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은 28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 및 글로벌 통화정책 결정과도 연계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시장점검회의'를 열었다. 지난 26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3차례 공습한 이후 이란이 '적절히 대응할 것'을 시사하면서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재차 고조된 상태다. 이에 국제유가는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18일 배럴당 69.34달러 수준이었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지난 25일 71.69달러까지 3.4% 상승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스라엘의 공격은 석유·핵시설이 제외되는 등 제한적인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나, 향후 이란의 대응 여부 및 수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risk-off)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 대선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 등과 연계되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관련 리스크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8 09:14:35[파이낸셜뉴스] 근래 불어닥친 변동성 국면에 아시아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은 고수익 창출 보단 위험 회피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 관심 분야는 AI(50%), 인터넷(40%), 헬스케어(38%) 순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11일 플레시먼힐러드(FleishmanHillard)가 발간한 ‘2023 아시아 자산운용 시장의 미래 (The Future of Asset Management in Asia 2023)’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아시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적극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기업인 플레시먼힐러드가 산하 조사기관인 TRUE Global Intelligence (TGI)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발간한 보고서로, 아시아 4개 지역 투자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아시아 지역 자산운용 산업의 최신 동향에 대한 분석 등을 포함하고 있다. 우선 TGI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 (50%)을 가장 큰 투자 위험 요소로 생각하며 분산 투자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67%가 주식형펀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이는 1년 전보다 10% 감소한 것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투자 비중이 56%에 달했고,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39%)과 사모펀드(28%) 투자 비중도 상당했다. 절반 수준(47%)의 투자자들은 투자 안내 및 조언을 받기 위해 ChatGPT 혹은 AI 도구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나 이들 중 54%가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패트릭 유(Patrick Yu) 플레시먼힐러드 금융 서비스 부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사모펀드와 대안투자상품, 안정성이 높은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는 자산운용사가 상품 다양화 및 혁신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기회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의 자산운용사 선택 핵심 기준으로는 수익률(94%)과 신뢰성(93%)이 압도적으로 꼽혔으며, 자산운용사의 ESG 공약(82%)도 중요한 기준으로 응답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아시아 투자자들은 여전히 첨단 산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2개월 동안 투자자들은 AI 분야(50%)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터넷 및 기술 분야(40%)와 헬스케어 분야(38%)가 그 뒤를 이었다. ESG 관련 투자 기회(34%)와 암호화폐(29%)가 2023년 눈 여겨 보아야 할 두가지 분야로 꼽혔다. 한국(34%)과 중국(29%) 투자자들은 위험을 회피하고 위험성 회피 자산(리스크-오프, Risk-off)으로의 투자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반면, 홍콩 투자자(31%)들은 타 아태지역 투자자들에 비해 고위험 금융 상품으로 자금 이동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펀드와 투자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투자자들의 핵심 자료 출처는 여전히 금융 전문 언론 매체로 확인됐으나 지역 전반에 걸쳐 투자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의 숫자가 2022년도 33%에서 2023년도 43%로 10% 증가했다. 이는 펀드 운용사 웹사이트(39%) 및 독립 투자 자문가(36%) 활용 정도를 능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경우 펀드 정보를 확인하는 출처로 소셜 미디어 채널 중 유튜브(76%)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작년 65%보다 11%나 증가한 수치이다. 그 다음으로는 인스타그램(29%)과 카카오톡(22%)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경우 작년 대비 30%나 줄어 든 20%를 기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5-11 08:38:40[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한국의 경기부진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332.2원) 대비 6.9원 오른 1339.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13분께 1340.5원으로 1340원대를 찍고 1338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 환율은 지난 24일 기록한 시가 기준 연고점(1332.5원)을 6.6원 상회해 이틀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같은 날에는 1334.8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도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8일(1340.2원) 이후 최고점이기도 했다. 환율은 지난해 10월 1440원대로 급등했다가 올해 1월 1200원대로 하향했다. 2월 말부터 3월까지 1300원대 안팎에서 등락하다 이달 중순 이후 1330원대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10시 40분 기준 101.820으로 전날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가 약세인 와중에 원화가 더 약세를 보여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등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전날 우리나라 경기부진 우려로 원화가 약세를 보여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국내 증시의 경우 전날 2차전지 테마주 중심으로 크게 빠졌고 테크기업 주가가 하락했다"라며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위험회피 심리로 이어져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발(發) 은행권 위기설이 점화한 것도 위험회피 심리를 키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은행주들이 하락했다. 외국인이 불안 심리에 원화자산을 매도하고 달러화를 매수하고 있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특히 원화가 약세"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도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다. 전날 발표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3% 성장했지만, 순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수출경기 부진이 확인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전날 GDP도 좋은 지표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우리나라의 펀더멘털 자체가 안 좋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인데도 원화가 더 약세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경상수지가 당분간 큰 폭 흑자를 내기 어렵고 경기부진도 단기간 내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불안, 우리나라 경기 부진, 수급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내 1차 환율 저항선을 1350원대로 잡았다. 이 연구원은 "4월말 5월초 법인들의 배당금 지급 기간인 만큼 외국인 주주들에게 돈을 보내는 과정에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26 10:48:1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위험투자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사 수신잔액이 11조 6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가 한달새 10조 9000억원 줄어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정기예금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정기예금 수신잔액도 9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은행 수신은 소폭 감소 전환한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12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2월 8000억원 증가했던 자산운용사 수신잔액은 3월 들어 11조 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 감소다. 3월말 기준 잔액은 870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MMF 수신이 10조 9000억원 줄었다. 2012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 감소다. 채권형이 2조 6000억원, 주식형이 2000억원, 혼합형이 4000억원 줄었다. 한국은행은 "법인의 분기말 자금 수요,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여유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수신 또한 전월대비 3조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은 12조 5000억원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8조 8000억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지자체 자금이 재정집행 등으로 유출됐지만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 자금 유입으로 수시입출식 예금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3%대로 떨어지는 등 금리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정기예금은 감소 전환했다. 지난 한달새 8조 8000억원 가량 빠졌다. 윤옥자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 자금은 전체적으로 순증하고 법인 자금이 유출됐다"라며 "지난해 은행 정기예금 수신이 크게 늘던 시기와 비교해 정기예금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기 때문에 (법인이) 정기예금에 재예치하고 인출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10 13:37:5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주식자금이 6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반면 채권은 차익거래유인 확대 등으로 넉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소폭의 순유입을 이어갔다. 지난 2월 1억 8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는 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주식자금은 실리콘밸리뱅크(SVB),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영향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커지면서 순유출로 전환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의 순유출 전환이다. 지난 1월 주식자금은 49억 5000만달러, 2월 7억달러 순유입 등 6개월간 순유입을 이어왔다. 반면 채권자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채권자금은 18억 1000만달러로 지난 1월(52억 9000만달러 순유출), 2월(5억 2000만달러 순유출)에 비해 유입폭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차익거래유인 확대 등으로 일부 기관의 채권매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 완화 기대감,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3월말 기준 환율은 1301.9원으로 전월말(1322.6원)에 비해 약 20원 내렸다. 다만 해외 은행부문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미·중 간 갈등,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3월에는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성이 커졌다. 2월 7.8원이었던 변동폭이 8월에는 8.7원으로 확대됐다. 1·4분기 변동폭은 6.9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원·100엔 환율은 1003.6원으로 전달 대비 약 3% 올랐고, 원·위안 환율은 191.7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3월말 기준 -2.16%였다. 내외금리차 역전폭이 0.56%p까지 확대된 영향이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3월말 기준 3.15%로 하락했다. 3월중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상승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산업·수출입 등 8개 국내은행 기준 단기 차입 금리는 0.13%로 2월(0.03%) 대비 0.10%p 올랐다. 다만 중장기 가산금리는 2월 0.87%에서 0.66%로 소폭 0.21%p 내렸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5년물)은 1월 0.44%, 2월 0.42%, 3월 0.43%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국내 은행시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4분기 322억 6000만달러로 전분기(272억 7000만달러) 대비 50억달러 가량 들었다. 원·달러와 원·위안 현물환 거래가 각각 31억 7000만달러, 9억 7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 규모는 151억달러로 전분기(205억달러) 대비 약 54억달러 감소했고,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10억 8000만달러 규모로 전분기 대비 26억달러 가량 늘었다. 일평균 거래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10 11:02:53[파이낸셜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마감했다. SVB 사태 여파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311.1원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3.7원 내린 1298.1원으로 개장했으나 장 마감 무렵 상승 폭을 키워 1310원대까지 진입했다. SVB 사태 여파로 미국 중소 지역은행 연쇄 붕괴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 정부가 예금자와 금융 시스템 보호를 위한 긴급 대책을 내놓으며 불안 심리 차단에 나섰지만 시장의 공포는 아직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나타났다.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금융권 불안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측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 속에 2.56% 하락했다. 코스닥도 3.91% 급락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세 속에서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홍콩,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며 "미국 은행권이 흔들리면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 속에서 위험 회피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3-14 16:08:10[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이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상장지수펀드(ETF)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삼성·미래에셋·한화·NH-Amundi 등 4개 운용사 KOFR 상품이 국내 증시에 오르게 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IRANG KOFR금리’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상품이 기초지수로 삼는 KOFR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RFR)로, 익일물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한 환매조건부채권(RP) 실거래 데이터 기반으로 산출된다. 듀레이션이 1일로 매 영업일 기준 이자 수익이 확정·누적돼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은 낮은 동시에 수익 구조는 안정적이다. 이 상품은 한국예탁결제원이 산출한 KOFR 지수를 추종해 1일물 초단기 KOFR금리 수익을 추구하고 익익물 RP를 운용대상으로 삼는다. 현물 복제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 기존 KOFR 추종 ETF와 차이다. 기존 합성 상품과는 달리 거래 상대방 부도나 파산 등의 신용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또 위험등급이 6등급으로 매우 낮아 기관이나 개인연금 제약 없이 투자 가능하다. 개인이 여유 자금을 투자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파킹통장 대비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유동성 관리가 필수적인 기관투자자 역시 안정적 수익을 얻으면서도 높은 환금성으로 유연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최초 위험등급 6등급(매우 낮은 위험) KOFR금리 상품인 만큼 불확실한 경기경제 환경에서 자본손실이 없는 안전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자를 일별로 수취할 수 있어 단기 자금을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3-14 09:07:4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30년 만기 국고채선물 도입을 추진한다. 30년 만기 국고채(국고채 30년물)가 2012년 9월 도입된 후 47조8000억원(전체 국고채 중 비중 26.5%)으로 급증하자 금리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국채선물은 국고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상품이며, 국고채의 미래 가격변동 위험(금리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30년 국채선물 도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2020년 발표한 '국채시장 역량강화 대책'에서 30년 국채선물 도입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후 2022년 새정부 국정과제에 포함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국고채 전문딜러(증권사·은행), 보험사·자산운용사 등 국채시장 참여자, 관련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30년 국채선물 도입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국채선물은 국고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상품이다. 국고채의 미래 가격변동 위험(금리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한다. 30년 만기 국고채(국고채 30년물)는 2012년 9월 최초 도입된 후 보험사의 초장기물 수요 등에 힘입어 발행량이 증가했다. 현재 단일 연물 중 가장 높은 발행량을 지속하고 있다. 30년물 국고채 발행량은 2017년 20조1000억원(전체연물 중 비중 19.9%), 2018년 22조6000억원(23.2%), 2019년 25조6000억원(25.2%), 2020년 42조4000억원(24.3%), 2021년 47조8000억원(26.5%)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초장기 국채선물 부재로 이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금리위험 관리가 어려워 30년 국채선물 도입에 대한 시장 요구가 큰 상황이다. 10년 국채선물이나 장외 헤지수단(이자율 스왑, 이자율 선도거래)을 이용하고 있으나, 정교하고 효율적인 헤지에는 한계가 있다. 기재부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향후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국고채 전문딜러, 보험사 등 시장참가자, 관련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30년 국채선물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매월 정기적으로 협의체를 운영해 30년 국채선물이 신속히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개선 등 실수요 확충 방안, 국고채 전문딜러를 통한 초기 유동성 확보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것"이라며 "세부 상품 설계, 관련 규정 개정, 한국거래소의 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2024년 1·4분기 중 30년 국채선물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0-18 16:39:35[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공급 우려에도 증시가 하락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보합세로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70.46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38달러(0.52%) 오른 배럴당 73.89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주식 등 위험자산이 올랐으나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유가는 개장 초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유가는 개장 초에는 멕시코만 여파로 미국의 원유 생산 우려가 지속된 데다 열대성 폭풍 니컬러스가 미국 텍사스주에 상륙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71.22달러까지 올랐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니산트 부샨 원유 시장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원유생산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허리케인이 미칠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우를 동반한 열대성 폭풍 니컬러스는 이날 텍사스주에 상륙하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 미 남동부주 일대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아이다의 여파로 석유 생산 시설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폭풍이 닥치면서 원유 생산 우려는 더욱 커졌다. 부샨 애널리스트는 "멕시코만 지역 많은 석유 및 가스 설비가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이며, 이는 그 자체로 유가에 강세 요인이다"라며 "추가적인 생산 차질 가능성은 공급을 더 위축시키고, 타이트한 시장 상황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아이다 여파로 멕시코만 해안 석유 생산 시설이 가동 중단돼 원유 생산량의 43.6%, 하루 79만3522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70달러(0.7%) 오른 온스당 1807.10달러에 장을 마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9-15 08:07:03[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와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큰 폭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3달러(3.3%) 하락한 배럴당 6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이날 개장 초부터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추락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 달러가치가 오르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는다.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하던 데서 3주 만에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132만 배럴 늘어난 4억8601만1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는 다시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재고는 196만3000배럴 감소한 2억3422만6000배럴로, 정제유 재고는 232만4000배럴 줄어든 1억3209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타리크 자히르 티치캐피털어드바이저스 매니저는 "콜로니컬 파이프라인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기본적으로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몇 개 주에서 휘발유가 부족하지만 향후 1~2 주내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와 대만, 베트남, 태국 등에서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새롭게 제재를 확대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는 아시아의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소피 그리피스 오안다 애널리스트는 "서방의 경제 재개를 둘러싼 낙관론이 브렌트유 가격을 한때 70달러까지 끌어올렸으나 아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지속 불가능하며 다소 비합리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과 안전자산 수요 급증으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3.50달러(0.7%) 상승한 1881.50달러에 마감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폭락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5-20 08:3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