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베테랑 우완 투수 아론 윌커슨(Aaron Wilkerson)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트리플A 멤피스 로스터에 합류시켰다고 MLB 사이트 트레이드 루머스가 밝혔다. 윌커슨은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선수라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작년 무려 198이닝을 던지며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번 영입은 윌커슨이 불과 며칠 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에서 옵트아웃 조항을 발동한 직후 이루어졌다. 윌커슨이 빅리그 마운드에 마지막으로 섰던 것은 2017년부터 2019년 브루어스 소속으로 35 1/3이닝 동안 6.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현재 36세인 윌커슨은 두 차례의 해외 진출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2022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고, 2023년부터 작년까지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를 지키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외에도 다저스, 애슬레틱스, 레드삭스 등 여러 MLB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빅리그 복귀의 꿈을 놓지 않았다. 올 시즌 윌커슨은 트리플A 루이빌(신시내티 산하)에서 18번의 선발 등판과 95이닝을 소화하며 4.1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강점은 뛰어난 제구력이다. 볼넷 비율이 4.5%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 비율은 20.7%로 다소 낮지만, 피안타율 0.249가 윌커슨의 호투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홈런 허용률 15%는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공이 외야로 넘어가는 경향을 보였던 그의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루이빌에서의 준수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윌커슨은 신시내티에서 빅리그 콜업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신시내티는 최고 유망주인 체이스 페티와 체이스 번스를 비롯해 더 확실한 선발 옵션들을 로테이션 공백에 투입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옵트아웃을 발동해 팀을 떠나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데 주력했고 카디널스를 새 둥지로 삼았다. 카디널스의 이번 윌커슨 영입은 단순한 마이너리그 보강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카디널스의 로테이션 뎁스 차트도 꽤 복잡한 상황이지만,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윌커슨의 계약은 상당히 흥미로운 움직임이다. 무엇보다 카디널스가 에릭 페디, 마일스 미콜라스 또는 장신 구원 투수 스티븐 매츠의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팀 투수진에 갑작스러운 공백이 생길 경우 트리플A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발 투수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과연 KBO 리그를 거쳐 다시 MLB 문을 두드리는 아론 윌커슨이 카디널스에서 빅리그 마운드에 설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그의 반전 드라마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20 15:50:17[파이낸셜뉴스] "정말 잘해줘야 하는데" 모 롯데 관계자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한 말이다. 2025 시즌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의 화두는 여러가지가 있다. 김민석과 트레이드된 정철원, 부상회복에 전념하는 최준용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딱 하나만 꼽자면 200이닝에 육박하는 윌커슨의 공백을 과연 누가 어떻게 메워주느냐하는 것이다. 롯데는 윌커슨의 계약을 포기하고 터커 데이비슨을 선택했다. 워낙 과감한 선택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데이비슨이 들어오면서 반즈와 김진욱까지 롯데 좌완 선발진에 힘이 실렸다. 이제 남은 것은 데이비슨이 얼마나 잘해주느냐 하는 것 뿐이다.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웠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머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1일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노조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데이비슨은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위기를 극복하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51㎞를 기록했으며,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타자를 상대했다. 팀은 두 번째 투수 정현수가 4회에 3점을 내주며 한때 끌려갔으나 박승욱의 솔로 홈런과 고승민, 황성빈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말 박진이 결승점을 허용하며 롯데는 최종적으로 3-4로 패배했다. 한편, 마무리 김원중은 깔끔한 피칭으로 9회 타자 세 명을 모두 처리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박승욱이 2타수 2안타, 홈런과 함께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2 10:44:13롯데 자이언츠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지난 12일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8)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데이비슨과 총액 95만달러(보장 금액 85만달러·인센티브 10만달러)에 계약했고, 반즈는 총액 150만달러(보장 금액 135만달러·인센티브 15만달러)에 도장 찍었다"고 밝혔다. 반즈야 그렇다치더라도 윌커슨은 2024시즌 무려 196.2이닝을 던지며 롯데를 떠받치던 기둥이었다. 선발로서 196.2이닝 공백을 메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롯데는 이미 지난여름 이후부터 윌커슨에 대한 의문부호를 가졌다. 나이가 많은 것도 걸렸고, 올해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여름에 구위가 떨어지는 부분도 걸렸다. 롯데는 "계속 장고중"이라는 입장만을 되풀이했고, 결국 과감한 모험을 선택했다. 데이비슨은 신장 188㎝, 체중 97㎏의 체격을 가진 왼손 선발투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56경기에 등판해 4승10패, 평균자책점 5.76의 성적을 거뒀다. 2024시즌엔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빅리그 1경기를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42경기에서 30승44패, 평균자책점 3.22의 성적을 냈다. 그런데 이러한 과감한 선택은 롯데만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도 모험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IA가 MLB에서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강타자 패트릭 위즈덤(33)을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즈덤이 오게 되면 기존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은 사실상 확실시된다. 우투우타의 위즈덤은 MLB 통산 455경기에서 총 88개의 홈런을 기록한 거물급 선수로, 1루수, 3루수, 외야수 등 다재다능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췄다. 그는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최근 시카고 컵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전상일 기자
2024-12-15 18:22:49롯데 자이언츠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지난 12일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8)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데이비슨과 총액 95만달러(보장 금액 85만달러·인센티브 10만달러)에 계약했고, 반즈는 총액 150만달러(보장 금액 135만달러·인센티브 15만달러)에 도장 찍었다"고 밝혔다. 반즈야 그렇다치더라도 윌커슨은 2024시즌 무려 196.2이닝을 던지며 롯데를 떠받치던 기둥이었다. 선발로서 196.2이닝 공백을 메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롯데는 이미 지난여름 이후부터 윌커슨에 대한 의문부호를 가졌다. 나이가 많은 것도 걸렸고, 올해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여름에 구위가 떨어지는 부분도 걸렸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피치클락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계속 장고중”이라는 입장만을 되풀이했고, 결국 과감한 모험을 선택했다. 데이비슨은 신장 188㎝, 체중 97㎏의 체격을 가진 왼손 선발투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56경기에 등판해 4승10패, 평균자책점 5.76의 성적을 거뒀다. 2024시즌엔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빅리그 1경기를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42경기에서 30승44패, 평균자책점 3.22의 성적을 냈다. 그런데 이러한 과감한 선택은 롯데만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도 모험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IA가 MLB에서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강타자 패트릭 위즈덤(33)을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즈덤이 오게 되면 기존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은 사실상 확실시된다. 우투우타의 위즈덤은 MLB 통산 455경기에서 총 88개의 홈런을 기록한 거물급 선수로, 1루수, 3루수, 외야수 등 다재다능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췄다. 그는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최근 시카고 컵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위즈덤은 특히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는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0.310의 타율과 26개의 홈런, 97개의 타점, 1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팀 우승에 혁혁하게 공헌했다. 특히, 올해 성적은 커리어하이에 가깝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이미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이후부터 "냉정하게 판단”이라는 시그널을 흘렸고, 결국 교체를 선택했다. 196이닝 외국인 투수를 포기한 롯데, 26홈런·97타점 외야수를 포기한 KIA의 선택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15 15:19:41[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전력 새 판짜기에 대한 장고에 들어갔다. 롯데는 잠시 휴식을 취한 이후 오는 9일부터 본격적인 마무리 캠프에 돌입한다. 롯데는 올 시즌 가을야구를 목표로 달렸으나 투수력의 부족으로 5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팀타율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대폭발을 하고, 손호영이라는 새로운 영웅이 나타나면서 KIA에 이어서 전체 2위를 차지했지만 투수력은 다르다. 5.05로 전체 7위를 했다 딱 현재 순위는 투수력만큼 차지한 것이다. 팀방어율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1위 KIA, 2위 LG, 3위 삼성, 4위 두산이 팀방어율 상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팀 방어율이 포스트시즌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박세웅과 나균안의 부진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마무리에서 김원중이 많은 승수를 지켜주지 못한 것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 김원중의 FA 계약은 이번 겨울 최고의 화두다. 하지만 그 이전에 해결해야 할 것은 용병의 재계약이다. 반즈와 레이예스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두 명 모두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서 재계약은 당연하고 다년계약을 한다고 해도 충분한 선수들이다. 문제는 윌커슨이다. 처음에는 당연히 재계약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롯데 내부의 분위기를 보면 윌커슨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다소 유보적이다. '충분히 좋은 선수지만 덮어놓고 재계약을 추진해야할 선수는 아니다'라는 기상도다. 재계약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장기계약을 추진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정확하다. 윌커슨의 가장 큰 장점은 이닝 소화 능력이다. 올 시즌 무려 196.2이닝을 소화했고, 팀이 어려울 때 잘 버텨줬다. 12승 8패의 성적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다만, 현장에서는 무려 210개의 피안타를 기록했고, 18개의 피홈런을 허용한데다 3.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윌커슨에 대해서 반즈만큼 확고한 믿음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롯데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분명히 좋은 투수라는 공감대가 현장에 있지만, 나이가 있는데다가 우하향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 또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며 "투수진이 좋지 않은 롯데로서는 윌커슨보다 좋은 투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데, 문제는 윌커슨도 충분히 좋은 선수라 이만한 용병 투수를 또 구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내년 시즌에도 국내 투수력이 어느 정도 될지 알 수 없다. 아직 좀 더 봐야겠지만, 일단 김진욱이 상무에 신청서를 내서 합격이 됐고 김원중과 구승민이 팀에 남아있을지 알 수가 없다. 수술한 최준용은 돌아와봐야 알 수 있다. 아직은 전력에 포함시키기 무리다. 마지막 1차 지명 이민석은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너무 더디다. 신인 전미르도 부상 이후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홍민기나 진승현 등 상위권에서 뽑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그나마 시즌 막판 정현수·박진·송재영 등의 도약이 김태형 호에게는 위안이 됐지만 이들은 냉정히 코어자원이 아니다. 윌커슨 정도의 성적이라면 무조건 재계약 대상이지만, 투수진이 강하지 못한 롯데는 더 강력한 용병 투수가 필요한 것도 그래서다. 올해 투수력 기준으로는 용병 2명이 원투펀치를 이뤄줘야 그나마 가을야구에 대한 계산이 선다. 이를 잘알기에 팬들 또한 이에 대해서 더 좋은 투수를 위해서 모험을 해야한다는 입장과 이보다 좋은 투수를 뽑을 확률은 0에 가깝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결국, 이보다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다. 태업을 하는 용병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일은 이제 KBO에서 희소한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윌커슨은 올 시즌 롯데에 큰 공헌을 한 좋은 용병이다. 그래서 더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과연, 5강 탈락에 실패한 롯데와 김태형 감독은 어떤 결론을 내놓을 것인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4 13:42:39<사진=KBL> KCC가 SK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77-6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연패를 끊어낸 KCC는 시즌 16승27패를 기록했다. 반면 패한 SK는 시즌 29승13패의 성적을 남겼다. 타일러 윌커슨이 2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KCC에서는 장민국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5점을 몰아쳤고, 김민구도 16점을 보탰다. SK에서는 코트니 심스가 22점, 변기훈이 15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KCC의 화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쿼터는 KCC가 지배했다. 장민국이 홀로 3개의 3점포를 포함해 11점을 올린 가운데 노승준과 윌커슨이 각각 1개의 3점포를 보태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꽃아넣은 KCC는 헤인즈와 최부경, 주희정이 득점포를 가동한 SK에 23-15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SK의 반격이 이어졌다. 변기훈이 3점슛 2개를 넣으며 공격을 이끈 SK는 김민수와 심스가 득점에 가세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KCC는 출전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SK의 추격을 따돌렸고, 36-3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점수차는 더 좁혀지기 시작했다. KCC가 공격 기회에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는 틈을 타 SK는 심스가 골 밑을 장악했고, 박상오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3쿼터 4분을 남기고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주희정이 3점슛을 폭발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한 SK는 51-52로 점수차를 좁히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SK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4쿼터 들어 KCC의 공격력이 폭발했기 때문. 4쿼터가 시작된지 5분 동안 SK가 단 6득점에 그친 반면 KCC는 윌커슨과 강병현, 김민구, 이한권이 고루 득점을 올리며 같은 시간 동안 16점을 득점해 68-57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SK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린 KCC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06 20:56:23<사진=KBL> KCC가 삼성을 8연패의 수렁에 빠뜨리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4-7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온 KCC는 15승24패를 기록했다. 반면 8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14승25패의 성적을 남겼다. 타일러 윌커슨이 맹활약을 펼치며 KCC의 연패탈출을 이끌었다. 윌커슨은 이날 경기에서 홀로 4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김민구는 10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제스퍼 존슨(21점), 차재영(10점), 이동준(14점), 허버트 힐(10점), 이관희(10점) 등이 분전했으나 팀을 연패에서 탈출시키지는 못했다. 연패탈출을 위해 서로에게 창을 겨눈 양 팀은 1쿼터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이동준과 허버트 힐을 앞세워 골 밑을 장악하려는 삼성에 맞서 KCC는 김민구, 타일러 윌커슨 등이 득점을 올리면서 차츰 리드를 잡아갔다. 1쿼터 5분 경 윌커슨의 3점포가 폭발하면서 11-6까지 달아난 KCC는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친 윌커슨의 활약으로 19-14로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삼성은 2쿼터 들어 김승현과 제스퍼 존슨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끝에 2쿼터 5분 25-2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패탈출을 위한 KCC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한권과 윌커슨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재역전에 성공한 것. 윌커슨의 투 핸드 덩크까지 작렬하며 시소게임에서 우위를 점한 KCC는 37-33, 4점차의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점수차는 더욱 벌어지기 시작했다. KCC는 전반전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리드를 이끈 윌커슨을 중심으로 삼성의 공격을 막아내며 점수를 쌓았다. 삼성은 3쿼터 5분 차재영의 중거리 슛으로 후반전 첫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2쿼터 3분 이관희의 미들 슛으로 45-49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존슨의 3점포와 이관희의 속공으로 득점에 성공한 삼성은 53-56까지 따라붙으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의 시작을 이관희의 3점포로 알린 삼성은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지만 KCC는 윌커슨의 골밑슛과 강병현의 3점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종료 6분 전 윌커슨의 덩크슛이 다시 한 번 터지면서 분위기를 가져온 KCC는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김민구의 3점포까지 폭발하며 끈질기게 추격한 삼성을 뿌리치고 연패를 탈출했다. 한편 같은 시간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 전자랜드의 경기에서는 리카르도 포웰이 활약한 전자랜드가 96-6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1승17패를 기록하며 같은 성적을 기록하게 된 KT와 공동 4위에 올랐다. 포웰은 25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영삼과 김지완이 나란히 13점을 올렸으며, 찰스 로드(19점)와 정병국(12점) 또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송영진(19점)과 아이라 클라크(16점)이 분전했으나 조성민이 단 4점에 그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26 16:09:37<사진=KBL> KCC가 2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를 탔다. KCC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6-59로 승리를 거뒀다 4연패 이후 최근 2연승을 내달린 KCC 14승19패를 기록하며 8위에서 공동 6위로 도약했다. 반면 패한 오리온스는 14승19패의 성적을 남겼다. 타일러 윌커슨의 날이었다. 윌커슨은 3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박경상은 3점슛 3방을 포함해 14점을 넣었고, 장민국과 김민구도 각각 11점, 9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17점 12리바운드)와 장재석(12점)이 분전했으나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양 팀의 경기는 1쿼터 초반부터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KCC는 3점슛 2개를 꽃아 넣은 장민국과 1쿼터에만 6점을 기록한 윌커슨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에 맞선 오리온스는 장재석이 홀로 10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치며 KCC와 대등한 싸움을 이어나갔지만 18-21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쳐야만 했다. 근소한 점수차로 리드를 잡고 2쿼터에 나선 KCC는 2쿼터에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KCC에서는 윌커슨과 장민국이 여전히 활약하며 점수를 쌓았다. 오리온스는 성재준의 3점포를 앞세워 점수차를 차근차근 좁혀나갔다. 성재준은 2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시도한 결과 3개의 3점슛을 림에 꽃아 넣으며 9점을 기록했다. 치열하게 전개되던 전반전은 KCC가 38-33으로 앞선 가운데 마무리됐다. 팽팽했던 양 팀의 분위기는 3쿼터 들어 KCC쪽으로 기울었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45-44로 근소한 리드를 잡고 있던 KCC는 윌커슨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왔고, 박경상이 3점포 2방을 쏘아 올리며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와 리처드슨이 분전했지만 49-56으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점수차는 4쿼터 들어 더욱 벌어지기 시작했다. 4쿼터 초반 오리온스가 턴오버를 범하는 틈을 타 KCC는 윌커슨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고, 박경상과 김민구 등도 득점에 성공하며 어느새 점수차를 76-53까지 벌렸다. 이후 KCC는 리드를 지켜내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11 17:59:25무너질 듯하면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그것이 올시즌 롯데 자이언츠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다.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진 위기에도 2025년 스윕패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연패는 있어도, 4연패는 없었다. 매 시리즈마다 어떻게든 1승은 건져 올렸다. 버티고 또 버틴 끝에, 어느덧 4위와 3경기차 3위 수성에 성공하며 가을야구 굳히기에 돌입했다. 롯데의 상승세 중심에는 김태형 감독(사진)이 있다. 두산 시절 '가을 DNA'를 입증한 지도자는 롯데에서도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선수단 구성은 유연하지만, 기준은 냉정하다. 고액 연봉자든 에이스든 부진하면 2군행이다. 박세웅, 유강남, 김진욱, 나승엽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도 예외는 없었다. 그 대신 기회를 얻은 신예들이 그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버티는 힘을 줬다. 황성빈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장두성이 대체자로 떠올랐고, 다시 장두성이 다치자 김동혁과 한승현이 기회를 잡았다. 4년간 1군에서 4경기밖에 못 뛴 홍민기는 아예 불펜 필승조로 자리매김했고, 신인 박재엽은 데뷔전 스리런으로 포수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태양은 김태형 감독 체제 아래서 새로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5일 KIA전에서는 생애 첫 3안타를 기록했고, 6회 기록한 '페이트 번트 앤 슬러시'는 압권이었다. 연일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고, 이들은 하나같이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김 감독은 "기록보다 컨디션"을 중시한다. 주전 선수라도 흐름이 좋지 않으면 과감히 제외하고, 잘하는 선수를 올린다. 3연전 중에도 1군과 2군을 오가는 빠른 판단이 이어진다. 손호영, 고승민, 박승욱과 전민재, 박찬형, 정훈이 키움과의 3연전 중간에 1군과 2군 자리를 맞바꿨다. 경기 중 실수에도 예외는 없다. 지난 25일 KIA전 7회 황성빈이 중견수 자리에서 박찬호의 타구를 놓치는 실책이 나오자 곧바로 교체됐다. 황성빈은 에어컨을 내리치며 분노를 폭발시켰지만, 곧장 다음날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모습으로 팀에 보답했다. 이런 움직임 뒤에는 퓨처스팀과의 유기적 소통이 있다. 상동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곧장 활약을 이어가는 이유다. 김상진 코치, 김용희 감독 등과의 긴밀한 연계 속에 '준비된 자'가 언제든 올라올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승민과 손호영이다. 이번주 갑자기 콜업된 고승민은 17타수 7안타, 손호영은 11타수 7안타, 지난 18일 복귀한 윤동희는 24타수 10안타를 때려내며 키움, KIA전 4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 감독의 이러한 스타일은 롯데의 체질 개선과 맞물리며 빛나고 있다.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기조다. 지금은 육성과 순환 경쟁이 균형을 이룬다. 윌커슨을 과감히 교체하고, 김민석을 포기한 시점부터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었다. 결과도 따라오고 있다. 긴 레이스에서 중요한 것은 연승보다 연패를 막아내는 것이다. 팀 분위기가 최악을 살리던 시점에서도 기어이 1승씩을 챙겨내며 3위 자리를 유지한 저력은 단순한 운이 아니다. 팀 분위기와 선수 기용, 철학의 변화가 만든 결과다. 이는 단순히 한 시즌 반짝하는 성적이 아닌, 롯데의 미래를 담보할 변화이기도 하다. 어떻게든 버티고 버텼던 롯데가 윤고손(윤동희, 고승민, 손호영)이 복귀하며 완전체가 되자 다시 무서워지고 있다. 무려 8년 만의 가을야구. 부산 사직야구장에 불어오는 바람 속에 이 말들이 더는 허상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가을을 잊었던 롯데 팬들 앞에, 진짜 가을이 아주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27 18:50:39무너질 듯하면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그것이 올시즌 롯데 자이언츠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다.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진 위기에도 2025년 스윕패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연패는 있어도, 4연패는 없었다. 매 시리즈마다 어떻게든 1승은 건져 올렸다. 버티고 또 버틴 끝에, 어느덧 4위와 3경기차 3위 수성에 성공하며 가을야구 굳히기에 돌입했다. 롯데의 상승세 중심에는 김태형 감독이 있다. 두산 시절 ‘가을 DNA’를 입증한 지도자는 롯데에서도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선수단 구성은 유연하지만, 기준은 냉정하다. 고액 연봉자든 에이스든 부진하면 2군행이다. 박세웅, 유강남, 김진욱, 나승엽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도 예외는 없었다. 그 대신 기회를 얻은 신예들이 그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버티는 힘을 줬다. 황성빈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장두성이 대체자로 떠올랐고, 다시 장두성이 다치자 김동혁과 한승현이 기회를 잡았다. 4년간 1군에서 4경기밖에 못 뛴 홍민기는 아예 불펜 필승조로 자리매김했고, 신인 박재엽은 데뷔전 스리런으로 포수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태양은 김태형 감독 체제 아래서 새로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5일 KIA전에서는 생애 첫 3안타를 기록했고, 6회 기록한 '페이트 번트 앤 슬러시'는 압권이었다. 연일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고, 이들은 하나같이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김 감독은 “기록보다 컨디션”을 중시한다. 주전 선수라도 흐름이 좋지 않으면 과감히 제외하고, 잘하는 선수를 올린다. 3연전 중에도 1군과 2군을 오가는 빠른 판단이 이어진다. 손호영, 고승민, 박승욱과 전민재, 박찬형, 정훈이 키움과의 3연전 중간에 1군과 2군 자리를 맞바꿨다. 경기 중 실수에도 예외는 없다. 지난 25일 KIA전 7회 황성빈이 중견수 자리에서 박찬호의 타구를 놓치는 실책이 나오자 곧바로 교체됐다. 황성빈은 에어컨을 내리치며 분노를 폭발시켰지만, 곧장 다음날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모습으로 팀에 보답했다. 이런 움직임 뒤에는 퓨처스팀과의 유기적 소통이 있다. 상동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곧장 활약을 이어가는 이유다. 김상진 코치, 김용희 감독 등과의 긴밀한 연계 속에 ‘준비된 자’가 언제든 올라올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승민과 손호영이다. 이번주 갑자기 콜업된 고승민은 17타수 7안타, 손호영은 11타수 7안타, 지난 18일 복귀한 윤동희는 24타수 10안타를 때려내며 키움, KIA전 4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 감독의 이러한 스타일은 롯데의 체질 개선과 맞물리며 빛나고 있다.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기조다. 지금은 육성과 순환 경쟁이 균형을 이룬다. 윌커슨을 과감히 교체하고, 김민석을 포기한 시점부터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었다. 결과도 따라오고 있다. 긴 레이스에서 중요한 것은 연승보다 연패를 막아내는 것이다. 팀 분위기가 최악을 살리던 시점에서도 기어이 1승씩을 챙겨내며 3위 자리를 유지한 저력은 단순한 운이 아니다. 팀 분위기와 선수 기용, 철학의 변화가 만든 결과다. 이는 단순히 한 시즌 반짝하는 성적이 아닌, 롯데의 미래를 담보할 변화이기도 하다. 어떻게든 버티고 버텼던 롯데가 윤고손(윤동희, 고승민, 손호영)이 복귀하며 완전체가 되자 다시 무서워지고 있다. 무려 8년 만의 가을야구. 부산 사직야구장에 불어오는 바람 속에 이 말들이 더는 허상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가을을 잊었던 롯데 팬들 앞에, 진짜 가을이 아주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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