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장이 정치권에 위험가중자산 분류 기준을 소폭 완화해줄 것을 호소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환율이 치솟은 상황에서 자기자본비율(CET1) 방어를 위해 대출을 줄여야 하는 은행들의 사정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인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우리은행장은 "현행 가상자산 관련 '1거래소-1은행' 체계를 개편해달라"고 했고, 하나은행장은 "소상공인 고용연계 자금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권과 간담회를 가졌다. 핵심 주제는 소상공인 지원 강화였지만 은행산업 발전은 물론 기업금융과 가상자산 관련 민원도 제기됐다. 은행장들은 악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응하고, 은행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청년고용 정책자금 확대 △자본비율 규제 완화 △금융사고 공시 유연화 △가상자산 1은행·1거래소 규제 개편 등을 제안했다. 정무위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중 하나인 청년고용 연계 자금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500억원이 배정됐으나 하나은행에 따르면 출시 3일 만에 동이 났다"면서 "1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달라고 하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제결제은행(BIS)비율에 묶여 기업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대출을 못하는 상황을 해소하 위해 관련 대출의 위험가중치를 하향 조정해달라는 신한은행의 건의도 설득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으로, 정책으로 풀 수 있는 부분은 정책으로 해결할 생각"이라면서도 "가상자산 1거래소 다자 은행 체계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은행은 1가상자산거래소-1은행 체제가 리스크를 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 선택권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업비트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소비자는 케이뱅크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계 2위인 빗썸이 연결계좌를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바꾸면서 은행권의 거래소 유치 경쟁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연결계좌 자체가 큰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1600만명에 달하는 가상자산 투자자를 신규유치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또 금융사고 공시와 관련, "사고 '손실 추정치'와 '실제 손실액'에 차이가 있음에도 이를 합산해 공시하게 돼 있다"며 이를 분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미국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은행권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피해 우려 산업,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고, 주만간 구체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국 의원은 "제조산업강국(모델의 경제성장)이 임계점에 왔다"면서 "이제 미국처럼 금융강국으로 가야만 대한민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규제 완화가 아니라 규제 파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4-09 18:15:15[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장이 정치권에 위험가중자산 분류 기준을 소폭 완화해줄 것을 호소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환율이 치솟은 상황에서 자기자본비율(CET1) 방어를 위해 대출을 줄여야 하는 은행들의 사정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인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우리은행장은 "현행 가상자산 관련 '1거래소-1은행' 체계를 개편해달라"고 했고, 하나은행장은 "소상공인 고용연계 자금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권과 간담회를 가졌다. 핵심 주제는 소상공인 지원 강화였지만 은행산업 발전은 물론 기업금융과 가상자산 관련 민원도 제기됐다. 은행장들은 악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응하고, 은행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청년고용 정책자금 확대 △자본비율 규제 완화 △금융사고 공시 유연화 △가상자산 1은행·1거래소 규제 개편 등을 제안했다. 정무위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중 하나인 청년고용 연계 자금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500억원이 배정됐으나 하나은행에 따르면 출시 3일 만에 동이 났다"면서 "1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달라고 하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제결제은행(BIS)비율에 묶여 기업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대출을 못하는 상황을 해소하 위해 관련 대출의 위험가중치를 하향 조정해달라는 신한은행의 건의도 설득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으로, 정책으로 풀 수 있는 부분은 정책으로 해결할 생각"이라면서도 "가상자산 1거래소 다자 은행 체계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은행은 1가상자산거래소-1은행 체제가 리스크를 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 선택권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업비트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소비자는 케이뱅크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계 2위인 빗썸이 연결계좌를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바꾸면서 은행권의 거래소 유치 경쟁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연결계좌 자체가 큰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1600만명에 달하는 가상자산 투자자를 신규유치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또 금융사고 공시와 관련, "사고 '손실 추정치'와 '실제 손실액'에 차이가 있음에도 이를 합산해 공시하게 돼 있다"며 이를 분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미국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은행권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피해 우려 산업,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고, 주만간 구체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국 의원은 "제조산업강국(모델의 경제성장)이 임계점에 왔다"면서 "이제 미국처럼 금융강국으로 가야만 대한민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규제 완화가 아니라 규제 파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4-09 15:24:06[파이낸셜뉴스] 환율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은행들의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비율이 전 분기말에 비해 0.26%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4년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총자본비율은 15.58%로 전 분기 말 대비 0.26%p 떨어졌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07%로 전 분기 말 대비 0.26%p 하락했고, 기본자본비율은 0.28%p 떨어진 14.37%였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씨티·SC·카카오가 16.0%를 웃돌았고, 산업은 14%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SC·카카오·토스 등이 14% 이상, KB·하나·신한·수출입·케이 등이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분기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한 은행은 SC(-2.81%p)·카카오(-1.27%p)·농협(-0.68%p) 등 12곳이었다. 반면 토스(+0.29%p), 케이(+0.26%p), 우리(+0.18%p), 하나(+0.05%p) 등 4개 은행은 상승했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회복 지연,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하는 등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31 07:21:09[파이낸셜뉴스]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3년 12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66%로 전년말 대비 0.37%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도 13.01%, 14.2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40%포인트, 0.38%포인트 올랐다. 단순기본자본비율 역시 6.59%로 전년말 대비 0.39%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이 정하고 있는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이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규제비율은 3.0%다.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은 총자본비율에 1%포인트를 가산한다. 은행지주는 단순기본자본비율을 도입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이같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말까지는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을 제외한 총자본비율(8%) 규제만 적용하고 있다.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 씨티・카카오・SC는 총자본비율 15%를 상회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KB・하나・신한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한 것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도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해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3-29 08:29:29[파이낸셜뉴스] 은행권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지난 6월 말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이 늘었지만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더 큰 폭 늘면서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전 분기 대비 0.15%p 내린 15.56%로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14.26%, 12.99%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10%p, 0.07%p 하락했다. 국내은행에는 은행지주회사(신한, 하나, 국민, 우리, 농협, DGB, BNK, JB) 및 은행지주회사 소속 자회사가 아닌비지주은행(SC, 씨티, 산업, 기업, 수출입, 수협, 케이, 카카오, 토스) 등이 포함된다. 이는 분기순이익 등으로 자본이 증가(+4조5000억원, 1.3%)했지만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더 큰 폭으로 증가(+50조원, +2.3%)한 영향이다. 대출 증가로 인해 신용위험가중자산이 47조9000억원 늘어난 데다 이익 및 내부 운영리스크 손실이 확대되며 운영위험가중자산도 3조4000억원 늘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만 6.60%로 유일하게 0.05%p 상승했다. 기본자본 증가율(+4조9000억원, +1.5%)이 총위험 노출액 증가율(+34조2000억원, +0.7%)을 상회한 데 기인했다. 현행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 등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은행지주 외 은행에 대해서는 단순기본자본비율 3.0% 규제도 적용된다. 이에 따르면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하거나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6개 은행(케이, 수협, SC, BNK, 농협, 하나)은 전 분기 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총자본이 소폭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 폭이 큰 11개 은행(카카오, 토스, 신한, 산업, DGB, 수출입, KB, 씨티, JB, 기업, 우리)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이에 금감원은 올 9월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다만 고금리 지속,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대내외 경제 여건도 악화하는 만큼 충분한 자본 여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하고 자금중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 적정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가 은행의 부실 및 시스템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은행이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의무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자본 여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05 13:54:36코로나19로 인한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은행권 위험가중자산 산정방식을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은행들 위험자산 규모를 줄여 기업 대출 활성화 하자는 취지로 기업들에 유동성 공급 효과가 날지 관심이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로 기업들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 위험가중자산 산정방식을 조정하는 논의에 착수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바젤III 최종안을 올해 7월 조기 도입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바젤III 도입 국제기준은 오는 2022년 1월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바젤III 최종안 조기 도입은 잠정적으로 확정된 상태로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막바지 논의중에 있다"며 "전반적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대출에서 위험가중 자산 규모를 줄이고 이를 통해 BIS 비율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IS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의 기준에 따른 각 은행의 자기자본비율로, 은행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핵심지표다.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 비중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위험자산을 줄이거나 자기자본을 늘리면 BIS비율이 높아진다. 금융당국은 위험가중자산을 산정하는 방식을 조정해 위험자산을 줄여 은행들의 리스크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위험가중자산은 빌려준 돈을 위험에 따라 산출하는데 은행 자산을 신용도에 따라 분류하고 위험이 높을수록 높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한다. 이 방식을 조정해 기업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줄어드는 효과가 가능하도록 하고, BIS비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주요국가들도 BIS비율 완화에 나선 상태다. 금융사들의 대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자본 비율을 완화하는 안을 시행중으로 코로나19 상황과 해외 시장 변동에 따라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금융권 평가다. 한편 이와 맞물려 당초 금융당국이 추진중인 거액익스포저 한도 규제 도입 시기도 관심이다. 금융당국은 연계된 거래상대그룹별로 익스포저를 BIS자기자본의 25%이내로 관리하는 안을 행정지도 중이지만 조만간 정식 규제화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자본 비율은 1년 전보다 모두 소폭 하락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은행이 15.25%, 은행지주가 13.54%로 각각 0.16%포인트, 0.09%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은행과 은행지주 모두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보다 높아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78조1000억원, 은행지주회사들은 92조2000억원 늘었다. 은행은 기업 및 가계부문 대출증가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이 늘고, 은행지주사는 자회사의 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0-03-22 17:50:08국내 은행들이 올해 들어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린 탓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등 자산건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8개 은행의 9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2.71%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6월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들어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위험가중자산의 증가율이 14.02%로 자기자본 증가율 13.6%을 웃돈 데 따른 것이다.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최소 자기자본비율은 8%이다. 13개 일반은행의 BIS 비율을 작년말과 비교하면 신한은행(12.01%→12.6%), 하나은행(11.34%→12.76%), 외환은행(12.45%→12.46%) 등 8개는 상승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13.97%→13.13%), 국민은행(14.17%→13.41%), SC제일은행(10.86%→10.35%), 광주은행(11.44%→10.8%), 제주은행(11.26%→10.9%) 등 5개는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건전성 강화를 위한 바젤Ⅱ(신BIS협약)가 내년에 시행되면 BIS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말 올해 은행권의 순이익이 15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부유보를 많이 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은 “은행들은 신BIS협약 도입과 경기 변동 등에 대비해 내실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며 “필요한 경우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mirror@fnnews.com김규성기자
2007-12-30 12:47:25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기업대출을 7조원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우량 자산인 대기업 대출을 약 5조원 늘리면서 대기업 대출 경쟁에 나섰다. 일부 시중은행들은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에도 나섰지만 1조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시중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을 약 13조원 확대하는 동안 중소기업 대출은 약 5조6000억원 확대하면서 대출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5월 기업대출 중 대기업 대출 잔액은 171조4183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74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4월(+4조3271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666조7411억원)도 전월보다 1조8064억원 증가했다. 4월(+1조7425억원)에 이어 중소기업 대출도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기업 대출의 증가 폭이 가파른 상황이다. 이는 5대 시중은행이 올해 초 우량자산 중심의 기업대출 계획을 세우면서 대기업 대출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지주들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정책에 나서면서 올해 은행들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를 강화했다. CET1은 건전성과 배당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위험가중치가 높은 기업대출을 많이 늘리면 CET1이 하락한다. 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국내외 주주와 약속한 주주환원 계획을 지키기 위해서 은행들은 CET1 비율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계대출의 경우 제한적인 성장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은행들은 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도 경기 침체로 연체율이 높은 중소기업 대출이 아닌 대기업 대출, 그중에서도 대외 신용도가 높은 초우량 대기업 대출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밸류업 정책 때문에 대기업 대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자본비율이 여유로운 은행은 우량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도 허들을 높여 대출을 확대하는 등 꾸준히 대출성장을 하고 있지만 자본비율을 맞춰야 하는 일부 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 대기업 대출에 증가 목표를 세웠고, 중소기업 대출은 유지하되 신성장 업종이나 제조업의 경우 핵심성과지표(KPI)에 신규 가점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중소기업 대출에 소극적인 이유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건전성과 연체율을 고려해서 대출 허들을 높일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0.76%로 2023년 3월(0.41%)보다 두배 가까이 뛰었다. 5대 시중은행의 3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9%로, 1년 전(0.34%)보다 0.25%p 상승했다. C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연체율뿐만 아니라 부실률이 올라가니 중기 대출을 늘릴 여력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신규사업 확장을 위한 중소기업 대출 수요도 줄어든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자금 수요가 있는 곳은 대기업과 초우량기업이다.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확연히 줄어들었다"면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한계기업에 내몰린 상황에서 버티려는 운전자금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02 18:31:05[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하락과 규제 강화 영향으로 당분간 보험사의 건전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1일 경영공시에 따르면 대부분 보험사의 1·4분기 기준 킥스가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킥스 150%를 하회하는 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 푸본현대생명, 동양생명 등이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말 154.59%에서 119.93%로 34.66%p, 동양생명은 155.5%에서 127.2%로 28.3%p 각각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올해 킥스 감독 기준을 130%로 인하한다는 점을 고려해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달 5억달러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 경우 킥스는 150%를 넘는다. 푸본현대생명의 킥스도 같은 기간 157%에서 146%로 11%p 낮아졌다. 대형 보험사도 킥스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분위기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163.7%에서 올해 1·4분기 154.1%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220.76%에서 186.82%로 33.94%p △KB라이프는 263.14%에서 234.09%로 29.05%p △신한라이프는 205.74%에서 189.28%로 16.46%p △NH농협손보는 201.59%에서 165.72%로 35.87%p △삼성생명은 184.9%에서 177.2%로 7.7%p 하락했다. 작년말 157%를 기록했던 현대해상은 지난 1·4분기 159.4%로 소폭 상승했다. 킥스 하락은 지난 1·4분기 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 등에 따른 보험 부채 증가, 순자산 감소 탓이다. 올 2·4분기 들어서도 시장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킥스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관련해 한국기업평가는 "대부분의 보험사는 금리하락 시 재무구조가 악화된다. 부채의 금리민감도가 더 높아 금리하락 시 부채의 현재가치가 자산의 현재가치보다 더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보험위험액, 금리위험액 등 요구자본이 증가하는 점도 킥스 관리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험사는 자본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 등에 나서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보험사가 발행한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4조7250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3800억원과 비교해 12배 넘게 급증했다. 또 한화생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금리하락 시 생명보험 22개사 중 16개사, 종합손해보험 11개사 중 10개사의 킥스가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킥스 방어를 위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올해 건전성 지표 관리가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MG손해보험의 킥스는 -18.22%를 나타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01 11:27:55[파이낸셜뉴스] 토스뱅크가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 187억원을 실현했다고 30일 밝혔다. 분기 최대 실적인 동시에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낸 것이다. 토스뱅크는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 등 핵심 경영 지표 전반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이 1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8억원)보다 26.15% 증가했다. 토스뱅크의 순이자이익은 2045억원으로 전년 동기(1759억원)보다 16.30% 늘었고,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2.60%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1% 성장했다. 높은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와 플랫폼 기능 강화가 비이자수익의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152억원으로 적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167억원)보다 적자 폭은 축소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대부분 수수료가 무료라는 대고객 비용이 큰 특성으로 비용이 발생해서 비이자이익이 아직 적자지만 폭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WM(목돈굴리기), 체크카드와 PLCC, 함께대출 등 수익원의 다양화와 빠른 성장으로 비이자부문의 손익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4분기 기준 여신잔액은 14조8500억원, 수신잔액은 30조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85조원/28.31조원)보다 성장하며 총 자산은 32조5300억원에 달했다. 여·수신과 총자산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플랫폼의 외형 확대와 내실을 동시에 이룬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난 3월 평잔 예대율은 57.50%로 전년 동기(56.42%) 보다 1.08%p 가량 상승했고, 고객수는 1245만명으로 전년동기(986만명)보다 26.33% 증가하며 고객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1·4분기 기준 토스뱅크 자체 MAU는 865만명으로 업권 내 최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올해 1·4분기 자기자본비율(BIS)은 15.90%로 전년 동기(14.87%)보다 1.03%p 개선되며 견조한 자본적정성 유지하고 있다. 위험가중자산(RWA) 비중이 낮은 전월세자금대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흑자 전환으로 자기자본 감소 요인 제거되며 견조한 자본적정성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 여력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85.62%로 전년동기(206.35%) 보다 79.27%p 상승하며 손실흡수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연체율은 1.26%로 전년동기(1.34%) 대비 0.08%p 감소,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8%로 전년동기(1.19%) 대비 0.21%p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분기 잔액기준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34.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이 같은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용금융의 성과를 내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토스뱅크가 본업 중심의 성장과 그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산건전성까지 달성해 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추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30 11:3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