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BC카드가 짧은 시간 내 100원 넘게 하락한 평균 유가의 영향으로 지난 10월 주유 업종 소비액이 10% 넘게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ABC 리포트' 22호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주요 업종(13개) 소비는 온라인 쇼핑, 의료 등 4개 업종에서의 상승에 힘입어 소폭(0.5%) 상승했으나 주유, 음료 등 9개 업종에서 최대 10% 이상 매출이 하락했다. 전월 대비 매출은 음료 및 오프라인 쇼핑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상승(5.4%)했으며, 특히 문화 업종 매출은 20% 가까이 급증했다. 먼저 올 초부터 꾸준히 증가했던 국내 유가는 올해 7월 들어 최고가를 기록한 후 매월 하락세를 보이면서 3개월만에 리터당 116원 하락한 1591원을 기록했다. 10월 주유 업종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은 급감했지만 전월 대비 주유 매출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1700원을 넘어섰던 유가가 8월을 기점으로 감소하면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미리 주유해 놓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유 및 음료 업종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한 원인으로는 온라인 쇼핑 업종의 매출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 및 전월(9월) 기간 내 전체 쇼핑 업종에서의 온라인 쇼핑 비중은 48%대를 기록했지만, 10월 온라인 쇼핑 비중은 50.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및 전월 대비 각각 1.9%p(포인트), 2.2%p 증가한 수치다. 10월 온라인 쇼핑 매출이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는 ‘도서’ 구매 증가가 한몫한 것으로 확인됐다. BC카드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온라인 서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고, 전월과 비교했을 때도 18.7% 증가했다. 동 기간 내 오프라인 서점 매출은 각각 1.7%, 0.2%씩 감소했다. BC카드 관계자는 "10월 온라인 도서 매출 급증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후 대형 서점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해 서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한 도서 구매가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사회 곳곳에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소비의 바로미터인 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시의적인 인사이트를 지속 발굴해 다양한 기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표 자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21 10:32:23[파이낸셜뉴스] 금 가격이 19일(현지시간) 다시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미 달러화 강세 여파로 하락세를 타던 금은 러시아의 핵 공격 위협으로 반등했다.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전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노르웨이 북해 유전이 재가동되면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금 상승 금 선물 가격은 이날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2월 인도분이 전일비 0.8%) 상승한 온스당 2635.5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도 1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현물은 0.8% 오른 온스당 2632.68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날 전쟁 1000일째를 맞아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이에 러시아가 핵 무기를 동원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탓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무기 동원 위협으로 대응했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기준을 낮추는 핵 독트린 개정안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에 핵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위협이자 러 본토 공격을 허용한 미국에 대한 협박이기도 하다. 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약세였지만 러시아의 핵 위협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금은 트럼프의 관세,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의 공약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부르고, 이에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시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우려 속에 달러가 뛰자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제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안전자산 금의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외환 중개업체 페퍼스톤의 리서치 전략가 아흐마드 아시리는 19일 분석 노트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재부상했다”면서 “이로 인해 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신뢰할 만한 헤지 수단으로 금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은 올 들어 가격이 27% 상승해 뉴욕 증시 시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 23%를 웃돌고 있다. 금, 계속 오른다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달러 강세로 금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 고삐가 풀리고, 전 세계가 다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에 맞닥뜨릴 것이어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금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흐름 속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를 늘릴 것이라고 보고 고객들에게 금 매수를 권고했다. 골드만은 미 대선에서 조기에 승자가 확정되면서 금 시장의 투기적 수요가 사라졌다면서 이제 금은 매력적인 진입 지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은 내년 말 온스당 3000달러인 금 목표가격을 재확인했다. 국제 유가 소폭 상승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고조되면서 러시아의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북해 유전 재가동 소식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정전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던 노르웨이 북해의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이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인도분이 전일비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73.7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3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69.39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0 03:18:16[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서 국제유가 하방압력이 우세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화석연료 규제 완화 등 조 바이든 행정부와 상반된 에너지 정책이 추진돼 미국의 원유 생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4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기후 정책과 시장평가’에 따르면 향후 4년간 국제유가의 하방압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화석연료 중심의 전통 에너지 산업을 적극 지지하는 등 현 바이든 행정부와 상반되는 에너지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 정부에서도 화석 연료 규제를 대폭 완화하자 당시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으로 부상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집권 1기와 비교할 때 더 강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선거 기간 중 제조업 부흥과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화석연료 △재생에너지 △기후협약·환경 규제 △전기·전력 등 4가지를 중심으로 정책을 재편할 것으로 예고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연방 공유지에서의 시추를 허용하고 알래스카 북극 보호지역에서의 시추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석유 증산 등을 위한 파이프라인, 수출터미널 등 인프라도 확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단된 북미 최대 송유관 사업(키스톤 XL)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키스톤 XL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미국 텍사스주를 연결하는 총 길이 8000km 송유관으로 미국의 안정적 원유공급을 위한 약 90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오정석 국금센터 전문위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생산 확대에 우호적인 정책 방향에 힘입어 하방압력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 등이 뒤따를 경우 하방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공급 우위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원유 수요를 하루 164만배럴에서 154만배럴로 낮췄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처 중 하나인 중국이 내수 부진에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OPEC은 중국의 원유 수요를 당초 하루 41만배럴에서 31만배럴로 낮췄다. 시장에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로 인해 국제유가의 하방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정KPMG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국내 산업 영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기존 규제를 강화했던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파리 기후협약 재탈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며 "석유 및 가스 시추 등 에너지 생산 규제 철폐 및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통한 전통 화석연료와 원자력 등 미국 내 모든 에너지 생산 증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트럼프 2기의 성격과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화석연료 신규 시추 및 생산을 위한 연방정부 소유 공공부지 임대 확대 등의 정책이 실행되면 최근 들어 주춤했던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재차 늘림으로써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를 이끌어줄 수 있다”며 “실제로 지난 트럼프 행정부 집권 1기 당시 화석연료 시추와 관련된 규제 완화로 미국 원유 생산량 빠르게 증가하며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4 14:47:10최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영세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마저 인상한 상황이어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삼중고에 내몰린 상황이다. 1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03.5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400원 돌파는 지난 2022년 11월 7일 이후 2년 만이다. 이렇듯 원·달러 환율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소기업 사이에선 위기감이 팽배하다. 영상장비를 만드는 A사 대표는 "영상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일본·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반도체는 미국 업체로부터 도입한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가구업체 B사 임원은 "현재까지는 이미 확보한 원부자재 물량으로 가공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현재 환율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제지업체 C사 임원 역시 "종이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원부자재인 펄프는 100% 수입하기 때문에 구매비용이 오르면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내수시장 비중이 높지만 빠르게 수출물량을 늘려 수익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형과 주물, 소성가공 등 뿌리산업에 속한 중소기업들은 최근 유가 상승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더해져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주물을 만드는 D사 임원은 "최근 유가 상승과 함께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는데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지니 더 이상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하는 E사 대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강달러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제품에 대한 판매단가가 올라 영업이익이 늘어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수입관세 인상 등이 예상되고 있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 등 외부 요인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환율시장에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서지윤 신지민 기자
2024-11-13 18:32:40[파이낸셜뉴스]국내 수출입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2%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1330원대에서 1360원대까지 치솟은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상승하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1%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5%, 1.1%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결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0월 배럴당 74.94달러로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5%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3개월 만에 반등이다. 10월 원·달러 환율은 1361원으로 9월(1334.82원) 보다 2.0%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0.8% 상승한 수치다.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4%)은 하락하고 수출가격(0.3%)은 상승해 전년 대비 3.9% 상승하며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5.7%)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9%)가 모두 상승해 전년 대비 9.8%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2 15:58:54[파이낸셜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4일(현지시간) 감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12월부터 증산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감산 연장 소식에 국제 유가는 2% 넘게 뛰었다. OPEC+는 이날 올해 말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경기 둔화,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석유 수요 부족에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으로 구성된 OPEC+는 올해 말까지 하루 22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감산 기간이 1개월 연장됐다. 앞서 OPEC+는 지난 6월 발표에서 9월까지만 감산을 하고 이후 증산에 나서 내년 9월까지는 감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를 수정해 11월까지 감산한 뒤 12월부터는 증산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날 이 계획이 또 바뀌었다. 하이트 알 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은 오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OPEC의 경우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190만배럴 늘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감산 연장 소식에 뛰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1.98달러(2.71%) 뛴 배럴당 75.08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98달러(2.85%) 급등한 배럴당 71.47달러로 올라섰다. 역시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5 05:34:01[파이낸셜뉴스] #OBJECT0# 에쓰오일이 유가하락으로 인해 분기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4·4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영업손실이 41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8589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2861억원 손실)와 환율 하락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정유 부문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분기 실적은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8조84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직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정유 부문 매출액은 6조8944억원, 영업손실은 5737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경질유 시황 부진 등의 하락 요인과 납사 수요 개선 등의 상승 요인이 더해져 소폭 상승했다. 석유화학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16억원, 50억원이었다. 파라자일렌(PX)과 벤젠(BZ) 시장은 아로마틱 원료의 휘발유 혼합 수요 감소와 아시아 지역 생산설비의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공급 증가로 조정됐다. 폴리프로필렌(PP) 시장은 역내 공급이 충분한 가운데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프로필렌옥사이드(PO) 시장은 중국 설비 보수 및 가동률 조정으로 시황이 유지됐다. 3·4분기 윤활 부문 매출액은 7446억원, 영업이익은 1538억원으로 집계됐다. 4·4분기에는 정유사의 가동률 조정과 연말 항공유 및 겨울철 난방유의 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에쓰오일은 울산공장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진행률은 42.0%라고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해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04 15:14:42[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에 이어 이달에 이스라엘과 미사일을 주고받았던 이란이 다시 이스라엘에 보복을 준비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보복 공격은 확전 억제를 위해 이란 본토가 아닌 이라크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공격 시점은 미국 대선 전후가 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명의 이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이달 이스라엘의 공격과 관련해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정치군대인 혁명수비대의 알리 파다비 부사령관은 이날 이란 매체를 통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침략에 대한 대응은 확실하다”면서 “우리는 40년 동안 침략에 대응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이란 최고지도자실의 모하마드 모하마디 골파예가니 이란 최고 지도자의 수석 보좌관은 친(親 )이란 매체 알마야딘 텔레비전에 출연해 이란의 보복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대응이 “강력할” 것이며 “우리의 적이 공격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번주 초에 최고 국가안보위원회에 이스라엘 공격 준비를 지시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를 포함한 중동 무장정파를 지원하는 이란은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지속적으로 이스라엘과 대립했다. 양국은 지난 4월에 상대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은 이달 1일에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과 동시에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지난 26일 이란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을 이용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공습 직후 이집트·카타르 외무장관과 한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자국의 영토보전 침해에 맞서 단호하고 비례적으로 대응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모든 대응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며 즉각 대응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지난달 31일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자국 영토 내에서 직접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대신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를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피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동원할 것이라며 이달 5일 열리는 미국 대선 이전에 보복을 감행한다고 내다봤다. 같은날 NYT는 이란이 미국 대선 이후에나 보복에 나선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중동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다시 뛰었다. 미국 선물 시장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지난달 31일 기준 배럴당 70.45달러에 거래되면서 전장보다 1.73% 올랐다. 같은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74달러에 이르면서 전장 대비 1.62% 뛰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1 10:16:36[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28일(현지시간) 6% 폭락했다. 이스라엘이 26일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지만 이란 방공 기지 등 군사 시설로 목표를 제한하고, 우려했던 이란 석유 시설 공습은 없었던 점이 유가를 대거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와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지난 주말보다 6.1% 폭락했다. 브렌트는 4.63달러 폭락한 배럴당 71.42달러, WTI는 4.40달러 폭락한 배럴당 67.3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 WTI 모두 9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낙폭은 8%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던 2022년 7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스라엘이 26일 이란 석유 시설 공습을 피하고,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7일 이스라엘에 제한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국이 서로 보복을 주고받는 긴장 고조 우려가 가셨다. 석유 공급 차질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석유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날 유가 폭락은 유가가 다시 중국 수요 둔화 전망 같은 거시 요인에 좌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의 경기 둔화 전망 속에 하강 흐름을 타다 중동 확전 우려로 급등한 바 있다.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의 빌 패런 프라이스 선임 연구위원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공방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힘입어 유가가 폭락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이날 폭락으로 유가가 나중에 뛸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은 거시 요인이 유가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수요 둔화 전망 속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가 비공식적 목표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포기하고 예정대로 오는 12월 1일부터 증산에 나서기로 했다는 보도 역시 나온 바 있어 공급 확대에 따른 유가 하락이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석유 시장 무게 중심이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서 ‘내년 초과 공급 우려’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골드만은 이란과 이스라엘 긴장으로 이란 석유 공급이 줄더라도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골드만에 따르면 과거에도 공급 차질이 발생하자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신속히 증산에 나서 ‘2개 분기 안에’ 부족분 80%를 메웠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9 06:04:42[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이란·이스라엘의 보복전이 일단락되고, 중동의 긴장이 한풀 가라앉으면서 4%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유가가 동계 난방 수요나 중국의 수요 부진같은 거시적인 요소에 따라 움직인다고 내다봤다. 28일 아시아 선물 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한국 시간 오전 8시 25분 기준으로 배럴당 68.8달러를 기록해 전장 대비 4.15% 하락했다. 같은 시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72.65달러로 전장 대비 3.94% 떨어졌다. 브렌트유 시세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 우려로 인해 지난 7일 기준 약 한달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이란은 지난해 기준 세계 6위 산유국이다. 지난 1일 이란에게서 약 200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이스라엘은 26일 이란을 향해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2시 무렵 이란 테헤란과 후제스탄, 일람 등의 군사 시설을 전투기 탑재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 이란의 관영 IRNA통신은 해당 공격으로 4명의 군인과 1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란 석유부는 이번 공격으로 석유 시설이 손상되지 않았으며 정상 운영 중이라고 알렸다. 이란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27일 발표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저지른 악을 가볍게 여겨도, 과장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권의 오판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이란 국민의 힘과 의지를 전달하고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하는 방식은 당국의 몫"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우리는 시온주의 정권의 공격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국가와 민족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이란 외무부는 미국이 이번 공격을 공모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적극적인 반격 대신 절제된 언행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현지 투자 자문사 인프라캐피탈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27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은 에너지 시설을 피해갔으며 제한적인 범위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햇필드는 제한적인 공격으로 이란이 직접 분쟁에 휘말린다는 공포가 가라앉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동계 난방 수요와 여행 시즌을 감안하여 유가가 배럴당 75~95달러에서 움직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영국 증권사 오닉스캐피탈그룹의 해리 칠링구이리안 조사부문 대표는 이스라엘의 보복이 “대단하지 않았고 비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을 둘러싼 부진한 거시경제 문제가 유가를 더욱 끌어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미국 증권사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분석가는 중동 분쟁 및 석유 공급 불안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27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비록 이란이 재 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대리 세력을 다시 규합해 어떤 식으로든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8 0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