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만달러 시대'를 열었던 비트코인이 7% 넘게 하락하면서 친가상자산 정책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관세 쇼크'와 '불확실한 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지적한다. 다만 '비트코인 전략 비축' '스테이블코인 육성' 등은 달러 지배력 강화와 국채 수요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비트코인은 7% 넘게 하락했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10만6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관세 쇼크'로 지난 8일 7만6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반등세를 타며 최근에는 9만달러를 회복했지만 취임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는 못한 상태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친가상자산 정책에도 비트코인이 하락한 배경에는 경제·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부터 팔아치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게다가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의 명확성도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의 전략 비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당장 추가 매입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게 대표적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 여부 및 규모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분명한 입장을 보였다"며 "특히 신규 매입에 대해 예산을 증가시키지 않을 전략을 모색하라고 했기 때문에 사실상 대량 매입은 없을 것이라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한 것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달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해법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는 "비트코인 전략 준비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정책 추진은 기축통화 체제 균열에 대응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28 18:08:12[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정보기술(IT) 인프라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나우 ITOM(ServiceNow IT Operations Management)'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 도입은 고려아연의 IT 계열사인 서린정보기술과의 협력으로 추진됐다. 기존에는 주요 IT 자산을 수기 입력 방식으로 관리하고, 시스템별로 개별 운영해 장애 발생 시 원인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 서린정보기술은 서비스나우 플랫폼의 '디스커버리(Discovery)' 기능을 활용해 분산된 자산 정보를 통합하고, 실시간 이상 탐지와 운영정보 시각화를 대폭 개선했다. 이로써 IT 자산 자동 식별은 물론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확인과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운영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 대시보드도 구축했다. 서비스나우 ITOM 솔루션 적용 이후 장애 발생 시 영향 범위 분석 시간이 단축됐고, 반복적인 수기 입력 업무도 크게 줄었다. 자산 변경 이력이 자동 기록되면서 보안 감사 대응 능력도 강화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ITOM 솔루션 도입 이후 IT 운영 체계의 신뢰성과 효율성이 함께 개선됐다"며 "보이지 않던 IT 인프라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린정보기술 관계자는 "ITOM 솔루션은 단순한 인프라 관리 수준을 넘어, 서비스 중심의 운영 체계로 전환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자동화·지능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린정보기술은 △전사적 자원관리(ERP) △클라우드 △보안 △업무 자동화 △IT 서비스 관리(ITSM) △IT 운영 관리(ITOM) 등 다양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그룹사 및 외부 고객 대상으로 수행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28 10:02:23신한은행장이 정치권에 위험가중자산 분류 기준을 소폭 완화해줄 것을 호소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환율이 치솟은 상황에서 자기자본비율(CET1) 방어를 위해 대출을 줄여야 하는 은행들의 사정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인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우리은행장은 "현행 가상자산 관련 '1거래소-1은행' 체계를 개편해달라"고 했고, 하나은행장은 "소상공인 고용연계 자금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권과 간담회를 가졌다. 핵심 주제는 소상공인 지원 강화였지만 은행산업 발전은 물론 기업금융과 가상자산 관련 민원도 제기됐다. 은행장들은 악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응하고, 은행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청년고용 정책자금 확대 △자본비율 규제 완화 △금융사고 공시 유연화 △가상자산 1은행·1거래소 규제 개편 등을 제안했다. 정무위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중 하나인 청년고용 연계 자금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500억원이 배정됐으나 하나은행에 따르면 출시 3일 만에 동이 났다"면서 "1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달라고 하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제결제은행(BIS)비율에 묶여 기업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대출을 못하는 상황을 해소하 위해 관련 대출의 위험가중치를 하향 조정해달라는 신한은행의 건의도 설득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으로, 정책으로 풀 수 있는 부분은 정책으로 해결할 생각"이라면서도 "가상자산 1거래소 다자 은행 체계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은행은 1가상자산거래소-1은행 체제가 리스크를 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 선택권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업비트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소비자는 케이뱅크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계 2위인 빗썸이 연결계좌를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바꾸면서 은행권의 거래소 유치 경쟁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연결계좌 자체가 큰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1600만명에 달하는 가상자산 투자자를 신규유치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또 금융사고 공시와 관련, "사고 '손실 추정치'와 '실제 손실액'에 차이가 있음에도 이를 합산해 공시하게 돼 있다"며 이를 분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미국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은행권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피해 우려 산업,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고, 주만간 구체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국 의원은 "제조산업강국(모델의 경제성장)이 임계점에 왔다"면서 "이제 미국처럼 금융강국으로 가야만 대한민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규제 완화가 아니라 규제 파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4-09 18:15:15[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장이 정치권에 위험가중자산 분류 기준을 소폭 완화해줄 것을 호소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환율이 치솟은 상황에서 자기자본비율(CET1) 방어를 위해 대출을 줄여야 하는 은행들의 사정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인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우리은행장은 "현행 가상자산 관련 '1거래소-1은행' 체계를 개편해달라"고 했고, 하나은행장은 "소상공인 고용연계 자금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권과 간담회를 가졌다. 핵심 주제는 소상공인 지원 강화였지만 은행산업 발전은 물론 기업금융과 가상자산 관련 민원도 제기됐다. 은행장들은 악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응하고, 은행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청년고용 정책자금 확대 △자본비율 규제 완화 △금융사고 공시 유연화 △가상자산 1은행·1거래소 규제 개편 등을 제안했다. 정무위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중 하나인 청년고용 연계 자금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500억원이 배정됐으나 하나은행에 따르면 출시 3일 만에 동이 났다"면서 "1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달라고 하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제결제은행(BIS)비율에 묶여 기업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대출을 못하는 상황을 해소하 위해 관련 대출의 위험가중치를 하향 조정해달라는 신한은행의 건의도 설득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으로, 정책으로 풀 수 있는 부분은 정책으로 해결할 생각"이라면서도 "가상자산 1거래소 다자 은행 체계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은행은 1가상자산거래소-1은행 체제가 리스크를 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 선택권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업비트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소비자는 케이뱅크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계 2위인 빗썸이 연결계좌를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바꾸면서 은행권의 거래소 유치 경쟁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연결계좌 자체가 큰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1600만명에 달하는 가상자산 투자자를 신규유치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또 금융사고 공시와 관련, "사고 '손실 추정치'와 '실제 손실액'에 차이가 있음에도 이를 합산해 공시하게 돼 있다"며 이를 분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미국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은행권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피해 우려 산업,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고, 주만간 구체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국 의원은 "제조산업강국(모델의 경제성장)이 임계점에 왔다"면서 "이제 미국처럼 금융강국으로 가야만 대한민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규제 완화가 아니라 규제 파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4-09 15:24:06[파이낸셜뉴스] 환율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은행들의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비율이 전 분기말에 비해 0.26%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4년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총자본비율은 15.58%로 전 분기 말 대비 0.26%p 떨어졌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07%로 전 분기 말 대비 0.26%p 하락했고, 기본자본비율은 0.28%p 떨어진 14.37%였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씨티·SC·카카오가 16.0%를 웃돌았고, 산업은 14%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SC·카카오·토스 등이 14% 이상, KB·하나·신한·수출입·케이 등이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분기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한 은행은 SC(-2.81%p)·카카오(-1.27%p)·농협(-0.68%p) 등 12곳이었다. 반면 토스(+0.29%p), 케이(+0.26%p), 우리(+0.18%p), 하나(+0.05%p) 등 4개 은행은 상승했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회복 지연,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하는 등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31 07:21:09[파이낸셜뉴스]올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도드라진 가운데 KB자산운용이 내년에 주목해야 할 유망 상장지수펀드(ETF) 9종을 제안했다. KB자산운용 내년 트럼프 정부 2기 시작과 더불어 공화당의 정책 추진력 강화, 보험성 금리 인하 이후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 대표지수, 인컴형 자산, 트럼프 테마주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에 먼저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도할 미국 대표지수 상품 2종을 추천했다. 물가 하향 안정화에 힘입은 금리 인하와 경제지표 개선으로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KB자산운용이 제시한 ‘RISE 미국S&P500’, ‘RISE 미국나스닥100’은 국내 증시에 상장한 동일 유형 ETF 중 최저 수준 보수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다. 두 번째로 제안한 상품군은 인컴 자산형이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과 지정학적 긴장 심화로 국내 투자자들의 높아진 인컴 추구 수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했다. 고정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 리츠에 투자하는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 모두 월분배형 상품이다. 국내 주식을 활용한 인컴형 상품으로는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을 추천했다. 매주 2회 콜옵션 매도를 통해 발생하는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삼아 안정적인 월분배를 지급하고 있는 해당 상품은 출시 8개월 만에 개인 순매수 2000억원을 넘어섰다. 세 번째로는 미국대형주, 국내채권, 금 투자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RISE 글로벌자산배분액티브‘와 국내 최초 머니마켓 ETF인 'RISE 머니마켓액티브‘다. 마지막으로는 트럼프 테마주를 선정했다. ‘RISE 글로벌원자력’,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 2종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공화당의 규제 완화 움직임과 기후 변화, 에너지 분야 지원 등 자국 중심의 정책 방향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2-02 10:41:16[파이낸셜뉴스]이지(EG)자산평가는 채권 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혁신적으로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아이리스(AIRiS·AI Risk Signal)’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아이리스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법을 결합해 채권 운용과 관련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주는 솔루션으로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에 대한 사전 알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와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응용한 분석 도구를 통해 고객사에 보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A신용위험 알림 서비스는 일반법인 종합과 여전사 종합으로 나뉜다. 일반법인 종합 서비스는 채권 발행 이력이 있는 일반법인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AI 재무 시그널,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감성지수 분석, 기업의 재무비율을 경쟁사와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기능, 그리고 시각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챠트맵이 포함된다. 이러한 분석 도구는 채권 발행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리스크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전사 종합 서비스는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에 특화된 정보와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감성지수 분석을 포함하며, 여전사의 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경영지표를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도구가 제공된다. 또한 여전사들이 보유한 영업자산의 포트폴리오 분석, 여전사의재무 건전성과 투자 리스크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챠트맵을 통해 여전사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시장위험 알림 서비스인 마켓(MARKET)에서는 금리정책 모니터링, 크레딧 수요 예측, 발행사 채무증권 만기 일정 등 채권 운용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번 서비스는 인공지능과 자산평가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4년 여에 걸친 개발 끝에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규 이지자산평가 대표는 “아이리스 출시를 통해 채권 운용 담당자들이 직면한 다양한 위험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채권 투자와 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리스가 내부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지난 6월부터 자산운용회사, 은행,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 설명회를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은 결과, 많은 고객사로부터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빠른 출시를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EG(이지)자산평가는 최근 AI 전문기업 티쓰리큐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이며, 세리정보기술과 협력하여 금융 전산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4 09:59:30[파이낸셜뉴스]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3년 12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66%로 전년말 대비 0.37%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도 13.01%, 14.2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40%포인트, 0.38%포인트 올랐다. 단순기본자본비율 역시 6.59%로 전년말 대비 0.39%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이 정하고 있는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이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규제비율은 3.0%다.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은 총자본비율에 1%포인트를 가산한다. 은행지주는 단순기본자본비율을 도입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이같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말까지는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을 제외한 총자본비율(8%) 규제만 적용하고 있다.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 씨티・카카오・SC는 총자본비율 15%를 상회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KB・하나・신한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한 것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도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해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3-29 08:29:29[파이낸셜뉴스] 은행권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지난 6월 말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이 늘었지만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더 큰 폭 늘면서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전 분기 대비 0.15%p 내린 15.56%로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14.26%, 12.99%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10%p, 0.07%p 하락했다. 국내은행에는 은행지주회사(신한, 하나, 국민, 우리, 농협, DGB, BNK, JB) 및 은행지주회사 소속 자회사가 아닌비지주은행(SC, 씨티, 산업, 기업, 수출입, 수협, 케이, 카카오, 토스) 등이 포함된다. 이는 분기순이익 등으로 자본이 증가(+4조5000억원, 1.3%)했지만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더 큰 폭으로 증가(+50조원, +2.3%)한 영향이다. 대출 증가로 인해 신용위험가중자산이 47조9000억원 늘어난 데다 이익 및 내부 운영리스크 손실이 확대되며 운영위험가중자산도 3조4000억원 늘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만 6.60%로 유일하게 0.05%p 상승했다. 기본자본 증가율(+4조9000억원, +1.5%)이 총위험 노출액 증가율(+34조2000억원, +0.7%)을 상회한 데 기인했다. 현행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 등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은행지주 외 은행에 대해서는 단순기본자본비율 3.0% 규제도 적용된다. 이에 따르면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하거나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6개 은행(케이, 수협, SC, BNK, 농협, 하나)은 전 분기 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총자본이 소폭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 폭이 큰 11개 은행(카카오, 토스, 신한, 산업, DGB, 수출입, KB, 씨티, JB, 기업, 우리)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이에 금감원은 올 9월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다만 고금리 지속,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대내외 경제 여건도 악화하는 만큼 충분한 자본 여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하고 자금중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 적정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가 은행의 부실 및 시스템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은행이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의무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자본 여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05 13:54:36[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 개혁을 앞두고 기금 운용 시 수익률도 개선대상에 올랐다. 현 시점 대비 수익률을 0.5%p 올릴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은 2년, 1%p 올릴 경우 3년이 늦춰진다는 계산이 나왔다. 위험성을 이유로 안전자산 위주 투자를 이어가는 운용 방식도 위험 자산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1일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공청회'에서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아래 기금 소진 시점은 2055년으로 조사됐다. 재정계산기간(2023~2093년) 내 적립기금 소진을 막기 위해서는 지급 연령 조정 등 모수 개혁 뿐 아니라 기금의 수익률 향상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종보고서에서 15%까지 보험요율을 올리는 방안이 제시됨에 따라 연기금 규모는 1000조원을 넘어서는 초거대기금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금 규모가 급등하는 성장기에 들어서면 수익률의 중요성도 커진다. 1%p의 운용수익률 제고는 보험료 2%p 추가 부담에 상응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재정계산위는 "기금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금의 규모가 성장하는 시점에 높은 수익률을 추구해야 한다"며 "위험자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우리나라 연기금은 안전자산 부문에 과반의 투자비중을 할애하고 있다. 예상되는 미래 손실에 더해 예측을 벗어나는 조건부 손실(Expected Shortfall)까지 고려해 제약을 두면서 이익 극대화를 노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다. 외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기준 포트폴리오' 모델과 비교하면 해외주식(위험자산) 45.6%, 국내채권(안전자산) 54.4%의 포트폴리오에 가까운 셈이다. 반면 캐나다연기금운용회사(CPPIB)의 캐나다채권 비중은 15%, 싱가포르투자청(GIC)와 뉴질랜드연기금(NZSF)의 글로벌 채권 비중은 각각 35%, 20%에 불과하다. 85%의 위험자산 비중을 채택하고 있는 캐나다는 최근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10%를 상회하는 우수한 투자성과를 기록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4%대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되는 우리나라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재정계산위의 추산에 따르면 기금투자 수익률을 제5차 국민연금재정추계에서 예상한 것보다 전 기간에 걸쳐 0.5%p 상향시켰을 때 2043년에 수지적자, 2057년에 기금이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투자 수익률을 1.0%p 상향시킬 경우 2044년에 수지적자, 2060년에 기금이 소진됐다. 기존 추산 결과보다 적자시점과 소진시점이 각각 3년, 5년씩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보험요율 인상과 지급개시연령 상한을 조합해 기금의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연금개혁의 핵심이다. 유력한 조합 가운데 보험료율 15% 인상, 지급개시연령 68세 조정 시 기금 소진 시점을 2091년까지 미룰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정계산위는 위험자산 비중의 적정 증가폭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금운용을 현재보다 더 안전하게 운용한다면 낮은 기대수익률로 인해 제도 변경에 대한 폭(보험료율 인상)과 가능성이 높아질 뿐이어서다. 다만 위험자산 비중이 과도해질 경우에도 기금운용 위험으로 인한 보험료율 인상이 필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기금의 연간 손실확률은 약 25% 수준이다. 4년에 1번 꼴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위험자산 비중을 늘린다는 것은 운용위험을 지금보다 더 감수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보험료 인상에 따라 기금의 규모가 증가할 경우, 국내주식시장 및 국내채권시장에 유의한 시장충격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재정계산위는 "연간손실 확률이 높아질 수 있어 운용위험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연구 분석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9-01 10: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