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전남)=강재웅 기자】 체질개선에 성공한 동성케미컬이 새 먹거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동성케미컬은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한 유기과산화물 제조 원료의 하나인 TBHP(t-butyl hydroperoxide)로,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성케미컬은 여수 공장 부지에 유기과산화물 설비 증설에 나선다. 내년까지 130억원이 투입 예정이며 완료되면 유기과산화물 생산능력이 기존대비 연 4000t 이상 늘어난다. 또 제조공정 효율화도 36% 이상 향상된다. 동성케미컬의 이같은 결정은 탄소배출이 많고 수익성이 적은 석유화학 부문 대신 성장성이 큰 정밀화학 부문에 투자해 지속가능한 사업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여수공장 내 석유화학 설비의 70%를 철거한 상태다. 유기과산화물은 스티로폼, 인조대리석 등 모든 플라스틱 제품에 굳거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들어가는 핵심 소재지만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5개 글로벌 기업이 전 세계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지난 2018년 수급 불안으로 가격인상이 크게 된 바 있다. 코로나19 당시에는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동성케미컬 관계자는 "해외 제조사에 의존하다 보니 과거에는 수급 불안 발생시 대폭적인 가격인상 사례가 있었다"며 "공급불안 해소와 국내 수요처 증가 등을 감안해 연구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 산단공은 TBHP를 과제로 한 품질 고도화를 위해 동성케미컬에 연구비와 함께 시약 재료비 지원했다. 연구개발에 비용 지출이 힘든 시기에 산단공의 지원은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이 동성케미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성케미컬은 이번 증설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기존 대비 5배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파우더 타입의 과산화물과 산계 공정을 활용한 과산화물 개발로 신규 시장을 확보해 나간다. 이만우 동성케미컬 대표는 "미래성장을 위해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축소하고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난 1990년 정밀화학 사업에 진출해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밀화학 사업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성케미컬은 폴리우레탄 기술 기반의 친환경 화학소재 전문기업이다. 초저온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 중장비 부품 전문기업 동성티씨에스,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기업 제네웰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11-26 08:06:06[파이낸셜뉴스] 종합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에쓰씨엔지니어링이 동성케미컬로부터 부가가치세 포함 172억원 규모의 정밀화학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내년 5월까지다. 이번 수주로 에쓰씨엔지니어링은 동성케미컬의 여수공장 부지 내 유기과산화물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설계·조달·시공(EPC)을 일괄 수행한다. 동성케미컬은 친환경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유기과산화물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정밀화학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기과산화물은 스티로폼, 인조대리석 등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할 때 개시제, 첨가제, 가교제 용도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철저한 안전관리 하에 생산된다. 동성케미컬은 특히 고도의 안전기준을 유지하고 있어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전문적인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안전관리 능력이 발주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씨엔지니어링 측은 기존에 보유한 유기과산화물 생산설비 건설 실적을 기반으로 제품 생산공정과 사업관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인정받아 이번 수주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에쓰씨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동성케미컬과 첫 수주계약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53년 업력으로 축적된 정밀화학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동성케미컬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나아가 동성케미컬이 추진하는 정밀화학 사업에서 수주 기회를 확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양호한 신규 수주 흐름은 올해 실적 향상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올해 924억원 규모의 단일 프로젝트 기준 사상 최대 수주 성과를 비롯해 수소, 2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수주 행진을 기록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30 14:47:27[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체기술개발부 임승주 박사팀이 각종 산업 시설이나 원전에서 제염 후 발생하는 난분해성 제염 폐액을 3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아크론에코에 이전했다. 민간 기업에 이전한 이 기술은 기존 처리시간 5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폐기물량도 65% 이상 대폭 줄일 수 있다. 2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방사성 핵종 산화물을 나노촉매로 이용해 난분해성 제염 폐액을 처리하는 기술을 아크론에코에 정액기술료 2억5000만원과 매출액 3%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으로 이전했다. 연구진은 기초 기술개발부터 시작해 폐액처리 장치 시제품 제작, 공인시험 인증까지 마쳤다. 현재 4건의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고, 미국, 유럽, UAE, 중국 등 국외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제염 폐액은 원자력 시설의 제염 과정 중 발생하는 폐액으로, 방사성 핵종을 흡착하기 위해 사용한 난분해성 유기착화제가 포함돼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이 난분해성 제염 폐액을 마땅히 처리할 기술이 없어 폐액을 가열해 증발 농축 처리하거나 필터, 분리막, 이온교환수지를 이용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제염 폐액에는 난분해성 유기착화제뿐 아니라, 구리, 니켈 등의 방사성 핵종이 섞여있다. 연구진은 기존에 2차 폐기물로만 생각했던 구리, 니켈 등의 방사성 핵종이 화학 반응성이 높은 것을 보고, 촉매로 재활용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제염 폐액의 수소이온농도(pH)를 알칼리로 조절해 방사성 핵종을 핵종 산화물로 만들었다. 이 후 촉매 반응을 일으키는 과황산을 넣고, 방사성 핵종 산화물을 촉매로 이용하면 촉매가 난분해성 유기착화제를 이산화탄소와 물로 빠르게 분해한다. 결국 깨끗한 물과 가라앉은 방사성 핵종만 남는다. 기존에도 난분해성 유기착화제를 제거하기 위해 금, 백금 등 금속산화물을 이용한 다양한 촉매가 개발된 바 있으나, 제조 단가가 매우 비싸고 제조 공정이 복잡해 산업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반면, 방사성 핵종 산화물은 제염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바로 만들 수 있어 제조 공정도 매우 단순하고 경제적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은 프랑스에서 개발한 HP-CORD UV라는 기술이다. 제염 공정에서 사용한 유기착화제를 자외선과 과산화수소로 분해한 후 이온교환수지를 이용해 처리한다. 그러나 이 기술은 유기착화제 90%를 처리하는데 5시간의 긴 처리시간이 필요한데다, 다량의 2차 폐기물이 발생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방사성 핵종 활용 나노촉매 폐액처리 기술'은 3시간 내에 폐액 98% 이상을 처리하는 성능을 보였다. 폐액을 처리하는 이온교환수지도 사용하지 않아 2차 폐기물 발생량도 기존 기술 대비 최대 65% 이상 대폭 줄였다. 임승주 박사는 "국민 건강과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크론에코는 원전 시설 배관, 기기 등에 고착된 방사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전문 기업이다. 이번 기술을 활용해 난분해성 산업폐수 처리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02 10:55:38【 여수(전남)=강재웅 기자】 체질개선에 성공한 동성케미컬이 새 먹거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동성케미컬은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한 유기과산화물 제조 원료의 하나인 TBHP(t-butyl hydroperoxide)로,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성케미컬은 여수 공장 부지에 유기과산화물 설비 증설에 나선다. 내년까지 130억원이 투입 예정이며 완료되면 유기과산화물 생산능력이 기존대비 연 4000t 이상 늘어난다. 또 제조공정 효율화도 36% 이상 향상된다. 동성케미컬의 이같은 결정은 탄소배출이 많고 수익성이 적은 석유화학 부문 대신 성장성이 큰 정밀화학 부문에 투자해 지속가능한 사업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여수공장 내 석유화학 설비의 70%를 철거한 상태다. 유기과산화물은 스티로폼, 인조대리석 등 모든 플라스틱 제품에 굳거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들어가는 핵심 소재지만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5개 글로벌 기업이 전 세계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지난 2018년 수급 불안으로 가격인상이 크게 된 바 있다. 코로나19 당시에는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동성케미컬 관계자는 "해외 제조사에 의존하다 보니 과거에는 수급 불안 발생시 대폭적인 가격인상 사례가 있었다"며 "공급불안 해소와 국내 수요처 증가 등을 감안해 연구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 산단공은 TBHP를 과제로 한 품질 고도화를 위해 동성케미컬에 연구비와 함께 시약 재료비 지원했다. 연구개발에 비용 지출이 힘든 시기에 산단공의 지원은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이 동성케미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성케미컬은 이번 증설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기존 대비 5배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파우더 타입의 과산화물과 산계 공정을 활용한 과산화물 개발로 신규 시장을 확보해 나간다. 이만우 동성케미컬 대표는 "미래성장을 위해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축소하고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난 1990년 정밀화학 사업에 진출해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밀화학 사업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성케미컬은 폴리우레탄 기술 기반의 친환경 화학소재 전문기업이다. 초저온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 중장비 부품 전문기업 동성티씨에스,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기업 제네웰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kjw@fnnews.com
2023-11-26 18:21:29[파이낸셜뉴스] 동성케미컬이 석유정밀화학 사업을 재편한다. 생산 품목을 줄여 고수익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성케미컬은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줄이고, 정밀화학 사업에 힘을 싣는 사업 재편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여수공장 내 석유화학 설비의 70%를 철거하고 정밀화학 설비를 증설하기 위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동성케미컬은 1978년 여수공장을 설립해 기능성 용제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사업과 폴리염화비닐(PVC)∙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등 폴리머 개시제∙가교제로 쓰이는 유기과산화물을 생산하는 정밀화학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ESG 경영이 대두되면서 탄소 배출이 많고, 수익성이 낮은 석유화학 부문은 축소하고 정밀화학 부문을 확대,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 사업은 생산 품목을 대폭 줄이고 제약∙반도체용 솔벤트 등 고수익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 정밀화학 사업은 기존 유기과산화물 생산을 확대하고 산계 유기과산화물 생산도 추진한다. 아울러 유기과산화물 제조 원료인 활성산소유도물질(TBHP) 생산량을 늘려 국내외 논캡티브(non-captive)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파우더계 과산화물과 산화 공정을 활용한 과산화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신규 시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동성케미컬은 이번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여수사업장의 연간 탄소배출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만우 동성케미컬 대표는 “유기과산화물은 기존 폴리머 외에 태양광 EVA 시트, 인조대리석 경화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기능성 핵심 소재로 동성케미컬이 주력하고 있는 국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 석유정밀화학 사업을 친환경 기능성 정밀 화학소재 사업으로 전환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2-09 17:19:24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제비표페인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청이 화재 대응3단계를 발령했지만 내부 폭발 위험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9시 5분께 경기도 군포시의 페인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9시 38분께 화재 대응3단계를 발령했고 정문호 소방청장도 오후 10시45분 현장으로 출발했다. 소방청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 내부에 제5류위험물로 분류되는 유기과산화물이 저장돼 있어 공장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제5류위험물은 화재로 온도가 상승할 경우 자연발화할 위험이 높아 진화가 어려운 물질을 말한다. 현재 서울, 인천, 중앙119구조본부가 지원 출동에 나선 상황이다. 소방차 124대와 소방인력 357명이다. 고성능화학차 9대, 화학차 15대도 포함됐다. 군포시는 오후 10시께 당정동 인근 주민들에게 "공장화재로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창문을 닫아달라"는 내용과 "화재가 진압 중이니 주변 통행 차량은 우회해달라"는 안전문자를 2차례 발송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9-04-30 23:27:49동성코퍼레이션은 지난 18일 여수공장에서 정밀화학소재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하는 다산화디큐밀(DCP) 생산공장의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밀화학소재사업은 동성코퍼레이션이 지난해 7월 사업지주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진행된 첫 프로젝트다. 동성코퍼레이션 박충열 대표는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200억원 이상의 대형프로젝트 투자결정은 끊임없는 도전의식과 열정의 산물"이라며 "정밀화학분야에서 수십년간 쌓아온 동성그룹만의 생산 기술력과 경험, 일본 정밀화학제조업체 NOF 코퍼레이션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존 유기과산화물을 잇는 새로운 사업모델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동성코퍼레이션은 이번 여수공장 건립을 계기로 향후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동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기존 보유한 전남 여수공장을 3306m² 증설해 지어지는 이번 공장은 오는 2017년 완공 후 약 6000t 규모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그동안의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정밀화학분야에서 축적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약 3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6-05-19 13:2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