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국내 증시 급락에 대비한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투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관련 상법 개정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코로나19 당시 증시가 위축됐을 때 썼던 수단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증안펀드의 경우 돈을 투입할 기관들도 준비돼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입 시점에 대해서는 “증안펀드는 주가 부양보다는 안전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을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상법 개정에 대해서는 “기업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가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다만 그 방법이 상법 개정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제기하는 상법 개정안은 자본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덧붙였다. 즉 상법 개정보다는 합병·분할 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 등을 개선하는 형태로 제도를 정비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합병의 경우 이사회가 기준 주가에 대한 외부평가를 바탕으로 공정한 합병비율을 정하고 공시하도록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물적분할의 경우에는 기존 주주들에 대해 분할 자회사 주식을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학개미’와 ‘비트코인 열풍’ 등 국내증시에서 해외주식과 가상자산으로 자본이 빠져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개인투자자들이 미국주식을 사는 것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정부는 개인 투자자에 대한 세제상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지배구조 우려를 해소하는 등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미국이 전략적인 비축자산으로 가상자산을 확보할지는 지금으로서는 조금 먼 얘기이므로 신중하게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24 10:43:5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가상자산업계와 지난 3년 내내 갈등을 빚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는 후보 시절 취임하자마자 겐슬러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겐슬러가 먼저 사퇴하겠다고 공표했다. SEC는 21일(현지시간)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법적으로 SEC 위원장의 임기는 5년이고 지난 2021년 취임한 겐슬러 위원장은 2026년까지 임기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날인 내년 1월20일에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평범한 미국인들을 대신해 미국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았더라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그는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업계에 지나치게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재임 시절에 가상자산 업계와 여러 차례 갈등을 겪었다. 이는 친 가상자산 정책 기조인 트럼프 2기 정부와 배치된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은 물론,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법적으로 다퉜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관련, SEC는 그레이스케일과 지루한 소송전을 한 끝에 패소했고 결국 비트코인 ETF은 올해 1월에 출시됐다. 겐슬러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도 갈등이 있었다. SEC가 지난 2022년 10월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관련, 잠재적 사기 혐의로 조사해서다. SEC는 현재도 이 거래와 관련해 머스크에 대한 제재를 모색중이다. 겐슬러 위원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하자마자 SEC를 빠르게 재편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4명의 SEC 위원 중 2명의 임기도 올해 연말과 내년에 만료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SEC 위원장을 지명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와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인물을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SEC 위원장은 상원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2 08:01:46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 "한국형 계속고용 도입방안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모임공간 상연재에서 열린 '고령자 고용 활성화 포럼'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른 속도의 고령화로 전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부위원장은 "고령층에 진입하는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학력·건강, 정보화 능력 등 수준이 높은 만큼 계속고용 의지가 높으나 상당수는 주된 일자리에서 52세 전후에 조기퇴직한 후 저임금·비정규직으로 이동하는 불안정한 고용환경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간담회, 현장 소통, 관계부처 협의 등을 지속한 후 내년 초에는 고령자 계속고용 여건 조성과 노후소득 보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고령자 고용 활성화 포럼'은 저고위가 지난 6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인구전략 공동포럼 중 하나다. 계속고용 도입방안 마련에 앞서 우리나라의 산업별로 고령자 은퇴 및 계속고용 실태를 살펴보고, 계속고용 제도화 도입 관련 쟁점을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주제발표 세션에서 길은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별로 은퇴 이행 특성이 다르다"며 "연공급에 따른 고임금 부담, 인사적체 등이 조기퇴직자의 계속고용을 어렵게 하는 현실, 청년고용 구축 등 부작용 등을 감안 시 정년연장보다는 재고용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55세 이상 고령자 추가 고용 시 조세를 감면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정년연장은 청년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계속고용 논의 시 고령 및 청년 세대 간 상생고용 방안과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이수영 고려대학교 교수, 권혁 부산대학교 교수, 지은정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최영범 고용노동부 과장이 참여해 고령자 계속고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세대 간 상생고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1-21 18:16:54[파이낸셜뉴스]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싸랏싸눈 우노폰 태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부는 태국인 입국 거부 및 불법 체류 문제를 논의하고 양국 간 출입국·이민 분야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21 18:13:07[파이낸셜뉴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21일 "현재의 예산안이 그대로 확정되면 직원들의 사기는 형편없이 저하될 것"이라며 "방통위가 마비되면 방송과 통신 영역에서 국민에게 말할 수 없는 불편이 초래되고 국익에도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기본 경비 등 방통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꼭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반영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2인 체제로 근근이 버텨가던 시간도 1년이 훨씬 넘고, 1인 체제가 된 시점도 벌써 4개월이 가까워진다"며 "방통위의 기관 마비 사태는 헌법재판소의 변론 과정에서 헌법재판관들에 의해서도 지적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우려가 반영된 사정인지 모르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서 방통위 상임위원의 추천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은 무엇보다 반갑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한 노력이 조속히 결실을 보길 간곡히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김 직무대행은 "다만 이러한 소식과는 달리 추천될 상임위원 3명에 대한 급여와 직책 수행경비 등이 충분히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방통위 상임위원 3명의 추천을 조속히 진행하려는 의지가 자칫 예산상의 결함으로 그 빛이 바래거나 오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배려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회 과방위 예산 심의 과정에서 EBS 프로그램 제작 지원금, 지역중소방송 컨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 불법스팸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예산 등의 증액은 분명히 반가운 부분"이라면서도 "아무리 훌륭한 사업을 위한 예산이 편성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사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방통위의 기본적인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러한 예산은 의미를 잃는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도 방통위의 운영에 필요 최소한의 기본 경비를 30% 정도 삭감한 건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소송 비용을 전혀 책정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걱정스럽다. 방통위가 소송비용 때문에 분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는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방통위가 정상화되면 인앱결제 등 많은 산적한 현안들을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내외 빅테크나 대형 플랫폼 사업자와의 분쟁은 피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들이 초대형 로펌과 막대한 소송비용으로 그들의 이익을 지키려고 할 때 정부는 소송비용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굴러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해서 패소하게 된다면 그것은 결국 국민들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소송 비용은 법치 비용이다. 갈등을 법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물리력이 난무하고 야만의 시대가 된다"며 "국가가 당사자가 되는 소송에서 각 국가기관은 그 소송을 포기하고 싶다고 해서 포기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21 17:19:16[파이낸셜뉴스] iM증권은 정성훈 사외이사가 제33대 한국재무관리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1년간이다. 한국재무관리학회는 41여 년간 재무 금융 분야의 학술 연구를 이끌어 오고 있는 곳으로 매년 정기학술대회 및 심포지엄 등을 통해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성훈 이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부동산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올해 3월부터 iM증권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임 중으로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장과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iM증권은 지난 8월 내부통제 강화 기반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실천을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하고, 내부통제 관리 업무를 점검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가 충실히 작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해 연내 외부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고, 2025년 3월까지 책무구조도 작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21 16:08:16【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노골적으로 밀어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의 측근 브렌던 카 현 공화당 소속 FCC 위원이 새로운 FCC 위원장에 지명된 가운데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말을 마지막으로 미 FCC는 통신용 인공 위성 발사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현재 스페이스X의 2세대 통신용 위성 3만대를 발사하는'젠2'계획은 중단된 상태다. 스페이스X는 3만대 중 6500대만 발사를 완료했다. 카 지명자가 취임하는 즉시 지난 2022년 말 이후 중단된 스페이스X의 세계 최대 위성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운용을 위한 통신용 인공위성 추가적인 발사를 허용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가 조 바이든 정부의 FCC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행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든 정부가 지난 2022년 8월 스페이스X에 주기로 했던 보조금 8억8600만달러를 지급을 취소했을 때 카 지명자는 바이든 정부를 맹비난했다.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이 당시에 "스타링크 기술은 유용하지만 9억 달러를 스페이스X에 지급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는데 카 지명자는 이를 반박했다. 그가 평소 스페이스X가 미국 경제와 인류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카 지명자가 현재 6000대 안팎인 스페이스X의 통신용 위성이 늘어나면 '스타링크'서비스도 전 세계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0년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와 관련 제품을 꾸준히 확대시켜 현재 100여개국에서 300만여명이 스타링크를 이용하게 만들었다. 카 FCC 지명자가 세계 최대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를 흔들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마존은 카이퍼 프로젝트로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아마존은 연내에 카이퍼 프로젝트를 위한 위성 발사를 목표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카 지명자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내년에 FCC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의 추진을 종료할 것이다"고 적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카 지명자가 스페이스X를 밀어주기가 정치적 압박과 법적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 측근들로부터 견제를 받기 시작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0 11:59:0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러트닉을 상무장관에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공동 위원장이기도 한 러트닉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재무장관 후보 물망에 오른 바 있다. 러트닉은 최근까지 래리 커들로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밀고 있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와 재무장관 직을 노려왔다. 트럼프는 대신 러트닉을 상무장관에 지명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상무장관은 미 기업들을 지원하는 한편 외국과 무역협정에 관해 협상하고, 외국인 투자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재무부만큼은 아니지만 핵심 연방 경제부처 가운데 한 곳이다. 산하에 13개 국을 거느리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를 총괄하는 인구조사국이 대표적이다. 미 국립 해양대기국(노아·NOAA)도 상무부 소속이다. 특허청 역시 상무장관의 지시를 받는다. 상무장관은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과 함께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을 조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CNN에 따르면 상무장관 자리는 린다 맥마혼에게 돌아갈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주변에서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맥마혼은 러트닉이 낙점됐다는 소식을 통보받았다. 역시 상무장관을 노렸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USTR)도 다시 USTR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러트릭 낙점 소식을 접했다. 맥마혼은 지난 수개월 러트닉과 함께 트럼프 정권인수위를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인물로 트럼프의 사적 업무를 담당하는 러트닉과 달리 트럼프의 정책을 보좌해왔다. 맥마혼은 지난주 트럼프가 자신을 상무장관에 지명하지 않자 당혹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0 02:19:16[파이낸셜뉴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이달 초 열린 대규모 집회 충돌과 관련해 오는 22일 경찰에 출석한다. 양 위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경향신문 본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2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출석 전 기자화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지난 9일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제1차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조합원들에게 경찰의 업무를 방해하게끔 조합원들을 종용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집회에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참가자 11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11명 중 10명은 조합원, 1명은 시민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19 15:24:17[파이낸셜뉴스]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가 이젠 문학과 클래식 등 순수예술로 확장되고 있다. 한강 작가가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들어 올린 가운데, K클래식의 존재감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국 작곡가 진은숙은 지난 1월 ‘클래식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독일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여성 지휘자 최초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지휘자 김은선은 지난 4월 아시아 여성 지휘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을 객원 지휘했다. 지난 2022년 밴클라이번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은 지난달 한국 피아니스트 최초로 ‘클래식 음반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그라모폰상을 들어올렸다. 그는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도 상을 받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문화예술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2-2024’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은 점차 확대돼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로 세계 소비자를 만날 전망이다. K클래식은 한류의 다양성 확장 측면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분야다. 문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청년 예술가의 꾸준한 등장에도 K클래식 붐을 조직할 네트워킹 행사나 단계적인 문화교류 지원 정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류에 대한 해외 지원이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을 토대로 한 대중문화 콘텐츠에 편향돼 있는 까닭이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 도약을 위해 전격 발표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에 따르면 2024년 문화예술 해외진출 지원예산은 180억원으로 콘텐츠 해외진출 지원예산 742억원 대비 4분의 1에 불과했다. “클래식, 한류 다양성 확대 기여”..‘아르코 앙상블 인 유럽’ 창단 이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아르코 앙상블’ 창단 소식을 전해 문화예술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22일 양일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과 잘츠부르크 비너잘 공연장에서 ‘아르코 앙상블 in 유럽’ 창단 공연이 열린다. 아르코 앙상블은 올해 처음으로 예술위원회가 만든 클래식 단체다. 유럽에서 유학하거나 활동하는 청년 음악가에게 연주 기회를 부여하고, 세계무대에 한국 클래식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해 결성됐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K컬처에 집중되고 있는 문화 황금기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지표는 클래식”이라며 “아르코앙상블의 창단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청년예술가들이 K클래식 붐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오는 20일 현지에서 직접 창단 공연을 주도한다. 그는 “향후 유럽 무대의 축제나 네트워킹 행사, 큰 무대에 설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아르코 앙상블은 향후 유럽과 해외 전역에 포진해 있는 한국문화원 등과 협업, 활동 무대를 넓혀갈 예정이다. 또한 프로젝트별로 예술 감독을 선임해 연주 프로그램의 특색을 달리할 방침이다. 공연 장소와 일정 등에 따라 유연하게 참여하는 것이 아르코 앙상블만의 독특한 운영 콘셉트다. 이러한 콘셉트가 다양한 연주의 시너지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번 창단 공연에는 K문화예술 선도기업인 코리안컬처리더스 김지현 대표와 제61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한 원재연 피아니스트가 공동 예술감독을 맡는다. 원재연 피아니스트는 연주자로도 참여한다. 김지현 예술감독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창단 공연 1부에서는 새타령, 신고산타령, 산아 등의 다양한 성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원재연 예술감독이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의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채운다. 김지현 예술감독은 ‘아르코 앙상블’ 창단과 창단 공연을 환영하며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취지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행보가 청년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재연 피아니스트 역시 “‘아르코 앙상블 인 유럽’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과 한국 예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젊은 음악가들이 아르코의 지원 아래 각자의 뛰어난 음악성을 유럽 무대에서 멋지게 펼쳐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화예술업계에서는 ‘아르코 앙상블’이 K클래식 분야의 한류를 견인할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고, 미래 한국 클래식의 생태계 조성에 탄탄한 발판이 되길 기대했다. 유럽 10개국서 앙상블 단원 46명 선발 예술위원회는 앞서 지난 7월, 앙상블 단원을 공개 모집했다. 유럽 지역에서 유학 중이거나 활동 중인 34세 이하 클래식(관현악, 성악) 음악가를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유럽 10개국에서 총 46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아르코 앙상블 in 유럽’ 공연에는 앙상블 단원 총 46명중 15명이 참가한다.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앙상블 단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성악가인 카운터테너 권용범은 베를린 방송합창단(Rundfunkchor Berlin) 최초 카운터테너 연수단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스 오원식은 지난해 10월 영국 루비콘 클래식 레이블에서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와 함께 영국 데뷔 앨범 ‘홈랜드’를 발매한 주인공으로 이번에 여기에 수록된 신동수 작곡가의 한국 가곡 ‘산아’를 가창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리는 독일 뮌헨 국립극장(Bayerische Staatsoper)의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약 중이며, 플롯티스트 조은비는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이 1977년 영국에서 설립한 ‘예후디 메뉴인 LMN 하노버 e.V.(Yehudi Menuhin LMN Hannover e.V.)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첼리스트 이단빈은 포퍼 국제첼로 콩쿠르,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도차우어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하고,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 최연소로 수석 입학한 인재다. ‘예후디 메뉴인 라이브 뮤직 나우 뮌헨(Yehudi Menuhin Live Music Now München)’ 연주자 오디션과 독일연방 청년 오케스트라(Junge-Deutsche Philharmonie) 오디션에 최연소로 합격한 바이올리니스트 유현석도 이번 창단 무대를 빛낸다. 이 외에도 소프라노 강다혜와 배우영, 바이올리니스트 조시연, 비올리스트 강한미와 이유나, 첼리스트 김재현, 김정훈, 정준재, 클라리넷이스트 김세현 등 주목받는 젊은 예술인들이 함께 한다. 피아니스트 백은현은 성악 반주자로서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등지에서 하는 이번 창단 공연에 참여한다. 한편 ‘아르코 앙상블 인 유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술인력교육플랫폼 ‘문화예술, 내 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8 09: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