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시는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을 위해 사고 발생 위험 지역을 대상으로 보안등 개선공사를 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6월까지 관내 7개소에 보안등을 설치하고, 노후 보안등 90개를 교체할 예정이다. 공사 구간은 소룡동 일대(외항1길∼8길 구간), 금암동 대명4길, 나운동 수송로 일대 등이다. 군산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군산경찰서와 합동 점검을 실시해 대상지를 선정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도로의 조명 정비를 통해 시민이 안전한 야간 도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4-03 14:47:56[파이낸셜뉴스] 북한산에서 주변의 만류에도 담배를 피우고 비웃는 외국인들의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최근 경기 고양시 북한산 정상에서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러시아인으로 보이는 외국인 4명이 산 정상에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다. 이들은 산 아래로 재를 털며 흡연하는 모습을 서로 촬영하기도 했다. 영상 제보자 A씨는 "전날 여자친구와 함께 북한산에 올랐다가 앞서가던 외국인 무리가 음악을 크게 틀고 소란스럽게 등산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이들은 북한산 백운대에 모여 앉아 담배까지 피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는 "주변에 있던 등산객들이 '산불 위험이 있다'며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제지했다"면서 "그런데도 외국인들은 '오케이, 오케이'라고 말하며 웃으면서 흡연을 계속 이어갔고, 꽁초까지 산에다 버렸다"고 했다. A씨는 “이들이 사용한 언어를 봤을 때 러시아인으로 추정된다"며 "하산하는 길에 북한산국립공원 관련 기관에 문의했더니, 담당자가 '외국인은 산에서 흡연해도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답해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아니다. 외국인이어도 산림보호법 위반이 될 여지가 있다”며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모든 범죄는 다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불나면 어쩌려고”, “외국도 산에서 담배 피우면 안될텐데 한국 우습게 보는 것”, “안그래도 대형 산불때문에 나라가 난리인데 붙잡아 처벌해야 한다”, "꼭 잡아서 추방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3 06:27:54[파이낸셜뉴스]사모펀드가 피투자기업에서 지나치게 이익을 회수하는 행위가 사모펀드 투자자와 피투자기업 채권자에게 쌍방 손해를 촉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금융, 자본시장에 파장이 커지자 신평사가 사모펀드의 투자행태에 대한 경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일 '사모펀드의 경영 참여 확대로 부각되는 신용도 점검 항목' 보고서를 통해 "피투자 기업의 자체 펀더멘털(기초체력)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과도한 투자이익 회수(배당·자산매각 등)가 금융비용의 과도한 부담과 경쟁력 저하를 일으켜 궁극적으론 '루즈-루즈'(Lose-Lose·서로 손해 보는 거래) 관계를 초래할 위험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즉 사모펀드 인수 뒤 재무구조가 저하된 업체 중에선 사모펀드가 내부적으로 정한 투자회수 시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배당, 유상감자 등으로 투자수익을 회수하거나, 인수금융 조달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V)과 피투자회사를 합병시켜 투자수익 회수를 쉽게 하려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회사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두 요인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회수 전략'을 꼽았다. 사모펀드가 피투자기업에서 이익을 무리하게 회수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동성 감소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으며, 채권자들 입장에서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커지게 하고 신용도가 조정된 경우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2015년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영사인 MBK파트너스가 인수했으나, 이후 오프라인 유통산업의 부진과 인수금융 부채 부담 등의 악재가 겹쳤다. 한신평 등 신평사들은 올해 2월 말 홈플러스가 '이익 창출력이 약화했다'는 등의 이유로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고, MBK 측은 자금 경색의 위험이 커졌다며 수일 만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02 10:09:59[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사이버 위협 활동이 주요 타깃이었던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은 2일 블로그를 통해 "최근 미국에서 북한 IT 인력에 대한 단속 및 적발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몇 달 사이에 북한 IT 인력의 활동 범위와 규모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음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이들의 위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북한 IT 인력은 공격 범위의 글로벌 확장, 갈취 전술의 고도화, 가상 인프라 활용 등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며 계속해서 글로벌 위협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룹에 따르면 2024년 말 북한의 한 IT 근로자는 12개 이상의 위조 신분을 사용해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활동했으며, 특히 유럽 내 방위 산업 및 정부 기관 취업을 시도했다. 조작된 추천서 사용과 채용 담당자와의 친분을 통해 추가 신분을 활용하는 행동 패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IT 근로자는 독일과 포르투갈에서 구직활동을 하며 유럽 내 구직 웹사이트 및 자본 관리 플랫폼에서 로그인 자격증명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에서는 북한 IT 근로자들의 보다 다양한 프로젝트가 관찰됐다. 웹 개발부터 봇 개발,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개발, 블록체인 기술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은 전했다. 이는 북한 IT 인력이 전통적인 웹 개발부터 고급 블록체인 및 AI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기술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북한 IT 인력은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미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으로 위장했으며, 실제 인물과 가상 인물의 신원 정보를 조합해 신분을 속이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북한 IT 인력은 업워크, 텔레그램, 프리랜서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모집됐고 임금은 자금의 출처와 목적지를 감추기 위해 암호화폐,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 서비스, 페이오니아 등을 통해 이뤄졌다는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 설명이다. 특히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증가한 시기는 미국의 단속이 강화된 시기와 맞물려 있는데, 이는 북한이 사이버 갈취로 얻는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대기업을 겨냥해 보다 공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잠재적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 그룹 판단이다. 제이미 콜리어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 유럽 지역 수석 고문은 “북한은 지난 10년 간 SWIFT 공격(금융 기관이나 은행의 내부 시스템 해킹), 랜섬웨어, 암호화폐 탈취, 공급망 공격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을 자행해 왔다. 이러한 끊임없는 진화는 사이버 공격을 통해 정권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북한의 오랜 노력을 보여준다”면서 “북한 IT 인력의 작전이 여지껏 성공해온 것을 감안하면, 북한은 전 세계로 활동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이미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공격은 사이버 위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곳에서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런 면에서 아태 지역은 특히 위험성이 높은 편”이라고 경고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02 09:33: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로 확정되면서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짜 문건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국회, 국회의원 뿐 아니라 광장 곳곳, 시민 누구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경찰의 더 확실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우리 서로 서로를 보호하자는 제안 드린다"고 당부했다. 노 의원이 올린 사진은 국회사무총장 명의로 각 의원실에 배포된 안내문이다. 안내문은 "최근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곽문 차량 충돌, 위험 물품의 의원회관 반입시도 등 국회의 안전을 침해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며 "국회사무처는 경내에서 (국회)의원 신변보호를 위해 외곽 출입자 단속과 청사 출입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의원 주관 행사와 기자회견 시 경호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님도) 의원회관 방문인 신원을 보다 철저히 확인해 주시고 기자회견과 같은 경내 행사에서 신변보호가 필요한 경우 국회사무처에 협조를 요청해 달라"고 알렸다. 안내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도 안내문에 포함됐다. 한 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외곽 3문에 승용차가 충돌한 모습, 또 다른 한 장은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회관 후면안내실 방문자 검색 당시 적발된 흉기다. 그 동안 국민의힘과 민주당 등 여야 의원들은 헌재 탄핵심판을 앞두고 장외 활동에 나서면서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지난달 20일엔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던진 달걀에 맞기도 했다. 노 의원의 글에 네티즌들은 "꺼진 불도 다시 보듯 조심해 달라"거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나라와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내야 한다"고 우려와 응원의 글을 올렸다. 경찰도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는 경찰이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헌재 주변에서 벌어질 소요 사태에 대비해 경비 계획을 놓고 막바지 작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가용인력을 100% 동원하는 갑호비상을 전 시도경찰청에 발령하고 서울에 기동대 210개 부대 약 1만40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전국 가용 기동대의 60%에 달한다. 선고 당일 헌법재판관에 대한 신변 경호 수준을 추가로 강화하는 한편 이들의 이동 경로도 관리할 계획이다. 헌재 경내에도 형사를 배치하고 청사에 난입하려는 사람은 현행범으로 체포할 방침이다. 경찰특공대를 주변에 대기시켜 테러 등에 대비하고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장비도 배치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2 09:29:2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산불위험주의경보’를 발령했다. 산불 경보를 낸 건 사상 처음인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를 지켜보고 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일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3일까지 평양·평안남도·평안북도·남포, 지난달 31일까지 황해남도·황해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 등 대부분 지역에 산불위험주의경보를 발령했다. TV는 “올봄에는 강수량이 적어서 지난 시기보다 날씨가 더 건조한 데다 센바람도 자주 불기 때문에 산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경보 발령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북한 내에서 산불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경보를 발령했다는 점에서 국내 대형 상불 피해를 의식한 조치로 읽힌다. 지난달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로 서울 면적의 80% 넓이의 산림이 불타고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01 13:41:27“대부분 기업이 정보보안은 비용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사이버 위험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또 국가 차원의 연구 과제를 통해 사이버 위험 평가 모델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 (권택인 한화손해보험 사이버RM센터장) “사이버보험 시장이 확대되려면 중소기업까지 기반이 확대돼야 하는데 중소기업들은 자금, 인력이 부족하다. 중소기업에 대한 보험료 지원이 있으면 사이버보험 저변이 더 확대될 것이다” (이재용 현대해상 일반보험본부장) 기업들이 해킹으로 인한 정보보호 위험을 줄이려면 사이버보험 투자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이버보험을 단순 비용 지출로만 봐서는 보안 위험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까지 사이버보험 가입 대상을 확대하려면 정부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이어졌다. 이날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사이버보험 활용방안’ 세미나에선 전문가 3명의 발제 발표 이후 보험업계, 관련 기관 전문가들의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가운데 권택인 한화손해보험 사이버RM센터장, 이재용 현대해상 일반보험본부장, 이강욱 코리안리 신시장파트장, 엄준식 손해보험협회 일반보험팀장, 곽훈 한국화재보험협회 신사업전략팀장, 김영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소장, 김연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기획과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사이버 보험, 단순 지출로만 보면 안돼" 먼저 사이버 위험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권택인 한화손해보험 사이버RM센터장은 “기업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정보 보안 운영을 하다 보니 매우 아슬아슬한 경영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공격을 당했을 때 공격 피해는 단순히 해당 기업 하나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확산된다는 점에서 오늘 토론회에서 나오는 여러 대안들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욱 코리안리 신시장파트장도 “사이버 위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수준이 현재 굉장히 낮은 상황”이라며 “정보 보호 공시 제도를 강화해 가입 의무 대상을 확대하거나 사이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후 규제 수단으로 보험 가입 여부 등을 기재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지원해 시장 확대해야" 사이버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입 대상 확대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재용 현대해상 일반보험본부장은 “현재 사이버보험 시장은 대부분 수요가 대기업 위주”라며 “어려운 일이겠지만 중소기업에는 보험료 지원을 하면 시장이 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발표한 ‘개인정보 손해배상책임 보장제도 합리화 방안’에 따르면 의무대상 기업 기준을 '매출액 1500억원 이상이면서 관리하는 정보주체 수 100만명 이상'으로 조정해 대상 기업이 오히려 줄어들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엄준식 손해보험협회 일반보험팀장은 “해킹 사고가 계속 증가세인데 개보위가 배상 책임 가입 대상이 너무 넓고 모호해 실질적인 점검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대상을 줄인 것은 역행하는 것 같다”며 “오히려 기존 대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대상 축소는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기획과장은 “사이버 보험 활성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해커들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보험 체계는 지양하고, 과학적인 사이버 리스크 평가 모델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한다”며 “사이버 보험도 면역체계와 같이 위험이 닥쳤을 때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역할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31 16:36:07[파이낸셜뉴스]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등 희귀금속을 화재위험 없이 회수하는 신기술이 샌드박스로 가능해진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31일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접수해 지원한 과제 24건을 포함해 총 57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알디솔루션이 신청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건식제련 자원순환기술 실증’이 실증특례를 받았다. 건식제련 신기술은 전기차 폐배터리 셀, 모듈 등을 수직 전기가열로에 넣고 중저온에서 가열한 후 화학 반응 등을 거쳐 리튬, 코발트 등 희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이다. 기존 폐배터리 재활용에는 습식제련 기술이 주로 사용됐다. 습식제련 기술은 노동자가 폐배터리를 방전하고 직접 분리·해체하는 작업 등 전처리 과정을 거쳐야 하고 폭발·화재 위험이 컸다. 또 금속 제련 과정에서 강산과 다량의 유기용매가 사용돼 폐수나 폐산이 다량 발생했다. 반면 건식제련 신기술은 전처리 과정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강산 등을 사용하지 않아 폐수·폐산 발생도 없어 친환경적이다. 금속 회수 기간도 습식제련 기술은 수일이 소요되지만 건식제련 신기술은 하루 만에 가능하다. 하지만 현행 폐기물관리법령상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희귀금속을 회수하는 재활용 기준은 기존 습식제련 기술에만 맞춰져 있었고 건식제련 신기술은 재활용 기준이 없어 사업이 불가능했다. 심의위원회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해 배터리, 철강 등 연관 소재 산업의 원료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다만 생산된 원료제품의 안전성 및 환경성 관리를 위해 수요처 제한 방안 마련 등을 부가조건으로 부여했다. ㈜알디솔루션은 충남 천안 소재 공장 부지에 수직형 전기가열로 설비를 구축해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이번 심의에서는 자원순환이나 수소 분야의 친환경 혁신기술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며 "규제샌드박스가 신기술 기업들의 혁신의 놀이터가 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1월 규제샌드박스 제도가 도입된 이래 산업융합 샌드박스 특례승인 건수는 누계 765건이다. 대한상의는 2020년 5월부터 샌드박스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이 중 374건의 과제가 승인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31 14:41:58[파이낸셜뉴스] 짠 음식을 많이 먹어서 건강에 좋을 게 없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짠 음식이 비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짠 음식과 비만·복부비만 연관성 발견 27일(현지시간) 유럽 비만 연구 협회(EASO)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 보건복지연구소(FIHW) 애니카 산탈라티 박사팀이 남녀 5000여명의 식단 섭취 나트륨양 및 소변 나트륨 수치와 일반·복부 비만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핀란드 성인 대상의 '국가 건강 연구'(National FinHealth 2017 Study) 데이터를 이용해 남성 2222명과 여성 2792명의 식단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 소변 나트륨 농도, 일반 및 복부 비만 간 관계를 살펴본 결과, 음식을 통해 소금(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적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일반 비만 및 복부 비만이 될 위험이 3~6배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량과 소변 나트륨 농도에 따라 상위 25%부터 하위 25%까지 남녀 각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나이와 생활습관 등 변수의 영향을 보정한 통계 모델로 나트륨과 비만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중 나트륨 섭취량(중앙값)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하루 5g 이하)보다 적은 그룹은 여성 하위 25% 그룹뿐이었고, 남성과 여성을 합친 경우 상위 25% 그룹의 나트륨 섭취량은 하위 25% 그룹보다 2.3배 많았다. 분석 결과 나트륨 섭취량이 많거나 소변 나트륨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비만은 키의 제곱(㎡)으로 몸무게(㎏)를 나눈 체질량지수(BMI)로 측정하며, WHO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복부 비만은 복부 및 내부 장기에 지방이 축적돼 허리둘레가 정상보다 커진 상태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성, 나트륨 섭취 상위 25%의 비만위험 4.3배 또한 여성의 경우 나트륨 섭취량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일반 비만 위험이 4.3배, 복부 비만 위험이 3.4배 더 높았다. 또 소변 나트륨 농도 상위 25%는 하위 25%보다 비만 위험이 4.8배 더 높았다. 남성은 소변 나트륨 농도 상위 25% 그룹이 하위 25% 그룹보다 일반 비만 위험이 6배, 복부 비만 위험이 4.7배나 높았다. 단, 나트륨 섭취량에서 비만 위험 증가 패턴은 여성과 비슷했으나 그룹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와 비만 간 연관성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의 중요성을 설명한 뒤, 메커니즘이나 성별 차이 등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지점을 짚었다. 또한 향후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 체성분 변화, 포만감 조절 등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EASO 유럽 비만학회(ECO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31 11:08:41[파이낸셜뉴스] "처음에는 골프장 살려보자는 의미에서 (되돌아)왔는데 보니까 뒤에 마을이 위험하더라고요. 여기가 뚫려버리면…" 3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북 안동 화재와 관련해 한 골프장 직원들이 해저드 물을 끌어다 닷새 동안 밤낮으로 불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경북 안동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해당 지역 골프장 직원들은 전원 대피했다. 하지만 밤 10시쯤 캐디 20명이 불길을 뚫고 다시 골프장으로 돌아왔다. 이후 잔디에 물을 주는 차량 4대와 살수차 1대로 불길이 넘어오는 1km 구간에 방어선을 구축했다. 4인 1조로 다니면서 불이 산 아래로 내려오면 물을 쏘고 땅을 뒤집었다. 이들은 전기와 수도가 끊겨 해저드 3곳의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물을 끌어다 썼다. 살수차 운전기사는 "인근에 물을 뜨러 갔다 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저희가 봤을 때는 다 탔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 한 캐디는 "(직원들이) 목숨 걸고 하셨다"며 "밑에 보면 낭떠러지다. 줄 잡고 내려갔다"고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렇게 이들은 소방대와 헬기 지원없이 1km 넘게 방아선을 지켜냈다. 캐디 수십 명은 30일까지 닷새째 밤낮으로 감시조를 운영하며 재발화하는 불을 껐다. 이들이 골프장을 지켜내면서 다행히 불은 인근 마을로 번지지 않았다. 다행히 산불은 골프장을 넘지 못했고 골프장 앞쪽은 모두 잿더미로 변해있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31 08: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