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아젠다연구부 손미영 박사팀은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을 찾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인산화효소 저해제인 'MLN8054'를 위 세포로 만든 장기유사체(오가노이드)와 실험쥐에 테스트한 결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손상된 위 세포를 회복시켰다. 연구진은 'MLN8054'와 기존 항생제를 이용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와 병용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증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의 하나로 헬리코박터균이 위장 점막에서 기생하며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및 위선암 등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 정도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감염률 역시 40~50%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 감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도가 3~6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위암 예방과 위암의 진행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연구진은 3차원 위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헬리코박터균 감염 초기에 일어나는 위 점액세포 손상 원리를 밝혀냈다. 또 감염으로 손상된 위 세포를 회복하게 하는 치료제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헬리코박터균이 체내에 침입 시 처음 자리 잡는 위 전정부의 특징을 갖는 위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이를 이용해 헬리코박터균이 분비하는 세포 공포화독소(VacA)에 의한 변화를 관찰, 위 점막 세포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저하 현상을 밝혀냈다. 또한 오가노이드 모델과 생쥐 모델에 인산화효소 저해제인 'MLN8054'를 실험한 결과, 'VacA' 독소 뿐만아니라 미생물 감염으로 손상된 위 상피세포를 회복시켰다. 이는 MLN8054가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 손상 치료 물질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손비영 박사는 "그동안 헬리코박터균 관련 연구에는 주로 암 세포주나 마우스 모델이 활용했지만, 이번 위 오가노이드 기반 연구가 한계로 지적되던 종간 특이성과 같은 한계를 극복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인체 반응 예측을 통해 유효성분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2 15:03:13국립부경대학교가 나노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최근 주목받는 오가노이드칩(Organ-on-a-chip) 개발에 나선다. 국립부경대는 임효령 교수(휴먼바이오융합전공)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반도체 글로벌 첨단 팹 연계 활용사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나노반도체와 응용분야 선도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연구기관과 한미 반도체 첨단 인프라 기관인 나노종합기술원과 NY Creates 간 협력을 통해 나노반도체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임 교수팀은 사업비 10억원을 지원받아 '반도체 기반 500㎚급 다중 나노센서를 이용한 오가노이드 평가용 칩 개발' 과제를 주관한다. 해외 공동연구기관으로 하버드 메디컬 스쿨-브리검 여성병원의 신수련 교수팀이 참여하고, 용역연구기관으로 국립부경대 용당캠퍼스 소재 ㈜마라나노텍의 이혜연 대표팀이 참여한다. 이 연구는 뛰어난 신진·중견 여성 연구자들이 협력해 반도체 공정 기반의 나노바이오센서를 국가 첨단전략기술 분야에 응용하고, 사업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생체조직칩을 뜻하는 오가노이드칩은 반도체 미세 가공기법을 사용한 칩 위에 인공 장기를 배양해 체내 장기의 물리적·생리적 환경 분석 및 질병 모델링이 가능해서 신약 개발 분야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칩 기술을 활용하면 질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비롯해 신약 개발 비용과 시간 절감, 동물 실험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동물 복지 향상, 생명과학 및 첨단 제조분야의 새로운 시장 개척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 사업으로 약물 반응 조건과 시간에 따른 다양하고 정확한 분석을 위해 실시간, 다중 검증이 가능한 오가노이드 평가용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나노센서-미세유체칩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2년 차에는 고정밀 평가 기술개발, 3년 차에는 나노센서와 미세유체칩이 통합된 시제품 개발 및 3차원 심장 조직의 다중평가기술을 개발한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로 나노센서와 미세유체칩을 통합해 심장 오가노이드 등의 복잡한 생체반응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장기적으로 생체 모사 기술발전을 촉진하고, 정밀한 질병 모델링과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2 18:36:39[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가 나노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최근 주목받는 오가노이드칩(Organ-on-a-chip) 개발에 나선다. 국립부경대는 임효령 교수(휴먼바이오융합전공)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반도체 글로벌 첨단 팹 연계 활용사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나노반도체와 응용분야 선도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연구기관과 한·미 반도체 첨단 인프라 기관인 나노종합기술원과 NY Creates 간 협력을 통해 나노반도체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임 교수팀은 사업비 10억원을 지원받아 ‘반도체 기반 500 nm급 다중 나노센서를 이용한 오가노이드 평가용 칩 개발’ 과제를 주관한다. 해외 공동연구기관으로 하버드 메디컬 스쿨-브리검 여성병원(Harvard Medical School-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신수련 교수팀이 참여하고, 용역연구기관으로 국립부경대 용당캠퍼스 소재 ㈜마라나노텍의 이혜연 대표팀이 참여한다. 이 연구는 뛰어난 신진·중견 여성 연구자들이 협력해 반도체 공정 기반의 나노바이오센서를 국가 첨단 전략 기술 분야에 응용하고, 사업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생체조직칩을 뜻하는 오가노이드칩은 반도체 미세 가공기법을 사용한 칩 위에 인공 장기를 배양해 체내 장기의 물리적·생리적 환경 분석 및 질병 모델링이 가능해서 신약 개발 분야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칩 기술을 활용하면 질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비롯해 신약 개발 비용과 시간 절감, 동물 실험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동물 복지 향상, 생명과학 및 첨단 제조 분야의 새로운 시장 개척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 사업으로 약물 반응 조건과 시간에 따른 다양하고 정확한 분석을 위해 실시간, 다중 검증이 가능한 오가노이드 평가용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나노센서-미세유체칩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2년 차에는 고정밀 평가 기술개발, 3년 차에는 나노센서와 미세유체칩이 통합된 시제품 개발 및 3차원 심장 조직의 다중 평가 기술을 개발한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로 나노센서와 미세유체칩을 통합해 심장 오가노이드 등의 복잡한 생체 반응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장기적으로 생체 모사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정밀한 질병 모델링과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2 09:52:5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8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끊임없는 도전을 통한 경제 발전을 지속적으로 외치고 있다. 취임 초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은 초임 도지사의 모습이다. 김관영은 최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진행한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긍정평가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직무수행 긍정평가에서 60.5%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8월 새만금잼버리 파행 사태로 5위까지 추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평가다. 이는 민선8기 들어 12조8000억원에 달하는 기업유치 성과를 낸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특별자치도 출범, 미래신산업 육성, 스마트팩토리 확산 등 굵직한 성과를 낸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관영의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었던 새만금잼버리 파행 책임론도 피해가는 모양새다. 감사원은 파행을 겪은 국제행사 책임을 가리기 위해 지난해 8월 감사에 착수했지만 대대적인 조사를 1년간 벌이고도 아직 감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의 늦은 발표는 전북과 새만금을 대회 파행 원인으로 몰던 정부와 여당의 악재로 풀이된다. 이 같은 위기를 겪고 길지 않은 시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김 지사를 지난 10일 전북도청에서 만났다. 취임 초 파이낸셜뉴스와 만났던 김 지사다. 여유로운 표정과 제스처가 달라진 점으로 다가왔고, 기자의 질문에 군더더기 없는 답을 내놓는 모습은 취임 초와 같은 모습이었다. 이날 새벽 지역에 내린 폭우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 민방위복을 입고 나타난 그는 "도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행정과 경제 이원화 전략으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말로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경제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지사 임기 절반을 넘기는 시점 소감은. ▲전북경제를 살리라는 도민들의 절박한 소망에 부응하기 위해 전북도정은 지난 2년간 열심히 뛰었다. 기업인을 비롯해 많은 분이 전북이 바뀌고 있다는 말씀을 해준다. 멈추지 않겠다. 전북경제의 도약을 위해 우리는 계속 도전할 것이다. 지난 2년 전북은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들을 해냈다. 연이은 대기업 투자 유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함께 도전하고, 함께 성취했다. 힘겹고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 도민은 위기를 극복하며 더 강해졌다. ―임기 절반을 지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을 역점 추진하고 있나. ▲경제를 살리는 일에 모든 걸 쏟았다. 도민들의 먹고사는 일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도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북경제 생태계를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 기업,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들을 유치하는 일에 집중했다. 동시에 삼성전자와 함께 전북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해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시작했다. 대기업들과 도내 기존기업들이 함께 공존하고 함께 혁신하면서 전북경제의 쌍끌이 역할을 하며 역동적인 경제 생태계를 형성해 갈 것이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다. 원하는 인재를 전북에서 찾을 수 있어야 기업이 온다. 교육 혁신은 우리 도민과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놓칠 수 없는 과제다. 이 때문에 우리는 교육협치를 통해서 인재양성 환경을 발전시키고자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자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지정에 나섰을 때, 아무도 전북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 만류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시도하고 싶었고,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노하우가 남는다고 생각했다. 매주 전략회의를 열었고, 직접 PT 준비에 나섰다. 도내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들의 지혜와 힘을 모두 결집했고, 기업 유치에 전력을 쏟았다. 대기업의 투자 러시가 이어졌고 PT를 비롯한 지정 과정에서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면서 기적처럼 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도 중요한 이정표였다. 입법 과정에서부터 하나된 도민의 힘을 보여줬다.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는데 14년이 걸렸던데, 전북특별자치도는 발의한 지 133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새만금 고용특구와 농생명산업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같은 15개의 특구와 333개 특례에 담긴 기회들을 성공스토리로 바꿔나가기 위한 과정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국가예산 등 도정이 차질을 빚게 됐던 점이 대단히 아쉽다.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전북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대회 이후 새만금 관련 국가예산이 삭감되고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았다. 다행히 도민과 함께 국가예산의 마지노선을 지켜냈고, 타당성 조사도 통과해 사업 추진의 동력을 재확보했다. 최근 새만금 잼버리 현장 곳곳을 담아낸 잼버리 유산화 기록물을 만들었다. 파행 논란으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던 잼버리 현장의 활기와 열정이 진솔하고 생생하게 담겨있는 자료다. 전북특별자치도 홈페이지에서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다. 잼버리에서 저마다 얻은 배움과 교훈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는 실패했다. ▲아쉽다.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심사에서도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전북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 심사결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 분야에는 어떤 지자체도 선정되지 못했다. 오가노이드 분야는 현재 산업화 기반이 부족하고 R&D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가능성만큼은 확실히 확인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또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역에 흩어져 있는 바이오산업 역량을 한데 꿰어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겠다. ―잼버리 파행으로 차질이 생겼던 새만금 사회기발시설 조성이 다시 시작됐다. 국제공항과 신항만은 어떻게 되고 있나. ▲8개월간 중단됐던 행정절차가 재개됐다. 사업의 적정성이 입증된 만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공항은 2029년에 개항할 예정이다. 신항만은 2선석을 2025년까지 완료하고 2026년에 개항하는 것이 목표다. 차질 없이 이행하려면 예산 확보는 물론이고 행정절차 이행과 공사 기간 단축이 필수적이다. 새만금 사업은 대통령이 임기 중 개발 완료 의지를 밝힌 사업이다. 계획대로 공항·도로·철도 등 주요 SOC 인프라가 완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새만금을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이자 동북아 경제허브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이 화두다. 전북도의 입장은. ▲전주-완주 통합은 도지사 공약사항이고,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번지거나 어느 한쪽이 상처를 입는다면 통합 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그간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통합 여건을 만드는 일에 노력해 온 이유이고, 이를 통해 통합 열의가 완주에서부터 발현되기를 기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완주군 민간단체에서 통합을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통합건의 서명부를 완주군에 제출했다. 완주군에서 적법 요건 심사를 하고 문제가 없으면 통합건의서가 도에 제출된다. 양 지역의 객관적 의견을 종합해 듣고 수렴해 도지사 의견을 첨부할 계획이다.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것이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준비는 잘되고 있나. ▲3000여명의 국내외 한인 경제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이다. 지난 4월에 있었던 대회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기점으로 주관 기관인 재외동포청, 전주시와 함께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300개 부스 규모로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 마련될 기업전시관은 실내 전시장과 다름없이 안전하고 완벽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개회식장인 삼성문화회관과 오·만찬이 열릴 전북대 실내체육관 시설 정비에도 나섰다. 축제를 개최하는 목표는 결국 기업활동과 전북 홍보에 있다. 식품과 탄소, ICT, 레드바이오, 이차전지 등 전북 대표 산업별 기업들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수출을 희망하는 도내 기업들을 재외동포청을 통해 한인 경제인들에게 소개하는 일도 준비 중이다. 경제와 산업, 문화 관련 행사를 동시 개최해서 승수효과도 노리고 있다. 국제금융컨퍼런스인 지니포럼과 일자리페스티벌, 스타트업 전북특별자치도 창업대전,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축제 기간과 전후로 배치해 개최할 계획이다. 대회 참가자와 해외 한인 경제단체를 위한 관광투어프로그램과 한류문화의 원류인 전북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과 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년 자신을 평가한다면. ▲도전하는 도지사였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스스로 '도전하자'라고 되뇌었다. 그 말을 지키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뛰고 부딪쳤다. 도민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수없이 도전을 외쳤다. 도전하면 이룰 수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야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끊임없이 도전해 보니 조금씩 길이 열리는 게 보인다. 전북도 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잘할 수 있다. 우리에겐 도전과 혁신의 DNA가 있다.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땅이고, 의병의 고장이다.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도전하고, 또 도전하겠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지사로 취임하며 도민들께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하는 새로운 전북'의 꿈을 약속드렸다. 전북은 할 수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과 함께 그 꿈을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다.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하겠다. 도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17 18:16:54【전주=강인 기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8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끊임없는 도전을 통한 경제 발전을 지속적으로 외치고 있다. 취임 초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은 초임 도지사의 모습이다. 김관영은 최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진행한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긍정평가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직무수행 긍정평가에서 60.5%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8월 새만금잼버리 파행 사태로 5위까지 추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평가다. 이는 민선8기 들어 12조8000억원에 달하는 기업유치 성과를 낸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특별자치도 출범, 미래신산업 육성, 스마트팩토리 확산 등 굵직한 성과를 낸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관영의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었던 새만금잼버리 파행 책임론도 피해가는 모양새다. 감사원은 파행을 겪은 국제행사 책임을 가리기 위해 지난해 8월 감사에 착수했지만 대대적인 조사를 1년간 벌이고도 아직 감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의 늦은 발표는 전북과 새만금을 대회 파행 원인으로 몰던 정부와 여당의 악재로 풀이된다. 이 같은 위기를 겪고 길지 않은 시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김 지사를 지난 10일 전북도청에서 만났다. 취임 초 파이낸셜뉴스와 만났던 김 지사다. 여유로운 표정과 제스처가 달라진 점으로 다가왔고, 기자의 질문에 군더더기 없는 답을 내놓는 모습은 취임 초와 같은 모습이었다. 이날 새벽 지역에 내린 폭우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 민방위복을 입고 나타난 그는 "도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행정과 경제 이원화 전략으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말로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경제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지사 임기 절반을 넘기는 시점 소감은. ▲전북경제를 살리라는 도민들의 절박한 소망에 부응하기 위해 전북도정은 지난 2년간 열심히 뛰었다. 기업인을 비롯해 많은 분이 전북이 바뀌고 있다는 말씀을 해준다. 멈추지 않겠다. 전북경제의 도약을 위해 우리는 계속 도전할 것이다. 지난 2년 전북은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들을 해냈다. 연이은 대기업 투자 유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함께 도전하고, 함께 성취했다. 힘겹고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 도민은 위기를 극복하며 더 강해졌다. —임기 절반을 지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을 역점 추진하고 있나. ▲경제를 살리는 일에 모든 걸 쏟았다. 도민들의 먹고사는 일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도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북경제 생태계를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 기업,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들을 유치하는 일에 집중했다. 동시에 삼성전자와 함께 전북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해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시작했다. 대기업들과 도내 기존기업들이 함께 공존하고 함께 혁신하면서 전북경제의 쌍끌이 역할을 하며 역동적인 경제 생태계를 형성해 갈 것이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다. 원하는 인재를 전북에서 찾을 수 있어야 기업이 온다. 교육 혁신은 우리 도민과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놓칠 수 없는 과제다. 이 때문에 우리는 교육협치를 통해서 인재양성 환경을 발전시키고자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자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지정에 나섰을 때, 아무도 전북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 만류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시도하고 싶었고,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노하우가 남는다고 생각했다. 매주 전략회의를 열었고, 직접 PT 준비에 나섰다. 도내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들의 지혜와 힘을 모두 결집했고, 기업 유치에 전력을 쏟았다. 대기업의 투자 러시가 이어졌고 PT를 비롯한 지정 과정에서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면서 기적처럼 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도 중요한 이정표였다. 입법 과정에서부터 우리는 하나된 도민의 힘을 보여줬다.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는데 14년이 걸렸던데, 전북특별자치도는 발의한 지 133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새만금 고용특구와 농생명산업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같은 15개의 특구와 333개 특례에 담긴 기회들을 성공스토리로 바꿔나가기 위한 과정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국가예산 등 도정이 차질을 빚게 됐던 점이 대단히 아쉽다.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전북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대회 이후 새만금 관련 국가예산이 삭감되고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았다. 다행히 도민과 함께 국가예산의 마지노선을 지켜냈고, 타당성 조사도 통과해 사업 추진의 동력을 재확보했다. 최근 새만금 잼버리 현장 곳곳을 담아낸 잼버리 유산화 기록물을 만들었다. 파행 논란으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던 잼버리 현장의 활기와 열정이 진솔하고 생생하게 담겨있는 자료다. 전북특별자치도 홈페이지에서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다. 잼버리에서 저마다 얻은 배움과 교훈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는 실패했다. ▲아쉽다.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심사에서도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전북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 심사결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 분야에는 어떤 지자체도 선정되지 못했다. 오가노이드 분야는 현재 산업화 기반이 부족하고 R&D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가능성만큼은 확실히 확인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또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역에 흩어져 있는 바이오산업 역량을 한데 꿰어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겠다. —잼버리 파행으로 차질이 생겼던 새만금 사회기발시설 조성이 다시 시작됐다. 국제공항과 신항만은 어떻게 되고 있나. ▲8개월간 중단됐던 행정절차가 재개됐다. 사업의 적정성이 입증된 만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공항은 2029년에 개항할 예정이다. 신항만은 2선석을 2025년까지 완료하고 2026년에 개항하는 것이 목표다. 차질 없이 이행하려면 예산 확보는 물론이고 행정절차 이행과 공사 기간 단축이 필수적이다. 새만금 사업은 대통령이 임기 중 개발 완료 의지를 밝힌 사업이다. 계획대로 공항·도로·철도 등 주요 SOC 인프라가 완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새만금을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이자 동북아 경제허브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이 화두다. 전북도의 입장은. ▲전주-완주 통합은 도지사 공약사항이고,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번지거나 어느 한쪽이 상처를 입는다면 통합 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그간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통합 여건을 만드는 일에 노력해 온 이유이고, 이를 통해 통합 열의가 완주에서부터 발현되기를 기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완주군 민간단체에서 통합을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통합건의 서명부를 완주군에 제출했다. 완주군에서 적법 요건 심사를 하고 문제가 없으면 통합건의서가 도에 제출된다. 양 지역의 객관적 의견을 종합해 듣고 수렴해 도지사 의견을 첨부할 계획이다.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것이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준비는 잘되고 있나. ▲3000여명의 국내외 한인 경제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이다. 지난 4월에 있었던 대회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기점으로 주관 기관인 재외동포청, 전주시와 함께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300개 부스 규모로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 마련될 기업전시관은 실내 전시장과 다름없이 안전하고 완벽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개회식장인 삼성문화회관과 오·만찬이 열릴 전북대 실내체육관 시설 정비에도 나섰다. 축제를 개최하는 목표는 결국 기업활동과 전북 홍보에 있다. 식품과 탄소, ICT, 레드바이오, 이차전지 등 전북 대표 산업별 기업들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수출을 희망하는 도내 기업들을 재외동포청을 통해 한인 경제인들에게 소개하는 일도 준비 중이다. 경제와 산업, 문화 관련 행사를 동시 개최해서 승수효과도 노리고 있다. 국제금융컨퍼런스인 지니포럼과 일자리페스티벌, 스타트업 전북특별자치도 창업대전,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축제 기간과 전후로 배치해 개최할 계획이다. 대회 참가자와 해외 한인 경제단체를 위한 관광투어프로그램과 한류문화의 원류인 전북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과 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년 자신을 평가한다면. ▲도전하는 도지사였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스스로 ‘도전하자’라고 되뇌었다. 그 말을 지키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뛰고 부딪쳤다. 도민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수없이 도전을 외쳤다. 도전하면 이룰 수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야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끊임없이 도전해 보니 조금씩 길이 열리는 게 보인다. 전북도 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잘할 수 있다. 우리에겐 도전과 혁신의 DNA가 있다.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땅이고, 의병의 고장이다.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도전하고, 또 도전하겠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지사로 취임하며 도민들께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하는 새로운 전북'의 꿈을 약속드렸다. 전북은 할 수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과 함께 그 꿈을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다.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하겠다. 도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kang1231@fnnews.com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16 16:43:15【 춘천=김기섭 기자】 정부의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을 한달여 앞두고 강원자치도가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30일 서울에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지자체 발표 평가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 등 2개 분야로 추진되며 강원을 비롯해 대전, 인천, 경기, 전북 등 11개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인프라 지원, 인허가 신속처리 의무화는 물론 정부 R&D 예산 우선 배정, 입주 기업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대부료 감면,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한 11개 지자체 중 몇 곳을 지정할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 2개 산업 부문에 1곳씩 최소 2곳을 지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지난해 7월 발표된 2차전지 특화단지의 경우 전국 4곳을 선정한 바 있어 2곳 이상 지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강원자치도는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 도전장을 냈으며 인천 송도, 대전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강원자치도가 내세우는 장점은 춘천과 홍천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을 20년 이상 전략적으로 육성해왔으며 춘천 바이오기업 매출액이 2021년 이후 3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글로벌 진단 전문기업인 바디텍메드, 국내 보툴리눔 톡스 1위 기업 휴젤,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 동물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 애드바이오텍,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개발해 WHO 승인을 받은 유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바이오 의약품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또한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미래감염병 신속대응 연구센터, 면역항체 치료소재 개발지원센터, 항체산업 비즈니스센터 등이 들어서는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와 국내 유일 항체개발 전문 공익연구기관인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도 강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kees26@fnnews.com
2024-04-28 18:20:46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앞줄 왼쪽 첫 번째)가 지난해 12월 강원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지원협의체 발족식을 갖고 있다. 강원도 제공 【춘천=김기섭 기자】 정부의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을 한달여 앞두고 강원자치도가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30일 서울에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지자체 발표 평가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 등 2개 분야로 추진되며 강원을 비롯해 대전, 인천, 경기, 전북 등 11개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인프라 지원, 인허가 신속처리 의무화는 물론 정부 R&D 예산 우선 배정, 입주 기업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대부료 감면,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한 11개 지자체 중 몇 곳을 지정할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 2개 산업 부문에 1곳씩 최소 2곳을 지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지난해 7월 발표된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경우 전국 4곳을 선정한 바 있어 2곳 이상 지정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강원자치도는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 도전장을 냈으며 인천 송도, 대전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강원자치도가 내세우고 있는 장점은 춘천과 홍천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을 20년 이상 전략적으로 육성해왔으며 춘천 바이오기업 매출액이 2021년 이후 3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글로벌 진단 전문기업인 바디텍메드, 국내 보툴리눔 톡스 1위 기업 휴젤,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 동물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 애드바이오텍,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개발해 WHO 승인을 받은 유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바이오 의약품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또한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미래감염병 신속대응 연구센터, 면역항체 치료소재 개발지원센터, 항체산업 비즈니스센터 등이 들어서는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와 국내 유일 항체개발 전문 공익연구기관인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도 강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바이오 의약 분야는 강원도가 20년 이상 전략적으로 육성한 산업이어서 타 지자체보다 산업 생태계가 탄탄하다"며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로 국내 최고의 바이오 특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4-28 09:38:44[파이낸셜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이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와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화장품 효능평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이하 P&K)와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화장품 효능평가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월 오가노이드 활용 효능평가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번 계약은 실제 상업화를 위한 본계약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이 개발한 피부 오가노이드는 서울대 등 공동 연구진과 함께 인체의 생체 신호전달기전 중 하나인 ‘윈트(Wnt)'를 활성화해 연골 형성을 막는 동시에 모낭조직 등이 더 완벽하게 모사 가능하게 개발됐다. 정상 피부조직과 거의 동일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지난 2월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효능 평가 플랫폼 개발을 위한 MOU 체결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구현한 피부 오가노이드와 P&K의 다양한 피부 인체적용시험 개발 노하우를 접목한 사례로 큰 의미가 있으며 더 넓은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의 피부 오가노이드는 표피층, 진피층뿐 아니라 모낭, 피지샘, 멜라닌세포, 신경세포, 피하지방조직까지 인체피부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 가능하다. 기존 인공피부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모낭 조직을 구조적, 기능적 재현을 통해 탈모, 모발이식 관련 연구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동물실험을 대체함과 동시에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하기 위한 근거를 확보하고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피부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화장품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을 대체해 추후 인체적용시험을 통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가 가능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했다. 현재 화장품 효능평가 시장은 약 2000억원대의 규모로 추정된다. 또 회사는 향후 탈모, 항노화, 미백, 피부장벽 개선 관련 제품의 유효성 평가 등 새로운 피부 안전성 및 효능 평가 시험으로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피부오가노이드 시장을 선점할 준비를 마쳐 그동안 임상 위주의 연구개발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빠른 시일 내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모발이식재와 당뇨병 치료용 췌도 오가노이드 등에서도 구체적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P&K는 화장품 인체적용시험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미용기기 등의 인체적용시험분야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피부 오가노이드 상업화를 위한 최상의 파트너”라며 “이번 계약으로 양사의 성장에 있어 큰 시너지 효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의 유상증자 신주인수권이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매매된다. 신주인수권은 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증권으로, 해당 기간 기존 주주는 장내거래를 통해 신주인수권을 매매할 수 있다.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 주주가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매입하면 구주주와 동일하게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12 10:19:21[파이낸셜뉴스] 동화약품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에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동화약품은 핏펫이 가진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의약품 개발 노하우와 대규모 의약품 제조 역량으로 동물의약품을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이번 투자로 개발되는 의약품의 사업화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핏펫은 지금까지 누적 600억원 이상 투자유치를 이뤄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다. 현재 핏펫은 반려동물의 간편 검사 서비스, 건강 맞춤 커머스, 동물병원 찾기 등 다양한 반려동물 건강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2020년 아기유니콘, 2021년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연속 선정됐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양사는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를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화약품은 최근 수년간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 기업 메디쎄이를 창사 123년 만에 처음으로 인수했다. 또 디지털치료제 개발 업체인 '하이'를 비롯, 리브스메드, 제테마, 환인제약, 뷰노,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지플러스생명과학, 캐리스라이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피코이노베이션 등에 투자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3-21 14:51:2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초개인화 장기재생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콩팥, 간, 심장 등 장기 재생에 위한 탈세포화·재세포화 장비 ‘Dr. INVIVO Niche Regen(닥터 인비보 니치 리젠)’을 론칭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의과대학 교수진 자문을 받아 기존 3D 바이오프린터나 오가노이드에 의한 장기재생이 지닌 한계점을 극복하고 장기재생을 실현하기 위해 개발됐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인공장기 시장은 지난 2018년 171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 309억달러로 연 평균 8.9% 증가할 전망이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미국 기준 하루 17명의 대기자들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실정”이라며 “장기재생 1~2단계에 속하는 비교적 단순한 기관(피부, 뼈, 혈관, 연골 등)은 3D·4D 프린팅 기술로 제품화 구현이 가능했으며, 3~4단계의 구조가 복잡한 복합기관(위, 콩팥, 간, 심장 등)의 기술적 한계 또한 탈세포화·재세포화 기술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탈세포화··재세포화 기술은 장기가 가지고 있는 조직구조(ECM scaffold)를 그대로 두고 그 조직구조에 사람의 세포를 넣어 장기를 재생하는 기술이다. 장기를 탈세포화해 3D바이오프린팅 혹은 오가노이드 기술이 구현 못 하 조직구조를 그대로 살려낸다. 탈세포화한 장기는 조직의 골격을 이루는 ECM만 남고 그 장기가 본래 가지고 있던 세포와 DNA가 제거됐기 때문에 면역반응이 생기지 않는 게 장점이다. 로킷헬스케어는 해당 장비를 ‘ALL-IN-ONE’ 시스템으로 개발해 탈세포화·재세포화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 또 카메라가 내장돼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동작에 이상이 발생하면 연구원에게 알리는 알람기능도 탑재했다. 무엇보다 장비를 생체환경과 가장 유사한 조건으로 만들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매년 1200만명이 만성콩팥병으로 사망하는 가운데 자사의 신부전패치 기술과, Dr. INVIVO Niche Regen에 적용된 탈세포화·재세포화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 개발과 연구로 글로벌 장기재생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2-24 16: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