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불닭면, 냉동김밥 등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K-푸드 열풍에 관련 F&B업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들도 함박웃음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K-푸드 대표업종인 치킨, 김 등에 투자한 국내 사모펀드(PEF)엔 최근 해외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BHC치킨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비롯 VIG파트너스(본촌치킨), 유니슨 PE(효도치킨), 어펄마PE(성경김), 카무르PE(만전김) 등이 있다. 우선 국내 매출 1위 치킨 브랜드인 BHC는 2022년 말부터 말레이시아, 홍콩 출점을 계기로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억2200만 원으로 전년 6억9100만 원보다 193% 늘었다. BHC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싱가포르 등 신규 2개국 진출에 이어 글로벌 매장을 늘리면서 본격 매출 증대가 이뤄졌고 향후 성장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2018년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본촌치킨도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식 치킨으로 사업을 차별화해 성공한 케이스다. 실제 본촌치킨은 2002년 한국에서 설립된 국내 토종 치킨 브랜드이지만, 200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전 세계 4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로 외식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뤄낸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VIG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 등에 140여개, 필리핀 150여개, 태국 120여개, 그리고 싱가폴·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에서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3월 프랑스 파리에 1호 매장을 오픈하며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파리나 뉴욕 등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도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했다는 점에서 K-푸드의 세계화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수 이후 매장 수는 330여개에서 450여개로 늘어났으며 글로벌 매출 합산액은 2억달러에서 2023년 말 3억5000만달러로 무려 75%나 증가했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말까지 미국 매장을 170여개로 늘리는 등 글로벌 매장을 500여개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냉동김밥 열풍으로 K-푸드의 열풍을 잇고 있는 김 역시 수 년 전부터 내로라 하는 PE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7년 12월 당시 ‘지도표 성경김’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성경식품을 인수했다. 성경김은 주로 전국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보하는 등 어펄마 인수 전엔 고객사가 국내에 국한돼 있었으나 현재는 미국을 비롯한 20여 개국에서 팔린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 계열 식품 체인 홀푸드, 유기농식품 체인 트레이더스조, 대형마트 타깃 등 주요 식료품 구매 채널에서 성경김을 살 수 있다. 카무르PE 역시 2021년 9월 ‘만전김’으로 알려진 고급 김 제조업체 만전식품을 인수했다. 카무르PE는 만전식품 인수 이후 미국 월마트로의 만전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떡볶이도 K-푸드로 부각되면서 필수 재료인 어묵업체 삼진어묵 2대주주인 엘리베이션PE도 주목받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미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는 사모펀드들의 치킨, 김, 어묵 등 F&B에 투자해 K-푸드의 세계화에도 위상을 떨치는데 한 몫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6-17 14:27:27[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이 국내 VC(벤처캐피탈)에 8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790억원을 출자 약정한 것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은 VC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키로 결정, 총 800억원을 출자한다. 대형 리그는 450억원, 중형리그는 250억원, 소형리그는 100억원 순이다. 각각 2개사를 선정키로 했다. 각각 펀드 결성 규모는 1200억원 이상, 500억원 이상~1200억원 미만, 500억원 미만 기준이다. 중기중앙회는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국내 전문투자자로부터 투자가 확약된 펀드를 기본 지원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통해 모태펀드,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국민연금 등 출자사업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들로부터 사전 검증을 받은 운용사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 수익률은 IRR(순내부수익률) 7% 이상이다. 소형리그에 한정해 Co-Gp(공동운용사)를 허용키로 했다. 오는 27일까지 접수를 받아 9월 중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할 예정이다. 앞서 노란우산은 지난해 VC 펀드 위탁운용사에 L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스케일업파트너스 등 7개를 선정했다. PE 펀드 위탁운용사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 아주아이비투자, 유니슨캐피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 6개였다. 총 약정 금액은 2300억원이다.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소기업·소상공인 사회안전망인 노란우산은 수익률 제고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2017년 이후 매년 PE·VC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해왔다. 노란우산은 소상공인들에게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에서 2007년 도입됐다. 소상공인의 퇴직금 형식으로 쌓인 노란우산공제 규모는 지난해 21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수익률은 -(마이너스)1.88%다. 운용자산의 15.6%를 차지하는 주식 수익률이 -17.28%를 기록하면서다. 최근에는 주식 부문이 두자릿수 수익을 내면서 지난해 손실을 모두 회복하고도 수천억원 규모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7-10 07:35:32[파이낸셜뉴스] 그간 벤처캐피털(VC)업계가 주도하던 국내 바이오업계에 굴지의 사모펀드(PEF)들이 잇따라 경영권을 인수하며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오스템임플란트(MBK파트너스-유니슨PE 컨소), 루트로닉(한앤컴퍼니)이 최대주주로 사모펀드를 맞이했다. 지난 9일 한앤컴퍼니는 에스테틱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루트로닉의 최대주주인 황해령 대표와 공동으로 최대 약 957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한 잔여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 회사의 100% 지분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취득하는 지분이 충분한 수준에 달하는 경우 상장폐지도 고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은 20여년 넘게 피부, 성형 치료 분야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검증된 제품을 출시했고, 글로벌 프리미엄 미용의료기기 업계에서도 급성장하면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인구고령화 및 젊은 세대의 수요와 구매력 확대 등 인구 통계학 및 경제적 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루트로닉은 피부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미용의료기기를 개발 및 제조, 판매하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지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해외 판매 비중이 89%에 달하는 에스테틱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PE도 손잡고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올 초부터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세워 공개매수를 진행중이다. 이들 컨소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도 매수하겠다는 내용의 계약 및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이같은 사모펀드들의 바이오 인수 랠리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실제 지난해부터 피부 전문 의료기기인 클래시스(베인캐피탈),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메디포스트(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PE 컨소), 분자전문진단 기업 랩지노믹스(루하PE) 등이 사모펀드 품에 안긴 것이다. 사모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간 기업들은 대규모 자금을 활용해 잇달아 해외 진출 자금에 쓴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 특성상 기술력을 가진 오너가 상장이전부터 창업과 경영까지 통상 십 수년을 기업과 한 몸으로 움직이다 보니 엑시트에 대한 욕구와 해외산업 진출 등 다양한 신사업을 위한 전략과 재원이 필요하기 마련“이라며 ”이같은 니즈에 따라 풍부한 재원과 전략을 지닌 사모펀드로 경영권을 넘기는 사례가 빈번해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전문가들 역시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 될 수 있다고 봤다. 홍순재 바이오북 대표는 “기존 VC들의 텃밭이었던 바이오시장에 대형 사모펀드들이 등장해 경영권을 인수한 행보는 의의가 높다”라며 "워낙 바이오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있다 보니 PE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앞으로 이러한 흐름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15 11:40:28[파이낸셜뉴스] 최근 사모펀드(PEF)들이 인수한 치킨업체들이 두각을 보이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당당히 호평받아 눈길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유명 외식 전문 매체 테이스팅테이블(Tasting Table)이 선정한 ‘가장 인기 있는 치킨윙 브랜드’ 순위에서 본촌치킨이 쟁쟁한 현지 전문 브랜드들을 제치고 2위에 선정됐다. 본촌치킨은 2018년 국내 토종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인수했으며 지난 2002년 한국에서 설립한 국내 토종 치킨 브랜드다. 본촌치킨을 2위로 선정한 매체는 “운 좋게 본촌치킨 매장을 마주치게 된다면 꼭 가봐야(absolute must-try) 한다”며 “본촌치킨이 판매하는 한국식 소스의 치킨윙이 단순히 이색적인 경험을 넘어 미국인을 사로잡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본촌치킨은 2006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22년 6월 말 기준 미국 21개 주에서 11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외에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는 매장의 숫자는 390여개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8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를 새주인으로 맞은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도 꾸준히 점포수를 늘렸다. 코로나 상황였던 2021년 이후에도 매년 15~20% 수준의 동일점포매출성장률(SSSG, Same Store Sales Growth)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전에 뛰어든 유니슨PE가 인수한 효도치킨도 한국을 넘어 연내 영국 런던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월 유니슨PE는 F&B 브랜드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Brooklyn The Burger Joint)와 효도치킨을 300억원에 인수했다. 효도치킨은 2018년 5월 강남구 논현동에 문을 연 뒤 꾸준히 점포 수를 확대해왔다. 유명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와 주옥의 신창호 셰프가 주도해 개발한 꽈리멸치킨이 핵심 메뉴다. 올 초엔 토종사모펀드인 오케스트라PE가 글로벌 외식브랜드 얌브랜즈와 컨소시엄을 이뤄 KG그룹으로부터 치킨버거 브랜드인 KFC를 700억원 규모에 인수키도 했다. 앞서 지난 2020년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와 큐캐피탈이 노랑통닭(법인명 노랑푸드) 지분 100%를 인수하는 등 사모펀드들의 치킨 사랑은 꾸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현금 창출력이 꾸준하고 시장 지위가 안정적인 편인데다, 경영 시스템을 효율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어 사모펀드들이 F&B분야에서 꾸준한 관심을 보인다”라며 “여기에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어느 정도 인지도와 가맹점 규모를 갖춘 프랜차이즈에 투자한다면 타 업종 대비 단기간에 규모를 키울 수 점도 매력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2-22 14:47:02[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최근 구강업체에 잇단 베팅을 단행해 이목을 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연말 2조원이 넘는 구강 스캐너 업체 메디트에 이어 유니슨캐피탈과 손 잡고 국내 1위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 매수에도 나섰다. 투자 목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통해서다. 상장 유통지분 공개매수 형식이다. 파이낸싱 파트너는 NH투자증권이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주당 19만원이다. 창업자인 최규옥 회장은 지분매각 후 2대주주로 남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는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할 때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모든 소액주주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는 이례적인 사례”라며 “전체발행주식의 15.4%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면 되기 때문에 공개매수의 성공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MBK 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1위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도 품에 안았다. 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설립자 및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 99.5%를 2조4000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메디트의 장민호 창업자 등은 메디트의 위상과 글로벌 디지털 덴탈시장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지분 매각대금의 상당부분을 재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수자금은 MBK파트너스 5호에서 약 1조원을 투자했다. 메디트는 구강스캐너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지난해 22%였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올해는 24%로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구강스캐너 시장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24% 성장했고,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는 28% 넘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높은 성장률은 시장보급률을 기반으로 한다. 2018년 3.9%에 그쳤던 구강스캐너의 글로벌 시장보급률은 올해 10%대로 올라섰고, 2027년까지 30~40%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구강스캐너 시장은 메디트를 포함한 5개 기업이 8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과점체제였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메디트와 3Shape의 2강 체제로 굳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018년 구강스캐너 시장에 본격 진출한 메디트는 3D 스캐닝 기술의 정확도와 스피드, 제품의 편리성과 경량화, 가격 및 호환성 등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미국·독일·중국에 판매채널 자회사를 설립했고, 전 세계 100여개국에 230곳의 딜러십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고위 관계자는 "LP가 달라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는 별 개의 딜이지만, 양사 간 시너지는 기대할 수 있어 유니슨PE와 MBK파트너스가 손을 잡은 것 같다”라며 “MBK파트너스 입장에선 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구강업체의 전망을 높게 보고 잇단 구강업체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26 08:58:52[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하반기 M&A대어로 꼽히는 구강스캐너 기업을 품에 안게 될 전망이다. 칼라일 등 굵직한 글로벌 사모펀드들을 제치고 MBK파트너스가 메디트 인수전에 막판 다크호스로 등장해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의 매각 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오전 MBK파트너수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거래 가격은 2조원 중후반대로 전해진다. 양 측은 이르면 연내 주식 매매 계약(SPA) 등 딜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앞서 메디트의 최대주주인 일본계 PE 유니슨캐피탈은 지난 달 말 칼라일-GS그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본계약에 이르지 못한 채 우선협상대상 기간이 종료됐다. 당시 칼라일-GS그룹 컨소시엄이 제시한 메디트 인수금액은 3조원 규모였다. 이후 메디트 딜은 난항을 겪는 듯 보였으나 MBK파트너스가 깜짝 등장해 인수하게 되면서 판도가 뒤바꼈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매도자와 주간사 측에서 딜 종결성 측면에서 MBK파트너스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안다”라며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도 메디트 인수를 성사할 경우 디지털 덴탈 인더스트리 분야는 처음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만큼 여러모로 공을 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칼라일과의 우선협상대상 기간이 종료되면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등 글로벌 대형 PE들의 입질이 이어졌으나 거래 종결성 측면에서 MBK파트너스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디트는 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메디트는 치과용 구강 스캐너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전년도 매출액은 1906억원 규모다. 최근 관련 산업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이 30%를 넘고, 선진국들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수혜 섹터로 떠오르고 있다. MBK파트너스도 이에 대한 산업 성장성을 높게 보고 메디트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29 14:11:04[파이낸셜뉴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올해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로 선정, 각각 200억원 규모 출자를 약정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를 제안받은 결과 사모펀드 운용사 11개사, 벤처캐피탈(VC) 5개사가 지원했다. 숏리스트는 사모펀드 운용사 4개사, 벤처캐피탈 4개사로 압축됐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각각 200억원 규모로 출자를 약정한다. VC 부문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선정돼 각각 100억원 규모로 출자할 예정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17년부터 매년 PEF와 VC 등에 블라인드 펀드 출자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출자사업을 한해 쉬었다. PEF 분야의 경우 2017년엔 SG프라이빗에쿼티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2018년엔 유니슨캐피탈과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선정됐다. 마지막 블라인드펀드 출자였던 2019년엔 대신증권PE-SKS PE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위탁사로 선정됐다.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들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설립됐다. 2021년 3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4조186억원에 달한다. 이들 자산 중 대체투자 분야의 운용규모는 약 1조4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4-16 09:01:20[파이낸셜뉴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600억원 규모로 사모투자펀드(PEF), 벤처캐피탈(VC)에 출자·투자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17년부터 매년 PEF와 VC(벤처캐피탈) 등에 블라인드 펀드 출자 사업을 진행해오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별도의 출자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PEF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 각각 2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총 400억원 규모다. 최소 결성금액은 1000억원이다. VC 위탁운용사는 2곳을 선정, 각각 1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총 200억원 규모다. 최소 결성금액은 500억원이다. 결성된 펀드 중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출자비율은 20% 이내로 제한된다. 운용사 의무출자 비율은 약정 총액의 1% 이상이다. 펀드 만기는 PEF가 10년 이내, VC가 8년 이내다. PEF 위탁운용사 선정 지원자격은 △설립 후 3년 경과 △누적 운용규모(AUM) 500억원 이상 △담당 펀드매니저의 평균 경력 5년 이상 △타 기관 출자 확약 등이 제시됐다. 공동 운용사(Co-GP)의 지원도 가능하며, 펀드만기와 투자기간은 각각 10년과 5년으로 연장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운용사들로부터 2월 5일까지 제안을 받는다. 3월 5일 운용사 후보를 선정, 현장실사 및 투자심의위원회 등의 최종 선정 절차를 통해 4월 초중순경에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건설근로자공제회는 PEF 분야에서는 2017년 SG프라이빗에쿼티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2018년엔 유니슨캐피탈과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선정됐다. 2019년엔 대신증권PE-SKS PE와 스톤브릿지캐피탈에 출자확약을 진행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들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설립됐다. 2019년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가 3조8058억원에 달한다. 이들 자산 중 대체투자 분야의 운용규모는 약 9200억원 내외로 추정되는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물류센터와 해외 오피스 등 자산에 대해서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1-25 16:03:26[파이낸셜뉴스] 행정공제회가 1200억원 규모로 출자하는 ‘2019 국내 블라인드 펀드(PEF)’ 운용사에 MBK파트너스 등 3곳을 선정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2019 국내 블라인드 펀드(PEF)’ 운용사에 MBK파트너스, SG PE,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를 선정했다. SG PE로선 지난해 7월 국민연금에 이어 노란우산공제, 공무원연금 등 기관 콘테스트에서 뽑히면서 경사를 맞게 됐다. 설립 직후 이어온 김진호, 최창해 '투톱' 체제도 최창해 대표 단독 체제 후 성과다. 김양우 전 마이다스에셋PE 부대표를 본부장으로 영입한 만큼, 자신감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H&Q는 지난해 7월 국민연금 미드캡 부문에 선정된 후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 PEF 중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H&Q는 2005년 국민연금을 앵커LP로 한 펀드를 조성하며 토종 PEF 운용사로 정착한 바 있다. 앞서 행정공제회는 PEF 위탁운용사로 2017년 JKL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2018년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유니슨캐피탈을 선정했다. 한편, 건설근로자공제회도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위탁운용사로 대신PE-SKS PE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선정해 총 5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대신PE-SKS PE는 과학기술인공제회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고, 지난해 성장지원펀드에서 600억원 규모 출자확약을 확보한 바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도 지난해 1000억원 규모 출자확약을 성장지원펀드로부터 확보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남아있는 기관 출자사업으론 군인공제회가 있다. PEF 분야 1000억원 규모"라며 "PE분야는 라지캡에 400억원 내외로 2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미드캡은 600억원 내외로 3개 운용사를 정한다. 이를 두고 PEF 운용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1-31 08:10:51건설근로자공제회가 국내 사모펀드(PEF) 및 해외 인프라 대출 펀드에 800억원을 투자한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PEF 2곳을 선정해 500억원을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키로 했다.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 투자기간은 5년 이내다. 공제회 출자비율은 펀드 결성금액의 20% 이내로 구성돼야 한다. 운용사의 의무출자 약정총액은 1% 이상이다.앞서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17년 PEF부문에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SG PE를 운용사로 선정하고, 각각 250억원 총 500억원을 위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유니슨캐피탈, 큐캐피탈파트너스에 각각 250억원을 맡겼다.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와 함께 해외 인프라 대출 펀드에 약 300억원(2500만달러)을 위탁한다. 펀드 존속기간 10년 내외로, 공제회 출자비율은 펀드결성총액의 50% 이하다.건설근로자공제회의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조6678억원이다. 절반 이상이 채권(2조1975억원)이고, 대체투자(7120억원)는 20% 수준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해 국민연금 대체투자실 책임운용역 출신을 뽑는 등 대체투자를 늘리기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11-11 17:4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