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 27일 홈플러스 3개 점포에 투자하는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의 펀드설정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펀드의 투자대상은 매출이 양호한 홈플러스 울산점, 구미광평점 및 시화점이며, 매매 대금은 약 3003억 원이다. 홈플러스의 20년 책임임대차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배당이 가능하며, 5년 만기 목표수익률은 연 7% 초반 수준이다. 수익은 3개월 단위 배당으로 지급된다. 유경PSG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거래된 국내마트 주요 점포의 평당가는 980만 원 수준인 반면, 이 펀드가 매입하는 점포들의 경우 평당가가 723만 원으로 최근 3년간 평균가보다 25% 가량 저렴하다”며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점포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입한 덕에 엑시트 과정에서 충분한 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해 기준 국내 대형마트 시장점유율 2위의 유통업체로, 최근 공격적으로 온라인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요기요와 MOU를 맺고 라스트마일(근거리 배송) 물류 시장에 진출했으며, 점포에 온라인 물류기능을 더한 풀필먼트센터(FC)를 구축했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로 향후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2-28 10:08:39[파이낸셜뉴스] 유경PSG자산운용이 올해 처음으로 분리과세 혜택을 받는 부동산공모펀드를 설정하고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홈플러스 3개 지점에 투자하는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를 오는 21일 설정한다. 이 펀드는 연 7% 배당을 매 분기 지급하는 구조로 홈플러스와 10년 장기 책임 임대차 계약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돋보인다. 공모 모집 기간은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다. 펀드의 투자 대상은 홈플러스 울산점, 구미광평점, 시화점이다. 이들 지점은 홈플러스 지점 중에서도 수익성 높은 핵심 점포로 분류된다. 5년 만기 목표 수익률이 연 7% 초반 수준이고, 수익도 3개월 단위로 배당 지급된다. 여기에 올해부터 시행되는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분리과세 혜택도 가능하다.이 법안은 부동산공모펀드에 투자할 경우 투자금의 최대 5000만원까지 9.9%의 배당소득 세율이 분리 적용된다. 유경PSG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인기를 끈 리츠의 배당 수익률이 4%대인 것을 감안하면, 연 7%대 배당은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2-17 14:10:02하이트진로가 최근 유경PSG자산운용이 부동산 공모펀드에 자신의 상호이자 상표인 ‘하이트진로’를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사용중지와 정정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유경PSG운용은 이 날 부터 공모 예정인 ‘유경하이트진로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 펀드를 설정하면서 사전 동의 없이 펀드명에 ‘하이트진로’ 상표를 사용해 상표권을 사용했다. 이에 하이트진로에서 지난 20일, 유경PSG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해 정정 요청을 한 것이다. 유경PSG는 전일 기존의 ‘유경하이트진로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 상품명을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로 정정했음을 공시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해당 펀드는 현재 하이트진로가 임차해서 사용중인 ‘서초동 1445-14 나우터센터’의 임대 수익을 기초로 한 부동산 파생 상품으로 알고 있다”며 “하이트진로는 유경PSG자산운용이나 위 펀드의 설정, 공모, 운용 등에 관여한 바 없으며, 이와 관련하여 어떠한 책임도 없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7-06-22 15:05:01홈플러스의 서울 동대문점 등 5개 점포가 자산운용사에 세일즈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된다.홈플러스는 유경PSG자산운용을 5개 점포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매각대상 점포는 서울 동대문점과 함께 인천 가좌점, 경기 김포점 및 북수원점, 경남 김해점 등이다. 세일즈앤드리스백은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부동산이나 시설을 매각하고 다시 임차해 그대로 사용하는 거래방식이다. 앞서 진행된 입찰에는 유경PSG자산운용을 비롯해 코람코자산신탁, 페블스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유경PSG자산운용이 6000억원 중반의 인수대금과 저렴한 임대료율 등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홈플러스는 이번 5개 점포 매각대금으로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와 다양한 경영활동에 쓸 계획이다. (참조기사 : 홈플러스 이달말 일부 매장 매각..SC증권 주간사 선정) 국내 최대 규모 사모펀드인 MBK에 인수된 홈플러스는 그동안 일부 매장을 매각 후 재임차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다. 홈플러스를 분할매각하기 위한 것인지, 단순한 자산유동화를 위한 일부 점포 매각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홈플러스 측은 "세일즈앤드리스백은 통상 다량의 부동산을 확보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경영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MBK에 인수되기 전에도 자산유동화를 위해 일부 점포를 매각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2년 이후에만 8개 점포와 1개 물류센터를 팔아 1조3000억원을 마련했다. 지난 2012년 8월 서울 영등포점, 금천점, 경기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4곳을 6066억원에 일괄매각했고 2013년 12월에는 경기 부천 상동점과 수원 영통점, 인천 작전점, 대구 칠곡점 등 4개 점포를 6225억원에 팔았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점포 매각대금 중 일부가 인수자금 상환에 쓰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캐나다공무원연금, 테마섹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MBK는 이 가운데 4조3000억원을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권에서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이에 따라 MBK는 올해 말부터는 인수를 위해 빌린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6-07-14 17:44:35"저성장 국가에서 장기투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자유롭게 펀드를 운용해야 하죠." 지난 1999년 드림자산운용으로 설립된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드림자산운용에 출자한 파인스트리그룹(PSG)과 대주주인 유경산업의 이름을 따 재탄생했다. 파인스트리그룹은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과 조건호 전 리먼브라더스 부회장이 공동 대표로 설립한 대체투자 전문 금융회사다. 유경PSG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는 강대권 본부장(사진)은 최근 1년간 흑자구조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강대권 본부장은 "지난해 초에 사명을 바꾸는 등 쇄신절차에 들어갔고 전체인력도 다 바뀌었다"며 "나도 지난해 3월에 합류했는데 주식운용본부 팀원은 최근에 6명으로 세팅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강대권 본부장을 비롯해 주식운용본부 소속 3명은 가치투자방식으로 유명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출신이다. 강 본부장은 "가치투자 방식을 추종하는데, 가치투자는 싼 주식을 사서 오르면 팔아야 한다"며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모든 가치주의 밸류에이션이 오르면서 특정 시점에는 살만한 주식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경PSG자산운용은 가치주의 밸류에이션이 최고점에 있을 때는 오히려 주식비중을 낮추는 방식을 택한다. 강 본부장은 "가치투자로 절대수익을 낼 수 있는 운용방식을 구사하는 것으로 특화시키기로 했다"며 "그동안 주식을 바라보는 방식은 항상 코스피였는데, 이제는 절대적 벤치마크를 가지고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1년까지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고성장 국가 중 하나였다. 당시에는 아무 주식이나 산 뒤에 3년만 기다리면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들의 성장이 정체하면서 주식 장기투자로 돈을 버는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 강 본부장의 생각이다. 강 본부장은 "시장이 좋아야 자산운용사에 돈이 둘어오고,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좋아야 자산운용사의 수탁고가 올라간다"며 "지난 1년반 동안 운용했는데 지난해에는 연간 13% 수익을 내서 주식형펀드로는 상위 3위 정도를 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어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 워낙 장세가 좋아 가치투자방식으로는 투자할 종목이 거의 없어서 주식비중이 내내 40~50% 정도 밖에 안됐다"며 "12월 들어서는 주식이 많이 빠지다 보니 살만한 종목이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강대권 본부장은 내년이 가치투자를 하기에 적기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여름까지 성장주가 극심하게 잘 나갔다가 급락했다"며 "결국 사이클상 내년은 가치주들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내년에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5-12-17 17:21:15\r\r\r\r\r\r\r\r\r\r"저성장 국가에서 장기투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자유롭게 펀드를 운용해야 하죠." 지난 1999년 드림자산운용으로 설립된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드림자산운용에 출자한 파인스트리그룹(PSG)과 대주주인 유경산업의 이름을 따 재탄생했다. 파인스트리그룹은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과 조건호 전 리먼브라더스 부회장이 공동 대표로 설립한 대체투자 전문 금융회사다. 유경PSG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는 강대권 본부장은 최근 1년간 흑자구조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강대권 본부장은 "지난해 초에 사명을 바꾸는 등 쇄신절차에 들어갔고 전체인력도 다 바뀌었다"며 "나도 지난해 3월에 합류했는데 주식운용본부 팀원은 최근에 6명으로 세팅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강대권 본부장을 비롯해 주식운용본부 소속 3명은 가치투자방식으로 유명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출신이다. 강 본부장은 "가치투자 방식을 추종하는데, 가치투자는 싼 주식을 사서 오르면 팔아야 한다"며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모든 가치주의 밸류에이션이 오르면서 특정 시점에는 살만한 주식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경PSG자산운용은 가치주의 밸류에이션이 최고점에 있을 때는 오히려 주식비중을 낮추는 방식을 택한다. 강 본부장은 "가치투자로 절대수익을 낼 수 있는 운용방식을 구사하는 것으로 특화시키기로 했다"며 "그동안 주식을 바라보는 방식은 항상 코스피였는데, 이제는 절대적 벤치마크를 가지고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1년까지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고성장 국가 중 하나였다. 당시에는 아무 주식이나 산 뒤에 3년만 기다리면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들의 성장이 정체하면서 주식 장기투자로 돈을 버는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 강 본부장의 생각이다. 강 본부장은 "시장이 좋아야 자산운용사에 돈이 둘어오고,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좋아야 자산운용사의 수탁고가 올라간다"며 "지난 1년반 동안 운용했는데 지난해에는 연간 13% 수익을 내서 주식형펀드로는 상위 3위 정도를 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어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 워낙 장세가 좋아 가치투자방식으로는 투자할 종목이 거의 없어서 주식비중이 내내 40~50% 정도 밖에 안됐다"며 "12월 들어서는 주식이 많이 빠지다 보니 살만한 종목이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강대권 본부장은 내년이 가치투자를 하기에 적기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여름까지 성장주가 극심하게 잘 나갔다가 급락했다"며 "결국 사이클상 내년은 가치주들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내년에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5-12-17 16:00:19홈플러스 영업점포 관련 부동산 펀드 수익권자와 리츠 출자자의 원금손실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련 리스부채는 약 4조원대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관련 부동산가격 하락 압력 등으로 보유 점포 매각을 통한 부동산펀드·리츠 청산 시 각각 수익권자와 출자자는 투자원금 회수를 장담하기 어렵다. 약 4조원 규모에 달하는 홈플러스 리스부채는 대형마트 영업을 위해 임대한 건물과 토지 등을 의미한다. 건물과 토지 임대로 부담하는 비용(임대료)은 연간 45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리스부채는 상환 유예 금융채무로 분류돼 홈플러스가 실제 임대료를 내지 않게 되면 해당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한 부동산펀드는 유경PSG자산운용의 유경공모부동산신탁제3호,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제 126호, 코람코자산운용의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63호 등이다. 홈플러스 점포 매입 리츠와 홈플러스를 임차인으로 둔 리츠는 KB부동산신탁의 KB사당리테일위탁관리리츠와 KB평촌리테일위탁관리리츠, JR투자운용의 JR 제24호 기업구조조정리츠, 신한리츠운용의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대한토지신탁의 대한 제21호 위탁관리리츠 등이다. 다만, 홈플러스 연수점이 임차해 있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경우 홈플러스와 임대차계약이 해지돼도 리츠 최대주주인 서부티엔디가 책임 임차하는 것으로 협의돼 여타 출자자의 원금손실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한 부동산펀드·리츠는 꾸준히 점포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와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로 매각이 무산된 경우가 다수 있었다"면서 "그 결과 다수 부동산펀드·리츠가 운용기간을 연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펀드와 리스 출자자 원금손실이 예상되지만 대출의 경우 낮은 담보인정비율(LTV)로 최종적인 회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부동산펀드와 리츠는 수익증권과 출자금만으로는 점포 매입자금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매입자금 일정 수준은 주로 은행권 중심의 차입으로 조달하고 있다. 김기명 연구원은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한 부동산펀드, 리츠에 공여된 대출의 LTV는 50~60%대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행사, 건설사의 경우 점포 매입 관련 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 재원 확보에 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한 주요 시행사 및 건설사는 지메이코리아, 더미래 및 미래도시, MGM, DL이앤씨 등이다. 이들 회사는 부동산펀드 및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등을 활용해 매입 대금을 차입했다. 한편 홈플러스의 영업점포는 총 126개로 이 중 절반정도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 한도의 차입과 관련해 신탁 방식으로 담보제공된 점포이다. 또 나머지 절반은 대부분 매각후 임차계약(세일스앤리스백)을 맺은 점포로 구성됐다.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 후 임대를 준 곳은 크게 부동산펀드, 리츠, 시행사 및 건설사로 구분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20 18:13:09[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 영업점포 관련 부동산 펀드 수익권자와 리츠 출자자의 원금손실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련 리스부채는 약 4조원대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관련 부동산가격 하락 압력 등으로 보유 점포 매각을 통한 부동산펀드·리츠 청산 시 각각 수익권자와 출자자는 투자원금 회수를 장담하기 어렵다. 약 4조원 규모에 달하는 홈플러스 리스부채는 대형마트 영업을 위해 임대한 건물과 토지 등을 의미한다. 건물과 토지 임대로 부담하는 비용(임대료)은 연간 45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리스부채는 상환 유예 금융채무로 분류돼 홈플러스가 실제 임대료를 내지 않게 되면 해당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한 부동산펀드는 유경PSG자산운용의 유경공모부동산신탁제3호,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제 126호, 코람코자산운용의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63호 등이다. 홈플러스 점포 매입 리츠와 홈플러스를 임차인으로 둔 리츠는 KB부동산신탁의 KB사당리테일위탁관리리츠와 KB평촌리테일위탁관리리츠, JR투자운용의 JR 제24호 기업구조조정리츠, 신한리츠운용의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대한토지신탁의 대한 제21호 위탁관리리츠 등이다. 다만, 홈플러스 연수점이 임차해 있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경우 홈플러스와 임대차계약이 해지돼도 리츠 최대주주인 서부티엔디가 책임 임차하는 것으로 협의돼 여타 출자자의 원금손실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한 부동산펀드·리츠는 꾸준히 점포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와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로 매각이 무산된 경우가 다수 있었다"면서 "그 결과 다수 부동산펀드·리츠가 운용기간을 연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펀드와 리스 출자자 원금손실이 예상되지만 대출의 경우 낮은 담보인정비율(LTV)로 최종적인 회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부동산펀드와 리츠는 수익증권과 출자금만으로는 점포 매입자금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매입자금 일정 수준은 주로 은행권 중심의 차입으로 조달하고 있다. 김기명 연구원은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한 부동산펀드, 리츠에 공여된 대출의 LTV는 50~60%대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행사, 건설사의 경우 점포 매입 관련 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 재원 확보에 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한 주요 시행사 및 건설사는 지메이코리아, 더미래 및 미래도시, MGM, DL이앤씨 등이다. 이들 회사는 부동산펀드 및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등을 활용해 매입 대금을 차입했다. 이들 중 지메이코리아와 더미래 및 미래도시의 PF자금 조달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영업점포는 총 126개로 이 중 절반정도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 한도의 차입과 관련해 신탁 방식으로 담보제공된 점포이다. 또 나머지 절반은 대부분 매각후 임차계약(세일스앤리스백)을 맺은 점포로 구성됐다.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 후 임대를 준 곳은 크게 부동산펀드, 리츠, 시행사 및 건설사로 구분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20 12:00:13[파이낸셜뉴스] NH농협리츠운용이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을 품는다. 자산은 NH올원리츠에 편입하는 형태로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곳은 하이트진로에서 엠플러스자산운용, 유경PSG자산운용, KB자산운용으로 바뀌었던 곳이다. 임대차기간이 2032년 6월로 7년 넘게 남아 있어 현금흐름(캐시플로우)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KB자산운용과 NH농협리츠운용은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에 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B와이즈스타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가 보유한 자산으로, 하이트진로는 2종 수익증권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KB와이즈스타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의 만기는 2025년으로 도래했다. 다만 하이트진로의 우선매수권 행사가 관건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45-14외 2필지에 있는 오피스 중 6~17층 및 주차타워(맞은편에 위치한 마티스주차장) 일부다. 전체 건물 임대면적의 58.2%에 해당한다. 이 오피스는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7076㎡ 규모다. 매각대상은 약 2만7421㎡다. 1998년에 준공, 2003년 리모델링했다. 건폐율은 46.5%, 용적률은 699.0%다. 주차타워는 1996년에 준공했다. 건폐율은 70.4%, 용적률은 351.4%다. 하이트진로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본사 사옥(연면적 7647㎡)에서 수용하지 못한 인력을 서초사옥 등에 분산배치한 상태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은 2012년 맥주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하이트진로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엠플러스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이후 유경PSG자산운용, KB자산운용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2020년 유경PSG자산운용이 매각할 당시 일부 지분을 갖고 있던 하이트진로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KB자산운용의 손을 잡고 인수했다. KB자산운용은 2022년 한 차례 매각을 나섰으나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철회키도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사옥은 임대차 만기까지 임대료 지급 채무가 잔존해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장기회사채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하락하면 기존 보증금 50억원에 더해 50억원을 추가보증금으로 납입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06 08:31:36[파이낸셜뉴스] 국내 공모 자산운용사들이 여전히 의결권 행사, 특히 반대 의견을 내놓는 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안건에는 그나마 100건 중 8건 정도 비율로 반대표를 던졌으나 일반 안건에 대해선 모조리 찬성하는 등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중 국내 17개 공모펀드의 62개 공시대상법인(안전 251개)에 대한 의결권 행사율은 92.5%, 반대 의견 행사율은 5.7%로 집계됐다. 시기는 다소 다르지만 지난해 국민연금(99.8%, 21.8%), 공무원연금(93.9%, 11.4%) 수치와 비교하면 현격히 떨어진다. 주요 안건과 일반 안건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였다. 전자에 대해선 의결권 및 반대 의견 행사율이 각각 91.7%, 7.9%였다. 반면 후자의 경우 의결권 행사율은 98.5%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반대 의견 행사율은 0.0%였다. 단 한 건에도 반대 의견을 내지 않은 셈이다. 물론 ‘반대 의견’이 곧 ‘적극적 의결권 행사’라고 해석할 순 없지만, 그 수준이 다른 연기금 등에 비해 월등히 낮다는 지적은 불가피해 보인다. 반대율이 지난해 4·4분기(2.7%), 올해 1·4분기(5.0%) 대비론 개선됐으나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금감원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 의결 안전에 대한 의결권 행사율은 낮은 지분율 등을 이유로 다소 저조했다”며 “반대율의 경우 임원 선임, 정관 변경 등 주주권익과 밀접히 관련된 사안에 반대함으로써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점검 대상 17개 공모 운용사 중 수탁자책임원칙(스튜어드십 코드)을 채택한 14개 운용사 의결권 행사율은 99.2%, 이때 반대율은 6.9%를 기록했다. 나머지 3개 운용사(AK파트너스·유경PSG·이지스자산운용)의 경우 해당 수치가 각각 60.9%, 0.0%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2·4분기 공모펀드 의결권 행사율은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주요 연금 등이 비해 미흡하다”며 “특히 제발 인프라가 갖춰진 곳들만 점검했고 정기주주총회 시즌 대비 업무량이 적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 1·4분기 때 의결권이 충실히 행사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2-10 10:0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