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노이드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과 정요셉 교수팀이 공동연구한 ‘AI를 활용한 암 진단 기술’에 대한 연구 초록 3편이 유럽 병리학회(European Congress of Pathology, ECP 2024)에서 채택됐다. 12일 딥노이드에 따르면 ECP 2024(European Congress of Pathology)는 유럽 병리학회가 주최하는 연례 학술대회로, 병리학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 학회 중 하나다. 매년 최신 연구 결과와 혁신적인 기술이 발표되며, 전 세계 병리학자 및 연구원, 의료 관계자가 모여 지식을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이다. 이번 연구들은 신장암, 대장암, 요로상피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AI 기술을 적용한 진단 방법의 성능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공동연구팀은 각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모델의 정확성을 높이고, 임상 현장에서의 실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장암 병리 이미지 분석 연구에서는 특징 추출기(Feature Extraction)를 비교하여, 대장암의 정상 여부와 4가지 아형을 분류 등 AI 기반의 분석 기술이 대장암 진단의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요로상피암 연구의 경우 데이터가 불완전하거나 불명확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다중 인스턴스 학습(MIL) 모델과 이미지 분류 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Sub-center Arcface Loss를 결합해 진단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신장암 연구는 대규모 데이터셋을 활용해 정상 여부 및 3가지 아형(Subtype)을 정확하게 분류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본 모델을 통해 신세포암종을 분류할 경우 평균 정확도(ACC)는 92.81%, 수치가 클수록 분류 성능을 높게 평가하는 AUC는 93.54%, F1 Score는 93.43%의 성능을 보였다. F1 Score는 높을수록 예측이 정확하다고 판단한다. 해당 연구는 10개 기관에서 수집한 8,000장 이상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s)를 활용해 학습됐으며, 이는 현재까지 국가 단위 데이터 세트로는 가장 큰 규모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과 정요셉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 기술이 암 진단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하며, “특히, 신장암 연구는 국내 다기관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학습 및 검증을 진행함으로써, 공개 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인 결과를 낸 논문으로 평가받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딥노이드 윤홍준 팀장은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들은 AI를 활용한 암 진단 기술의 혁신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의료 솔루션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발표는 딥노이드가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 AI 기반의 암 진단 솔루션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2 09:54:45[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대표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뒤를 잇는 신약 개발에 한창이다. 15일 한미약품은 현재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 근골격계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6개 품목의 개량·복합신약들이 임상 1~3상 개발 단계에 진입해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의약품들의 릴레이 출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국내 최초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인 ‘HCP1803’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고혈압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진전시킬 계획이다. HCP1803은 여러 병리학적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 종료 예상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HCP1803 기반의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발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는 저용량의 3가지 항고혈압 성분 병용요법이 고혈압 초기 치료 요법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차세대 치료 개념이 반영돼 있어 학회 참가자들은 물론 국내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미약품은 제네릭과 비교해 부가가치가 높은 독자적 개량·복합신약 신제품을 최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작년 9월 당뇨병 치료제 ‘실다파’에 이어 올해 2월 항혈전 치료제 ‘라스피린’을 출시했고, 이를 여러 용량과 다양한 조합의 ‘패밀리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제품을 통해 축적한 캐시카우를 신약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왔으며, 특히 한미약품에서 30년간 근무한 박재현 대표가 취임한 작년 3월 이후 안정적 경영을 토대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다양한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이 확보되는 등 핵심 프로젝트들이 더욱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미국에 진출한 한미약품의 항암 분야 바이오신약 ‘롤베돈’은 작년 한해 동안 매출 5560만달러(약 750억원)를 기록했고, 올해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1450만 달러(약 195억원), 1510만 달러(약 20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롤베돈의 성공적 글로벌 판매를 위해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잠재적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반환받은 바이오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약으로 개발하기로 한 결정은 ‘반전의 혁신’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두 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에 이어 비만신약 ‘H.O.P 프로젝트’ 내 과제들의 임상 및 비임상 개발도 순항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박 대표는 “의약품 제조 역량과 우수한 제제 기술력이 담긴 개량·복합신약들은 혁신신약 개발을 향해 굳건히 나아가는 핵심 자산이자 회사 성장을 견인하는 막강한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한미만의 경쟁력 있는 고품질 의약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15 15:58:03[파이낸셜뉴스] 젠큐릭스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인공지능(AI) 암진단 기업 딥바이오가 로슈와 병리AI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9시 58분 현재 젠큐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62% 오른 2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 매체는 딥바이오가 로슈진단 본사와 병리AI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딥바이오의 전립선암AI 제품이 로슈진단 제품과 통합돼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로슈진단의 지난해 병리부문 매출액은 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젠큐릭스는 지난해 9월 딥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AI 전립선암 진단 검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AI 암진단 서비스 사업에 착수했다. 한편 젠큐릭스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24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 2024)'에서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새로운 분자유전학적 검사법인 ‘HEPA eDX’의 유효성 입증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젠큐릭스가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유럽종양학회는 전 세계 약 170개국의 암 전문의, 연구자, 기업 관계자 등이 참가하는 글로벌 학술 단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1 09:58:13[파이낸셜뉴스] 노을은 인공지능(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제품이 미국의 공공-민간 파트너십 '캔서엑스'가 발간하는 솔루션 카탈로그에 소개됐다고 9일 밝혔다. 캔서엑스는 미국 정부와 디지털의학학회, 모핏 암센터가 공동 참여한다. 솔루션 카탈로그는 미국 전역의 의료기관에서 암 관련 제품의 사용을 권고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전세계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은 2023년 7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10.7% 성장하며 2028년 12조3000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은 전체 시장 중 75%를 형성하며, 약 5조5000억원 규모다.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국은 자궁경부암 조기검진 수요가 가장 많은 시장이다. 자궁경부암 발생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60만 건에 달하며 연간 검사 건수는 약 1억 5000만건에 달한다. 노을 온콜로지 그룹 총괄 및 기업부설연구소장 최경학 박사는 “노을의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은 세포병리검사의 골드 스탠다드 방식을 디지털화 한 제품"이라며 "전세계 여성에서 네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자궁경부암의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하고, 병리 진단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 자궁경부암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노을의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플랫폼 'miLab CER'은 자궁경부세포의 염색, 이미징, 분석을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전자동으로 구현한 최초의 제품이며, 40단계의 노동집약적인 Pap 염색 프로세스를 카트리지 하나로 집약했다. 검사 시간은 30분 이내로 당일 바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은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위한 베데스다 시스템(TBS)의 6가지 진단 범주에 따라 AI가 분석 결과를 알려준다. 염색, 이미징과 AI 분석 기술로 진단 결과의 일관성과 신뢰성이 확보되며, 디바이스 스크린과 뷰어를 통해 원격으로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솔루션 카탈로그는 암 치료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환자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캔서엑스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암 진단, 치료 및 케어, 치료 관리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상용화된 암관련 혁신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9 09:31:26[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은 국내 최초로 개발중인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의 우수한 치료 효과와 내약성 등 임상적 이점이 국제 학회에서 발표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ESH)에서 한미약품은 한미가 개발중인 저용량 3제 복합제 기반의 연구 결과(HM-APOLLO-301) 1건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연구 발표는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이무용 교수가 맡았다. 이번 임상 3상 연구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성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 3제 복합제’ 또는 ‘표준 용량 단일제’를 8주간 투여 후 수축기 혈압 및 이완기 혈압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여 8주 후 저용량 3제 복합제 투여군의 수축기 혈압은 기저치 대비 약 18.3mmHg 감소했고, 대조군인 표준 용량 단일제 투여군은 약 19.4mmHg 감소해 두 군 간의 치료 효과가 유사했다. 이상사례 발생률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보이지 않아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내약성이 표준 용량 단일제와 유사함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저용량의 3가지 항고혈압 성분 병용요법이 고혈압 초기 치료 요법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차세대 치료 개념이 반영돼 있어 학회 참가자들은 물론 국내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교수는 연구 발표에서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은 아직 그 발병 기전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단일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임상적 관성에서 벗어나, 여러 병리학적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환자의 치료 예후를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경증 또는 중등증 고혈압 환자들의 초기 치료로서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초기 고혈압 환자에서 저용량 병용요법이 낮은 약제 전환율과 양호한 내약성, 그리고 단일요법 대비 비열등한 강압 효과를 가진다는 임상적 근거들이 축적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고혈압 초기 치료 시 약제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환자의 복약편의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잘탄패밀리 등 다양한 조합 및 용량의 복합제를 통해 유비스트 기준 4년 연속 한국 고혈압 치료제 처방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 3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국 최초로 저용량 3제 복합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21 09:37:20[파이낸셜뉴스] 루닛은 2024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성과 7편을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에서 루닛은 △AI를 활용한 HER2 초저발현(Ultra-Low) 유방암 환자군 확인 △병리 이미지 및 CT 영상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관문억제제(ICI) 치료반응 예측 연구를 포스터 발표한다. 이 밖에도 △AI를 활용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재발 위험성 및 무병 생존율 예측 △동서양 흑색종 환자의 면역표현형 구분 및 면역관문억제제 반응 분석을 동서양 차이점을 중심으로 분석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을 위한 AI 기반 3차 림프구조 분석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개별 환자레벨 생존 자료를 바탕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화학항암제 병용요법과 면역항암제 단독요법 비교 분석 연구 등을 발표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ASCO와 같은 세계적 권위의 학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루닛 스코프의 우수한 기술력과 임상 성과를 입증해오고 있다”며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 치료 결정을 위한 차세대 필수 바이오마커 플랫폼으로 쓰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더 다양한 암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제품군 또한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5년 창립한 ASCO는 미국 암학회(AACR), 유럽 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인정받고 있으며, 매년 4만 명 이상의 학계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와 산업 동향을 공유한다. 루닛은 2019년부터 ASCO에 매년 참여하며 AI 바이오마커 기술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소개해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5 09:11:18[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가 중국 기업과 1조200억원 규모로 치매치료제의 중국내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25일 아라바이오에 따르면 중국 제약기업과 경구용 치료제(AR1001)로 체결한 전체 계약 규모 중 반환 없는 확정계약금(선급금)은 1200억원에 이른다. 이후 임상 개발과 허가 단계별로 기술료와 판매에 따른 로열티 9000억원을 받게 된다. ‘반환 조건이 없는’ 확정된 계약을 한 것은 해외에서 AR1001의 가치와 시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최근 중국은 치매 환자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력 제약사들이 나서 안전성과 효능이 확보된 경구용 치료제 AR1001의 선점과 조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다. AR1001은 강력한 PDE5 억제제이며 알츠하이머병의 복잡하고 다양한 병리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다중기전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미국 클리블랜드 대학 연구팀이 PDE5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알츠하이머병을 69%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2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도 유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PDE5억제제로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AR1001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바이오마커인 타우 및 염증 관련 마커(GFAP) 등의 개선은 세포와 동물 실험 및 임상 시험에서 일관된 효능을 보여줬다. 또 뇌 질환 세계 석학인 미국 네바다 주립대학 제프리 커밍스 신경과 교수는 최근 리스본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세계학회에서 AR1001을 경구용 질병치료제로 공식 등재했다. 아리바이오는 한국,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독점 판매권 계약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최종 임상이 더욱 탄력을 받고 신약 성공과 상용화의 기대도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한국, 중국에서의 대규모 판매권 계약은 향후 이어질 아시아 국가, 중동, 남미를 비롯 유럽과 미국 등 대륙 국가별 확대 계약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임상3상이 정점에 돌입하고, 미충족 수요가 큰 치매치료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살펴 최종 임상 성공과 신약 허가, 출시까지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5 14:04:56[파이낸셜뉴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암환자 케어와 항암치료를 위한 신속항암지원센터 ‘FAST’를 오픈하고 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FAST’는 △빠른(Fast) △정확한(Accuracy) △안전한(Safe) △신뢰할만한(Trust)을 뜻하는 신속항암지원센터 정체성을 의미한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항암 표준치료 제공, 안전성과 전문성을 갖춘 암환자 케어시스템, 믿을 수 있는 항암치료를 신속, 정확하게 시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성원 전문의는 “최근 3차 상급의료기관들은 대형병원 쏠림 현상으로 항암 치료가 필요한 입원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로 병실은 포화상태인 경우가 많아 제 때 필요한 항암치료를 못 받고 연기돼 입원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료가 지연되고 질병이 진행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3차 상급병원 항암 차수 지연 예방을 위해 의뢰병원에서 필요한 항암치료 진행과 항암결과를 회신(되의뢰)하는 ‘FAST’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상급병원에서 항암 환자 치료 의뢰가 오면 신속 진료와 입원 절차가 이뤄지고 의뢰된 항암차수만 연계 치료를 실시한다. 이후 부작용 평가와 퇴원 계획이 세워지면 항암결과를 회신하는 되의뢰가 진행된다. 특히 입원까지 전 과정을 3단계로 간소화해 치료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 환자는 입원 전 병상 배정으로 내원 후 바로 병실로 입실할 수 있다. 내원 전, 사전 정보 확인으로 외래 진료 후 입실이 가능해 당일 오후부터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입원 전 필요 검사는 병실 입실 후 시행한다. 혈액종양내과 진료영역은 △고형암(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간담·췌장암, 비뇨기계암, 여성암 등) △혈액암(다발성 골수종, 림프종, 만성골수성백혈병, 골수증식종양 등) △암환자 지지치료 등이다. 항암 진료영역은 △세포독성 항암제 치료 △면역관문억제제(Anti PD-1, PD-L1 antibody) 치료 △단일 클론항제 치료 △표적치료 △사전신청요법 항암제 치료 △보존적 치료, 인터벤션 진료, 중심정맥관 관리 등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FAST’는 암환자 치료에 있어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우선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종양외과, 흉·복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주, 긴밀한 협업으로 다학제 진료가 시행된다. 또 응급의학과, 내분비내과, 감염내과, 중환자의학과 전문의의 세심한 항암 부작용의 세심한 케어가 가능하다. ‘항암처방자동화프로그램(OCS)’ 운영으로 체계적인 처방 관리로 용량 용법 처방 오류에 대한 우려가 없고 사전신청요법에 의거한 항암제 치료도 받을 수 있다. 임 전문의는 “이번 신속항암지원센터 개설로 상급의료기관과 신뢰할 만한 항암치료 협업 진료가 가능해졌다”며 ”환자는 믿을 수 있는 검증된 전문 의료기관에서 신속,정확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연계된 항암치료가 완료되면 다시 상급의료기관으로 되의뢰 하는 연속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1 09:27:14[파이낸셜뉴스] 겨울철 코로나19 유행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백신(오미크론 하위변이 XBB1.5 대응 단가백신)의 도입 및 공급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관리청의 요청에 따라 한국화이자제약의 ‘코미나티주 0.1mg/ml(락스토지나메란/사스코로나바이러스-2 mRNA 백신)’을 지난 12일 긴급사용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긴급사용승인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의 요청이 있는 경우 식약처장이 제조·수입자에게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게 하여 공급하게 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모더나코리아의 ‘스파이크박스엑스주(안두소메란/사스코로나바이러스-2 mRNA 백신)’에 대해서도 현재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긴급사용승인 또는 허가된 백신이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달 31일 유럽에서 조건부 품목허가를, 지난 11일에는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모너나 백신도 미국에서 지난 11일 긴급사용승인이 났고, 유럽의 경우 이달 내 조건부 품목허가가 있을 예정이다. 식약처는 제출자료를 근거로 효과성과 안전성을 꼼꼼히 검토하고 감염내과·병리학·예방의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에게 자문을 거치고 있다. 또 관계부처와 관련 학회,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개최해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긴급사용승인으로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신속하게 도입, 겨울철 유행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관리, 이상사례 수집 등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13 16:30:08[파이낸셜뉴스] #30대 최씨는 첫 반려묘 입양을 앞두고 사료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혼란에 빠졌다. ‘계육분’이라고 표기된 A사와는 달리 B사에는 ‘닭고기 분말’, C사에는 ‘건조 닭고기’라고 표기되는 등 같은 원료에 대해 표기된 원료명이 모두 달랐기 때문이다. 현행법에는 펫푸드에 ‘생고기’를 사용한다 해도, 사람 식품과 달리 몇 %를 어떤 형태로 넣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다. #올해 9살의 된 노령견을 위해 기능성 사료를 바꿔주려던 40대 보호자 정씨 역시 고민이 늘었다. 매장 진열대에 기능성 펫푸드 종류가 너무 많았으며, 이러한 기능성 사료가 실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확인된 효과나 결과를 바탕으로 했는지 또한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반려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고민과 불안감이 커지면서 반려동물 산업과 업계 전반에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9일 커져가는 반려산업을 지원하고 제도적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펫푸드 표시사항 고시 제정..가축용 사료와 펫푸드 구분 정부의 이번 육성대책에서는 국내 반려동물 양육비 중 가장 기본적이며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펫푸드’ 관련 내용을 포함되며 반려동물 먹거리에 정확히 무엇이 들었는지 혼란을 겪어온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4년까지 가축용 사료와 구분해 펫푸드에 특화된 분류체계, 표시기준, 영양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특화제도를 마련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펫푸드’는 소나 돼지 같은 가축용 동물과 동일한 사료관리법의 적용을 받아왔다. 정부는 이에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와 같은 선진화된 펫푸드 분류체계의 조사∙분석을 토대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펫푸드 제도를 마련한다. 분류 체계 역시 원료 중심으로 된 가축용 사료의 분류 체계(단미사료, 배합사료, 보조사료)에서 △주식 △간식 △특수목적식으로 구분 된다. 소비자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정보 혼선 방지 등을 위한 표시기준도 개선된다. 계육분, 육골분, 어유 등 이해하기 어려운 원재료에서 닭고기 분말, 고기뼈 분말, 생선 기름 등 이해가 쉬원 원재료로 명칭이 개정된다. △원료 함량 △원산지 △급여 방법 등 소비자에게 중요한 표시사항 중심으로 정보가 강화된다. 또 다른 중요한 변화 중 하나로, 반려동물의 영양 가이드라인 즉 반려동물만을 위한 영양 기준이 적립된다는 점이 꼽힌다. 반려동물은 오로지 보호자의 의지와 정보에 따라 평생의 주식이 정해지므로, 반려동물의 영양 기준을 충족하는 ‘완전식품’의 개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반려동물 영양 가이드라인 협의체’를 발족하고 유럽펫푸드산업연합(FEDIAF)과 같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특성에 맞는 영양 가이드라인을 마련∙적용할 예정이다.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KSVN) 회장은 “우리나라에는 특히 반려동물의 만성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 목적의 ‘처방식’ 사료에 대한 제도 마련이 시급했다. 일부 무분별한 ‘기능성’ 및 ‘처방식’ 표기로 인해 보호자들도 많은 혼란을 겪어왔는데, 이번 발표로 표시사항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재정비되는 등 반려동물의 건강와 영양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완화·펫보험 활성화 예고 반려동물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 1500만 규모로 추산되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지난 7월 발표된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실제 보호자들은 동물병원 진료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오는 10월 1일부터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서 100여가지 종류의 진료를 받을 때의 진료비에 대해 부가세가 면제된다. 같은 날 정부는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완화를 위해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세 면제 대상 100대 다빈도 진료항목'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간 동물병원에서는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병리학적검사 등 질병 ‘예방’ 목적의 일부 진료항목에 대해서만 부가세가 면제됐었지만, 앞으로는 ‘치료’ 목적의 진료항목도 추가됐다. 이제 ‘외이염’, ‘결막염’, ‘개 아토피성 피부염’, ‘무릎뼈 안쪽 탈구’ 등 부가제가 면제되는 다빈도 질병이 100여개로 대폭 확대됐다.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험사 제휴 동물병원, 펫숍 등으로 판매 창구를 다양화하고 간편 청구를 통해 가입자 편의와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금융위와 협력해 반려동물의 발달 단계, 특성 등을 감안한 합리적인 보험료의 신규상품을 개발중에 있으며 올해 ‘펫보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내용이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전국 1000여 개의 동물병원 진료비를 공개한 바 있어 반려인들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정부는 본격적인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수의업계 등 관련 업계와 논의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대규모 반려동물 실증시설 조성 및 수출 활성화 지원 이번 발표에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점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먼저 반려동물의 기호를 반영해 제품 및 서비스의 상품성을 제고하기 위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실증 인프라(One-Welfare valley)’를 조성한다. 실증 인프라는 신체적∙정신적으로 최상의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곳에서 잘 훈련된 반려동물을 양육하며 제품에 대한 실증 요소를 테스트해 고부가∙신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시제품에 대한 반려동물의 기호성, 소화율, 연령, 성별 등에 대한 실증 데이터를 통해 제품을 보완하고 검증할 수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시설을 조성해 국내에도 반려동물 제품에 대한 R&D 실증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국내 펫푸드, 펫테크 등 펫케어 기업들이 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해당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수출 지원을 위한 창구를 마련하고, 관련 특별법 검토 등 국내 반려동물 연관사업 기업들의 원활한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급격한 시장 확대로 글로벌 각축전이 예상되는 중국∙인도∙베트남 등의 시장조사부터 현지화까지 시장개척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 주력 산업인 펫푸드, 펫테크 등의 바이어 매칭 행사, 전시∙박람회 참여 기회 확대와 같은 판로개척을 지원하며, 법률 자문, 해외인증, 판매 촉진 등 현지화를 위해 관계부처∙기관 및 민간 협조체계를 활용해 모든 가용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펫사료협회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는 명확한 규제 및 제도 마련, R&D 실증 인프라 조성, 수출지원 강화 등 반려동물 업계 전반을 위한 정부 차원 노력이 돋보인다. 이번 대책을 통해 보다 기업 및 개별 반려인들에게도 피부에 와닿을 가시적인 성과를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협회 역시 올해 반려동물 영양정보 안전위원회를 출범하고, 법령기술분과위원회를 정비하는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09 15:5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