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이지(EG)자산평가는 채권 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혁신적으로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아이리스(AIRiS·AI Risk Signal)’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아이리스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법을 결합해 채권 운용과 관련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주는 솔루션으로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에 대한 사전 알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와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응용한 분석 도구를 통해 고객사에 보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A신용위험 알림 서비스는 일반법인 종합과 여전사 종합으로 나뉜다. 일반법인 종합 서비스는 채권 발행 이력이 있는 일반법인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AI 재무 시그널,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감성지수 분석, 기업의 재무비율을 경쟁사와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기능, 그리고 시각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챠트맵이 포함된다. 이러한 분석 도구는 채권 발행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리스크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전사 종합 서비스는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에 특화된 정보와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감성지수 분석을 포함하며, 여전사의 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경영지표를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도구가 제공된다. 또한 여전사들이 보유한 영업자산의 포트폴리오 분석, 여전사의재무 건전성과 투자 리스크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챠트맵을 통해 여전사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시장위험 알림 서비스인 마켓(MARKET)에서는 금리정책 모니터링, 크레딧 수요 예측, 발행사 채무증권 만기 일정 등 채권 운용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번 서비스는 인공지능과 자산평가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4년 여에 걸친 개발 끝에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규 이지자산평가 대표는 “아이리스 출시를 통해 채권 운용 담당자들이 직면한 다양한 위험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채권 투자와 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리스가 내부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지난 6월부터 자산운용회사, 은행,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 설명회를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은 결과, 많은 고객사로부터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빠른 출시를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EG(이지)자산평가는 최근 AI 전문기업 티쓰리큐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이며, 세리정보기술과 협력하여 금융 전산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4 09:59:30[파이낸셜뉴스]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3년 12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66%로 전년말 대비 0.37%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도 13.01%, 14.2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40%포인트, 0.38%포인트 올랐다. 단순기본자본비율 역시 6.59%로 전년말 대비 0.39%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이 정하고 있는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이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규제비율은 3.0%다.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은 총자본비율에 1%포인트를 가산한다. 은행지주는 단순기본자본비율을 도입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이같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말까지는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을 제외한 총자본비율(8%) 규제만 적용하고 있다.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 씨티・카카오・SC는 총자본비율 15%를 상회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KB・하나・신한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한 것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도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해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3-29 08:29:29[파이낸셜뉴스] 은행권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지난 6월 말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이 늘었지만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더 큰 폭 늘면서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전 분기 대비 0.15%p 내린 15.56%로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14.26%, 12.99%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10%p, 0.07%p 하락했다. 국내은행에는 은행지주회사(신한, 하나, 국민, 우리, 농협, DGB, BNK, JB) 및 은행지주회사 소속 자회사가 아닌비지주은행(SC, 씨티, 산업, 기업, 수출입, 수협, 케이, 카카오, 토스) 등이 포함된다. 이는 분기순이익 등으로 자본이 증가(+4조5000억원, 1.3%)했지만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더 큰 폭으로 증가(+50조원, +2.3%)한 영향이다. 대출 증가로 인해 신용위험가중자산이 47조9000억원 늘어난 데다 이익 및 내부 운영리스크 손실이 확대되며 운영위험가중자산도 3조4000억원 늘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만 6.60%로 유일하게 0.05%p 상승했다. 기본자본 증가율(+4조9000억원, +1.5%)이 총위험 노출액 증가율(+34조2000억원, +0.7%)을 상회한 데 기인했다. 현행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 등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은행지주 외 은행에 대해서는 단순기본자본비율 3.0% 규제도 적용된다. 이에 따르면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하거나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6개 은행(케이, 수협, SC, BNK, 농협, 하나)은 전 분기 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총자본이 소폭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 폭이 큰 11개 은행(카카오, 토스, 신한, 산업, DGB, 수출입, KB, 씨티, JB, 기업, 우리)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이에 금감원은 올 9월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다만 고금리 지속,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대내외 경제 여건도 악화하는 만큼 충분한 자본 여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하고 자금중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 적정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가 은행의 부실 및 시스템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은행이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의무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자본 여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05 13:54:36[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 개혁을 앞두고 기금 운용 시 수익률도 개선대상에 올랐다. 현 시점 대비 수익률을 0.5%p 올릴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은 2년, 1%p 올릴 경우 3년이 늦춰진다는 계산이 나왔다. 위험성을 이유로 안전자산 위주 투자를 이어가는 운용 방식도 위험 자산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1일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공청회'에서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아래 기금 소진 시점은 2055년으로 조사됐다. 재정계산기간(2023~2093년) 내 적립기금 소진을 막기 위해서는 지급 연령 조정 등 모수 개혁 뿐 아니라 기금의 수익률 향상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종보고서에서 15%까지 보험요율을 올리는 방안이 제시됨에 따라 연기금 규모는 1000조원을 넘어서는 초거대기금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금 규모가 급등하는 성장기에 들어서면 수익률의 중요성도 커진다. 1%p의 운용수익률 제고는 보험료 2%p 추가 부담에 상응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재정계산위는 "기금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금의 규모가 성장하는 시점에 높은 수익률을 추구해야 한다"며 "위험자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우리나라 연기금은 안전자산 부문에 과반의 투자비중을 할애하고 있다. 예상되는 미래 손실에 더해 예측을 벗어나는 조건부 손실(Expected Shortfall)까지 고려해 제약을 두면서 이익 극대화를 노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다. 외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기준 포트폴리오' 모델과 비교하면 해외주식(위험자산) 45.6%, 국내채권(안전자산) 54.4%의 포트폴리오에 가까운 셈이다. 반면 캐나다연기금운용회사(CPPIB)의 캐나다채권 비중은 15%, 싱가포르투자청(GIC)와 뉴질랜드연기금(NZSF)의 글로벌 채권 비중은 각각 35%, 20%에 불과하다. 85%의 위험자산 비중을 채택하고 있는 캐나다는 최근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10%를 상회하는 우수한 투자성과를 기록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4%대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되는 우리나라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재정계산위의 추산에 따르면 기금투자 수익률을 제5차 국민연금재정추계에서 예상한 것보다 전 기간에 걸쳐 0.5%p 상향시켰을 때 2043년에 수지적자, 2057년에 기금이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투자 수익률을 1.0%p 상향시킬 경우 2044년에 수지적자, 2060년에 기금이 소진됐다. 기존 추산 결과보다 적자시점과 소진시점이 각각 3년, 5년씩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보험요율 인상과 지급개시연령 상한을 조합해 기금의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연금개혁의 핵심이다. 유력한 조합 가운데 보험료율 15% 인상, 지급개시연령 68세 조정 시 기금 소진 시점을 2091년까지 미룰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정계산위는 위험자산 비중의 적정 증가폭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금운용을 현재보다 더 안전하게 운용한다면 낮은 기대수익률로 인해 제도 변경에 대한 폭(보험료율 인상)과 가능성이 높아질 뿐이어서다. 다만 위험자산 비중이 과도해질 경우에도 기금운용 위험으로 인한 보험료율 인상이 필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기금의 연간 손실확률은 약 25% 수준이다. 4년에 1번 꼴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위험자산 비중을 늘린다는 것은 운용위험을 지금보다 더 감수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보험료 인상에 따라 기금의 규모가 증가할 경우, 국내주식시장 및 국내채권시장에 유의한 시장충격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재정계산위는 "연간손실 확률이 높아질 수 있어 운용위험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연구 분석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9-01 10:23:38[파이낸셜뉴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진승호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진 사장은 "지난해 급격한 긴축 통화 정책으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면서 "그러나 가계 및 기업 등 경제주체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심각한 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경기가 어느 정도 둔화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나 △가벼운 침체로 지나가거나 △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투자 등 경제 전반이 안정화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해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경기는 둔화하면서 시장금리는 점차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진 사장은 예상했다. 이처럼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는 만큼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진 사장은 "다만 연말로 갈수록 기준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면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이에 지속적으로 실물경제 지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그는 최근 금융시장 사이클이 짧아지고 진폭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 시점의 판단에 얽매이지 않고 추세 전환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IC는 올해 6월 말 기준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수익률이 8.25%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개별 자산군별로 보면 주식이 14.39%, 채권이 1.87%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각각 -19.27%, -16.65%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진 사장은 주식 수익률 관련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과 함께 긴축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물경제가 유지되며 경기침체 우려도 줄었다”면서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으로 타격을 입은 금융 섹터에는 벤치마크 대비 낮은 비중,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인 테크 주식에는 장기간 투자 비중을 확대해 온 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진 사장은 채권 수익률에 대해서는 “미국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 그리고 시장금리의 완만한 하락이 채권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SVB 상황에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위험자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돼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편 대체투자 수익률에 대해 진 사장은 "매년 연말에 자산 재평가를 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근 5년 연 환산 수익률 9.68%라는 양호한 장기성과를 기록하고 있음을 참고삼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7-13 11:30:16[파이낸셜뉴스] 16일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에 안착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추가 금리인상으로 유로화가 강해진 반면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280.5원) 대비 8.6원 하락한 127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는 1271.5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9.0원 내린 채 출발해 장중 1270원 안팎에서 등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 20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1270원대 안착했다. 지난 12일 129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후 일평균 환율은 12일(1294.9원), 13일(1291.1원), 14일(1277.5원), 15일(1275.9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 원화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동결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을 거치면서 강세를 키운 영향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5일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2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유로화 강세로 달러화가 상대적 약세를 나타낸 영향도 더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유로존의 기준금리를 4.00%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한 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7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처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이어갔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7월에도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쉬어갈 생각이 없다"고 발언했다. 유로존 증시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원화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는데, 유로존의 증시가 상승하면서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며 "이런 심리가 우리나라 증시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원화 강세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22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6-16 16:47:56'대신 343 TDF(2035/2055)증권투자신탁 혼합 재간접형 펀드'는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계좌(IRP) 등 개인연금 계좌가 있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생애주기에 따라 초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그 비중을 낮춰 투자위험을 조정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이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에 주식, 채권, 원자재,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 다양한 자산군에 두루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투자전략을 사용한다. 안정적인 노후자금 관리는 물론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독자 글라이드패스로 연금적립효과 극대화 14일 한국펀드평가와 대신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대신 343 TDF 2035(2035년 은퇴 기준)'의 1년 시뮬레이션 수익률은 -4.8%다. '2035 클래스 TDF'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이 -7.3%인것을 고려하면 3.5%포인트 상회한다. '대신 343 TDF 2035'는 지난달 18일 설정됐지만 2017년 설정됐다고 가정해서 나온 예상치다. 이 펀드는 시뮬레이션 결과 수익률이 2년 -0.1%, 3년 31.9%, 4년 26.0%, 5년 27.6%로 분석됐다. 이 같은 수익률은 월간 기준으로 자산배분 모델을 업데이트하면서 얻는다. 시장 환경에 적합한 전술적 자산배분(TAA)을 수립을 통해서다. 차익거래, 멀티 크로스 전략, 환전략 등 다양한 알파전략을 통해 초과 수익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 펀드는 2035와 2055 빈티지를 운용하고 있다. 향후 2045를 추가로 론칭, 은퇴연령별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대신343 TDF'는 한국인의 연령별 임금상승률, 손실감내수준, 퇴직연금 적립규모 등을 반영한 한국형 독자적 글라이드패스(생애주기별 자산 배분 곡선)를 도출했다. 연금적립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손실감내수준이란 특정 자산 혹은 포트폴리오 투자시 발생 가능한 손실의 가중 평균 값으로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된 위험 수준을 의미한다. 한국 투자자에 적합한 -9~-2%로 선정했다. '대신343 TDF'는 한국 직장인들의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안정성을 기반으로 일부 자산에 대해서는 액티브한 운용을 통해 초과 수익을 꾸준히 쌓는다. 평균적으로 연평균 5~7%대 수익률이 목표다. 나중혁 대신자산운용 자산솔루션본부 본부장(이사)은 "기본적으로 미국과 국내에 상장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낮은 비용과 함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단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자산 내에서 국내주식을 20% 수준으로 투자하고, 채권자산 내에서 국내채권을 50% 수준으로 투자한다. 국내주식은 자국 투자 이점을 최대한 활용,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투자한다. 국내채권은 미국 채권 등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올해 4월 말 기준 '대신343 TDF 2035'의 상위 주요 보유 자산군은 한국채권 28.3%, 선진국채권 20.8%, 선진국주식 13.4%, 유동성 11.8%, 한국주식 7.6%, 원자재 4.6% 순이다. '대신343 TDF 2055'의 상위 주요 보유 자산군은 선진국주식 28.4%, 한국주식 16.1%, 한국채권 13.3%, 선진국채권 9.8%, 원자재 9.8% 등이다. ■상하방 막힌 박스권 장세 유력 나 본부장은 향후 정치 및 지정학적 이슈, 물가지표 결과와 경기침체 우려 등 여러 문제들이 혼재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또는 하락 가능성이 높고, 극단적인 경제침체 확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와 같은 큰 조정보다는 상·하방이 막힌 박스권 장세가 유력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EPS의 성장률의 방향성을 고려했을 때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 가치보다는 성장 스타일로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채권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글로벌 시장금리는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점차 하락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유럽 등 일부 선진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속도 차이와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기 상황, 가파르게 하락한 시중금리 등을 감안하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구체화되기까지 시중금리 역시 큰 폭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채권시장은 국고채 및 투자등급 회사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가운데 일부 신흥국 국채 등을 포함해 펀드의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나 본부장은 "하반기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주요 금융변수들이 높은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구간에서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로 일부 자산을 분산,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5-14 19:03:12한화자산운용도 국내 미국 무위험 지표 금리(SOFR)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발을 담근다. 이로써 4개 운용사가 맞부딪히게 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이 출시한 'ARIRANG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삼성·한국투자신탁·미래에셋운용에 이어 4번째다. 'SOFR'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무위험지표금리다. 이번에 나온 상품은 SOFR가 매일 복리로 누적되는 ETF로, 기축통화인 미국달러에 투자하면서 연 5%대 무위험 금리를 수취할 수 있다. 지난 4일 기준 SOFR금리는 5.06%다. 특히 1영업일 초단기 금리를 복리로 쌓아가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낮고,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다. 투자자는 투자금액·기간 제한 없이 하루만 보유해도 SOFR 금리 수준의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ETF를 '달러 파킹'용으로 활용하면 달러 투자도 가능하다. 일반 달러선물ETF 대비 보수가 저렴하고,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최대 70%까지 투자 가능해 장기적인 투자수단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09 18:11:1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위험투자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사 수신잔액이 11조 6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가 한달새 10조 9000억원 줄어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정기예금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정기예금 수신잔액도 9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은행 수신은 소폭 감소 전환한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12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2월 8000억원 증가했던 자산운용사 수신잔액은 3월 들어 11조 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 감소다. 3월말 기준 잔액은 870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MMF 수신이 10조 9000억원 줄었다. 2012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 감소다. 채권형이 2조 6000억원, 주식형이 2000억원, 혼합형이 4000억원 줄었다. 한국은행은 "법인의 분기말 자금 수요,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여유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수신 또한 전월대비 3조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은 12조 5000억원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8조 8000억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지자체 자금이 재정집행 등으로 유출됐지만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 자금 유입으로 수시입출식 예금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3%대로 떨어지는 등 금리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정기예금은 감소 전환했다. 지난 한달새 8조 8000억원 가량 빠졌다. 윤옥자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 자금은 전체적으로 순증하고 법인 자금이 유출됐다"라며 "지난해 은행 정기예금 수신이 크게 늘던 시기와 비교해 정기예금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기 때문에 (법인이) 정기예금에 재예치하고 인출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10 13:37:57대출자 100명 중 5명은 전 재산을 다 팔아도 빚을 갚지 못하는 고위험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새 전체 대출자에서 고위험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배가량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부실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체 대출자에서 고위험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로 추정된다. 2016년 2.9%, 2017년 2.7%, 2018년 3.3%, 2019년 3.4%, 2020년 3.2%, 2021년 2.7%에서 급격하게 뛰었다. 고위험가구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부채자산비율(DTA)이 100%를 넘는 가구를 말한다. 즉 버는 돈의 40% 이상을 빚 갚는 데 쓰고 자산을 다 팔아도 대출을 못 털어내는 '불안한 대출자'란 뜻이다. 대출상환 여력이 '턱밑'까지 차서 금리가 올라가면 심각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큰 이들이다. 고위험가구의 평균 DSR과 DTA는 지난 2021년 101.5%, 131.6%에서 올해 2월 현재 116.3%, 158.8%로 크게 높아졌다. 한은은 "2022년 이후 이자부담 증가와 자산가격 하락으로 DSR과 DTA가 추가 상승하며 가계대출 연체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월 현재 고위험가구가 갚아야 할 금융부채는 전체 가계부문 금융부채의 9%로 추정됐다. 2021년(3.9%)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비중이 커졌다. 고위험가구의 평균 금융부채 규모는 2억5000만원으로 비고위험가구(1억원)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와 경기불황으로 고위험가구의 연체가 늘어날 경우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현재 0.7%에서 올해 말 1.0%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럴 경우 고위험가구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과 여전사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과 여전사는 가계대출에서 고위험가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6.6%, 16.6%다. 은행(7.2%), 상호금융(11.6%), 보험사(12.4%)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한은 측은 "저축은행과 여전사는 고위험가구 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도 높아 대출자산 회수율이 예상보다 낮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들의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해 가계대출 연체 확대에 따른 기관 부실 우려는 크지 않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3-23 18:2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