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강정애 장관이 올해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3월 1일을 미국 뉴욕주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는 데 역할을 한 론 김(한국명 김태석) 뉴욕주 하원의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김 의원을 만나 감사장을 전달하며 "유관순 열사의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한 의원님의 노력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김 의원은 올해 뉴욕주 의회에서 유관순 열사의 저항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대표 발의해 지난 2월 27일 통과시켰다. 앞서 김 의원은 3·1운동 100주년인 지난 2019년엔 매년 3월 1일을 '3·1운동 기념일'로 지정·기념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20년엔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3·1운동의 의미를 뉴욕주 공립학교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규정하는 '유관순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뉴욕주는 3·1운동 기념일 지정 후 기념식 개최와 함께 '유관순상'을 만들어 5년째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3·1운동 당시의 유관순 열사와 연령대가 같은 16~18세 고등학생 대상 감상문에 주어진다. 시상작은 뉴욕주 공립학교에 배포·공유된다. 강 장관은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분들의 숭고한 정신과 발자취를 모든 국민이 함께 되새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30 16:08:23[파이낸셜뉴스] 일제강점기 3· 1 운동을 펼치다 18세에 옥사한 유관순(1902~1920) 열사, 민족 저항 시인 윤동주(1917~1945) 등이 현시대에 살고 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19일 게재된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독립운동가들의 이미지가 네티즌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고 있다. 일제강점기가 아닌 현 시대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복원됐다. 복원한 유관순 열사는 여느 고등학생들처럼 교복을 입고 하교 후 친구들과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다. 유관순 열사의 얼굴엔 결연함과 비장함 대신 웃음꽃이 피었다. 안중근 의사는 퇴근 후 친구들과 바에서 위스키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다. 그는 1909년 항일투사 11명과 죽음으로써 구국투쟁을 벌일 것을 맹세하기 위해 왼손 약지를 잘라 태극기에 피로 '대한 독립'이라는 글씨를 썼다. 이를 상징하듯 AI가 그린 안 의사의 약지엔 커플링으로 보이는 금반지가 끼워져 있다. 또 민족 저항 시인이란 윤동주(1917~1945)는 캠핑을 가서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있는 모습도 재현됐다. 이같은 상상 속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과 함께 다시금 감사를 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일본만 아니었으면 저분들도 평범한 일상을 보냈을 거다", "독립운동가들 덕분에 우리가 저렇게 살고 있다", "저분들이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이런 일상을 살았겠지", "저 시대를 어떻게 저렇게 살았을까. 나라면 못했을 거다" 등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1 14:25:04[파이낸셜뉴스] 충남 천안시는 21일 유관순 열사 순국 103주기를 맞아 병천면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 추모제를 거행했다. 원래는 오는 28일이 유열사의 순국일이지만 추석 연휴기간이어서 유족들과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의 동의를 얻어 1주일 앞서 이날 열렸다. 천안시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모제는 유족과 보훈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추모사 낭독, 헌화·분향, 만세 삼창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유관순 횃불상 수상자 송지혜 양이 청소년을 대표해 열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이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추모의 글을 낭독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이 회복돼 많은 유족, 시민과 함께 열사의 넋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추모제였다"며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콘텐츠 등에 유관순 열사의 희생정신과 불굴의 의지가 녹여지도록 해 지역 정체성을 확보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은 오는 28일까지 천안시 누리집에 접속하면 '온라인 추모관'에서 헌화하고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21 14:38:3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로 단식 16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날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를 비롯한 친야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홍범도 장군, 이순신 장군, 유관순 열사 등 역사적 위인들이 이 대표를 둘러싸고 지켜주는 듯한 그림이 화제가 됐다. 이날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처음 올라온 이 그림에는 단식 중인 이 대표를 홍범도 장군, 이순신 장군, 유관순 열사가 둘러싸고 지켜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손에는 촛불이 들려 있다.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렸다고 밝힌 A씨는 “어제 이장님(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이 팬카페에서 이재명 대표를 지칭하는 표현) 뵙고 왔다”며 “정확히는 누워계신 모습을 멀리서나마 보았다. 화면으로 봐도 힘들어 보이셨는데 실제로 보니 말문이 막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날도 많이 더웠다. 하지만 이장님 모습 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어도 견딜 수 있었다. 저보다 더 힘드실 이장님을 생각하니 견디게 됐다”며 “이장님 외롭고, 고독하고 힘드실텐데,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셨으면 해서 정말 오랜만에 수작업을 했다”며 해당 그림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위인인 이순신 장군님과 유관순 열사님, 그리고 최근 고초를 겪고 계신 홍범도 장군님이 이장님 곁에서 촛불을 들고 함께 계신다고 생각하며 제가 느낀 이장님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봤다”며 “나중에라도 꼭 보시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보면 너무 좋아할 것 같다” “그림이 너무 따스하고 의미 있어 좋다”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의료진은 단식 16일째를 맞은 이 대표에게 “건강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입원을 권고했다. 이 대표의 건강상태에 대해 의료진은 “전체적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고 특히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 건강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고 당 대표 비서실장 천준호 의원이 전했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의원은 “현재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5 14:35:05프랑스 왕을 구했던 잔다르크나, 대한의 독립을 원했던 유관순은 모두 안다. 그렇지만 도종순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조국의 위기에 나선 어린 소녀들로, 결국 청춘을 꽃피워보기도 전에 목숨을 잃었다. 도종순은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0대 후반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다가 6·25전쟁이 일어나자 1951년 2월 대한민국 육군첩보부대(HID)에 자원한다. 1951년 말경까지 첩보부대에 근무하다가 작전 중 실종되는데, 국군 정보사령부는 그녀가 이 무렵 사망했을 거라고 판단한다. 유족에게는 '특수임무 수행 중 1951년 12월 31일 ○○지구에서 전사했다'고 통지한다. 한편 국가는 지난 2004년 '특수임무수행자 보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이 법률에 따라 '특수임무수행자 보상심의위원회'를 구성한다. 그런데 위 심의위원회는 도종순이 1951년 11월까지 특수임무를 수행한 사실은 맞지만, 그 사망 시기는 다르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에 따르면 도종순은 1951년 11월경 작전을 나갔다가 본부와 통신이 끊어지면서 고립됐는데 미 극동군 공군사령부 소속 부대에 의해 구출됐다. 그 후 미 극동군 사령부 소속 첩보부대인 호염부대로 소속을 전환해 근무하다가 1953년 7월 평안도 철산군 앞 순도라는 섬에서 중공군과 싸우다가 전사했다. 적진에서 전사한 탓에 시신은 수습하지 못했다. 사라진 딸을 기약 없이 기다리며 늙어간 아버지는 더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할 즈음 막내에게 누나의 행적을 찾아보라고 한다. 제대로 본 적도 없는 누나의 행적을 찾아 나선 동생은 누나가 첩보부대원으로 싸우다 전사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동생은 처음에는 누나가 한국군 첩보부대에서 근무하다가 1951년에 전사한 줄 알았다. 대전현충원 충혼탑에는 도종순이라는 이름이 새겨졌다. 그러다 나중에 누나가 2년간 더 생존해 있었고, 더 많은 작전을 수행하다가 1953년에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런데 엉뚱한 사태가 벌어진다. 대전현충원에 있는 도종순의 이름이 검은색 테이프에 붙여진 채 삭제된 것이다. 유족으로서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정은 이렇다. 관련 보상법 시행령은 군 첩보부대에서 외국군에 소속된 첩보부대를 제외하고 있다. 도종순은 미군 소속 첩보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전사했으므로, 혜택을 유지할 법적 근거가 없어진 것이다. 특수임무 수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 오히려 걸림돌이 돼버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유족의 안타까운 사정을 고려해 도종순이 미군으로 완전히 소속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 한국군으로서 미군에 파견되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시 심의해 볼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보상심의위원회는 재심의에서도 여전히 한국군 소속으로 볼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유족의 신청을 기각했다. 시행령의 한계를 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합당한 예우와 보상은 꼭 필요하다. 권익위는 관련 시행령 개정이나 '참전유공자법'이나 '6·25비정규군 보상법' 등 다른 법률을 통한 보상방법도 살펴보고 있다. 도종순이라는 이름이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잔다르크로 자리매김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2023-08-20 19:21:08[파이낸셜뉴스] "내가 만세를 외친 것은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습니다."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독립기념관 야외 미디어파사드에서 흑백 사진으로 등장한 유관순 열사 이미지에 색깔이 점차 입혀지더니 사진 속 유관순 열사가 입을 떼며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진 복원 등의 작업을 거친 결과다. 지난 17일 방문한 독립기념관 내에는 SK텔레콤과 독립기념관이 협력해 만든 ICT 체험형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독립기념관 데이터 기반의 역사 콘텐츠를 SKT의 ICT 기술을 접목시켜 증강현실(AR), AI 로봇 등으로 구현했다. 이곳을 방문한 가족 단위, 청소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SKT는 2020년 독립기념관과 협약을 맺고 5개년 계획 바탕의 '에코뮤지엄'(환경+박물관) 구축을 진행 중이다. SKT 5세대(5G) 이동통신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반으로 한 신기술 접목으로 더 독립운동 콘텐츠의 의미뿐 아니라 더 신선하고 재밌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은 일제에 점령당한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싸워서 이겨냈다는 힘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며 "SKT가 AI 등 최신 기술로 이런 것들을 해주고 있는데, 특히 어린이들에게 상당히 감동을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SKT가 올해 광복절을 맞아 독립기념관에 새로 적용한 기술은 △AI 이미지 복원기술 '슈퍼노바' △웹AR △AI 미디어로봇 등이다. SKT는 AI 기술을 통해 독립운동가를 비롯한 역사 사진을 보다 정교하게 복원했다. 야외 미디어파사드에는 과거 인물들의 사진 및 현장에 색깔과 소리를 입혀 사진 속 인물이 말하는 것과 같이 보이는 영상까지 구현했다. 슈퍼노바는 오래된 이미지나 영상의 화질·해상도를 개선하고 흑백 콘텐츠를 컬러로 변환하는 SKT의 AI 미디어 기술이다. 독립기념관에는 이미지 한장을 동영상으로 변환하는 AI 휴먼 기술을 추가로 적용해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이미지에 최초로 적용했다. 또한 QR코드 인식을 통해 경험 가능한 웹AR을 통해선 전시 관람에 게임 등을 접목시켰다. 이를 통해 기존 관계자의 설명을 듣거나 전시물 근처에 설명물을 읽어야 했던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자신의 사진을 찍어 바로 독립운동 관련 사진에 넣을 수 있는 '마법사진관'도 마찬가지다. 독립운동 관련 역사 소개에 AI 미디어로봇도 도입했다.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해 기본적인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이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KT와 인티그리트는 로봇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SKT는 2024년까지 야외 전시 및 시설 연계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용진 SKT 기업DX팀장은 "독립기념관과 콘텐츠를 고도화할 수 있는 업무협약(MOU) 준비 중에 있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8-20 14:07:05안중근,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입체감과 생동감 있는 동영상으로 새롭게 재현됐다. SK텔레콤은 독립기념관과 함께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제작한 독립운동의 과거·현재·미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를 광복절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11일부터 독립기념관에서 정식 공개되는 3종의 실감형 콘텐츠는 △SKT AI 이미지 복원기술인 슈퍼노바로 재현한 독립운동가 동영상 미디어아트 △AI 미디어로봇이 답해주는 독립운동 역사 △웹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된 몰입형 전시 체험 등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는 2020년 5월 SKT와 독립기념관이 혼합현실(MR)·AR 에코뮤지움 구축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공동 기획해 선보이는 2단계 사업 결과물이다. 특히 독립기념관 체험관에서 만날 수 있는 AI 미디어로봇은 관람객과 실시간 대화와 영상을 통해 독립운동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체험 프로그램도 안내한다. AI 미디어로봇은 챗GPT 기능이 탑재돼 별도의 대화 알고리즘을 개발하거나 학습하지 않아도 질문 맥락에 맞는 최적의 답변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찾아 관람객에게 설명한다. 향후 길 안내 서비스와 전시물에 대한 소개를 결합한 통합 전시 가이드 서비스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웹AR 기술로 옥외전시물과 다양한 역사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AR 체험서비스도 11일 공개된다. 독립기념관 겨레 탑 하단부에 배치된 12지신 조형물을 캐릭터화해 이 중 하나를 관람객이 선택하면 AR 안에서 독립영웅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도 11월 중에 선보인다. SKT와 독립기념관은 내년까지 공동사업을 통해 ICT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 CIC담당은 "독립기념관 콘텐츠와 SKT AI 기술이 만나 독립운동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혁신적인 체험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독립운동 역사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분야의 혁신 기회를 제공하고 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8-10 18:31:24안중근,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입체감과 생동감 있는 동영상으로 새롭게 재현됐다. SK텔레콤은 독립기념관과 함께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제작한 독립운동의 과거·현재·미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를 광복절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11일부터 독립기념관에서 정식 공개되는 3종의 실감형 콘텐츠는 △SKT AI 이미지 복원기술인 슈퍼노바로 재현한 독립운동가 동영상 미디어아트 △AI 미디어로봇이 답해주는 독립운동 역사 △웹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된 몰입형 전시 체험 등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는 2020년 5월 SKT와 독립기념관이 혼합현실(MR)·AR 에코뮤지움 구축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공동 기획해 선보이는 2단계 사업 결과물이다. 특히 독립기념관 체험관에서 만날 수 있는 AI 미디어로봇은 관람객과 실시간 대화와 영상을 통해 독립운동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체험 프로그램도 안내한다. AI 미디어로봇은 챗GPT 기능이 탑재돼 별도의 대화 알고리즘을 개발하거나 학습하지 않아도 질문 맥락에 맞는 최적의 답변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찾아 관람객에게 설명한다. 향후 길 안내 서비스와 전시물에 대한 소개를 결합한 통합 전시 가이드 서비스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웹AR 기술로 옥외전시물과 다양한 역사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AR 체험서비스도 11일 공개된다. 독립기념관 겨레 탑 하단부에 배치된 12지신 조형물을 캐릭터화해 이 중 하나를 관람객이 선택하면 AR 안에서 독립영웅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도 11월 중에 선보인다. SKT와 독립기념관은 내년까지 공동사업을 통해 ICT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 CIC담당은 “독립기념관 콘텐츠와 SKT AI 기술이 만나 독립운동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혁신적인 체험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독립운동 역사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분야의 혁신 기회를 제공하고 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8-10 08:37:56[파이낸셜뉴스] 경술국치일에 중학교 게양대에 걸린 태극기를 불에 태우고 일장기를 건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1일 인천지법 형사17단독 이주영 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국기모독 등 혐의로 기소한 A씨(36)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정신질환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을 참작해주길 바란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피고인은 시위 상황에서 국기 훼손 장면이 자주 나오다 보니 표현의 자유가 허용될 것으로 여겼다"라며 "범행 이후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된다는 점을 알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이번 일로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검거되고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라며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치료를 열심히 받아서 충동적인 행동은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9일 오전 1시24분께 인천 계양구 한 중학교에 몰래 들어가 국기 게양대에 걸린 태극기를 내린 뒤 붉은색 펜으로 '독도는 일본 땅, 유관순 XXX'라고 낙서하고 일부를 불에 태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당시 해당 게양대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걸었다. 범행 당일은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해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일'(1910년 경술년 8월 29일)이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11 13:19:05[파이낸셜뉴스] 3·1절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내걸었던 세종시의 부부가 한 방송의 인터뷰에서 실언을 이어가면서 꾸준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6일 SBS 모닝와이드에는 일장기 게양 부부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취재진이 "유관순이 실존 인물이냐고 물었던 게 사실이냐"고 묻자 여성은 "실제로 유관순 사진 속 그 인물이 절도범이었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그 얘기를 믿냐"는 물음에 여성은 "그런데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은 그 자료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다. 일제 치하 때 근대화가 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일 세종시 지역 매체 '더세종포커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삼일절 일장기 소식을 듣고 집 앞을 찾은 광복회 회원들에게 이 여성은 "일장기 보면 눈이 뒤집히냐"며 "유관순이 실존인물이냐"라고 물은 바 있다. 이 여성은 "저는 갑자기 일장기를 보고 자기네가 애국열사가 돼서 누구를 죽이겠다느니 그러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제가 일장기 건 사람"이라며 나선 남성은 "일본인이란 얘기가 사실이냐"는 물음에 "저희 외가 쪽이 일본인"이라고 답했다. "굳이 왜 3·1절에 일장기였냐"고 묻자 남성은 "과거사에 얽매이지 말자는 것"이라며 "저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에 대해 과거에 대한 인식을 좀 접어두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일장기를 걸었다. 한국을 폄훼, 비하하거나 혐한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부부는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해 이웃 주민들의 반발을 샀고 항의하는 이웃들에게 "난 일본인이다. 한국이 너무 싫다"며 철거를 거부하다 오후 4시께 자진해서 일장기를 내렸다. 이후 이들은 집을 찾아온 이들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세종남부경찰서는 이들 부부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집에 찾아와 항의한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을 신청해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온라인에서 이를 밝히며 고소 사실을 인정했다. 남편은 "일장기 게양은 위법도 아니고, 일본과의 협력을 지향하는 의사 표시"라며 "본인을 모욕하고 신상, 개인정보 유출한 건들, 아이디 특정해 싹 고소장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국심이 얼마나 넘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사 공부도 좀 하고 협력 국가라는 점에 대한 의사표시에 대해 위법과 불법을 감행하면서까지 하는 당신들의 행동에 기가 막혀 박수를 치고 간다"고 적었다. 이후 아내도 세종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려 "히노마루(일장기)를 게양한 집의 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온갖 욕설과 불법행위 아주 가관이었다. 너가 글 올려서 덕분에 잘 고소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불행한 너희들이 한국이라 벌금형이겠지만 합의 없다. 욕설한 게 애국이라는 수준 보니 참 기가 막힌다. 약식기소 통보서 나오면 남편한테 잘 숨기라"라고 조롱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06 21:3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