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옆태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걸그룹 에프엑스 옆태 인증샷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모습으로 알 수 있는 빅토리아 글래머 몸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일렬로 선 에프엑스 멤버들의 옆태가 담겨 있다. 각자 입은 티셔츠와 신발의 깔맞춤일 뿐 아니라 키가 작은 멤버부터 일렬로 서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에프엑스 옆태 사진에서는 빅토리아의 볼륨 몸매가 유독 눈에 띄어 완벽한 S라인 몸매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에 에프엑스 옆태 인증샷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프엑스 옆태 대박이다”, “에프엑스 빅토리아에 눈이 가”, “에프엑스 옆태의 차이?”, “깔맞춤 귀엽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5-13 10:51:26디지털 기술이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개인 스마트폰이나 PC에 대한 사이버 보안 위협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과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개인 사용자들까지 고도화된 디지털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어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보안업체 맥아피가 발표한 '2023년 스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매 11초마다 새로운 피싱 사이트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스미싱 범죄'도 급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스미싱 피해 건수는 2019년 207건에서 2023년 1673건으로 급증했다. 개인 디지털기기의 경우 매번 관련 보안앱을 깔기 번거로운 상황에서 최근엔 구독형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도 출시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구독 플랫폼 '유독'의 경우 맥아피의 '맥아피 시큐리티&피싱방지&VPN(맥아피 시큐리티)'가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피싱 문자 탐지, 다크웹 모니터링, 보안 가상사설망(VPN)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올인원 상품이다. 구독한 소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최대 3대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보안업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악성 링크나 해킹 위험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맥아피 시큐리티의 경우도 특허받은 AI 기술로 피싱 문자에 포함된 악성 링크를 탐지해 막아낸다. 사용자가 문자를 받으면 실시간으로 URL을 검사해 악성 링크가 발견되면 경고 알림과 함께 해당 메시지를 차단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한다. 다크웹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는지 24시간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는 물론 신용카드, 은행 계좌, 여권 이미지 같은 민감한 정보까지 탐지해 유출된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리고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공용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사용할 경우에도 맥아피 시큐리티를 쓰면 해킹 걱정을 덜 수 있다. 맥아피 시큐리티의 보안 VPN은 인터넷 트래픽을 암호화해 해킹 위험을 줄인다. 온라인 뱅킹 및 쇼핑 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공공장소에서도 안심하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맥아피 시큐리티는 피싱 방지와 VPN 기능 외에도 온라인 활동 추적 차단, 개인정보 보호 점수 관리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구독 플랫폼을 통해 통신사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27 17:45:06[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를 언급하며 "우리도 '규제혁신부'를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규제, 늘리면 죽고 덜어내면 산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돈도 사람도 모두 한국을 탈출하는 '코리아 엑소더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는 활황인데 유독 한국 증시만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섰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트럼프 당선 이후 주변국들이 자국 기업 보호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 민주당은 이사의 책임을 회사에서 총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며 "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배임죄 완화를 언급했지만 결국 기업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는 법안을 강행하겠다는 양두구육"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규제 만능주의는 성장 동력을 질식시킬 뿐"이라며 "그들(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규제 입법 경쟁을 벌이는 동안 한국은 'OECD 최고 수준의 규제 국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을 예로 들며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은 이미 레벨4 수준의 무인 자율차 1000대 이상이 24시간 운행되며 시민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며 "반면 서울은 3대가 제한적으로만 운행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각각 수천만~1억㎞의 누적 운행 데이터를 쌓는 동안 우리나라의 누적 운행거리는 10만㎞ 수준에 불과하다"며 "중앙정부의 빡빡한 규제와 보조금 차별 탓에 데이터를 쌓고 기술 혁신을 일으킬 공간이 마련되지 못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번영을 누리며 패권국이 된 국가를 보면 그 중심엔 항상 자유가 있었다"라며 "미국에만 ‘정부효율부’가 필요한 게 아니다. 규제를 양산하는 국회도 각성해야 하고 '규제혁신부'를 우리도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5 15:03:52[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사고 분석가인 박종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 교통실장은 12일 "향후 자율주행차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및 사고 원인 분석에서 자동차 사고기록장치(EDR)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나, (유독)국내에서만 사고기록장치(EDR)데이터에 대한 불신이 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날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한국자동차안전학회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포럼에서 '자동차 사고 및 자율주행 에지 케이스(예외적 상황)'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사회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사고로 인해 매년 사상자가 증가함에 따라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고령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에 의한 사고 비율도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급발진 주장 사고와 관련한 원인 규명을 위해 EDR 기록 항목 확대 등의 정책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나, EDR 자체에 대한 일반의 불신이 강한 상황이다. 박 실장은 "EDR 장치에 대한 단순한 불신의 문제인지, 기술적 불완전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전자'라고 답하며, "외국과 달리 차량 충돌 실험을 통한 EDR 공개 검증 활동이 없어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또한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현대차·기아의 EDR 추출 장비 시판 필요성과 더불어 그러한 데이터를 분석할 전문가 양성 등의 노력이 병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내년 10월 한국자동차안전학회, 한국자동차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자동차 사고 및 자율주행 에지케이스를 공개적으로 재현하는 가칭 'K-Crash'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신재곤 사업단장은 이날 포럼에서 미국,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 상황을 언급하며, 실증 데이터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 단장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의 경우, 사고의 책임이 (운전자가 아닌)제조사(자동차)에 있다"면서 "99.999%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실증 데이터가 쌓여야 하는데 미국, 중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의 경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관련 기술을 도입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버스가 우선 도입 가능한 분야라는 주장이다. 전용차선에서만 운행한다면, 사고 관련 변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자율주행 산업은 대기업 위주의 로보택시와 스타트업 중심의 로보셔틀 분야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 단장은 "우선순위를 고려해 분야별 상용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실증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앞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한국자동차안전학회는 자동차 안전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자동차 안전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정보 및 자료 활용 협의, 상호 회원에 대한 행사 참여 등 자동차 미래 발전 구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2 16:34:52"당신도 늙고, 언젠가 나도 늙는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최첨단 기술 제품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유독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이 있었다. 다름 아닌 '에이징(실버) 테크 서밋' 부스였다. 에이징테크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보기술(IT) 및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산업을 말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홈, AI 기반 돌봄 로봇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 에이지테크는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고령자들이 더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관을 찾은 사람들은 남녀노소, 연령대도 다양했다. 이곳을 찾은 한 관람객은 "언젠가 늙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버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좋은 자리에 앉고싶어 일찍부터 와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인·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 경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로 대변된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도 성장세를 타고 있다. 내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 과연, 새롭게 달려오는 실버산업 분야에서 어떤 기회를 포착할 것인가. 일명 '고령 친환산업'에 주목도를 높여야 하는 시점이다. ■고령층 2배 급증…경제 규모 '쑥'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2019년 7억300만명에서 2050년 15억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해당 연령 인구 비중도 9%에서 16%로 7%p 오를 전망이다. 인구 증가율도 다른 세대보다 빠르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가 전 세계 세대를 어린이(0~14세), 청년층(15~29세), 전문직 중장년층(30~44세), 전문직 고령층(45~64세), 고령층(65세 이상) 등으로 나누고 2020~2030년 사이 인구 증가율을 비교·예측한 결과 고령층이 66%로 가장 높았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2020년 4억5900만여명이던 고령층이 10년 새 7억6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같은 기간 전문직 중장년층은 36%, 어린이·청년층 38% 증가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국내외 실버 경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버 경제는 50세 이상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안된 경제 활동, 제품, 서비스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133.3% 성장한다. 통계청은 내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3%를 차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예측했다. 해외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일본의 실버 경제 규모가 2020년 각각 3조7000억달러(약 5103조원), 2조달러(약 2758조원), 9000억달러(약 1241조원), 7000억달러(약 965조원)에서 2030년 5조달러(약 6896조원), 3조5000억달러(4827조원), 2조2000억달러(약 3034조원), 9000억달러로 급성장한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전 세계 65세 이상 중산층 및 중상위층의 연평균 예상 지출 성장률은 5.6%에 이른다.전 세계적으로 고령층이 늘어나는 이유는 경제 발전 등으로 위생 상태 등이 좋아지고, 의료 기술 발전으로 기대 수명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 세대보다 더 많은 자산과 연금 소득을 가지고 있는 각국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후에도 높은 소비력을 보이는 것이다.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시니어 요양 시설을 비롯해, 노인 돌봄 자동화 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 산업 확장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친화산업 활성화돼야"이에 세계 주요 국가들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에이징테크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 등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들이 에이징테크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한국은 오히려 고령친화 산업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등 고령친화 산업 지원이 미흡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국립노화연구소(NIA)를 중심으로 노화 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조기 감지, 모니터링, 인공지능(AI) 기반 보조 장치 개발을 통해 고령자가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영국은 영국 연구혁신기구(UKRI)가 고령자를 위한 혁신 기술을 지원하는 '고령자를 위한 디자인 상(Designed for Aging Awards)'을 통해 파킨슨병 모니터링 기기, 가상 간병 파트너 플랫폼 등 다양한 에이지테크 프로젝트에 약 35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령자용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사회적 연결을 돕고 있다. 일본은 후생노동성과 경제산업성이 협력해 돌봄 로봇 개발 및 보급을 확대 중이다. 돌봄 로봇은 리프팅, 이동, 목욕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령자의 편의를 돕고 있으며, 돌봄 로봇 기업과 돌봄 시설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일본은 이와 같은 실증을 위해 리빙 랩(Living Lab) 네트워크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적극적인 움직임실버 산업과 관련, 국내 주요기업들의 움직임은 주목할 만 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6월 부모님 등 시니어 세대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사물인터넷(IoT) 가전으로 서비스가 구현되며, 활동 알림이나 복약 알림 등 일정 관리, 위치기반 케어 등을 제공한다. 올해 초 열린 CES 2024에서는 미국 은퇴자협회(AARP)와 손잡고 '삼성 헬스 하우스'라는 부스를 운영했다. AARP는 시니어, 은퇴자를 위한 권익 단체로 지난 2021년 기준 4000만명이 넘는 회원이 있다. AARP와 삼성전자가 CES에서 합동 부스를 차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0개 스타트업과 거실·부엌·침실·화장실 등에 스마트기기를 접목한 제품을 전시했다. 가전 사업이 메인인 LG전자도 에어컨, 냉장고, 정수기 등 주요 제품에 음성 제어 기능을 추가,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근력이 부족한 노년층 등의 편의를 개선했다. 중소기업들 및 스타트업들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시니어 토탈 케어 중소기업 케어닥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중위소득 이상을 대상으로 시니어하우징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실버타운에서 호스피스까지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주거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니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로쉬코리아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뉴'를 통해 시니어에 특화된 취미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확 눈에 띄는 기업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산업 선점 및 발전을 위해 더 다양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정부 내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 시니어 관련 부처가 있지만, 현재는 모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고령 친화 산업 정책이 좀 더 활성화돼야 하고 정책적인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버산업의 경우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관련 기업 맞춤 정책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그는 "대기업 중심으로만 가면 안 되는 분야가 시니어 비즈니스"라며 "몇 개 기업만 남으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줄어들어, 이들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kjh0109@fnnews.com 권준호 임수빈 기자
2024-11-05 18:27:25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미하엘 슈마허가 1995년 '베네통'에서 선수로 뛰며 정상의 자리에 오르자, 그를 데려가려는 팀도 많아졌습니다. F1의 전통 강자 페라리도 그 중 하나였죠. 전설, 페라리로 이적하다가장 최근 열린 F1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우승자(카를로스 사인츠)를 배출할 정도로 강력한 페라리지만, 1995년 당시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 해 그랑프리 우승도 캐나다 몬트리올(프랑스 출신 쟝 알레지), 단 한 차례가 전부였습니다. 1995년 치러진 17라운드 가운데 베네통이 우승을 가져간 횟수는 과반을 훌쩍 넘긴 11회입니다. 주변인들의 전언에 따르면, 역설적이게도 페라리가 놓여 있는 힘든 상황이 오히려 슈마허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어릴 적 가난했던 탓에 낡은 고카트를 탔지만 우승을 밥 먹듯이 했던 그의 승부욕에 불을 붙인 것입니다. 그는 아마 '계속 고전을 면치 못했던 페라리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전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지인들도 "폐타이어로도 우승했는데, 페라리에서 못할 것도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1996년, 슈마허는 결국 페라리에 입단하게 됩니다. 이적 후 그의 인기는 정말 하늘을 찔렀습니다. 어디든 그가 가는 곳엔 카메라가 따라 붙었고, 베네통 시절보다 더 많은 팬들이 사진과 사인을 요청했습니다. 참고로 F1 역사상 가장 오래된 팀 중 하나인 페라리는 팬층이 아주 두껍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페라리를 종교처럼 생각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관심과 압박은 비례관계따라오는 관심만큼 압박감도 커졌습니다. 루카 디 몬테제몰로 당시 페라리 회장은 "지난해 탁월한 드라이버 두 명이 있었지만, 올해는 스타(슈마허를 뜻함)가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페라리 드라이버는 엄청난 압박을 견뎌야 하는 자리다. 승리하지 못하면 '멍청이'라는 소리를 들을 각오는 해야 한다. 엄청난 책임을 맡게 되는 자리라는 소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단순 F1 차가 아니라 무엇과도 다른 차를 모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죠. 하지만 불행히도, 차 상태는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그의 팀 동료 에디 어바인(1996~1999년까지 페라리 소속)은 "차에 타자마자 다른 차와는 너무 달라서 걱정이 앞섰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걱정은 곧 현실이 됐다. 차는 재앙 자체였다"며 "차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딱히 손 쓸 방도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페라리의 차체는 아예 설계가 잘못됐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1996년 4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 전 퀄리파잉 1(Q1)에서 슈마허의 차가 멈춰섰습니다. 차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속도는 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엔진 이상으로 차가 멈춰섰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견인 트럭에 차와 함께 실린 슈마허의 표정이 무력해 보일 정도로 부진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슈마허 "차 문제 너무 많다""문제가 너무 많아서 몇 달 안에 해결될지 모르겠습니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챔피언십을 위해 경쟁하고는 있지만, 행운이 많이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막연한 꿈일지도 모르겠네요."(슈마허) 평소 말이 없고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슈마허가 페라리 이적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표현했습니다. 당시 차 상태가 얼마나 좋지 못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는 "난 몽상가가 아닌 현실적인 사람이다. 그냥 사실을 말하는 거다"며 단순한 감정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페라리 차고의 불이 24시간 켜 있던 것도 이때부터 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슈마허가 있었습니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당시 슈마허는 정비공 세명과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 밤 늦게까지 차와 씨름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드라이버들도, 팀 관계자들도 모두 떠난 시간이었습니다. 차의 상태를 그만큼 중시한다는 그의 의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그의 아내 코리나 슈마허가 "그가 페라리에서 활동하는 동안 식당에서 제대로 식사한 것을 본 적이 없다. 밤 10시까지 미팅을 하기도 했고, 계속 텐트에서 지냈다"고 말할 정도니, 그의 열정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갑니다. 역시는 역시...7라운드서 우승이런 노력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1996년 6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그랑프리 7라운드에서 슈마허가 결국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경기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트랙이 좋지 못했지만, 슈마허에게는 핑계거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릴적 비가 올 때마다 트랙을 달리며 연습했던 게 적중했던 것일까요. 슈마허는 이를 통해 빗길에서도 차량을 부드럽게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슈마허의 차는 혼자 비 속으로 사라졌다. 감히 쫓아갈 수 없는 속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적 후 거둔 첫 우승은 슈마허에게도, 페라리에게도 아주 의미가 컸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슈마허의 건재함과 전통 강자 페라리의 귀환을 알리는 상징적인 경기가 됐죠. 팀 동료 이바인은 "(슈마허가) 어떻게 그 차로 우승했는지 모르겠다"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회상했습니다. 다음화에서는 슈마허가 페라리에서 달성한 업적을 조금 더 다루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팀, 선수가 있으면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혹시 궁금한 팀, 선수가 있으면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30 00:59:59[파이낸셜뉴스] 함승헌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 사고가 마치 산불 피해와 같이 피부, 안과질환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2일 주장했다. 함 교수는 지난 8월 초 발생한 아파트 주차장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 사고를 우리 사회가 새로운 환경보건 문제를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당시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 사고를 겪은 주민들은 피부질환과 안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과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불에 의한 대기오염은 피부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터리 연소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유독가스가 건강에 직간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구성요소인 니켈(Ni)과 코발트(Co)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접촉피부염연구회(ICDRG)의 분류에 따르면, 이 물질들은 주요 알레르겐으로 작용한다. 또한, 배터리 화재 시 발생하는 불화수소(HF)는 강한 부식성과 독성을 지닌 가스로, 피부와 눈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함 교수는 이 같은 사고 발생 시 필요한 체계적 대응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환경보건전문가를 통한 신속하고 정확한 작업환경과 대기환경 모니터링 △화재 발생 공간의 실내공기질, 특히 미세먼지, 중금속, 불화수소 농도를 측정해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제공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피부과, 안과, 호흡기내과,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들의 협진을 통해 종합적인 진단과 치료 △추가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건강 영향 평가 △노출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화재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 파악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함 교수는 “무엇보다도 법적, 제도적 대응이 뒷받침돼야 한"라며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기준 강화, 화재 시 대응 매뉴얼 개선, 소방관에 대한 교육, 환경보험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피해책임에 대한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효과적인 리스크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한데, 주민들에게 현 상황과 잠재적 위험, 그리고 대처 방법에 대해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가 환경과 건강, 그리고 기술 발전의 균형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수립과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2 11:07:33[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이 마약류 단속에 동원하는 탐지견의 10%가 복제견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천하람 의원(개혁신당)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세청에서 활동 중인 마약 탐지견은 모두 40마리로, 이 가운데 4마리는 복제견이었다. 현재 관세청이 보유한 복제 탐지견은 모두 8세 전후로, 임무에 투입되지 않고 민간분양을 앞두고 있다. 복제견 4마리 중 2마리는 2018년부터 인천공항 세관에서 활동했으며, 다른 2마리도 각각 2018년 김해공항 세관, 2019년 평택 세관에서 임무를 시작했다. 마약 탐지견에 복제견이 투입된 것은 2012년부터다. 당시 농업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우수 특수목적견의 체세포를 복제해 검역 현장에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농진청이 복제한 특수목적견이 보급된 곳은 관세청, 경찰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공군, 육군 등이었다. 복제견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우수한 개를 얻을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복제견을 한 마리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4600만원 선으로 분만을 통해 일반견을 생산할 때의 비용(1억3000만원)에 비해 훨씬 적다. 특히 분만을 통해 얻어진 일반견이 훈련심사에서 합격하는 비율은 30% 수준에 불과한 반면 원본견의 우수 형질을 그대로 이어받는 복제견의 합격률은 85%로 훨씬 높았다. 그러나 이후 생명윤리 관련 논란이 제기돼 2017년 12월부터 이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는게 천 의원측의 설명이다. 복제견은 일반견과 달리 여러 건강상의 문제로 수명이 유독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2021년께 민간분양된 복제 탐지견에 대해 관리 현황 및 건강 점검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분양된 세 마리의 복제 탐지견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건강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천 의원은 "마약탐지요원 1명과 마약 탐지견 1마리로 짜여진 ‘탐지조’가 마약을 적발한 성과는 지난 5년간 전체 마약 적발건의 15%를 차지한다"면서 "복제견의 경우 현실적으로 건강상 우려가 있는 만큼 관세청이 분양 이후에도 관리를 이어 나가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 6월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라크루아는 우리나라를 '복제견의 나라(pays des chiens clones)'라고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공항의 마약탐지에 복제견을 활용하고, 죽은 애완견을 상업적으로 복제해주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17 08:46:30【 경기(여주)=전상일 기자】 가을의 여신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김수지에게 미소를 보냈다. 김수지(동부건설)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 블루헤런에서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하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통산 6승째다. 김수지는 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하며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21년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우승이다. 김수지의 우승은 어제 펼쳐진 3라운드에서 어느 정도 예고됐다. 3라운드를 치른 선수 64명 가운데 언더파는 총 5명이었는데, 김수지 다음으로 타수가 적은 선수는 2언더파 70타를 친 방신실이었다. 김수지가 3R에서 기록한 8언더는 그 정도로 독보적인 성적이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는 녹록지 않았다. 김수지는 1번·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 사이 박민지가 치고 올라왔다. 박민지는 14번홀까지 무려 4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2위 그룹 윤이나가 14번홀까지 이븐파, 선두인 김수지가 3오버파를 기록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박민지의 기세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이날 전체 10위권 이내의 선수 중 14번홀까지 4타를 줄인 것은 박민지 뿐이었다. 블루헤런CC는 페어웨이가 워낙 좁은데다 러프에 빠지면 공을 꺼내는 것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 그 안에서 핀을 직접 공략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따라서 티샷에서부터 얼마나 정확하게 페어웨이를 공략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꼽혔다. 그런 측면에서 박민지는 확실히 안정적이었다. 박민지는 12·13·14번홀에서 모두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안정적인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면, 윤이나는 1번 홀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기록한 뒤 3개의 버디로 만회를 하기는 했지만, 15번홀에서 또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제 남은 것은 박민지와 김수지의 경쟁. 하지만 후반에 김수지는 스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14번홀(파4)에서 김수지는 10.6m의 슬라이스 라인 버디퍼트를 성공시키고 포효했다. 반면, 박민지는 15번홀에서 4.1미터의 버디퍼트에 아쉽게 실패하며 3연속 버디의 상승세가 멈춰섰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었다. 박민지는 16번홀(파3)에서도 버디퍼트에 실패했고, 17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보기로 막긴 했지만, 우승권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샷이었다. 의기소침해진 박민지는 18번홀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빠지며 우승 경쟁은 마무리됐다. 김수지는 16번홀에서 9.5m의 버디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김수지는 지난해 8월 한화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독 가을에 우승을 많이 차지해 '가을 여왕'이라는 별칭을 지닌 김수지는 통산 6승째 역시 가을에 차지하며 독보적인 가을 강자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여기에 김수지는 통산 6승 중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기록하며 유독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2위는 이븐파를 기록한 황유민이 차지했고, 3위는 박민지와 윤이나가 차지했다. 하이트진로의 후원을 받는 윤이나는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jsi@fnnews.com
2024-10-06 19:17:30【경기(여주)=전상일 기자】 가을의 여신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김수지에게 미소를 보냈다. 김수지(동부건설)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 블루헤런에서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하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통산 6승째다. 김수지는 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21년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우승이다. 김수지의 우승은 어제 펼쳐진 3라운드에서 어느 정도 예고됐다. 3라운드를 치른 선수 64명 가운데 언더파는 총 5명이었는데, 김수지 다음으로 타수가 적은 선수는 2언더파 70타를 친 방신실이었다. 김수지가 3R에서 기록한 8언더는 그 정도로 독보적인 성적이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는 녹록지 않았다. 김수지는 1번·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 사이 박민지가 치고 올라왔다. 박민지는 14번홀까지 무려 4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2위 그룹 윤이나가 14번홀까지 이븐파, 선두인 김수지가 3오버파를 기록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박민지의 기세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이날 전체 10위권 이내의 선수 중 14번홀까지 4타를 줄인 것은 박민지 뿐이었다. 블루헤런CC는 페어웨이가 워낙 좁은데다 러프에 빠지면 공을 꺼내는 것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 그 안에서 핀을 직접 공략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따라서 티샷에서부터 얼마나 정확하게 페어웨이를 공략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꼽혔다. 그런 측면에서 박민지는 확실히 안정적이었다. 박민지는 12·13·14번홀에서 모두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안정적인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면, 윤이나는 1번 홀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기록한 뒤 3개의 버디로 만회를 하기는 했지만, 15번홀에서 또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제 남은 것은 박민지와 김수지의 경쟁. 하지만 후반에 김수지는 스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14번홀(파4)에서 김수지는 10.6m의 슬라이스 라인 버디퍼트를 성공시키고 포효했다. 반면, 박민지는 15번홀에서 4.1미터의 버디퍼트에 아쉽게 실패하며 3연속 버디의 상승세가 멈춰섰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었다. 박민지는 16번홀(파3)에서도 버디퍼트에 실패했고, 17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보기로 막긴 했지만, 우승권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샷이었다. 의기소침해진 박민지는 18번홀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빠지며 우승 경쟁은 마무리됐다. 김수지는 16번홀에서 9.5m의 버디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김수지는 지난해 8월 한화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독 가을에 우승을 많이 차지해 '가을 여왕'이라는 별칭을 지닌 김수지는 통산 6승째 역시 가을에 차지하며 독보적인 가을 강자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여기에 김수지는 통산 6승 중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기록하며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2위는 이븐파를 기록한 황유민이 차지했고, 3위는 박민지와 윤이나가 자리했다. 하이트진로의 후원을 받는 윤이나는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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