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스마트폰으로 보행자.킥보드 충돌 경고나 공사현장 등 위험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실시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위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통안전 스마트 알리미 송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및 통신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대시민 서비스를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앱은 V2N(Vehicle-to-Network) 통신기술을 이용해 보행자 및 운전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교통안전 정보와 위험 가능성을 알려주는 새로운 개념의 교통안전 서비스이다. 이번 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자가통신망 활용 실증 인프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LG전자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송도국제도시 내에서만 제공되고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하면 된다. 차량과 보행자 간의 충돌 위험을 사전에 스마트폰으로 경고하거나 주행 중 어린이 보호구역 진입 시 차량 운전자 스마트폰에 주의 알림을 표출한다. 도로 공사 구간 등 위험지역을 설정해 작업자의 안전 및 작업장 주변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통 안전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월부터 위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반응 등을 검토 후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과도 연계해 더욱 발전된 지능형 교통체계(C-ITS)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2-04 11:28:15[파이낸셜뉴스]이지(EG)자산평가는 채권 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혁신적으로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아이리스(AIRiS·AI Risk Signal)’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아이리스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법을 결합해 채권 운용과 관련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주는 솔루션으로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에 대한 사전 알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와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응용한 분석 도구를 통해 고객사에 보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A신용위험 알림 서비스는 일반법인 종합과 여전사 종합으로 나뉜다. 일반법인 종합 서비스는 채권 발행 이력이 있는 일반법인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AI 재무 시그널,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감성지수 분석, 기업의 재무비율을 경쟁사와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기능, 그리고 시각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챠트맵이 포함된다. 이러한 분석 도구는 채권 발행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리스크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전사 종합 서비스는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에 특화된 정보와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감성지수 분석을 포함하며, 여전사의 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경영지표를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도구가 제공된다. 또한 여전사들이 보유한 영업자산의 포트폴리오 분석, 여전사의재무 건전성과 투자 리스크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챠트맵을 통해 여전사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시장위험 알림 서비스인 마켓(MARKET)에서는 금리정책 모니터링, 크레딧 수요 예측, 발행사 채무증권 만기 일정 등 채권 운용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번 서비스는 인공지능과 자산평가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4년 여에 걸친 개발 끝에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규 이지자산평가 대표는 “아이리스 출시를 통해 채권 운용 담당자들이 직면한 다양한 위험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채권 투자와 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리스가 내부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지난 6월부터 자산운용회사, 은행,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 설명회를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은 결과, 많은 고객사로부터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빠른 출시를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EG(이지)자산평가는 최근 AI 전문기업 티쓰리큐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이며, 세리정보기술과 협력하여 금융 전산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4 09:59:3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태화강 둔치주차장이 잠길 우려가 있는 경우 차량 소유주에게 자동으로 신속 정보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설치된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설치 장소는 태화강국가정원 주차장 등 4곳과 북구 명촌, 속심이보 주차장, 언양 강변공영주차장 등 총 7곳이다. 울산시는 18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6월까지 ‘하천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위험 신속 알림시스템 구축사업’을 벌인다. 이 시스템은 최근 악화되고 있는 기상상황에서 장마철마다 문제가 되는 둔치주차장 차량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소유주에게 위험상황을 자동으로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주차장 출입구에 설치된 차량번호 인식기로 출입 차량번호를 관리해 자동차 의무보험 가입관리 전산망에 등록된 차량 소유자의 차량등록 번호와 연계된 휴대전화 번호로 즉시 문자를 보내게 된다. 과거에는 담당 공무원이 해당 둔치주차장에 나가서 차량 소유주가 남긴 연락처를 확인한 후 전화로 차량 이동을 요청하는 수동적 방식으로 갑작스런 돌발성 집중호우 시에는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다. 울산시 관계자는 “둔치주차장 침수피해 위험 신속 알림서비스를 내년 우기 전 완료해 갑작스런 호우 시에도 단 한건의 차량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11-10 17:00:00기상청과 국회는 오는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실시간 기상 알림서비스(Push App)’의 개발 방향성을 도출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환경노동위원장 김학용 국회의원(자유한국당)과 행정안전위원장 인재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동 주최하고 기상청이 주관한다. 학계·언론계·민간전문가 및 사업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는 위치기반으로 위험기상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전달할 수 있는 ‘실시간 기상 알림서비스’의 개발과 수단 확보를 위한 사전 절차로 △실시간 기상 알림서비스 개발의 계획 및 방향 △실시간 기상 알림서비스 개발의 당위성 △실시간 기상 알림서비스와 민간사업 분야와의 관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9-04-04 15:56:29[파이낸셜뉴스] #A씨는 SK텔레콤 해킹 사고 후 휴대전화 통화 기능이 되지 않았다. A씨는 "온라인에 '휴대전화를 끄면 안 된다'는 글들이 많았지만, 그 방법밖에 없었다"며 "통화는 가능해졌는데 사고 후 이런 일이 생기니 안심이 안 된다. 더 화가 나는 건 어떤 보상도 안 해 줄 거 같은 SK텔레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휴대전화에 심카드가 없다는 창이 뜨자 당황했다. 유튜브에도 "'심카드가 없다'는 메시지는 유심 사용 권한을 뺏긴 것이다. 빨리 전원을 껐다 켜야 권한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불안한 마음에 예약한 유심을 기다리는 대신 이(e)심으로 교체했다. #C씨는 네이버에서 로그인 시도 알림 메시지를 하루에 두 번이나 받았다. 로그인 시도도 놀라웠지만, 장소는 더 놀라웠다. 미국과 경북이었다. C씨는 최근 서울을 떠난 적이 없었다. 결국 비밀번호를 바꾸고 타 지역·해외 로그인을 차단시켰다. 해킹 공격으로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탈취된 사건이 일어난 뒤 'SK텔레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카페'에 피해(의심)사례라며 올라온 내용들이다. 지난달 26일부터 11일 오전 0시 현재 420건 넘게 신고됐다. 피해 없다는데… 피해 사례들을 유형에 따라 보면 A씨나 B씨처럼 휴대전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선 사례 외에도 "문자 발송량이 일 400건을 초과했다"며 SK텔레콤 고객센터로부터 안내 메시지를 받은 내용도 있었다. C씨 사례에서 보듯 누군가 자신의 계정에 접근한 경우도 다수였다. 네이버부터 구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로그인 하거나 온라인 쇼핑몰 결제를 요청하는 인증 메시지도 왔다. 외국어 스팸 문자, 피싱 전화가 갑자기 많아졌다는 글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일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해킹 이후 불법적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나 고객 계좌 정보가 털려서 금액이 나간 부분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 말대로 피해 사례인 줄 알았다가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었다. 나흘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밤 온라인엔 "은행 앱에 접속하려고 하는데 안 된다"면서 "주거래 은행이다 보니 해킹으로 인해 접속이 차단된 거라면 계좌에 있는 돈이 모두 털릴 수 있는 거 아니냐. 공휴일이 끝날 때까지 피가 마를 듯 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걱정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작성자는 "찾아보니 (해당 은행의) 전산 시스템 이전 작업을 하는 날이라고 한다"고 알렸다. 또 "갑자기 '페이스북' 인증번호를 입력하라는 문자가 떠서 깜짝 놀라 들어가 봤더니 1년 전에도 같은 문자로 똑같은 내용의 스미싱 문자를 보낸 걸 확인했다"는 글도 있었다. 이들은 불안감 때문에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전 사소하게 넘기던 상황까지 의심하게 됐다고 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게 됐다'는 얘기다. 피해 의심 사례를 두고 SK텔레콤 관계자는 "해킹으로 발생할 피해는 유출된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드는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불안감 키운 책임은…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가입자 피해에 대해 100%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가입자들이 불안감을 표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상명대 유진호 사이버보안경영학과 교수는 "SK텔레콤은 폰을 복제해 복제폰에서 부킹이 되는지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있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라며 "초기에 해킹 사고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염려하지 말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했는데 그런 걸 놓친 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피해 보상의 범위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은 점도 불안감을 키웠다. 경기대 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문제는 피해의 형태와 범위를 어디까지 두느냐"라며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들어 발생하는 피해도 있지만, 해킹과 연동된 사기 등의 피해도 일어날 수 있다. 불안 심리를 활용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실제 2차 피해는 발생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8일 보안공지를 통해 'SKT 유심 해킹', '악성앱 감염' 등의 문구를 포함한 문자가 유포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를 속여 악성 앱 설치 및 민감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옛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유심 관련한 스미싱을 조심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SKT 유심 재고 도착 알림'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악성 앱으로 연결되는 출처 불명의 링크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피해 대상이 어디까지냐'는 질문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온라인에선 SK텔레콤에 손해배상은 물론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교수협의도 지난달 29일 'SK텔레콤 최태원 회장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해킹 피해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적정한 피해 보상에 적극 나서라"고 주장했다. 다만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자료 산정은 유출된 정보의 민감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SK텔레콤 측은 주민등록번호나 금융정보 등 고위험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 이 교수는 "가입자들은 입지 않아도 될 피해를 입었다.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라며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다면 제보나 신고를 해 달라고 요청하고 실태 파악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 개인의 책임인지, 사용자의 책임인지 등 법적인 건 나중 문제"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1 03:12:11동원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며 첨단 기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AI 드론을 참치 어군 탐색에 활용하거나 참치캔의 작은 가시도 AI기술로 걸러내는 등 식품업계의 AX(AI 전환)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의 AI 기술 혁신은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DT본부 AI혁신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동원산업 산하에 DT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AI추진팀을 AI혁신실로 확대했다. AI혁신실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등 각 계열사 소속 임직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각 사업별 AI 과제를 직접 발굴, 개발하고 있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전 세계 바다에서 참치를 어획하고 있는 동원산업은 기존에는 선망선 내 코파(어군 탐지를 위한 높은 구조물)에서 어군을 육안으로 찾거나 헬리콥터를 동원해 어군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탐지가 어렵고 사고 위험이 존재하며, 많은 연로도 사용해야 했다. 이에 지난 2022년부터는 AI 기술을 탑재한 무인항공기 드론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먼 바다에 드론을 자동으로 주행하게 해 새떼와 파도 등 주변에 어군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를 촬영하고 실시간 촬영 영상을 AI로 분석해 관제기기로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드론에 필요한 연료량이 기존 헬리콥더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탄소 감축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며 "또 먼 바다까지 비행이 가능해 어탐 범위가 늘어나고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어획한 참치 등급 선별 작업을 위해 냉동된 어체의 꼬리 부분을 절단하고 절단면을 해동, 세척해 육안으로 등급을 판정해야 했다. 하지만 동원산업은 1만개 이상의 꼬리 절단면 이미지와 등급 기준 등을 사전 학습한 '참치 품질 등급 선별 AI 모델'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 참치의 색상, 무늬 등에 따라 AI가 자동으로 A, B, C 등급으로 분류한다. 참치캔 '동원참치'를 생산하는 식품 계열사 동원F&B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통조림 속 가시, 이물을 AI 기술로 검출하고 있다. 참치캔 원재료인 가다랑어는 가시나 비늘 등의 크기도 각각 달라 자동화 설비를 통해 이를 발라내기 어렵다. 최근에는 기존 엑스레이 검출 설비에 더해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육안이나 엑스레이로 검출하지 못한 아주 미세한 크기의 뼈까지 검출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AI로 학습해 엑스레이의 검출 성능을 크게 개선했으며, 기존 X선 장비만 사용할 때 보다 검출 성능이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AI에 대한 동원그룹의 각별한 관심은 김재철 명예회장의 의지 때문이다. 김 명예회장은 평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AI 분야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에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카이스트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05 18:31:05[파이낸셜뉴스] 동원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며 첨단 기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AI 드론을 참치 어군 탐색에 활용하거나 참치캔의 작은 가시도 AI기술로 걸러내는 등 식품업계의 AX(AI 전환)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의 AI 기술 혁신은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DT본부 AI혁신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동원산업 산하에 DT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AI추진팀을 AI혁신실로 확대했다. AI혁신실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등 각 계열사 소속 임직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각 사업별 AI 과제를 직접 발굴, 개발하고 있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전 세계 바다에서 참치를 어획하고 있는 동원산업은 기존에는 선망선 내 코파(어군 탐지를 위한 높은 구조물)에서 어군을 육안으로 찾거나 헬리콥터를 동원해 어군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탐지가 어렵고 사고 위험이 존재하며, 많은 연로도 사용해야 했다. 이에 지난 2022년부터는 AI 기술을 탑재한 무인항공기 드론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먼 바다에 드론을 자동으로 주행하게 해 새떼와 파도 등 주변에 어군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를 촬영하고 실시간 촬영 영상을 AI로 분석해 관제기기로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드론에 필요한 연료량이 기존 헬리콥더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탄소 감축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며 "또 먼 바다까지 비행이 가능해 어탐 범위가 늘어나고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어획한 참치 등급 선별 작업을 위해 냉동된 어체의 꼬리 부분을 절단하고 절단면을 해동, 세척해 육안으로 등급을 판정해야 했다. 하지만 동원산업은 1만개 이상의 꼬리 절단면 이미지와 등급 기준 등을 사전 학습한 ‘참치 품질 등급 선별 AI 모델’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 참치의 색상, 무늬 등에 따라 AI가 자동으로 A, B, C 등급으로 분류한다. 참치캔 ‘동원참치’를 생산하는 식품 계열사 동원F&B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통조림 속 가시, 이물을 AI 기술로 검출하고 있다. 참치캔 원재료인 가다랑어는 가시나 비늘 등의 크기도 각각 달라 자동화 설비를 통해 이를 발라내기 어렵다. 최근에는 기존 엑스레이 검출 설비에 더해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육안이나 엑스레이로 검출하지 못한 아주 미세한 크기의 뼈까지 검출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AI로 학습해 엑스레이의 검출 성능을 크게 개선했으며, 기존 X선 장비만 사용할 때 보다 검출 성능이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AI에 대한 동원그룹의 각별한 관심은 김재철 명예회장의 의지 때문이다. 김 명예회장은 평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AI 분야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에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카이스트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01 16:10:32최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매년 대형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해킹을 통한 정보 탈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주요 웹사이트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2단계 인증을 설정하는 등 스스로 개인정보 보호에도 나서고 있다. 29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연평균 264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만 307건이다. 2023년 318건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2022년 167건과 비교하면 140건 증가한 수준이다. 개인정보 유출의 상당수는 해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킹 기술이 날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다크웹 등을 통해 판매되거나, 기업을 협박해 금전을 요구하는 등 해커들에게 실질적인 '수익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원인별 유출 사고도 해킹 171건(56%), 업무과실 91건(30%), 시스템 오류 23건(7%) 등 순이었다. 해킹 사고는 2023년 151건에서 지난해 171건으로 증가한 반면 업무과실, 시스템 오류로 인한 유출은 모두 감소했다. 이처럼 외부 침입으로 발생하는 해킹 사고가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간한 '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의 64.4%가 정보 침해사고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2023년 54.6% 대비 9.8%p 늘어난 수치로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학생 정모씨(23)는 "매일 어디선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을 듣다 보니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내 정보가 어디까지 퍼졌을지 몰라 걱정이고,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35)도 "이제 기업과 기관도 믿을 수 없다"며 "개인정보가 유출돼도 누구도 피해를 책임지지 않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특히 최근 유심 해킹 사고에 이어 콜센터 용역업체 KS한국고용정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스스로 필요 없는 웹사이트 계정을 탈퇴하거나 보안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주요 사이트 비밀번호 변경 △2단계 로그인 설정 △로그인 알림 기능 활성화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다양한 '셀프 보안 팁'도 공유된다. 개인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소한의 방어선이라도 스스로 구축하겠다는 시민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전문가는 기업의 정보관리 시스템 개선과 함께 개인 차원의 보안 수준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어떤 위험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위협에 맞춰 보안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피하고, 악성코드 탐지 앱을 설치해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또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도 해킹에 일정 부분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4-29 18:08:37#OBJECT0# [파이낸셜뉴스] #. 30세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개인정보 보호 포털을 통해 불필요한 웹사이트 가입 이력을 조회한 뒤 사용하지 않는 계정을 없앴다. 통신사 해킹으로 또 다른 곳에서 개인정보가 추가로 유출될까 불안했기 때문이다. 이후 유심 보호 서비스와 피싱 예방 서비스에 가입하고, 각종 사이트에 설정해 둔 자동 로그인 기능도 모두 해제했다. 그는 "여기저기서 개인정보가 계속 유출돼 조각난 정보가 합쳐지면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됐다"며 "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을 모두 찾아서 실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를 계기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매년 대형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해킹을 통한 정보 탈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주요 웹사이트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2단계 인증을 설정하는 등 스스로 개인정보 보호에도 나서고 있다. 29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연평균 264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만 307건이다. 2023년 318건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2022년 167건과 비교하면 140건 증가한 수준이다. 개인정보 유출의 상당수는 해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킹 기술이 날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다크웹 등을 통해 판매되거나, 기업을 협박해 금전을 요구하는 등 해커들에게 실질적인 '수익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원인별 유출 사고도 해킹 171건(56%), 업무 과실 91건(30%), 시스템 오류 23건(7%) 등 순이었다. 해킹 사고는 2023년 151건에서 지난해 171건으로 증가한 반면 업무 과실, 시스템 오류로 인한 유출은 모두 감소했다. 이처럼 외부 침입으로 발생하는 해킹 사고가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간한 '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의 64.4%가 정보 침해사고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2023년 54.6% 대비 9.8%p 늘어난 수치로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학생 정모씨(23)는 "매일 어디선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을 듣다 보니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내 정보가 어디까지 퍼졌을지 몰라 걱정이고,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35)도 "이제 기업과 기관도 믿을 수 없다"며 "개인정보가 유출돼도 누구도 피해를 책임지지 않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특히 최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에 이어 콜센터 용역업체 KS한국고용정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스스로 필요 없는 웹사이트 계정을 탈퇴하거나 보안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주요 사이트 비밀번호 변경 △2단계 로그인 설정 △로그인 알림 기능 활성화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다양한 '셀프 보안 팁'도 공유된다. 개인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소한의 방어선이라도 스스로 구축하겠다는 시민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전문가는 기업의 정보 관리 시스템 개선과 함께 개인 차원의 보안 수준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어떤 위험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위협에 맞춰 보안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피하고, 악성코드 탐지 앱을 설치해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또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도 해킹에 일정 부분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4-29 15:40:22현대건설이 첨단 헬스케어 기술이 적용된 실증연구시설을 국내 최초로 구축하고, 미래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28일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기술연구원에 미래형 건강주택인 '올라이프케어 하우스'의 실증시설을 구축하고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춰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는 현대건설이 개발 중인 헬스케어 기술이 접목된 주거모델이다. △수면·운동·멘탈 등을 관리하는 '웰니스 솔루션' △응급상황 발생시 병원과 연계해 긴급 대응하는 '메디컬 솔루션' △온도나 습도는 물론 공기, 물, 빛 등을 제어해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헬스리빙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실제 주거환경과 동일한 조건의 아파트 평형을 그대로 조성해 실생활에 근접한 연구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이 실증시설을 통해 침실에서 이뤄지는 수면 케어, 욕실 및 세대 전반의 응급상황 대응시스템 등 공간별 특화 케어는 물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청정주거, 원격진료를 포함한 메디컬케어, AI 진단 및 코칭이 제공되는 운동케어 등 다양한 웰 라이프 솔루션을 개발·검증한다. 이외에도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활용해 낙상이나 심정지 등 위급상황 발생시 의료센터로 자동알림이 전송되거나 수면 중 움직임이나 심박수 등을 모니터링해 위험 징후를 조기 포착하는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8 18:3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