수 대신 미국 현지시장을 포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경쟁사 서클에게는 강력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신 금융브리프를 통해 “미국 정부가 준비자산의 신용도 등 상환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스테이블코인만 시장 내 유통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테더(USDT)의 경우 준비자산의 구성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가상자산 규율 권한을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 법안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금지하는 법안은 상원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20 18:24:07[파이낸셜뉴스]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이 미국 의회 상하원을 통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단계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XRP, 리플)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알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하원은 17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지니어스 액트를 찬성 308표, 반대 122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정 정의, 발행 절차, 공시 의무 등을 규정해 '디지털 달러'인 스테이블코인을 활성화하는 게 핵심이다. 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미국의 자금세탁금지법 등을 준수하고, 미국 달러와 단기 국채 등 유동성 자산을 담보로 보유하도록 규정했다. 가상자산 규율이 명확해지면서 알트코인도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8시 20분 현재 시총 2,3위인 이더리움과 엑스알피가 각각 3490달러, 3.5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전일대비(24시간 기준) 이더리움은 4%, 엑스알피는 15% 가까이 오른 수치다. 특히 엑스알피는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3.40 달러를 갈아치웠다. 엑스알피 개발을 주도한 리플랩스는 지난해 12월 자체 달러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를 선보였다. 또 최근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은행업 인가도 신청한 상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18 08:08:04[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12만 달러 진입을 앞두고 있다. 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11만6000달러선까지 넘어서며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4월 7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약 3개월간 60%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총은 2조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 세계 자산 중 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글로벌 시총 집계 플랫폼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총은 글로벌 자산 1~5위인 금·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아마존에 이어 6위다. 또 다른 빅테크 기업인 알파벳(구글)과 메타(페이스북)는 물론 은의 시총도 뛰어 넘으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톱픽(최선호주) 엔비디아가 글로벌 기업 중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에 오르는 등 빅테크 주가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 가상자산 정책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점도 상승 요인이다. 미국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는 행정명령이 핵심이다. 미 상원을 통과한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이 하원에서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많이 발행되고 있는 이더리움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6% 넘게 오르며 3000달러 진입을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이더리움의 강세가 이목을 끌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많이 발행된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반등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11 08:52:03[파이낸셜뉴스] 산책하던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공격하는데 지켜만 본 견주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동물구조단체 위액트는 지난 23일 오전 1시께 서울 대치동의 한 거리에서 벌어진 개 물림 사고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목줄에서 벗어난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물고 흔드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건 견주의 모습이다. 견주는 반려견이 고양이를 공격하는 동안 목줄을 주워 들고는 크게 제지하지 않은 채 바라보고 있다. 결국 고양이는 힘없이 쓰러져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위액트 측은 "개가 고양이를 물고 흔들며 격렬하게 공격하는 동안 보호자는 터덜터덜 걸어와 주워들었을 뿐 아무 제지도 하지 않았다"라며 "반려견이 생명을 해치는 모습을 그저 지켜보기만 한 보호자. 그 무책임하고 무감각한 태도에 우리는 분노를 넘어 공포를 느낀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위액트 측은 이와 관련해 형사 고발장을 제출했으며, 고양이 사체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8 07:13:26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금지'와 '스테이블코인 육성 기조'가 새로 확정된 가운데 미중 'CBDC와 스테이블코인 패권경쟁'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실물경제 기축통화를 둘러싼 달러와 위안화 경쟁이 가상자산 등 디지털 경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외신 및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행정명령에서 "합법적이고 정당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과 성장을 촉진해 달러의 국제적 지배력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전 바이든 행정부의 CBDC 개발은 중단하고 민간 주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정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달러, 미국채, 스테이블코인의 삼위일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CBDC를 금지하고 스테이블코인으로 달러 지배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CBDC에 쏠려있던 관심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무역과 경제 활동에 있어 달러의 활용성을 재차 높이고 미국채의 신규 수요처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구조상,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준비금에 필요한 미국채도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면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이 보유한 미국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양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한 미국채는 현재 1000억달러를 웃돌아 곧 한국 외환보유고의 미국채 보유량을 앞지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산업을 뒷받침할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이르면 오는 8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양당 모두 법안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달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를 가결한 상태다. 지니어스 액트 등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시 미국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테더(USDT)와 써클(USDC)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테더는 중국과의 연관성이 짙은 반면 써클은 본사를 미국 뉴욕으로 이전하는 등 현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클이 미국 증시에 연내 상장되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일상화되어 스테이블코인이 곧 달러인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라는 호랑이에 블록체인이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개념이며 미국 외 지역에서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재차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테더는 중국계 블록체인(트론)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지니어스 액트 등 미국 법안을 살펴보면 테더는 미국인 대상으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준비금 구성 변경은 물론 매월 감사 시행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이에 테더는 미국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별도의 스테이블코인도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당국이 테더를 완전히 외면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포필러스 변주웅 프로덕트 매니저(PM)는 "테더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서 담보금의 상당 부분을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미국채 자산도 독일이나 멕시코 등 주요 국가의 미 국채 보유량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14 18:22:02#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금지’와 ‘스테이블코인 육성 기조’가 새로 확정된 가운데 미중 ‘CBDC와 스테이블코인 패권경쟁’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실물경제 기축통화를 둘러싼 달러와 위안화 경쟁이 가상자산 등 디지털 경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외신 및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행정명령에서 “합법적이고 정당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과 성장을 촉진해 달러의 국제적 지배력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전 바이든 행정부의 CBDC 개발은 중단하고 민간 주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정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달러, 미국채, 스테이블코인의 삼위일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CBDC를 금지하고 스테이블코인으로 달러 지배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CBDC에 쏠려있던 관심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무역과 경제 활동에 있어 달러의 활용성을 재차 높이고 미국채의 신규 수요처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구조상,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준비금에 필요한 미국채도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면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이 보유한 미국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양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한 미국채는 현재 1000억달러를 웃돌아 곧 한국 외환보유고의 미국채 보유량을 앞지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산업을 뒷받침할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이르면 오는 8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양당 모두 법안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달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를 가결한 상태다. 지니어스 액트 등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시 미국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테더(USDT)와 써클(USDC)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테더는 중국과의 연관성이 짙은 반면 써클은 본사를 미국 뉴욕으로 이전하는 등 현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클이 미국 증시에 연내 상장되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일상화되어 스테이블코인이 곧 달러인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라는 호랑이에 블록체인이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개념이며 미국 외 지역에서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재차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테더는 중국계 블록체인(트론)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지니어스 액트 등 미국 법안을 살펴보면 테더는 미국인 대상으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준비금 구성 변경은 물론 매월 감사 시행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이에 테더는 미국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별도의 스테이블코인도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당국이 테더를 완전히 외면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포필러스 변주웅 프로덕트 매니저(PM)는 “테더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서 담보금의 상당 부분을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미국채 자산도 독일이나 멕시코 등 주요 국가의 미 국채 보유량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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