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수입 철강 제품에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고 이달 들어 전 세계 10%의 보편 관세가 시행되면서 국가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국가별로 관세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과 미국의 4월 경제활동은 위축되고 있다. 반면 인도는 수출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이 발표한 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50.1로 전월 50.9에 비해 떨어졌으며 기대치 50.3에 미치지 못했다. 50을 넘으면 확장, 아래는 위축을 의미한다. 간신히 50을 넘으면서 이번 분기 유로존의 침체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이 기간 서비스업이 부진해져 3월 51에서 49.7로 떨어지면서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제조업 PMI은 지난 27개월 중 가장 높은 48.7을 보이며 4개월 연속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기대치 47.5를 상회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잘 버티고 있음을 보여줬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잭 앨런-레이놀즈는 미국 트럼프 무역 정책으로 유로존의 생산 타격은 아직 제한적이며 기업들의 주문이 급속히 크게 증가했으나 앞으로 수개월 동안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기에도 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 활동을 보여주는 S&P 글로벌 복합 PMI 속보치는 3월의 53.5에서 이달 51.2로 떨어지면서 지난 16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제조업 PMI는 50.2에서 50.7로 상승한 반면 서비스업 PMI은 54.4에서 51.4로 하락했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이번 PMI 속보치는 이번 분기 들어 기업활동이 둔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망도 비관적으로 변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진한 경제활동에 경제전문가들과 연준은 앞으로 경제성장 관련 수치 또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보고서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경제 정책이 침체 환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것을 주목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대대적인 관세 부과와 상관없이 경제가 살아나는 국가도 있다며 인도와 일본을 주목했다. 인도 제조업체들의 수출 주문량은 지난 15년 중 최대로 증가해 미국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국에서 인도로 주문처를 옮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일본은 제조업 위축에도 4월 복합 PMI가 51.1로 전월의 49.9에서 확장세로 돌아섰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24 18:23:5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의 수입 철강 제품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이달 들어 전세계 10%의 보편 관세를 시행되면서 국가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국가별로 관세 영향이 서서히 나타고 있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과 미국 4월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고 반면 인도는 수출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이 발표한 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50.1로 전월 50.9에 비해 떨어졌으며 기대치 50.3에 미치지 못했다. 50을 넘으면 확장, 아래는 위축을 의미한다. 간신히 50을 넘으면서 이번 분기에 유로존의 침체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이 기간 서비스업이 부진해져 3월 51에서 49.7로 떨어지면서 5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제조업 PMI은 지난 27개월 중 가장 높은 48.7을 보이며 4개월 연속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기대치 47.5를 상회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잘 버티고 있음을 보여줬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잭 앨런-레이놀즈는 미국 트럼프 무역 정책으로 유로존의 생산 타격은 아직 제한적이며 기업들의 주문이 서둘러 크게 증가했으나 앞으로 수개월 동안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초 제약업체를 비롯한 유럽 기업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서둘러 증산, 수출해왔다. 미국 경기에도 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 활동을 보여주는 S&P 글로벌 복합 PMI 속보치는 3월의 53.5에서 이달 51.2로 떨어지면서 지난 16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기간동안 제조업 PMI는 50.2에서 50.7로 상승한 반면 서비스업 PMI은 54.4에서 51.4로 하락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이번 PMI 속보치는 이번 분기 들어 기업활동이 둔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망도 비관적으로 변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진한 경제활동에 경제전문가들과 연준은 앞으로 경제성장 관련 수치 또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보고서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경제 정책이 침체 환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것을 주목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대대적인 관세 부과와 상관없이 경제가 살아나는 국가도 있다며 인도와 일본을 주목했다. 인도 제조업체들의 수출 주문량은 지난 15년 중 최대로 증가해 미국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국에서 인도로 주문처를 옮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일본은 제조업 위축에도 4월 복합 PMI가 51.1로 전월의 49.9에서 확장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PMI가 3월 50.0에서 4월 52.2로 활기를 보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업체들을 위해 자동차 부품과 관련한 일부 관세를 면제할 계획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24 11:31:20[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은 위축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셀트리온 인천 지역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회사가 본사를 두고 있는 인천 지역 내 음식점 및 카페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107개 사업장에서 사용 가능한 소비 쿠폰을 3000여명의 임직원에게 제공했다. 지급된 쿠폰은 총 6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위축된 내수 경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근로자 개개인이 각자의 위치에서 본연의 역할에 소임을 다하는 것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해법이라는 것이 서 회장의 생각이다. 셀트리온은 임직원들이 지급받은 쿠폰을 사용해 회사와 가까운 사업장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고, 소비 위축으로 움츠러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7개 사업장에 대한 정산을 매주 진행해 사업주들의 현금흐름을 최대한 촉진시켜 보다 실질적이고 체감 가능한 지역 상권 지원 활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셀트리온은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상생의 기업 가치를 실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회사의 발전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1 09:34:57카드사의 본업인 신용판매부문에서 수익원 역할을 하던 자동차할부금융이 2년 연속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고금리와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자동차 내수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자동차 내수판매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6개 신용카드사(우리·KB국민·롯데·삼성·신한·하나)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동차할부금융 잔액은 9조4700억원으로 전년 말(9조6400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 12월 말(10조6900억원)과 비교하면 10.9% 줄어든 수치로 2년 연속 감소세다. 자동차할부금융 잔액의 감소는 기존 자동차 할부가 만료되는 속도에 비해 신규할부가 적어서다. 자동차 내수판매 위축의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2020년 194만9000대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73만400대에 그치는 등 2년 연속으로 줄었다. 2023년 177만대로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163만500대로 다시 축소됐다. 2013년 이후 최저치다. KAMA는 "소비심리 위축과 전기차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내수판매가 둔화되고 있다"며 "2023년 하반기 이후 감소세가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할부금융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판매부문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키워온 사업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저금리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격이 늘면서 자동차할부금융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신용카드사의 할부금융 잔액(9조5600억원) 가운데 99.1%가 자동차할부금융 잔액이다. 위축된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의 분위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올해 자동차 내수시장이 1.7%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간소비의 미약한 회복세, 건설투자 부진 장기화, 기대보다 느린 금리인하 속도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자동차 내수판매 부진은 카드업권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자동차 내수판매가 늘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자동차할부금융이 카드사의 수익을 다각화하는 역할을 했다. 대출규제를 피해 갈 수 있다는 이점으로 인해 인기가 높았다"며 "올해는 내수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자동차할부금융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이어 "조달금리가 낮아진다면 조금 도움은 되겠지만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02 18:23:03[파이낸셜뉴스]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이른바 '작은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옷, 신발, 음식료품에 돈을 아끼고 외식, 나들이도 줄이고 있는 게 지표로 확인됐다. 탄핵정국이 이어진 데다 추위까지 겹친 지난 2월 소비 상황이다. 1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준내구재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비내구재의 소매판매액 지수 또한 2.5% 줄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 총지수가 1.5%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준내구재에는 의류, 신발, 소형가전 등이, 비내구재엔 음식료품, 수도, 휘발유 등의 재화가 들어간다. 준내구재·비내구재 소비는 지난해 12월 1.0%, 1.5% 각각 상승했다. 올 1월 감소한 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내수 경기 부진에 탄핵 사태 등으로 가계가 작은 소비까지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준내구재 중에서는 의복이 1.7%, 신발 및 가방이 8.7% 줄었다. 2월 내내 평년보다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겨울 옷도, 봄 옷도 덜 산 것으로 분석된다. 오락·취미·경기용품 소비도 6.5% 감소했다. 비내구재 가운데 음식료품 소비가 6.3%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의약품과 화장품은 각각 0.4%, 0.8% 줄었고 차량 연료는 1.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소비와 연관성이 높다. 소비심리가 약화하면서 2월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3.0% 감소했다. 이 밖에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6%), 정보통신업(-3.9%),운수 및 창고업(-0.5%) 생산도 전월 대비 감소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4-01 13:58:14[파이낸셜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4월1일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재의요구권 행사는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의 기본 취지에 반대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대내외 경제 여건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 경영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다시 한번 모색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다수 기업의 경영 환경 및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해 야권 주도로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재계는 주주들의 소송 위험으로 장기적인 투자가 어려워지고,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며 개정안에 반대했고, 정부의 거부권 행사를 요청해왔다. 한 권한대행은 이와 관련해 "법률안의 취지는 이사가 회사의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지배주주 등 일부 집단의 이익만이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실에서 어떤 의사 결정이 총 주주나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인지 법률안의 문언만으로는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에 기업의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혼란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불명확성으로 해당 법률안은 일반 주주의 이익이 부당하게 침해당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본연의 목적을 넘어, 기업의 경영 의사결정 전반에서 이사가 민·형사상 책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됨으로써 적극적 경영 활동을 저해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일반 주주 보호에도 역행할 뿐 아니라, 나아가 국가 경제 전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 권한대행은 "(상법 개정안) 입법 과정에서 입법 취지를 명확히 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충분한 협의 과정이 부족했다"며 절차적 미흡함도 언급했다. 정부는 상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을 제시해 왔다. 한 권한대행은 “상장기업의 합병·분할 등 일반주주 이익 침해 가능성이 큰 자본 거래에서 보다 실효성 있게 일반주주를 보호할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며 “관련 판례가 축적되면,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현실에 더욱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재의요구권 행사는 개정안의 취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바람직한 방안을 다시 한번 국회가 모색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정부가 제시한 대안과 함께 심도 있게 논의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기업들을 향해서도 “상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표출된 시장의 기업 지배 구조 개선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주주가치를 최대한 보호하는 방향으로 기업 관행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소득 대체율을 41.5%에서 43%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공포됐다. 한 권한 대행은 “이번 연금 개혁은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국민연금 기금의 지속가능성을 15년 이상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며 “모수 개혁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구조 개혁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부에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 요구권 행사를 요청하며 “법안이 부결될 경우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소수 주주 보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일 SNS에 “자본시장이 불신과 좌절로 들끓고 있는데, 기어이 거부권을 쓰실 건가”라며 정부에 상법 개정안 재가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화그룹의 유상증자와 총수 일가의 지분 증여 사례를 언급하며 “자본 시장을 현금 인출기로 여긴다는 주주들의 비판에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상법 개정안은 지난 3월 13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거부권 행사로 법안은 다시 국회로 되돌아가게 됐다. 재의결을 위해서는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4-01 11:06:36[파이낸셜뉴스] 현대자산운용은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오피스 빌딩의 메자닌(Mezzanine, 중순위채권) 투자금을 전액 회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전략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위험관리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 현대자산운용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2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뉴욕 맨해튼의 지상 41층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인수를 위한 메자닌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건물의 상징성과 함께 뛰어난 접근성, 우량 임차인 확보 등이 이 펀드의 강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투자금 상환 불확실성이 커졌다. 차주는 펀드가 보유한 대출채권에 대한 전액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자산운용은 현지 자문사 및 수익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대출시장과 담보자산을 면밀히 분석하고 차주와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출채권의 만기일에 맞춰 원금 전액을 상환 받았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전략 변경, 건물 인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차주와의 협상력을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대출금 상환을 추진한 덕분에 엑시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선제적인 위험관리와 정교한 전략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3-12 13:56:25#OBJECT0#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개월 내로 자동차 등에 25% 관세를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국내 공장 축소 운영과 부품 협력사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기아 등은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현지 생산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다만 이렇게 되면 국내 공장은 축소 운영할 수밖에 없어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특히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면 부품 협력사들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 우리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큰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한국 정부가 방위비 지출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대미투자 확대 등을 '레버리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美생산 압박, 韓자동차 빨간불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 될 경우 미국 현지 생산을 50만대 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연 36만대), 기아 조지아공장(연 34만대) 물량과 조지아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을 최대 50만대로 끌어올리면 미국 현지에서 연 120만대 생산이 가능한데, 이는 전년 생산량(약 70만대) 보다 50만대 많은 규모다. 이렇게 미국 현지 생산을 최대한 끌어올려도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가 170만대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판매분의 30%는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수밖에 없다. 특히 당초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10%가 아닌 25%를 언급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차·기아가 수출처를 다변화 한다 하더라도 미국 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자연스레 국내 공장 생산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미국 수출실적은 101만3931대에 달했다. 이는 작년 현대차·기아 전체 수출(217만7788대)의 46.6%에 달하는 비중이다.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 해외로 선적된 차 10대 가운데 5대는 미국으로 수출됐다. 특히 미래차의 핵심인 친환경차는 국내 생산 비중이 더욱 높다. 전기차는 97% 이상, '캐시 카우'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차(HEV)는 85% 이상을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국내 공장이 위축될 경우 부품사들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어렵게 구축해 온 미래차 산업 생태계마저 위태롭게 된다. ■25% 관세 부과, 한국GM도 큰 타격 한국GM도 관세 25%가 그대로 부과될 경우 사업 구조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한다. 한국GM의 지난해 국내공장 생산량은 49만4072대였는데, 이 가운데 84.8%(41만8782대)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연간 수출액이 전년(342억달러) 대비 63억5778만달러(약 9조1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GM이 주로 수출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가 가격에 민감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만약 25% 관세가 부과된다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사실상 미국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다. 한국GM의 연 내수 판매량은 2만대 수준에 불과해서,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워진다. 한국GM 생산법인의 고용 인력은 2023년 기준 8789명, 연구개발 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는 2958명에 이른다. 여기에 한국GM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까지 고려하면 파급 효과는 더욱 크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25% 관세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엄포라는 시각도 있지만, 탄핵 정국으로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부재한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더욱 치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무역 불균형을 지적한 것을 염두에 두고 미국산 LNG 수입과 자동차 기업 투자 확대를 밝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 수준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2-20 15:48:2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하반기 이후 증시불안 등 불확실성 확대로 IPO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기업공개(IPO) 시장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를 한 회사 수는 77개사로 전년대비 5개 줄었다. 이들의 공모금액은 3조9000억원이다. 전년대비 16.4% 늘었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IPO가 76.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초대형 IPO(1조원 이상)는 없었으며, 대형 IPO는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7423억) △시프트업(4350억) △산일전기(2660억) △엠앤씨솔루션(1560억) △더본코리아(1020억) 등이다. 일반 투자자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1016대 1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42%이다. 특히 11월의 경우 상장사 11개 중 9곳이 손실(-27.8%)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IPO제도 개선방안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는 등 IPO 시장의 공정성·합리성 제고 및 투자자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2-18 11:56:1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4분기 명동, 강남 등 서울 주요 상권 공실률이 신규 매장 오픈 등으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리테일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2024년 4·4분기 서울 가두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16.6%로 전년 동기 대비 2.1%p 감소했다. 명동의 공실률은 전년동기 대비 5.0%p 감소한 4.4%로 전 상권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강남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더뎠지만 데카트론, 스파오, 버터샵, 컨버스 등의 매장이 오픈하며 공실률이 2023년 4·4분기 23.3%에서 15.4%로 하락했다. 홍대와 한남·이태원은 10%가량의 공실률을 유지했으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홍대는 메디컬 업종의 확장이 두드러졌고 한남·이태원은 여러 브랜드의 쇼룸과 프래그십 스토어 오픈이 지속됐다. 가로수길은 한남, 도산 등으로 상권 방문객이 분산돼 상권 침체가 길어졌다. 지난해 4·4분기 공실률은 41.2%로 전년동기(36.3%)에 비해 4.9%p 올랐다. 청담은 셀린느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에 앞서 오데마 피게, 리차드밀 등이 오픈했고 티파니앤코도 개관을 준비하고 있어 주얼리&리치 부문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공실률은 18%로 전년동기에 비해 0.8%p가 감소했다. 2024년 관광업계는 팬데믹 수준에 근접한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방한 관광객은 1637만여명 수준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4%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았고 일본, 대만, 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한국 리테일 시장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물가와 고환율이 지속되고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지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여가와 쇼핑 등 비필수재 소비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K팝과 K콘텐츠 인기가 이어지면서 여러 국내 브랜드가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면서 "내수 시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을 전략적 돌파구로 삼고 글로벌 확장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2-17 15:5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