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이후 사흘 내리 동반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이번 주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닷새를 내리 올랐다. 두 지수는 올해 최고의 1주일을 보냈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 속에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연중 최고 주간 상승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주식 매수에 나섰다. 급격히 약화됐던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연준이 18일 FOMC를 마치면서 기준 금리를 지금의 5.25~5.5%에서 4.75~5.0%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세를 불렸다. 적어도 금리 인하 유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사라지면서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97.01p(0.72%) 상승한 4만1393.78로 올라섰다. 다우는 11일 이후 사흘을 내리 오르며 지난 1주일 동안 2.3% 올랐다. S&P500은 30.26p(0.54%) 오른 5626.02, 나스닥은 114.30p(0.65%) 뛴 1만7683.98로 장을 마쳤다. 닷새를 내리 오른 S&P500과 나스닥은 최고의 1주일을 기록했다. 각각 3.6%, 5.3% 급등했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테슬라는 상승했지만 애플과 엔비디아, 아마존, 그리고 메타플랫폼스는 소폭 하락했다. MS는 3.59달러(0.84%) 상승한 430.59달러, 알파벳은 2.77달러(1.79%) 뛴 157.4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0.48달러(0.21%) 오른 230.29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번 주 들어 닷새를 내리 오르며 9.5% 폭등했다. 6일 8.4% 폭락세를 모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나머지 4개 종목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아마존은 0.51달러(0.27%) 하락한 186.49달러, 메타는 0.98달러(0.19%) 밀린 524.62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0.27달러(0.12%) 내린 222.50달러, 엔비디아는 0.04달러(0.03%) 밀린 119.10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가진 애플은 그러나 1주일 전체로는 0.76%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2일까지 나흘을 내리 올라 주간 상승률이 15.8%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 2일 연속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모처럼 하락했다. 허리케인 프랜신 영향력이 약화하면서 미국의 석유 생산이 정상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36달러(0.5%) 내린 배럴당 71.6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0.32달러(0.5%) 하락한 배럴당 68.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두 유종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브렌트는 주간 상승률이 0.8%, WTI는 1.4%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4 05:48:49[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조7355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항공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여객노선 공급을 지속 확대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이는 역대 2·4분기 중 최대 매출 기록이다. 다만 유가·환율상승 및 운항비용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4분기 영업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 한 것에 대해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일시적 인건비 지급증가 △사업량 증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정비비, 운항비용 증가 등으로 분석했다. 특히 유류비의 경우 전년 대비 861억 증가하여 전체 영업비용의 32%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임금 인상 소급분 지급 등에 따른 일시적인 인건비 증가분 519억원도 추가됐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익 역시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 856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적자폭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11319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뉴욕, 시애틀 등 미주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확대했으며 도야마, 아테네, 베네치아 등 고수익 부정기 운항을 실시하였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4,2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주 노선 화물기 공급 증대를 통한 전자상거래, 전자제품, 계절성 신선화물 수요 유치 확대 및 유럽, 일본 노선 신규 수요 발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3·4분기 뉴욕, 로마 등 주요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확대하고 7~8월 성수기 북해도, 다낭, 멜버른 등 주요 관광노선의 부정기편 운항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물 사업은 휴가 시즌 비수기(7~8월) 단발성 수요를 확보하고 9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유치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계 최대 성수기 및 추석연휴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4 17:34:29[파이낸셜뉴스]국내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1380원에서 상승폭을 키우며 오름세를 지속한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3.20(2020년 100)로 전월 대비 0.4%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3%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른 결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7월 배럴당 83.83달러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33.81로 전월 대비 0.7% 오르며 두 달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3.1% 올랐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2.9%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에 기인한다. 7월 원·달러 환율은 1383.38원으로 6월(1380.13원) 보다 0.2% 올랐다. 전년 동월보다는 7.5% 상승한 수치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7월에는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했고, 환율도 소폭 올랐다”며 "반도체 국제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5.2%)이 수입가격(2.7%)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대비 2.5% 상승하며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 대비 11.8%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3 15:28:30[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일 발표를 앞두고 있고, 15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통계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증시 순환매수(로테이션) 퇴보 속에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러셀2000은 하락했지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상승했다.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엔비디아가 4% 급등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0.7% 올랐다. 기술주 강세 속 혼조세 기술주 주가 상승 여파로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S&P500과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나란히 상승했다. S&P500은 지난 주말보다 0.23p(0.00%) 오른 5344.39로 강보합 마감했다. 나스닥은 35.31p(0.21%) 상승한 1만6780.61로 장을 마쳤다. 반면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순환매수 흐름은 탄력을 잃었다. 그 여파로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140.53p(0.36%) 내린 3만9357.01로 미끄러졌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은 18.83p(0.91%) 하락한 2062.0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급락 행진을 멈췄다. 8일과 9일 각각 14% 넘게 폭락했던 VIX는 이날은 0.34p(1.67%) 오른 20.71을 기록했다. 반도체 상승 반도체 종목들은 오름세를 탔다.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대표 지수인 SOX는 34.37p(0.73%) 오른 4743.82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4.27달러(4.08%) 급등한 109.02달러로 올라섰다. AMD는 2.50달러(1.86%) 뛴 136.77달러, 브로드컴은 0.36달러(0.24%) 오른 148.62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에서 반도체를 받아 AI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32.22달러(6.33%) 급등한 540.98달러로 뛰었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엔비디아가 4% 급등했지만 혼조 양상을 보였다. 애플은 1.54달러(0.71%) 상승한 217.53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0.79달러(0.19%) 오른 406.8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알파벳은 1.38달러(0.84%) 내린 162.29달러, 아마존은 0.14달러(0.08%) 밀린 166.80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1.82달러(0.35%) 하락한 515.95달러, 테슬라는 2.51달러(1.26%) 밀린 197.49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중동 불안에 급등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배럴당 80달러를 재돌파했다. 특히 이란이 직접, 또는 대리인을 통해 수일 안에 이스라엘을 칠 것이라는 미국 백악관 경고가 나오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며 급등세를 탔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64달러(3.31%) 급등한 82.30달러로 치솟았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22달러(4.19%) 뛴 80.06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3 05:47:37[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중동의 긴장 고조로 올해 안에 배럴당 9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 사장 앤디 리포우는 야후파이낸셜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석유 시장은 중동에서 벌어지는 것을 가장 큰 지정학적 긴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의 무장 조직 헤즈볼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하루에 세계 전체 산유량의 3%인 원유 300만배럴을 생산하는 이란이 직접 개입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리포우는 걸프만 지역의 공급 차질로 확산되는 것을 시장에서 가장 두려워하고 있으며 여기에 수요 증가로 인해 북해산 브렌트유가 90달러 가까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86달러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2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야후파이낸스는 WTI 가격이 지난달에만 6% 오르는 등 최근 수주동안 수요 증가에 유가가 오르고 있는 것을 주목했다. BOK파이낸셜 부사장 데니스 키슬러가 최근에 공개한 노트에서 “원유 재고 감소와 높은 항공 여행 수요가 유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대부분에 무더위가 발생하면서 전력 수요 증가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공급 증가 속에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 유가가 떨어져 브렌트유가 83달러, 2025년에는 평균 75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유가 전망치를 평균 82달러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02 14:42:40[파이낸셜뉴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조정으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경유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알뜰주유소의 경우 기름값 인상분 적용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 입장에서 유리할 전망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8.29원 오른 L당 1679.05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은 8.85원이 상승해 L당 1511.7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루만에 평균 8원이 상승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당분간 휘발유, 경유 판매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면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9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이달 1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조정으로 일부 환원이 발생하면서 기름값 상승에 불을 붙였다. 휘발유의 유류세는 기존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유류세가 조정되면서 휘발유는 L당 41원, 경유는 L당 38원 인상요인 발생했다. 가격 인상분은 그대로 기름값에 적용이 된다. 이 때문에 만약 당장 기름을 넣어야 한다면 알뜰 주유소를 찾는게 유리하다. 알뜰주유소는 정부 차원에서 기름을 수매해 싸게 공급하는 주유소다. 특히 이번 유류세 조정에 맞춰 정부가 알뜰주유소에 대해 유류세 환원분을 순차적으로 적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알뜰주유소의 경우 재고 물량이 확보된 이달 첫째주에는 유류세 환원분 반영을 최소화하고 둘째주부터 점진적으로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격 인상 자제 주유소에 대한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여기에 일반 주유소의 경우도 단기간에 인상분을 그대로 반영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기름을 넣어야 한다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주유를 하는게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던 상황에서 유류세 일부 환원이 겹치면서 휘발유, 경유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4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인상이 반영되기 전에 주유를 하는게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02 07:28:27[파이낸셜뉴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주간 기준으로 7주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맞물리며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은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2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1.2원 하락한 L당 1711.7원을 기록했다. 주간 휘발유 판매 가격이 전주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3주차 이후 7주만이다. 지역별로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2.5원 떨어진 L당 1780.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8.3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울산의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3.5원 떨어진 L당 1678.2원이었다. 이 기간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5.5원 내린 L당 1560.8원으로 2주연속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전주대비 하락한 것은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산유국의 증산 가능성 등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미국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에너지정보청의 2024년 유가 전망 하향, 하마스의 휴전 협상 수용 발표 등으로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에 비해 2.6달러 내린 배럴당 84.0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원유 재고 감소,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등 국제유가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하면서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 추세인 만큼 당분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10 22:48:39올 2, 3월 두달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던 물가가 4월 2%대로 내려앉았다. 정부는 5월 이후 물가는 굴곡은 있겠지만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을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이 상쇄하고 있고, 근원물가도 2%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변동폭이 컸던 4월 국제유가는 시차를 두고 5월 이후 물가에 반영된다. 기상여건도 불확실하다. 물가당국의 각종 억제책에도 외식물가는 여전히 들썩이고 있다. ■예상 부합하지만 체감은 "아직…"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다. 시장의 예상과 맞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4월 물가상승률 둔화 정도는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물가가 다시 2%대로 하락한 것은 정부가 정책역량을 집중시킨 효과가 컸다.'금(金)사과' 수준인 사과 값 등을 낮추기 위해 긴급안정자금을 투입하고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했다. 4월 사과 가격은 1년 전 대비 80.8%, 배 가격은 102.9% 올랐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3월 6일 이후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은 2000억원 이상 투입됐다"고 밝혔다. 할당관세 적용을 통한 가격상승 억제에도 나섰다. 지난달 24일 정부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안정 관련 현안 간담회'를 열고 배추, 양배추, 당근, 포도, 마른 김 등에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키로 했다. 또 대중성 어종 6종(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조기, 마른 멸치)은 비축물량 1960t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효과는 물가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농축수산물 가격 인하가 석유류 상승을 상쇄하는 형태다. 전월 대비로 4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2.4% 하락했다. 반면 석유류는 1.6% 올랐다. 지표상 2%대 후반 물가지만 체감은 여전한 '고물가'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일 값 강세에 대해 "긴급안정자금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이 유지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체감물가 가늠자인 외식물가도 지난 3월 3.4%(전년동월비)에서 4월 3.0%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정책역량 집중…유가 등 변수 여전기재부 관계자는 "물가가 둔화 흐름을 재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가 소비자물가보다 낮은 상승률(3월 2.4%, 4월 2.3%)을 보이는 등 하향 안정세라고 했다. 또 가계의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4월 3.5% 상승, 지난 3월(3.8%) 대비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는 여전히 물가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는 요인이다. 통상 유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올 1월 평균 배럴당 78.9달러였지만 3월 84.2달러, 4월 89.2달러까지 상승했다. 다소 안정세지만 지난달 장중 한때 1400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도 변수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수입물가 상승은 다시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물가흐름은) 굴곡 있는 (울퉁불퉁한) 모습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가 또 3% 이상을 찍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정책역량을 한층 더 집중시킬 방침이다.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4월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조치를 6월 말까지 2개월 연장했다. 알뜰주유소 가격을 시중 대비 30~40원 낮게 유지하는 방침도 내세웠다. 5월 도시가스 요금도 동결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 1년 동안 동결돼 5월 인상이 유력했다. 농식품부는 과일, 채소류의 가격안정대책을 더욱 강화한다. 5월 소비 비중이 큰 참외·수박 등 제철 과채류와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사과 대체재로 바나나, 키위, 체리 등 11개 과일에 대한 직수입 할인공급은 6월 말까지 5만t가량으로 늘려나간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공정위 등을 통한 범물가안정책 시행에도 나섰다. 지난달 30일 공정위는 '민생 안정을 위한 시장감시 및 경쟁 촉진 강화 방안'을 내놨다.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해 먹거리, 생필품, 서비스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에서 담합이나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 등 불공정행위가 있는지 감시하는 게 핵심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이창훈 기자
2024-05-02 18:31:05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출렁이면서 페인트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페인트산업은 산업 특성상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아 유가와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유가·환율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초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등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올 초 75.28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5일 90.89달러까지 치솟았고 현재도 9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와 WTI도 각각 배럴당 75.89달러, 70.38달러에서 91.17달러, 86.91달러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세다. 올 초 1289.4원이었던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 기준)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전날 1395.3달러까지 급등했다. 지난 16일에는 장중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건 1997년 외환위기, 2008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네 번째다.■페인트 재료, 유가상승과 밀접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모두 급등하면서 페인트업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페인트의 주요 원재료인 용제, 수지, 안료 등은 모두 원유를 정제해 만들어 유가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데다가 원재료의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 환율 변동에도 민감하기 때문이다. 유가·환율의 상승과 하락이 원가 상승과 하락으로 이어져 실적과 직결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유가와 환율이 안정된 지난해에는 페인트업계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KCC의 실리콘 사업을 제외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노루페인트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1% 늘었으며 삼화페인트 영업이익도 258억원으로 전년 199억원 대비 30.1% 증가했다. 하지만 유가와 환율이 출렁이면서 올해 실적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당장의 피해는 없지만, 향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2~3개월 이상 지속되면 원가압박우선 KCC는 미리 비축해 둔 원재료를 활용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일정 수준 보유한 외화를 통해 환율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도 비축분을 활용하면서 원재료 집중 관리에 나섰으며 삼화페인트 역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원재료 비축분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고유가·고환율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이같은 대응책도 무용지물이다. 통상 업계는 원재료를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1년치를 구비해놓는데, 상황이 장기화하면 사실상 대응할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현 상황이 2~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원가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페인트 판가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업계는 지난 2021년 유가 상승에 따라 두 차례 판매 가격을 올린 데 이어 2022년 상반기에 또 한 번 판가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판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만약 고유가·고환율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상황을 보면서 판가 인상을 검토할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18 18:20:43지난달 국제유가가 4% 넘게 상승하며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가 이달에도 배럴당 90달러 수준까지 오르는 가운데 환율도 1년5개월 만에 1380원대로 올라서면서 수입물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수출물가는 8개월 연속 상승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7.85(2015년 100)로 전월 대비 0.4%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4.4%)에 환율안정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5개월 만에 내린 뒤 12월(-1.7%)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 올 초 국제유가와 환율이 지속적으로 뛰면서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반등한 이유는 국제유가가 크게 뛰며 광산품(1.0%), 석탄 및 석유제품(1.0%),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월 평균 배럴당 80.88달러에서 3월 84.18달러로 4.1%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2%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 0.2% 하락했다. 한은은 최근 중동전쟁 확전으로 인한 유가상승세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달 수입물가가 3월에 비해 오를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광산품 등의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20.89로 전월 대비 0.4% 오르며 석 달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6% 상승했다. 환율하락에도 화학제품(1.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이 올랐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2월 1331.74원에서 2월 1330.70원으로 0.1% 하락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1.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에 비해 3.1% 하락했다. 국내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는 전월 대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물가가 전월보다는 1.3% 상승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18.9%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16 18: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