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이후 사흘 내리 동반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이번 주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닷새를 내리 올랐다. 두 지수는 올해 최고의 1주일을 보냈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 속에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연중 최고 주간 상승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주식 매수에 나섰다. 급격히 약화됐던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연준이 18일 FOMC를 마치면서 기준 금리를 지금의 5.25~5.5%에서 4.75~5.0%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세를 불렸다. 적어도 금리 인하 유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사라지면서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97.01p(0.72%) 상승한 4만1393.78로 올라섰다. 다우는 11일 이후 사흘을 내리 오르며 지난 1주일 동안 2.3% 올랐다. S&P500은 30.26p(0.54%) 오른 5626.02, 나스닥은 114.30p(0.65%) 뛴 1만7683.98로 장을 마쳤다. 닷새를 내리 오른 S&P500과 나스닥은 최고의 1주일을 기록했다. 각각 3.6%, 5.3% 급등했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테슬라는 상승했지만 애플과 엔비디아, 아마존, 그리고 메타플랫폼스는 소폭 하락했다. MS는 3.59달러(0.84%) 상승한 430.59달러, 알파벳은 2.77달러(1.79%) 뛴 157.4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0.48달러(0.21%) 오른 230.29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번 주 들어 닷새를 내리 오르며 9.5% 폭등했다. 6일 8.4% 폭락세를 모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나머지 4개 종목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아마존은 0.51달러(0.27%) 하락한 186.49달러, 메타는 0.98달러(0.19%) 밀린 524.62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0.27달러(0.12%) 내린 222.50달러, 엔비디아는 0.04달러(0.03%) 밀린 119.10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가진 애플은 그러나 1주일 전체로는 0.76%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2일까지 나흘을 내리 올라 주간 상승률이 15.8%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 2일 연속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모처럼 하락했다. 허리케인 프랜신 영향력이 약화하면서 미국의 석유 생산이 정상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36달러(0.5%) 내린 배럴당 71.6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0.32달러(0.5%) 하락한 배럴당 68.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두 유종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브렌트는 주간 상승률이 0.8%, WTI는 1.4%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4 05:48:49[파이낸셜뉴스]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정유사들이 주요 실적지표인 정제마진의 부진 등으로 3·4분기 우울한 실적이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당분간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비정유 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비롯한 수익성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가 하락세에 정제마진 1달러대까지 추락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정제마진은 1.3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자재 비용을 제외한 것으로, 정유사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보통 국내 정유업계에서는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있다. 올해 들어 정제마진은 1분기까지 5달러 이상을 유지하다가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4월부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 평균 3달러를 기록한뒤 5월 1.9달러, 6월 2.7달러, 7월 3.3달러, 8월 3.2달러 등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중국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치며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월간보고서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 전망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 211만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했다. 2025년 수요 증가분 전망치도 하루 178만배럴에서 174만배럴로 낮췄다. 이에 브랜트유 선물 가격이 2021년 12월 이후 3년여만에 70달러선을 밑도는 등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실제로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원유수입량은 4910만t으로 전년 대비 7% 하락하며 4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올들어 8월까지 중국의 누적 원유 수입량은 전년대비 3.1% 감소한 3억7000만t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요가 극히 부진했던 2021~2022년 수준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제품 순수출국인 중국의 정제처리량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중국의 내수 수요가 부진하다는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10월 아시아에 대한 OSP를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1.3달러로 인하한 것도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반의 수요 둔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정유사 3분기 부진한 성적표 전망 국제유가 하락은 정제마진 뿐만 아니라 정유사의 재고평가이익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구입 당시보다 유가가 낮아지면 정유사들이 미리 사놓은 비축분에 대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게된다. 정제마진과 재고평가 이익 둔화는 정유사 3·4분기 실적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37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2.08%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에쓰오일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50%가 떨어진 3307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는 만큼 우호적인 실적 전망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윤활유, 석유화학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OBJECT0#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13 23:39:55[파이낸셜뉴스]국내 수출입물가가 석 달 만에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7% 넘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한 달 만에 1380원에서 1350원대까지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운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5%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주저앉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6.9%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2.3%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7%, 0.9%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결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77.6달러로 전월 대비 7.4%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전월 대비 2.6% 떨어졌다. 8월 원·달러 환율은 1354.15원으로 7월(1383.38원) 보다 2.1% 하락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2.7% 상승한 수치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와 수출물가 모두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힘입어 전달보다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수입물가 쪽에는 원유가 원재료 중에 광산품에 직접적으로 포함돼 국제유가 하락이 많이 반영됐고 수출물가 쪽에서는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데, 해당 가중치가 커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3.1%)이 수입가격(2.5%)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대비 0.5% 상승하며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 대비 5.6%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2 16:35:07[파이낸셜뉴스] GS가 주력 계열사인 GS에너지의 실적 부진으로 올해 3·4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의 약세 전환과 원·달러 평균환율 하락, 정제마진 축소와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GS에너지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GS는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 부진이 전망됐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인 GS에너지가 지난해 3·4분기 유가 강세와 정제마진 확대 상황으로 거둔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GS에너지의 경우 국제유가가 약세로 전환하고 원·달러 평균환율이 하락해 실적이 좋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너지 및 발전 자회사의 부진으로 연간 실적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GS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25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9.9%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너지 및 발전 자회사 부진에 따른 배당금 수익 감소와 GS에너지, GS EPS, GS E&R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GS리테일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신규 출점에 따른 운영점 증가로 견조한 외형 성장 속에 공통 및 기타 비용 절감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11 17:31:33[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휘발유, 경유 판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이달말 종료가 예정됐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10월 말까지로 연장되면서 당분간 기름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3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7.8원 하락한 L당 1689.0원을 기록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주간 휘발유 가격이 16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1주 이후 6주만이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8.0원 내린 L당 1526.6원을 나타냈다. 휘발유의 경우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6.9원 하락한 L당 1749.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0.6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울산의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7.4원 떨어진 L당 1655.9원을 기록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 및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이달말 종료가 에정됐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0월 말까지로 2개월 연장됐다. 정부는 물가부담 등을 고려해 2022년 7월부터 유류세 인하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으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유소 기름값 급등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 "다만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주요국 경기지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4 02:24:41[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오후 중반까지 상승 흐름을 탔던 3대 지수는 후반에 매물이 몰리면서 전날 반등을 뒤로하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소비 둔화 우려 속에 여행주들을 비롯해 소비 관련 종목들이 고전했다. 인공지능(AI) 거품 붕괴 조짐까지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5% 급락하며 100달러 선이 결국 무너졌고, 전날 10대1 액면분할을 선언한 AI 서버·데이터센터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20% 폭락했다. AI 반도체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반등 하루 만에 하락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기업 실적 발표에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34.21p(0.60%) 내린 3만8763.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0.53p(0.77%) 하락한 5199.5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71.05p(1.05%) 미끄러진 1만6195.81로 떨어졌다. 소비 둔화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 타격이 특히 컸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29.19p(1.41%) 급락한 2035.11로 미끄러졌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월가 공포지수'는 비교적 차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0.14p(0.51%) 오른 27.85를 기록했다. AI 거품 붕괴하나 AI 거품이 붕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들 들었다. 엔비디아는 잇단 호재 속에 장 초반 4% 넘게 급등했지만 상승 폭이 좁혀지더니 결국 5%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SMCI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 차세대 반도체 블랙웰 출시 지연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선언하고,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가 엔비디아 성능 시험을 통과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장 반응은 반대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5.34달러(5.12%) 급락한 98.91달러로 추락했다. 통상 주가 폭등의 계기로 작용하는 액면 분할을 선언한 SMCI는 124.24달러(20.14%) 폭락해 492.70달러로 주저앉았다. 브로드컴은 7.65달러(5.32%) 급락한 136.27달러, HBM 업체 마이크론은 2.20달러(2.47%) 하락한 86.80달러로 마감했다. AMD 역시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 1.51달러(1.16%) 내린 128.67달러로 미끄러졌다. 여행 관련 주 급락 여행 관련 종목들도 이날 된서리를 맞았다. 기업 실적 발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직면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는 1.89달러(17.23%) 폭락한 9.08달러로 추락했고, 주택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역시 17.46달러(13.88%) 폭락한 113.01달러로 주저앉았다. 월트디즈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이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마파크 부진으로 인해 급락했다. 디즈시는 4.01달러(4.46%) 급락한 85.96달러로 미끄러졌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어드바이저 역시 기대 이하 분기 실적 충격 속에 2.71달러(16.61%) 폭락한 13.61달러로 추락했다. 힐튼호텔은 수요 둔화로 객실당 매출 증가세가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3.60달러(1.74%) 내린 203.52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2% 넘게 급등 국제 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석유 재고가 6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 급등을 불렀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85달러(2.42%) 급등한 78.33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3달러(2.77%) 뛴 배럴당 75.23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 WTI 모두 이틀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08 05:47:5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제유가와 환율이 내리면서 우리나라 수출입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는 시차를 두고 생산자·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5월 수출물가지수는 131.70으로 전월(132.55) 대비 0.6% 낮아졌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올해 들어 4달 연속 높아지다가 지난달 처음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1.9% 상승한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5.7%), 화학제품(-0.4%) 등을 필두로 0.6%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냉동 수산물이 3.6% 올랐지만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7.5%, 11.0% 내렸다. 5월 수입물가지수도 전월보다 1.4% 낮아진 141.58을 기록했다. 5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원재료가 광산품(-4.0%)을 중심으로 3.7% 하락했고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2.4%), 화학제품(-0.6%) 등을 중심으로 0.3% 낮아졌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커피(-4.5%), 원유(-5.9%), 천연가스(-2.9%), 나프타(-2.3%), 요소(-12.9%) 등 하락률이 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 물가 하락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소비자 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면서 "시차가 어느 정도 될지, 생산자들이 가격 하락분을 어떻게 반영할지에 따라 영향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14 08:49:27[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4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 연속 하락세다. 미국의 4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에서 미 노동시장 둔화세가 재확인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증산 채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면서 유가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84달러(1.07%) 하락한 77.52달러로 떨어졌다. 전날 브렌트는 3.4% 급락한 바 있다. 이틀에 걸친 낙폭은 5월 이후 최대에 이른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0.97달러(1.31%) 내린 73.25달러로 마감했다. 경고 사격 시장은 OPEC+가 2일 온라인 회의에서 하루 300만배럴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대신 자발적 감산에 나선 8개 회원국이 10월부터 감산 규모를 조금씩 줄이는 식으로 증산에 나설 수 있다고 단서를 단것에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EB의 상품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비얀 실드롭은 OPEC+의 이 같은 결정은 시장 점유율을 영원히 내주는 희생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경고 사격'이라고 말했다. 실드롭은 OPEC+가 유가 폭락 촉발을 우려해 시장에 석유를 쏟아내지는 않겠지만 경쟁자들을 견제할 수 있다는 의사는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한 방향 메시지만 있었다"면서 OPEC+는 "물량보다 가격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드롭은 "OPEC+가 그동안 대량으로 석유를 푸는 것을 억제했지만 이제는 "우리 시장 점유율을 돌려받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지표 실드롭은 OPEC+의 기조 변화로 인해 앞으로 시장은 석유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기초 전망을 토대로 경제 지표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OPEC+가 특히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유가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꺼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OPEC+가 적어도 그때까지는 공급 측면에서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다. 결국 유가를 좌우할 변수는 수요다. 수요에 영향을 주는 경제 지표들은 흐름이 그다지 좋지 않다. 전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 지수는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향후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들이 절반에 못 미쳤다는 뜻이다. 미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지표는 4일에도 나왔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4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ST)에서는 미 기업들의 구인 규모가 4월 806만명에 그쳐 2021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로 노동 시장 역시 열기가 가라앉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브렌트는 경제 지표 둔화와 석유 재고 증가 속에 지난 1주일 8% 하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5 03:09:2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하자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던 투자자들은 이후 평정심을 되찾았다. FOMC 의사록 발표 직후 0.7% 안팎으로 벌어졌던 낙폭은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크게 좁혀졌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다우, 5월 최대 낙폭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201.95p(0.51%) 하락한 3만9671.04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최대 낙폭이다. 17일 사상 최초로 4만선을 돌파했던 다우 지수는 하락, 상승,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중반 0.7% 대로 벌어졌던 낙폭을 크게 좁히는데 성공했다. S&P500은 14.40p(0.27%) 내린 5307.01, 나스닥은 31.08p(0.18%) 밀린 1만6801.54로 장을 마쳤다. FOMC 의사록 발표 직후 7% 넘게 뛰었던 '월가 공포지수'도 상승 폭이 절반 수준으로 좁혀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0.43p(3.63%) 오른 12.29로 마감했다. 반도체 하락 반도체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투자자들이 일단 몸을 사렸다. 엔비디아는 4.36달러(0.46%) 내린 949.50달러로 마감했다. 인텔은 0.32달러(1.01%) 하락한 31.42달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2달러(0.96%) 밀린 126.2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AMD는 0.86달러(0.52%) 오른 165.52달러로 올라섰다. 소매 종목 혼조세 소매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 타깃은 12.51달러(8.03%) 폭락한 143.27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월마트는 0.10달러(0.15%) 오른 65.25달러,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0.04달러(0.20%) 상승한 20.12달러로 마감했다. TJX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3.42달러(3.50%) 뛴 101.12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3일 연속 하락 국제 유가는 사흘을 내리 떨어졌다. 17일 반등했던 유가는 이번 주 들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은 연준이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우려하며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더 떨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98달러(1.18%) 하락한 81.90달러로 미끄러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09달러(1.39%) 내린 77.57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3 05:41:35[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20일(현지시간) 큰 변동 없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 헬기 추락 사고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장관과 함께 서거하면서 중동 불안이 고조됐지만 시장은 차분했다. 모함마드 모크베르 부통령이 새 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기로 함에 따라 이란 석유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으로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이 폐 감염으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는 보도 역시 유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3위, 사우디는 1위 석유 수출국이다. 유가는 이날 초반에는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초반 배럴당 0.5%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렌트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0.27달러(0.32%) 하락한 83.71달러로 마감했다. 중반 0.7%까지 벌어졌던 낙폭이 후반 들어 좁혀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초반 상승세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WTI는 배럴당 0.26달러(0.32%) 내린 79.80달러로 떨어지며 80달러 선이 다시 무너졌다. 배런스에 따르면 ING의 외환전략가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라이시 대통령 사망과 살만 국왕 건강 이상이 석유 시장 수급을 팍팍하게 만들고, 결국 미국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페솔레는 다만 아직은 중동 상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모크베르 이란 부통령은 50일 안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대통령 선거로 인해 역내 불안이 다시 높아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은 석유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1 02: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