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기타리스트가 연주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자신의 젖꼭지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손가락 부근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 2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기타리스트 미아(MiA·31)가 6월 10일 엄지손가락 부근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아는 자신의 X(옛 트위터)계정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는 장면과 의사가 지혈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이후 10일 뒤 "마이크로칩이 아직 조금 아프다"라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미아가 이식한 마이크로칩은 △전자 결제 △라인 등 SNS 연락처 교환 △스마트폰 잠금 해제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아는 "기타 연주 시 조금 불편하다"라며 마이크로칩을 이마에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아는 지난 8월 "남자에게 젖꼭지가 필요 없다"라며 제거술을 받은 뒤 반창고 붙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젖꼭지 제거에 대해)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행했다"라며 "연주 중 스치고 방해돼 제거했다"라고 밝혔다. 또, 젖꼭지 제거와 관련해 "이 부위에 마이크로칩을 심을 계획도 있다"라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2 06:26:48[파이낸셜뉴스] 유방에서 혹이 만져질 경우 유방암이 아닐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의 핵심 증상이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고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은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유방혹은 양성종양으로 유방암의 위험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고위험 유방혹인 엽상종양의 경우 초음파로는 섬유선종과 구분이 어렵지만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크게 자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21일 조언했다. 섬유선종은 주성분이 섬유질이기 때문에 경계가 명확하고 종양을 움직이거나 누를 때 통증이 없다. 크기가 계속 자란다면 드물게 악성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대부분 절제술로 치료한다. 섬유성 낭종은 섬유선종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35~50세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생리 직전에 가장 심하며 폐경기 이후에 사라진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 중 유방 종양이 있는 사람은 20% 정도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90% 정도는 양성 종양이다.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크다. 섬유선종과 섬유성 낭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유방촬영술, 유방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을 절제한 후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반면 고위험 유방혹으로는 엽상종양이 있다. 엽상종양은 비교적 드문 유방 종양으로 종양 내부가 나뭇잎처럼 생겨서 엽상종양이라고 한다. 초음파로는 섬유선종과 구분이 어렵지만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크게 자란다. 전체 유방종양 중 0.5%밖에 안되지만 전체 엽상종양 중 악성일 확률은 최대 30%까지 달한다. 악성 엽상종양인 경우에는 약 20~25%가 폐나 뼈로 전이된다. 악성 엽상종양이 주위 조직에 침범하고 몸의 다른 부위로 전이하는 데 비해, 양성 엽상종양은 전이되진 않지만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다. 불완전하게 절제했을 경우에는 국소적으로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양성 엽상종양은 혹과 주위조직을 충분히 제거하면 재발이 낮은 반면, 악성 종양은 충분히 절제해도 약 40%에서 재발한다. 엽상종양은 조직검사로도 섬유선종과 구별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 섬유선종일지라도 빠르게 자란다면 엽상종양을 의심하고 수술적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 엽상종양의 치료는 수술이 원칙이며 혹과 주위 조직을 충분히 포함해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크기가 작은 양성 엽상종양은 충분한 정상 유방 조직을 포함해 2cm 이상 광범위하게 절제한다. 혹이 매우 큰 경우, 악성 엽상종양의 경우에는 유방절제술이 바람직하다. 정 과장은 “유방 엽상종양은 단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경계가 분명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특성이 있다. 크게 자라는 경우에는 유방 피부가 당겨져 피부 밑의 혈관이 보이거나 피부가 헐기도 한다”며 “엽상종양이 의심되거나 암과 구별이 어려울 때에는 혹을 다 절제해 정확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고 섬유선종 등의 양성질환인 경우가 더 많다”며 “40대 이후에 섬유선종으로 의심되는 혹이 발견되면 바로 제거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21 13:35:53[파이낸셜뉴스] 고양이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해 목숨을 구하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블랜번에 거주하는 사이마 마프잘(52)이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캣(Kat)'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목 통증과 두통이 있었다는 사이마는 "고양이가 계속 가슴에 올라와 두 앞발로 같은 부위만 꾹꾹 눌러댔다"라며 "통증 때문에 밀어내곤 했는데 그때마다 캣은 다시 와서 같은 부위를 계속 눌렀다"고 말했다. 결국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느낀 사이마는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유방암의 일종인 2기 침습성 유관암 진단을 받았다. 침윤성 유관암은 유방암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전체의 75~85%를 차지한다. 유방암은 초기에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는 암으로 유명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지기에 꾸준한 자가 검진이 필요하다. 겨드랑이 림프샘이 부었을 때도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앉거나 서서 상체를 세운 상태로 유방을 부드럽게 눌러 보고, 멍울과 통증, 유두와 유방의 크기, 위치, 형태 변화를 꼼꼼히 살피면 된다. 평소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사이마는 종양 절제술과 오른팔 아래 모든 림프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사이마는 "캣은 원래 남동생이 키우던 고양이였으나,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며 내가 돌보게 됐다"라며 "나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증상을 막아주는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며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캣이 내 목숨을 구함으로써 은혜를 갚은 것"이라며 "캣과 나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사이마는 암 후유증으로 몸 오른쪽의 영구적인 신경 손상과 약물로 인한 시력 저하를 겪었다. 현재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도움이 필요한 암 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동물은 뛰어난 후각으로 여러 질병을 감지하기도 한다. 개는 흑색종, 유방암, 위장암 등 여러 유형의 암과 말라리아를 포함한 전염병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들은 지난 팬데믹 시기에도 크게 활약했다. 2021년 9월 미국 연방 질병통제센터(CDC) 재단에서는 두 마리의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훈련시켜 코로나19 감염을 감지하도록 했다. 탐지견 스칼렛과 리조는 여러 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들의 발목, 신발 냄새를 맡아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찾아냈다. 신속 항원 검사와 비교했을 때, 스칼렛은 감염 10건 중 8~9건, 리조는 10건 중 8건을 검출해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2 11:19:33[파이낸셜뉴스] 맥락얼기에서 발생하는 뇌실 내 종양인 소아 맥락얼기유두종과 맥락얼기암종의 차이점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팀은 소아 맥락얼기종양 환자들의 종양조직과 혈액을 이용해 맥락얼기유두종과 맥락얼기암종의 특성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맥락얼기종양은 전체 소아 뇌종양 환자의 2~6%를 차지하며, 주로 5세 미만의 소아에서 진단된다.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맥락얼기유두종(양성 종양, 수술적 제거 후 좋은 예후) △비정형 맥락얼기유두종(중간 정도의 예후) △맥락얼기암종(악성 종양, 빠른 진행과 재발 가능성 높음)으로 분류된다. 맥락얼기종양은 희귀종양으로 종양조직 확보가 어려워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지 못했다. 기존 연구 대부분은 단일 오믹스 방법론을 사용해 이 종양을 포괄적으로 특성화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20명의 소아 맥락얼기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전체 유전체 시퀀싱 △전체 전사체 시퀀싱 △메틸화 시퀀싱을 포함하는 다중오믹스 분석을 통해 맥락얼기유두종과 맥락얼기암종의 차이점을 규명하고자 했다. 유전자 변이 분석 결과, 맥락얼기암종 환자의 약 82%에서 TP53 돌연변이가 발견돼 이 돌연변이가 주요한 유전적 특징임이 확인됐다. 또 TP53 돌연변이가 없는 맥락얼기암종 환자에서 ‘EPHA7 변이’가 상호 배타적으로 발견됐다. 이는 EPHA7 돌연변이가 종양 억제 특성을 상실시키고 암종 진행을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연구팀은 맥락얼기유두종과 맥락얼기암종에서 발현 수준이 다른 유전자를 확인하기 위해 차등 발현 유전자(DEG)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맥락얼기암종에서는 맥락얼기유두종에 비해 세포 주기 조절 및 상피간엽이행과 관련된 유전자들이 과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맥락얼기암종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전이될 수 있는 악성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다중오믹스 분석을 통해 이러한 유전자 과발현이 복제수 변이에 의해 유도된 것임을 확인했다. 특히 연수막 전이(암이 다른 조직으로 퍼져나가는 것)를 동반한 맥락얼기암종 환자에서 종양 전이 및 진행과 관련된 유전자들이 과발현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맥락얼기암종의 예후를 결정하는 주요 인자인 연수막 전이에서 유전자 발현이 원발 종양과 달라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메틸화 분석 결과, 맥락얼기암종에서 주요 반복 영역의 저메틸화가 관찰됐다. 이는 유전자 발현을 활성화시켜 유전체의 불안정성을 증가시시키고, 맥락얼기암종 발병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클론 분석 결과, 맥락얼기암종 환자들은 맥락얼기유두종 환자들에 비해 종양 내 이질성이 높았다. 이는 맥락얼기암종에서 더 활발한 종양 진화가 일어남을 뜻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중오믹스 기법을 통해 맥락얼기종양의 유전학적 및 후성유전학적 특성을 포괄적으로 분석하여 맥락얼기유두종과 맥락얼기종양 간의 분자생물학적 차이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며 “이러한 분자생물학적 특성의 이해가 향후 새로운 표적 치료 전략의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고은정 교수, 최승아 연구교수와 울산과학기술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이세민 교수, 최연송·윤일선 연구원이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0 15:36:56[파이낸셜뉴스] 옷차림이 얇아지는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여유증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유증이란 여성형 유방증을 뜻하는 말로 유선의 과증식으로 인해 가슴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처지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대표원장은 "상의 밖으로 튀어나온 유두를 감추기 위해 니플패치(유두밴드)나 보정속옷을 착용하면 콤플렉스를 보완할 수 있고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병행한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면 상대적으로 가슴 크기가 줄어들 수 있다"며 "하지만 여유증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라고 16일 조언했다. 여유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거나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으면 여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청소년기 성장 과정에서 일시적인 호르몬 불균형이 생겨 여유증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여유증은 가성 여유증과 진성 여유증으로 나뉜다. 가성 여유증은 가슴 부위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가슴 볼륨이 발달한 상태를 뜻한다. 유선이 거의 없이 지방이 발달한 경우라면 지방 흡입만으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진성 여유증은 호르몬 불균형이나 유선조직 과증식이 원인으로 지방 흡입과 유선조직 절제술을 병행해야 한다. 여유증 정도가 심할 경우 겨드랑이를 통해 유선 조직을 제거하며 대부분 유륜 절개를 통해 수술한다. 수술 시 유륜을 미세하게 절개하기 때문에 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유선 조직을 없앤 후 지방 흡입을 통해 가슴 형태를 잡아주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반 원장은 “여유증 수술을 할 때 너무 많은 양을 제거하면 그 부분이 움푹 꺼지게 보여 정확한 기술로 필요한 만큼 제거해야 한다”며 “적당한 양을 정확하게 제거하면 재발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여유증이 콤플렉스인 사람이라면 수술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6 09:26:31[파이낸셜뉴스]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사마귀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가 피부 표면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두피나 얼굴, 몸통 부위 등 전신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는 “봄철에 일교차가 커지고 땀을 흘릴 일이 많아지며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 손발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며 "이 경우 사마귀가 보다 잘 발생하고 옮을 수 있는데 사마귀가 생긴다면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뜯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17일 조언했다. 김 교수는 “사마귀는 타인에게 옮길 수 있어 사마귀 병변이 다른 사람 피부와 접촉하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만지는 것에도 주의하고 평소 스트레스나 면역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마귀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지만 옷이나 수건, 신발 등 간접적으로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족 구성원에게 알려 병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 면역상태가 건강한 성인의 경우 사마귀와의 직접접촉이 의도치 않게 일어났다 해도 반드시 전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청소년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피부에 감염된 이후에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자라려면 수개월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육안으로 보면 티눈이나 굳은살 등과 무척 흡사해 초기에 스스로 긁거나 뜯는 등 제거하려고 하다가 악화돼 번지는 경우가 많다. 다른 부위로 옮겨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마귀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젖어 있는 상태로 오래 있을 경우 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피부 장벽이 손상돼 있거나 피부 또는 전신면역이 떨어져 있을 경우에도 전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부가 붉고 가려운 부분이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치료해야 하며, 평소 스트레칭 및 조깅과 같은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피부를 포함한 신체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마귀의 치료 방법으로는 냉동치료, 약물치료, 전기소작법, 레이저치료, 면역요법 등이 있다. 시술 후 통증, 수포, 착색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받으며 건강한 면역상태를 유지하는데 힘써야 한다. 완치율은 60~70%이나 환자의 면역력에 따라 20% 정도는 재발하기도 한다.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피부과 전문의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7 15:05:51"세 차례 창업 모두 피부과 의사라는 업(業)에 충실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안건영 아그네스메디컬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14일 "의사라는 업의 본질은 의학적 지식으로 사람을 돕는 것이며, 기업가로서 창업을 통해 이러한 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아그네스메디컬은 안 CTO가 세 번째로 창업한 회사다. 중앙대 의대 출신 피부과 의사인 안 CTO의 첫 번째 창업은 피부과 프랜차이즈 병원이었다. 그는 지난 1998년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고운세상피부과 병원을 개원했다. 안 CTO는 "이전까지 병원은 의사 이름을 내걸었는데, 이런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여기에 '환자도 고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감동을 추구한 결과 고운세상피부과 병원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운세상피부과 병원은 한때 20개 이상 늘어났다. 안 CTO의 도전은 병원에서 화장품 분야로 이어졌다. 지난 2000년 화장품 전문회사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창업한 것이다. 안 CTO는 "진료를 하다 보니 화장품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피부건강을 위해 다양한 피부에 적합한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후 '닥터지' '비비드로우' 등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닥터지 '블랙 스네일 크림'은 누적 판매 3000만개를 돌파하며 '국민 안티에이징 크림'으로 자리매김했다.그 결과 고운세상코스메틱 매출액은 지난 2022년 기준 1971억원에 달했다. 닥터지, 비비드로우 등을 널리 알린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해 신입사원 약 10명을 뽑는 공채에 지원자가 3000명 이상 몰리기도 했다. 안 CTO는 현재 고운세상코스메틱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지난 2018년에 아그네스메디컬을 창업한 것이다. 안 CTO가 아그네스메디컬에서 처음 선보인 피부미용 의료기기 '아그네스'는 피지선 등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여드름, 황관종 등을 치료한다. 아그네스는 북미 지역에만 누적 1000대 이상 수출됐다. 특히 아그네스메디컬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유두진피, 망상진피에 에너지를 동시에 전달해 피부 역노화를 돕는 '더블타이트'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더블타이트는 올 하반기 중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안 CTO는 "더블타이트 등을 올해 해외 각지로 수출하면서 전년보다 60% 정도 늘어난 150억원 매출액과 함께 30% 수준 이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4 18:32:06[파이낸셜뉴스] "세 차례 창업 모두 피부과 의사라는 업(業)에 충실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안건영 아그네스메디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4일 "의사라는 업의 본질은 의학적 지식으로 사람을 돕는 것이며, 기업가로서 창업을 통해 이러한 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아그네스메디컬은 안 CTO가 세 번째로 창업한 회사다. 중앙대 의대 출신 피부과 의사인 안 CTO의 첫 번째 창업은 피부과 프랜차이즈 병원이었다. 그는 지난 1998년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고운세상피부과 병원을 개원했다. 안 CTO는 "이전까지 병원은 의사 이름을 내걸었는데, 이런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여기에 '환자도 고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 감동을 추구한 결과 고운세상피부과 병원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운세상피부과 병원은 한때 20개 이상 늘어났다. 안 CTO의 도전은 병원에서 화장품 분야로 이어졌다. 지난 2000년 화장품 전문회사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창업한 것이다. 안 CTO는 "진료를 하다 보니 화장품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피부 건강을 위해 다양한 피부에 적합한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후 '닥터지', '비비드로우' 등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닥터지 '블랙 스네일 크림'은 누적 판매 3000만개를 돌파하며 '국민 안티에이징 크림'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역시 누적 판매 2000만개 이상을 기록했다. 그 결과, 고운세상코스메틱 매출액은 지난 2022년 기준 1971억원에 달했다. 닥터지, 비비드로우 등을 널리 알린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해 신입사원 약 10명을 뽑는 공채에 지원자가 3000명 이상 몰리기도 했다. 안 CTO는 현재 고운세상코스메틱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지난 2018년에 아그네스메디컬을 창업한 것이다. 안 CTO가 아그네스메디컬에서 처음 선보인 피부미용 의료기기 '아그네스'는 피지선 등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여드름, 황관종 등을 치료한다. 아그네스는 북미 지역에만 누적 1000대 이상 수출됐다. 특히 아그네스메디컬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유두진피, 망상진피에 에너지를 동시에 전달해 피부 역노화를 돕는 '더블타이트'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더블타이트는 올 하반기 중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예상한다. 안 CTO는 "더블타이트 등을 올해 해외 각지로 수출하면서 전년보다 60% 정도 늘어난 150억원 매출액과 함께 30% 수준 이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피부과 의사로서 안 CTO는 최근 의대 쏠림 현상, 의대 증원 논란에 대한 의견도 조심스레 밝혔다. 그는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로 몰리고 정부에선 의대 증원까지 추진 중"이라며 "의사라고 하면 진료만 생각하는데 기업가와 공무원, 언론인 등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의학적 지식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4 06:52:04[파이낸셜뉴스] 부산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가 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을 매년 700례 이상, 초음파내시경(EUS) 600례 이상, 초음파 내시경 유도 하 세포 흡인 검사(EUS-FNA) 350례씩 각각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온종합병원에서 퇴원한 암환자 2032명 가운데 췌장담도센터와 간담췌외과에서 진료 받은 암환자가 1246명(췌장암 549명, 간·담관암 434명, 담도암 172명, 담낭암 91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61.3%를 차지해 부울경 지역 최고의 간담췌암 치료병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온종합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전 고신대병원 췌장담도센터장)이 최근 2년 동안 ERCP 1,712건, EUS 1578건을 각각 시행했고,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한 조직검사(EUS-FNA) 건수도 807건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ERCP의 경우 2022년 722건, 2023년 792건으로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EUS는 2022년 574건에서 2023년엔 784건으로 36.5%나 급증해 부울경 대학병원 수준에 달한다. EUS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 기기를 부착하여 위, 십이지장, 췌장, 담낭 등의 장기를 고해상도의 초음파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양, 염증 등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나 시술까지 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은 "EUS검사는 CT, MRI 등의 검사 방법에 비해 선행되는 검사 없이 시행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검사를 통해 역동적인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1㎝ 미만의 작은 암세포도 진단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최근 췌장암이나 췌장 낭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에서 췌장질환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EUS 등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양성종양 환자 비율이 상당히 늘고 있는 데에도 췌장 관련 질환자들의 적극적인 EUS나 ERC 시행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박은택 센터장은 강조했다.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은 내시경을 이용해 췌담관을 조영하고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시술이다. 일반적인 위·대장내시경과 달리 십이지장경과 방사선 투시기를 이용해 십이지장 유두부를 통해 담관·췌관을 조영하고 검사하는 시술로, 급성 담관염, 담석, 담관 협착, 췌장염, 췌장암, 담관암 등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담석 제거, 스텐트 삽입 등의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박 센터장은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10여 년간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매년 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을 1500례 이상, 초음파내시경(EUS) 1000례 이상, 초음파 내시경 유도 하 세포 흡인 검사(EUS-FNA) 500례 이상씩 각각 시행해온 췌장담도내과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여 년간 미국이나 일본의 췌장과 담도분야 유명 의료기관에서 끊임없이 연구 활동을 병행하면서 국내 췌장담도 분야 치료의 질적 제고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최근 전국에서 췌장담도질환자들이 몰리자 간이식수술은 물론 고난도 간암·담도암 수술 권위자인 김건국 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를 영입해 췌장담도 관련 내·외과 협력진료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했다. 김건국 교수는 지난 1995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의와 전공의에 이어 간담췌외과·간이식 전임의를 거쳐 2005년부터 2018년까지 가천의대 길병원(외과 교수)로 13년간 재직하면서 간이식과 고난도 간암·담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왔다. 김 교수는 그동안 생체 간이식을 포함해서 간이식 수술 200건, 고난도의 간암과 담도암 수술 500여 건, 췌장·십이지장 절제술인 '위플수술(whipple's operation)' 역시 500건이나 기록할 만큼 간·담도 및 간이식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는 2020년 10월 제주한라병원에서 도내 최초로 뇌사자 간 이식수술에 성공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고신대의대 교수 출신으로 교육방송의 '명의' 프로그램에 두 차례나 소개될 정도로 '췌장담도내과 명의'인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과 더불어 이번 간담췌외과의 김건국 교수의 영입으로 명실상부 부산·울산·경남권에서 온종합병원이 간담췌암 치료 전문병원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 시술사진은 췌잠담도센터 박은택교수의 ERCP 시술 모습이고, 외래진료 사진은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의 외래진료 모습.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10 11:55:25[파이낸셜뉴스] 유방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으로 유두-유륜 복합체를 침범한 ‘비종괴성 조영 증강'을 소실시키면, 유두-유륜 복합체를 보존하는 절제수술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4일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안성귀·배숭준 교수팀은 선행항암화학요법 후 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소실 여부가 유방암 수술 시 유두절제 유무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방암 환자의 30~40%는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환자의 미용적 만족도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유두-유륜 복합체를 보존하는 유방 전절제술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 다만 종양이 유두-유륜 복합체를 침범한 경우에는 유두-유륜 복합체 보존 절제술이 불가하다. 특히 유두-유륜 복합체를 침범한 암 병변은 유방 MRI에서 종괴성 병변보다는 흩뿌려진 암(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형태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 2기 이상일 경우, 수술에 앞서 암 크기를 줄이기 위해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유두-유륜 복합체를 침범했던 비종괴성 조영 증강이 사라지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 경우 유두-유륜 복합체 보존 유방 전절제술이 가능한지는 연구된 바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선행항암화학요법 후 유두-유륜 복합체를 함께 절제하는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받은 유방암 환자 326명을 대상으로, 선행항암화학요법 전후 유방MRI에서 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 여부를 평가했다. 또 유방 전절제술 시 함께 제거된 유두-유륜 복합체에서 병리학적인 유방암세포 침범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유방암환자 326명 중 217명(66.6%)에서 선행항암화학요법 전 유방 MRI에서 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 소견이 관찰됐다. 선행항암화학요법 후에는 217명의 환자 중 153명(70%)의 유방 MRI에서 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 소견이 소실됐다. 그 중 4명(2.6%)에서만 병리 검사상 유방암 세포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이 관찰됐다. 특히 선행항암화학요법 이후 유방 MRI에서 비종괴성 조영 증강을 포함해 유방암이 모두 사라진 31명 중에서는 병리 검사상 유방암 세포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이 관찰되지 않았다. 정준 교수는 “선행항암요법으로 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 소견이 사라졌을 때, 병리 검사상으로도 유방암 세포의 유두 침범 소견이 드문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선행항암으로 비종괴성 조영증강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 소견이 사라진 환자에서 복합체를 보존하는 유방 전절제술을 잔여암 걱정 없이 시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영상 검사에서 선행항암요법으로 유방암이 완전히 사라진 경우에는 병리 검사상에서도 유방암 세포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소견이 없었다”며 “유두와 유륜을 보존하는 전절제술을 통해 수술 이후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14 09: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