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간의 국제교류와 공동 창작을 통해 지역 영화인의 성장을 도모하는 '2025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의 부산지역 참가 감독과 파견 교류도시가 최종 확정됐다. (사)부산독립영화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영화의전당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이 공동주최하는 ‘2025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은 부산지역의 유망한 영화 창작자들을 해외의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파견해 영화를 제작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프랑스 칸과 필리핀 퀘존이 교류도시로 선정돼 부산에서 활동 중인 권용진·이시오 감독이 각각 해당 도시에서 신작을 제작할 예정이다. 권용진 감독은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에 재학 중으로, 장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2024)가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아 올해의 부산지역 창작자로 선정됐다. 단편 ‘오프사이드!’에서부터 영화 매체의 자기 반영성에 집중한 작품을 연출한 권 감독이 세계적인 영화도시 칸에서 만들 신작이 사뭇 기대된다. 이시오 감독은 2019년 단편 ‘우리 동네’를 시작으로 부산독립영화제 메이드 인 부산 경쟁부문을 통해 단편 신작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이 감독은 극영화 제작공동체 칸따삐아 필름에서 탄탄히 쌓아온 다양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퀘존에서 단편 극영화를 완성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은 수년간 부산을 비롯해 골웨이(아일랜드), 산투스(브라질), 로마(이탈리아), 후쿠오카(일본) 등 여러 해외 영화 창의 도시와 부산독립영화협회의 교류 도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들의 신작을 지원해 왔다. 또한 이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은 독창성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이남영 감독이 연출한 ‘강을 건너는 사람들’은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을, 2023년 박천현 감독이 연출한 ‘메이 앤 준’은 2024년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국내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또, 2023년 ‘봄 이야기’를 연출한 장태구 감독은 이 작품을 장편 ‘구름이 하는 말’로 확장해 2025년 부산영상위원회 유통배급지원 사업 작품으로 선정됐다. 올해 제작될 두 편의 신작은 오는 8월 29~31일 3일간 열리는 '제9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은 부산 영화인들이 국제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국제 교류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30 10:53:19[파이낸셜뉴스] 북한의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27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북한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금강산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앞서 북한은 2021년 금강산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하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심사가 이뤄지지 못해 올해 평가가 진행됐다. 북한은 금강산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 신청했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별다른 이변이 없으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 최종 등재 여부는 7월 확정될 예정이다. 금강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북한은 세계유산 3건을 보유하게 된다. 앞서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가 각각 2004년, 2013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7 07:57:2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반구천의 암각화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이라는 등재 기준을 충족한 것은 한반도 선사 문화의 예술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는 소식이 26일 전해지자 울산시민들이 환호했다. 울산시는 입장문을 내고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등재 권고를 받은 세계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등재되기 때문에 오는 7월 6∼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가 등재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지난 2010년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 잠정 목록에 올린 지 15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라는 통합 명칭으로 등재가 신청됐으며 지난해 5월 말 이코모스가 현장 실사를 통해 최종 평가를 마쳤다. 반구대 암각화는 지난 1971년 12월 당시 동국대학교 문명대 교수팀에 의해 발견됐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이보다 1년 앞서 같은 문명대 교수팀이 발견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현재 풍화에 따른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발견되기 6년 전인 1965년 12월 대곡천 하류 지점에 건설된 사연댐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릴 때마다 불어난 댐 수위로 물에 잠기기 때문이다. 암각화를 물에서 건져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암각화 주변에 차수벽을 설치하는 방안부터 생태 제방 구축, 터널 형태로 물길 변경, 카이네틱 댐(가변형 임시 물막이) 설치 등이 시도됐지만, 모두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거나 오히려 암각화 주변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무산됐다. 결국 사연댐 수위를 조절해 침수를 막는 미봉책에 의존했지만, 암각화는 매년 일정 기간 수몰되고 그 때문에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국가유산청과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를 낮게 유지하고자 여수로에 수문 3개를 설치하는 사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 울산의 식수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그 부족분은 경북 운문댐 물을 끌어와 충당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는 세계유산 등재에 대비해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에 대한 종합 정비 계획 수립용역에 최근 착수했다. 정비 계획이 마련되면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을 보존 중심의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탐방로 조성 등 암각화 일원을 역사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종합 정비 계획 수립을 통해 국내외 학술 연구, 보존 기술 적용,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도모할 것이다"라며 "울산이 세계를 대표하는 선사시대 유적지로 각인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5-27 01:46:04[파이낸셜뉴스] 선사시대 한반도를 살아간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학계 등에 따르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우리 정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반구천 암각화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정식 명칭은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다. 세계유산 분야 자문·심사기구인 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보류'·'반려'·'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세계유산센터에 전달한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유산으로,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한다.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17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26 17:31:1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국가유산청의 인천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시민 제안에 나섰다. 인천갯벌세계유산추진시민협력단(이하 인천갯벌2026)은 2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유산청에 인천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 제출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갯벌2026에는 인천녹색연합,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YMCA, 인천YWCA 등 인천지역 6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인천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핵심적인 중간 기착지이자 활동지로 면적은 5만6522㏊에 달한다. 이곳에는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 마도요 등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해당하는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철새들의 서식지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는 지난 2021년 7월 신안, 순천, 고창, 서천 등 한반도 서남해안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며 추후에 인천, 경기만 등 주요 갯벌의 확대 등재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월 세계자연유산 2단계 등재 신청서 접수를 위한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마감했다.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에 제출할 신청서에 인천갯벌은 이번에도 빠졌다. 현재 국가유산청은 2단계 등재 신청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갯벌2026은 “인천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발 행위에 제약이 따를 것을 우려한 반대 의견도 일부 있어 국가유산청이 인천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갯벌2026은 “이미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할 경우 추가 제재가 없다. 오히려 세계자연유산이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한 생태관광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영일 모두의거버넌스 이사장은 “민간 차원에서 관련 국제기구와 전문가 단체에 인천갯벌 추가 등재에 대한 인천시민의 염원을 적극 개진할 것”이라며 “인천시민의 이름으로 국제사회에 인천갯벌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26 11:34:02[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산하 는 이달 27일~ 28일까지 이틀간 충청북도 청주 국제기록유산센터 대회의실에서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한 세계의 기억 국제회의’를 유네스코와 공동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국가기록유산센터는 대한민국-유네스코 간 협정에 따라 설립된 세계 유일의 세계기록유산 관련 국제협력기관이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6개국이 겪은 갈등과 분쟁의 기억을 공유하고, 이를 기록으로 보존·활용해 사회 통합과 평화 구축, 나아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민국,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6개국의 국가기록원, 관련 민간단체, 박물관 등 국내외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한다. 회의 첫째날인 27일에는 ‘분쟁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한 아카이브와 기억’을 주제로 ▲동티모르(맥스스탈시청각센터 등), ▲캄보디아(대학살박물관 등), ▲대한민국(제주4·3평화재단 등)의 기관들이 과거사와 기록화 경험을 공유한다. 동티모르 ‘맥스 스탈(Max Stahl)’ 컬렉션은 분쟁 현장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해 국제사회에 알려 동티모르 독립의 계기가 돼 2013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캄보디아 대학살박물관은 2009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뚜얼슬랭(Tuol Sleng) 학살 기록’을 보존하고 학살 현장을 박물관으로 활용해 기억을 계승하고 있다. 28일(에는 ‘아카이브 보존, 관리 및 접근에 대한 도전과제와 기회’를 주제로 ▲아시아 6개국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기록물의 보존·활용 방안과 국제교류 사례를 소개하고,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와 인도네시아 아체 쓰나미(Tsunami Aceh) 박물관, 한국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이 기록을 통한 사회 통합과 평화 구축의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대한민국 국가기록원은 2024년 국제교류사업으로 추진한 파키스탄 고고학박물국 소장 ‘코란 필사본 복원 사례’를 발표한다. 이 필사본은 19세기 초 210쪽에 달하는 코란 전체를 손으로 쓴 것으로 종교를 통한 사회 통합과 평화를 염원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기록유산이 분쟁의 기억을 보존하고 사회적 치유와 평화 담론을 확산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요 협력국의 전문가 네트워크 강화, ▲기록유산 기반 국제회의·포럼의 정례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 조사·연구 및 신청 지원 등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윤명 국제기록유산센터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는 2020년 국제기록유산센터 설립 이후 국제기구가 제안하고 주관한 첫 국제행사로 우리 센터가 세계 유일의 기록유산 국제협력기관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라며, “기록을 통해 아시아의 아픈 과거를 성찰하고, 기억 공유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26 09:46:4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유네스코에 이의신청을 제기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인천시는 유네스코가 지난 19일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과 관련 북한이 이의를 제기했음을 통보해왔다고 22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과 관련해 회원국이 이의신청을 할 경우 더 이상 과학적 평가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당사국간 해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백령·대청도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작업은 북한과 협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사실상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시는 그간 지역사회 및 전문가들과 함께 백령·대청 지역의 지질학적 가치를 입증하고 관련 기반시설 조성 및 주민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 전국 처음으로 시내버스 요금으로 백령도까지 오갈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 여행객들이 급증하는 등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 여기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세계적인 지질명소라는 가치까지 더해진다면 관광업 등 관련 산업과 지역경제가 또 한번 도약할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였다.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은 남한에서는 매우 보기 드물게 25억년전부터 10억년전의 지층이 다수 분포돼 있다.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 생성 초기에 바다에서 번성한 남조류 화석으로 국내 유일 최고(古)의 원생대 생명체 흔적으로써 귀중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한국은 지난 4월 북한이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당시 어떠한 이의신청도 하지 않았다. 유정복 시장은 “북한이 왜 이의신청을 했는지 그 이유는 분명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리의 해상영토임이 분명한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북한의 무력화 의도일 가능성이 높기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22 15:44:23【파이낸셜뉴스 포천=김경수 기자】 경기 포천시가 제2기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청소년 탐사대’ 참가자를 모집한다. 19일 포천시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지역 청소년이 소중한 자연 유산인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지난해 운영한 '1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탐사대 규모를 더욱 확대해 추진한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실내 교육과 야외 탐방을 시작으로 일본 이토이가와 지질공원과의 온라인 교류, 5박6일 간 일본 현지 탐방 등에 나선다. 모집은 28일까지다. 참가 대상은 포천에 거주 중인 중학생 또는 동일 연령대 청소년으로 10명 선발한다. 신청은 전자우편으로 가능하며, 1차 서류 심사,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참가자를 선정한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데 1기 탐사대가 큰 역할을 했다”며 “올해 2기 탐사대 프로그램이 청소년에게 지질 자원의 소중함을 알리고, 청소년 글로벌 역량 함양을 돕는 값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9 09:56:25[파이낸셜뉴스] 페루 당국에서 오랜시간 발굴 작업을 이어온 유명 유적지에서 음란물 낙서가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페루 문화부는 성명을 내고 “라리베르타드 지역 찬찬(Chan Chan) 유적지 벽체에 누군가 검은색 에어로졸 스프레이로 남성 성기 그림을 그려놨다”며 “최소 3곳의 벽체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SNS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관광객이 가방을 멘 채 검은색 래커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현지 당국은 "600년 이상 된 문화유산에 대한 심각한 존중 부족으로, 매우 끔찍한 행위"라며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용의자 신원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범인이 붙잡힐 경우 최대 6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페루 문화부는 전문가를 동원해 유적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부연했다.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찬찬은 페루 정부에서 긴 시간을 들여 유물 발굴·복원 작업을 이어오는 고고학 유적지다. 찬찬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이전에 형성된 최대의 계획도시로, 15세기에 약 3만명의 인구가 거주했던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한다. 궁전을 중심으로 신전과 광장, 통로와 정원 등이 계획적으로 배치돼 있었으며, 산업 및 농업용수 관리 시설도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어도비(흙벽돌)' 도시로서 그 가치는 매기기조차 어렵다. 페루 정부는 찬찬 유적지 인근 지역에서 고속도로 건설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까지 고려해 일대에 대규모 경계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4 08:22:46[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오는 22~28일 올해로 제14회를 맞은 ‘2025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을 개최한다. 13일 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은 지난 2011년 11월 한국 정부의 제의로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만장일치 채택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선포해 기념하고 있다. 이번 주간은 ‘문화예술교육 20년, 누구나 예술을 시작할 때’를 슬로건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전국 곳곳에서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중장년층과 가족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체험 워크숍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또 올해는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 2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다. 이를 기념해 문화예술교육 정책세미나 및 포럼 등 전문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교육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시상이 진행된다. 미래 문화예술교육 방향 모색하는 전문가 참여 행사 양일간 열려 오는 22~23일 문화예술교육 전문가와 관계자를 위한 정책세미나와 포럼이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복합문화공간 NEMO에서 열린다. 22일엔 ‘미래를 만드는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세미나’가 개최된다. △제2차 종합계획과 사회변화에 따른 향방 모색(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혜인 연구위원), △지속가능한 예술교육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의 전환(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구문모 위원), △문화예술교육으로 살리는 지방시대(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이미연 위원),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과 콘텐츠 방향성(교육진흥원 김자현 실장)이 발표된다. 좌장은 김세훈 교수(숙명여자대학교)가 맡아, 문화예술교육 정책 20년 사회변화와 정책이슈 관련 주제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23일엔 ‘미래세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예술경험과 문화공간의 혁신’을 주제로 ‘제6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미래포럼)이 개최된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김붕년 교수의 기조발제 ‘문화예술 교육 및 활동이 아동의 정신건강과 뇌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시작으로 △프랑스 라빌레트(쟈스민 프랑크 디렉터, 실베스트르 고즐랑 문화예술교육·접근성 책임자),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어린이박물관(캐서린 리트만 스미스 학습참여팀장), △핀란드 어린이문화협회(알렉시 발타 전무이사), △영국 어셈블(제이미 수드라 파트너, 안나 러셀 파트너) 등 4개국 해외 전문기관이 사례를 공유한다. 이후 서울대학교 조경진 교수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발표자들과 함께 ‘미래세대 어린이·가족을 위한 예술경험과 새로운 공간’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국제 협력·교류 워크숍, 온라인 매체·방송 등 특별한 주간행사 기획 미래포럼에 초청돼 내한하는 영국 어셈블과 프랑스 라빌레트는 올해 ‘꿈의 예술단’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꿈의 스튜디오’ 시범 운영사업 홍보대사로 위촉 예정이다. 이에 맞춰 오는 24일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T1 파빌리온에서는 건축·디자인·예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영국 다학제적 협업 집단 어셈블과 함께하는 해외 전문가 연계 워크숍을 개최한다. 10세부터 12세 어린이 대상으로 창의성과 공간 감각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향후 추진될 ‘꿈의 스튜디오’ 사업의 모델 사례로 활용될 예정이다. 같은 날, 서울 동대문구 DDP 디자인홀에서는 2025 ‘아르떼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예술, 과학, 교육이 어우러진 유럽 최대의 융합 문화예술 공간인 프랑스 라 빌레트와 함께 예술교육 전문가 대상 해외전문가 초청 연수 등을 연다. 또한 ‘꿈의 오케스트라’는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캐나다 국립아트센터(NAC)와 협력해 아동·청소년 단원들의 음악적 역량을 확장하는 특별 워크숍을 진행한다. △29일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는 ‘캐나다국립아트센터 공연 리허설’ 참관과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음악교육자인 ‘애드리언 아난타완’과의 바이올린 워크숍이, △6월 1일 교육진흥원에서는 플루트 콰르텟 중심의 마스터 클래스가 개최돼 양국 단원 간, 심도 깊은 음악교류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예술교육정책 20주년을 맞아 SNS채널(YouTube) 및 EBS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EBS 2TV에서는 5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마다 ‘예술가의 보이스(VOICE)’ 4부작 특집을 방영한다. 지난 4월 26일 ‘조승연의 탐구생활’채 널을 통해서는 ‘미국부모들은 왜 예체능에 집착할까?’를 공개한데 이어, 오는 19일에는 송길영(작가)과 송은이(개그맨, 미디어랩시소 대표)가 출연하는 예술교육 대담 콘탠츠가 교육진흥원 유튜브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공연·북토크·치유 프로그램까지...지역 곳곳 일상 속 예술향유 기회 확대 이번 행사에는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예술교육의 저변을 한층 더 확대한다. 전국 41개 지역 자립거점기관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 프로젝트 ‘꿈의 향연’이 진행 중이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 및 관계자 2800여 명이 기차역·공원·병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약 3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풍성한 연주를 선보인다. 국민참여형 예술치유 프로그램 ‘2025 치유도 예술로’도 오는 19~31일 전국 8개 지역에서 무용·영화·유리공예·웹툰 등 청소년, 청장년, 노년층을 대상으로 25개 프로그램이 열린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가가호호(家加好好)’도 주간행사 및 가정의 달과 연계해 5월 한 달 동안 전국 35개 기초지역문화재단에서 가족 축제, 세대교류 오픈클래스 등 가족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 인천, 경기, 강원, 전남, 경남, 제주 등 광역단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도 예술교육 관련 시민참여 워크숍, 관계자 워크숍·연수, 포럼,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5~6월 동안 이어갈 예정이다. 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은 “올해로 14회를 맞은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은 문화예술교육 정책 20주년과 맞물려,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걸음을 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및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13 14:4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