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예식과 택배화물운송 관련 소비자 상담이 증가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이 4만4272건으로 지난해 9월보다 16.4%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달(5만5277건)보다 19.9%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상조 서비스 관련 상담이 168.8% 급증했다. 이는 특정 업체의 선불식 할부 상품에 대한 만기·중도 해약환급금 지급 지연 및 연락 두절에 따른 영향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국외여행 관련 상담도 지난해 9월보다 91.9% 증가했다. 항공권과 숙박, 여행상품 등의 계약 해지 시 업체가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한다는 소비자 상담이 많았다. 전달과 비교해선 예식서비스 관련 상담 증가율이 27.7%로 가장 많이 늘었다. 택배화물운송서비스는 25.7%, 필라테스는 16.6%, 자동차보험은 12.2% 각각 증가했다. 예식 관련 상담은 계약 해지 때 업체가 과도한 위약금을 요청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택배화물운송 관련은 파손 및 분실로 배상을 요구하는 상담이 많았다. 전달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은 품목은 헬스장으로 1286건이었고, 항공여객운송서비스 908건, 국외여행 777건 순으로 나타났다. 헬스장과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중도 해지 및 취소 시 업체가 환급을 거부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한다는 소비자 상담이 많았다. 소비자원은 "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 내역과 증빙서류 등을 갖춰 1372 소비자상담센터나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5 14:54:5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독일 덴마크 순방을 돌연 연기하면서 발생한 위약금이 최소 8억60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2월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닷새 앞두고 돌연 연기했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이 연기 사유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계 피해도 우려했다. 당시 순방에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포함됐다. 참석 기업과 기관은 총 89곳으로 중소기업 약 30곳이 포함됐다. 순방이 취소되면서 경제사절단을 준비한 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는 항공료와 통역비 등의 위약금 1억9100만원을 물었다. 또 주무부처인 산업부도 숙박비 등 9100만원을 위약금으로 지출했다. 이는 개별 기업들 89곳이 지출한 자체 위약금은 포함이 안 된 금액으로, 확인된 위약금만 최소 8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경제 사절단에 속한 41개의 기업과 기관은 50개의 MOU를 준비했지만, 취소된 곳들도 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야당은 진상조사를 예고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2 09:36:18[파이낸셜뉴스] 공갈 혐의를 받는 전 야구선수 임혜동(28)이 메이저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합의 조건 위반에 따라 8억원을 줘야 한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위약벌 청구 소송에서 김하성이 승소한 것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전날 김하성이 임혜동을 상대로 제기한 위약벌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8억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 사이의 분쟁은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이면서 벌어졌다. 임혜동은 당시 군인 신분이었던 김하성에게 합의금을 요구했다. 김하성은 결국 향후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행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금 4억원을 줬다. 그러나 임씨가 이후에도 연락해 오는 등 합의 사항을 어기자 김하성은 지난해 말 공갈 혐의로 그를 형사 고소하고, 민사 재판으로도 위약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수사를 벌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일 공갈·공갈미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임혜동을 검찰에 송치했다. 임혜동은 2015년 프로야구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1군에 데뷔하지 못하고 이듬해 팀을 떠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6:29:08[파이낸셜뉴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남긴 가장 큰 유산 위약금이 부담이 된 것일까. 대한축구협회가 10년만에 다시금 홍명보 감독에게 SOS를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명보 감독을 클린스만의 후임 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내일 사정을 설명한다고 말했지만, 일각에서는 결국 위약금 문제가 가장 컸을 것이라고 귀띔한다. 일단, 국내 감독 후보들은 축구협회 최고위층이 원하지 않고 본인들도 고사하면서 사실상 '논외'로 된 가운데, 포옛 감독과 바그너 감독, 그리고 그레이엄 아널드(60) 현 호주 대표팀 감독 등이 최종 후보로 남아있었다. 사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명문 팀에서 뛰는 선수들로 채워진 한국을 이끌만한 역량 있는 지도자는 몸값이 비쌌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재정 상황은 좋지 않다. 내년 준공 예정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공사 비용이 늘어나 300억원가량 대출을 받은 상황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면서 거액의 위약금도 감당해야 했다. 그 금액이 100억원이 넘는다.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을 지휘했던 제시 마쉬 감독과 협상 이 마무리 단계까지 갔으나 연봉, 국내 거주 등 세부 조건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그는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반대로 몸값을 감당할 만한 외국인 지도자는 협회가 성에 차지 않았다. 마쉬 감독이 후보군에서 빠진 후 전력강화위는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 등을 검토했으나 이들은 축구 선진국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경험이 없다. 이외 지도자들도 빅리그에서 성과가 일천했다.협회가 계속 이 같은 딜레마적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자 정 위원장은 홍 감독, 김도훈 감독 등 국내 지도자 쪽으로 판단이 기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차피 국내 지도자는 할만한 인물이 많지 않았다. 올림픽에만 진출했다면 황선홍 감독이 유력했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진출에 실패하며 낙마했다. 그 이후에는 김도훈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본인이 고사했다. 만약 김도훈 감독과 홍명보 감독을 저울질 한다면 이미 월드컵 감독 경험이 있는 홍명보 감독 쪽으로 기울어진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를 맡아 행정에 대해서도 잘 안다는 점은 대표팀 안팎에서 장악력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홍 감독은 2021년부터는 울산을 이끌고 2022시즌과 2023시즌, 두 차례 K리그1 우승을 일궈냈다. 홍 감독에게 삼고초려의 심정으로 SOS를 친 이유다. 계약기간은 기본적으로 2027년 1∼2월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여다. 그에 앞서 2026년 6월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직후 중간 평가를 하게 된다. 축구협회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이사 주재로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7 15:59:17[파이낸셜뉴스] 투자자문업 등록을 하지 않고 주식 종목 등을 추천해 주는 이른바 ‘주식 리딩방’이 불법이라고 해도, 이곳과 맺은 계약까지 무효라고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결국 계약을 토대로 한 위약금 합의도 효력이 있다는 취지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증권정보 제공업체 A사가 전 고객 B씨를 상대로 낸 약정금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패소판결을 지난달 13일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되돌려보냈다. B씨는 2021년 12월 A사에 가입금 1500만원을 내고 6개월짜리 'VVIP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매수시 종목·수량·가격, 처분시 시점·수량 등을 받는 계약이었다. 특약사항에는 서비스 종료 시점에 누적수익률이 200%에 이르지 못하면 전액 환급한다는 조항이 담겼다. 전형적인 ‘주식 리딩방’ 형태다. B씨는 3개월 후 계약을 해지하면서 A사로부터 533여만원을 환불받았지만, 애초 가입금 1500만원을 결제한 카드사에 민원을 제기해 투입 비용의 나머지 966만원까지 모두 돌려받았다. 그러나 A사는 계약서와 함께 작성했던 합의서를 문제 삼았다. 여기엔 ‘고객이 이의를 제기하면 환급 금액의 2배를 배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A사는 이를 토대로 2000만원을 달라며 소송을 냈다. 1·2심은 합의서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계약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B씨가 돈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법리를 다르게 봤다. 대법원은 “A사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해도, 미등록 영업행위라는 이유만으로 이 사건 계약을 무효라고 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업자와 고객 사이가 아니라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불과한 원고 등 사인들 사이에 이뤄진 손실보전·이익보장 약정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55조를 유추 적용할 수 없고 약정 효력을 부인할 근거도 찾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7-01 12:09:55무려 9번이나 회의를 했지만 최종 후보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미 대한축구협회가 약속한 5월은 한참 지났고, 임시감독으로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끝마쳤음에도 외국인 감독의 윤곽은 오리무중이다. 그 사이에 한국이 노렸던 감독들은 차례로 다른 나라와 계약을 하고 있다. 최종 3차 예선 첫 경기가 9월 초에 열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대한축구협회가 새 대표팀 사령탑 후보 12명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곧 5명 안팎의 최종 후보군이 추려질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께 서울 모처에서 새 감독 선임을 위한 9차 회의를 비공개로 열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앞서 3일 열린 회의에서 12명의 감독 후보군을 추린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는 5시간 동안 이들에 대해 평가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최종 후보는 역시 도출되지 못했다. 10번째 회의에서 최종후보가 도출된다고 한들 그것이 곧 선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종 협상 과정 및 몸값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12명의 후보 중에는 국내 감독도 있다.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감독까지 후보로 두고 우선순위 없이 공평하게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전력강화위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구미에 맞는 외국인 감독 선임이 가능하느냐는 의견에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일단, 몸값이 맞아야 한다. 한국이 마쉬 감독과의 협상 과정에서 그를 놓친 것 또한 몸값이 맞지 않아서였다. 무리뉴 감독 같은 명장은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금액차이였다. 그외 감독들 또한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상당한 몸값을 ‘보장’해줘야 한다. 이미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으로 인해 100억원 이상의 엄청난 위약금을 짊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시간의 촉박함이 있다. 3차 예선 1차전은 9월 5일께 치러질 예정이다. 석달 가까이 남았지만 실제로는 시간이 많지는 않다. 이달 27일 이뤄지는 조 추첨에서 한국이 상대할 5개국이 정해진다. 이때부터 각국은 상대 분석 작업에 들어간다. 새 감독이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상대 전력 분석까지 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터다. 새 감독이 외국인이라면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이 과정을 이 짧은 기간에 모두 소화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생기는 대목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분위기는 이번 대표팀을 이끌며 3차 예선 A포트 합류라는 좋은 결과를 낸 김도훈 감독에게로 쏠리는 분위기다. 김도훈 감독은 위기의 대표팀을 잘 추슬러 싱가포르 원정에서는 7-0, 홈 중국전에서는 1-0의 성과를 냈다. 무엇보다도 클린스만 감독과는 달리 새로운 얼굴 발굴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주민규(울산)는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도움 3개를 무더기로 신고하며 베테랑의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 막판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2선의 배준호가 교체 투입 9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정확한 컷백으로 배준호의 골을 도운 박승욱(김천) 역시 데뷔전에서 생애 첫 A매치 도움을 올렸다. 풀백 자원으로 황재원도 드디어 김도훈 감독의 부름을 받고 A대표팀에 합류했다. 현재 국내 K리그 재임사령탑 가운데서는 뚜렷한 A대표팀 후보가 없다. 하마평에 많이 오르내리는 홍명보 감독은 K리그 팬들의 엄청난 반대에 직면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하지만 김도훈 감독은 소속팀이 없다. 협상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고 빠른 선임이 가능하다. 아직 최정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축구협회는 최종 후보군이 추려지면,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원활한 협상과 계약을 위해 진행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9 14:32:12[파이낸셜뉴스] 한국 대표팀에게 무리뉴 감독은 애초에 무리였다. 튀르키예 '명가' 페네르바체의 지휘봉을 잡은 조제 모리뉴(61·포르투갈) 감독의 연봉이 공개됐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가 주식시장에 모리뉴 감독의 연봉을 공시했다"라며 "2년 계약에 합의한 모리뉴 감독의 연봉은 1천50만 유로(약 157억원)라고 발표했다. 다만 모리뉴 감독에 대한 보너스 규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의 영입 후보에는 무리뉴 감독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애초에 한국에게 무리였다. 가뜩이나 몸값도 비싼데, 거기에 더해서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선임된 클린스만 전 감독의 연봉은 200만 유로(한화 약 29억 원)에 달하며, 코칭스테프들의 위약금 까지 포함하면 가볍게 100억원이 넘어선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 상황에서 현재 연봉만 159억원에 달하는 무리뉴 감독은 애초에 무리라는 것이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3일 홈구장에서 팬들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모리뉴 감독과 계약식을 치렀다. 지난 1월 AS로마에서 경질된 모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를 맡으면서 5개월 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6 13:02:50[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스마트 학습지'를 중도에 해지했다가 태블릿 값까지 포함된 위약금을 물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모씨는 스마트 학습지를 24개월 약정에 월 11만원 조건으로 계약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흥미를 잃었고, 이에 최씨는 석 달 만에 중도 해지했다. 그러자 위약금으로 다섯 달 치가 넘는 60만원이 나왔다. 위약금 대부분은 학습기기 할부 대금이었다. 태블릿이 48만원, 스마트 거치대 13만8천원, 태블릿 전용 케이스는 3만원으로 거치대와 케이스는 달리 쓸모가 없었다. 특히 필수 품목인 태블릿의 경우 시중에서 30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학습지 업체는 계약 전 위약금 내역을 설명하고, 이에 대해 동의도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학습지 포함, 소비자원에 접수된 인터넷 교육서비스 피해 구제 신청은 지난해 1년 전보다 60% 급증했다. 소비자원은 스마트 학습지 분쟁의 경우, 업체가 사전에 환불 조항을 충분히 설명했는지, 구매한 학습기기를 해지 후 일반 용도로도 쓸 수 있는지 등을 살펴 위약금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7 06:52:59[파이낸셜뉴스] 배우 백윤식이 합의서를 위조해서 제출했다고 주장해 무고 혐의로 기소된 전 여자친구 A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A씨 측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백우현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허위 고소를 했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A씨는 “사법절차를 진행한다고 해서 제게 도움 될 것이 없었다”며 “고소 의도·목적은 검찰의 주장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날 A씨는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며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022년 백윤식과의 개인사를 담은 책을 출간한 후 벌어진 민사소송 과정에서 백윤석이 합의서를 위조해 민사재판에 증거로 제출했다며 허위로 고소한 혐의를 받는다. 2013년 작성된 합의서에는 백윤식과 결별 후 사생활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어길 시 위약벌 조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합의서를 직접 작성했지만 이를 어기고 사생활을 유포해 수억에 달하는 벌금을 낼 상황에 처하자 합의서가 위조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2013년 백윤식과 결별한 뒤 ‘백윤식에게 20년간 교제한 다른 여인이 있다’ ‘백윤식의 아들 도빈·서빈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등의 주장을 했다. 2022년에는 백윤식과의 교제 내용과 사생활이 담긴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백씨 측은 합의서 위반과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해당 에세이 출판 및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그해 4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지난해 5월에는 책을 출간한 출판사 대표를 상대로 낸 출판 및 판매금지 소송에서 “일부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는 발행, 인쇄, 광고를 해서는 안 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1 21:12:18[파이낸셜뉴스] 한국에 이번 아시안컵으로 인해서 행복한 이는 아무도 없다. 축구팬들의 심기도 불편하고,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축구협회는 팬들의 직격탄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재정적인 지출은 덤이다. 여기에 손흥민은 부상에 마음의 상처까지 얻었다. 이강인도 엄청난 악플세례에 수많은 광고가 철거되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기는 매한가지다. 하지만 유일하게 웃는 사람이 있다. 바로 클린스만 감독이다. 이만하면 재테크의 귀재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16일 전격 경질되면서 계약 해지에 따라 그에게 지급돼야 할 '돈'은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지난해 2월 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7월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였다. 이 계약에는 경질 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진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우리 돈 29억원 안팎으로, 이를 고려하면 축구협회가 지급해야 할 금액은 70억원에 육박한다. 클린스만 사단의 코치진에게 줘야 할 돈까지 더하면 축구협회가 부담해야 하는 액수는 100억원을 가뿐하게 넘어갈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수장을 잘못 선택한 대가 치고는 금액이 엄청나게 크다. 여기에 신임 감독에 대한 비용도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할 몫이다. 만약에 외국 감독을 데려오려면 클린스만 이상의 인사를 데려와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여론 측면에서도 홍명보, 최용수, 황선홍 같은 국내 지도자가 유력하다는 것도 이것이 현실적인 이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불발과 선수 간 내분 등으로 대표팀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에 대해 협회의 수장인 정 회장이 금전적 기여 외에 거취를 걸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감독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면서 "제가 회장으로서 재정적 기여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확실히 책임을 지겠다는 대답은 아니었지만, 최소한의 도리는 하겠다는 뜻을 살짝 내비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을 통보받고 자신의 SNS에 마지막 작별인사를 올렸다. 이미 해고 통보가 된 상황에서의 마지막 소회 같은 것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선수와 코치진, 모든 한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준결승전 전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놀라운 여정이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SNS의 글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국민 정서가 너무 험악하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먹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월드컵 미국대표팀 당시에 이어서 두 번째다. 미국 대표팀을 맡고 있을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최종 예선에서 최종 해고됐다. 하지만 2018년까지 남은 연봉을 고스란히 받으며 대외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에도 그때와 상황은 완전히 동일하다. 또한, 2020년 당시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에서 아무런 상의 없이 전격 사임하며 엄청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베를린 수뇌부에 일절 언급이 없었던 지극히 이기적인 도망에 가까웠다. 이를 통해서 엄청난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독일 언론은 아직까지 클린스만 감독을 비판하고 있다. 독일 언론이 처음 한국 대표팀 감독에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됐을 때 해당 사실을 언급한 것도 그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후 이틀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자신의 경질이 걸려있는 회의를 화상으로 참석했다. 경질이 발표되자 작별인사의 맨 마지막에 “계속 파이팅”(Keep on fighting)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다음날 SNS에서 KFA, K리그 등 한국 축구의 모든 흔적을 지워버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1년만에 한국 축구와 결별했다. 최악의 성적에 요르단에게 사상 처음으로 패하며 생채기만 깊게 남긴 한국 축구에 비해 모든 연봉을 고스란히 챙긴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는 여유롭기 그지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6 23:3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