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 가격이 19일(현지시간) 다시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미 달러화 강세 여파로 하락세를 타던 금은 러시아의 핵 공격 위협으로 반등했다.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전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노르웨이 북해 유전이 재가동되면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금 상승 금 선물 가격은 이날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2월 인도분이 전일비 0.8%) 상승한 온스당 2635.5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도 1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현물은 0.8% 오른 온스당 2632.68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날 전쟁 1000일째를 맞아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이에 러시아가 핵 무기를 동원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탓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무기 동원 위협으로 대응했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기준을 낮추는 핵 독트린 개정안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에 핵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위협이자 러 본토 공격을 허용한 미국에 대한 협박이기도 하다. 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약세였지만 러시아의 핵 위협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금은 트럼프의 관세,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의 공약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부르고, 이에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시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우려 속에 달러가 뛰자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제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안전자산 금의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외환 중개업체 페퍼스톤의 리서치 전략가 아흐마드 아시리는 19일 분석 노트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재부상했다”면서 “이로 인해 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신뢰할 만한 헤지 수단으로 금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은 올 들어 가격이 27% 상승해 뉴욕 증시 시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 23%를 웃돌고 있다. 금, 계속 오른다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달러 강세로 금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 고삐가 풀리고, 전 세계가 다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에 맞닥뜨릴 것이어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금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흐름 속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를 늘릴 것이라고 보고 고객들에게 금 매수를 권고했다. 골드만은 미 대선에서 조기에 승자가 확정되면서 금 시장의 투기적 수요가 사라졌다면서 이제 금은 매력적인 진입 지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은 내년 말 온스당 3000달러인 금 목표가격을 재확인했다. 국제 유가 소폭 상승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고조되면서 러시아의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북해 유전 재가동 소식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정전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던 노르웨이 북해의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이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인도분이 전일비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73.7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3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69.39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0 03:18:16최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영세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마저 인상한 상황이어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삼중고에 내몰린 상황이다. 1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03.5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400원 돌파는 지난 2022년 11월 7일 이후 2년 만이다. 이렇듯 원·달러 환율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소기업 사이에선 위기감이 팽배하다. 영상장비를 만드는 A사 대표는 "영상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일본·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반도체는 미국 업체로부터 도입한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가구업체 B사 임원은 "현재까지는 이미 확보한 원부자재 물량으로 가공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현재 환율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제지업체 C사 임원 역시 "종이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원부자재인 펄프는 100% 수입하기 때문에 구매비용이 오르면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내수시장 비중이 높지만 빠르게 수출물량을 늘려 수익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형과 주물, 소성가공 등 뿌리산업에 속한 중소기업들은 최근 유가 상승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더해져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주물을 만드는 D사 임원은 "최근 유가 상승과 함께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는데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지니 더 이상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하는 E사 대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강달러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제품에 대한 판매단가가 올라 영업이익이 늘어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수입관세 인상 등이 예상되고 있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 등 외부 요인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환율시장에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서지윤 신지민 기자
2024-11-13 18:32:40[파이낸셜뉴스]국내 수출입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2%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1330원대에서 1360원대까지 치솟은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상승하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1%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5%, 1.1%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결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0월 배럴당 74.94달러로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5%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3개월 만에 반등이다. 10월 원·달러 환율은 1361원으로 9월(1334.82원) 보다 2.0%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0.8% 상승한 수치다.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4%)은 하락하고 수출가격(0.3%)은 상승해 전년 대비 3.9% 상승하며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5.7%)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9%)가 모두 상승해 전년 대비 9.8%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2 15:58:54[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7일(현지시간)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8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가자 전쟁이 1년째로 접어든 이날 중동 전쟁 확전 우려 속에 유가가 3% 넘게 급등하며 5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자 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날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한 가운데 브렌트는 지난 주말보다 3% 넘게 급등한 배럴당 80.4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는 4월 초 이후 급격히 하락하다 8월부터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이란이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180발을 발사하면서 지난주에는 9% 가까이 폭등했다. 지난주 상승률은 지난해 1월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을 다짐하면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유가를 대폭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만약 이란 석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핵심 시설인 카르그섬을 공격하면 유가가 폭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보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아바단 정유시설도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아바단은 이란 석유 정제 능력의 약 17%, 휘발유 생산 능력의 13%가 집중된 곳이다. 더 큰 문제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보다 이에 대응한 이란의 보복이다. 이란 석유 수출이 아예 막히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증산만으로 석유 공급 부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란이 중동 석유 수출 길을 막으면 대책이 없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가 움직이는 핵심 해상 교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틀어막으면 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 이란 연안과 맞닿은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곳이 21해리(약 38.8km)에 불과해 이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은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피격 당할 수 있다. 이란이 오랜 경제 제재로 공격 능력을 많이 상실했고, 미국 등이 해협 봉쇄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어서 위험이 그렇게 높지 않을 수는 있지만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해 홍해를 막으면서 선박들이 수에즈운하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했던 적도 있어 불안은 남아 있다. 이날 유가 폭등의 또 다른 배경은 헤지펀드들의 포지션 선회다.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유가 하락에 베팅해 왔지만 최근 중동 정세가 심상찮게 돌아가면서 전략을 수정했다. 이들은 이제 유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유가에 가짜 수요가 더해진다는 뜻이다. IEC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가 뛰기 시작하자 헤지펀드들은 유가 하락 베팅을 줄이고, 대신 유가 상승 베팅을 늘렸다. 유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선물을 사들이면 하락 요인이 많지 않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유가 상승 압력이 가중된다. 다만 소시에테제네럴(SG)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컴퓨터 모델을 기반으로 베팅하는 헤지펀드들은 여전히 유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8 02:30:02[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이후 사흘 내리 동반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이번 주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닷새를 내리 올랐다. 두 지수는 올해 최고의 1주일을 보냈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 속에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연중 최고 주간 상승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주식 매수에 나섰다. 급격히 약화됐던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연준이 18일 FOMC를 마치면서 기준 금리를 지금의 5.25~5.5%에서 4.75~5.0%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세를 불렸다. 적어도 금리 인하 유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사라지면서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97.01p(0.72%) 상승한 4만1393.78로 올라섰다. 다우는 11일 이후 사흘을 내리 오르며 지난 1주일 동안 2.3% 올랐다. S&P500은 30.26p(0.54%) 오른 5626.02, 나스닥은 114.30p(0.65%) 뛴 1만7683.98로 장을 마쳤다. 닷새를 내리 오른 S&P500과 나스닥은 최고의 1주일을 기록했다. 각각 3.6%, 5.3% 급등했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테슬라는 상승했지만 애플과 엔비디아, 아마존, 그리고 메타플랫폼스는 소폭 하락했다. MS는 3.59달러(0.84%) 상승한 430.59달러, 알파벳은 2.77달러(1.79%) 뛴 157.4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0.48달러(0.21%) 오른 230.29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번 주 들어 닷새를 내리 오르며 9.5% 폭등했다. 6일 8.4% 폭락세를 모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나머지 4개 종목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아마존은 0.51달러(0.27%) 하락한 186.49달러, 메타는 0.98달러(0.19%) 밀린 524.62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0.27달러(0.12%) 내린 222.50달러, 엔비디아는 0.04달러(0.03%) 밀린 119.10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가진 애플은 그러나 1주일 전체로는 0.76%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2일까지 나흘을 내리 올라 주간 상승률이 15.8%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 2일 연속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모처럼 하락했다. 허리케인 프랜신 영향력이 약화하면서 미국의 석유 생산이 정상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36달러(0.5%) 내린 배럴당 71.6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0.32달러(0.5%) 하락한 배럴당 68.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두 유종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브렌트는 주간 상승률이 0.8%, WTI는 1.4%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4 05:48:49[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조7355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항공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여객노선 공급을 지속 확대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이는 역대 2·4분기 중 최대 매출 기록이다. 다만 유가·환율상승 및 운항비용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4분기 영업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 한 것에 대해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일시적 인건비 지급증가 △사업량 증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정비비, 운항비용 증가 등으로 분석했다. 특히 유류비의 경우 전년 대비 861억 증가하여 전체 영업비용의 32%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임금 인상 소급분 지급 등에 따른 일시적인 인건비 증가분 519억원도 추가됐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익 역시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 856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적자폭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11319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뉴욕, 시애틀 등 미주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확대했으며 도야마, 아테네, 베네치아 등 고수익 부정기 운항을 실시하였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4,2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주 노선 화물기 공급 증대를 통한 전자상거래, 전자제품, 계절성 신선화물 수요 유치 확대 및 유럽, 일본 노선 신규 수요 발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3·4분기 뉴욕, 로마 등 주요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확대하고 7~8월 성수기 북해도, 다낭, 멜버른 등 주요 관광노선의 부정기편 운항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물 사업은 휴가 시즌 비수기(7~8월) 단발성 수요를 확보하고 9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유치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계 최대 성수기 및 추석연휴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4 17:34:29[파이낸셜뉴스]국내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1380원에서 상승폭을 키우며 오름세를 지속한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3.20(2020년 100)로 전월 대비 0.4%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3%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른 결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7월 배럴당 83.83달러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33.81로 전월 대비 0.7% 오르며 두 달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3.1% 올랐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2.9%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에 기인한다. 7월 원·달러 환율은 1383.38원으로 6월(1380.13원) 보다 0.2% 올랐다. 전년 동월보다는 7.5% 상승한 수치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7월에는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했고, 환율도 소폭 올랐다”며 "반도체 국제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5.2%)이 수입가격(2.7%)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대비 2.5% 상승하며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 대비 11.8%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3 15:28:30[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일 발표를 앞두고 있고, 15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통계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증시 순환매수(로테이션) 퇴보 속에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러셀2000은 하락했지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상승했다.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엔비디아가 4% 급등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0.7% 올랐다. 기술주 강세 속 혼조세 기술주 주가 상승 여파로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S&P500과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나란히 상승했다. S&P500은 지난 주말보다 0.23p(0.00%) 오른 5344.39로 강보합 마감했다. 나스닥은 35.31p(0.21%) 상승한 1만6780.61로 장을 마쳤다. 반면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순환매수 흐름은 탄력을 잃었다. 그 여파로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140.53p(0.36%) 내린 3만9357.01로 미끄러졌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은 18.83p(0.91%) 하락한 2062.0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급락 행진을 멈췄다. 8일과 9일 각각 14% 넘게 폭락했던 VIX는 이날은 0.34p(1.67%) 오른 20.71을 기록했다. 반도체 상승 반도체 종목들은 오름세를 탔다.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대표 지수인 SOX는 34.37p(0.73%) 오른 4743.82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4.27달러(4.08%) 급등한 109.02달러로 올라섰다. AMD는 2.50달러(1.86%) 뛴 136.77달러, 브로드컴은 0.36달러(0.24%) 오른 148.62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에서 반도체를 받아 AI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32.22달러(6.33%) 급등한 540.98달러로 뛰었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엔비디아가 4% 급등했지만 혼조 양상을 보였다. 애플은 1.54달러(0.71%) 상승한 217.53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0.79달러(0.19%) 오른 406.8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알파벳은 1.38달러(0.84%) 내린 162.29달러, 아마존은 0.14달러(0.08%) 밀린 166.80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1.82달러(0.35%) 하락한 515.95달러, 테슬라는 2.51달러(1.26%) 밀린 197.49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중동 불안에 급등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배럴당 80달러를 재돌파했다. 특히 이란이 직접, 또는 대리인을 통해 수일 안에 이스라엘을 칠 것이라는 미국 백악관 경고가 나오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며 급등세를 탔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64달러(3.31%) 급등한 82.30달러로 치솟았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22달러(4.19%) 뛴 80.06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3 05:47:37[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중동의 긴장 고조로 올해 안에 배럴당 9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 사장 앤디 리포우는 야후파이낸셜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석유 시장은 중동에서 벌어지는 것을 가장 큰 지정학적 긴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의 무장 조직 헤즈볼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하루에 세계 전체 산유량의 3%인 원유 300만배럴을 생산하는 이란이 직접 개입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리포우는 걸프만 지역의 공급 차질로 확산되는 것을 시장에서 가장 두려워하고 있으며 여기에 수요 증가로 인해 북해산 브렌트유가 90달러 가까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86달러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2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야후파이낸스는 WTI 가격이 지난달에만 6% 오르는 등 최근 수주동안 수요 증가에 유가가 오르고 있는 것을 주목했다. BOK파이낸셜 부사장 데니스 키슬러가 최근에 공개한 노트에서 “원유 재고 감소와 높은 항공 여행 수요가 유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대부분에 무더위가 발생하면서 전력 수요 증가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공급 증가 속에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 유가가 떨어져 브렌트유가 83달러, 2025년에는 평균 75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유가 전망치를 평균 82달러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02 14:42:40[파이낸셜뉴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조정으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경유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알뜰주유소의 경우 기름값 인상분 적용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 입장에서 유리할 전망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8.29원 오른 L당 1679.05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은 8.85원이 상승해 L당 1511.7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루만에 평균 8원이 상승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당분간 휘발유, 경유 판매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면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9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이달 1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조정으로 일부 환원이 발생하면서 기름값 상승에 불을 붙였다. 휘발유의 유류세는 기존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유류세가 조정되면서 휘발유는 L당 41원, 경유는 L당 38원 인상요인 발생했다. 가격 인상분은 그대로 기름값에 적용이 된다. 이 때문에 만약 당장 기름을 넣어야 한다면 알뜰 주유소를 찾는게 유리하다. 알뜰주유소는 정부 차원에서 기름을 수매해 싸게 공급하는 주유소다. 특히 이번 유류세 조정에 맞춰 정부가 알뜰주유소에 대해 유류세 환원분을 순차적으로 적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알뜰주유소의 경우 재고 물량이 확보된 이달 첫째주에는 유류세 환원분 반영을 최소화하고 둘째주부터 점진적으로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격 인상 자제 주유소에 대한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여기에 일반 주유소의 경우도 단기간에 인상분을 그대로 반영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기름을 넣어야 한다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주유를 하는게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던 상황에서 유류세 일부 환원이 겹치면서 휘발유, 경유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4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인상이 반영되기 전에 주유를 하는게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02 07:2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