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 개선으로 내년 분양시장 공급 위축이 예상되면서 올해 연말까지 예정된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PF시장이 안정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불안정한 주택공급 상황 역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내 분양에 나서는 물량들은 사업성이 있어서 가능한 곳으로 보유 가치가 있다는 의미라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1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에 전국 24곳에서 2만516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분은 1만5370가구다. 수도권에서 나오는 일반분양분이 7267가구다. 특히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 중랑, 성북 등의 물량이 많다. 서울 중랑구 상봉역 일대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상봉터미널 재개발(상봉9구역)로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로 공동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308실, 판매, 문화 및 집회, 근린 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용도개발(MXD)로 조성된다. 지하철 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에 KTX 강릉선과 중앙선이 연결된 상봉역 역세권으로 향후 GTX-B도 정차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짓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11월 말 오픈하고 12월 청약을 받는다. 총 1223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59·84㎡ 5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기에서는 평택 브레인시티에서 한양이 공동 8BL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6개동, 전용 59·84㎡ 총 889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브레인시티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가 인천 중구에서 11월 말 분양하고, 12월 청약을 받는다. 4개동 667가구로 짓고 이 중 아파트 492가구와 오피스텔 88실을 합쳐 총 58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지방에서는 롯데건설이 대전 동구 가오동에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0㎡, 952가구 규모의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대전에 공급되는 1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이다. 양우건설이 세종특별자치시 5-1생활권 L12BL에 들어서는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약 2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이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에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12월 분양 예정이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첫 공급으로 구역 내 3개(A1, A2, A3) 블록에서 총 3673가구로 조성 예정이며, 올 12월에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A1블록 797가구(전용면적 59·84·125㎡)를 시작으로 순차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9 14:22:32[파이낸셜뉴스]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이 모두 전월대비 두지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부동산 거래량 전월대비 21.9% 감소14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의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총 7만1217건으로 8월(9만1139건) 대비 21.9% 감소했다. 월간 거래량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금액은 27조2553억원으로 직전월 37조340억원 보다 26.4%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7만9294건, 26조34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0.2% 감소했으나 거래액은 4.8% 늘었다. 9개 부동산 유형 중 공장·창고 등(집합)의 거래량이 8월 대비 0.5% 가량 오른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의 거래량이 하락했다. 아파트가 전월 대비 31.1% 줄어들며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뒤이어 △연립·다세대 18.2% △단독·다가구 14.3% △오피스텔과 토지가 각각 14.1% △상업·업무용빌딩 10.5% △상가·사무실 4.3% △공장·창고 등(일반)이 1.3%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업·업무용빌딩(33.2%)을 비롯해 공장·창고 등(집합)과 토지가 각각 2.5%, 1.1%씩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나머지 6개 유형은 거래금액이 줄어들었다. 상가·사무실이 8월과 비교해 44.1% 내리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아파트 또한 41.6%의 감소세를 보였다. 오피스텔 23.8%, 연립·다세대 21%, 단독·다가구 20.5%, 공장·창고 등(일반) 3.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올해 3·4분기 거래량은 2·4분기 대비 7.2%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하락폭 가장 커...대출 규제 등으로 시장 위축9월 한달 간 이뤄진 전국 17개 시도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9545건으로 직전월(4만2869건)과 비교해 31.1% 감소하며 9개 부동산 유형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거래금액은 41.6% 내린 12조8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4.6%)를 제외한 16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하락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2896건으로 전월(6183건) 대비 53.2% 줄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고 이어서 경기(41%, 7608건)와 인천(39.3%, 1762건)을 비롯해 세종(38.6%, 297건)과 울산(28.6%, 825건)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전국 17개 시도 모두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전월(7조5845억원) 보다 53.4% 내린 3조5335억원으로 거래량과 함께 거래금액도 가장 크게 감소했다. 다음으로 경기(45.4%, 3조8765억원), 인천(44%, 6763억원), 세종(42.4%, 1515억원), 울산(33.4%, 26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발생한 9월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총 3415건으로 8월 3569건에서 4.3% 하락했다. 거래금액은44.1% 내린 1조223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줄었지만 전년 동월(3240건, 1조60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5.4%, 15.3% 증가했다. 9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2416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14.1%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4964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2128건, 460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3.5%,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7월 이후 전국 부동산 시장이 연속해서 거래가 감소하며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시장이 위축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시장 상승을 이끌어온 아파트 거래를 비롯한 전체 부동산 거래가 감소했으며, 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4 10:40:20[파이낸셜뉴스] ㈜신세계가 지속되는 고물가와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견조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면세점 업황의 불황과 시설투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9일 신세계는 이번 3·4분기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은 2조7089억원으로 4%신장했고, 영업이익은 9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사업의 3·4분기 총 매출액은 1조68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2.1% 늘어나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강남점과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억 감소한 883억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늘어난 투자에도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 (강남/대구), 백화점과 호텔의 경계를 허문 강남점의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의 공간 혁신을 통해 백화점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매출 1위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였으며, 센텀시티점은 지역 1번점을 넘어 국내 3위로 올라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의 총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영업이익도 개선되며 4·4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올 3·4분기 순매출액 770억원(+16.3%), 영업이익 13억원(+1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손실액(28억원)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늘었다. 신세계디에프는 순매출액 4717억원(+8.2%), 영업이익 -162억원(-295억원)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임대료 증가와 중국 소비 침체, 원달러 환율 격차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외형 성장은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올 3·4분기 순매출액 686억(+10.1%), 영업이익 2억원(+20억)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캄포'와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등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내실 있는 경영 모두 이뤄내며 올해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기준 순매출액 2960억원(△6.3%), 영업이익은 21억원(-39억)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시장 전반의 침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부문의 매출 호조로 순매출액 944억(+0.2%)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59억원(+10억)을 달성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백화점이 업계를 선도하고 동시에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08 13:49:55【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년 만에 '경기 위축' 국면을 벗어났다. 탄탄한 제조업 기반의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올해 10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3 상승한 5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시장 전문가들로부터 취합한 예상치 49.9를 웃도는 것이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작년 10월 49.5를 시작으로 5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다가 지난 3월 반년 만에 기준치를 넘으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4월(50.4)까지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5∼6월 들어 49.5를 기록하며 다시 경기 위축 국면으로 바뀌었다. 이후 7월 49.4, 8월 49.1로 하락세가 더 확대됐고, 지난달에는 49.8로 다소 반등했으나 다섯 달째 경기 위축 국면에 머물렀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10월 대기업 PMI(51.5·전월 대비 0.9 상승)는 기준치를 넘겼지만, 중형기업 PMI(49.4·전월 대비 0.2 상승)는 여전히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소형기업 PMI는 47.5로 9월보다 오히려 1.0 떨어졌다. 제조업과 달리 꾸준히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해온 비제조업 PMI는 10월 들어 0.2 상승한 50.2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중국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50.6으로 한 달 만에 1.1이 하락했고, 11월에는 50.2로 더 떨어졌다. 다만 12월에는 50.4, 올해 1월 50.7, 2월 51.4로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3월 들어 53까지 올라갔던 비제조업 PMI는 4월 들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8월(50.3)까지도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했다. 9월 중국 비제조업 PMI는 50.0으로 임계점까지 떨어졌으나 10월 회복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31 11:55:51[파이낸셜뉴스]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고,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3·4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증가했다. 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카드 승인금액은 307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늘었다. 카드 승인 건수(74억2000만건)도 3.5%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소비심리는 다소 위축됐으나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내수회복 조짐을 나타냄에 따라 카드 승인 실적 증가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3·4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5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신장했고, 승인 건수 역시 70억2000만건으로 3.6%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56조4000억원)은 11.2%, 승인 건수(4조1000억건)으로 0.2% 각각 증가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28 14:56:21[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이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 위축세가 길어지는 가운데 실적 추청치를 낮춘 영향이다. 21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이전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3·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5427억원, 4166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5% 줄어든 2조992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197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는 중국과 일본 판매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미주와 유럽, 호주 실적 개선으로 매출 6.1% 증가를 예상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햇반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 가공식품과 유지 등 소개 판매가 감소하면서 부문 외형이 전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 봤다. 다만 원가 부담이 완화됐지만 고마진 선물세트 판매량이 감소하고 매출 방어 측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영업 마진율은 1.2%p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42억원, 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62.6%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실적 부진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데다 트립토판과 핵산 판매량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쿠팡과 직거래 재개로 식품 부문 사업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있고 그간 주가 조정폭이 작지 않았음을 감안해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21 09:02:18자동차 산업 둔화와 재정정책 축소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는 독일이 올해 결국 2년 연속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성장엔진 독일이 2년 연속 침체를 겪는 것은 2002~2003년 각각 0.2%, 0.5% 마이너스(-) 성장한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독일 정부는 9일(현지시간) 올해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0.3% 성장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은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지 수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망을 더 낮췄다. 당시 경제부는 올해 독일이 0.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날 결국 마이너스 성장으로 예상을 바꿨다. 하베크 장관은 "독일 경제는 2018년 이후 더 이상 강력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경제는 3각 파도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고금리,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그리고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에 동시에 맞닥뜨리면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고 있고, 투자도 위축됐다. 경제 성장의 주역인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독일 내 노동비용이 너무 비싸고, 에너지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데다 세 부담이 심각하고, 정치 상황은 혼란스럽다며 생산 설비 일부를 생산비가 낮은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소비 지출은 좀체 반등 기미가 없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면서 실질 임금이 올랐지만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은 열리지 않고 있다. 독일 정부는 소비가 다시 살아나면서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3개 정당 연합 체제인 올라프 숄츠 총리의 연정도 불안하다. 연정 내에서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고 있고, 연정 외부에서는 극우와 극좌 포퓰리트스 정당들이 세를 불리면서 기업들의 자신감을 갉아먹고 있다. 독일 경제부의 내년 이후 경제 전망도 아주 밝지는 않다. 경제부는 독일 경제가 내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내년 1.1%, 2026년 1.6% 등 성장률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부는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자국 산업재 해외 수출과 기업 투자가 되살아나면서 내년 독일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송경재 기자
2024-10-10 18:08:16[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가 전년 대비 3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타트업 대표 중 5명 중 2명은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구글은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2.7%가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에 대해 부정적으로(매우 부정적 8.7%, 부정적 34%) 평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보통(33%)과 긍정적(21.4%, 매우 긍정적 2.9%) 인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창구'는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국내 애플리케이션·게임 개발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조사에 따르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주로 투자시장 위축(75.8%)과 경기 불황(70.5%)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여기에 정부 지원 정책 부족(32.6%), 인재 확보 어려움(26.3%), 규제 및 법적 제약(14.7%) 등이 스타트업 성장 걸림돌로 거론됐다.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스타트업은 해외 시장을 돌파구로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를 보면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한 곳이 37.9%였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곳도 52.4%였다. 목표 시장은 북미권이 73.7%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66.7%), 일본(62.6%) 순이었다. 인공지능(AI)을 국내 스타트업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스타트업 절반 가량(47.6%)이 이미 AI 기술을 앱이나 게임 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 41.7%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 도입의 난관으로는 AI 전문 인력 부족(58.2%), 기술적 복잡성(46.9%), 높은 초기 투자 비용(41.8%)이 꼽혔다. 아울러 85.4%의 스타트업은 향후 1년 내 채용 계획이 있으며, 개발자(83.7%)와 마케팅(50%) 인력 수요가 높았다. 정연욱 구글플레이 마케팅 한국 총괄은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과 채용은 국내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창구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창의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04 14:21:50【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다섯 달째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상승 폭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9월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7 상승한 49.8로 집계됐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7월과 8월 들어선 각각 0.1, 0.3 더 떨어지며 넉 달째 50을 하회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이달 제조업 PMI는 로이터통신이 시장 전문가들로부터 취합한 예상치 49.5는 웃도는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9월 대기업 PMI(50.6·전월 대비 0.2 상승)는 기준치를 넘겼지만, 중형기업 PMI(49.2·전월 대비 0.5 상승)는 상승에도 불구하고 50을 밑돌았다. 소기업 PMI는 48.5로 여전히 경기 위축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2.1로 가장 컸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 지수(51.2·전월 대비 1.4 상승)만 기준치 50을 넘겼고, 신규 주문 지수(49.9·전월 대비 1.0 상승)와 원자재 재고 지수(47.7·전월 대비 0.1 상승), 종업원 지수(48.2·전월 대비 0.1 상승), 납품 지수(49.5·전월 대비 0.1 하락)는 모두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반면 제조업과 달리 꾸준히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해온 비제조업 PMI는 9월 들어 전월 대비 0.3 하락한 50을 기록, 기준치까지 떨어졌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중국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50.6으로 한 달 만에 1.1이 하락했고, 11월에는 50.2로 더 떨어졌다. 다만 12월에는 50.4, 올해 1월 50.7, 2월 51.4로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3월 들어 53까지 올라갔던 비제조업 PMI는 4월 들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8월 들어 0.1 반등(50.3)하며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했다. 건설업 기업 활동 지수는 50.7로 전월 대비 0.1 올랐고, 서비스업 기업 활동 지수는 49.9로 0.3 떨어졌다. 국가통계국은 철도·수상 운수업과 부동산, 문화·체육·오락 등 업종의 기업 활동 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30 12:19:0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8월 유럽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업계에선 유럽 지역에서의 전기차를 비롯한 신차 수요가 위축되고, 일부 차종이 단종 수순을 밟으면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5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제외)와 기아의 서유럽 소매 판매(회사 집계 가마감 기준)는 전년 대비 각각 7%, 9%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유럽에서 판매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신차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지만 독일의 경제 부진과 유럽의 낮은 기대소득, 고용 악화 우려가 신차 수요 회복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8월 전체 유럽 신차 등록은 전년 대비 16% 감소하면서 지난 5월 이후 다시 역성장으로 전환했는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주요국 모두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12개월 연속 아이오닉5의 서유럽 판매가 줄었고, 코나 신차 효과 약화가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줬고, 기아는 프라이드가 단종 수순을 밟고 있고 EV6 서유럽 판매가 9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8월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36% 급감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보조금 중단 여파로 7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독일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4 17:5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