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럽우주국(ESA)이 달과 금성 탐사 등 대규모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조성경 제1차관이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ESA,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우주 스타트업 엑소트레일을 방문해 우주 협력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재불 과학기술 한인연구자 간담회를 통해 우주항공청 인재확보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조성경 차관은 "이번 프랑스 방문을 통해 한국과 유럽, 한국과 프랑스 간 우주협력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과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ESA, CNES와 구체적인 협력 아이템 도출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곧바로 구성해 실질적 협력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조 차관과 요세프 아쉬바허 ESA 사무총장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유럽 우주협력의 구체적 아이템을 찾기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국의 위성항법시스템 KPS와 유럽의 갈릴레오간 공존성 및 상호운용성, 한국과 유럽이 각각 보유한 심우주 통신망을 통한 데이터 공유, 과학적 우주탐사 협력 등 협력가능 분야에 대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또한, 조 차관은 CNES를 방문해 양국의 우주 기업들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16년부터 한국과 프랑스 우주협력 강화를 위해 개최해 온 한·불 우주포럼을 활용해 양국 우주항공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서로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합의했다. 특히 우주항공 산업의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한·불 우주기업 간 공동연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함께 우주항공청과 CNES가 파트너가 돼 한·불 공동자금 조달 이니셔티브를 조성하는 것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공동자금 조달 이니셔티브란 한-불 정부가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 양국 우주항공 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양측은 우주항공청 설립 단계에서부터 실무협의를 진행해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조 차관은 재불 한국과학기술자협회 연구자들을 만나 우주항공청 인재 확보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종욱 회장을 비롯, 재불과협 소속 박정해 교수(IMT), 박 혁 교수(UPC, 스페인), 장용석 박사(ONERA), 장강수 박사(INRIA), 이예일 엔지니어 출신 박사과정 연구자(ONERA)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인 과학자들은 우주항공청에서 해외 우수 인재를 채용하려면 국제학교와 교통 편의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2 13:01:08지구의 물이 수십 억년 전 충돌한 소행성에서 옮겨왔을 수 있다는 새로운 정보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의 카트린 알트웨그 베른대 교수 연구팀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지난 8월부터 혜성에 접근해 혜성의 물 분자를 분석한 결과 지구의 물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먼지와 얼음으로 이뤄진 혜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원시에 가까운 물질이다. 과학자들은 원시 지구에 혜성이 충돌하면서 물이 생성됐다는 게 지금까지의 정설로 받아들여져 있다. 로제타가 보내온 정보로 수소 원자 중 일반적인 수소와 무거운 중수소의 비율을 측정한 결과, 혜성의 물은 중수소의 비율이 지구의 물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 반면 소행성의 중수소 비율은 낮아 지구와 거의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혜성의 물과 지구의 물이 다르다는 얘기다. 알트웨그 교수는 "중수소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태양계의 시초에 가까운 시기에 매우 낮은 온도에서 형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그는 "지구가 지표면 아래나 극지방의 얼음 등 자체적으로 물을 갖고 있었을 수 있다. 소행성은 40억 년 전에 현재보다 더 많은 물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하지만 중수소 비율은 혜성마다 다를 수 있어 이번 로제타 분석정보가 기존 학설을 확실하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4-12-11 10:06:55유럽우주국(ESA)은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오는 11월 12일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제타호는 세계 표준시(GMT) 기준으로 11월 12일 오전 8시35분에 필레를 내보낼 예정이다. 필레는 이로부터 7시간 뒤에 혜성에 착륙할 것으로 보인다. 필레의 착륙 성공 여부는 오후 4시께(한국시간 12일 자정) 확인할 수 있다. 필레는 혜성에 착륙하고서 표면에서 30㎝가량 아래에 있는 토양을 채취해 화학적으로 분석한 뒤 그 데이터를 지구에 보내게 된다. 이에 앞서 ESA는 지난 15일 혜성 67P에서 필레가 착륙할 곳으로 'J' 지점을 확정해 발표했다. ESA는 J 지점의 착륙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예비 지점도 별도로 설정해뒀다. 로제타는 2004년 발사돼 10년 5개월간 지구-태양 거리의 42배가 넘는 64억㎞를 비행한 끝에 지난 8월 목성과 가까운 궤도를 도는 67P 혜성의 궤도에 진입했다. 67P 혜성은 마치 고무 오리 장난감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모습이어서 '오리 혜성'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태양 주위를 6년 반에 한 바퀴씩 돈다. /연합뉴스
2014-09-27 14:40:19지구 중력장 측정을 주 임무로 한 유럽우주국(ESA) 탐사위성이 17일 러시아 북부의 플레세츠 기지에서 발사됐다. 러시아 크루니셰프 우주센터는 유럽 위성을 탑재한 로킷이 당초 계획대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유럽 탐사위성이 GOCE(중력장 및 정상상태 해양순환 탐사)는 16일 발사될 예정 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로 하루 연기된 것이다. GOCE는 고도 270km 이하의 저궤도를 돌면서 지구의 중력장과 해류순환을 측정해 지도를 작성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2009-03-18 07:48:36EDM 레전드 데이비드 게타가 .컬랩 시리즈의 'Supernova Love(슈퍼노바 러브)'를 향한 열기를 끌어올린다. 데이비드 게타는 15일 오후 6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브와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컬랩 시리즈의 'Supernova Love(슈퍼노바 러브)' 리릭 비디오를 공개한다. 리릭 비디오 공개에 앞서 데이비드 게타는 두 번의 수상을 기록한 '그래미 어워드'에 다시 한번 노미네이트되며 'EDM계 리빙 레전드'로서의 위엄을 증명했다. 그는 'A BAR SONG(어 바 송) (TIPSY) [REMIX]'로 BEST REMIXED RECORDING(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부문 후보에 오르며 여전한 음악성을 과시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데이비드 게타와 K팝 대표 그룹 아이브의 협업으로 탄생한 'Supernova Love'는 발매 이후 글로벌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물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SNS에 언급되는 등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Supernova Love'는 중국 QQ뮤직 트렌드피크 차트에서 1위, 급상승 차트에서는 4위에 올랐고, 일본 아이튠즈 톱 송 차트와 애플뮤직 톱 송 차트(댄스 카테고리)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또한 'Supernova Love'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K-Pop X-Overs' 플레이리스트 커버를 장식한 데 이어 루마니아,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헝가리, 스위스 등 유럽 국가에서 높은 순위에 랭크되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한국, 필리핀, 태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차트에서 10위권에 자리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Supernova Love'는 세계 각국의 라디오 전파를 타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 스웨덴, 오스트리아, 포루투갈, 영국 등 여러 유럽 국가의 라디오에 송출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달성, 글로벌 리스너들의 일상에 스며들며 동서양 음악의 성공적인 시너지를 발휘하는 중이다. 'Supernova Love'를 통해 아이브는 국내를 넘어 유럽 국가의 음원 차트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영역을 더욱 확장시켰고, 데이비드 게타의 독보적인 음악성 역시 아시아에서 재조명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기획 의도와 일맥상통하는 결과를 낳으며 눈부신 출발을 알린 컬랩 시리즈는 계속해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의 협업을 성사시키며 동서양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DM RECORDS
2024-11-15 13:31:4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 등 우주쓰레기를 처리하거나 계속 사용하도록 연료를 주입하는 기술 등을 개발한다. 또한 그동안 인공위성이 수집한 790여만장을 민간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관련 법령을 마련키로 했다. 우주항공청은 29일 제2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위성정보활용 종합계획과 제2차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2033년까지 추진할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에는 우주위험 증가에 대응하고, 국민의 안전과 우주자산을 보호하고, 우주안보 확립을 실현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과거 우리나라가 발사한 인공위성을 포획해 대기권으로 재진입시키는 내용을 포함한 '우주물체 능동제어 선행기술' 등 독자적 우주위험 대응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이를통해 국내 신기술 영역을 창출하고, 우주위험 대응 관련 민간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지구 궤도에 크기가 1㎝ 이상인 파편이 100만 개가 넘게 있어 유인 우주 비행과 상업 활동, 과학 등 우주 작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 또 우주안보 실현을 위해 우주위험대응 통합시스템 등 선제적·적극적으로 우주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한다. 이와함께 우주물체 추락·충돌에 대한 매뉴얼을 정립하는 등 관련 법·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2028년까지 진행할 위성정보활용 종합계획은 민간 위성정보 산업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는 내용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위성정보 기반 공공서비스 창출과 인재양성·국제협력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위성정보 활용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신기술 및 융합기술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축적된 790여만 장의 국가 위성정보를 적극 개방하는 동시에, 위성정보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근거법령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재난재해 대응에 위성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등 공공영역에서의 기여도 확대하고, 우주청 소속기관인 국가위성운영센터를 통해 국가위성의 통합적인 운영과 활용 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제2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는 호선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인 방효충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방효충 부위원장의 회의 주재로 두 가지 중·장기 계획을 심의·의결해 확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9 14:35:30[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밀리에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유럽, 러시아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머스크와 푸틴 대통령이 2022년 말부터 정기적인 소통을 이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사업과 사적인 대화는 물론, 국제정치 현안까지 논의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말 머스크에게 "대만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요청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쟁 발발 지역에서 스타링크가 유일한 인터넷 접속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대만 사태 발생 시 스타링크 서비스 제한을 미리 요청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란 별명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등 보수 진영의 '스트롱맨'들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푸틴과의 장기간 소통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앞세워 국제 정치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머스크가 실제 푸틴 대통령과 비밀 대화를 했다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국방부의 스페이스X 계약으로 미국 정부의 비밀사항에 접근이 가능한 머스크가 러시아 수장과 비밀리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 자체가 위협이 될 수 있단 우려에서다. 특히 WSJ은 머스크와 푸틴 대통령의 소통이 시작된 2022년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가 머스크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토로하던 시기라는 점에 주목했다. 러시아는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 부대에 서비스 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머스크에게 문제를 제기했었고, 러시아 정부는 머스크의 사업 뿐 아니라 머스크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위협을 가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후 머스크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전쟁에 대해 러시아에 유리한 입장을 취하기 시작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를 공략하려고 하자 스타링크 접속을 끊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러시아군은 최근 스타링크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주장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5 16:42:19[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14일(현지시간) 목성 위성의 외계 생명체 탐사를 위한 로켓을 발사했다. 유로파 클리퍼 우주선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로켓 발사 업체 스페이스X 우주선 팰컨 헤비에 목성 위성 유로파 탐사선을 실어 쏘아 올렸다. 유로파는 얼음으로 덮인 표면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있는 목성 위성으로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로파 바다는 지구 대양의 바다보다 수량이 2배 풍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나사는 이번에 탐사선을 보내 정말로 유로파가 생명체가 자랄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를 조사하게 된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나사의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은 이날 미 동부시각 오후 12시 6분(한국 시각 15일 새벽 1시 6분) 나사의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유로파 탐사선은 당초 지난 1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허리케인 속에서도 우주센터 직원들은 발사를 위해 센터에 머물렀고, 결국 당초 계획보다 나흘이 지난 이날 탐사선을 발사했다. 유로파 클리퍼는 얼음 바다로 뒤덮인 목성 위성 유로파만을 연구하기 위해 쏘아 올린 첫 번째 탐사선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실제로 유로파가 생명체 발현과 생존에 적합한 곳인지를 탐사선이 직접 관찰하게 된다. 탐사선은 두꺼운 유로파 얼음 밑의 대양을 조사하기 위해 9가지 실험도구와 중력 실험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유로파 클리퍼에는 아울러 전 세계에서 나사에 이름을 적어 보낸 260만 여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미국 시인 에이다 리몬의 시도 새겨져 있다. 유로파 클리퍼는 앞으로 29억km를 날아가 2030년 4월 목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정에서 화성과 지구 사이를 플라이바이 해 연료를 절약하면서 목성으로 가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플라이바이(flyby)는 각 행성의 중력을 활용해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화성의 궤도를 돌면서 화성 중력을 받아 지구로 왔다가 지구 궤도를 돌면서 다시 지구 중력의 힘을 받아 속도를 더 키우게 된다. 유로파 클리퍼는 앞서 지난해 4월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목성 얼음 위성 탐사선 주스(JUICE)와 협업도 할 계획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지금껏 나사가 제작한 행성 탐사선으로는 최대 규모다. 농구장보다 긴 30.5m 크기를 자랑한다. 태양광을 에너지로 삼기 위해 긴 태양광 패널을 갖추고 있어 덩치가 크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에 도착하면 유로파에 착륙하는 대신 49차례 플라이바이를 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5 02:24:59'독일의 글로벌 항공그룹인 에어버스와 차세대 태양전지 모듈 개발' '미국 위성 제조사 테란 오비탈과 태양전지 공급 업무협약(MOU)'. 최근 한국 항공우주 산업에 전해진 잇따른 낭보는 국내 굴지의 태양전지 관련 기업이 아닌 한 기업의 사내벤처를 통해 이뤄졌다. 바로 한화시스템의 '플렉셀 스페이스'이다. 플렉셀 스페이스가 설립된 것은 지난해 9월 1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은 불과 1년여밖에 되지 않았다. 사실 한화그룹 안에서 태양전지는 생소한 분야가 아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국내에서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 때문에 사내벤처를 처음 듣는 사람들은 한화시스템이 아니라 한화솔루션의 사내벤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안태훈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 겸 플렉셀 스페이스 대표(사진)는 "한화큐셀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실리콘은 방사능에 취약해 우주에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최근 글로벌 위성전쟁이 격화되면서 우주용 태양전지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해당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이 위성 조립을 하는 체계 업체인 만큼 플렉셀 스페이스의 제품을 통해 국산화를 함으로써 우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플렉셀 스페이스의 태양전지는 기존 제품들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게 최대 강점이다.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형 태양전지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결합한 구조로 만들어져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가격을 최대 7분의 1 수준으로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용화를 위해 플렉셀 스페이스는 현재 열과 방사능에 대한 미국항공우주학회(AIAA), 유럽우주국품질규격(ECSS) 인증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태양전지는 100도 이하에서 대체로 작동이 멈추지만 실험을 통해 145도까지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방사능의 경우 논문을 통해 페로브스카이트가 방사선에 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상황이다. 페로브스카이트와 CIGS의 장점을 합쳐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플렉셀 스페이스의 최대 과제는 현재 26%인 에너지 효율을 28%까지 높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다른 제품과는 차별화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플렉셀 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에서 분사해 독립기업으로 새출발한다. 독산으로 둥지를 옮겨 인력도 채용하고 별도 실험실도 운영하게 된다. 한화시스템에서도 성공적인 사업 시작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다음달 분사를 앞두고 한화시스템이 특허양도, 지분투자 등 다방면에서 지원해주고 있다"면서 "외부 투자자들로부터도 초기 투자금을 확보한 만큼 양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태양전지뿐만 아니라 모듈까지 개발해 밸류체인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안 대표는 "어렸을 때 서울 에어쇼를 본 이후로 우주만 생각했다"면서 "하루빨리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서 우주에 올려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3 19:50:48【 부산=김만기 기자】 윤영빈 우주항공청(KASA) 청장(사진)은 15일 "우주과학과 우주탐사 분야에서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이를 통한 인류 공동번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개청 첫해를 맞아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의 우주기관 전문가가 참석해 우주연구의 발전과 협력을 논의하는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60여개국, 3000여명의 우주과학자와 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청장은 글로벌 우주리더들이 우주과학 발전과 국제협력에 관해 심층 논의하는 '우주기관 연석회의'에 참석, 대한민국 우주항공청의 정책방향을 국제사회에 소개했다. 다누리, 누리호 등 우리의 우주개발 성과 홍보와 함께 우주항공청 설립 배경, 우주항공청의 역할 및 방향 등 주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우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국제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석회의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팸 멜로이 차장, 중국 국가항천국(CNSA) 리궈핑 수석엔지니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히토시 구니나카 우주과학연구소장, UAE 우주청(UAESA) 아흐메드 벨훌 알 팔라시 이사장,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 아닐 바드와즈 우주물리연구소장, 이탈리아 우주청(ASI) 라파엘 무그느올로 본부장 등이 토론 발제자로 참여했다. monarch@fnnews.com
2024-07-15 18:18:02