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험·인증 전문기관 디티앤씨가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시행 중인 새로운 강제 인증 규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국내 수출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섰다. 디티앤씨는 'USB Type-C RED Common Charger 표준(EN 62680 시리즈)'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동일한 시험 자격을 취득하며 새로운 유럽 규제에 대한 대응 역량을 공인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RED 사이버보안 표준(EN 18031 시리즈)'에 대해 'KOLAS ISO/IEC 17025'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무선기기 지침(RED, Radio Equipment Directive)'을 개정하며 '사이버보안 요구사항(EN 18031 시리즈)', 'USB Type-C 공용 충전기 표준(EN 62680 시리즈)'을 새로운 필수 인증 규제로 포함했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전자·통신기기 제조사들에게도 해당 기준에 대한 시험·인증 대응이 필수가 됐다. 이번 성과는 영업 총괄 이상청 상무를 중심으로 한 기술팀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티앤씨는 이를 통해 국내 수출기업들이 유럽 RED 규정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험·인증 지원에 나서고 있다. 디티앤씨 관계자는 "유럽의 새로운 강제 인증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적시에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시험 역량 확보를 통해 고객사의 해외 인증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08 11:35:44[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 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피하주사(SC) 제형이 유럽에서 승인됐다.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럽위원회(EC)는 최근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중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를 가진 성인 환자 치료를 위해 아미반타맙의 SC 제형을 승인했다. 아미반타맙은 EGFR과 세포 증식과 전이에 영향을 주는 상피간엽이행(MET)을 동시에 표적하는 완전 인간 이중특이성 항체다. EGFR 변이와 MET 변이 및 증폭을 가진 종양을 타깃으로 하며 면역계를 활용해 작용한다. 임상시험에서 피하 주사형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은 기존 정맥 주사형 병용 요법에 비해 유사한 약동학, 효능 및 안전성을 보였다. 아미반타맙을 보유한 존슨앤드존슨은 이번 승인으로 피하 주사형이 환자들에게 더 편리한 투여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치료 경험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SC 제형이 투여 시간을 몇 시간에서 몇 분으로 단축하고 정맥주사(IV) 제형에 비해 주입 관련 반응을 5배 감소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EC는 작년말 라즈클루즈와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을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렉라자 병용요법은 지난달 말 일본에서도 EGFR 변이 양성의 진행성·재발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서 제조·판매 승인을 받아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모두 진출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8 10:18:19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일본,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주요 아시아 국가가 집중 타격을 맞자 보수적으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반면, 독일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유럽 증시에는 꾸준한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일본 주식을 1억8300만달러어치(약 2683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일학개미는 일본 주식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이달 매도 전환했다. 중국 증시의 자금 흐름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중학개미의 중국 주식 순매도액은 732만달러(약 107억원)다. 중학개미는 지난달 1100만달러어치(약 161억원)를 사들였지만 이달 다시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인 관세 전쟁을 선포하면서 수출 중심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크게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발을 뺀 것이다. 실제로 이날 하루에만 일본 니케이225 지수와 중국 심천 종합 지수는 각각 7.83%, 10.63% 하락했다. 일본의 경우 '엔고' 현상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화의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출 중심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2년 만에 100엔당 1000원선을 넘어섰다. 신한투자증권 이주은 연구원은 "관세 부과와 엔화 상승으로 일본 증시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수출주는 이익 모멘텀이 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특히 기업들이 5월 부진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금이 몰리는 시장도 있다. 이 기간 개인은 유럽 증시에서 5500만달러어치(805억원)를 순매수 했다. 지난 1월 1300만달러, 2월 3700만달러, 3월 8600만달러로 꾸준히 유럽증시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던 개인 투자자는 이달에도 어김없이 순매수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재정정책 확대에 나서면서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자 투자 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EU가 27개 회원국의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8000억원 유로 규모의 유럽 재무장 계획을 세웠는데 방산 기업을 중심으로 수혜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유럽증시에 상장된 유동성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인 유로 스톡스50은 이날 4.60% 하락하며 주요 아시아 증시 대비 하락폭이 적었다. 신영증권 이상연 연구원은 "EU에서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더해 독일에서는 차기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국장 투자 계획이 통과되면서 방산을 중심으로 유럽 증시가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며 "이에 유럽 증시 쪽으로 기대감이 몰리면서 자금이 흘러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향후 유럽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향후 주목해야 할 국가를 꼽는다면 재정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중국이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며, 특히 내수 소비보다는 기술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07 18:43:23[파이낸셜뉴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일본,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주요 아시아 국가가 집중 타격을 맞자 보수적으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반면, 독일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유럽 증시에는 꾸준한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일본 주식을 1억8300만달러어치(약 2683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일학개미는 일본 주식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이달 매도 전환했다. 중국 증시의 자금 흐름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중학개미의 중국 주식 순매도액은 732만달러(약 107억원)다. 중학개미는 지난달 1100만달러어치(약 161억원)를 사들였지만 이달 다시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인 관세 전쟁을 선포하면서 수출 중심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크게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발을 뺀 것이다. 실제로 이날 하루에만 일본 니케이225 지수와 중국 심천 종합 지수는 각각 7.83%, 10.63% 하락했다. 일본의 경우 '엔고' 현상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화의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출 중심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2년 만에 100엔당 1000원선을 넘어섰다. 신한투자증권 이주은 연구원은 "관세 부과와 엔화 상승으로 일본 증시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수출주는 이익 모멘텀이 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특히 기업들이 5월 부진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금이 몰리는 시장도 있다. 이 기간 개인은 유럽 증시에서 5500만달러어치(805억원)를 순매수 했다. 지난 1월 1300만달러, 2월 3700만달러, 3월 8600만달러로 꾸준히 유럽증시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던 개인 투자자는 이달에도 어김없이 순매수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재정정책 확대에 나서면서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자 투자 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EU가 27개 회원국의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8000억원 유로 규모의 유럽 재무장 계획을 세웠는데 방산 기업을 중심으로 수혜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유럽증시에 상장된 유동성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인 유로 스톡스50은 이날 4.60% 하락하며 주요 아시아 증시 대비 하락폭이 적었다. 신영증권 이상연 연구원은 "EU에서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더해 독일에서는 차기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국장 투자 계획이 통과되면서 방산을 중심으로 유럽 증시가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며 "이에 유럽 증시 쪽으로 기대감이 몰리면서 자금이 흘러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향후 유럽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향후 주목해야 할 국가를 꼽는다면 재정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중국이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며, 특히 내수 소비보다는 기술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07 16:17:55슈로더자산운용의 슈로더유로주식펀드는 올해로 출시 된 지 18년 된 장수 해외펀드다. 이 펀드는 유럽 주식에 다각적이면서도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눈 여겨 볼만 하다는 게 운용사 측의 설명이다. 6일 슈로더운용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성과는 7.40%, 1년 성과는 14.05%에 달한다. 마틴 스캔버그 슈로더 유럽주식 펀드 매니저는 "이 펀드는 유럽계 자산운용사인 슈로더의 대표적인 유럽주식 투자 펀드로서 지난 2007년 국내에 출시됐고, 2025년 3월말 기준 모펀드 기준 976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라며 "3~5년 이상 투자 시 MSCI EMU 지수 대비 초과성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펀드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 평가를 강화하고 기업 고유의 위험에 초점을 맞춰 특정 스타일에 편향되지 않는 유연한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슈로더 투신 고유의 독자적인 기업 선별과정을 거쳐 애널리스트 분석모델, 지속가능성 데이터 활용 등 계량적이고 치밀한 분석을 토대로 운용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방위 산업 투자 섹터가 펀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스캔버그 매니저는 "지난 3년 동안 유럽 방위 산업 환경은 상당히 발전했으며, 투자자들은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의 성장 기회를 인식하기 위해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했다"라며 "올해 유로존 시장은 정치적 안정성이 개선되며 유로존의 경기 순환적 소비 회복세에 따른 성장세 반등으로 기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수년간 비인기 업종이었던 유럽내 필수소비재 섹터들에서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라고 봤다. 실제 독일 및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방위비 마련 계획이 강력한 부양책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이 펀드는 방산 기업의 비중을 확대해 운용하고 있다. 올해 목표 수익률과 관련 그는 올해 유럽 증시가 10%이상 상승해 순항중인데다, 유로존내 관련 기업들도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했다. 현재 이 펀드가 2월 말 기준 편입중인 종목은 독일의 SAP(5.0%),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업체 ASML(3.6%), 프랑스의 AXA(3.3%), 네덜란드의 항공기 설계 업체인 에어버스(3.2%) 등이다. 스캔버그 매니저는 "현재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증가하면서, 45~60개였던 보유 종목 수는 최근 최대치인 6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며 "보유 종목은 고수익 증권인 보험사 AXA 등 방어적 포지션부터 SKF와 같은 경기 순환적 산업 기업 및 독일 방산기업 헨솔트 등 다양하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6 18:07:28[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2026년 봄 스케줄 오픈을 기념해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5월 1일까지 '유럽 항공권 최대 1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 그리고 모바일 앱(웹)에서 파리·로마·자그레브·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유럽 5개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유럽 노선에는 A330-200 항공기가 투입되며, 파리·로마·바르셀로나 노선에는 B777-300ER 기종도 함께 투입된다. 프로모션은 먼저 항공권 결제 시 적용할 수 있는 5만원 및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11월부터 2026년 3월 기간 유럽 노선 예약 시 10만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혜택으로 증정한다. 또 유럽 노선 예약 시 할인코드 '유럽여행'을 입력하면 최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할인율은 노선별로 상이하며, 편도와 왕복 항공권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 항공권 탑승 기간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내년 3월 28일까지다. 장거리 노선 탑승에 더욱 편안한 비행 경험을 제공하는 '수퍼 프리미엄 존' 좌석 지정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해당 쿠폰은 B777-300ER 항공기가 투입되는 노선에 한해 사용 가능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내년 봄 스케줄 오픈과 함께 선보이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더욱 풍성해진 유럽 여행을 계획하시길 바란다"며 "티웨이항공은 안전운항과 최상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오는 10월 26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유럽 노선 동계 스케줄을 최근 오픈한 바 있다. 해당 기간 동안 프랑크푸르트는 매일 운항, 파리는 주 5회(월·수·금·토·일), 로마는 주 4회(화·수·목·일), 바르셀로나는 주 4회(월·수·금·토) 운항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6 10:19:43[파이낸셜뉴스]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은 유럽의약품청(EMA)이 임상3상 데이터 없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품목허가를 허용하는 정책이 확정될 시 수혜가 기대된다고 4일 밝혔다. 유럽의약품청은 임상3상 데이터 없이 품질분석자료와 임상1상 데이터만으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품목허가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확정하기 위해 공공의견수렴(public consultation)절차를 개시했다. 이 절차는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공의견수렴 절차가 끝나면 유럽식약청는 임상3상 데이터 없이 품질분석자료와 임상1상 데이터만으로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를 허용하는 새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유럽의약품청은 지난해 10월 21에 임상간소화 정책에 대한 개념문서(Concept paper)를 발표했고 지난 3월 17일 이 문서에 대한 업계와 의료계 의견을 반영한 전문기관 의견 반영문서(Reflection paper)를 발표한 바 있다. 유럽식약청의 이러한 정책 변경으로 에이프로젠과 같은 중견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품목당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2천억원이 넘는 임상3상 시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소 2~4년이 걸리는 임상3상 기간도 절약 가능해 조기에 시장 진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자금력이 있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주도했던 유럽이나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판도가 바뀔 것임을 의미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은 그동안 글로벌 대기업 제조원가의 몇 분의 일의 비용으로 휴미라, 허셉틴, 리툭산 등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도 막대한 임상3상 비용 때문에 상업화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일례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경쟁 대기업이 15,000리터 배양기 5기 또는 6기로 생산해야 하는 양을 2,000리터 배양기 1기 가동으로 생산해 경쟁사 대비 약 5분의 1 이하의 제조원가를 달성했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경쟁사 대비 약 4분이 1이하의 제조원가를 성취했다. 그러나 임상3상 비용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약 600억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약 1,400억원에 달하고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는 2400억원을 훌쩍 넘어 임상 개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번 EMA 정책 변경으로 자금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품목허가까지 걸리는 시간도 대폭 줄이게 됐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3상 면제정책 채택 기조는 미국 FDA도 마찬가지다. 최근 독일 바이오시밀러 업체 포미콘(Formyon)은 미국 FDA와 심도 있는 협의 후에 진행중이던 키트루다 임상3상 시험을 전격적으로 중단하고 품질분석자료와 임상1상 데이터 만으로 바로 품목허가 준비에 착수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유럽의약품청과 미국 FDA 정책 변경이 구체화됨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을 조기에 종료하고 바로 EMA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며 “임상1상 및 3상 시료 생산을 마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도 임상1상만을 신속히 진행해 빠르게 품목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에 원가 경쟁력이 월등한 세포주 및 생산기술을 확보해 놓고도 2,400억원이 훌쩍 넘는 막대한 임상3상 비용 때문에 본격적인 임상개발에 착수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번 EMA의 정책 변경에 따라 임상 개발에 조기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향후 유럽 및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4 09:41:51삼성물산이 에스토니아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유럽 SMR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일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열린 '에너지 미션 컨퍼런스'에서 에스토니아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현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TA)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에스토니아 SMR 건설을 위해 2019년 현지 에너지·원전 전문가들로 구성해 설립된 기업이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지난해 2월 에스토니아 수도인 탈린으로부터 동쪽으로 100km 떨어져 있는 지역 2곳을 사업 예정지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 곳에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300MW 규모의 SMR 기술 'BWRX-300'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BWRX-300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에서 개발한 SMR이다. 2023년 1월 캐나다 온타리오 전력청과 달링턴 지역의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첫 호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에 대한 사업 구조 수립·비용 산정, 부지 평가 등을 수행하는 개념설계(Pre-FEED)서부터 기본설계(FEED)단계에 이르기까지 사업 초기단계부터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선제적으로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사업에 참여 가능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향후 이어질 설계·조달·시공(EPC)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프로젝트는 2035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은 삼성물산 원전영업팀장(상무)은 "에스토니아 최초 SMR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과 함께 글로벌 SMR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 SMR 사업 FEED를 수행중이다. 지난해 12월 스웨덴 SMR 개발회사 칸풀 넥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이번 에스토니아 SMR사업 협력까지 더해 유럽 내 원전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4-02 18:15:15[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연합(EU)의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루마니아에 첫 유럽 방산 생산기지를 세운다. EU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해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의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유럽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루마니아 담보비타에 방산 전용 공장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공장은 오는 2027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K9·K10 생산은 물론 정비·유지·보수(MRO) 기능을 겸하는 복합 기지로 운영된다. 이는 호주 H-ACE에 이은 두 번째 해외 방산 생산기지다. EU는 오는 2030년까지 8000억유로(약 1273조원)를 투입해 무기 자산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유럽산 부품 65% 이상' 요건을 충족하는 무기체계에 대해 최대 1500억유로(약 238조원)의 대출을 지원하는 등 유럽 중심 무기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EU는 유럽 재무장 예산 가운데 1500억 유로(238조)를 유럽산 부품을 많이 사용하는 무기에 대출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U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비EU 회원국의 무기를 살 때 완제품 가격의 65%에 해당하는 부품이 EU 회원국이나, 유럽자유무역협정(EFTA) 권역, 우크라이나에서 공급돼야 한다는 요건도 붙었다. 이 같은 '유럽 중심주의' 흐름은 한국 방산기업에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왔으나, 한화는 현지 공장을 통해 직접 부품을 조달·생산하는 방식으로 우회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루마니아 공장은 한화의 유럽 전략을 구체화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루마니아 국방부와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차 36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1차분은 국내 생산분이 납품되지만, 이후 물량은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공장은 무기 MRO 기능도 함께 수행하며, 루마니아는 물론 인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을 아우르는 정비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한화는 루마니아 현지 기업인 이베코, 프로 옵티카 등과 협력해 약 2000여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 이전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현지화가 본격화되면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4조7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장갑차 사업에서도 한화의 '레드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루마니아 공장 준공을 통해 유럽의 첫 현지화 생산 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라며 "준공이 완료되면 호주 H-ACE 공장 다음으로 해외에서 두 번째 방산 생산 공장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02 10:30:32[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이 에스토니아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유럽 SMR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일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열린 '에너지 미션 컨퍼런스'에서 에스토니아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현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TA)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에스토니아 SMR 건설을 위해 2019년 현지 에너지∙원전 전문가들로 구성해 설립된 기업이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지난해 2월 에스토니아 수도인 탈린으로부터 동쪽으로 100km 떨어져 있는 지역 2곳을 사업 예정지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 곳에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300MW 규모의 SMR 기술 'BWRX-300'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BWRX-300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에서 개발한 SMR이다. 2023년 1월 캐나다 온타리오 전력청과 달링턴 지역의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첫 호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에 대한 사업 구조 수립∙비용 산정, 부지 평가 등을 수행하는 개념설계(Pre-FEED)서부터 기본설계(FEED)단계에 이르기까지 사업 초기단계부터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선제적으로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사업에 참여 가능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향후 이어질 설계∙조달∙시공(EPC)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프로젝트는 2035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은 삼성물산 원전영업팀장(상무)은 "에스토니아 최초 SMR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과 함께 글로벌 SMR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 SMR 사업 FEED를 수행중이다. 지난해 12월 스웨덴 SMR 개발회사 칸풀 넥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이번 에스토니아 SMR사업 협력까지 더해 유럽 내 원전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4-02 09:3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