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사가 종합적으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나온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연내 통합작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을 활용, KB만의 은행.증권 통합형 자산관리 모델인 'KB형 자산관리(WM)모델'을 구축키로 했다. 차별화된 은행.증권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 플랫폼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 KB금융그룹만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KB형 WM 모델' 구축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은행과 증권의 결합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계열사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KB국민은행 WM그룹이 서울 여의도 KB금융타워로 이전해 은행과 증권의 WM부문을 한 공간에 집중시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증권 WM관련 조직도 이전을 검토 중이다. 인력뿐만 아니라 고객도 공유한다. KB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 현대증권 각 사의 고객들을 한 공간에 모아 부동산과 주식, 채권, 세무 등 전 분야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함께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상품개발에 있어서도 시너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지난 7월 KB국민은행과 함께 은행에 방문한 고객이 현대증권 연계계좌를 통해 낮은 주식 매매수수료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에이블 스타'를 출시했다. 또 KB국민은행 우수펀드인 '롬바드 오디에 펀드' 3종을 KB투자증권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국내 최대 영업네트워크와 고객군을 보유한 KB국민은행의 인프라와 현대증권의 투자자문 노하우를 접목시킨 복합점포를 개설, 최적화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8월 말 KB금융그룹 내 호남권 최초의 복합점포이자 KB국민은행과 현대증권의 첫 번째 복합점포인 '상무 WM센터'의 문을 연데 이어 이달 초에는 '선릉역 WM라운지'를 개점하는 등 하반기까지 전국 10개점으로 확대키로 했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현대증권과 KB금융그룹만의 새로운 통합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한 유니버셜 뱅킹으로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6-09-21 17:35:34[파이낸셜뉴스] 하반기 주요 시중은행들의 경영전략은 '건전성 관리'와 '디지털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금리 급등 여파로 최근 금융권 전반의 연체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하반기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은 하반기 첫 영업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앞으로도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경영환경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하나은행도 하반기 경영방향으로 '리스크 관리'를 주요 테마로 내세웠다. 하나은행측은 "하반기에는 고금리, 고환율, 부동산 침체 등 복합위기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전략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 이석용 행장 역시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하반기에도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연체율 상승이 우려됨에 따라 철저한 리스크관리 및 민생안정을 위한 금융지원정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이재근 행장은 경쟁력 있는 ‘No.1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행장은 "KB국민은행은 지난 2021년, 플랫폼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여 Biz 와 Tech 부문이 결합된 ‘DevOps 조직을 운영해 왔다"며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KB의 조직 구성원들이 경쟁력 있는 진정한 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31일 선보인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하나은행 역시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디지털 영업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쟁사 대비 지점 수가 적은 만큼 리테일 영업은 디지털로 차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뱅킹 하나원큐를 그룹의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키우며 외부의 다양한 이종사업자 제휴도 확대해 디지털 손님 기반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역시 다음달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계열사 서비스를 한데 모은 원앱 '신한 유니버셜 간편 앱'을 선보인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7-04 15:35:22[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최근 진행된 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에서 디지털 리딩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그룹의 전체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손태승 회장을 비롯해 자회사 CEO들과 그룹사 주요 임원들이 참여해 그룹 디지털 현안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그룹 정례회의체다.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플랫폼 고객기반 확대 △디지털 유니버셜뱅킹 추진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핵심 의제를 도출했다. 손태승 회장은 이날 디지털혁신위원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손 회장은 올해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2023년까지 그룹 플랫폼 통합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500만명 달성을 천명한 바 있다. 실제 우리금융그룹을 대표하는 우리WON뱅킹의 MAU는 지난 10월말 기준 719만명으로 작년 말 대비 155만명이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공동으로 그룹 통합결제플랫폼을 구축하고 협업 마케팅에 나서는 등 우리은행이 보유한 기업·기관고객과 우리카드의 결제 비즈니스를 결합한 모델을 선보이며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그룹의 디지털 통합브랜드 '우리WON(원)'도 올해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대표 플랫폼인 우리WON뱅킹, 우리WON카드 외에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금융플랫폼 '우리WON카'가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7월 수신기능을 포함한 풀뱅킹앱 '우리WON저축은행'을 새롭게 출시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1-24 10:19:17우리금융그룹은 'DI(데이터 지능, Data Intelligence)기획부'를 지주사 디지털부문에 신설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룹 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데이터·인공지능(AI) 분야 역량 강화 및 전략적 대응을 위해서다. DI 기획부는 그룹 데이터의 통합·분석·활용과 AI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데이터·AI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이 부서는 △전사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AI·빅데이터 융합 사업 추진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 업무 경험이 풍부한 내·외부 인력으로 구성된다. DI기획부는 그룹 내·외부의 가치 있는 데이터 자산을 통합하고 관리 ·분석해 데이터 기술이 그룹의 핵심 역량이 되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에도 DI추진본부 직속으로 'DI기획 ACT(agile core team)'를 신설, 부서장 이하 소속 직원 모두 지주사 'DI기획부'를 겸직한다. 이로써 지주사와 은행의 원팀 조직 체제하에서 사업 과제를 기획부터 실행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통합뱅킹 플랫폼인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 추진에 따라 데이터·AI 활용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DI기획부와 DI기획 ACT의 협업이 그룹 데이터 사업 추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DI기획부는 그룹 데이터·AI를 총괄하는 핵심 부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장기 데이터.AI 전략수립, 그룹 공동 데이터 분석 기반 마련, 국내외 트렌드 및 정책 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연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연 기자
2022-11-10 18:24:07[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은 'DI(데이터 지능, Data Intelligence)기획부'를 지주사 디지털부문에 신설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룹 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데이터·인공지능(AI) 분야 역량 강화 및 전략적 대응을 위해서다. DI 기획부는 그룹 데이터의 통합·분석·활용과 AI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데이터·AI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이 부서는 △전사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AI·빅데이터 융합 사업 추진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 업무 경험이 풍부한 내·외부 인력으로 구성된다. DI기획부는 그룹 내·외부의 가치 있는 데이터 자산을 통합하고 관리 ·분석해 데이터 기술이 그룹의 핵심 역량이 되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에도 DI추진본부 직속으로 'DI기획 ACT(agile core team)'를 신설, 부서장 이하 소속 직원 모두 지주사 'DI기획부'를 겸직한다. 이로써 지주사와 은행의 원팀 조직 체제하에서 사업 과제를 기획부터 실행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통합뱅킹 플랫폼인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 추진에 따라 데이터·AI 활용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DI기획부와 DI기획 ACT의 협업이 그룹 데이터 사업 추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DI기획부는 그룹 데이터·AI를 총괄하는 핵심 부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장기 데이터.AI 전략수립, 그룹 공동 데이터 분석 기반 마련, 국내외 트렌드 및 정책 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연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1-10 09:36:21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3일 신년사를 통해 빅테크와의 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존 관행 등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금융그룹과의 경쟁이 아닌 빅테크, 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없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일부 회장들은 몸짓만 큰 공룡, 대마불사를 언급하며 속도감 있는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인터넷은행과 빅테크들이 기존 금융사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 주목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날 신년사 중에 "데이터 경제 시대의 개막, 기술이 수요를 만들고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산과 이익 규모에서 많은 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딩금융그룹인 KB보다 '인터넷 전문 은행'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좀 더 날선 표현으로 위기감을 신년사에 담았다. 김 회장은 "메타버스, D2C, NFT, 마이데이터 등 연일 새롭게 등장하는 세상의 낯선 용어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담당자들의 일이기에 금세 시큰둥해지고, 변화에 무관심해져 간다"며 "자산 500조원의 '금융을 지배하는 공룡'은 그렇게 무사안일해지고, 대마불사의 헛된 희망을 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기업공개에 성공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한 때 45조원, 카카오페이는 33조원에 육박했던 사실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보험 등 금융의 모든 영역을 갖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 훨씬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시가총액이 두 회사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고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며 빠른 변화를 주문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디지털 문화를 중심으로 금융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기존 금융사들 역시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지만 인터넷 은행과 빅테크 계열 금융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은 이제 금융사의 규모와 수익이 아닌 경험의 가치에 움직이고 있다"며 냉철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빅테크나 인터넷은행들은 금융플랫폼으로서 기존의 금융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기존 금융회사들과 그야말로 하루 단위의 디지털 혁신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손병환 NH금융 회장은 "이제는 플랫폼 생태계, 유니버셜 뱅킹, 메타버스, NFT 활성화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응능력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01-03 17:50:58금융당국이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 차원에서 은행의 플랫폼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예고하면서 은행들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한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뱅킹 앱을 빅테크 수준으로 전면 개편하거나 아예 보험, 증권, 카드 등 계열사까지 아우르는 통합 앱을 만드는 등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개편에 힘쏟고 있다. ■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만이 은행 살길" 먼저 신한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 신한쏠(SOL)을 전면 개편하는 '뉴 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더 쉬운, 더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디지털 금융 1등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앱 개편의 주된 목적은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고객 맞춤형 플랫폼 화면을 구성하고 차별화된 플랫폼 신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블록체인, 데이터 등에 기반한 금융 신기술 서비스와 고객 행동 및 여정 분석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된 마케팅도 기획 중이다. KB국민은행도 플랫폼 역량 강화에 적극적이긴 마찬가지다. 그일환으로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기존 앱을 리뉴얼해 새로운 'KB스타뱅킹' 앱을 선보였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하나의 앱에서 KB증권의 이지(Easy) 주식 매매 서비스, KB국민카드의 KB Pay 간편결제, KB손해보험의 스마트 보험금 청구 등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제안형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인 '마이자산관리'도 신설했다. 증권, 보험 등 타 금융업권의 거래 정보와 부동산, 자동차 등 비금융 자산정보까지 활용해 고객 자산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한다. 우리은행도 모바일뱅킹 앱 '우리원(WON)뱅킹'에 최근 우리페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7개 앱을 2024년까지 'NH스마트뱅킹', 'NH기업스마트뱅킹', '올원뱅크' 등 3개로 통합할 예정이다.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 기대감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통합 플랫폼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선 플랫폼을 통한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시중은행들은 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에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따라 금융당국은 최근 규제 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5대 시중은행장과의 첫 간담회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언급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는 하나의 앱에서 은행, 보험, 증권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대로 된 플랫폼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부재했다"면서 "이제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은행들의 플랫폼 서비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1-11-07 18:32:20금융위원회가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에 나선다. 이에 따라 대형 금융사들의 플랫폼 전략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빅테크' 지원 사격에 나섰던 당국이 금융 규제 완화의 무게추를 기존 은행권으로 옮기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또 은행권이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유료 투자자문업을 허용하는 등 비금융 부수업무로도 은행이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는 은행 창구에서도 누구나 종합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들 슈퍼앱 '꽃길' 열렸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5대 시중은행장과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은행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허인 KB국민은행장·권광석 우리은행장·박성호 하나은행장·권준학 NH농협은행장·임성훈 DGB대구은행장·서호성 케이뱅크 대표와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그동안 빅테크, 핀테크가 금융분야에 진출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운을 뗀 뒤 "앞으로 금융혁신 과정에서 정부는 금융권과 빅테크 간 불합리한 규제 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은행권은 빅테크 기업들이 은행권보다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며, 결국 금융사들이 빅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 제도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시중은행들의 '슈퍼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은 최근 새 모바일뱅킹 앱(KB스타뱅킹)을 선보였다. 증권, 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의 거래 정보뿐 아니라 부동산·자동차 등 비금융 자산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어 주목됐다. 고 위원장은 또 은행의 투자자문업 등 은행의 비금융 부수업무를 확대할 뜻도 밝혔다. 가령 지금은 은행 창구에서 간접투자상품의 판매 업무 정도만 받을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은행들 "가계부채 대책 협조" 이날 회동은 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은 직후에 고 위원장과 시중은행장들과의 첫 만남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시중 은행장들은 간담회에서 가계부채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으면서도 가계부채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고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말했다. 참석자들 역시 은행권에서 별다른 이견 없이 정부 주도의 가계부채 감축 기조에 동조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계부채 정책 방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며 잘 협조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개별 은행의 문제는 다를 수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는 국가 전체로 보면 매크로(거시)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봐서 협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10-28 18:15:17[파이낸셜뉴스] 개인간(P2P) 금융기업 피플펀드는 '은행통합형 P2P 금융 모델'을 통해 인도네시아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지방은행 BPR 유니버셜과 '은행통합형 P2P금융 모델'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한 피플펀드는 BPR 유니버셜과 현지 P2P 금융사업 라이선스 취득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BPR 유니버셜과의 전략적 제휴는 피플펀드 '은행통합형 P2P금융 모델'이 기존의 오프라인 거점 기반 영업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체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금융소외계층을 은행 고객으로 편입할 수 있는 획기적인 모델이라는 판단으로, BRP 유니버셜이 피플펀드와 인도네시아 P2P 금융사업 공동진출을 요청해 진행되게 됐다. 앞서 9월 인도네시아 전역에 1600여개의 소형지방은행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지방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은행통합형 P2P금융 모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첫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동시에 인도네시아의 취약한 금융IT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에 전문성이 있는 국내 업체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 시작을 목표로 공동개발도 기획해 왔다. 또한 피플펀드는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신한금융그룹이 운영 중인 '신한 퓨처스랩 인도네시아 1기 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현지에서 은행업을 영위 중인 신한금융그룹과도 다양한 협업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피플펀드 김대윤 대표는 "기존 금융기관과의 상생 및 기술적 혁신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피플펀드의 사업모델이 인도네시아 금융 확산 의지와 맞닿아 아번 전략적 제휴가 이루어졌다"면서 "이제 피플펀드의 은행통합형 P2P금융 모델은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9-12-17 10:21:55Sh수협은행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 결산 결과(잠정) 세전당기순이익 795억원, 총자산 44조2048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 0.67%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같은 실적을 토대로 수협은행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이동빈 행장을 비롯한 주요임원과 광역·지역금융본부장, 전국영업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2·4분기 수협은행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행장은 '자신의 다리 아래를 비추어 보고 돌이켜 본다'는 뜻의 고사성어 '조고각하(照顧脚下)'를 언급하며 "주어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먼저 현실을 제대로 보고 우리의 상황을 명확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니버셜뱅커’ 도입에 따른 개인역량 강화와 저비용성 예금기반 확대, 영업경쟁력 강화, 공정한 평가와 보상, 디지털뱅킹 등을 통한 고객기반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지금보다 10% 더 열심히 뛰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19-04-22 16:4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