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9세 여성 리차 프라사드는 최근 체중계에 오르자마자 '깜짝' 놀랐다. 특별히 식단 관리를 한 것도,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몸무게 20파운드(약 9㎏)가 빠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유럽 국가에서 자신도 모르게 몸에 익힌 세 가지 '이상한' 습관 덕분에 놀라운 체중 감량을 경험한 프라사드의 사연을 소개했다. 몇 달 전 포르투갈로 이사 오기 전 프라사드가 살던 미국은 세계에서 비만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였다. 미국 성인의 40% 이상은 건강에 해로울 정도의 비만 상태였다. 성인의 16%가 비만인 유럽과는 비교되는 수치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사람들의 비만율이 높은 이유로 고열량의 가공 식품, 차량에 대한 의존도를 꼽았다. 프리사드 역시 그런 삶을 살았다. 그러다 포르투갈로 와서 이상한 유럽식 습관을 갖게 됐다. 먼저 '느리게 사는 삶'이었다. 미국에선 차량으로 이동하거나 걸으면서 식사했지만, 유럽에선 그렇게 먹는 자신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는 걸 알게 됐다. 프라사드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미국에 있을 때처럼 손에 음료수를 들고 다니고 가끔은 점심을 테이크 아웃해서 먹었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게 생산적이라 느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유럽에서는 걸으면서 먹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은 평일에도 식사 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였다"면서 "많은 양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화에 맞춰 식사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였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연구자들의 인터뷰를 종합해 느리게 먹는 사람들이 빠르게 먹는 사람들보다 비만일 가능성이 42%나 낮았고, 규칙적으로 빠르게 먹는 사람들은 과체중일 가능성이 29%나 낮았다는 걸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럽의 이상한 습관은 '꾸준함'이었다. 매일 건강한 식사를 하고 산책을 했다. 그는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질주하듯 운동하고 식단을 하는 건 위험하다. 꾸준하고 일관되게 식사하고 산책하려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간식을 먹지 않는 습관도 따랐다. 이를 위해 식사 시간을 정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했다. 프라사드는 "오전 7시에 아침을 먹고, 오전 10시에 브런치를 먹고, 오후 4시에 점심을 먹고, 오후 6시에 저녁을 먹었다"며 "대신 간식을 먹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가 2018년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간식 섭취는 전반적인 건강과 수명에 안 좋은 영향을 줬다.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도 간식을 많이 먹은 쥐보다 덜 먹은 쥐가 더 오래 살았고 전반적으로 건강이 더 좋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7 23:35:59[파이낸셜뉴스] DK아시아는 오는 9월 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입주를 앞두고 입체형 조경기법을 도입한 '유럽식 로열가든'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유럽식 로열가든'은 녹색의 시그니처 공간으로 조성된 엔트리 가든과 초대형 티하우스, 조각 분수 등 국내 최대 규모의 3D 입체조경으로 조성된 유럽식 퀀즈가든이다. DK아시아는 공간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조경의 역할을 위해 수종과 조경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 또 3D 입체형 조경기법을 통해 전체적인 조경을 더 풍성하게 조성했다. 보통 평평한 흙 위에 나무를 심는 것이 기존의 2D 방식이라면 3D 입체형은 경관에 변화를 주기 위해 작은 동산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굴곡을 활용해 더욱 생동감 넘치게 조경을 조성하는 기법이다. 비용은 2D 방식보다 7배 이상 더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은 "조경은 나무라고 생각들 하시겠지만 조경의 기본은 소리와 향에 있다" 며 "단지 곳곳에 달콤한 향을 내는 은목서와 상쾌한 향을 내는 전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는 등 조경의 기본인 소리와 향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12 14:23:43[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델리미트 브랜드 '육공육(六工肉)'이 미식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CJ제일제당은 브런치, 와인 안주 등에 적합한 유럽식 프리미엄 슬라이스 햄 3종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유럽식 프리미엄 슬라이스 햄 3종으로 '육공육 잠봉 슬라이스·이탈리안 슬라이스·등심 슬라이스'다. 나트륨이 낮은 안데스 소금으로 저온 숙성하고 CJ제일제당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기 식감은 그대로 살려 전문점 수준의 풍미를 구현했다. '이탈리안 슬라이스'는 고기에 파프리카, 양파, 고추 등 한국인에 입맛에 잘 맞는 채소들을 훈연해 부드러운 단맛과 매콤한 풍미를 살렸다. 치아바타와 야채를 곁들여 이탈리안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거나, 파스타 토핑, 와인 안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등심 슬라이스'는 기름기가 적은 국내산 알등심 살코기를 발라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프랑스식 햄 '잠봉 슬라이스'는 돼지고기 뒷다리살의 부드러운 고기 식감을 그대로 살렸으며, 큼지막한 크기로 출시돼 1장으로도 풍성하게 잠봉뵈르 샌드위치, 크로크 무슈 등을 즐길 수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데니쉬 식빵으로 유명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교토마블'과 협업한 제품도 선보인다. 육공육 슬라이스 햄과 후랑크 등을 활용한 '잠봉크림 굴뚝파이·로인뵈르 샌드위치·킬바사 굴뚝파이' 등 콜라보 메뉴 10종을 신용산역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마블베이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0-11 14:23:46현대백화점이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운영중인 와인 전문 매장 '와인웍스'는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설 선물세트 판매기간 성수동의 샤퀴테리(유럽식 가공육) 전문점 '세스크멘슬'과 협업한 설 선물세트 3종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와인(자카니니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제로퓨로 몬테풀치아노, 샤또 벨 아시스 쿠로 생테밀리옹) 1병과 하몽·햄·치즈 등이 함께 구성됐다.
2021-02-02 13:50:17유럽연합(EU)이 기업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식 집단소송제'를 도입한다. EU 회원국에게 맡겨져 있던 집단소송제를 통합해 집단소송 절차를 보다 용이하게 하고 피해 보상액도 높일 방침이다.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와 애플의 '배터리게이트' 등 대기업들의 잇단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집단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비자를 위한 뉴딜' 방안을 공개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사건과 같이 기업들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소비자 단체 등을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독일 등 일부 EU 회원국들이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각국별로 제도가 상이해 소비자들의 소제기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있었다. 베라 요우로바 EU 법무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방안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미국 국민은 신속한 보상을 받았지만 유럽인들은 아무런 보상도 약속할 수 없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지난 2015년 9월 전세계에 판매한 경유차 1100만대에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 뒤 미국, 영국, 독일은 물론 국내에서도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폭스바겐이 벌금 43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물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했지만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집행위는 다만 미국 집단소송제처럼 대표소송권한을 법률회사에 부여해 소가 남발되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에 따라 비영리 소비자 단체에 집단소송에 나설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불법행위를 저지른 기업에 부과하는 벌금수준은 높아진다. EU 회원국들이 "광범위한 위반"으로 얻은 매출액의 최대 4%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회원국이 원할 경우 자국 법률로 벌금 최고액을 더 높게 책정할 수 있다. 요우로바 집행위원은 "소비자 당국이 소비자를 속인 기업을 처벌할 수 있는 제재수단을 갖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를 속이는 것이 이득이 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4-12 17:20:08유럽연합(EU)이 기업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식 집단소송제'를 도입한다. EU 회원국에게 맡겨져 있던 집단소송제를 통합해 집단소송 절차를 보다 용이하게 하고 피해 보상액도 높일 방침이다.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와 애플의 '배터리게이트' 등 대기업들의 잇단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집단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비자를 위한 뉴딜' 방안을 공개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사건과 같이 기업들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소비자 단체 등을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독일 등 일부 EU 회원국들이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각국별로 제도가 상이해 소비자들의 소제기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있었다. 베라 요우로바 EU 법무담당 집행위원( 사진)은 이번 방안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미국 국민은 신속한 보상을 받았지만 유럽인들은 아무런 보상도 약속할 수 없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지난 2015년 9월 전세계에 판매한 경유차 1100만대에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 뒤 미국, 영국, 독일은 물론 국내에서도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폭스바겐이 벌금 43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물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했지만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집행위는 다만 미국 집단소송제처럼 대표소송권한을 법률회사에 부여해 소가 남발되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에 따라 비영리 소비자 단체에 집단소송에 나설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불법행위를 저지른 기업에 부과하는 벌금수준은 높아진다. EU 회원국들이 "광범위한 위반"으로 얻은 매출액의 최대 4%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회원국이 원할 경우 자국 법률로 벌금 최고액을 더 높게 책정할 수 있다. 요우로바 집행위원은 "소비자 당국이 소비자를 속인 기업을 처벌할 수 있는 제재수단을 갖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를 속이는 것이 이득이 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집행위의 제안에는 온라인 구매에 대해서도 더 강력한 소비자 보호조치를 담았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유럽소비자기구(ECO)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모니크 고옌스 ECO 사무총장은 "너무 오랫동안 소비자들은 불공정하거나 불법적인 기업 관행으로 고통받을 경우 응당 누려야할 정의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제안이 법으로 확정되기 위해선 유럽의회와 각 회원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4-12 15:39:56\r\r\r\r\r\r\r\r\r\r 국내 프리미엄 웨딩 문화를 선도해 온 소셜베뉴, 라움 아트센터가 대저택에서 진행하는 유럽식 파티 웨딩을 위한 ‘로맨티크 웨딩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라움 아트센터는 유럽의 고성을 짓는데 사용된 부르고뉴 석재를 공수, 세계적인 건축 및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참여해 서울 도심에 유럽의 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네덜란드 국왕의 만찬과 전설적인 3대 테너 중 한 명인 호세 카레라스의 내한 파티가 진행됐으며,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선택한 고품격 문화예술 공간으로 일반 웨딩홀과는 차별화된 격조 있는 웨딩 장소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로맨티크 웨딩 패키지’는 웨딩의 로맨틱함에 독특함의 의미를 가미해 누구나 꿈꾸는 로맨틱한 웨딩을 색다르게 연출해준다는 기획을 담은 패키지이다. 100명에서 최대 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라움 아트센터 4층 체임버홀과 3층 갤러리 홀을 동시에 활용해 유럽 대저택에서의 이색적인 파티를 열듯 웨딩 세레모니를 연출할 수 있다.라움 아트센터 ‘로맨티크 웨딩 패키지’는 형식적인 일반 웨딩과 달리, 신랑신부와 혼주, 하객들이 함께 소통하며 즐기는 특별한 웨딩을 진행할 수 있다는데 큰 차별점이 있다. 신랑신부의 스타일에 맞춘 색다른 본식 연출뿐 아니라, 유럽식 대저택같은 3F 갤러리 홀 또는 폰드가든을 활용해 결혼식을 보다 특별하게 기념할 수 있는 이색적인 애프터 파티까지 만들 수 있다. 특히 라움 아트센터 3층의 폰드가든은 도심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공간으로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넓은 정원이 아름답다. 신랑신부의 스타일에 맞춘 색다른 본식 연출뿐 아니라, 유럽식 대저택같은 3층 갤러리 홀 또는 폰드가든을 활용해 결혼식을 보다 특별하게 기념할 수 있는 이색적인 애프터 파티까지 만들 수 있어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웨딩 세레모니를 완성시켜 줄 것이다.한편, 소셜베뉴, 라움 아트센터는 ‘로맨티크 웨딩 패키지’ 런칭을 기념해 ‘로맨티크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2월까지 로맨티크 웨딩 패키지로 웨딩을 진행하는 고객에게는 플라워와 캔들 데코레이션을 업그레이드해준다. 또한, 1:1 웨딩 디자이너인 웨딩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해 웰컴 드링크 및 신랑신부, 혼주, 하객이 함께 하는 애프터 파티를 위한 대관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프로모션 내용은 라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편집부
2015-11-26 18:11:29한국투자신탁운용은 유럽에 설정한 역외펀드의 순자산이 1억7000만달러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펀드는 한국운용이 2013년 말 해외 투자금 유치를 위해 룩셈부르크에서 설정된 유럽식뮤추얼펀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4-08-07 17:02:21국내 맥주업체들이 생산 효율성을 강조하는 '미국식' 맥주 제조법 위주에서 탈피해 맛과 향이 깊은 '유럽식' 프리미엄 맥주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국내 맥주업체들이 각각 영국, 독일 등의 정통 유럽식 맥주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시장을 장악해온 미국식 맥주에 싫증이 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정통 유럽식 맥주를 선보여 다양한 소비층의 갈증을 해소시키겠다는 것이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양분해온 기존 맥주 시장은 미국식 라거(하면저온발효 맥주)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 롯데주류가 맥주시장 진출과 함께 독일식 전통의 라거 제조 공법을 도입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에 뒤질세라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도 각각 영국식 프리미엄 에일(Ale·고온 상면발효 맥주)을 선보이는 등 맥주시장에 때아닌 유럽 정통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국산 맥주는 유럽식에서 미국식으로 진화해 고착돼 왔다. 하이트맥주의 전신인 조선맥주 '크라운'은 진한 맛의 유럽식 맥주였지만 인기를 끌지 못했다. 대신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해 부드럽고 깔끔한 미국식 맥주인 '하이트'를 출시해 대박이 났다. 경쟁사인 오비맥주도 톡 쏘는 청량감이 높은 '카스'로 상한가를 치면서 국내 시장은 미국식 라거 맥주가 점령해왔다. 게다가 국산 맥주는 톡 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내는 미국산 호프를 써왔다. 반면 유럽식 맥주가 대세인 일본 맥주는 유럽산 호프를 많이 써왔다. 일본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아사히 슈퍼드라이도 독일산 '파인아로마' 호프를 사용해 쓴맛을 낸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생산 효율성이 높은 미국식 제조 공법을 따른 대부분의 한국 맥주들은 6~7도의 맥주에 물을 섞어서 4도 정도의 판매용 맥주를 생산해 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주류가 충주 맥주공장 완공과 함께 이달부터 첫 판매에 들어가는 맥주인 '클라우드'는 100% 맥주 발효원액으로 물로 희석하지 않는 독일 전통 방식의 맥주생산 공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이로 인해 알코올 도수는 다른 맥주보다 1도 정도 높은 5도에 맞췄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수성 전략도 만만치 않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대형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영국식 에일 맥주를 지난해 생산하며 국내 맥주 종가의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세계 최고 수준인 맥주연구소 덴마크 알렉시아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3년간의 연구 끝에 영국식 프리미엄 페일 에일(Pale Ale) 맥주 생산에 들어갔다. 브랜드명은 아침식사 때마다 물 대신 에일 맥주를 마실 정도로 에일 애호가였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서 착안해 '퀸즈에일'로 지었다. 오비맥주는 영국 스타일의 프리미엄 에일맥주 '에일스톤(ALESTON)'을 생산해 지난 1일부터 판매, 출시 8일 만에 35만병을 판매해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4-04-13 17:50:19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의원, 진보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2일 유럽식 국가모델 연구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5선)의 주도로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 질서를 다각도로 연구해 온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이하 대국모)' 시즌1을 종료하는 마지막 모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황 대표는 축사에서 "두 마리 토끼라 할 수 있는 성장과 복지를 가장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일을 공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도 "독일이 사회적 시장경제 국가시스템을 여야와 국민의 합의로 선택한 것처럼 우리도 여야가 증오정치.권력 정치.당파정치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발전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유럽의 복지국가를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도 충분히 그럴 만한 경제력이 있기에 한국형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는 제대로 된 정당을 해보고 싶다는 게 제가 가시밭길을 가는 유일한 이유"라며 정치적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여야를 불문하고 사회적 시장경제 모델을 연구하고 한국적 적용을 고민해 나간다면 비로소 이제 국민을 갑(甲)으로 만드는 정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미국의 여러 모델 사례들을 검토하고 적용해 왔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유럽 모델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서 한국 국가모델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의 '대국모' 출범으로 촉발된 정치권의 독일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새누리당 '대국모'에 이어 소속 의원 91명이 참석해 독일의 시스템 전반을 공부하는 '혁신과 정의의 나라'를 발족한 데다 새누리당 대국모도 시즌2를 통해 활동 재개를 예고했기 때문. 새누리당 '대국모 시즌2'는 시즌1의 연구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토대로 한 법률안 발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남경필 의원은 "이번 시즌1 13주 과정 중에 떠오른 주제를 집중적으로 토론하고 갖춰야 될 방향이 정해지면 정책과 법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국모는 지난 4월부터 독일의 정치, 사회지배구조, 시장, 복지제도, 고용과 노동, 통일정책 등 다양한 분야를 전문가 발제와 의원 토론을 통해 연구했다. 박소현 기자
2013-07-03 04:2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